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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위쳐 시리즈의 등장인물 올지어드 폰 에버렉 Olgierd von Evere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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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800080><colcolor=#ffffff> 본명 |
올지어드 폰 에버렉[1] Olgierd von Evere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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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 | 인간 | |
국적 | 르다니아 | |
신체 |
청록색 (눈동자 색) 짙은 빨간색 (머리카락 색) |
|
소속 | 르다니아 자유 병사단 | |
직책 | 르다니아 자유 병사단 두목 | |
가족 |
케스타티스 폰 에버렉 (할아버지) 호노라티나 폰 에버렉 (할머니) 보후밀 폰 에버렉 (아버지) 크리스티나 폰 에버렉 (어머니) 블라디미르 폰 에버렉 (남동생) 이리스 폰 에버렉 (아내) |
|
성우 |
폴 손리 안효민 |
[clearfix]
1. 개요
무언가를 바랄 때는 항상 조심해야 해. 결과가 뒤따라 오는 법이니까.
게임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의 확장팩
하츠 오브 스톤의 핵심 등장인물. 절세의 미녀인
이리스 폰 에버렉의 남편이며,
블라디미르 폰 에버렉의 친형이다. 이리스와 블라디미르는 현재 사망한 상태다. 폰 에버렉은 르다니아의 귀족가지만, 현재는 완전히 몰락하였으며 올지어드가 유일한 생존자다.자신의 아내의 이름을 따 이리스라고 이름 붙인 신비한 오피에르 곡도를 차고 다닌다.[2] 폰 에버렉 가문의 보검으로, 오피에르 쪽에서 선물로 받은 물건이라고 한다. 동생 블라디미르 역시 오피에르 곡도를 가지고 있다.
올지어드는 '르다니아 자유 병사단'이라는 불량배 무리의 두목이기도 한데, 이 무리는 멧돼지 문양 때문에 '거친 녀석들'이라고 불린다. 블라디미르도 거친 녀석들 중 하나였으며, 생전에 올지어드의 오른팔이었다. 올지어드와 거친 녀석들을 이끌고 약탈을 즐기며 그야말로 산적이나 다름 없는 삶을 보냈다. 귀족이라고 믿을 수 없는 행태지만, 폰 에버렉 자체가 폭력적인 가풍을 보유했던 것으로 보인다.[3]
그래도 귀족적인 면모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올지어드는 출중한 검사일 뿐만 아니라 예술에도 조예가 있는, 즉 문무를 겸비한 인재이며, 사람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기사도를 중시하는 면이 있다. 여자에게는 항상 정중하게 대하며, 부하가 여자를 희롱하는 것을 용서하지 않는다. 부당한 이유로 남을 죽인 부하는 망설임 없이 처형한다. 또 말을 깨끗하게 관리하지 않는 것도 못마땅하게 여긴다. 여자나 말에 관한 부분은 블라디미르가 더욱 엄격하게 굴었던 모양이다.[4]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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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악의 화신과의 거래
올지어드 폰 에버렉은 약탈을 통해 풍족한 삶을 누리고 있었으나, 어느 순간 갑자기 악재가 겹치기 시작했다. 제재소에 투자했던 것이 실패한 데다가 가뭄까지 이어졌고, 소송에서도 패배했다. 회생할 기간이 필요했지만, 올지어드의 채권이 호르스트 볼소디에게 넘어갔고, 호르스트는 올지어드의 물건들에 욕심이 나서 당장 빚을 갚을 것을 독촉했다. 올지어드는 옷까지 찢으며 기다려 달라고 애원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호르스트는 올지어드의 모든 것을 압류해 갔다.[5]상황이 이렇게 되자, 올지어드는 약혼 관계였던 이리스와도 파혼될 위기에 처했다. 이리스의 출신 가문인 바일위츠에서는 원래부터 산적 같은 무리나 이끌던 올지어드를 사위로 받아들이는 게 못마땅했기에, 이리스를 오피에르에서 찾아온 왕자와 결혼시키려 했다. 이리스도 올지어드와 헤어지길 원하진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올지어드는 그녀를 데리고 멀리 떠나버리고 싶었으나, 이리스는 가족과 절연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렇게 절망에 빠진 올지어드는 누군가의 소개로, 교차로에서 군터 오딤이란 이름의 신비한 상인을 만나게 되었고 올지어드는 군터 오딤과 거래를 했는데 가문의 재산을 회수하는 것과 이리스를 되찾는 것, 그리고 마치 함께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살아가는 것을 요청했으며 군터 오딤은 그 대가로 올지어드의 영혼과, 올지어드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지불할 것을 요구했다.
올지어드는 자신의 영혼을 지불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뭐든지 이루어 줄 수 있는 오딤조차 절대 이룰 수 없을 만한 조건을 추가로 달았는데 그것은 군터 오딤의 대리인이 올지어드의 소원 세 가지를 이루어 준 뒤에, 올지어드, 군터 오딤, 군터 오딤의 대리인, 이 세 사람이 달 위에 서 있을 때, 영혼을 지불하겠다는 것을 내걸었고 오딤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렇게 별다른 조건이 달리지 않은 대가는 얼마 가지 않아 지불하게 되었는데 올지어드에게 있어서 이리스를 제외하면 가장 소중한 사람은 동생 블라디미르 폰 에버렉이었고 결국 블라디미르는 오딤과 계약한 다음 날 수많은 적들에게 둘러 싸여 살해당했다. 블라디미르는 수적 열세에 몰려 겁을 먹고 도망친 뒤에 죽었지만, 올지어드는 동생을 죽였다는 죄책감 때문에 부하들에게는 다르게 전하고 다녔다. 그가 용맹하게 싸워 적들을 죽인 뒤에 자신도 죽고 말았다고 말이다.
군터 오딤과의 계약대로 올지어드는 이리스의 친정 식구들이 빚을 청산해주는 형태로 재산을 되찾았고, 그들의 모멸어린 시선을 받으며 이리스와의 결혼도 성사되었으며,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살아갈 영생을 손에 넣었다. 그런데 올지어드는 원했던 모든 것을 얻었음에도 행복하지 않았다. 소원의 결과로 돌과 같은 심장을 갖게 되었기에, 그 어떤 것에서도 자극을 느낄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이다.[6] 처음에는 공포도 불안도 느껴지지 않아 만족스러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무엇도 자신을 만족스럽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제야 올지어드는 군터 오딤이 들은 그대로 소원을 들어줄 뿐,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이루어 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올지어드는 이 끔찍한 공허함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계약을 되돌리려 했고, 이 과정에서 악마나 다른 세계의 존재들과의 계약에 관한 흑마술에 손을 댔다.
오컬트 분야의 권위자인 옥센푸르트 대학의 셰일슬록 교수를 찾아가, 자신의 사정을 모두 알려준 뒤 군터 오딤에 대해 알아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셰일슬록 교수는 대륙 곳곳을 돌아다니며 무언가를 알아낸 듯 했지만, 이후로 라도비드 5세의 명에 따라 르다니아 군이 폐쇄해 버린 옥센푸르트 대학 안에서 마녀사냥꾼의 보호를 받으며 은둔 생활을 시작한 탓에 접촉할 수 없었다.
또한 이리스와 결혼할 뻔했던 오피에르 왕자가 저주를 받게 된 것도 이쯤으로 보이는데 오피에르 왕자는 견문을 쌓기 위해 상인인 척 하며 세상을 여행하고 있었고 어째서 신분을 숨기느냐는 이리스의 물음에,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키스를 받으면 왕자가 될 개구리라고, 흔한 구전 설화에 비유해서 말했었다. 올지어드는 그가 무척 마음에 들지 않았고,[7] 오피에르 왕자가 자신이 들었던 비유대로 되기를 강하게 바라며, 분노를 담아 내뱉었고 결국 그 말은 실제로 이루어졌고, 오피에르 왕자는 거대한 두꺼비 괴물로 변하고 말았다.
올지어드는 흑마술을 연구하느라 서재에서 밤을 새거나, 머그컵으로 보드카를 몇 통이고 마셔대는 생활을 지속했다. 이리스는 그가 망가져 가는 것을 보며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는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아버지에게 올지어드와 헤어지고 싶다고 전하며 이리스의 아버지는 올지어드를 찾아와 정식으로 이혼을 선언했다. 그러나 올지어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계약'이라는 것 자체에 굉장히 예민한 상태였던 그는, 이리스에게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함께하기로 하지 않았냐며, 계약은 그렇게 쉽게 깰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올지어드는 그 자리에서 이리스의 아버지를 밀쳐 죽인 다음, 하인들에게 그 시체를 네크로파지들에게 먹이라고 지시했다.
이 이후로 올지어드는 이리스를 사랑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을 뿐, 실제로 그녀를 사랑하는지는 알 수도 없는 상태에 빠졌다. 이리스가 전에 원했던 대로 개와 고양이를 들이기도 했지만, 이들은 진짜 개와 고양이가 아니라, 계약을 통해 다른 세계에서 불러온 생물들이었다.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음식도 먹지 않았기에 이리스는 그들이 흉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사실 그들은 말을 할 수 있지만, 이리스는 그들의 말이 들리지 않았다. 아마 올지어드가 진짜 개와 고양이처럼 보이도록 이리스와 대화를 못 하게 계약한 것 같다.
또한 저택에서 일을 보며 이리스를 섬길 관리인도 데려왔는데, 역시 다른 세계에서 불러온 계약자이며, 얼굴은 입을 제외하고 텅텅 비어 있는 끔찍한 외모를 가졌다. 이리스는 눈물 자국이 사라지질 않을 정도로 슬픔에 잠겨 살고 있었는데, 이 관리인을 보고는 한계에 달했는지 올지어드에게 사라져 달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올지어드는 편지와 푸른 장미를 남겨둔 채 저택을 떠났다.
2.2. 세 가지 소원
영지를 떠난 올지어드는 거친 녀석들과 곳곳에서 행패를 부리고 다니는, 정말로 산적 두목이나 다름 없는 상태가 되었다. 조금이라도 자극을 느끼기 위해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갖고, 금방 흥미를 잃어버리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었다.그리고 두꺼비 괴물로 변한 오피에르 왕자는 옥센푸르트 하수도에서 살면서 엄청난 피해를 일으키고 있었다. 키스를 받은 두꺼비가 왕자로 변한다는 동화를 믿고 하수도로 내려간 수많은 여인들이 두꺼비 괴물에게 죽고 말았으며,[8] 두꺼비 괴물의 독에 감염된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었다. 르다니아군에서도 정식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한 의사와 그녀를 호위할 부대를 파견할 정도였으며 어느 날 올지어드의 요리사도 왕자에 대한 소문을 믿었다가 많은 여인들과 같은 결말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후 올지어드는 하수도의 괴물을 처치해 달라는 공문을 써서 부하를 시켜 게시판에 붙여두었다.
그리고 어느 날 공문을 읽은 한 위쳐가 올지어드를 찾아가는 것으로, 하츠 오브 스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올지어드는 거친 녀석들과 함께 한 영주의 저택을 점거하고 있었다. 게롤트가 보수로 450크라운을 요구하자[9] 단번에 알았다고 말하며, 저택 안에 탐나는 것이 있다면 마음껏 가져가도 좋다고도 했다.
게롤트가 하수도로 떠난 이후, 거친 녀석들 중 하나가 저택의 주인을 살해했다. 올지어드는 그 녀석을 참수하라고 부하들에게 명령하고, 저택에 불을 질렀다. 그 뒤에 다른 곳으로 떠나려고 하는데, 의뢰를 완수한 게롤트가 돌아왔다.
여기서 게롤트가 처형을 막으려고 하면 위쳐와 싸워보는 건 처음이라며 올지어드와 게롤트의 결투가 벌어진다. 해당 보스전 공략에 대해서는 아래 전투 항목을 참조. 올지어드는 게롤트의 검이 자신의 배를 관통했는데도, 오히려 그 검을 더 깊게 쑤셔 넣으며 게롤트를 공격하여 그를 당황하게 만든다. 게롤트는 올지어드에게 아드를 날려 벗어난 뒤 목을 베어버린다. 목이 뒤로 넘어간 상태에서도 올지어드는 태연하게 박수를 치며 자신의 패배를 인정한다.
게롤트가 처형을 내버려두면 결투는 벌어지지 않고, 영주의 딸이 올지어드에게 달려들어 칼을 찔러 넣는다. 그러나 올지어드는 덤덤하게 영주를 죽인 부하에 대해 설명한 뒤, 부하를 시켜 몸에서 칼을 뽑아낸다.
올지어드가 불멸임을 게롤트가 확인하며 분위기가 소강되고, 올지어드는 약속한 보상을 게롤트에게 넘겨 줬다. 이후 군터 오딤이 나타나, 대가 지불에 관해 올지어드가 내건 조건을 상기시켜 주며, 게롤트가 바로 자신의 대리인이라고 말했다. 올지어드는 세 가지 소원을 이루어 줘야 하는 것은 게롤트이니, 쓸데없이 오딤의 얼굴을 더 보고 싶지 않다며 그에게 꺼지라고 했다.
오딤이 물러나자 올지어드는 게롤트에게 세 가지 소원 중 두 가지를 말했다. '막시밀리안 볼소디의 집'을 가져올 것과, 자신의 동생인 블라디미르를 즐겁게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나머지 하나는 두 가지를 먼저 이루어 주면 말해주겠다고 했다. 올지어드는 그 두 가지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동시에 성취가 불가능한 소원이라고도 생각했다.
게롤트에게는 막시밀리안 볼소디의 집이 마치 저택인 것처럼 설명했지만, 그것은 저택이 아니라 집 모양의 상자일 뿐이었다. 그 안에는 호르스트 볼소디의 아버지인 막시밀리안 볼소디가 재산 상속에 관해 남긴 문서가 있고, 올지어드가 정말 갖고 싶은 것은 그 문서였다. 과거 호르스트가 폰 에버렉을 파멸로 몰고 간 것에 대한 복수를 위해서 말이다. 그러나 막시밀리안 볼소디의 집은 볼소디 가의 경매장 금고 안에 있는데, 볼소디 가의 경매장은 라도비드 5세의 명령 아래 르다니아 군이 지키고 있다. 그렇기에 위쳐 한 명이 침입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블라디미르는 이미 죽었으니 게롤트가 그를 즐겁게 만들어 주는 것 역시 불가능했다. 물론 이러한 사실들을 게롤트에게 설명해 주지는 않았다. 그거 정말로 소원을 이루면 자신의 영혼이 위험해질 테니 말이다.
하지만 게롤트는 그 불가능한 소원들을 모두 성취해 주었다. 죽은 동생을 즐겁게 해 달라는 소원은, 오딤이 준 에버랙 가문의 피를 들고 가 블라디미르의 영혼을 불러내어 자신의 몸에 빙의하게 했고, 샤니와 함께 파티를 가 딱 하루 동안만 즐겁게 해 주었다. 다음으로 그는 막시밀리안 볼소디의 집과 블라디미르의 필체로 쓰인 편지를 증거로 들고 왔다. 이 중 막시밀리안 볼소디의 집은 그 안에 있는 문서는 빼놓고 들고 갈 수도 있다. 올지어드가 게롤트에게 요구한 것은 집뿐이지 문서가 아니었고, 정말로 그 문서를 원했다면 정확히 말해야 했다고 말이다. 이럴 경우 올지어드는 게롤트가 군터 오딤을 닮아 간다며 불쾌해 한다.
올지어드는 세 번째 소원을 말했다. 이리스에게 마지막 선물로 준 푸른 장미를 가져오라는 것이었다. 게롤트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났기에 장미는 가루가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따졌지만, 올지어드는 당연히 불가능한 요구를 했을 뿐이었다.
2.3. 달 위에 서서
게롤트는 세 번째 소원을 성취했다며, 올지어드의 부하 하나를 통해 릴바니 사원으로 오라고 말한다. 올지어드는 다소 뜬금 없는 장소 지정에 의아해 하면서도, 릴바니 사원으로 와서 푸른 장미를 확인했다. 그것이 정말 자신이 주었던 푸른 장미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게롤트는 분명히 이리스를 만나 그 장미를 받아 온 듯 설명했다. 이에 올지어드는 세 번째 소원이 성취되었음을 인정했다.군터 오딤의 대리인이 올지어드의 세 가지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조건이 성립되었으니, 자신의 영혼을 빼앗기기 직전에 도달한 상황이었으나, 올지어드는 여전히 여유를 부렸다. 올지어드, 군터 오딤, 군터 오딤의 대리인이 모두 달 위에 서 있어야 한다는 조건은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때 올지어드는 가슴에 엄청난 통증을 느끼며, 하늘에서 군터 오딤이 걸어 내려 오는 것을 봤다. 군터 오딤은 계약 조건이 모두 이행되었으니 대가를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올지어드는 아직 달 위에 서 있지 않다며 따졌지만, 군터 오딤은 그렇지 않다며 한번 보라고 말했다. 그 말과 함께 사원 바닥을 덮고 있던 흙먼지가 날아가며 셋의 발밑에 초승달 모양의 타일이 깔려 있는 것이 드러났다.[10]
올지어드는 이건 달이 아니라며 속임수를 쓰지 말라고 따지지만, 경악하며 주저 앉는 것을 보면 타일을 보는 순간 속임수가 아님을 깨달았을 것이다. 자신이 '하늘에 떠 있는 달'을 정확히 지정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군터 오딤은 자신은 절대 속임수를 쓰지 않는다며, 올지어드의 영혼을 빼앗기 위해 다가갔다.
이때 게롤트가 나서지 않는다면 올지어드는 순식간에 늙어 죽어 육신은 가루가 되고 해골만 남는다,
만약 게롤트가 나서서 군터 오딤에게 자신의 영혼을 걸고 내기를 제안한다면, 올지어드는 살아남을 수 있다. 올지어드를 통해 불가능한 것들을 가능하게 만드는 경험을 여러 번 겪은 게롤트는, 악의 화신이 내건 승리할 수 없는 내기에서도 승리해낸다. 게롤트가 돌아오면 올지어드는 그에게 와인을 대접하며 감사를 표한다.
군터 오딤이 내기에서 패배해 게롤트와 올지어드에게 손을 쓸 수 없게 되면서, 올지어드는 불멸과 돌과 같은 심장을 잃고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왔다. 그는 드디어 모든 것을 느낄 수 있게 되었지만,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사랑하고 아끼던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에 대한 슬픔이었다.
올지어드는 앞으로 모든 일을 자신의 힘으로 이룰 것임을 다짐하며, 보답으로 자신의 검 이리스를 게롤트에게 선물했다. 게롤트가 검을 받아 가면서 실수로 그의 손에 상처를 내서 사과를 하는데, 올지어드는 오랜만에 느끼는 고통에 복잡한 표정을 지으며 사과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 후 올지어드가 떠나면서 하츠 오브 스톤의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어떤 결말을 맞이하든 올지어드에겐 고통스러운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군터 오딤에게 영혼을 빼앗긴다면 그에게 준 모욕을 몇 배로 돌려받게 될 것이다. 살아남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도 남지 않은, 적만이 가득한 세상에서 악마의 힘조차 없이 살아가야 한다. 물론 그가 그동안 벌인 악행들을 생각하면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는 것은 상당한 사치다.
3. 전투
올지어드 본인과는 선택지에 따라 싸울 수도 있고 안 싸울 수도 있다. 이리스의 그림 세계에서 에테리얼이 올지어드의 모습으로 나타날 때는 보스전을 치러야만 한다.이전까지 상대한 검사들과는 완전히 다르게 세이버 검술을 사용한다. [11]이는 위처 세계관에서는 물론이고 여타 액션 게임에서도 보기 드문 경우인데, 오른발 만 앞으로 내미는 보법과 원심력을 가해서 베는 공격에 위력을 더하는 '물리네', 7축 베기까지 구현해놨다. 도약과 함께 체중을 싣는 찌르기와 몸 전체를 돌리는 회전 베기 등은 과장된 면이 있지만, 화려함이 중요한 액션 게임이니 연출적 허용으로 보면 된다. 이렇게 공을 들인 덕에 이 게임의 적들 중 가장 '검사와의 대결'이라는 느낌을 잘 받을 수 있다.
그런데 단순히 검술로만 싸우는 것은 아니기에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상대해야 한다. 대미지를 입으면 갑자기 모래를 뿌려 경직을 주기도 하고, 검은 안개를 두르고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 기습하기도 한다.
검에 붉은 기운을 두른 뒤 하는 공격을 가장 주의해야 하는데, 이 공격은 가드할 수 없으며 쿠엔도 그냥 뚫어 버린다. 고난도에서는 즉사하거나 그에 준하는 치명적인 데미지가 들어오니 잘 회피해야 한다. 단, 반격은 가능하며 성공할 경우 올지어드를 장시간 기절시킬 수 있다. 붉은 기운을 두른 검을 휘두를 때 게롤트가 올지어드에게 맞기 전에 먼저 피해를 입혀도 마찬가지다. 피격 시 피해를 반사하는 레셴 탕약을 마셔서 올지어드가 반사 피해에 기절하는 것을 노릴 수도 있다.
가장 쉽게 넘기는 방법은 절단 인챈트 분쇄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짧게 분쇄를 스팸하면 허공에 모래만 뿌리다가 죽는다.[12] 또한 분쇄로 게롤트가 검을 들어올리고 있을 때, 올지어드가 붉은 기운을 사용한 공격을 시도하려 하면, 바로 내리쳐서 그로기를 먹일 수도 있다.
그러나 분쇄 이외의 방법으로는 공략하기 상당히 어려운데 일반적인 공격이나 휩쓸기는 전부 가드하기에 피해를 줄 수 없는데 반격에 성공해도 공격 횟수가 단 1회만 주어진다. 이르덴을 제외한 모든 표식에는 면역을 가지고 있어 검은 안개로 변하며 회피해버리고 석궁과 폭탄을 사용하려고 하면 즉시 검은 안개로 변하며 기습해 차단해버린다. 즉, 강공위쳐라면 한 손가락으로 상대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지만 이외의 빌드의 경우 반격으로만 상대해야 하는 까다로운 보스전이 된다.
에테리얼도 공략법은 거의 비슷한데, 입에서 검은 것을 뿜어내는 패턴이 추가된다. 에테리얼은 여러 마리가 나오지만 한 마리만 움직인다. 그 에테리얼이 죽어야 다음 차례 에테리얼이 전투를 시작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대기 중인 에테리얼에 피해가 들어가면 차례에 상관 없이 움직이기 시작하니, 현재 상대하는 에테리얼을 넓은 곳으로 유인해서 싸워야 한다.
에테리얼 한 마리 한 마리의 체력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금방 죽는다. 하지만 에테리얼을 쓰러트릴수록 난도가 점점 올라간다. 뒷 차례 에테리얼들이 가드와 공격에 훨씬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붉은 기운을 두른 검은 정말 자신 있는 게 아니면 반격을 시도하지 말고, 그냥 회피하는 게 좋다. 올지어드보다 뒤에 나오는 보스인 만큼 공격력이 엄청 올라가서, 일반적인 순서로 진행해 온 스펙의 게롤트라면 고난도에서는 그냥 즉사해 버린다.
올지어드는 교수형 독이 약점이고 에테리얼은 망령 기름이 약점이다.
4. 기타
- 데이비드 베컴과 아주 닮았다는 평가가 많다. 해외에서도 마찬가지.
- 올지어드가 주는 이리스는 강철검으로, 분쇄를 포함하여 강공 피해가 2회 들어가는 현상이 있다. 이 때문에 뉴 게임 플러스에서 얻은 이리스는 차세대 업데이트 이전 버전까지 최강의 강철검으로 군림했다. 툴팁에 적혀 있지 않은 것을 보면 버그로 보인다. 현재 버전에서는 수정되었다.
- 다만 게롤트가 넘겨받은 이리스는 자세히 살펴보면 올지어드가 사용하던 것과 형태가 다르다. 곡도라기 보다는 스위스 세이버에 더욱 가까운 날 형태를 지녔는데, 아무래도 게롤트의 전투 모션이 롱소드 검술이다보니 그런 듯 하다.
- 테마곡은 You're... Immortal?(너는 불사신인가?). 제목은 올지어드가 목을 베이거나 흉기가 몸을 관통해도 죽지 않는 것을 본 게롤트의 물음이다. 올지어드와의 전투의 배경 음악으로 나오는데, 쏟아지는 빗줄기 아래, 불타는 저택 앞에서 벌어지는 두 검사의 결투와 잘 어우러진다.
- 르다니아 자체가 폴란드의 문화적 요소가 반영된 국가이긴 하지만, 올지어드의 경우에는 정체성이 더더욱 드러나는 편이다.[13] 캐릭터의 복식과 행동 양식, 유행 등은 16~17세기 폴란드-리투아니아 귀족들의 그것을 광범위하게 차용했으며, 성격과 여러 설정들은 폴란드 작가 헨리크 시엔키비에치(Henryk Sienkiewicz)의 대하 소설 '대홍수(The Deluge)'의 캐릭터 '안드레이 키미시(Andrzej Kmicic)'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아내 이리스 역시 동 작품의 캐릭터이자 안드레이의 아내, '알렉산드라 빌레비츠나(Aleksandra Billewiczówna)'의 처녀 시절 이름이다. 말로만 귀족이지 행색은 동네 일진 패거리나 다를 바 없는 '르다니아 자유 병사단'의 독특한 분위기 역시 해당 시기 폴란드-리투아니아 일대의 사회문화를 어렴풋이나마 알고 본다면 상당히 재미있다.
- 올지어드가 재산을 압류 당할 때 옷을 찢으면서까지 애원했다는 회상은,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 시기 의회에서 벌어졌던 일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 올지어드의 이야기는 본편에서 등장하는 피의 남작 이야기가 오버랩될 정도로 유사한 면이 많다.
[1]
'올지어드 폰 에버렉'이라 번역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영어 발음으로 '올기어드 폰 에버렉'이라고 읽는다. 폴란드식 인명으로써 원래 발음은 '올기르드 폰 에베레츠'에 가깝다.
[2]
게롤트의 말로는 이리스에 마법의 힘이 담겨 있다고 한다. 시스템 상으로는 검이 붉은 기운에 휩싸이며 방어를 무시하고 큰 데미지를 주는 기믹으로 구현되어 있다.
[3]
말이 폭력적이지 사실상 도적질이다. 이웃 마을을 약탈하면서 그 마을 여자들을 자신들에게 바치게 한 것을 보면 도적이 할 법한 짓이다.
[4]
위 설정들의 모티브는 폴란드의 역사적 사실과 문학 작품에서 차용된 것들인데, 기타 항목에 후술한다.
[5]
볼소디 가의 경매장에 올라온
반 로흐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화가의 그림도 이때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6]
올지어드의 의도는 이리스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 것'이었겠지만, 오딤은 소원을 곡해하여 영생과 더불어 내일을 향한 두려움도 거세하여
오늘만 사는 사람으로 만들어준 것이다.
[7]
단순히 자신의 여자를 빼앗길 뻔해서일 수도 있지만, 올지어드 본인은 게롤트에게 동정할 가치가 없는 쓰레기 같은 인물이었다고 밝혔다.
[8]
게롤트가 이 얘기를 듣고 동화를 믿었냐며 안타까움과 한심함을 동시에 표현하기는 하는데, 사실 위쳐 세계관에서 동화는 그리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며 게임 내에도 올지어드도 이 동화를 염두에 두고 저주를 내뱉었으니, 실제로 키스를 하면 정말 저주가 풀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문제는 평범한 여인이 키스를 하기에는, 두꺼비 괴물이 너무 크고, 강하고, 식인까지 한다는 것이다.
[9]
아마 게롤트도 정말 줄 거라고 생각하고 한 말은 아니고, 조금씩 깎으며 협상을 하려 했을 것이다.
[10]
이 장면의 복선이 있다. 게롤트와
샤니가 배를 타는 이벤트에서, 샤니가 달까지 데려가 달라고 말하자, 게롤트는 달은 하늘에 있어서 안 된다고 하는데, 샤니는 호수 한가운데에 있다며 호수에 비친 달빛을 가리킨다.
[11]
폴란드의 세이버 검술 연구가인 "Sieniawski & Sons"에서 모션 캡처를 담당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cwWPzX8hyY
[12]
근접공격에 피격 시 모래를 뿌려 게롤트를 기절시키는 패턴이 있는데 절단 인챈트 분쇄의 경우 모래뿌리기보다 사정거리기가 길기에 일방적으로 무한히 구타할 수 있다
[13]
메인 스토리부터 폴란드의 민담을 바탕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