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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01 23:17:02

웨이하이 터널 한국 유치원 버스 화재 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피해 상황
2.1. 시민들의 방관2.2. 중국 정부의 수사
3. 수사 결과4. 사건의 여파

1. 개요

2017년 5월 9일[1] 오전 9시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 환추이 구 타오쟈쾅 터널에서 일어난 차량 화재 사고. 사고 차량은 위해중세한국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통학버스였다. [2]

사고의 원인은 차량 운전 기사의 고의적 방화로 밝혀졌으며 차량에 탑승한 한국 국적의 유치원생 10명을 포함한 탑승자 13명 전원이 사망했다.

2. 피해 상황

버스에 타고 있던 한국 국적의 유치원생 10명과 중국 국적의 유치원생 1명, 중국인 운전기사 1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유일하게 중국인 인솔교사만이 중상을 입고 숨이 붙은 채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나 12일 치료 도중 사망하였다. 결국 탑승객 13명 전원이 사망했다.

초기에는 버스 노후, 불법개조로 인한 화재, 교통사고 후 화재 등 여러 원인이 제시되었다. 초기 예상으로는 화재가 뒷쪽에서 발생했고 운전 기사가 버스 정중앙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아 운전기사가 유치원생들을 구하려 노력했으나 끝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고 장소가 어두운 터널 안인 데다 당시 교통정체로 인해 구조차량의 진입이 늦어졌고 버스에는 비상탈출용 망치가 비치되지 않아서 피해자들 중 인솔교사 및 운전기사가 있었음에도 탈출할 수 없었다고 한다. 또 중국 당국에 따르면 해당 버스는 경유엔진을 가스엔진으로 불법개조한 것이 밝혀졌다. 사고 이전에도 차량에 이상이 있었고 아이들은 사고 당일에도 유치원에 가기를 꺼렸으나 부모들은 자녀들을 그대로 유치원에 보냈고 결국 그것이 마지막이 되었다. 기사 하지만 나중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사고 원인은 차량결함 때문이 아니라 버스 기사의 방화( 기사)였다.

2.1. 시민들의 방관

CCTV나 블랙박스를 통해 버스에 불이 난 와중에도 어느 누구 하나 구호를 시도하는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았음을 볼 수 있었다. 불이 심하게 나지 않아 충분히 창문을 깨고 아이들을 구할 수 있었던 상황임에도 많은 차량들이 무시하고 지나갔다. 심지어 불타고 있는 버스를 찍어 SNS에 올리고 구경만 한 시민도 있었다. 그것도 화재 초기에.

이 사건이 발생하기 1년 전 부산 곰내터널에서 유치원 버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구조했던 점과 비교되어 중국의 국민성이 굉장히 비난받았다. 게다가 부산의 사건은 웨이하이 터널 사건보다 유치원생이 무려 두 배나 많은 21명이었으나 전원 구조하는 데 채 5분도 걸리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안타까운 부분.

2.2. 중국 정부의 수사

시진핑 국가 주석이 직접 언급하며 적극적인 사고 수습을 지시했다. 리커창 총리 역시 사고의 중대성을 강조하며 산둥성 정부 차원에서 쑨 부성장이 사고 조사 팀장을 맡아 각 부문을 총괄하라고 지시했다. 한국 신정부 출범기에 벌어진 일이라서[3] 중앙정부 차원에서 이례적으로 사고 수습에 신경썼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건 시진핑 주석이 이에 대해 먼저 언급한 것도 신정부 출범기와 맞물려서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4]

3. 수사 결과

2017년 6월 2일 중국 정부는 운전기사 충웨이쯔가 심신미약 상태에서 불을 질렀다고 결론을 내렸다. 속보 수사 결과 운전기사 충웨이쯔는 월급이 깎여 불만을 갖고 있던 차에 범행 전날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그가 휘발유 통을 여는 영상 장면이 확인됐으며 경유 차량인데 휘발유를 구입한 점과 평소 담배를 피우지 않던 사람이 라이터를 구매한 점으로 미루어 계획적인 범행으로 판단하였다.

4. 사건의 여파

이 사건 이후 한국 커리큘럼으로 운영되던 위해중세한국국제학교의 한국부는 정식 재외한국학교가 웨이하이에 들어서면서 폐지되었다. 한국인이 얼마나 많은데 이제서야? 하지만 한국부 건물[5]을 그대로 이용해서 지역 사회에서 어느정도 논란이 되었다.
[1] 참고로 이 날은 대한민국의 대통령 선거가 있던 날이었다. [2]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위해중세한국국제학교 측과 계약된 버스 회사 소속이다. [3] 사드 보복 문제 때문에 대중감정이 안 좋아졌는데 사건 수습이 뒤치적거리면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문제가 될 게 뻔하기는 하다. [4] 일반적으로 이런 규모의 사고에 대해 국가 주석과 총리가 언급한 적이 없었다. 달리 말하면 이는 이 사건에 다수의 외국인(한국인)이 포함되었음을 각별히 신경썼음을 뜻한다. [5] 국제부와 한국부는 학교의 증축 이후 다른 건물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