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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15:44:23

피터 페티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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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페티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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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영국 국기.svg 영국
별명 웜테일
Wormtail
혈통 순수혈통 혹은 혼혈
경력 불사조 기사단 1대 단원
상훈 멀린 1등급 훈장 (사후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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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작중 행적
2.1. 호그와트 학창 시절~졸업 후2.2. 진실2.3. 3~4권2.4. 6~7권
3. 평가4. 기타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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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등장인물. 1960년생이며 제임스 포터, 시리우스 블랙, 리머스 루핀의 친구였다.[1] '무니와 웜테일과 패드풋과 프롱스' 중에서 웜테일이 바로 이 사람이다.

2. 작중 행적

2.1. 호그와트 학창 시절~졸업 후

3권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 맥고나걸 교수와 퍼지 장관 등의 대화에 언급되었는데, 학창 시절에는 제임스 시리우스의 뒤를 따라다니며 그들을 영웅시하는 소심한 아이였다고 한다.

그러나 졸업 후 제임스 포터 & 릴리 포터 부부의 비밀 파수꾼이었던 시리우스 블랙이 배신해 포터 부부가 살해당했을 때는 그답지 않은 용감한 모습을 보였다. 불의의 대항하는 한 줌의 정의감으로 역시 본인도 그리핀도르임을 증명했다.

머글들이 보는 앞에서도 "나와 친구들은 널 믿었는데 어떻게 릴리와 제임스의 목숨을 볼드모트에게 팔아넘길 수 있냐"라며 고함을 지르고 지팡이를 꺼내들어 시리우스에게 대항한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실력은 거기에 미치지 못해, 시리우스는 광역 폭파 주문을 시전해서 피터와 12명의 머글들을 죽이고 거리를 아비규환으로 만들었다. 시신들은 대부분 산산조각이 나있었다고 한다. 피터의 경우 그나마 찾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시신 일부가 손가락 하나였다고 한다. 그나마 피터가 나섰기 때문에 이 정도에서 그친 것이라고.

시리우스 블랙이 체포당한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이 바로 이 살인 사건이었으며, 발생 직후 시리우스는 마법 정부에 체포되기까지 미친 듯이 웃고 있었다고 하여 사람들을 소름 끼치게 만들었다. 사후 남은 피터의 손가락은 그의 어머니에게 전달되었으며, 이 공적으로 멀린 1급 훈장을 받게 되었다.

호그와트 마법학교 학생 시절에는 맥고나걸 교수에게 꽤 자주 꾸중을 들었다고 한다. 훗날 맥고나걸 교수는 이 일을 크게 후회했다고. 다만 공정하기로 이름난 맥고나걸 교수답게 피터를 위해 눈물을 흘리면서도 "실력은 없었다"라고 분명히 평가했다.[2]

2.2. 진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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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먹는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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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dolphus Lest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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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테일
Wormt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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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colcolor=#fff> 정체 <colbgcolor=#ffffff,#000> 스캐버스
경력 위즐리 가문 애완동물 / 쥐
죽음을 먹는 자들
특기 애니마구스 (쥐)
지팡이 밤나무, 용의 심금, 9인치, 부서지기 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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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colcolor=#fff> 배우 <colbgcolor=#ffffff,#000><colcolor=#000,#fff> 티모시 스폴
한국판 성우 노민
유해무 (죽음의 성물)
일본판 성우 챠후린 }}}}}}}}}
피터: 그자가, 그자가 모든 곳을 점령하고 있었어! 그, 그자를 거역해서 얻는 게 뭐가 있겠어?
시리우스: 이제껏 존재했던 가장 사악한 마법사와 싸워서 뭘 얻냐고? 무고한 목숨들밖에 더 있겠어, 피터!!
피터: 너는 몰라! 그자는 나를 죽였을 거야, 시리우스!
시리우스: 그럼 자네가 죽었어야지! 친구들을 배신하느니 차라리 죽었어야지. 우린 자넬 위해 그렇게 했을 거야!
이는 모두 새빨간 거짓이었다. 최악의 배신자로 알려진 시리우스 블랙은 사실 포터 부부를 배신하기는커녕 오히려 억울하게 누명을 쓴 것이었고, 피터 페티그루야말로 볼드모트의 스파이이자 불사조 기사단의 진짜 배신자였다.

3권에서 밝혀지는 바로는 죽은 척한 다음 론 위즐리의 애완 스캐버스로 살아왔다. 스캐버스가 보통 쥐의 수명인 2~3년보다 훨씬 오래 살아 거의 12년간 론과 같이 지냈다는 언급이 숱하게 나온 건 전부 이를 위한 복선이었다.[3]
해리: 피터 페티그루에 대해 말해요.
Tell me about Peter Pettigrew.
루핀: 우리와 함께 학창 시절을 보냈다. 우린 그를 친구라 여겼지.
He was at school with us. We thought he was our friend.
해리: 아뇨, 페티그루는 죽었어요. 당신이 죽였잖아요!
No, Pettigrew's dead. You killed him!
루핀: 네가 녀석이 지도에서 나왔단 얘기를 꺼내기 전까진 나도 그리 알았지. 그런데 그게 아니었던 거야.
No he didn't. I thought so too until you mentioned seeing Pettigrew on the map.
해리: 그럼 지도가 잘못된 거겠죠!
The map was lying, then!
시리우스: 그 지도는 절대 거짓말 안 해! 페티그루는 살아있어! 바로 저기에!!
The map never lies! Pettigrew's alive! And he's right there!!
론: 나요? 미쳤나 봐!
Me? He's mental!
시리우스: 너 말고! 네 쥐새끼 말이야!!
Not you! YOUR RAT!
론: 스캐버스는 우리 가족들과 함께...
Scabbers has been in my family for...
시리우스: 12년을 장수했지!! 평범한 쥐새끼 한 마리가 어떻게 그만큼 살았는지 안 궁금해? 그 녀석, 발가락 하나가 없지?
12 years!! Curiously long life for a common garden rat? He's missing a toe, isn't he?
론: 그게 어쨌는데요!?
So what!?
해리: 사람들이 발견한 페티그루의 흔적이 분명...
All they could find of Pettigrew was his...
시리우스: 손가락이지! 저 더러운 겁쟁이가 다들 자신을 죽었다 여기게 하려고 잘라낸 거야! 그리고 녀석은 쥐로 변신한 거고!
Finger! The dirty coward cut it off so that everyone think he was dead! And then he transformed into a rat!
해리: 증명하세요.
Show me.
영화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원작에서는 좀 더 점잖은 상황에서 리머스 루핀이 지적하며, 시리우스는 살기 등등한 분위기로 빨리 처단하자고 재촉한다.

또한 영화에서 해리 포터가 야밤에 모든 사람의 이동을 알 수 있는 지도를 사용하는 장면도 복선이다. 해리는 이 지도를 한밤중에 쓰다가 피터 페티그루라는 이름을 발견하게 되고, 그를 찾기 위해 이내 복도로 나가고 지도에서 피터가 자기한테 다가오는 것을 보고 겁먹으며 뒤를 도나 아무도 없어서 이내 안심한다. 이때 잘 들으면 쥐의 발소리가 들린다. 저 대화에서도 제작자 본인이 한 "지도는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말을 생각해 보자. 또한 아즈카반에 투옥되어 있던 시리우스는 코닐리어스 퍼지 장관이 보여준 신문에 실린 위즐리 가족의 사진[4]을 보고 론의 어깨에 있는 쥐가 학창 시절 숱하게 봐온 피터의 변신이었기에 단번에 피터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그 길로 아즈카반 탈옥을 감행했다. 결국 3권 후반부에 루핀과 시리우스로 인해 피터의 정체가 드러나게 된다.
파일:Scabbers_Pettigrew.gif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피터 페티그루
그는 원래 해리의 아버지인 제임스 포터의 친구였다. 학창 시절엔 소심한 일반 학생에 가까웠으며, 고결하고 잘생긴 시리우스와 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 인기가 많은 퀴디치 선수였던 제임스를 동경하여 학교 최고 수준의 우등생인 루핀과 함께 4명이서 어울려 다니며 학창 시절을 즐겼다.[5] 5권에서 해리가 목격한 바에 의하면 제임스가 스니치를 갖고 노는 모습을 황홀하다는 듯이 구경하고 있었다고 하니 머로더즈의 일원이 된 후에도 제임스에 대한 동경심은 여전했던 것 같다. 루핀을 위해 셋이서 애니마구스로 변신하는 마법을 익힐 당시에는 다른 둘의 도움이 필요했다고 하니 마법 재능은 4명 중 가장 떨어졌던 듯하다.[6] 가장 작은 동물인 쥐로 변신하는 능력을 얻은 덕에 커다란 버드나무의 옹이를 눌러 나무의 동작을 일시적으로 멈추게 만드는 역할을 맡았다.

친구인 루핀이 그 위험하고 사나운 늑대인간이었다는 진실을 알고도 그 겁 많은 찌질이가 애니마구스로 변신하는 고난도의 마법까지 익혀가며 보름달이 뜨는 밤마다 친구의 곁에서 함께하며 비밀을 지켜준 것을 생각해 보면, 이때까지만 해도 평범하고 소심하지만 분명히 절친한 친구이자 친구와 우정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학창 시절에는 그리핀도르인 게 그나마 납득이 간다. 그러나 호그와트를 졸업한 후 그는 완전히 달라진다.

피터는 불사조 기사단원이었음에도 볼드모트의 추종자들과의 싸움에서 수에서도 밀리고 전황도 점점 불리해진다고 여기자[7] 이대로 기사단에 있으면 죽는다는 두려움이 커졌는지 볼드모트를 두려워하게 되었고, 그를 이길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느끼게 되어 결국 친구들과 기사단을 배신하고 볼드모트에게 붙었다. 피델리우스 마법의 비밀 파수꾼은 시리우스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이 사람이다. 시리우스가 제임스에게 볼드모트가 강한 데다 제임스의 가장 친한 친구인 자신이 비밀 파수꾼이라 생각하고 있을 테니 그를 속이기 위해 약하고 보잘것없는 피터로 바꿀 것을 제안했고, 제임스가 이를 받아들여서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 배신하기로 마음을 먹었던 피터는 자기 혼자 살겠다고 제임스의 피신처를 밀고해 버렸고, 이로 인해 포터 부부는 볼드모트에게 발각당해 사망했다. 그것도 모자라 치밀한 계획을 세워 그 죄를 죄다 시리우스에게 뒤집어씌우고 학창 시절 친구들과 함께 익혀두었던 애니마구스 변신술을 사용하여 쥐로 변해 튀었다. 손가락은 죽은 것으로 위장하기 위해 스스로 미리 잘라둔 것이다. 굳이 시리우스에게 누명을 뒤집어씌운 것은 그가 막판에 비밀 파수꾼이 피터 자신으로 바뀌었다는 진실을 아는 유일한 인물이자 원래 비밀 파수꾼이었던 사람이란 이유 때문인 듯하다.

그런데 코닐리어스 퍼지 장관의 말에 따르면, 이때 피터는 단 한 번의 주문만으로 하수 본관이 부서질 지경으로 거대한 구멍이 깊이 파이고 여기저기 머글 12명의 시체들이 널려있을 정도로 강력한 폭발 마법을 사용했다. 그래서 자신은 아직도 꿈에서 그 광경을 본다고 할 정도로 사건 현장의 임팩트가 컸다고 한다. 스탠 션파이크의 말에 따르면 아예 거리 전체가 박살이 났다고 한다. 그리고 이 사건의 범인은 당연하게도 피터이며, 시리우스가 미처 무엇을 하기도 전에 시리우스에게 누명을 씌울 말을 소리치고 주문 한 번에 저지른 짓이다. 즉 피터는 마법사 사회가 경악하고, 마법 정부 총리가 현실이라도 믿기지 않는다며 꿈에서도 다시 볼 정도로 어마어마한 파괴의 현장을 만든 범인이라는 것이다.

분명히 파괴의 현장[8]과 12명을 주문 한 번에 단숨에 죽인 마법의 위력으로 인해 유명해진 것이다. 다시 말해 자신을 쫒아온 시리우스가 도착하자 사람들이 듣도록 그가 릴리와 제임스를 죽였다고 외치고는 등 뒤의 지팡이로 12명을 사살한 이후[9] 손가락을 잘라내고 쥐로 변신해 튀었고, 사고 현장에 도착한 마법 정부는 주변에 널려있는 시신들과 피터의 손가락, 그리고 그때까지도 홀로 웃고 있던 시리우스를 보자 당연히 그의 짓인 줄 알고 경악하게 된다.[10] 참고로 머글들에게는 가스 폭발 사고로 위장했다.

하지만 도움을 받았다고는 해도 어린 나이에 애니마구스가 된 것을 보면 의외로 상당한 재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애니마구스가 된 것 뿐만 아니라 폭발마법의 위력도 그렇고, 오러들이 떼로 들러붙어서 볼드모트를 수년간 찾았는데도 발견을 못했는데 단 몇 개월만에 스스로 볼드모트를 찾아내기도 했다. 뛰어난 마법 실력을 갖추었던 세드릭 디고리를 일격에 살해하기도 했고. 성격이 워낙 소심하고 찌질해서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위저딩월드의 마법은 시전자의 지식이나 능력도 중요하지만 마음가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아무리 의외로 능력이 있다고 쳐도 볼드모트가 부활한 이후 죽음을 먹는 자들 사이에서 빵셔틀 취급이나 받은 걸 보면 그리 강하지 않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11] 아무리 피터의 성격이 찌질하더라도 공격 능력이 강했으면 전투 보조 요원으로라도 써먹었을 텐데 잔심부름이나 시키는 것을 보면 마법 파괴력이 작중 최강 운운은 무리한 추측이다. 아마도 절친한 친구의 배신으로 절친한 친구를 잃은 시리우스의 무시무시한 분노 앞에서 죄책감과 두려움에 혼신을 다해 발악한 결과인 듯하다.

또는 그 자리에서 지팡이를 휘둘러 사용한 주문이 아니고 미리 폭발할 수 있게끔 준비를 해놓았을 가능성도 충분하다.[12] 피터는 미리 손가락까지 잘라놓고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서 폭발 마법을 터뜨리고 도망친 것인데, 사전에 시간을 들여 대규모 폭발을 계획했다고 해도 하등 이상할 것은 없다. 실제로 작중에서 과거나 현재나 이러한 폭발 마법을 한 번도 선보인 적이 없다는 점에서 생각해 보면 되레 이쪽이 신빙성이 더 있다. 지팡이 한 번 휘둘러 쓴 마법의 결과물이 하수 본관이 박살나고 12명의 인명 살상과 퍼지의 꿈에 간간히 나올 만큼 대규모라면 볼드모트가 피터를 안 써먹을 이유가 없다.[13]

다만 가짜 무디가 "학생들이 나에게 아바다 케다브라를 쏜다 한들 내가 죽기는커녕 코피도 나지 않을 거다"라고 했던 말과, 벨라트릭스가 해리에게 한 "크루시아투스 저주를 쓸 때 진심으로 고통을 주겠다는 마음과 이를 즐기는 마음이 있어야만 효과가 제대로 발휘된다"는 말을 합쳐보면 시리우스에게 쫓기고 있었다는 사실에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엄청나게 몰린 상태에서 죽음을 위장하고서까지 어떻게든 도망쳐 버리겠다고 발악한 것이 마법의 위력에 영향을 미쳐서 평소 이상의 놀라운 위력의 강력한 마법이 발휘되었고, 볼드모트의 부활 이후에는 겁에 질려 주눅들어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약화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사건을 저질렀을 당시엔 아무리 소심하다지만 인간이길 포기하고 쥐로서 살아가길 결심을 했으며 또 폭발 사건은 미리 이렇게 되도록 준비한 것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시리우스는 쥐로서 살아가려던 피터의 이 행동을 이런 말로 비꼬았다.
사람일 때보다 쥐일 때가 더 낫다는 건 별로 자랑할 만한 일이 아니야, 피터.

2.3. 3~4권

볼드모트가 몰락하자 다른 추종자들처럼 도망쳐서 의 애완 쥐로서 숨어 살았지만[14] 시리우스에게 들통나 도망치다가 결국에는 붙잡혀 정체가 밝혀진다.
감히 해리에게 말을 걸다니!
어떻게 감히 해리를 마주 보지? 어떻게 감히 해리 앞에서 제임스 얘기를 할 수 있어?
시리우스 블랙
참고로 헤르미온느의 고양이 크룩섕스가 3권 내내 스캐버스를 못 잡아먹어 안달했던 이유도, 바로 그가 평범한 일반 쥐가 아니라는 것을 진작에 알았기 때문이다.[15] 그래서 검은 개로 변신해 호그와트 주변을 배회하던 시리우스에게 스캐버스를 잡아주려 하였고 실제로 성공할 뻔했으나 스캐버스, 즉 피터는 핏자국만 남긴 채 도주에 성공한다. 그리고 이 핏자국과 실종된 스캐버스 때문에 론과 헤르미온느가 크게 싸워 절교 직전까지 갔다. 이후에는 해그리드의 집에 숨어 있었으나 벅빅의 처형 날 해그리드의 오두막에 찾아온 일행에 의해 발견되고 도망가려고 미친 듯이 찍찍거린다. 결국 시리우스가 론까지 통째로 납치하면서 비명을 지르는 오두막에 세트로 끌려간다.[16][17]

그리고 시리우스의 설득을 해리가 믿으면서 결국 리머스와 시리우스에 의해 그 정체가 까발려지게 되는데, "옛 친구들"이라고 그들을 지칭하는 찌질한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낸다. 영화판에서는 자백하면서 "누구라도 그랬을 거다"라고 자기 합리화를 하다 시리우스의 분노를 사는 것과 달리, 원작에서는 끝까지 자신은 무죄라며 회피하려 들었다. 이때 리머스에게 "시리우스가 왜 자네에게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겠는가?"라며 리머스와 시리우스를 이간질하려고 하며, 만약 피터가 볼드모트의 편이었다면 왜 그동안 론의 쥐로 살면서 해리를 해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을 텐데 아무 짓도 하지 않았냐며 의문을 제기하는 헤르미온느의 말에 통렬한 맞장구까지 쳐대고,[18] "왜 죄 없는 사람이 12년을 쥐로 살았냐?"[19]는 리머스의 물음에 "시리우스가 두려워서"라고 답한다. 이어 "볼드모트가 마법사 세계를 점거해 가는데, 그를 거역해서 얻을 게 뭐가 있었겠냐?"는 등 생발악을 한다. 참고로 시리우스는 피터의 이 말에 크게 분노해서 "세상에서 가장 사악한 마법사와 싸워서 얻는 게 뭐냐고? 무고한 생명들이지, 피터!"라며 호통을 친다.

그래도 피터가 "자넨 이해하지 못해! 그자는 날 죽였을 거야, 시리우스!"라고 끝까지 씨알도 안 먹히는 소리를 하자, 시리우스는 "그러면 죽었어야지! 친구를 배신하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했어야지! 우린 그렇게 했을 거야!"라며 대노한다.[20] 그러나 해리가 루핀과 시리우스에게 "이자를 성으로 데리고 가요. 디멘터들한테 넘겨요. 아즈카반에 가면 되잖아요... 그냥 죽이진 마세요."라고 말리자 페티그루는 기뻐하며 자기는 그럴 가치도 없다면서 해리에게 고맙다고 어그로를 끌지만,[21] 해리는 역겨워하면서 "이거 놔. 당신 때문에 이러는 거 아냐. 우리 아빠는 가장 친한 친구들이 살인자가 되는 걸 바라지 않았을 것 같아서 그러는 거야. 당신 같은 인간 때문에."라고 내뱉으며 밀쳐낸다.[22]
You should have realized, Peter, that if Voldemort wouldn't kill you we would, together!
시리우스: 알고 있었어야지, 피터. 볼드모트에게 죽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죽게 될 거라는 걸!
No!
해리: 안돼요!
Harry, this man is...
루핀: 해리, 이 놈은 말이다...
I know what he is, but we'll take him to the castle.
해리: 저도 누군지 알아요. 하지만 그냥 성으로 데려가요.
Bless you boy, bless you!
웜테일: 복 받을 거다, 아가! 복 받을 거다!
Get off me! I said we'll take you to the castle. After that, the dementors can have you.
해리: 비켜요! 성으로 데려간다고 했잖아요. 그 다음에 디멘터에게 넘기겠어요.
영화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이러한 결론을 내기 직전에는 론에게 "론... 난 좋은 친구였잖아... 착한 반려동물 아니었니? 저들이 나를 죽이도록 내버려두지는 않겠지, 론... 너는 내 편이지?"라며 애원하는 등 찌질한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낸다. 그러나 론은 페티그루가 원한 반응을 돌려주기는커녕 더없는 혐오가 깃든 눈으로 노려보며 "내가 당신 같은 자를 내 침대에서 재웠다니!"라고 개탄하고, 페티그루는 또 "착한 아이야... 착한 주인님... 저들이 날 죽이게 놔두지 않으실 거잖아요... 나는 당신의 쥐였어요... 착한 반려동물이었는데..."라며 또 찌질하게 굴자 루핀은 "사람일 때보다 쥐일 때가 더 낫다는 건 별로 자랑할 일이 아니야, 피터"라는 말로 페티그루를 조롱한다. 헤르미온느에게도 "착한 소녀야... 똑똑한 아이야... 너, 너는 저 사람들이 날 죽이게 놔두지 않을 거잖니... 도와다오..."라며 목숨을 구걸하지만 헤르미온느는 겁먹은 얼굴로 뒷걸음질 쳐서 벽에 기댄다. 심지어 자기가 죽게 만든 친구 아들한테까지 "해리... 해리... 너는 네 아버지랑 똑같구나... 정말 닮았어..."라며 목숨을 구걸하는 추태를 보이자, 시리우스는 "감히 해리에게 말을 걸다니! 어떻게 감히 해리를 마주 보지? 어떻게 감히 해리 앞에서 제임스 얘기를 할 수 있어?"라고 폭발한다. 그 말을 듣고도 해리에게 "해리, 제임스는 내가 죽길 바라지 않았을 거야... 제임스는 이해했을 거다, 해리... 제임스라면 나한테 자비를 베풀었을 거야..."라고 절절 긴다. 결국 이 추태를 보다 못한 루핀과 시리우스가 피터를 방구석으로 내던져 버렸고, 그 후에 위의 발악이 나온 것.[23]

그러나 그날은 보름달이 뜨는 날이었는데, 하필 리머스가 소란통에 울프스 베인을 미처 마시지 못하는 바람에 보름달을 정면으로 쬐어 이성을 잃고 늑대인간으로 변하자 혼란을 틈타 달아나서, 결과적으로 시리우스의 무죄를 증명할 방법이 사라져 버리고 만다.[24]

4권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은 피터의 활약의 정점으로 버사 조킨스를 잡고, 숨어 있던 볼드모트를 찾아내어 살려내는데 일조한다.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볼드모트를 간호하였고, 트라이위저드 시합 도중 포트키로 소환된 해리 포터를 묶어둔 뒤 볼드모트의 지시에 따라 세드릭 디고리를 살해한다.[25] 이후 부활의 의식을 위해 자신의 오른손을 바치는 등 대활약.[26] 그 대가로 은빛 의수를 받았다. 의수 달아주기 전까진 질질 짜다가 의수를 받자 울음을 뚝 그치고 볼드모트를 주인님이라 지칭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2.4. 6~7권

이후 볼드모트의 졸개 1로 격하되어서 별다른 활약은 없었다. 6권 도입부에서는 볼드모트의 명령으로 스네이프의 집에 기거하며 스네이프에게도 무시당하는 등 거의 노예 신세로 전락하는 굴욕을 겪는다.[27][28]

7권 중반부에 재등장한다. 이번엔 말포이 저택에 가 있었으며, 여전히 지위는 그다지 높지 않은 듯하다. 애당초 그 당시 죽음을 먹는 자들의 파티에서 마찬가지로 해리 포터를 배신한 이중 첩자로 여겨졌던 세베루스 스네이프와 달리, 이쪽은 볼드모트가 무섭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친구를 팔아넘긴 찌질이에다 능력치가 스네이프처럼 넘사벽인 것도 아닌지라 취급이 좋을 리가 없다. 볼드모트 부활의 일등 공신인데도 말이다. 하긴 야망이 큰 볼드모트가 이런 성격을 가진 녀석을 좋아할 리가 없기도 하다.[29] 뭐 애초에 시리우스에게 죽기 싫어서 가담했는데 굳이 권력 같은 걸 바랄 것까진 없겠지만.[30]

여담으로 죽음을 먹는 자들들 중 대표적[31] 그리핀도르 기숙사 출신이라고 한다. 실제로도 그는 그리핀도르- 슬리데린 모자걸이 출신이다. 이를 두고서 마법의 분류모자의 실수라는 의견이 제기되자, 모자는 그의 최후를 들어 반박했다고 한다.

이후 벨라트릭스의 지시에 의해 해리 포터 일행이 갇혀 있는 말포이 저택의 지하실에 확인하러 왔다가 해리, 과 대치하고 결국 해리의 목을 조르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데, 해리가 자신이 3권에서 그의 목숨을 구했던 것을 거론하며 "날 죽일 셈이야? 내가 당신 목숨을 살려줬는데? 당신은 나한테 빚진 게 있어, 웜테일!(You owe me, Wormtail!)"이라고 일갈하자, 당황해 죽이는 걸 잠시 망설이다 볼드모트가 준 의수, 즉 자신의 손에 의해 목이 졸려 사망.[32] 해리와 론은 막아 보려고 했으나 소용없었다. 그야말로 배신자의 처참한 말로. 그래도 피터는 양심의 가책 때문에, 자기 친구에 대한 마지막 남은 일말의 의리 때문에 해리를 죽이지 못했던 거다.

그 전부터 해리가 자신이 웜테일을 살려줬기 때문에 일이 틀어졌다고 자책할 때, 알버스 덤블도어가 해리에게 "넌 네게 목숨을 빚진 자를 볼드모트에게 심어놓은 거다, 해리."라고 말한 것이 복선이 되었던 셈. 다시 한번 덤블도어의 혜안을 엿볼 수 있는 장면.

4권에서 해리를 해치는 데에 아주 약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던 것을 보면 뼛속까지 파렴치한은 아닌 듯하다.[33] 또한 7권에서 릴리의 편지를 통해 웜테일이 많이 괴로워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34] 따지고 보면 뼛속까지 파렴치한이었다면 해리의 일갈에 망설임을 가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그가 배신자라는 사실이 변하는 건 아니지만.[35] 해리는 비록 미운 사람이었지만 부모님의 절친한 친구였고 마지막 순간에나마 자신에게 인정을 베푼 피터에게, 자살 아닌 자살을 끝까지 막으려고 했고 그의 시신을 한구석에 눕히는 것으로 마지막 예우를 보였다.[36]

그런데 7권 영화판에서는 이 죽는 장면은 물론 해리가 일갈하는 모습까지 다 삭제되고 그냥 뒤에서 도비가 날린 기절 마법을 맞고 쓰러지면서 더 이상 출연이 없다. 아무래도 자기 손으로 목을 조르는 모습이 아이들이 보기에 좋지 않다고 여긴 듯하다. 원작과 달리 영화에선 피터의 최후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아쉬워하는 팬들도 있는 편. 하지만 이제 해리 포터(드라마)에서 영화판보다는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각색할 것이라고 직접 작가가 말한 만큼 드라마에서는 피터 페티그루의 최후도 원작 소설처럼 등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티모시 스폴 데이비드 듈리스 이멜다 스턴톤과 비슷하게 영국에서 연기력으로 상당히 고평가받는 배우라[37] 낭비된 감도 없잖아 있다.[38]

파일:peter.gif
이게 영화에서의 마지막 모습이다.

3. 평가

이런 비겁하고 찌질한 인물이 어떻게 그리핀도르에 온 건지도 신기하다 할 정도로, 독자들에겐 공식적으로 그리핀도르의 수치이자 불사조 기사단 최악의 반역자, 해리 포터 시리즈 최악의 악인 중 한 명[39] 취급을 받고 있다.[40][41][42] 작중 등장하는 그리핀도르 출신자들 중 가장 부정적으로 묘사되었으며, 기숙사의 창립 이념[43]에 반대되는 인물. 친구인 제임스 릴리를 배신하여 죽게 만든 배신자. 어린 해리까지도 이놈 때문에 죽을 뻔했다.

그것도 모자라 해리의 대부이자 또 한 명의 친구인 시리우스에게 그 죄를 뒤집어씌웠다. 이로 인해 시리우스는 불사조 기사단을 배신한 배신자이자 볼드모트의 오른팔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아즈카반에서 십수 년 가까이 썩었고, 자기 대자에게도 부모를 죽인 원수라는 오해를 샀다. 그리고 시리우스는 3권에서 피터가 도주하는 바람에 죽는 그 순간까지도 기사단원들과 일부 학생들[44]을 제외한 세상 사람들 모두에게서 끝끝내 이 누명을 벗지 못하였다. 다만 사망 이후 코닐리어스 퍼지가 "시리우스 블랙은 볼드모트의 추종자가 아니었다"고 한 것으로 보아 억울한 누명은 벗은 듯하다. 후에 공식적으로 복권되었으나 이미 죽은 뒤라 명예 회복 외에는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한 듯하다.

해리는 처음에 시리우스가 배신자인 줄 알았을 때, "부모님의 원수"라고 그를 지칭하며 살의마저 느낄 정도로 부모를 배신한 사람을 증오하였다. 이후 그 배신자가 전혀 다른 사람이었던 데다, 부모를 죽인 것도 모자라 자신의 대부 시리우스에게 누명을 씌워 그의 인생을 망친 놈이란 걸 알았음에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를 살리려고 했다. 그 이유는 아버지가 고작 이딴 재활용도 불가능한 인간쓰레기 때문에 자기 친구들이 살인자가 되는 걸 원하지 않을 거란 것이었다. 하긴 누구라도 이따위 비겁한 기회주의자인 인물 때문에 자신의 은사님과 대부이자 아버지의 절친들을 살인자로 전락시키고 싶진 않을 듯하다.[45]

그야말로 해리와 시리우스 입장에선 피 거꾸로 솟게 만드는 불구대천지원수. 자신이 결백하다는 걸 알면서도 아즈카반을 탈출할 의지가 별로 없던 시리우스가 적극적으로 탈옥하게 된 계기가 피터를 죽이기 위해서였다. 그래도 위에서 해리가 부모와 대부의 원수이자 해리 본인마저 죽게 만들 뻔한 자신 같은 놈을 살려줬단 것에 대해 본인도 꺼림칙한 게 있었는지, 이후 해리를 죽이는 것에 약간이나마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러자마자 곧장 인과응보라도 내리듯 볼드모트가 선물했던 손이 저절로 움직여 스스로를 죽여버렸다.

어떻게 이런 비겁자가 그리핀도르로 분류되었나 싶지만, 관점을 조금 달리해서 본다면 그리핀도르의 특성 중 하나인 대담성 하나만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비록 그 동기는 극도로 불순했을지언정 사람 십수 명을 죽일 만큼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고서, 손가락을 잘라 남겨서 그 폭발에 휘말려 죽은 척 연극을 하거나, 이후 생쥐 모습으로 십수 년간을 살아오는 등 확실히 이자가 벌인 일은 일반인의 상식적인 생각을 뛰어넘는 담대함이 있다. 정체를 들킨 직후 제 아무리 자기 목숨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곧장 알바니아로 향해서 볼드모트를 찾아가기도 했다.

마치 테러범들 중 많은 수가 실생활에서 소심한 성격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는 면으로, 시리우스 블랙이 용기의 나쁜 측면인 만용을 상징한다면 피터 피티그루는 정의롭지 못한 대담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목적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면모는 슬리데린의 특징이니 이런 점을 고려해서인지 모자걸이로서 고민되었으나, 성적도 별로 좋지 않았다는 것을 보아 래번클로일 리도 없으니 남은 것은 그리핀도르 아니면 후플푸프인데, 후플푸프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진실과 성실성과는 영 거리가 멀었던 악인이니, 그나마 소심함 속에 내재된 막 나가는 일면에 따라 그리핀도르로 배정된 것이라는 것이 양웹의 일반적인 여론이었으며 또한 슬리데린 출신 중에서도 순혈주의자가 아닌 인물들이 있듯이, 그리핀도르 출신 중에서도 용감하지 않은 인물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캐릭터라는 평도 있다.

여담으로 사실 작중 인물들, 특히 볼드모트에게 재능이나 능력은 없다거나 심하면 하찮은 존재로 평가되곤 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볼드모트의 부하로서는 상당히 일을 잘 해냈다. 우선 재능이 아예 없었다고 하기엔 친구들의 도움을 받긴 했어도 학창 시절엔 그 어려운 애니마구스가 되는 데 성공했었다.[46] 그리고 볼드모트의 부하로 거듭난 뒤로는 포터 부부 은신처를 일러바쳐 죽이는 과정에 일조했다. 또한 자기가 저지른 짓거리를 다른 불사조 기사단의 일원이었던 시리우스에게 뒤집어씌워 아즈카반으로 보내버렸다. 한동안 쥐로 변해서 위즐리 집안에 은신하다가 들통난 뒤부터는 곧장 알바니아로 튀어서 볼드모트를 찾아냈다. 거기서 버사 조킨스를 납치해 볼드모트에게 바치는 큰 활약을 해냈다.[47] 그리고 볼드모트가 새로운 육신을 얻기 전까지 내기니의 독 등으로 불완전한 인조 육체를 유지시켜 준 다음 4편 불의 잔에서는 다른 조력자와 함께 해리 포터를 납치하는 데 성공, 볼드모트가 완전히 새로운 육체로 재탄생하도록 돕기까지 했으며 오히려 그보다 훨씬 더 능력 있는 루시우스 말포이 같은 인물이 볼드모트에게는 더 방해가 되었다.[48] 심지어 그가 유일하게 볼드모트의 명령을 수행하지 못한 건 해리를 죽이려다가 자신이 죽은 최후반부뿐이었는데, 이건 그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최소한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였을 때 일어난 일이다. 또한 작가인 롤링은 2005년도의 인터뷰에서 제임스와 시리우스는 거드름을 피우는 식으로 아랫사람으로서 피터를 어울리는 것을 허용했지만, 피터는 그들이 아는 것보다 뛰어난 마법사였고[49] 또한 제임스와 시리우스가 알고 있는 것보다 비밀을 감추는 데 능숙했다고 한다.[50] 시리우스가 원작에서 실제로 피터를 허약하고 무능한 자라서 파수꾼으로 골랐다는 언급을 하는 것을 보면 기본적으로 피터를 능력이 없다고 깔봤었다는 뉘앙스를 지니고 있는데, 작가의 롤링의 인터뷰로 실제로도 그렇게 여겼다는 것이 확인 사살 된 것이다. 이것이 피터의 능력을 과소평가한 시리우스의 치명적인 실수가 된 것이다.

그리고 그의 행보를 보아 자신의 신변에 위기가 닥쳤을 때 상상도 못할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는 것 같다. 볼드모트에게 포터 부부의 은신처를 밀고한 것도, 시리우스에게 누명을 씌운 것도, 알바니아로 휴가 온 버사 조킨스를 납치해 엄청난 정보들을 캐낼 수 있게 한 것도 전부 자신의 신변에 위기가 닥쳤을 때였다.

정리해 보면 볼드모트가 포터 부부의 소재를 알고 있는 자들을 찾았다면 그걸 알고 있는 자신이 숨겨봤자 볼드모트는 레질리먼시로 귀신같이 알아채니 괜히 감췄다가 죽기 전에 밀고하자는 식으로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다. 시리우스에게 누명을 씌우고 벙커 버스터라도 터진 듯한 위력의 마법을 시전한 것도 자신이 비밀 파수꾼으로 지목한 시리우스라면 자신이 배신한 걸 바로 알 테니 제임스와 더불어 뛰어난 마법사인 시리우스의 손에 죽을 위기에 놓이자 그 정도의 마법력을 발휘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버사 조킨스를 납치한 것도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마법부가 알면 난리가 날 테니 그 전에 버사를 어떻게든 처리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마법을 걸어 볼드모트에게 데려온 것이라고 생각하면 앞뒤가 맞는다.

4. 기타

5. 관련 문서


[1] 단, 작가의 인터뷰에 따르면 제임스와 시리우스는 피터를 제임스가 죽을 때까지 자기 아랫사람으로 취급했지 대등하게 여기지 않았다. [2] 다만 당시 실력이 없는 피터를 매섭게 대했다고 하면서 "지금 그게 얼마나, 얼마나 후회스러운지 상상하실 수 있겠죠" 라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열등생이었던 네빌 롱보텀을 대하는 것과 비슷했으며 실제로 해리도 피터를 상상할 때 네빌의 모습을 대입했다. [3] 그러나 복선은 이보다도 훨씬 이전에 깔려있었다. 1권에서 해리 포터와 론이 처음 만난 자리에서 볼드모트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중이었는데, 그 전까지만 해도 내내 죽은 듯이 잠만 자고 있던 스캐버스가 기운을 차렸다며 론이 기뻐했다. 별거 아닌 언급이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의 정체를 암시하는 정말 극초반부의 복선이었던 셈이다. 다만 1권을 쓸 당시에는 후속작에 대한 계획 없이 그냥 썼기에 이 깨알같은 장면을 3권에 와서 복선으로 사용하고 회수했을 수도 있다. [4] 복권 당첨금으로 이집트에 다녀올 당시. [5] 사실 제임스와 시리우스는 학교에서 모범생으로 평판이 높고 자신들에게 없는 양심적이고 착실한 면모가 있던 루핀에게는 진작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친해지고 싶어했지만 피터에게는 당연히 눈길도 주지 않았다고 한다. 피터가 4인조의 일원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루핀이 피터도 끼워주자고 그를 시리우스와 제임스에게 소개해 줬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의외로 본인 자체는 인싸랑은 거리가 좀 있는 편인데 오히려 인싸 무리에 끼어서 잘 놀고 다녔던 특이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현실에선 보통 조용하고 소심한 학생들이 인싸 계통 학생들과 대놓고 절친하게 어울리는 경우는 썩 많지 않고 오히려 끼리끼리 어울리는 경향이 더 두드러지기 때문이며 2005년도의 인터뷰에 따르면 제임스와 시리우스는 거드름을 피우는 식으로 아랫사람 취급하면서 피터가 어울리도록 허락해 준 것으로 피터를 동등하기보다는 아래로 여겼다는 언급이 있다. 참조. [6] 그런데 사실 애니마구스로 변신하는 마법은 해리 포터 시리즈의 설정상으로 선천적으로 타고난 게 아니면 거의 익히기가 불가능한, 쓸 수 있는 사람이 극소수인 마법이다. 아무리 천재인 둘의 도움을 받았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피터도 선천적으로 재능이 있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7] 이 시기의 마법 정부 장관인 바티미어스 크라우치는 오러들에게 살인 허가령이라는 강수를 둔다. 마법사 세계에서 살인이 의미하는 바는 엄청나게 중대하다. 제2차 마법사 전쟁에서도 불사조 기사단과 그 편에 선 이들이 살인을 한 것은 서로의 운명을 건 총력전이자 온갖 마법이 난무하던 호그와트 전투뿐이었는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마법사들의 살인은 절대 금지해야 하며, 특히나 오러들은 그런 마법사들을 처벌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살인 허가령을 내릴 정도였으니 그만큼 절박한 상황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8] 퍼지: 거리 한가운데에 생긴 구멍이 어찌나 깊었던지 그 밑에 있는 하수 본관이 부서졌을 정도였네. [9] 수류탄급 위력이라고 오해받기도 하는데, 하수 본관이 보이고 거리 하나가 작살났다는 묘사가 나올 정도의 위력이 고작 수류탄 정도일 리는 없다. 위의 묘사대로라면 거의 블록버스터+ 벙커버스터의 위력이다. 애초에 C4나 다이너마이트처럼 폭발력만으로 살상력을 발휘하는 게 아닌 파편으로 효과를 내는 병기라 폭발력의 등급에 대입할 수가 없다. 또 6권에서의 브룩데일 다리가 무너진 것은 원작에서는 볼드모트와 죽음을 먹는 자들이 저질렀다고만 할 뿐 주문 한 번인지는 묘사되지 않는다. [10] 당연하지만 기쁘거나 광기로 인한 것은 아니다. 멘탈붕괴이지. 시리우스의 입장이 되어보면 멘탈붕괴가 올 만한 게, 미치광이 살인마에게 쫓기고 있던 친구 부부의 은신처 위치를 눈에 띄는 자신이 아닌 다른 친구에게만 알려주자고 제안했는데 그 친구가 살인마에게 쪼르르 달려가서 위치를 알려준 것이다. 그리고 친구는 발견한 순간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뒤 주변의 사람들을 10명 넘게 살해하고 튀어버렸다. 자기 제안 때문에 절친 부부가 죽은 데다가 다른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자기는 배신자에 살인마라는 누명을 쓰게 됐는데, 이게 하루 만에 일어나면 사람이 제정신으로 버틸 수가 없다. [11] 그러나 이건 상대적으로 약해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 당장 볼드모트의 수하인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 세베루스 스네이프, 바티미어스 크라우치 2세만 봐도 세계관 내에서 이들의 강한 능력에 비해 피터는 약해보일 수밖에 없다. [12] 죽음의 성물 영화판을 보면 셰이머스 피니건이 미리 손을 쓴 철교에 네빌 롱보텀이 주문을 발사하니 다리가 폭파되어서 스캐비어를 비롯한 인간 사냥꾼들이 전멸되는 장면도 나온다. [13] 어느 쪽이건 평소의 피터로선 불가능한 마법의 위력인 건 확실했기에 일부 2차 창작물에선 시리우스 본인마저도 위즐리 가족의 사진을 볼 때까지 자기가 당시에 너무 분노해서 위력 조절에 실패하는 바람에 거리를 피터와 함께 폭파시키고 말았다고 오인하고 있었다는 설정이 나오기도 한다. [14] 무려 12년을 숨어 살았다. 여담이지만 여기에 약간 설정 구멍이 있다. 해리 포터가 가진 마법 지도에는 스캐버스로 변신한 웜테일의 이름도 그대로 피터 페티그루라고 나오는데, 론은 스캐버스를 애완 쥐로 키우며 자주 데리고 다니며 침대에서도 같이 재웠다. 즉 마법 지도에는 론이 피터 페티그루라는 남자와 항상 붙어 다니고 심지어 한 침대에서 같이 자는 걸로 나와야 한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리는 밤중에 호그와트 마법학교를 무단으로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웜테일의 이름을 보기 전까지는 지도에 피터 페티그루의 이름이 나오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고, 해리에게 지도를 주기 전에 사용하던 조지 & 프레드 쌍둥이 형제도 이걸 알았다는 묘사가 없다. 조지와 프레드의 경우엔 이들이 아무리 장난기가 심해도 이걸 아예 수상하게 여기지도 않고 넘어가지는 않았을 것이고, 어쨌든 개연성이 조금 떨어지는 부분. 다만 비밀 지도를 해리에게 건네주던 당시 조지의 말에 의하면 이미 자신들은 그 통로를 모두 꿰고 있어서 필요 없다고 했으니, 해리와 론이 입학하기 전에 통로를 모두 머릿속에 저장해 둔 상태여서 지도를 안 쓰고 있었다고 본다면 말이 안 되는 건 아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 추가 언급이 없었으니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보이는 점은 어쩔 수 없다. [15] 사실 크룩섕스는 평범한 고양이가 아니라 마법 생물인 니즐과의 혼혈이다. 이 니즐이란 마법 생물은 수상하고 믿을 수 없는 존재를 간파하는 능력이 있다는데, 크룩섕스 역시 니즐의 이런 능력을 물려받았기에 스캐버스 상태의 피터를 집요하게 노렸던 걸로 보인다. [16] 원작에서는 론이 시리우스에게 다리를 물려 끌려가다가 다리가 부러지는데, 영화에선 부러지지는 않고 물린 상처만 난다. 시리우스도 자신의 결백을 밝힌 후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17] 더불어 크룩섕스가 영화 후반부에는 등장하지 않아 옹이를 누를 수가 없어서 해리, 헤르미온느는 난폭한 버드나무에게 긁히고 얻어맞는 등 고생한다. [18] 이 직후에 나온 시리우스의 대답 - "그 이유는 내가 말해 주지. 왜냐하면 자네는 자네에게 돌아올 이익이 전혀 없다면 누구를 위해서든 어떤 일도 하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이지. 볼드모트는 12년간 숨어 지내고 있고, 사람들은 그가 죽은 거나 다름없다고들 하지. 자네는 절대 모든 힘을 잃어버린 마법사를 위해 알버스 덤블도어의 코앞에서 살인을 저지를 사람이 아니야. 안 그런가? 자네는 볼드모트에게 돌아가기 전에 그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자라는 걸 확인하고 싶었겠지. 안 그런가? 그런 이유가 아니었다면 자네가 왜 굳이 자네를 거두어 줄 마법사 가족을 찾았겠나? 여론의 동향에 귀를 기울이기 위함이었지. 그렇지 않나, 피터? 자네의 옛 주인이 권력을 되찾는 경우를 위해서 말이지. 그때에 그와 재결합해야 안전하니까 말이야." 피터는 이 말을 듣고 바로 데꿀멍. [19] 참고로 쥐는 수명이 매우 짧아 가장 장수한 쥐조차 4년을 산 것이 전부다. 론은 이 질문에 "내가 잘 돌봐줘서"라고 얼버무렸지만, 어떻게 봐도 12년을 산다는 것은 아무리 잘 키워도 무리다. [20] 이 직전에 리머스는 피터가 아닌 자신을 볼드모트에게 정보를 팔아넘기는 배신자라고 의심했던 시리우스를 쿨하게 용서했고, 피터는 그대로 죽을 위기에 처한다. 물론 시리우스의 의심보다도 피터의 배신이 더 괘씸한 것도 맞고. 시리우스의 "우리 이놈을 함께 죽이는 게 어떤가?"라는 제안에 루핀이 "그래, 그러지"라고 한 큐에 수락한 것을 보아 진짜 저승 구경을 할 뻔했다. 그리고 루핀이 지팡이를 들어올리면서 한 말이 압권인데, "너는 깨달았어야 했어. 볼드모트가 널 죽이지 않는다면 우리가 죽일 거라는 걸 말이야." [21] 영화에선 살려 준다니까 좋아하다가 디멘터에게 넘기겠다는 말이 나오자 다시 얼굴이 굳는다. [22] 영화에선 해리가 저리 가라면서 뒷걸음질 친다. [23] 참고로 제임스는 늑대인간 반대 법령으로 취직이 불가능해진 리머스를 위해 포터 일가의 재산을 사용하게 해줬다. 아무리 돈이 많고, 가까운 사이라도 아예 생계를 지원해 주는 경우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드물다. 학창 시절엔 단지 맘엔 안 든다고 정당한 이유 없이 남을 괴롭혀대서 문제였지만, 이걸 보면 제임스는 그야말로 자신의 사람들에게는 절대적인 신뢰와 애정을 베풀어 주며, 그의 주변인들이 왜 그를 사후에도 찬양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그야말로 성인군자 그 자체였다. 물론 자신의 사람들에게만 한정되었다는 것이 문제였지만, 그래도 제임스는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 볼드모트로부터 마법사 사회를 지키기 위해 애썼다는 것을 생각하면 단순히 자신의 사람들에게만 잘해주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자신의 적에게는 자비가 없었다고 보는 게 맞을 듯. 그리고 16세에 아무것도 없이 집을 뛰쳐나온 시리우스 역시 반갑게 맞아주고 자기 집에서 함께 살게 해줬다. 물론 시리우스는 나중에 삼촌의 재산을 상속받아 그럭저럭 부유하게 살 수 있게 되었지만. 심지어 제임스가 가문의 돈을 맘껏 쓰게 해준 대상에는 피터도 포함되어 있었다. [24] 이 때문에 시리우스는 죽는 그 순간까지 누명을 벗지 못한 채 쫓겨다녀야만 했다. 5권 마법 정부 전투에서 죽음을 먹는 자들을 상대로 싸우다가 벨라트릭스에 의해 사망할 때 비로소 마법 정부 사람들이 그가 결백한 사람이었음을 보게 되었다. [25] 볼드모트의 지팡이가 어떻게 피터의 말을 들었는지 의문을 표하는 의견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주인의 의지로 타인에게 양도하면 지팡이는 말을 잘 듣는다. 일례로 론은 찰리의 낡은 지팡이를 1년 동안 잘 썼고, 해리도 지팡이가 부러졌을 때 헤르미온느의 지팡이를 무리 없이 사용했고, 심지어 볼드모트도 루시우스의 지팡이로 7명의 포터 작전 때 무쌍을 찍었다. 영화판 한정으로 덤블도어의 군대에서는 해리 포터가 교육생 중 한 명인 해너 애벗의 손을 붙잡고 다른 교육생에게 스투페파이 마법을 시전하게 했는데, 해너가 자세를 잘 익히게 하려는 의도가 먹힌지라 잘 먹혔다. 다만 서양물푸레나무, 개암나무, 아카시아나무, 서어나무로 만든 지팡이는 빌려주기만 해도 작동을 안 한다. 개암나무와 아카시아나무는 마법 발현을 거부하고 서양물푸레나무는 아예 모든 힘을 잃어버린다. 서어나무는 개인화가 빨라서 주인이 아니면 간단한 마법조차 안 나간다. [26] 원작에서는 울먹이며 망설이다가 결국 손을 잘랐지만 영화에서는 일말의 망설임도, 고통스러운 기색도 없이 태연하게 자신의 손을 잘라버리며 광기에 넘치는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영화에서는 손을 자르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나온다. [27] 스네이프 입장에서는 학창 시절을 엉망으로 만든 양아치가 자신을 괴롭힐 때마다 옆에서 키득거렸고, 결정적으로 짝사랑을 죽게 한 원수다. 본인이 살인 같은 악행을 꺼려서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진작에 살해당했을 것이다. 학창 시절 그 누구보다 머로더즈를 경멸했지만 릴리를 향한 사랑과 본인만의 정의감으로 숨 막히는 이중 첩자 생활을 견뎌낸 스네이프는, 머로더즈의 일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안위를 위해 친구들을 배신한 웜테일의 안티테제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28] 영화판에서는 나르시사가 벨라트릭스와 같이 스네이프의 집에 찾아갔더니 피터가 문을 열어주는 것으로 등장한다. 두 자매가 방에 들어온 걸 보자 신문을 읽고 있던 스네이프가 "나가 있어. 웜테일."이라며 지팡이를 휘둘러 피터를 문밖으로 쫓아내고 문을 닫는 모습이 나온다. 본인도 증오심을 애써서 참고 있는 모양이다. [29] 실제로 덤블도어는 페티그루의 탈출 이후 해리가 불안해하자 "볼드모트가 해리 포터에게 빚을 지고 있는 추종자를 좋아할 것 같니? 그렇다면 큰 오산이지"라고 했다. 게다가 볼드모트는 의외로 능력 중심자인데, 덤블도어가 총애하는 포터 부부도 그 능력을 봐서 처음에는 합류시키려고 했고, 자신을 배신했다고 생각했던 스네이프도 중용했다. 실제로 볼드모트는 그 어떤 추종자와도 인간적인 관계를 맺고자 하지 않았고 철저하게 장기말로만 이용했기 때문에 (물론 충신들은 자기들이 신뢰를 받고 있다고 착각했지만.) 신뢰도나 공헌도보다 능력으로만 평가하는 게 오히려 당연하다. [30] 그리고 볼드모트도 그걸 잘 알고 있었다. 부활 직후 "너는 나에 대한 충성심 때문이 아니라 네 친구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나에게 왔다', '별 쓸모도 없는 놈이지만 어쨌든 나를 도와주었다"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31] 작중에서 밝혀진 사람으로는 유일하다. [32] 볼드모트가 레질리먼시로 웜테일이 해리에게 빚을 진 것을 알아냈거나, 또는 의수에 '일이 틀어질 것 같으면 착용자를 죽이게끔' 조치해서일 수도 있다. 어차피 취급 자체도 좋지 못했으니, 죽어도 볼드모트는 신경 쓰지도 않았을 것이다. [33] 물론 피터 본인은 이를 볼드모트의 계획을 더 빠르게 진행 시킬 수 있다는 식으로 말했고, 해리는 자신에게 아무것도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볼드모트 입장에서는 충성심도 아닌 겁으로 인해 자신을 돕는 피터를 신용할 여지가 애초에 큰 건 아니었다. [34] 물론 릴리는 웜테일의 배신을 알아차리지 못했고 그저 마를렌느 맥키논 같은 동료들의 죽음에 위축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35] 영화에서는 도망칠 기회가 생기자 낄낄거리면서 해리를 보고, 또 볼드모트를 부활시키면서도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뼛속까지 개쌍놈으로 묘사된다. [36] 론 역시도 10년 동안 자신의 곁을 지킨 애완동물이 죽었기 때문에 착잡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37] 해리 포터 시리즈 이후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으로 따지면 유해진 같은 포지션의 배우. [38] 사실 페티그루보다 배우 낭비인 캐릭터가 있는데 바로 코번 약슬리. 이쪽은 스토리에 별 영향을 못 미치는 병풍 수준 배역인데 칸 남우주연상과 베니스 황금사자상을 받은 피터 뮬란을 캐스팅했다. [39] 특히나 영화판에서는 갱생의 여지가 없는 철처한 악인으로 묘사된다. [40] 상술되어 있듯 학창 시절의 피터는 평범한 학생에 가까웠고, 오히려 늑대인간 친구의 비밀을 지켜주며 위험을 무릅쓰고 친구의 고통을 덜어주는 일에 동참하는 등 나름대로 용기는 있었다. 마법의 분류모자가 본인의 소질만큼이나 본인의 소망도 중시하는 걸 생각하면 "용감해지고 싶다"란 피터 페티그루의 소원을 존중했을 수도 있다. [41] 사실 기숙사 중에 피터 페티그루가 어울리는 곳은 없다. 머리도 똑똑하지 않으니 래번클로는 탈락, 성실함도 의리도 없으니 후플푸프도 탈락, 타고난 재능과 성공에 대한 욕망도 없으니 슬리데린도 아니다. 근데 또 마법은 쓸 수 있기 때문에 스큅도 아닌지라 쫓아낼 수도 없어 마법의 모자가 골머리를 꽤나 썩였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모자걸이'다. 이 모자걸이는 마법의 모자가 배정하는 데 고민을 오래 하는 학생들에게 붙는 별칭이다. 과감히 살인을 저지르고, 과감히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과감히 쥐로 12년을 살 수 있는 그 객기를 용기로서 취급해 그리핀도르에 집어넣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42] 그렇지만 래번클로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여지는 있다. 불사조 기사단이나 덤블도어, 하다못해 그의 친구들이 바보들도 아니고, 오히려 당대 최고의 천재들이었으며 머리도 웬만큼 돌아가는 사람들이었는데도 1년 동안이나 그들의 눈을 피해 의심을 전혀 받지 않으면서 스파이 짓을 계속한다는 것은 분명 웬만한 두뇌 회전과 눈치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게다가 친구들의 도움은 있었다지만 어려운 고등 마법인 애니마구스도 배우고 완벽하게 사용하는 등, 학업에는 부진해도 머리는 제법 비상하게 돌아갔을 것이다. 애초에 공부 머리와 지략, 그리고 잔머리가 모두 동일하게 좋은 사람은 오히려 더 드물다. 공부 머리만 발달했지 지략이나 잔머리엔 약한 사람, 혹은 정반대의 경우도 존재하므로. 아니면 후플푸프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헬가 후플푸프의 이념이 모든 학생들을 공정히 가르친다는 것이기 때문에 사악한 학생이라도 배제할 수 없어서 피터가 그리핀도르나 슬리데린이 싫다고 했으면 후플푸프로 넣었을 수도 있다. [43] 고결한 희생과 기사도 정신, 그리고 용기. [44] 이라고 해봐야 해리 포터 삼총사, 위즐리 일가 정도다. 심지어 네빌 루나 또한 시리우스의 사망 이후에야 진상을 알았다. [45] 애초에 상황 자체가 다르다. 시리우스를 본인이 죽이려고 했을 때는 살인으로 인해 뭔가를 잃는 사람이 본인밖에 없었다. 그러나 페티그루를 죽이게 되면 아버지의 베프인 시리우스와 루핀이 살인자가 되는 상황이다. 작중 여러 번 묘사되지만 해리는 자신의 안위보다 남들을 지키는 걸 더 소중히 여기는 이타적이고 정의로운 성격이기 때문에, 자신이 살인자가 되는 상황보다도 아버지가 그토록 아꼈던 두 사람이 살인자가 되는 상황이 더 싫었을 것이다. 그리고 해리는 시리우스를 죽이는 것에 대해서도 망설였었다. [46] 맥고나걸은 피터가 똑똑하지는 않아도 재능이 있는 학생이라고 평가했다. 팬덤에서도 대다수는 평가 절하 하지만 잘못된 인성 때문에 자신이 무슨 재능을 가졌는지도 모르는 인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47] 버사 조킨스가 비록 별 대단치 않은 인물이었긴 하나 그래도 마법부 직원이었고, 볼드모트에게 중요한 정보도 가지고 있었다. 음식을 구하러 나갔다가 생존을 들켜 본인의 배신까지 드러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하여 납치한 것이 엄청난 대박이었다. [48] 자기 분신이나 다름없는 귀중한 물건 2편에서 멋대로 써먹어서 망가뜨려 버렸고, 미스터리 부서의 예언을 가져오는 작전의 총책을 맡았을 때도 임무에 실패해 볼드모트가 살아있다는 것을 사방에 공표했다. 최후반부엔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결국 배신한 셈이 되어 그의 세력을 완전히 몰락시켰다. 실제로도 6권 이후에서는 말포이 가문은 죽음을 먹는 자들 내부에서의 위상이 추락해서 다른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도 멸시를 당하게 된다. [49] 어디까지나 둘이 아는 것에 비해서 뛰어나다는 뜻이지만 제임스와 시리우스가 생각하는 수준보다는 마법사로서의 능력이 뛰어났다는 뜻이다. [50] 이 인터뷰를 보면 오히려 재능을 일부 감춘 것도 있어 보인다. [51] 그저 예수와 관련된 사람으로 몰려 해를 입는 일을 피하기 위해 '예수 같은 사람은 모른다.'라고 3번 대답한 게 끝이다. 이것도 넓게 보면 배신이지만 피터가 한 짓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그리고 이는 예수가 한 예언대로 이루어진 것에 불과하며 그도 세 번의 부인 후 동이 트며 수탉의 울음소리를 듣자 그 예언을 떠올리고 급히 자리를 떠나 슬프게 운다. [52] 예수의 생전에도 열두 사도들 사이에서도 리더급의 위치였다. [53] 순교할 때 본인이 예수를 배신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는지 "나는 예수님과 똑같은 방식으로 죽을 자격이 없으니 거꾸로 매달아라."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54] 사실 영화 내에선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지만 소설에선 헤르미온느와 론이 싸우고 일시적으로 절교한 원인이라는 중요한 동기를 스캐버스가 담당하며 해당 권(3권)에서 갑자기 주목도가 확 올라간 게 복선이라 할 수 있다. 그 전에 1, 2권에서는 소개 이후로는 이따금씩 론과 관련해서 드물게 언급되는 게 전부였다. [55] 론은 원래 좋아하면서도 별로 내색하지 않거나 틱틱대는 일면이 있어서, 허구한 날 '늙어서 잠만 처자는 쥐' 따위로 흉보면서도 꼭 호그와트까지 데리고 오곤 했다. [56] 물론 골룸은 악인이긴 했어도 프로도가 자비를 베풀던 그 시점까진 딱히 프로도에게 원한 살 만한 일은 한 적이 없던 반면 해리는 인생 자체가 웜테일 때문애 망가진 거니 해리가 프로도와 다른 태도를 보이는 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애초에 웜테일은 해리의 부모를 주도적으로 팔아넘겨 죽게한 철천치 원수다. 오히려 자기손을 더럽히는 것도 아닌데 '아빠의 친구들을 저딴 놈 때문에 살인자로 만들수 없어서' 살려줄 덩도로 대인배적인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