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万户, Wan Hu명나라 때 관료로 기록상 최초의 우주비행사이자 최초로 우주 비행을 꿈 꾼 인물로 회자되는 인물. 그 출처가 확실치 않아, 사실상 190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 전설 속 인물로 보인다. 바이두 백과에서는 만호 벼슬을 받은 도성도(陶成道)라는 사람이 연을 이용한 로켓 실험을 했는데 거기서 온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 두었다. 보면 알겠지만 완후는 이름이 아니고 벼슬인 만호의 중국어 발음이다.
진짜 최초의 우주비행사인지는 불분명하나, 최초의 우주비행을 계획한 사람이라면 말이 되긴 하다. 실행에 옮기는 게 힘들 뿐이지 계획은 누구나 할 수 있다.
2. 상세
전술되어 오는 이야기는 이렇다. 16세기 명나라 관료였던 완후는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언젠가 우주여행을 하고 싶다는 꿈을 꿨으며 한 번 마음먹은 것은 꼭 이루어야 하는 성격이었고, 우주에 가겠다는 목표로 최초의 우주선 제작을 결심했다. 의자 주위에 두개의 연과 47개의 거대한 포탄들을 채웠다. 이후 관복으로 갈아입고 의자에 몸을 단단히 묶은 후 자신의 하인들에 도화선에 불을 붙이도록 지시했고, 심지가 다 타버리자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일었으며 자욱한 연기가 걷히고 나니 완후와 그가 앉아 있던 의자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하인들은 그가 우주로 갔을 것이라 믿었다고 한다.최초로 생명체가 우주로 간 1947년과, 유리 가가린이 최초로 우주 비행을 한 1961년보다도, 450년 앞서며 최초로 비행기를 제작한 라이트 형제보다 400년 앞섰기에 넷 상에서는 주로 '최초의 우주비행사'라며 회자된다. 중앙일보에서는 16세기 우주비행사라 소개하기도 했다. # 이러한 완후의 웃기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는 기행과 우주를 누구보다 기렸던 인물로 15세기부터 우주비행을 꿈 꾼 인물의 실패한 우주비행이라는 안타까움 때문에 화제가 된 이야기로 대개 이야기를 접한 이들의 반응 또한 그를 기리거나, 그의 도전정신을 응원하거나, 마냥 웃거나 황당해하는 등 다양하다.
이러한 그의 이야기는 세계적으로 유명해 NASA에서는 1970년, 달의 분화구에 그의 이름을 넣어 그를 기리기도 했으며, 1995년에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 ‘밤하늘의 별이 된 완후’로 출간되기도 했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완후는 사실 창작된 인물이라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먼저, 명 대의 관료임에도 중국 측 사료에서 완후와 관련된 기록을 하나도 찾을 수 없다는 점부터, 최초로 완후의 이야기가 나온 작품은 1944년 미국의 과학저술자 윌리 웨이의 저서 "Rockets : The Future of Travel to the Stratosphere"이다.
완후라는 인물은 사실, 1909년의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의 '왕투'라는 창작 캐릭터가 오리엔탈리즘 등 당대의 여러 변천을 거치고 이백 등 달, 우주를 기렸던 중국의 실존인물의 이야기[1]들을 섞어 실존 역사 인물이었던 것처럼 바뀌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는 그렇게 보고 있는 것이 지배적이다. 완후 이야기를 보도했던 중앙일보도 카드뉴스에서는 창작설에 무게를 실었다. #
더군다나 당시에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해도 의자에 폭탄을 무려 47개나 달아놓고 거기에 앉은 채로 폭발하고 사라졌다면, 당연히 우주여행은 커녕 그 자리에서 먼지 한톨 안남기고 폭사당한 것이 확실하다.(...)
3. 여담
- 미스버스터즈에서는 완후에 대해 실험을 하기도 했다.
- 연, 로켓을 이용해 우주로 가겠다고 한 점에서 업, 풍선 아저씨 행방불명 사건 등과 비슷하기도 하다.
- 쿵푸팬더의 주인공 포가 제이드 궁전에서 열리는 용의 전사 선출식을 보기 위해 이런저런 갖은 방법을 다 쓰다가 완후처럼 행사용 폭죽을 의자에 다발째로 묶어 터뜨려서 날아들어갔다. 그리고 그렇게 요란하게 궁전에 들어서자 대사부 우그웨이가 그를 용의 전사로 지목했다.
[1]
달을 무척이나 좋아해 우주로 가는 것을 꿈꾸기도 했으며 현재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지만, 야사에서는 뱃놀이를 하다가 강에 비친 달을 보고 그걸 건지려다 뛰어들어 익사했다는 기록을 전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