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국에 이르는 길 王国へ続く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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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판타지, 하렘, 내정 |
작가 | 유미즈 카이 |
삽화가 | 히카게 에이지 |
번역가 | ○○ |
출판사 |
하비재팬 미발매 |
레이블 |
HJ 노벨스 미발매 |
발매 기간 |
2015. 07. 23. ~ 발매 중 미발매 |
웹 연재 기간 |
본편: 2014. 07. 13.~2019. 10. 27. 외전: 2019. 11. 02. ~ 연재 중 |
권수 |
9권 미발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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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라이트 노벨. 작가는 유미즈 카이(湯水快), 삽화가는 히카게 에이지(日陰影次)[1].2. 줄거리
처참한 환경에서 나고 자란 남자 에이길에게는 싸움의 재능이 있었다. 반한 외적인 미녀를 손에 넣는 조건은 자신의 왕국을 손에 넣는 것.
남자의 성장과 다양한 드라마, 그리고 격동의 시대. 에이길은 마음에 드는 여자를 손에 넣으면서, 전란의 시대를 이루어 간다.
— 아마존 닷컴
남자의 성장과 다양한 드라마, 그리고 격동의 시대. 에이길은 마음에 드는 여자를 손에 넣으면서, 전란의 시대를 이루어 간다.
— 아마존 닷컴
3. 발매 현황
||<-6><table align=center><table width=720><table bordercolor=#010101,#010101><table bgcolor=#ffffff,#2d2f34><table color=#373a3c,#dddddd><bgcolor=#dddddd,#010101> 왕국에 이르는 길 ||
01권 | 02권 | 03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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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7월 23일 | 2015년 12월 22일 | 2016년 09월 23일 | |||
미발매 | 미발매 | 미발매 | |||
04권 | 05권 | 06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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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4월 22일 | 2018년 11월 22일 | 2019년 09월 21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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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권 | 08권 | 09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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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19일 | 2023년 01월 19일 | 2023년 10월 19일 | |||
미발매 | 미발매 | 미발매 |
4.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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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길
본작의 주인공. 여색을 밝히긴 해도 여자의 마음을 얻는 걸 우선한다는 점은 란스[2][3]와 비슷하나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갖고 여정을 하는 진중함은 가츠를 연상시키는 인품[4]을 가졌다. 노예로 태어나 검투사로 훈련 받았고 그 외의 교육은 일절 받지 못 했기 때문에 세상물정을 전혀 모르고 윤리관 또한 전무했으나 검투 시합에는 큰 재능을 보였다. 어느 날 시합에서 에이길의 활약을 눈여겨 본 귀부인이 에이길을 남창으로서 구매하고자 에이길의 소유주와 거래를 하러 찾아 왔으나 그 과정에서 잠시 수갑이 풀어진 상태로 검을 손에 쥐게 되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 자리에서 귀부인과 주인을 모조리 죽이고 탈출하여 자유의 몸이 되었다. 이후 도적단에 들어가 생계를 이어 갔으나 우연히 흡혈귀 루시 루크트바니아와 조우하게 되어 도적단은 전멸하고 혼자 살아남아 루시의 흡혈 겸 성처리용 인간이 된다. 그리고 약 2년 간, 에이길의 지식이 부족한 걸 안타깝게 여긴 루시가 세상의 정세와 윤리관, 몸가짐과 말씨 등 신언서판을 총망라하는 교육을 해줘 에이길이 앞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준비를 해준다. 에이길은 이런 루시의 배려에 마음 깊이 감사하면서 점차 루시를 단순한 스승이 아닌 애인이자 어머니와 같은 특별한 존재로 여기게 되었고 구애를 시도하지만 루시는 이를 단호히 거절하며 언젠가 왕이 된다면 너의 마음을 받아주겠다고 답한다. 루시의 이 같은 대답에 삶의 목표가 생긴 에이길은 루시가 준비해준 무구[5]와 금전을 가지고 루시의 품을 떠나 왕이 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추후 전쟁에서의 활약을 통해 작위를 받게 되어 성씨를 정할 기회를 얻게 된다. 이 때 숲에서 막 나왔을 당시 처음으로 쓰러뜨린 강적이자 숲의 화신이라 불리며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거대 늑대를 기억하곤 그 이름을 성씨로 삼아 에이길 하드레드가 된다. 고르도니아 왕국의 반란을 통해 알렉산드로 1세의 최측근이 된 후의 행보는 그야말로 역전의 용사다. 자타공인 모두가 인정할만큼 압도적인 무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힘을 앞세워서 다른 사람들을 깔아뭉갠다던지 지휘 체계를 무시하고 폭주한다던지 하는 일 없이 자신에게 부족한 건 순순히 부족하다고 인정하고 맡길 수 있는 사람에게 맡기는 등 배포도 크고 겸손하다. 지식은 부족해도 이치를 이해할 줄은 알아서[6] 전혀 문외한이나 다름 없는 내정 분야에 대해서도 일단 설명을 들으면 그게 헛소리인지 아니면 이치에 맞는 소리인지는 구분할 줄 안다. 오히려 인재들이 각자의 분야에 너무 매몰되어 의견 차이로 대립하게 되면 에이길 쪽에서 대화의 흐름과 각자의 주장의 헛점을 파악하여 중재를 하기도 할만큼 이 '이치를 이해하는 능력'에 있어선 결코 다른 이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언젠가 왕이 되겠다는 야망이 있다 보니 자신의 경력에 오점을 남겨선 안 된다는 각오가 대단해서 전황이 불리하게 돌아가도 그걸 어떻게든 힘으로 역전 시키는 끈질김도 있다. 특히 아크랜드 왕국 최강의 부대 철창기병대 1,500명의 길목을 혼자 막아서서 200명 가량을 홀로 베어버린 일은 고르도니아 왕국의 전설이 되어서 착실하게 영웅 서사를 쌓아가고 있다.
단점이 있다면 역시 그 호색한 행각. 아무리 영웅호색이라지만 에이길의 경우 가는 곳마다 틈만 나면 여자를 탐하는 통에 명성이 퍼져갈수록 '여자에 미친 짐승(性獣)'이라느니 '눈에 띄는 여자는 유부녀부터 노파까지 전부 건드리는 색마'라느니 하는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같이 퍼지고 있다[7][8]. 정세가 험해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르는 시대라 성생활 같은 건 신분제를 해치지 않는 한 딱히 정치적으로 큰 흠결이 되지 않아서 묵인 되고 있지만, 국왕이랑 회의 중인데 여자 생각을 하다가 발기를 하는 사고가 벌어질 정도라 언제 문제가 터질지 본인조차 알 수가 없어서 주변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든다[9]. 전쟁 영웅이 되어 고르도니아 왕국에서 벌어진 개선식에 참가했을 때도 백성들이 '하드레드 경이다! 얼른 여자들을 숨겨! 안 그럼 임신해 버릴 지도 몰라!'라고 농을 던져대는 통에 본인도 민망했는지 일부러 한 화동을 어깨 위에 태우는 퍼포먼스를 해가며 사생활 논란을 줄이기 위한 액션을 취하기도 했다.
{{{#!folding 스포일러 주의 [ 펼치기 · 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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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에이길이 고르도니아 왕국 변두리의 숙소에서 야만족에게 습격 당할 때 우연히 공투하게 된 남성 용병. 에이길 못지않은 무력을 가지고 있으며 성격도 에이길과 죽이 잘 맞아 단 한 번의 공투였지만 에이길이 크게 신뢰하는 벗이다. 훗날 '새벽의 날개' 용병단에 입단한 에이길이 배치 받은 제2대의 대장으로서 에이길과 재회한다. 군인이라기 보단 전사로서의 면모가 강한 에이길과는 다르게 통솔을 통해 임무를 완수하는 걸 우선시하는 군인으로서의 면모가 강한 인물이다. 그만큼 눈치[11]가 빠르고 전장에서 1대1 결투를 벌이는 걸 바보짓이라고 생각하며 점진적이지만 확실하게 승리를 거두는 걸 선호한다. 하지만 통솔을 중시하는 반면 동시에 군략에 밝은 편은 아니어서 상황 자체를 오판해 아군의 사기에 휩쓸려 실책을 거두기도 한다.
반란의 성공으로 에이길과 마찬가지로 기사 작위를 받아 성씨를 얻었고 이후 브루노 랜스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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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논나를 포함해 오르가 연방 출신의 노예 소녀 셋을 데리고 다니던 노예 상인이 가지고 있던 남성 노예. 에이길의 두 배 가까운 어마어마한 덩치를 가지고 있어서 노예상이 호위 목적으로 데리고 다니고 있었지만, 완력은 분명 어마어마해도 딱히 무예에 조예가 있는 게 아니라서 전투력 자체는 에이길은 커녕 브루노에게도 밀린다. 몸놀림이 둔하고 조잡한 게 가장 큰 한계점. 야만족의 습격을 받아 벌어진 혼란 속에서 기절한 노예상을 에이길과 브루노가 불 속에 던져 넣어 야만족에게 죽은 걸로 은폐함으로써 자유의 몸이 되었다. 이후 브루노를 따라 고르도니아 왕국의 용병단 '새벽의 날개'에 입단하고 약 1년 후 마찬가지로 입단한 에이길과 세리아랑 재회한다.
레오포르트가 에이길의 종자로서 '새벽의 날개'에 입단하면서 새로 조직된 공병대에 배속되는데, 첫 실전에서 다른 부대원들이 '난 전투 훈련 같은 거 받은 적 없는 그냥 대장장이인데?', '난 가구 장인이야!', '진짜 이대로 전쟁터에 가도 되는 거 맞아?' 하면서 불안해 하는 와중에 '난 옛날부터 부수라는 명령만 받았는데 솔직히 난 만드는 게 더 좋다[12]. 다들 그렇다고 들었다. 가자.' 면서 부대원들을 안정 시키고 전장에 향하는 등 공병대의 대장이나 다름 없는 위치가 된며 이후에 실제로 공병대의 대장으로 임명된다.
도통 뭘 생각하는지 알 수가 없고 말수는 더더욱 없지만 일단 한 번 지시를 받으면 실행하는데에 거침이 없다. 노예 생활이 거칠었는지 딱히 세상에 바라는 게 없이 해탈한지 오래다라는 인상을 주며 그렇다 보니 스스로의 의지로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자주성이 전무하다. 하지만 사람 됨됨이 자체는 분명 의심할 바 없는 선인이며 이를 에이길과 브루노를 위시한 동료들에게도 크게 인정 받아 동료들 사이에서는 '든든한 벗'으로 통한다. 또한 노예 생활을 하면서 막 되먹은 상급자와 그렇지 않은 상급자를 구분하는 육감이 발달한 건지 새로 용병단에 들어온 레오포르트가 여기저기 팩트폭력을 남발하며 부대원들의 눈총을 사는 동안에도 유일하게 악감정을 가지지 않고 레오포르트의 책략에 귀를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실행하는 모습을 보인다. 일을 주도하는 자주성이 극단적으로 없으면서 힘이 필요한 일에는 극단적으로 특화되어 있다는 점에서 마찬가지로 자주성이 없는 반면 전략을 짜는 일에는 극단적으로 특화된 레오포르트의 안티테제라고 볼 수 있다.
덩치가 워낙 크고 기운이 좋아서 여색 또한 상당히 탐할 듯한 인상을 주지만 정작 속을 까고 보면 여자에 관심이 있기는 한 건가 싶을 만큼 욕정을 표출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노예 생활의 가혹함 때문에 해탈해 버려 여자에게도 관심을 잃었다는 인상을 준다. 레오포르트는 일단 여성 종자를 데리고 다니며 사적으로 성생활을 하는 암시라도 있지 맥은 그야말로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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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이
고르도니아 왕국의 하드보일드 정이라는 여관을 운영하는 점주. 오르가 연방 출신으로 이국인 고르도니아 왕국에 넘어와서 어엿한 가게를 여는 데 성공한 남자다. 이런 이력과 그의 일처리 솜씨를 보곤 에이길도 안드레이를 상대로 존경심을 품게 되지만 안드레이의 아내가 어린이나 다름 없는 외형의 17살 여자 아이라는 걸 알고부턴 신뢰는 하되 존경하지는 않는 식으로 거리를 두고 있다. 후일에 에이길의 종자인 세리아를 만났을 때도 틈만 나면 세리아의 허벅지를 훔쳐 보는 통에 에이길은 특히 더 안드레이를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을 아끼는 마음은 진짜여서 남몰래 근처 고아원에 식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자선활동을 하고 있을 만큼 충분히 훌륭한 선인이다.
세리아가 에이길을 따라 용병단에 입단한다는 이야길 듣고는 분기탱천하며 에이길에게 '그딴 짓을 시킬 생각이면 당장 여관에서 내쫓겠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으나 아내인 나탈리가 조용히 '세리아도 각오가 되어 있는 거 같은데 응원해 주도록 해요'라고 제지하자 바로 태도를 바꿀만큼 팔불출이기도 하다. 에이길이 기사 작위를 받고 귀족다운 주거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고용할 하인들을 물색하고 있을 때 자신이 기부를 하고 있는 고아원의 아이들을 소개해 주기도 했으며 고아원 여주인이 에이길의 심성에 대해 의심을 품고 아동 학대를 자행하지 않을까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자 에이길의 인품을 보장[13]해 주는 등 여관 주인 경력이 오래된 만큼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릴 줄도 알아 심성만 선량한 게 아니라 유능하기까지 한 모범 시민이지만...
결국 로리콘 취향이 폭주해서 단 한 번 바람을 폈는데 그 한 번에 상대가 임신을 해버려 분노한 아내[14]가 대판 날뛰는 일이 벌어졌다. 참고로 상대는 17살인 아내보다도 어린 11살이다(...). 나중엔 고아원의 어린 여자와도 바람[15]을 핀 게 들켜서 지인들한테 대놓고 손가락질을 받았다.어째 갈수록 여자 문제로 평가가 추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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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프
오르가 연방의 수도에서 알게 된 남성 용병. 술집에서 에이길이 논나의 폭유을 주무르며 놀고 있던 걸 보곤 부러웠는지(...) 같이 동석하여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에이길에게 검투 대회에 대해 알려주어 참가를 제안하였는데 불과 예선 2회전 경기에서 에이길과 붙게 되어 빛의 속도로 탈락했다(...). 한 번 붙어본 에이길의 평으로는 지금까지 맞붙어 본 상대들 중 가장 약하다고(...). 즉, 겉멋만 들었다. 여자를 좋아하지만 정작 여자를 상대할 말주변이나 배짱이 없어서 여자를 상대할 때는 갓 사춘기를 맞은 남자 중학생 같은 태도를 보여준다. 특히 논나가 근처에 있으면 논나의 가슴을 훔쳐보기 바쁜 통[16]에 논나에게는 매번 '그만 좀 보시죠?' 하고 핀잔을 듣기 일쑤. 벗으로서의 사교성은 좋은 타입이라 에이길 일행이 오르카 연방의 수도에 있는 동안 쭉 교류하게 된다.
오르가 연방에 계속 남아있을 수 없게 된 아골과 함께 고르도니아 왕국까지 왔다가 '중앙군' 창설을 위해 인재를 찾고 있던 에이길의 눈에 띄여서 아골과 함께 입대하게 된다. 하지만 역량을 인정 받아 부관으로 입대하게 된 아골과는 달리 역량 부족으로 일반 병사로서 입대한다.에이길: 너가 지휘관이면 병사들이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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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골
오르가 연방의 국왕군 경보병 부대 소속의 평민 출신 남성 장교. 검투 대회 예선의 마지막인 7회전 경기 때 에이길과 붙게 된 대진자다. 에이길의 주 무기인 양손검의 장단점을 아주 잘 파악하고 있고 양손검의 약점을 후벼파는 전술을 구사할 줄 아는 탓에 에이길을 고전시켰으나 결국엔 에이길의 기지에 패배했다. 하지만 에이길에겐 충분히 인상 깊은 대진 상대였고 아골 또한 에이길을 단순히 힘만 휘두르는 무뢰배가 아니란 걸 알고는 에이길 일행이 오르가 연방을 떠날 때까지 쭉 교류를 하게 된다[17].
검투 대회에서 에이길에게 패배한 일 때문에 귀족 출신의 국왕군 소속 인사에게 책 잡히기 시작하여 나중엔 밤길에 해당 귀족과 그 지인들에게 기습까지 당하는 일이 생기자 그 자리에서 습격자들을 전원 죽여 버리고 만다. 귀족까지 포함해서. 이 일로 신분제가 엄격한 오르가 연방에 더는 머물 수가 없게 된 아골은 모국을 떠나 고르도니아 왕국까지 오게 되었는데 이 때 운 좋게도 에이길을 만나서 고르도니아 왕국 중앙군에 에이길의 부관으로서 입대하게 된다. '새벽의 날개' 용병단 중에서도 유독 거칠었던 돌격대 멤버들을 중심으로 편성된 제1기병중대에 외부인 출신이 갑자기 나타나 부관 자리를 꿰어찼으니 처음엔 전 돌격대 멤버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곧 뛰어난 역량과 통솔력을 보여주어 순식간에 부하들을 휘어잡게 된다. 무력은 뛰어나지만 대규모 병력을 지휘하거나 운용하는 수완은 떨어지는 에이길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수행하며, 부대 운용에 있어서 도저히 대체할 수가 없는 인재이기에 에이길 또한 아골을 위험에 노출 시킬 바에야 자신이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태도를 취할 만큼 크게 신뢰하고 있다. 혹여 아골이 부상이라도 입으면 최대한 아골이 회복에 열중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등 아무래도 역량 뿐만 아니라 인품도 흠 잡을 데가 없다 보니 에이길이 많이 신경 써주는 편.
군략에 있어 훨씬 유능한 레오포르트가 에이길의 종자로서 중앙군에 들어오고 부터는 현장에서 군을 지휘하는 경우가 줄어들었지만 비슷한 시기에 에이길의 부대가 중대급에서 대대급으로 커진 것 때문에 훈련 시켜야 되는 병사들 숫자가 급격히 늘어나 버려서 병사들의 훈련을 맡는 일이 늘어났다. 훈련과 군의 통솔은 도저히 레오포르트도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라 레오포르트가 들어온 다음에도 여전히 핵심 인재로서의 위치는 굳건하며 잔인하리만치 효율을 추구하고 그 때 그 때 상황에 최적화된 전략을 구사하는 임기응변을 중시하는 레오포르트와는 달리 명예로운 승리를 추구하고 기초 전투력을 끌어올리고 유지하는 걸 우선하는 정반대의 타입이라 에이길은 되도록 전장에서 결정해야할 사항이 있을 때 이 둘의 의견을 동시에 물어보고 취사선택을 하는 편이다.
성실 그 자체인 됨됨이대로 여자 관계도 딱 최소한으로만 갖는 편이라 한 미망인만을 꾸준히 만나고 있었지만 아크랜드 왕국 원정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아골을 간호해준 하녀가 아골에게 반해 쫓아 오는 바람에 팔자에도 없는 아수라장을 겪게 되어 난감해 하기도 한다.상관은 이미 옛저녁에 두 자리 수를 찍어 버렸는데 말이지.가뜩이나 성실한 친구인데 여자 문제로 골머리를 썩게 되어서 이에 에이길도 제대로 마무리를 짓게 해주기 위해 아골을 잠시 왕도에 머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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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히 라트하르데
고르도니아 왕국에 거점을 둔 용병단 '새벽의 날개'의 단장 겸 제1대 대장인 남성. 아크랜드 왕국에서 에이길이 철창기병대와 벌인 전투에 대해 보고 받고는 혼자서 전황을 뒤바꿀 수 있는 인재라고 판단하고 에이길에게 직접 찾아와 입단을 제의했다. 언제든지 찾아와도 환영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건 이 입단 제의는 에이길이 대륙을 한 번 돌아본 후 '새벽의 날개'에 가입하게 된 계기가 된다. 인재 발굴을 위해 직접 발로 뛰어다니는 점에서 알 수 있다시피 인재의 중요성을 굉장히 잘 알고 있는 지휘관으로, 단순히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렇게 모은 인재들을 최대한의 효율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에 신속한 일처리 솜씨를 보인다[18]. 또한 정치 감각이나 지식도 매우 우수하여서 호기를 기다릴 줄도 알고 자신이 놓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하게 구분할 줄도 안다. 군인임에도 군략 뿐만 아니라 법과 행정에 대해서도 밝은 편이라 내외정을 가리지 않고 두루두루 활약하는 매우 우수한 인재. 성장하고자 하는 야심도 강해 한 번 기회를 잡으면 강하게 추진하는 행동력도 갖추고 있어서 에이길은 에이리히를 통해 군 지휘관이란 어떠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된다.
반란 성공 후에는 준남작 작위를 얻고 알렉산드로 1세의 군 개혁 정책에 의거해 새로 창설된 1만 규모의 군단인 '중앙군'의 사령관으로 임명된다. 알렉산드로 1세의 자타공인 최측근이어서 작위 따위는 전부 무시하고 한 나라의 국방을 책임지는 핵심 인사가 된 것으로, 기존 귀족들에게 큰 반발을 받았지만[19] 그 모든 걸 토를 달래야 달 수가 없는 실적으로 받아쳐 버려 군 권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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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디오 고르도니아 (즉위 전), 알렉산드로 1세 (즉위 후)
고르도니아 왕국의 제2왕자. 내무대신과 외무대신을 겸직하고 있을 만큼 유능한 왕족이지만 아버지 휴벨 2세의 동생이자 재상인 아렌스 공작과 제1왕자이자 친위기사총감(近衛騎士総監) 직을 맡고 있는 벨트리우스 황태자 때문에 왕위 계승권에서 크게 밀린다. 이 때문에 노쇠하여 죽음을 코 앞에 두고 있는 아버지 휴벨 2세가 돌아가실 날을 대비해 치안 유지를 명분으로 '새벽의 날개' 용병단을 조직하였으며 휴벨 2세가 붕어하자 바로 왕도에 쳐들어갈 준비를 한다. 소집된 '새벽의 날개' 용병단을 앞에 두고 아렌스 공작이 벨트리우스 황태자를 암살한 뒤 가짜 황태자를 세워 놓고 제2왕자인 자신의 목숨마저 노리고 있다는 거짓 연설을 능수능란하게 풀어놓고는 이를 명분으로 왕도 안까지 무혈 입성하는 재주를 보여 에이길이 통치자의 카리스마란 게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휴벨 2세나 아렌스 공작, 벨트리우스 황태자가 질서와 안녕을 중시하는 것을 '어제와 다를 바 없는 내일을 추구하는 정체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국정 운영에 있어서 중요한 건 번영과 미래라고 믿고 있다. 이를 보아 내무대신과 외무대신을 겸직하면서 적극적인 확장 정책의 필요성을 절감한 듯 하다. '새벽의 날개' 용병단을 이끌고 왕위 쟁탈전에서 승리한 뒤엔 '알렉산드로 1세'로 이름을 바꾸고 왕위에 오른다.
국왕이 되고부터의 행보는 그야말로 패왕이 따로 없다. 군비 확장을 그 무엇보다 우선시하며 이에 반발하는 귀족들은 대놓고 위협하는 등 무슨 일이 있어도 고르도니아 왕국의 군대를 강하게 만들겠다는 모종의 광기나 사명감에 휩싸여 있다. 덕분에 알렉산드로 1세의 적극적인 비호 아래에서 에이리히와 에이길을 포함한 전 '새벽의 날개' 용병단 출신인 군인들은 어마어마한 속도로 진급을 하게 되는데 이는 더더욱 기존 귀족들로 하여금 국왕의 치세에 반발심을 품게 되는 계기로 작용하게 된다. 아크랜드 왕국이 침공을 해오기 시작하면서 알렉산드로 1세가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군비 확장에 집착하는지 그 이유가 나온다. 어렸을 때 빈곤에 허덕이는 백성들을 보고는 아버지와 형에게 '단순한 금전 지원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는다. 국가를 부강하게 만들어 백성들 자체를 보다 풍요롭게 만드는 게 왕도다.'라고 진언했으나 이를 좋게 평가해준 아버지와 형은 정작 아크랜드 왕국이 군사 행동을 벌일 때마다 막대한 돈을 써서 평화 조약을 맺는 식으로 굴욕적인 평화 정책을 펼치고 있던 것[20]. 그리고 이와 같은 짓은 무려 30년이나 지속됐다. 재정 면에서 분명 여유가 있음[21]에도 그 남는 재정을 군비 확장이 아니라 아크랜드 왕국을 달래는데에 쓰는 통에 매번 어마어마한 국부가 아무 소득도 없이 아크랜드 왕국으로 유출되었고 당연히 그만큼 백성들을 돌보는데에 쓸 돈이 사라지고 있던 것.피에 미친 놈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제일 정상이었다.아크랜드 왕국이 또 다시 고르도니아 왕국의 재산을 노리고 침공을 해오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에이리히를 주축으로 새로 조직한 중앙군을 동원하여 철저하게 아크랜드 왕국을 박살낼 것을 다짐한다.잔치는 끝났다 이 새끼들아!
아크랜드 왕국이 멸망한 뒤에는 본격적으로 영토 확장을 시야에 넣기 시작해서 아크랜드 왕국 공략에 참가한 다른 네 국가들과의 교섭 때 아크랜드 왕국이 멸망함으로써 국경을 마주하게 된 트리에아 왕국을 다음 타겟으로 잡고 영토에 눈이 먼 트리에아 국왕의 요구를 일부러 들어줌으로써 다음 전쟁의 포석을 마련한다[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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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
'새벽의 날개' 용병단 산하의 돌격대 소속 남성 용병. 에이길을 중심으로 편성된 돌격대 멤버 중에서 젊은 편이지만 검 솜씨로는 제일가는 멤버다. 언행이 가볍지만 그저 사교성이 좋고 놀기 좋아할 뿐 양아치는 아니라서 에이길에게 신뢰받고 있다. 어느 날 전투가 끝나고 돌격대 멤버들이 술과 음식을 즐기는 동안 세리아가 전투 중 튄 피를 씻어내기 위해 자리를 비운 걸 안타깝게 여겨 세리아 몫의 음식을 잔뜩 챙겨 가져다 주려다가 목욕 중이던 세리아의 알몸을 봐 버려[23] 세리아가 실은 남장 여자라는 걸 돌격대 멤버들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된다. 이후 세리아는 졸지에 돌격대의 마스코트가 되어서 작전 중에도 몇몇 멤버들이 '세리아 짱을 지켜라!'라며 친위대 역할을 자처하게 된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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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포르트 후겐베르그
고르도니아 왕국의 남부 반란 때 남부 귀족 밑에서 일하던 남성 기사. 전황이 아무리 봐도 패색이 짙어 당시 주인에게 투항이나 퇴각을 진언했지만 주인이 전혀 이를 들어주지 않자 제 손으로 주인을 포박해 국왕군 측에 넘겼다. 주인을 팔아넘김으로써 어찌어찌 안전을 보장 받은 건지 그대로 무사히 전장을 벗어났는데 당시 남부 반란을 진압하는 국왕군 측에서 활약이 대단했던 에이길 하드레드 경에게 몸을 의탁하기로 하고 에이길을 직접 찾아와 부하로 삼아 달라고 청탁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자신이 전 주인을 배신하여 팔아 넘겼다는 건 물론이고 정세의 움직임과 에이길의 입장을 하나 하나 냉혹할 만큼 정확히 분석해 모든 걸 일절의 수사를 붙이지 않고 입에 담는 통에 에이길은 '이 새끼 또라이 아냐?'라고 여기며 의아해 하게 된다. 몸을 의탁하러 왔다는 떠돌이가 겉으로라도 충성을 맹세한다 해도 모자란데 되려 주인으로 삼고자 하는 대상을 철저하고 자세하게 평가[25]해대고는 결론적으로 자기 자신의 출세에 가장 도움이 되는 주인이라 판단해서 찾아왔다고 면전에 대고 이야기 하고 있으니 어처구니가 없는 것.
하지만 레오포르트는 만난 지 불과 몇 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에 에이길이 군인으로서 탄탄대로를 달리는 현 상황에도 만족을 못 하고 더 큰 야망을 품고 있다는 걸 간파하고는 '당신은 더더욱 위로 올라갈 사람이고 나 또한 거기에 편승해 위로 올라가고 싶다'며 본의 아니게 에이길의 야망을 알아보는 걸로 그치지 않고 자기 자신의 인생을 걸기에 충분하다며 크게 인정해 준 유일한 인간이었기에 에이길은 레오포르트를 받아주기로 결심한다. 마지막으로 '전 주인을 배신한 놈을 어떻게 믿어야 하지?'라는 질문에 레오포르트가 '당신의 야심이 유지되는 한, 당신이 모실 가치가 충분한 주인으로 있는 한, 나는 당신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바칠 것입니다'라고 답하자 에이길은 '사적인 신뢰 없이도 사람을 부릴 줄 모른다면 내 그릇은 결국 거기까지란 소리'라며 승부욕을 자극 받아 레오포르트를 부하로 받아들인다. 이후 에이길 밑에서도 일해보고 에이길이 중상을 입은 탓에 잠시 에이리히 밑에서도 일을 해 본 레오포르트는 '라트하르데 경은 분명 우수한 군인이고 국왕의 밑에서 눈부신 출세를 이루겠지만 거기까지다. 하드레드 경은 한눈엔 어리석어 보일지라도 결과적으로 높게 뛰어 오르는 행보를 보여서 얼마나 높은 곳까지 갈지 미래를 예측할 수가 없다. 저는 당신의 미래가 보고 싶다.'며 첫 만남 때보다 오히려 더 에이길에 대한 평가가 높아져 약속대로 에이길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보인다[26].
충성심이 미덕인 중세 세계관에서 대놓고 충성심 따윈 엿 바꿔 먹은 태도에도 불구하고 살아 남아왔을 만큼 군략에 한해서는 굉장한 수완을 보여주는 에이길의 책사다. 레오포르트가 나타나기 전까지 에이길의 부대에서 지휘를 도맡아 하던 아골이 보병 부대 중심의 모의전에서 단 한 번도 레오포르트를 이기지 못 했을 만큼 군사를 부리는데에 있어서는 의심할 바 없는 최고의 인재. 군략 뿐만 아니라 정세까지 읽을 줄 알아서 언제쯤 또 전쟁이 벌어질 것인지를 감지해낼 줄 아는 등 책사로서의 재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문제가 있다면 도저히 말을 꾸며댈 줄 모른다는 점. 주군인 에이길에게도 그렇지만 중앙군 소속 동료들이나 에이길의 여자들을 상대로도 일절의 감정을 배제해 칼 같이 철저하게 분석하고 평가해대는 말을 대놓고 해대는 통에 다른 이들이 쉽사리 받아들이질 못 한다. 하지만 분석과 평가는 냉정하게 하면서도 결론적으로는 상대를 깎아내리는 게 아니라 상대를 어떻게 키우거나 운용해야할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주기 때문에 노예 생활이 길었던 맥은 예외적으로 레오포르트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고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다.
휴가를 줘도 군략을 연구하는데에 쓰는 통에 에이길은 '저 자식 달려 있는 거 맞아?'라고 생각했지만 '니나'라는 여성 종자를 데리고 다니기도 하고 본인 입으로도 사람들한테 '자신은 소녀를 좋아한다'로리콘 왜 이리 많아?라고 말하고 다니기 때문에 여색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니다. 단지 정말로 소녀만 좋아해서 레오포르트의 평가질에 심술이 난 칼라가 레오포르트를 에이길 일가에서 내쫓을 생각으로 벌인 미인계에 꿈쩍도 하지 않았다. 또한 작중 처음으로 에이길 일가의 여자들의 공적인 신분과 지위가 불분명하다는 걸 지적해낸 인물로, 실질적인 안주인이나 다름 없던 논나가 레오포르트를 '관상이 음침해서 신용이 안 간다'며 내쫓아야 한다고 나서자 레오포르트는 역으로 '난 하드레드 경을 더 높은 곳으로 모시고자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는 가신이다. 당신은 하드레드 경에게 있어 무엇이냐? 부인이시라면 무례를 무릎 꿇어 사죄 드리겠지만 그 무엇도 아닌 당신을 상대로 하드레드 경에게 충성을 맹세한 내가 왜 예를 갖춰야 하느냐?'며 격침시켰다.[27] 이 일을 계기로 에이길 또한 여자들과의 관계를 혼인이던 측실이던 어떤 식으로든 공식화할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한다[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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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찬 밀즈
고르도니아 왕국 남부 반란에 가담한 귀족 가에서 일하던 노인 집사. 남부 반란이 실패로 끝나면서 주인이 작위를 박탈 당한 탓에 한순간에 실업자가 되었다. 일자리를 찾아서 떠돌던 중 안드레이의 여관에 들렀는데 거기서 불륜녀를 임신 시킨게 발각 되어 폭주 중인 아내[29]에게 혼나고 있던 안드레이를 보고는 중재에 들어간다. 눈썰미가 좋아서 안드레이의 아내도 임신 상태라는 걸 간파하고는 '남편 분에게 변명의 여지는 없지만 두 아이의 아비가 되실 분인데 죽여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태어날 아이에게는 죄가 없으니까요.'라고 진정 시키는데 이런 수완을 목도하게 된 에이길의 눈길을 끌어 에이길의 저택을 총관리할 집사가 된다[30].
레오포르트를 종자로 들일 때 집안 여자들과 마찰이 심각했던 터라 비슷한 일이 또 발생하지 않을까 하고 에이길은 불안해 했지만 팩트폭력이 일상인 레오포르트와는 달리 세바스찬은 말 그대로 교양과 예의를 겸비한 신사나 다름 없고 초로의 나이의 중후한 노인이기에 여자들 사이에서 오히려 대호평을 받아 금방 받아들여졌다. 특히 논나는 그동안 집안 구성원들이 귀족다운 언행에 대한 개념이 부족해 혼자 고생이 많았는데 세바스찬이 들어옴에 따라 짐을 덜 상대가 생겨 더더욱 세바스찬을 빠르게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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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후루카
아크랜드 왕국의 내정관으로 근무하던 관료. 군사력만 우선하고 너무나 가혹한 세금과 노역을 백성들에게 부과하던 아크랜드 왕국의 정책에 대해 조정에서 대놓고 일장연설을 펼치며 현 정책들이 얼마나 근시안적인 바보짓인지 비판했더니 내부 정치에서 밀려 지하 감옥에 투옥 되었다. 멸망 위기에 직면한 아크랜드 왕국이 왕도에서 마지막 농성전을 벌이느라 죄수들은 완전히 잊혀져 버려서 많은 죄수들이 굶주림과 병으로 죽어 버렸는데 같은 곳에 투옥된 죄수들이 전원 백골이 되어 버린 와중에도 혼자 끈질기게 구정물을 마시거나 이끼나 버섯을 먹는 식으로 연명해 왕도를 함락시킨 에이길의 부대한테 발견될 때까지 살아남는데에 성공했다. 구조된 뒤에는 에이길에게 자신을 고용해 보지 않겠냐고 제안하는데 때마침 전쟁의 공로로 영지를 하사받은 에이길은 아돌프를 시험[31]해볼 겸 영주의 대리인으로 임명해 전권을 위임하고 금화 100닢을 자금[32]으로 던져준 후 '이 예산의 범위 안에서 네가 생각하는 최고의 결과를 내봐라'고 지시를 내린다. 아크랜드 왕국에 있었을 때와는 달리 자신의 발상을 모조리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아돌프는 그대로 에이길의 영지 내에서 가장 큰 도시인 '라펜'으로 향했고, 이후 결과를 보러 온 에이길을 대만족 시켜 에이길 일가에 내정관으로서 무사히 자리잡는다.
관료 신분이면서 국가의 정책을 대놓고 비판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아닌 건 아니다'고 말하기를 두려워 하지 않는 마이페이스다. 하지만 그만큼 국가나 영지 경영에 대한 조예가 깊으며 상황에 대한 이해와 대응이 굉장히 빠르다. 레오포르트가 전쟁 특화형 마이페이스라면 아돌프는 경영 특화형 마이페이스인 안티테제[33]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둘 다 자신들 쪽에서 먼저 에이길한테 접근해서 자신들의 재주를 팔려고 시도하는 등 행보 면에서도 상당히 유사하다. 레오포르트와 마찬가지로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철저하게 효율을 추구하는 타입이라 전쟁이 이제 막 끝나 사상자 파악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을 이용해서 다른 영지들로부터 유랑민들을 끌어들일 생각으로 어마어마한 세금 감면 정책과 유랑민 지원 정책을 펼쳐서 에이길 령의 도시 '라펜'의 인구 수와 농지 면적을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확장시켰다. 이게 너무 효과적이어서 인근 지방의 영주들[34]에게 눈엣가시로 여겨질 정도였지만 덕분에 에이길의 영지는 굉장한 발전을 이뤘고 인근 영주들의 불만 같은 건 에이길의 군사력으로 충분히 견제할 수 있었기에 결과적으로 인근 영주들을 제외하곤 모두가 풍족한 결과에 이르렀다.
4.1. 에이길의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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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루크트바니아
죽음의 숲으로 불리는 에르그 숲 속에 살고 있는 흡혈귀. 에이길이 도적떼나 다름 없는 용병단에 몸을 담고 있을 때 에이길과 조우하여 짧게 다툼을 벌였으나 이 때 시체로 뒤덮인 풍경을 보여주는 환상 마법에 유일하게 버텨낸 에이길에게 흥미를 품고 흡혈 겸 성처리용 애완 인간[35]으로 사육하게 된다. 세상에 대해 전혀 모르고 검만 휘두를 줄 아는 에이길을 안타깝게 여겨 2년 간 신언서판을 총망라하는 교육을 해주었는데, 그러다 보니 루시는 점차 에이길에게 있어 연인이자 어머니 같은 특별한 존재가 되어갔다. 결국 에이길은 루시에게 사랑을 갈구하기에 이르렀으나 루시는 네가 왕이 된다면 그 마음을 받아주겠다며 거절했고 대신 '그렇다면 왕이 되어 돌아오겠다'는 에이길을 위해 무구와 노잣돈 등을 마련해 주고 여행을 떠나 보낸다.
그저 칼만 휘두를 줄 아는 노예 검투사 소년이었던 에이길이 왕이 되고자 하는 야심을 품은 궁극적인 이유이기에 여정이 길어질수록, 성과가 나올수록, 그리고 위험한 상황에 맞닥뜨릴 수록 에이길의 기억 속에 어김없이 나타난다. 아무리 많은 여자들을 품어도 이는 변함이 없을 정도인데, 이 때문에 에이길의 여자들 중 안주인 역할을 수행하는 논나를 공식적인 아내로 삼기까지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다. 내심 루시를 언젠가 자신의 아내로 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보니 정작 실질적으로 아내의 역할을 수행해주는 논나는 어떻게 대해야할지 마음의 정리가 되지 않고 있던 것[36]. 그만큼 에이길의 마음에 루시가 끼치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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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
에이길이 왕국 건설을 위한 여행을 떠난 뒤 첫 퀘스트인 늑대 사냥 퀘스트에서 임시 파티를 맺게 된 여자. 늑대들에게 둘러싸인 위기 상황 속에서 늑대들을 전멸 시키면 가슴을 만지게 해달라는 에이길의 부탁을 받아들였고 그 기세로 에이길 품에서 처녀를 졸업했다. 이 하룻밤의 잠자리에서 루시에게 단련 받은 에이길의 정력에 완전히 꽂혀 버려 첫 만남 때의 쌀쌀 맞은 태도가 무색하리만치 에이길에게 폭 빠져 버린다. 늑대 사냥 퀘스트에 참가했을만큼 신체적으로 잘 단련된 사냥꾼이라 이후 에이길의 여정에 동행하면서 한동안 에이길의 정실이나 다름 없는 위치에 있었지만 추위가 극심한 북방 국가 오르가 연방에 들러야 했던 에이길이 칼라의 안전을 염려하여 강제적으로[37] 에이길에서부터 떨어져 마을 여관에서 에이길의 귀환을 기다리는 생활을 보내게 된다.
하룻밤의 잠자리만으로 태도가 바뀐 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성생활에 굉장히 적극적이다. 여색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에이길과도 죽이 잘 맞아서 서로 눈만 마주치면 성관계를 맺기 바쁘고 피임약 선물[38]을 유도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에이길을 성적인 대상으로만 보는 것은 아니어서 에이길에 대한 헌신은 진짜다. 다만 그렇게 사랑하는 에이길이 워낙 여색을 좋아하기에 에이길이 다른 여자와 잠자리를 갖는 걸 내심 탐탁지 않아하면서도 받아들이고 있다. 오히려 칼라 본인도 에이길이 인정할만큼 굉장한 변태[39]라 에이길이 다른 여자를 품으면 어느샌가 자기도 거기에 껴서 난교를 벌이기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다만 훗날 에이길의 정실이 되는 논나와는 출생부터 성격까지 모조리 정반대라서 곧잘 다툼을 벌이지만 서로를 가장 이해하는 사이가 되었다.
나중에 에이길의 두번째 부인이 되어[40] 에이길의 네번째 자식인 '에카체리나'(딸)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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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
칼라와 동행하는 여성 전사. 배에 식스팩이 잡혀있을 정도로 몸이 단련되어있다. 늑대 사냥 퀘스트가 끝난 후 에이길, 칼라와 함께 고향마을로 돌아간다. 모험가 일은 퀘스트 보상으로 받은 돈으로 가난한 고향 마을에 생활비를 보태주고 마을을 위협하는 도적단을 물리치기 위해 하고 있다. 에이길이 마을에서 떠나기 전날 밤 바깥에서 하는데 에이길과 하기 전까지만 해도 날 만족시키는건 어려울거라고 호언장담하다가 넣자마자 바로 응기잇 소리를 내며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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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에이길이 첫 퀘스트때 묵었던 여관집 딸. 생활력이 좋고 싹싹하여 험악한 인상의 에이길을 상대로도 겁먹지 않고 자기 일을 하는 외유내강 타입의 여자다. 에이길에게 호감을 품고 있었지만 에이길이 칼라와 매일 같이 여관에서 몸을 섞는 것을 보며 혼자 외로움을 달래는 나날을 보내다가 에이길이 여관을 떠나려는 전날 밤에 몰래 찾아가 마음을 전하곤 에이길과 잠자리를 갖는다[41]. 그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알몸으로 자고 있는 자기 옆에서 칼라가 에이길에게 펠라치오를 해주는 모습을 보곤 기겁을 했지만 덕분에 두 사람이 정조관념을 딱히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이라는 걸 깨닫곤 그 뒤로 적극적으로 두 사람과 함께 난교를 즐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칼라가 정말 심각할만큼 변태라는 걸 알고부터는 한동안 진심으로 경멸을 하기도 했지만 덕택에 정말 자매인 것 마냥 막역한 사이가 된다.
에이길이 대륙을 돌아보고 중앙 평원에 다시 돌아오자 마음을 굳혔는지 부모님에게 '여자의 싸움을 하러 가겠습니다'하고 보고 하고는 에이길의 여정에 동행한다. 부모님은 더 깊이 묻지 않고 지지 말라며 응원해 주셨다고. 여관 근무 경력이 길다 보니 일행 사이에선 주로 식사 준비를 담당한다. 추후 에이길의 일곱번째 자식인 '클로드'(아들)를 낳았고 에이길의 측실부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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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
에이길이 첫번째 마을에서 만난 루우의 엄마. 본래 지방 영주의 하녀였으나 영주에게 겁탈 당하고 임신했다는 이유로 버려진 뒤 남편을 만났으나 남편마저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후 어떻게든 생계를 잇기 위해 약초를 캐러 갔다가 산불에 화상을 입어 몸의 반쪽에 심한 화상 흉터가 생겼으며 에이길을 만나기 전까지 이 흉터 때문에 외출도 못하고 살았다. 딸인 루우와 쿠우의 외모, 그리고 멜의 나머지 반쪽 얼굴에서 미녀라는 걸 확신한 에이길은 이 화상을 매우 안타깝게 여겨 마침 큰 돈을 주고 구매해뒀던 치료약을 써서 화상을 치료해 주기로 한다. 이에 대금으로 지불할 돈이 없던 멜은 어떻게 보답해야 하는가를 물었는데 이에 에이길은 멜이 남편과 사별한지 10년 째라는 걸 기억하곤 '완치되면 10일만 내 여자가 되어 달라'고 답한다. 35살의 나이에 딸이 둘이나 있는 미망인이기에 에이길의 이 같은 조건에 당혹스러워 했지만 일주일 간 그야말로 에이길의 극진한 치료와 간호를 받게 되고 심지어 첫째 딸인 쿠우의 정조가 담보로 걸린 빚마저 에이길이 대신 변제해주자 에이길이 진심으로 자신의 마음을 얻길 원한다는 걸 깨닫곤 약속대로 10일 간 에이길의 여자가 되어 사랑을 나눈다.
집에 방이 하나 밖에 없어 딸들을 밖에 내보내고 싶어했지만 에이길이 '보라고 해라. 딱히 뒤가 켕기는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야 이 미친 놈아라고 설득하여 결국 딸 둘의 눈 앞[42]에서 에이길과 정사를 나누기도 하는데 10년 만에 갖는 육체 관계라 신음 소리도 몸도 제대로 가누질 못 해 둘의 정사를 엿보는 마을 사람들까지 생겨났다. 하지만 에이길과의 관계가 고작 10일 후면 끝난다는 걸 염두에 둔 멜은 오히려 온 마을 사람들에게 소문이 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 10일 동안 에이길과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정사를 나누는 건 물론, 마을에 나타난 야생 짐승을 에이길로 하여금 처치하도록 하고 그 고기를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등의 활동으로 자신이 에이길의 여자라는 걸 온 마을에 공표했다. 이는 에이길이 마을을 떠나게 되면 집안에 여자 밖에 없는데다가 화상이 다 나은 탓에 본래의 미모를 되찾은 멜을 강제로라도 탐하려들 남자들을 견제하기 위해서였고 한 술 더 떠서 딸들의 안전까지 보장하기 위해 ' 모녀 셋이 모두 에이길의 밤시중을 들고 있다'는 소문을 퍼뜨린다.에이길: 이러면 내가 로리콘 변태가 되어 버리잖아!10일 동안의 정사를 통해 에이길의 아이를 임신했지만 여정에 오르는 에이길의 발목을 잡지 않기 위해 이 사실을 끝까지 숨긴다.
귀족의 노리개가 되었다가 인생이 말 그대로 엉망이 된 인생역정과 나이에서 오는 연륜 때문인지 에이길의 여자들 중에서도 유독 사람의 어두운 본성과 현실의 잔혹함을 직시하는 담대함이 두드러지는 여성이다. 또한 자신과 딸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은인일 터인 에이길의 명예를 아무 주저 없이 로리콘 변태로 만드는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기본적으로 생존을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결정 하나 하나, 행동 하나 하나에도 최대한 많은 경우의 수를 고려해가며 처신[43]하는 등 권모술수에 능하고 노련한 모습을 보인다. 논나가 귀족 출생임에도 권모술수보단 공적인 자리에서의 정치 수완이 두드러지는 걸 생각하면 멜은 평민 출신이지만 권모술수와 뒷공작에 능한 셈. 안티테제라고 볼 수 있다. 자작 작위에 영지에 직속 군단까지 손에 넣은 에이길과 재회해 에이길 일가에 갓난 아기인 딸 스우와 들어갔을 때도 오랫동안 에이길 일가의 안주인 역할을 했던 논나의 자리를 위협[44]하는 등 서로를 라이벌시 하게 된다.
에이길과 첫 만남 당시 이미 나이가 35살이어서 가임 능력이 저하되었을 나이였지만 10일 간의 정사로 생긴 에이길의 첫번째 아이인 스우를 시작으로 후에 정식으로 에이길의 측실[45]이 되고는 에이길의 자식을 둘(미우, 길버트)이나 더 낳는다. 즉, 아이를 총 다섯을 낳은 셈인데 정황 상 그 중 첫째 딸인 쿠우는 자신을 버린 지방 영주의 아이이고, 둘째 딸인 루우는 전 남편의 아이, 나머지 셋은 에이길의 아이다. 험난한 인생역정이 그대로 반영되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복잡한 남자 관계를 가지고 있는 셈. 에이길의 여자들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많은 남자들의 자식을 독보적인 숫자로 낳은 독보적인 다산 체질이라 할 수 있다. 거기에 궁핍한 생활이 길어 영양 섭취도 힘들었고 큰 화상을 입어 몸도 마음도 고생이 심했는데 마흔 언저리에 에이길과의 자식을 셋이나 본 걸 생각하면 그야말로 가임 능력을 떠나 작중 남녀노소를 통틀어 독보적인 생명력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철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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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아
에이길이 고르도니아왕국에 있을때 만난 고아 소녀. 에이길과 만나기 전에는 '스스'[46]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도적단에게 주워져 도적단 보스에게 학대 당하며 저항다운 저항도 못 한 채 일방적으로 착취를 당하고 있었으나, 에이길이 자는 틈에 금전을 훔치려다 제압 당했다. 아직 어린 아이인 것에 놀라 사정을 물은 에이길에게 자신의 사정을 털어놨는데, 이 이야기를 들은 에이길은 노예 검투사 시절 자신과 이 좀도둑 소녀의 처지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깨닫곤 자신의 운명은 자신이 결정하라며 불합리에 저항하는 자세를 가르쳐주고 그 수단으로서 자신의 단검을 선물해준다. 너를 옥죄는 사슬을 끊어버리든, 에이길을 죽이든 그 칼로 마음대로 하라는 이야길 듣고 생각이 복잡해진 좀도둑 소녀는 도적단 보스가 기다리고 있는 아지트로 돌아가지만, 그 날 도적단 보스에게 바쳐야 했던 금액의 돈을 준비하지 못 한 좀도둑 소녀를 보스는 그저 매몰차게 때릴 뿐이었고 결국 소녀는 에이길이 준 단검으로 보스를 죽이고 자유의 몸이 된다.
이후 자신에게 단검을 준 에이길을 찾아가 '생각보다 약한 사슬이었다'며 자유의 몸이 된 걸 보고함과 동시에 스스로의 의지로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달라며 에이길과 동행하게 해달라고 요구했고 에이길은 그런 소녀를 종자로 받아들이며 '세리아'라는 새로운 이름[47]을 붙여주었다. 도적단 보스에게 일방적으로 착취 당하며 살아온 세월이 워낙 긴 탓에 에이길에게도 맹목적인 충성을 바치는 경향이 있어서 에이길의 밤시중도 들길 원하지만 에이길이 '어린 아이는 덮치지 않는다'며 거절하는 통에 성사된 적이 없다. 이 때문에 여행 중에 에이길이 성인 여성들에게 관심을 보일 때마다 토라지곤 하는데 정작 에이길은 세리아가 성장하게 되면 미인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고 어엿한 여성이 되었을 때 잠자리를 가질 생각을 하고 있기에 완전히 기우에 불과하다[48]. 기본적으로 머리가 좋고 학습 속도가 빨라서 웬만한 건 그냥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학습해내는 통에 에이길의 보살핌과 교육을 받으면서 지식과 기술, 그리고 말솜씨까지 모두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49].
에이길의 다른 여자들에 비해 어떤 상황이던 제 몫을 다 하는 올라운더인데다가 에이길로부터 장래를 위한 교육을 받는 종자라는 입장이다 보니 에이길이 다른 여자들은 위험해서 데려가지 않는 상황에도 세리아만큼은 데려가는 등 상당히 특별 취급[50]을 받고 있다. '새벽의 날개' 용병단에 가입하려는 에이길을 홀로 따라가겠다는 세리아를 두고 다른 여자들 사이에서 불만스런 목소리가 나오자 그 자리에서 머리카락을 잘라 각오를 보이는 등 여러모로 에이길의 밤시중 상대들이라는 인상이 강한 다른 여자들과는 달리 '종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아이. 다만 그만큼 강단 있는 성격이 군에서의 경험과 나쁜 쪽으로 시너지를 일으킨 탓에 전장이 아닌 곳에서마저 엄격한 규율과 위계를 중시하는 면이 있어 집안 살림과 내정을 보살피는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심각할 정도로 부적합하다[51].
군인이 된 후에는 경험과 단련이 압도적으로 모자라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완력을 예민한 감각, 재빠른 몸놀림, 급소를 정확히 노리는 정밀성으로 메꿔가며 활약하는 척후병 타입의 전투원으로 성장한다. 단점이 있다면 솔직한 성격이 독이 되어서 1대1 전투에서는 시선과 움직임을 관찰할 줄 아는 상대는 어딜 공격하려고 하는지 그 의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보니 모두 패했다. 첫번째는 갑자기 나타난 레오포르트가 에이길의 또 다른 종자로 임명되자 종자로서의 역할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세리아는 레오포르트를 아니꼽게 보고 내쫓으려고 결투를 벌였는데 이 때 이 약점을 레오포르트에게 공략 당해 일격에 제압 당했다. 두번째는 아크랜드 왕국의 왕도에서 벌어진 싸움에서도 아크랜드 왕국의 여기사 이리지나에게 움직임을 읽혀 반격 당해 제압 되었다.
이후 에이길이 군단장이 되면서 전속부관이 된다. 부관으로서도 작중 시간이 지날수록 완벽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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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나
에이길이 고르도니아 왕국에 있을 때 만난 여자 노예. 가슴 둘레가 무려 113cm로 한눈에 에이길을 사로잡았을 만큼 훌륭한 폭유를 가지고 있다. 고르도니아 왕국의 노예상에게 이끌려 이곳저곳을 떠돌고 있었으나 우연히 노예상이 묵었던 숙소에서 에이길과 연이 닿았다. 숙소가 야만족에게 습격을 당하는 아비규환의 상황 속에서 노예상이 머리를 얻어 맞고 기절하자 노예들을 안타깝게 여긴 에이길과 브루노가 노예상을 불 속에 던지고 야만족의 습격으로 죽은 걸로 처리해 버려서 논나 또한 자유의 몸이 되었다.
이후 '어디로 가겠냐'는 에이길과 브루노의 물음에 고향인 오르가 연방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동향인 다른 여자 노예 둘과 함께 에이길의 여정에 참가하게 된다. 그리고 다른 여자 노예 둘을 각자 고향에 돌려 보내주고 들른 엘렉트라라는 항구 도시에서 논나의 본명이 논나 엘렉트라이며 권력 싸움에 밀려 몰락한 엘렉트라 백작 가문의 영애라는 걸 알게 된 에이길은 빼앗긴 도시를 언젠가 되찾아 줄테니 내 여자가 되어라라고 제안을 한다. 이미 자신을 제외한 가족이 모조리 죽고 삶을 포기하고 있던 논나는 에이길의 각오에서 희망을 보고 이를 받아들이며 엘렉트라 가문의 가보인 보검 듀얼 크레이터가 안치된 비밀 장소로 안내해 보검을 넘겨주고 엘렉트라 가문의 부흥을 부탁한다.
비록 백작 가의 영애에서 노예로까지 신분이 급격히 추락하는 일을 겪었지만 심지가 굉장히 굳어서 '내 몸을 탐하고 싶다면 힘으로 덮치면 될 것이고 내 마음을 원한다면 거짓된 사랑을 읊조려 줄 수 있다. 하지만 영혼만큼은 절대 넘겨줄 수 없다.'고 단언하며 에이길의 뺨을 때릴 만큼 훌륭한 기개를 갖춘 여걸이다. 에이길과 한 배를 타기로 결정한 후로는 귀족 출신 답게 귀족 사회의 예절과 관례, 정치 등에 빠삭하여 귀족 사회에 대해 잘 모르는 에이길을 대신해 귀족들을 상대로 사교와 교섭을 맡아 인맥을 넓히는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정작 경제에 관한 교육은 받은 일이 없는 건지 아니면 귀족으로서의 자존심이 원인인 건지 한 번 폭주하기 시작하면 어마어마한 과소비를 해버리는 통에 금전 문제로 에이길의 속을 여러 번 썩힌다. 심지어 짝퉁을 구별해내는 안목도 없어서 짝퉁 사기도 당한 적이 있는 모양이다.[52] 이 때문에 돈 씀씀이에 관해선 오히려 다른 여자들이 논나를 제지하려드는 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수완이 부족한 에이길을 완벽히 보완해주는 여자이고 에이길의 여자들 중에서 유일하게 안주인 역할을 할만큼의 교양을 갖춘 여자라 에이길 일가에서 논나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오죽하면 에이길이 전쟁터에 나갔다가 또 새로운 여자들을 데려올 경우 다른 여자들이 논나의 눈치부터 살필 정도. 귀족 가의 여식이라 에이길이 여색을 탐하는 거 자체에 대해선 크게 문제 삼지 않는 편이지만 에이길이 욕정 때문에 정치적 리스크까지 감수할 경우 귀족 사회의 생리를 잘 알고 있는 만큼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또한 에이길이 혹여 새로운 여자를 임신 시켜서 기존 여자들의 지위에 파문을 일으키는 것도 가장 경계하고 있지만 역으로 말해 정치적 리스크와 임신만 조심하면 순순히 받아들인다[53].
훗날 에이길의 정실 부인이 되지만[54] 오랫동안 자식이 생기지 않아 전전긍긍하다가 결국엔 쌍둥이를 출산하는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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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아 아르벤스 마로돌
오르가 연방 마로돌 후작 가의 부인. 수도에서 열린 검투 대회 본선 6번째 경기에서 에이길이 친위기사단 소속의 루시프 가드리스트 기사작(騎士爵)을 상대로 막상막하 끝에 승리를 거두자 딸인 크리스티나 마로돌이 처녀 딱지를 떼기 위해[55] 평민인 에이길을 소환해 잠자리를 가진 걸 알게 되어 진노해 딸의 뺨을 때리고 에이길을 따로 부름으로써 인연을 맺게 된다. 그런데 딸이 어머니한테 에이길의 대물과 정력에 대해 전부 얘기했는지 에이길한테 '그 재주를 나한테도 보여 보아라. 그리하면 이번 건은 내 가슴 속에 묻어주지.'라며 잠자리를 요구한다.집안 참 잘 돌아간다후작 가문의 모녀한테 전부 손을 댄 게 발각되면 처형되는 건 뻔할 뻔 자였기에 에이길도 긴장하게 되지만 이제 와서 별로 달라질 것도 없다며 받아들였고 그 결과 클라우디아는 에이길한테 완전히 푹 빠져 버린다.
에이길에게 심취한 클라우디아는 자신의 속사정을 전부 이야기 하는데, 정실 부인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아이를 보지 못 해 남편에게서 사실상 버려진 입장이라고 한다. 남편은 서부 도시인 아르벤스의 영주인데 부인인 클라우디아는 연방의 수도에 기거하고 있던 건 이런 사정이 깔려 있던 것. 참고로 딸인 크리스티나는 측실의 아이라고 한다. 측실이 낳은 아이를 정실이 본가에서 멀리 떨어진 사저에서 맡고 있던 셈으로 마로돌 후작 가문 내에서 상상 이상으로 홀대를 받고 있던 셈.낳은 건 나지만 키우는 건 네가 해라다시 한 번 여자로서의 행복감을 선사해준 에이길한테 심취한 클라우디아는 그 뒤로 주변 이목조차 잊고 백주대낮에 에이길을 찾아올만큼 막 나가게 되는데 오르가 연방을 떠날 예정이던 에이길을 붙잡기 위해 '집도 줄 수 있고 기사로 삼아줄 수도 있고 하인들을 덮쳐도 심지어 딸을 덮쳐도 아무 말 안 할테니 그냥 곁에만 있어달라'며 광기에 휩싸인 탄원을 하기도 한다. 결국 생활이 안정되면 꼭 다시 연락하겠다는 약속으로 클라우디아를 진정 시키는데에 성공했지만 자작 작위와 영지를 얻은 에이길의 연락을 받자 에이가 일가의 인원들이 전부 달려 들어도 2시간이나 걸릴 만큼 어마어마한 양의 답장을 보내와 전원을 아연실색 시킨다(...). 그렇게 읽어낸 편지들의 내용의 핵심은 고작 '알렉산드로 1세를 찾아 뵙고[56] 인사 드리기로 약조 했지만 본심은 에이길을 만나러 가는 것이며 선물을 잔뜩 가지고 가겠다.'는 말이었다.왕을 너무 물로 보는 거 아니냐이에 에이길은 '오르가 연방의 겨울은 가혹하기로 유명하니 봄 쯤에 출발한다 가정해서 2개월 정도 걸린다치면 내년 여름 쯤에 오겠구나.'고 추측했지만 왕을 알현하면서 알게 된 클라우디아의 도착 예정일은 3주 후였다. 오랫동안 못 만나서인지 에이길에 대한 광기 어린 애정이 이전보다 훨씬 강화된 것.
남편에게 버려진 거나 마찬가지인 입장이고 나이도 있어 상대해주는 남자도 별로 없다 보니 에이길에게 광기 어린 집착을 가지고 있어서 폭주할 때는 거의 여자 에이길이라고 봐도 좋을 만큼 에이길 이상으로 욕정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알렉산드로 1세가 주최한 파티에서 알렉산드로 1세와 직접 정사를 논하는 중에서조차 에이길과의 시간을 갈구하는 마음에 안색이 눈에 띄게 안 좋아졌고 결국 거짓 핑계로 몰래 퇴실해 에이길에게 강제로 펠라치오를 해주었다. 에이길마저 이런 클라우디아의 광기 어린 모습에 간담이 서늘해졌을 정도. 국빈 자격으로 초빙 받은 클라우디아와 정사를 나누었다는 사실이 발각 되면 당연히 지위가 낮은 에이길이 그 책임을 뒤집어 쓸 공산이 크므로 에이길 입장에서도 난처하기 그지 없었다. 감정의 기복이 워낙 심해 하인들 입장에서도 모시기가 워낙 까다로워서 에이길 또한 이런 하인들의 처지를 동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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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릿사
오르가 연방의 수도 유토랜트그라드의 창관 '요정의 나무'에서 일하던 창녀. 검투대회 본선 첫 경기에서 받은 상금으로 그간의 노고를 풀기 위해 에이길이 하룻밤 구입한 여자다. 논나가 가슴 외에는 날씬한 체형인 것 때문에 다소 아쉬워 하던 에이길의 눈길을 사로 잡을 만큼 육감적인 미인이다. 하지만 정작 화대는 2시간에 동화 50닢, 하룻밤에 은화 2닢 밖에 되지 않아서 에이길을 의아하게 하였는데 방에 들어가 메릿사를 벗겨보고 발견한 무참하게 헤집어져 너덜너덜해진 음문에 크게 경악한다. 알고 보니 메릿사는 이제 막 노예로 팔렸을 때 당시 주인에게 반항하다가 불에 달군 부젓가락이나 날붙이로 성기를 헤집어져서[57] 창관에서도 제대로 손님을 받지 못 해 값이 쌌던 것.[58]
메릿사 스스로도 당연히 이에 큰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걸 파악한 에이길은 환불을 제안하는 메릿사에게 '나는 대물이라 문제 없다'며 그대로 성관계를 진행한다. 그리고 에이길의 선언대로 메릿사는 음문을 헤집어져진 뒤로 처음으로 남성과의 정상적인 육체 관계를 맺는데에 성공하여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자신이 남성을 기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행복감을 느낀다. 물론 메릿사와 정상적인 육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남성이 에이길 뿐이므로 딱히 창녀로서의 가치가 올라간 건 아니지만 이 일을 계기로 메릿사는 에이길에게 빠졌고 그 후로 에이길은 검투대회 기간 동안 종종 메릿사를 찾아가게 된다.
시간이 흘러 검투대회가 끝난 뒤 오르가 연방을 떠날 결심을 한 에이길은 유토랜트그라드에서 맺은 인연들과 작별을 하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니게 되는데 이 때 클라우디아 마로돌 후작 부인에게 받은 최소 금화 100닢이 든 돈주머니를 메릿사를 창관에서 빼버리는데에 써버린다[59] 노예로 팔리고 음문까지 헤집어져 창녀 구실조차 제대로 못 해 인생의 바닥을 기어다니던 메릿사는 이 일로 에이길에게 인생을 구원 받아 이후 에이길의 여정에 동행한다.[60]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몸이기에 그만큼 아이들을 굉장히 아끼는데 고르도니아 왕국의 왕도에 마련한 에이길 일가의 저택을 운영하는 하인들이 전원 근처 고아원에서 고용한 아이들이라서 이 아이들과 굉장히 사이가 좋다. 오죽하면 에이길 일가한테 드디어 영지가 생겨 이주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아이들 때문에 왕도에 남게 해달라고 부탁할 정도. 에이길은 이를 흔쾌히 허락해 주었고 그 후부터 왕도에 위치한 에이길 일가의 저택을 관리하는 입장이 된다.
에이길이 여자들의 신분 문제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논나가 정실 부인이 됨으로 인해 소란이 일어났지만 메릿사는 창녀 출신에 이미 에이길로 인해 구원 받은 입장이라 그런지 별 불만 없이 애첩 자리에 만족해 한다. 추후에 드래곤의 피를 통해 다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몸이 되어 제니퍼라는 이름의 자식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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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느 베르리드
남부 반란을 주도한 아르노드 변경백의 둘째 딸. 남부 반란의 패색이 짙어지면서 아르노드 변경백이 실성하기 시작하더니 결국 왕의 사자까지 죽이고 카트린느의 남편인 세실 베르리드 자작에게 정예기사단을 이끌고 마지막까지 저택을 사수할 것을 명한 탓에 에이길에게 남편을 잃고[61] 미망인이 되었다. 저택에 고르도니아 군이 쳐들어오고 하녀와 함께 방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한 채 숨어 있다가 결국 에이길에게 발견 된다. 남편을 죽인 에이길을 보고는 살의를 느끼지만 갓난 아기인 딸 로즈 베르리드만은 살리고자[62] 에이길에게 자비를 구한다. 그런데 에이길은 절망과 분노가 뒤섞인 눈물을 흘리면서도 자비를 구하는 카트린느의 미모에 반해야 이 정신 나간 새끼야모녀를 살리기로 하고 카트린느는 죽은 걸로 위장한 뒤 딸 로즈는 직접 알렉산드로 1세에게 사면을 요청하기로 한다.
보고를 받은 알렉산드로 1세[63]는 대역죄인인 아르노드 변경백의 손녀니 당연히 처형하려 했지만 백성들 사이에서 자신이 굉장히 잔혹한 왕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 그리고 로즈가 갓난아기라는 점 때문에 어찌 해야할지 고민에 빠진다. 마침 대역죄인의 처우에 대한 법이 방계나 사돈 관계를 맺은 다른 가문에까지도 '불명예 낙인'을 찍도록 되어 있는데 남부 귀족들의 대표였던 아르노드 변경백의 집안과 혼인으로 얽힌 가문의 숫자가 자칫하면 나라를 둘로 쪼갤 수준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고 있던 알렉산드로 1세는 로즈의 신분을 평민으로 만들어 사면해주는 동시에 아르노드 변경백과 얽힌 귀족들로부터 사면세를 거두고[64] 방면해 주기로 한다.
이로써 딸 로즈의 안전은 보장 되었지만 카트린느는 어디까지나 죽은 것으로 위장된 몸이기 때문에 성씨는 당연히 숨기고 이름은 토리로 바꿔 창녀 신분인 채 에이길 곁에 있게 된다.[65] 물론 애초에 카트린느의 미모를 보고 딸을 구하는데에 협조해준 에이길이었기에 창녀 신분이 된 카트린느에게 실제로 창녀로서의 서비스를 요구했고 카트린느는 남편을 죽인 원수에게 몸을 허락하는 치욕을 맛보게 된다. 하지만 남편 외에는 성경험이 없던 카트린느는 의외로 에이길이 놀랄만큼 성적으로 쉽게 느끼는 체질이었고 심지어 칼라나 논나였다면 이미 실신했을 만큼 여러 번 절정을 느껴도 에이길을 계속 받아줄 수 있을 정도로 체력도 좋았다. 에이길은 이런 카트린느를 두고 방중술에 굉장한 재능을 가진 서큐버스 같은 여자라고 평했고 카트린느도 점점 성적으로 에이길에게 끌리는 자기 자신을 느끼며 '내가 이렇게나 음란한 여자였다니'라고 자괴감에 빠진다.
에이길을 따라 에이길의 여자들이 기다리는 저택에 가고 나선 카트린느에게 질문을 해대는 여자들에게 '에이길이 남편을 죽이고 아이의 목숨을 인질 삼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성노예가 되었다'고 답해 버려 여자들을 충격의 도가니에 빠뜨리게 한다. 옆에서 듣고 있던 세리아마저 '저 여자는 반역자의 딸이라 처형될 운명이었지만 에이길 님이 숨겨두고 덮칠 생각으로 구했다. 아이에 대해선 시키는 대로만 하면 구해주겠다고 약속하셨다.'고 굉장히 간결하게그리고 굉장히 정확하게첨언하는 통에 여자들의 충격은 악화일변도에 빠진다. 이후 사면된 딸 로즈를 고아원에 맡기게 되는데 에이길의 배려[66]로 카트린느 또한 고아원에서 일할 수 있게 되어 딸과 떨어지는 일 없이 같이 생활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카트린느는 '남편의 죽음은 병가지상사로 받아들이겠지만 그렇다고 원한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하지만 로즈를 구해준 건 감사하다.'며 처음으로 감사 의사를 표한다. 이후로도 딸 로즈가 다 클 때까지는 에이길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기에 종종 에이길이 만나러 오면 관계를 맺는 생활을 이어가고 전쟁터에 나가는 에이길에게 '꼭 살아 돌아오라'며 무운을 빌어줄 정도까지는 사이가 좋아진다.
후에 에이길이 전쟁에서의 공로로 자작 작위와 영지를 받고 영지 경영에 힘쓰고 있을 동안에 에이길의 아들 안토니오[67]를 낳아 에이길 일가에 정식으로 편입된다. 이 때 딸 로즈도 고아원이 아니라 에이길 일가에서 맡기로 결정되었다. 졸지에 아버지와 남편을 죽인 남자의 아이를 낳은 꼴이라 카트린느는 심란해 하면서도 달리 몸을 맡길 곳이 없어 에이길에게 의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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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
아크랜드 왕국의 도시 '다토론'의 영주 코르토자 다토론 백작을 모시던 하녀장. 말만 하녀지 코르토자는 물론이고 그 아들이나 부하들한테 때로는 집단으로도 능욕을 당하는 성노예 생활을 보냈다. 피임도 하지 않은 탓에 임신하거나 성병에 걸리면 길고양이 마냥 내쫓기거나 마음껏 가지고 놀려지다 죽은 하녀들도 많다고 한다. 이런 가혹한 환경이다 보니 하녀들 중 비교적 나이가 많은 다섯 명이 어린 하녀들을 지키기 위해 솔선해서 몸을 바치곤 했는데 리타는 하녀장으로서 그 선두에 서 있었다. 다토론이 고르도니아 중앙군 제1기병대대에 함락되고 에이길이 '개인적인 부탁'이라며 밤시중 상대를 해줄 여자를 찾을 때도 리타를 포함한 이 다섯 명이 에이길을 상대하겠다며 자원했다. 처음에는 코르토자를 상대하던 것처럼 적당히 비위를 맞춰가며 최대한 언행을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에이길이 그런 리타를 안심 시킬 겸 리타의 쾌락을 우선하는 식으로 관계를 맺자 '전 주인 같은 돼지 새끼랑은 비교도 안 되십니다!'라며 그간의 울분을 토해낼 만큼 굉장히 솔직해진다.
리타를 포함한 다섯 명의 하녀를 절정 시킨 에이길을 보고 코르토자와는 그릇과 정력이 완전히 다른 사내라고 판단하곤 '에이길 님은 아량이 넓고 단련된 육체는 늠름하신데다 여자를 다루는 것도 능숙하시다. 그에 비해 다토론 백작은 돼지우리의 더러운 숫퇘지나 다를 게 없다.'며 찬사에 가까운 아부를 진심으로 해댈만큼 에이길에게 푹 빠진다. 이후 에이길을 모시기로 결정하고 주인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몸가짐을 단정히 하기 시작하는데 에이길의 상관에 해당하는 에이리히가 중앙군 본대를 이끌고 온다는 소식에 '혹시 본대 분들이 오시면 저희가 밤시중을 드는 편이 좋을까요?'라고 불안해 한다. 이에 에이길은 '에이리히는 다토론 백작 같은 사내가 아니라 그럴 필요는 없지만 상당히 남자다운 양반이니 정 안기고 싶으면 좋을 대로 하라'고 답한다. 하지만 에이길의 배려에도 리타는 혹시 본대 분들이 여자를 원하시더라도 다른 하녀한테 맡게 하겠다며 자신은 에이길 외의 남자에게 절대 안기지 않겠다고 선언한다[68]. 성노예 생활이 길어서인지 아니면 본래부터 서브미시브 성향이 있었는지 에이길에게 '이제 곧 서른이 되는 여자지만 오래도록 길러 달라'는 소리를 하기도 한다.
아크랜드 왕국이 멸망하고 에이길이 고르도니아 왕국에 돌아가려 하자 '저는 이미 몸도 마음도 에이길 님의 소유물입니다. 저택의 잡무건 밤시중이건 무엇이든 맡겨 주십시오.'라며 막무가내가 되어 같이 가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에이길 일가에 입성한다. 여자가 무려 8명이나 되어 버린 탓에 이제 슬슬 여자들의 신분 문제를 정리해야 했던 에이길이 논나를 정실로 삼기로 결정해 소란이 벌어졌지만 리타는 어차피 성노예 출신이기도 하고 애초부터 에이길을 철저하게 상급자로 대했기 때문인지 별 불만을 보이지 않고 애첩 자리에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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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지나 월스
아크랜드 왕국의 여기사. 아크랜드 왕국과 고르도니아 왕국의 전면 전쟁의 전초전에 참가했다가 에이길의 바르디슈에 목숨을 잃을 뻔했지만 이리지나가 여성인 걸 알아본 에이길이 살려준 덕[69]에 생존해서 왕도까지 도망치는데에 성공한다. 여성이지만 엄연히 장수 신분인 이리지나가 아군을 지휘할 생각도 안 하고 혼자 패주해온 것 때문에 크게 질책을 받는 수모를 겪긴 하지만 이 전투로 인해 에이길에 대한 공포가 몸에 깊게 각인[70]된다. 추후 왕도 결전 때 세리아와 아골을 포함한 여러 무인들을 고전 시킬 만큼 격하게 저항했으나 뒤늦게 나타난 에이길을 보곤 또 다시 그 자리에서 실금까지 할만큼 공포를 느끼고 몸이 굳어져 에이길에게 제압 당한다.
아크랜드 왕국의 멸망이 확정되고 전후처리 과정에서 이리지나가 딱히 전쟁의 책임을 물을만한 집안 출신이 아닌 그냥 평범한 기사라는 걸 에이리히를 통해 알게 된 에이길은 작정하고 이리지나를 유혹하려 들지만 이리지나가 자신에게 강렬한 공포를 느껴 살이 닿는 것조차 거부하는 탓에 난감해 한다. 뿐만 아니라 완전히 모범생 타입이라 성경험은 커녕 성지식마저 없어서 대화로 풀기도 힘들어 에이길은 그냥 성교육을 해준다치고 정면 돌파해 관계를 맺는다. 그런데 예상 외로 훨씬 순수했던 이리지나는 순결을 바치고 아기씨마저 받았으니 이제 여생을 하드레드 경의 아내로 살아갈 각오를 하겠다며 혼인 이야기를 꺼낸다. 뒤늦게 나타난 세리아에게 '밤시중을 들었다고 해서 아내가 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꾸중을 듣고는 이후 세리아에게 성생활과 연애, 혼인 등에 대해 뒤늦은 교육을 받게 된다(...).
도대체 어떤 성장 과정을 거쳐온 건지 모를만큼 성지식이 전무하고 무예 밖에 모르는 여자라 에이길의 여자들 중에서 근육뇌스러운 면모가 가장 강하다. 이게 얼마나 심각하냐면 세리아가 이리지나에게 '아내가 되기 전엔 먼저 밤시중 상대가 되는 게 당연한 수순이다.'라고 가르친 걸 그대로 받아들일 정도다.
4.2. 에이길의 자녀들
에이길의 피를 이은 자식들은 아빠를 닮아서 공통적으로 성욕이 강하다.-
바르톨로메이 (母: 논나)
논나의 쌍둥이 자녀중 아들쪽. 정실 부인의 첫째아들이라 에이길 가문을 이을 차기 당주가 되기 위해 논나로부터 엄격한 교육을 받고 있다. 무예와 공부(특히 암산) 쪽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매우 온화한 성격이지만 우유부단하여 중요한 판단을 동생인 아나스타샤에게 맡겨버리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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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스타샤 (母: 논나)
논나의 쌍둥이 자녀 중 딸쪽. 바르톨로메이와 마찬가지로 문무 양면에서 두각을 드러낸다. 우유부단한 바르톨로메이와 달리 앞으로 나서길 좋아하는 성격이다. 승부욕이 강해서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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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母: 카트린느 베르리드)
카트린느가 전 남편인 세실 베르리드와의 사이에 낳은 딸로, 에이길의 친자식이 아니다. 남부 반란을 주도해 대역죄인이 된 카트린느의 아버지 때문에 갓난 아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카트린느와 함께 고르도니아 왕국의 국법에 의해 처형될 뻔했지만 에이길이 직접 알렉산드로 1세에게 탄원해 공식적으로 사면 받아 살아남았다[71]. 사면 받으면서 귀족 신분을 박탈 당하고 귀족과의 교류를 금지 당한 채 고아원에 맡겨졌지만 어머니 카트린느가 에이길의 아들을 낳게 되면서 에이길 집안에 어머니와 남동생과 함께 편입된다. 갓난 아기때부터 영재교육을 받고 자란 동생들과 달리 공부는 동생들보다 못하지만, 에이길의 자녀들 중 온화한 성격이 돋보여서 언니 역할을 하는지라 동생들이 잘 따른다. 양부인 에이길을 상대로 연심을 품고 있어서 추후에 피가 이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는 환호했다[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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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길과의 하룻밤으로 에이길의 아이를 임신했는데, 로즈를 짝사랑하던 안토니오가 에이길로부터 왕위를 찬탈하자 로즈는 곧바로 안토니오의 왕비가 되었으며 뱃속의 아이도 대외적으로 안토니오의 아이로 공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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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母: 카트린느 베르리드)
카트린느의 아들이자 로즈의 이부남동생.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엄마와 누나 이외에는 적극적으로 대화하려 하지 않는다.
독서광이라 혼자서 책을 읽는 시간이 많고 어린 나이에 트리스탄이 읽는 전문 서적도 읽을 정도로 머리도 좋다. 문무 양면에서 두각을 드러내지만 일부러 1등을 하지 않는다.
아빠로부터 대물을 물려받아서 메이드들이 씻겨주다가 깜짝놀랐다는 묘사가 나온다.
{{{#!folding 스포일러 주의 [ 펼치기 · 접기 ]
그러다가 로즈가 가면을 쓰고 에이길에게 처녀를 바치는 것을 목격[73]한 것을 계기로 폭주하여 루시의 힘을 빌려 뱀파이어화 한 후 같이 낚시하러 가잔 핑계로 불러낸 후 방심한 에이길을 공격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이길을 이길 순 없었고 날이 샐 무렵 아들이 뱀파이어화에 의한 부작용으로 햇빛에 죽을까 염려한 에이길은 안토니오를 감싸고 사실상 자살에 가깝게 살해된다. 죽어가던 에이길이 루시에 의해 뱀파이어화한 후 가족들에게 작별인사 하면서 결국은 용서받고, 왕위를 찬탈하여 에이길의 아이를 임신한 로즈에 대한 대외적인 시선을 우려하여 아내로 삼고 자신에게 반기를 든 자와 아첨하는 자들을 가리지 않고 숙청한 뒤 대규모 정복전쟁을 펼쳐 왕국의 판도를 크게 넓혔으나 야만족과의 전쟁 중에 종적을 감추고, 왕위는 바르톨로메이가 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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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 (母: 멜)
멜의 셋째 딸. 멜의 화상이 완치된 후 에이길과 10일간 뜨거운 밤낮을 보낼 동안에 생긴 자식이다.
특별한 재능은 없지만 누구와도 친하게 지내는 성격을 가지고 있고 가족애가 특히 강하다.
한살 어린 로즈와 달리 나이가 가장 많다고 누나 역할을 하려 하지만 로즈보다 언니 취급을 못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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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 (母: 멜)
멜의 넷째 딸. 멜이 정식으로 측실이 된 후에 생긴 자식이다. 스우와 마찬가지로 눈에 띄는 재능은 없지만 누구와도 원만한 관계를 가지는 사교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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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버트 (母: 멜)
멜이 낳은 자식 중 막내아들. 언니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서 어리광부리는 성격으로 자랐다. 아빠를 닮아 골격이 상당히 튼튼하지만 온화하여 무예쪽과는 맞지 않는 성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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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카체리나 (母: 칼라)
칼라의 딸. 어릴때부터 논나의 쌍둥이 자식들과 함께 자라서 사이가 좋지 않은 엄마들과 달리 논나의 쌍둥이 자식들과 친남매처럼 자랐다.
사냥꾼 출신인 엄마를 닮아 신체능력이 뛰어나지만 깊이 생각하는 것은 어려워하고, 사냥을 취미로 하고 궁술에서 두각을 드러낸다. 그리고 엄마를 닮아서 성욕도 굉장히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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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母: 메릿사)
메릿사의 딸.
5. 미디어 믹스
5.1. 코믹스
왕국에 이르는 길 노예검사의 성공 영웅담 王国へ続く道 奴隷剣士の成り上がり英雄譚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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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판타지, 하렘, 내정 |
작가 | 이토 토시노리(伊藤寿規)[74] |
출판사 | KADOKAWA |
연재처 | ComicWalker |
레이블 | 휴코믹스 |
연재 기간 | 2019. 11. 19. ~ 연재 중 |
단행본 권수 | 15권 (2024. 10. 04.) |
5.1.1. 발매 현황
||<-6><table align=center><table width=720><table bordercolor=#010101,#010101><table bgcolor=#ffffff,#2d2f34><table color=#373a3c,#dddddd><bgcolor=#dddddd,#010101> 왕국에 이르는 길 노예검사의 성공 영웅담 ||
01권 | 02권 | 03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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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6월 04일 | 2020년 09월 04일 | 2020년 12월 28일 | |||
미발매 | 미발매 | 미발매 | |||
04권 | 05권 | 06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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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01일 | 2021년 09월 03일 | 2021년 12월 03일 | |||
미발매 | 미발매 | 미발매 | |||
07권 | 08권 | 09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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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3월 04일 | 2022년 07월 04일 | 2022년 10월 04일 | |||
미발매 | 미발매 | 미발매 | |||
10권 | 11권 | 12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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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2월 03일 | 2023년 06월 02일 | 2023년 10월 04일 | |||
미발매 | 미발매 | 미발매 | |||
13권 | 14권 | 15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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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2월 02일 | 2024년 06월 04일 | 2024년 10월 04일 | |||
미발매 | 미발매 | 미발매 |
6. 평가
주인공 에이길이 '새벽의 날개' 용병단에 입단하기 전과 후가 완전히 다르다. 입단 전인 극초반은 에이길의 여색 행각이 중심인 모험극이라면 입단 후의 이야기는 철저하게 전쟁, 영지 운영, 외교 등[75][76]이 메인인 정치극이다. 작품 제목에서부터 정치가 메인일 수 밖에 없는 내용을 암시하고 있기에 이러한 전개 자체는 문제가 안 되지만 이 과정에서 초반 모험극의 중심 소재였던 여성들의 캐릭터성이 정치극 파트에서는 약해지거나 변질, 혹은 아예 소실되는 경향을 보인다. 엄밀히 이야기해 정치극 파트에서 여성들의 위치는 그저 에이길의 꾸준히 성장하는 권세를 상징하는 일종의 전리품 포지션에 지나지 않으며 일부 예외를 제외하곤 모두가 평등하게 그저 에이길의 단순한 밤시중 상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기껏 구축한 캐릭터성도 단순화 되는 경향을 보여서 특히 논나의 경우엔 캐릭터 붕괴가 의심될 정도로 변화가 심하다. 가문이 몰락해 삶을 포기했었음에도 귀족 영애로서의 기개를 잃지 않고 당당한 모습을 보이던 논나가 에이길의 용병단 입단 후에는 심하게 말해 그저 가슴이 좀 클 뿐인 풍기위원 캐릭터가 되어 버렸다. 에이길의 여자가 된 궁극적인 이유가 몰락한 가문이 다스리던 영지를 언젠가 되찾게 해주겠다는 에이길의 약속이었지만 영지의 동향을 신경 쓰는 모습이 없어서 '혹시 고향에 대해 완전히 잊어 버린 거 아닌가?' 싶은 인상을 준다.
기사 집안 출신인데다 전장에서 날뛰는 에이길을 보고 트라우마가 생겨 굉장히 입체적인 캐릭터가 될 소지가 많았으나 결과적으로 근육뇌 속성 밖에 남지 않은 이리지나 월스 역시 마찬가지. 에이길에게 포로로 잡히기 전까지만 해도 집안의 자랑이자 나라로부터 중대장직에 임명 받을 만큼 인정 받던 기사[77]인 자신이 에이길의 무용을 보곤 공포에 질려 실금 해버렸다는 것에 큰 자괴감을 느끼거나 패전의 책임을 지고 지하 감옥에 갇힐 수도 있었다는 말을 듣곤 여자의 몸으로 지하 감옥에 갇힌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알고 긴장하는 등 입체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에이길에게 신변을 구속 당하게 된 후론 기사로서의 긍지 같은 건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처럼 정신적으로 쌩쌩해진데다가 기초적인 성지식조차 결여된 모습[78]을 보이고 잠자리를 가진 후엔 뜬금 없이 처녀를 바쳤으니 에이길의 아내가 되겠다며 규중처녀 같은 모습을 보인다.
이렇듯 전쟁을 중심으로 한 에이길의 서사가 진행될수록 그 변두리에 위치한 여성들의 캐릭터성은 갈수록 풍성해지는 에이길과 그 남성 동료들의 캐릭터성에 비해 오히려 갈수록 퇴화하거나 단순화 되는 경향이 강하다. 에이길이 워낙 전장에서 이 여자 저 여자에게 손을 대는 호색한인 탓에 갈수록 다뤄야 하는 여자들의 숫자는 늘어가는데[79] 정작 그 여자들이 전쟁 파트에서 수행할 역할이 마땅치 않아서 필연적이라면 필연적일 수 밖에 없는 일이지만 이렇다 보니 갈수록 에이길 집안의 여성들은 'OO한 개성을 가진 밤시중 상대 A, B, C...'[80]처럼 에이길의 콜렉션을 구성하는 수집품과도 같은 취급이 되었다. 이는 기개 있는 귀족 영애라는 캐릭터성을 상실해 버린 논나가 그나마 양반인 수준으로, 폭유라는 뚜렷한 신체적 특성, 정실부인이라는 가정 내의 지위, 그리고 귀족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논나는 그나마 작중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유지하지만, 다른 여자들은 대다수가 개성은 있어도 가정 내의 역할이 애매하다 보니 에이길에게 밤시중 상대로 간택이라도 받지 않는 한 존재감을 드러내질 못 한다.
역으로 남성 캐릭터들의 캐릭터성과 구성은 전쟁이 주된 내용이 된 시점부터 시간이 갈수록 굉장히 풍성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여성 캐릭터들이 에이길의 호색한 행각 때문에 실시간으로 계속 숫자만 늘어나는 반면에 남성 캐릭터들은 에이길의 주변 동료들을 중심으로 구성 되어 있다 보니 좀 더 세세하게 다룰 여지가 많고 에이길의 서사가 이 인물들의 캐릭터성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단순화 시킬 이유가 없기 때문[81]이다. 따라서 캐릭터성은 캐릭터성대로 명확하고 여러 각도로 서로가 서로의 안티테제인 경우가 굉장히 많다. 용병단 입단 전까지 메인이 된 여성들의 캐릭터성이 성격과 개인사에 국한 되어 있었다면 용병단 입단 후에 등장한 남성들의 캐릭터성은 성격과 개인사에 더해 맡은 역할과 기능 그리고 의사결정 시의 우선 순위와 성향 등 굉장히 입체적으로 구축되어 있다. 세실 베르리드 자작처럼 단순한 캐릭터가 없는 건 아니나 복잡한 정치판에서 활약하는 호걸들이 메인이 되는 만큼 전체적으로 인물들이 용병단 입단 전에 비해 훨씬 입체적으로 묘사된다. 다만 주인공 에이길 하드레드가 여자 문제로 동료나 지인들과 충돌하는 건 최대한 피하기 위함인지 노골적이다 싶을 만큼 로리콘이 부쩍 자주 나온다. 전쟁이 메인이고 에이길의 호색 행각은 일종의 휴식 같은 취급이다 보니 쉬어가는 에피소드에서마저 스트레스가 유발되는 걸 피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7. 기타
- 만화 갤러리에서 번역이 시작됐는데 점점 인기가 많아지더니 번역이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번역하던 고닉을 찾으면서 울부짖는다.
- 주인공인 에이길이 성인이 되고 근육질 거한에 창을 잘 다루자 사실상 항우 취급을 받고 있다. 타고 다니는 슈바르츠는 오추마 취급 받는다.
8. 외부 링크
[1]
에로게 원화 경력이 있는 삽화가다 보니 라이트 노벨의 삽화가 전체적으로
흑수를 연상시킨다.
[2]
시종일관 행동이 가벼운 란스와는 행동거지에서 차이점을 보이긴 하지만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동성인 남성들을 대하는 태도다. 란스는 과시욕을 채워줄 권위에 혹할 뿐 정치 자체에는 이해도 관심도 없다 보니, 어쩌다 정치에 엮이는 일이 발생해도 이를 여색을 탐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삼는다. 그만큼 소유욕과 질투도 강한 탓에 자신의 여자가 다른 남자와 말만 섞어도 싫어할 만큼 젊은이건 노인이건 남성이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단 자신의 잠재적인 경쟁자로 간주해 대놓고 망신을 주거나 골려 먹는다든지 골탕 먹일 생각으로 몰래 속여 먹는다든지 하는 짓을 서슴치 않는다.
란스 03에선 이미 연인이 있는 여성을 빼앗기 위해 연인인 엑스트라 남성을 미수에 그쳤다지만 죽일 생각으로 속이기까지 하며, 란스의 대담한 작전을 고평가 해주는
바레스 프로반스 같은 존경 받는 노장을 상대로도 폭행이나 조롱을 일삼는 등 무례하기 짝이 없는 언사를 보인다. 이 때문에 란스와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남성들은 작위적일만큼 란스의 무례한 언사를 웃어 넘겨주는 등 무골호인인 점이 두드러져 일방적으로 란스와의 관계 유지를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비해 에이길은 정치에 이해도 관심도 많고 야망을 품고 있기 때문에 여색을 탐하긴 해도 어디까지나 사생활의 영역에 두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여자라도 혼인 관계를 맺지 않았다면 더 마음에 드는 남자를 찾아 떠나는 것도 무난히 받아들이며, 자신의 세력을 형성하는데에 진지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남성들과의 친분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남성들과 보내는 시간과 여성들과 보내는 시간을 구분 짓긴 해도 기본적으로 성별만을 근거로 상대의 가치를 함부로 재단하지는 않는 셈. 남성들과는 험난한 정치판을 헤쳐나갈 동지애를 기른다면 여성들과는 정치판에서 쌓인 노고를 덜어내며 회복할 공간을 만들기 위한 신뢰와 애정을 기른다는 느낌이다. 이는 에이길이 본격적으로 정치판에 뛰어들기 시작하면서부터 더욱 두드러지게 된다.
[3]
D&D 성향 분류법으로 보면 란스는
혼돈 중립에 해당하지만 에이길은
중립 선으로 볼 수 있다. 여성의 마음을 얻고자 할 때 란스는 여성을 상대로 속임수나 함정을 쓰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반면, 에이길은 한결 같이 정직하게 자신이 상대에게 선행을 베풀어 줄 수 있고 불가피하다면 비합법적인 수단을 써서라도 상대를 돕겠다는 걸 어필한다.
[4]
가츠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그 주체 못 하는 색욕은 일단 차치하고 그 주체성이다. 가츠는 애시당초 떠돌이 인생이었다가
그리피스에 이끌려
매의 단에 입단했고 이후로도
그리피스의 지휘를 충실히 이행하는 삶을 살았지만
그리피스에 비해 주체성이 없는 자신의 삶에 회한을 품고는
매의 단을 이탈한 전적이 있다. 하지만 끝내 자기 자신만의 목표는 찾지 못 했고
매의 단에 돌아왔는데
그리피스가 절망의 구렁텅이 속에서
매의 단 동료들을 배신하는 선택을 한 탓에 가츠는 복수의 화신이 되어 버렸다. 삶이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피스의 영향력에 의해 방향성이 결정된 셈이다. 하지만 에이길은 여정의 계기만 루시 루크트바니아였을 뿐, 어떻게 목표를 이룰 건지는 스스로 세상을 둘러보고 난 뒤에 하나 하나 자신이 결정했으며 군략과 정치에 밝지는 못 하지만 뛰어난 무용을 바탕으로 통솔력을 발휘하는 맹장으로서 자리매김했다. 이는 심지어 전쟁터에서 뿐만이 아니라 가정 내에서도 마찬가지.
[5]
이 때 받은 무구들 모두 아주 훌륭한 물건들이었지만 특히 루시가 자신의 피를 스며들게 해 만든 만능 망토는 에이길의 위기를 몇 번이고 구해주는 핵심 장비가 된다.
[6]
루시에게 기본적인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지식은 부족해도 지혜는 있는 편이다.
[7]
여정을 시작한 초기부터 함께 한 '슈바르츠'라는 이름의 말이 주인인 에이길과 마찬가지로 힘이 좋은 호색한 타입이라 더더욱 에이길의 호색한 전설이 과장되어 퍼지는데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8]
이 말은 전장에서 용맹한 건 에이길과 다를 바 없지만 호색한 행각만큼은 에이길 이상이라고 볼 수 있는 말인데, 일단 슈바르츠는 '암컷이라면 인간이건 말이건 가리지 않는다.' 상대가 암말이라면 바로 덮쳐서 임신 시키고, 상대가 인간 여성이라면 스킨십과 관심을 갈구하는 식이다. 참고로 마굿간에 머물게 되면 그 마굿간에 있던 암말을 모조리 덮쳐서 임신 시켜 버리는 등 정력에 있어서도 에이길과 동급이거나 그 이상이다.
[9]
정치판에 뛰어들기 전 오르가 연방에서 여자들 쪽에서 강제한 거나 다름 없지만 유력 귀족의 부인과 딸이랑 정사를 나눴을 때는 정말 위험했다. 두 사람이, 특히 부인 쪽이 에이길의 정력에 홀딱 넘어가서 여러 편의를 봐주었고 헤어질 때도 투정만 부릴 뿐 권력까진 동원하지 않아서 다행이었지 자칫하면 정치판에 뛰어들기도 전에 끝장날 수도 있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논나도 '정말 언젠가는 여자 때문에 큰일 겪으실 겁니다'라고 아연실색했다.
[10]
에이길이 암습당한 현장을 발견하고, 죽었다고 생각해 자결한 직후 에이길이 그녀를 흡혈귀로 만든다.
[11]
노예라는 걸 알고 있는 논나가 후일에 귀족이 된 에이길의 짝으로서 무도회에 출석하자 논나와 에이길의 입장에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무도회에서 처음 만난 것 마냥 맞춰 주었다. 이에 에이길은 안 그래도 여자들의 신분을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지 난감해 하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 깊이 감사했다.
[12]
어렸을 적 힘든 노예 생활 중에도 인형을 만드는 걸 위안으로 삼았다고 한다.
[13]
에이길이 대동하고 있던 여자들의 건강하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근거로 설득했다.
[14]
나이에 비해 훨씬 인격적으로 성숙하고 그릇이 큰 여성이어서 남편이 다른 여자와 눈이 맞아 잠자리를 갖는 것 정돈 '남자니까 어쩔 수 없지'라고 넘어갈 생각이었지만 불륜 상대가 임신을 했다는 말을 듣고 분노가 폭발했다. 오죽하면 이 이야길 들은 에이길도 '무슨 생각으로 그런 거야?'라며 아내 쪽을 두둔했고 안드레이도 순순히 '상대도 원하길래 잠깐 내가 미쳤었다'며 과오를 인정했다.
[15]
아내들과 파국을 겪진 않은 걸로 보아 이번엔 상대를 임신 시키진 않은 모양이다. 또 그러다 진짜 잘못 하면
고자 된다
[16]
심지어 나중에 논나가 정식으로 에이길과 결혼식을 가질 때도 건배를 하는 자리에서 '무지막지 큰 찌찌에 건배!'라고 해서 스스로 매를 벌었다(...).
[17]
경박한 크리스토프와는 달리 진중하고 무인으로서의 명예를 중시하는 훌륭한 인품을 갖추고 있기에 크리스토프에게는 곧잘 핀잔을 주는 논나도 아골에게만큼은 스스로 술잔을 따라주는 등 예의를 갖추어 대한다.
[18]
에이길도 에이리히의 이런 일처리 덕에 자신만의 부대를 손쉽게 얻을 수 있었고 부대 운영에 있어서 필요한 물자나 권한을 신속하게 지원 받을 수 있었다.
[19]
워낙 파격적인 인사라 국왕군 총사령관이 나서서 반대했다. 관례상 한 병단의 사령관 직은 최소 백작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게 그 이유. 한 세대 밖에 유효하지 않아 세습이 불가능한 기사 작위보다 고작 한 등급 위인 준남작이 사령관으로 임명된 게 얼마나 이례적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
실제 역사에서 잉카 제국의 실질적인 마지막 황제로 기록된 아타우알파는
프란시스코 피사로가 끌고 온 스페인 원정대의 압도적인 무력 앞에 군사 행동이 있을 때마다 돈을 갖다 바쳐 진정 시키는 짓을 반복했다. 당연히 프란시스코 피사로는 '얘들을 패면 돈이 나오는구나!'해서 군사 행동을 반복했고 종래에는 아타우알파도 잉카 제국도 함께 몰락했다.
[21]
한 번 군비 확장을 하기 시작하니 병력이 두 배로 뻥튀기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르도니아 왕국이 재정적으로 허덕인다는 묘사는 전무하다. 정말 진짜로 돈이 남아 돌고 있었는데 안 쓰고 있던 것.
[22]
트리에아 국왕은 자신의 요구를 다 들어주는 걸 보고 알렉산드로 1세를 호구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아크랜드 왕국의 인구 대다수는 트리에아 국왕이 넘겨 받은 지역에 거주하고 있고 그 숫자는 총 인구 수에서 고르도니아 왕국에 크게 뒤지는 트리에아 왕국이 도무지 감당하기 힘든 숫자라는 문제점이 있었다. 즉, 아크랜드 왕국의 백성들을 그대로 흡수하기에는 재정에 부담이 막대한 것. 때마침 고르도니아 왕국 쪽에서 이런 사태를 예측해 주변 국가들로부터 곡물을 사재기한 덕에 곡물 시세가 기존의 30% 이상 뛰어버려서 이 재정 부담은 훨씬 더 커지게 된다.
[23]
세리아는 당연히 에이길 외의 남자에게 알몸을 보였다는 사실에 분개하여 날뛰었다.
[24]
남장 여자라는 게 들통난 시점이 이미 상당한 숫자의 전투를 통해 세리아가 부대원들에게 인정 받은 뒤여서 다행이었다. 돌격대 멤버들은 편성 당시 무력을 우선해서 뽑은 만큼 영 통제가 힘든 거친 용병들이 많았기에 만약 남장 여자라는 게 부대 편성 초창기에 알려졌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알 수 없었다.
[25]
레오포르트가 훨씬 작위가 높은 귀족들을 제쳐두고 에이길을 주인으로 선택한 이유는 네 가지다. 1) 에이길은 매우 우수한 전사지만 사령관으로서는 그렇지 못 하며 부하들 사이에도 군략에 밝은 이가 없어서 레오포르트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있다는 점 2) 이제 막 작위를 얻은 에이길은 딱히 인맥다운 인맥이 없어 레오포르트 같이 갑자기 나타난 부하도 충분히 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3) 국왕의 최측근이나 다름 없어서 출세가 용이하고 주인이 출세하면 그 부하인 자신 또한 출세가 용이해진다는 점 4) 에이길 자신이 현 상황에 만족 못 하고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
[26]
이 때 레오포르트는 에이길에게 평범한 미래는 없을 것이며 무참한 죽음 혹은 거대한 영광 둘 중 하나 밖에 없을 것이라고도 장담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이길의 미래를 함께 보고 싶다는 레오포르트의 말에 에이길도 감명을 받아 이후 두 사람의 사이는 막역한 벗이나 다름 없어질만큼 가까워진다. 에이길이 레오포르트에게 어깨 동무를 하고 친근하게 농담 따먹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세리아가 '드디어 남색에도 눈을 뜨신 건가?!'하고 긴장 했을 정도.
[27]
논나는 이에 너무 충격을 받은 나머지 반박도 제대로 못 하고 부들부들 떨며 차를 마시는 시늉이나 했다. 하지만 그런 논나의 반응을 보고도 모자라 논나가 직접 사서 쓰고 있던 찻잔이
가품인 걸 지적하며 그런 찻잔을 쓰면 귀족으로서의 품격을 떨어뜨릴 거라고 충고까지 해 결국 논나는 울음을 터뜨렸다.
[28]
추후 에이길이 논나를 정실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하고 여자들의 신분을 정리하자 에이길 쪽에서 레오포르트에게 '넌 내 결혼에 불만이 없는 거냐?'면서 얼마나 매일 같이 지적질을 했으면 레오포르트가 조용한 걸 의아해 했다. 레오포르트는 이 질문에 '출세 목적이라면 에이길 님보다 지위가 높은 여성과의 혼인이 바람직하겠지만 그래선 처가보다 더 높은 직위에 오르지 못 하실테고 가신인 저는 그보다 더 아래인 채 남겠죠.'라며 객관적으로는 몰락귀족 출신의 노예였다가 에이길이 거둔 애첩일 뿐인 논나와의 혼인에 찬성했다. 논나에게
팩트폭행을 하긴 했지만 딱히 악감정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정말 그저 에이길의 가신이라는 역할을 나름 충실히 수행했을 뿐이라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9]
'당신도 죽이고 나도 죽을 거야!'라면서 완전 자포자기 상태였다.
[30]
세바스찬이 오기 전까지는 당연히 에이길의 여자들이 저택을 관리했지만 제일 유능한 편인 논나도 정치 쪽에 조예가 있을 뿐 저택 관리에 필수적인 금전 감각이 엉망인데다 나머지 여자들은 창녀, 여관 종업원, 사냥꾼 출신이라 애초에 뭔가를 관리하고 운영해볼 기회 자체가 없었다. 이렇다 보니 에이길의 입장에서는 전쟁터에 나갈 때마다 자신의 부재 중에 저택에서 뭔가 일이 터지지 않을까 조마조마 했는데 그런 불안을 해소해 줄 인재가 나타난 것.
[31]
에이길이 내정 분야에 완전히 문외한이어서 달리 아돌프의 능력을 판단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취한 고육지책이었다.
[32]
세리아는 이 돈을 아돌프가 가지고 도망치면 어떡하냐며 우려를 표했지만 에이길은 '그 땐 내가 사람 보는 눈이 없었을 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추진했다. 에이길 입장에서도 상당히 큰 도박이었던 셈.
[33]
에이길 령 내의 야만족 토벌 문제로 에이길, 레오포르트, 아돌프 셋이서 회의를 벌였을 때 라펜의 평민 남성들을 징집하려는 레오포르트와 잠깐이지만 의견 충돌을 겪었다. 농번기라 한참 바쁜 시기의 평민 남성들을 전쟁에 동원하다가 남성들이 그대로 목숨을 잃게 되면 이제 막 자리 잡기 시작한 라펜의 체제가 불안정해진다는 게 그 이유. 이 회의에서 둘의 성향 차이가 두드러지는데, 레오포르트는 '영지 사정 같은 거야 전쟁만 마무리 되면 어떻게든 된다'는 식이고 아돌프는 '전쟁에 쓸데 없이 비전투 인력까지 소모해 버려선 전쟁에서 이겨도 미래가 없다'는 식이다. 결국 에이길이 징집되는 평민 남성들은 공병대에 추가 인원으로 배치될 것이며 전투에 참여시키진 않는다는 걸 환기시키는 식으로 중재에 들어갔다.
[34]
에이길 령 인근 지방 영주들은 저마다 각자의 사정으로 이제 막 전쟁이 끝난 백성들로부터 여러 명목으로 세금을 갈취하기 바빴다. 국경선 바깥으로는 트리에아 왕국의 영주들이 왕가의 지나친 욕심으로 인해 재정적 압박에 시달려 평민들을 쥐어짜내고 있었고, 국경선 안쪽으로는 에이길과 함께 영지를 하사 받은 에이리히의 영지가 북쪽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에이리히가 왕도에서 국왕의 오른팔로서 온갖 사무를 맡아 보고 있던 터라 영지 관리를 대리인에게 맡겼더니 이 대리인이 온갖 꼼수를 써가며 평민들을 쥐어짜 자기 주머니를 불리고 있었다.
[35]
흡혈귀는 흡혈을 하게 되면 성욕이 오르기에 흡혈과 동시에 성관계를 맺어 식욕과 성욕을 둘 다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36]
결국 심적으로 한계가 온 논나가 '어차피 전 언제 버려져도 이상하지 않은 애첩일 뿐입니다.'라며 눈물을 보이자 에이길은 '루시라면 이런 내 상황을 비웃겠지'하고 마음을 굳혀 논나를 아내로 맞이했다.
[37]
칼라 본인은 에이길과 함께 있기 위해서라면 죽어도 상관 없다는 식으로 막무가내였지만 에이길이 스스로 '내가 안 괜찮다'며 여관에 머물게 했다.
[38]
이 피임약은 남자가 사서 여자에게 선물할 경우 '너는 나에게 있어 육체 관계가 목적일 뿐인 여자이므로 이 약으로 준비해두어라'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에이길은 이를 듣고는 '육체 관계가 목적일 뿐인 여자라는 건 여자 입장에서 기뻐할 일이 아닐 텐데?'하고 의아해 했지만 진심으로 좋아하는 칼라의 반응을 보곤 '아, 얘 변태구나'하고 이해했다.
[39]
에이길이 북방으로 떠나기 전날에 칼라를 '설득'하겠답시고 작정하고 성관계를 맺었을 때 이미 칼라와 에이길 두 사람과 난교를 했던 여관 종업원 마리아가 일을 마치고 뒤늦게 참가했는데 문을 열자마자 천박하기 짝이 없는 음담패설을 난발해대며 추하리만치 잠자리에 열중한 칼라의 모습을 보게 되어 이후로도 칼라를 내심 경멸하게 되었다. 이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마리아가 칼라를 의식해서 에이길에 대한 마음을 접으려고 하는 등 칼라에게 매우 깍듯했던 걸 생각하면 굉장히 충격이었던 듯 하다.
[40]
결혼식에서 무려 '난 이 남자의 아이를 마구 낳을 것을 맹세합니다'라고 결혼 서약을 했다(...). 그런 것치곤 자식이 고작 하나다
[41]
칼라를 에이길의 연인으로 생각해 에이길에게 마음을 품은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으나 에이길이 '그럼 내가
덮친 걸로 하면 된다'며 관계를 가졌다.
[42]
첫재 딸인 쿠우가 루우의 눈을 가려서 실질적으론 딸 하나지만 루우의 귀는 가리지 않았기에 별 의미가 없었다(...).
[43]
정사 중에 신음 소리를 억누르지 않은 건 관계 중인 에이길을 자신에게 푹 빠지게 하면서 마을 사람들에게 에이길과의 관계를 알리는 두 개의 효과를 노린 책략이라고 해석할 수 있고, 아이를 임신한 걸 에이길에게 알리지 않은 것도 에이길의 발목을 잡지 않음으로써 자신이 에이길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걸 보이는 의사표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에이길이 자신들을 버릴 생각을 품게 되면 상황을 반전시킬 카드를 마련하는 행위로도 볼 수 있다. 에이길과 재회하고 난 다음에는 이제 막 18살이 된 쿠우한테 '너도 에이길 님의 시중을 드는 게 어떻겠니?'하고 권하기도 할만큼 어, 엄마?! 그야말로 윤리에 얽매이지 않고 안전을 위한 최선책을 거침 없이 추구한다.
[44]
다른 것보다 에이길 일가에 들어온 여자 중에 처음으로 에이길의 아이를 낳은 여자라는 게 컸다. 논나도 이 사실에 크게 당황해서 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위안 삼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45]
에이길 일가의 여자들 중 가장 처음 아이를 낳았기에 정실이 되도 이상하지 않았지만 귀족 사회에 막 발을 들인 에이길을 보완할 수 있는 여자는 논나 뿐이라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였다. 멜 본인도 귀족 사회의 정치 같은 것보다는 자신과 아이들의 생존을 최우선하기 때문에 에이길 일가의 보호를 받을 수 있으면서 정치와는 거리를 둘 수 있는 측실 자리에 큰 불만 없이 만족했다.
[46]
머리 색깔이 회색이라서 '일본어로 재를 의미하는 '스스'에서 유래
[47]
참고로 이 이름은 에이길이 거리에서 눈여겨 본 푸줏간 여주인의 이름이다.
[48]
후일 에이길이 혼자서 아크랜드 왕국 최강의 부대인 철창기병부대 1500명의 길목을 홀로 막아서는 대활약을 하고 중상을 입어 보름 정도를 병상에 누워 있게 되는데 피부의 흉터 외에는 완치된 뒤 그간 간병을 해준 세리아와 첫 잠자리를 갖게 된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순간이라 세리아 쪽에서 그간 에이길의 다른 여자들한테 배운 방중술을 총동원하며 주도하려 하는 등 상당히 애를 썼는데, 너무 기쁜 나머지
첫 경험이나 에이길의
대물로 인한 통증을 느끼지 못 하고 열중한 탓에 몸에 상당한 무리가 갔다. 이에 에이길이 중지하려 하지만 세리아 쪽에서 '망가지거나 찢어져도 좋으니 에이길 님의 여자가 되고 싶다. 죽일 기세로 더 많이 많이 덮쳐 달라'고 하는 통에 멈출 타이밍을 놓쳤고 결국 다음 날 세리아는 거동에 문제가 생겼다.
[49]
에이길이 거둬들일 때에는 문맹이나 다를 바 없었는데 에이길이 영지를 하사 받게 되는 시점 쯤에는 이제 글을 읽고 쓰는 건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이고 기본적인 숫자 계산까지 가능하다. 에이길을 따라 군에 입대하면서 쌓은 경험 덕에 여자인데도 전투원으로서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인 것도 생각하면 정말 단기간에 어마어마한 성장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재능 때문이 아니라 세리아가 매일 매일 늦게까지 성실히 공부한 결과물로, 에이길은 이런 세리아의 성실성을 보고 루시의
포상에 낚여서 공부하던 자기랑은 천지 차이라고 감탄했다.
[50]
세리아에게 있어서 에이길은 마치 에이길에게 있어 루시나 다름 없는 위치에 있다. 루시가 에이길에게 있어 스승이자 연인이자 어머니였던 것처럼 에이길도 세리아에게 있어 스승이자 연인이자 아버지나 다름 없기에 이런 세리아의 마음을 이해하는 에이길도 세리아에 한해서만큼은 유독 신경을 많이 쓴다.
[51]
안주인 역할을 하기에는 논나 같은 기품이 없고 예법에도 무지하다. 세바스찬 같은 집사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사용인들에게
알아서 눈치껏 처신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벌을 주려 할 정도로 과하게 엄격하다. 그렇다고 아돌프 같은 내정관 역할을 수행하기엔 융통성이 없고 고지식해서 주어진 상황을 파악하고 당장의 손해를 감수해가며 미래에 더 큰 이익을 거두고자 하는 투자 행위의 개념을 이해하질 못 한다.
[52]
레오폴드 후겐베르그에게 초면에 논리에서 완파당하고 차 마시는척 하며 찻잔 들고 부들부들 떨고 있었는데 레오폴드로부터 들고 있는 잔이
짝퉁이라고 지적받았다. 논나의 반응으로 봤을때 지적받기 전까지 짝퉁인줄 몰랐던 모양이다.
[53]
어디까지나 귀족으로서의 처신을 위해 받아들이는 거라 에이길이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숫자의 여자를 탐하고 오면 감정적으로 불쾌해 하기는 한다.
[54]
이 때 정실이 되자마자 에이길의 밤시중을 여자들 사이에서 허가제로 운영하겠다고 발표하지만 여자들이 전원 단결해서 반대하는 통에 결국 없던 이야기가 되었다. 내 남편이랑 자고 싶으면 나한테 허가 받아!
[55]
아직 미혼인 귀족 여성이 평민과 간통을 벌이는 건 가문에서 쫓겨나도 이상하지 않은 일탈 행위라고 한다. 크리스티나 본인도 딱히 이에 대해 별로 깊게 생각해보지 않고 단순히 친구들 사이에서 처녀라 놀림 받는 게 싫어서 벌인 행위로, 까고 말해 불량 귀족의 불장난에 휘말린 셈이다.
[56]
마로돌 후작 가는 과거 고르도니아 왕가와도 혈연을 맺었을 만큼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알렉산드로 1세도 마로돌 후작 가문을 허투루 대할 수 없어서 국빈 자격으로 초빙했다고.
[57]
겉만 헤집어 놓은 게 아니라
자궁까지 엉망이 되었는지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몸이 되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메릿사는 유독 어린 아이들을 아끼는 모습을 보인다.
[58]
완전히 공짜 취급을 받지 않았던 건
펠라치오나
항문 성교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특히
펠라치오 솜씨가 매우 뛰어나서라고 한다.
[59]
창관 측에서 메릿사를 노예상인으로부터 사들일 때 지불한 몸값은 금화 10닢 밖에 안 됐지만 메릿사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긴 창관 여주인이 에이길이 정말 메릿사를 책임질 각오가 되어 있는지 시험해 보기 위해 몸값으로 금화 100닢를 요구했다. 이걸 에이길은 '내 여자의 가치를 에누리 할 수는 없지'라며 금화 100닢 이상의 돈이 든 돈주머니를 통째로 지불했다.
[60]
숙소에서 에이길을 기다리던 논나와 세리아는 또 새로운 여자를 데려온 에이길에게 분을 터뜨렸다.
[61]
1대1 결투를 벌인 결과였다. 전쟁 중에 자작이 중요한 길목을 틀어막고 버티는 통에 원래라면 궁병들의 일방적인 공격으로 길을 틀 생각이었지만 자작의 무용을 보고 그에 걸맞은 최후를 장식해 줘야겠다는 생각에 에이길이 자작의 결투 신청에 응하여 성사 되었다.
[62]
고르도니아 왕국의 국법에 따르면 대역죄인의 일족은 전원 처형토록 되어있다. 즉, 엄밀히 말하자면 갓난 아기조차도 처형 대상이라는 소리.
[63]
딸 로즈에 대해선 솔직하게, 카트린느에 대해선 자기 손으로 죽였다고 거짓 보고를 올렸다. 그러니까 대역죄인의 딸의 미모에 홀려 잠자리를 하고 싶은 마음에 국왕에게마저 거짓말을 한 것. 호색한 짓에 목숨을 걸었다.
[64]
이 사면세는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에이리히의 제안이었다. 이 사면세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정적으로 도입할 것인지도 에이리히가 직접 알렉산드로 1세와 조율하여 정하였다.
[65]
하필 창녀 신분인 건 에이길이 평판으로나 실질적으로나 호색한인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에이길의 침실에 숨겨두기 좋은 신분이었기 때문이다.
[66]
카트린느는 에이길이 자신을 딸과 떨어뜨리고 자신은 성노예로 삼을 생각일 거라 여겼지만 엄밀히 말해 에이길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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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길 일가에서 태어난 첫 아들이다. 당연히 정실인 논나는 여기에 굉장한 충격을 받았고 초조함에 에이길이 지쳐 버릴 만큼 관계를 요구했다.
[68]
후에 알려지기를 남은 하녀 다섯 명 중 다른 한 명이 에이리히의 밤시중을 들었다고 한다.
[69]
이리지나의 갑옷 모양 자체가 여성의 몸을 본뜬 형태를 띄고 있어서 모를 수가 없긴 했다.
[70]
오죽하면 도망치면서 실금까지 했다.
[71]
공식적으로 사면 받은 건 딸 로즈 뿐이다. 카트린느는 공식적으로는 에이길에 의해 참수 되었다고 알려져 있어서 위장 신분을 만들어 숨어 산다.
[72]
결과적으로 로즈는 자신의 친부를 죽인 양부에게 반한 막장 딸이 되었으며 카트린느의 남편인 세실 베르리드는 자길 죽인 남자에게 아내와 딸까지 전부 뺏긴 비운의 남자가 되었다.
[73]
에이길도 가면을 벗을때까지 로즈인줄 몰랐고 직전에 뜨거운 밤을 보낸 카트린느도 협조했다.
[74]
원화 디자인이
베르세르크를 의도적으로 참고한 티가 난다. 덕분에 만갤에서도 떡치는 베르세르크, 베르세르크 하위호환이란 평이 많다.
[75]
작가가 철저하게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기 때문에 주인공 에이길이 작중에서 직간접적으로 연루되거나 관심을 보이는 안건들만 다뤄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주인공 에이길이 연루되지 않았거나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정치적 안건들에 대해선 통째로 생략되거나 간략화 되곤 한다. 일반적인 정치극에서 중심적으로 다뤄지는 권모술수도 주인공 에이길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아 별로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지만 주인공 에이길이 연루되었던 고르도니아 왕국 남부 귀족 반란 건에선 상당히 세세하게 어떤 과정으로 모략이 진행되었고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났는지가 묘사된다.
[76]
생략되거나 간략화 된 안건들에 대해선 대표적으로는 '새벽의 날개' 용병단 출신 인원들을 중심으로 한 신흥 파벌이 고르도니아 왕국의 기득권층과 어떤 충돌을 겪었는지, 혹은 에이리히와 케네스의 파벌 싸움이 어떤 양상으로 진행 되었는지, 혹은 에이길을 포함한 신흥 무관 세력이 문관들 사이에서 어떤 평가를 받았고 이러한 평가가 어떻게 변해갔는지 등등이 있다.
[77]
이리지나의 출신국인 아크랜드 왕국은 내정은 개판이었어도 군사력에 있어선 상당히 국제적으로 인정 받던 국가다. 그런 국가에서 여자의 몸으로도 중대장직을 맡을 자격이 있다고 인정 받을 정도면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만한 성취다.
[78]
오르가 연방 마로돌 후작 가의 딸 크리스티나 마로돌은 이리지나보다 훨씬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처녀 딱지를 떼기 위해 먼저 에이길에게 접근한 바가 있다. 중세 시대에 귀족가 여성의 주된 역할은 정략 결혼 후 아이를 낳아 남편 가문의 후계를 잇게 하고 친가와 시가의 연결고리를 튼튼히 하는 것이었는데 귀족가의 여식이 성지식이 아예 없다는 건 유배라도 당해 다른 귀족가 여식들과 전혀 교류가 없는 생활을 보내지 않았던 게 아닌 이상에야 불가능하다. 하물며 남초 사회인 군대에서 중대장직을 맡고 있던 이리지나는 더더욱 성에 대해 무지할 수가 없는 입장이다.
[79]
처음엔 저택에 들여 가문의 일원으로 받아들인 여자들이 5명 수준이었지만 나중엔 이게 수십 명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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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자면 요구리는 작가, 그레텔은 강아지 코스프레녀, 앨리스는 마법사, 클라우디아는 개그&광기, 세크리트는 모난 성격 등등. 그나마 인간이 아닌 이종족 여성들은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엘프 역시 메인이 되는 여성들은 마법을 못 쓰는 약사 나티아와
치녀 속성의 페르테리스 정도이고 흡혈귀인 브륜힐데도 흡혈귀 특유의 오만함이 개성으로 붙어 있을 뿐이다.
[81]
예를 들어 레오포르트 후겐베르그와 아돌프 후루카의 캐릭터성이 갑자기 서로 뒤바뀌어 버리면 그 순간 에이길의 서사는 한순간에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밖에 없다. 일단 유능한 참모가 갑자기 사라지게 되어 군사 작전 관련해 알렉산드로 1세에게 쌓아놓은 신뢰가 위태위태해지고 영지 운영 또한 갑자기 극단적인 효율 중심으로 돌아가 영지민들로부터 원성을 살 수 밖에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