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로서는 확대 축소를 활용한 화려한 그래픽에 돈을 모아 아이템을 구입하는 RPG적인 요소를 도입하여 일견 평범해 보이는 게임성에 개성을 부여했던 게임. 뭐니뭐니해도 눈에 띄는 왈큐레의 캐릭터성이 독보적이었다. 2P 캐릭터로 크리노 산도라라는 녹색 간지남이 있긴 하지만 완전 듣보잡취급..까진 아닌듯 하다. 프리퀄 게임의 주연으로 나왔으며 깨알같이 왈큐레와 나오는걸 보면...
남코X캡콤에도 크리노와 사비누등 본작에 출연한 조연 몇명들이 다시 나온다.
바그너의 '발키리의 비행' 덕분에 기존의 대중매체에서는 주로 뚱뚱한 몸매에 우렁찬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걸로 묘사되던 발키리라는 캐릭터를
모에 캐릭터적인 소재로 널리 인식시킨 게임. 미소녀로 그려지는 발키리들의 디자인은 아직까지도 왈큐레의 '하나로 땋은 머리,
날개 달린
투구, 경갑옷 차림새' 같은 디자인적 속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며, 너무 일반화되어 원래 그게 어디서 나왔는지 별로 신경쓰지 않는 상황에 가까워졌다.
오리지널 게임의
왈큐레. 이때까진 분명히 귀여운 컨셉이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발키리의 이미지가
여전사화 되면서 이후 등장하는 대부분의 작품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전투기계수준으로 캐릭터성이 뒤집혔다.
이름의 유래는 북유럽 신화의
발키리. 게르만 신화 속 이름임에도 한국에서는 원래 발음이 아니라 영어식 발음인
발키리로 정착된 것처럼, 일본에서는 독일식 발음인 발퀴레(와루큐-레ワルキューレ)로 정착되어 있다. 즉 제작진은 애초에 일본에서 가장 일반적인 발음을 차용한 것 뿐이며, 이를 고려하여 한국어로 제대로 번역한다면, '발키리의 전설'이 정확하다.
게임은 확대 축소같은 그래픽적인 테크닉과 RPG적 요소에 캐릭터성까지 버무려 제법 인지도가 높으며 20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기판을 수집하는 골수 유저들이 있을 정도의 매니악한 팬층을 거느리고 있지만, 게임 자체가 꽤 높은 난이도를 자랑했으며 후반부의 난이도는 그야말로 답이 안나오는 수준. 일반적인 적과의 싸움은
코인 러시로 무적 시간등을 이용해 돌파 가능하지만 후반부의 이동하는 바닥 부분은 바닥에서 떨어지면 뒤로 날아가기 때문에 무적 시간이고 코인 러시고 다 필요없는 컨트롤 지옥이 되었던 것. 전사자를 선택하는 자라는 뜻을 가진 발키리란 이름을 내세운 게임답게 그야말로 유저를 선택했던 게임.
PC엔진으로 이식작이 나왔으나 처참한 이식도를 자랑해 유저들의 분노를 샀으며, 가정용 하드웨어의 성능 향상과 더불어 PS의
남코 뮤지엄 시리즈로 완벽 이식이 되어서 팬들을 열광시켰지만 1998년 PS 에뮬레이터의 보급으로 빛이 바랬다. [2]
1992년 산도라를 주연으로 한 프리퀄 게임 산도라의 대모험이 나왔다.
1998년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왈큐레의 모험과 전설이 섞인 왈큐레의 모험 시대의 열쇠전설[3]이 나왔다. 헬멧 대신 머리띠를 쓴 게 포인트.
[1]
당시 제3회 게메스트 대상 수상작은
세가에서 제작한
테트리스.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테트리스를 보급시킨 것이라 그런 듯.(국내에서 유명한
아타리의 오락실 테트리스는 일본에서의 인지도가 시궁창인지라...)
[2]
다만 영미권 플레이어들에게는 가치가 있는 이식작인데, 원래는 일본어판만 출시되었으나 남코 뮤지엄 시리즈의 북미/유럽 출시로 공식 영어번역판이 수록된 것이다.
[3]
동명의 패미콤용 게임의 리메이크 작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