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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4 22:58:46

여진구/인터뷰 및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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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구
Yeo Jingoo

[ 출연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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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

박휘찬
2005

화이
2013

이병주
2014

이수명
2015

김영광
2015

광해군
2017

김용
2022

용대
2024
D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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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성
2013
파일:KBS 2TV 쌈, 마이웨이.png

정재민
2015
파일:SBS 텍스트 로고 블랙.svg

연잉군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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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
2017
파일:SBS 텍스트 로고 화이트.svg

성해성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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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하선
2019
파일:SBS 텍스트 로고 화이트.svg

영구(제로 나인)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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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찬성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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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원
2021
파일:tvN 로고 White.svg

은계훈
2022
[ 관련 문서 ]
||<tablewidth=100%><table align=center><table bgcolor=#fff,#1f2023><width=10000> 생애 및 연기 활동 ||<width=50%> 인터뷰 및 평가 ||


1. 개요2. 인터뷰 및 어록3. 주변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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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여진구의 인터뷰 및 평가에 대해 정리한 문서.

2. 인터뷰 및 어록

저를 흔드는 것은 연기예요. 오래 무언가를 꾸준히 실천하지 못하는 스타일인데, 연기는 꾸준히 질리지 않고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요. 태어나 가장 잘한 일이 연기를 한 거예요. 이뿐만 아니라 연기가 ‘인간 여진구’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죠. 연기를 하면서 사회경험, 그리고 사랑도 배워가고 있어요.
연기는 제가 잘하고 싶어 하는 일이다 보니 계속 고민하게 돼요. 제 생각에만 빠지지 않으려고도 노력하고요. 그래서 매번 작품에 임할 때마다 스스로와 줄다리기를 하는 느낌이에요. 새로운 연기를 하고 싶다가도, 또 안정적인 연기가 나을까? 하고 고민하죠. 앞으로 계속해서 제 연기를 가끔 돌아볼 생각이에요. 너무 장황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초심을 다진다고 할까요.
내가 가장 열정을 쏟아낼 때는 배역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연기할 때다. 그때는 몸을 별로 안 아끼는 것 같다.연기할 때 마음을 다하고 싶다. 그저 인물의 겉모양을 흉내내는 게 아니라, 배역에 완전히 몰입해서 내면까지 표현해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아픔, 슬픔 등을 삶의 현장에서 실제로 경험해보면 연기할 때 감정을 더 잘 살려낼 수 있겠죠. 물론 그런 것들을 실제로 겪는다는 게 두렵기도 해요. 그래도 지금은 뭐든 부딪쳐보고 싶어요. 그게 "연기자로서 지금 제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겠죠.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늘 해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내가 정말 잘하고 있는 건지 자꾸 불안하거든요. 그래서 노력을 안 할 수가 없어요. 덕분에 더 좋은 연기…까지는 잘 모르겠고, 아무튼 그나마 나아지는 것 같아요.
나라는 사람으로서 인생을 사는 지혜를 많이 가질 수 있는 사람이면 한다. 스스로 절제할 때 절제하고, 풀어줄 때 풀어줄 수 있는 노련함? 그리고 무엇보다 내 인생을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보는 시각을 갖고 싶다.
연기라는 작업이 그런 것 같다. 식상한 표현이지만 항상 배우고 있는 것 같고, 부족함도 느끼고 있고, 뭔가 질릴 수가 없다. 계속해서 표현하는 일이다 보니까 답답한 응어리를 연기로 풀 수 있기도 하다. 뭔가 좀 연기를 도구 삼아서 청년 여진구가 숨 쉬는 부분이 많다. 연기를 하게 되어서 다행이고 행운이라는 생각도 크다.
앞으로도 지금의 열정과 온도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 정도면 할 만큼 했다' 는 생각은 한 순간도 하고 싶지 않아요.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고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혔으면 해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고 싶어요.
'믿고 보는 배우'가 가장 멋있는 단어라 생각해요. 많은 분들께 그 배우의 연기를 믿고 볼 수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게 정말 인정 받는 거라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칭찬해주시만, 더 노력해서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싶어요.
심리적 압박에 빠져나올수 있는 방법은 몰입하는게 답이었다. 내 입장에서는 몰입을 하면 할수록 나와 구별하기가 수월해지더라. 몰입을 하면 할수록 역할과 내가 분리가 되는 기분이었다 .얼마만큼 더 이 역할에 대해 연구하고 빠져들어있느냐에 따라 역할과 나의 사이를 마음대로 왔다갔다 할 수 있는 느낌이었다. 이런 부분이 재미있었다.
전 아직도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흥행이 부진했던 시기에는) 저도 사람인지라 지칠 때도 있었어요. 제가 이렇게 고집을 부리는 게 맞나 싶기도 했고요. 그렇다 해도 앞으로 개연성이나 진정성이 없는 역할을 맡을 생각은 없어요. 시행착오는 당연히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선택과 다른 결과가 나와서 실망할 수도 있고요. 이런 흥행 자체를 목표로 삼아 일희일비하거나 휘둘리고 싶지는 않아요. 스스로 한계를 만들었다면 그걸 깨고, 굳은 심지를 보여줘야 나중에 더 큰 칭찬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올해 나는 스물두 살이 됐다. 배우로서 그리고 20대 한 청년으로서 누구보다 열심히 전진해야 하는 시기다. 실제 내 성격과 다른 캐릭터를 연기할 때 어색함이 앞서는 게 사실이지만 내가 봐도 새로운 나를 작품에 남기고 싶다. 소화할 수 있는 연기와 장르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저는 나이가 들어서도 연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연기에 대한 고민을 멈출 수 없었어요. 만약 성인 연기자로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면 지금 당장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저는 오늘 인정받지 못해도 돼요. 왜냐하면 버티면서 연기를 하면 30대나 40대쯤 배우로서 인정받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연기하기 때문이에요.
배우는 평가받는 직업이에요. 평가받는 것이 부담스럽고 두려울 수 있지만, 하다 보면 또 평가를 받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요. 칭찬받고 싶고 기대를 충족시키고 싶다는 마음이죠. 지금은 그런 마음이 충만해요. 연기하는 삶 자체가 여진구의 삶이에요. 배우가 돼 다행이고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Q 여진구에게도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까 궁금했다. 한참을 생각한 후, 입을 뗀다.
사실 아예 없는 것 같진 않아요. 그런데 또 (두려움이) 당연히 있어야 된다고도 생각해요. 실망시키는 게 두려워야 그걸 느끼기 싫어서 더 열심히 노력할 것 같거든요. 저로서는 모든 연기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보신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잘한 걸 수도, 못한 걸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좋게 봐주세요’ 할 수는 없겠더라고요. 화이도 많은 분들이 잘했다고 하시지만, 그중에서도 분명 ‘이건 아쉬웠어’ 하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리고 솔직히 전 그런 말이 더 귀에 들어와요. 그런 냉철한 말들이. 그래서 사실 두려움이 그렇게 크진 않은 것 같아요.
Q 10년 뒤에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29살의 내 모습이 지금으로서는 상상이 잘 안 되지만(웃음) 그때의 나는 흉터도 많고 상처도 많은 배우였으면 좋겠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나중에 다 나에게 좋은 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여러 가지 경험을 해보고 싶다.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다 겪고 성장했으면 좋겠다. 이와 함께 좀 더 많은 분들의 조언도 깊이 새기며 지금보다 훨씬 성장한 모습이고 싶다. 29살이면 너무 빠른 내 욕심인가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 때쯤엔 지금보다 훨씬 더 ‘성장한 연기’를 하는 배우이고 싶다. #
Q 어린 나이에 충무로 기대주가 된 것에 대한 부담이 없냐는 질문을 지금까지 꽤 많이 받았잖아요. 그때마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식으로 얘기했고요. 그게 가능한가요?
솔직히 전혀 신경이 안 쓰인다곤 못 하죠. 하지만 깊게 고민하지 않으려고 해요. 그런 생각에 빠지면 오히려 더 못 하는 성격이거든요. 그리고 촬영장엔 저보다 더 고생하는 수십, 수백 명의 스태프가 있잖아요. 저는 단지 카메라 앞에 선다는 이유만으로 응원을 받고요. 스태프분 들 한테 항상 죄송해요. 결코 그 칭찬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매우 감사드려요.
Q 캐릭터에 몰입하는 여진구만의 노하우?
오히려 너무 몰입하려고 해도 표현이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대본에 빼곡히 안 써놓는 것도 있어요. 그렇게 되면 연기를 하는데 필기한 부분을 계속 신경 쓰게 되니까 거기에만 치중하더라고요. 전체적인 감정을 써 놓되 세세한 감정은 현장에서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현장감을 살리는 게 저만의 캐릭터 몰입법인 것 같아요. #
Q 아역배우 출신이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릴때부터 연기를 한 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사람들이 아역 이미지를 빨리 탈피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을 할 때 초반에는 뭐라고 답해야 할지 헷갈렸다. 나는 아역의 이미지가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다. 몇 년간 이런 문제에 대해 생각을 해 보니 나는 오히려 다른 배우와 달리 나이 들었을때 어릴때 했던 연기를 봐온 사람들에게 그 자체로 추억이 될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 사람들이 보통 사진첩을 뒤적이며 어릴 때 사진을 통해 추억하는 것 처럼 나는 내가 나왔던 작품들을 보면서 추억할 수 있어서 아역을 빨리 벗어나기 보다는 단지 지금의 나를 많이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매년 내 모습을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건 과분한 일이다.
Q 스스로 언제 성장한다고 느끼는가."
어려운 캐릭터를 현장에서 실제로 부딪치며 연기할 때마다 스스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위로를 받아요. 어려울수록 재미있기도 하고요. 연기가 잘 안 풀려서 답답하고 화가 나기도 하지만 게임도 난도가 높아질수록 성취감이 크잖아요. 한 단계 한 단계 해낼 때마다 능력치가 올라가는 느낌이에요.
Q '소년에서 남자로' 같은 표현이 늘 따라다니는데 들을 때 어떤 생각이 드나?
아직까지는 괜찮은 거 같다. 20대가 훌쩍 지나 서른 마흔 됐는데도 그런 얘기 들으면 심각한 거겠지만. 내가 자라온 과정을 많은 분들 앞에서 보여드린 건 사실이니까. 계속 소년에 머물러 있는 것보다는 좋은 거 아닐까?
Q 아역배우 출신이라는거에 스트레스가 전혀 없어 보이네요.
아역배우라는 걸 신경 쓰지도 않았고, 신경 써봤자 벗어나야겠다는 압박감이나 생기지 좋을 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사실 억지로 한다고 해서 대중들이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건 아니잖아요. 대중들이 자연스레 받아들이려면 저도 자연스레 넘어가야 하는데 제가 일부러, 억지로 넘어가려고 하면 '아이고 애쓰는구나' 이런 생각밖에 안 들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관객들에게 맡겨두는 편이에요. 자연스레 시간이 흐르면 뱀이 허물을 벗듯 자연스레 벗겨지는 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어요.
Q 아역 배우치고 다양한 캐릭터로 분했잖아요. 역할마다 몰입도가 대단해요.
시나리오를 보고 가장 먼저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해요. 감정 표현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감정을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랑 비슷한 캐릭터일 땐 ‘나라면 이렇게 했을 텐데’라고 생각하고, 나와는 너무 다른 친구라면 ‘이런 감정도 느낄 수 있겠구나’ 하고 이해해보는 거죠. 공감 능력은 물론이고 은근히 상상력도 필요로 하는 일이에요.
Q 9살 꼬마 여진구가 24살 청년으로 자라는 동안 배우 여진구도 아역 스타에서 성인 연기자로 자연스럽게 성장한 것 같다. 이렇다 할 논란도 없었고, 별다른 굴곡도 없었던 것 같은데 여진구에게도 슬럼프가 있었을까?
있었죠. 연기의 방향성을 잃어 힘들었어요. 영화 <화이> 이후였던 것 같은데 그때 처음으로 많은 분들에게 칭찬 받고, 상도 받고 하다보니 그 기대에 계속 부응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나봐요. 작품 속에서 원하는 캐릭터도 생겼고, 이런저런 욕심이 생겼는데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내 연기를 보면서 왜 이것 밖에 못 하나 싶어 화도 많이 났어요.
Q 연기 할 때 주변에 조언을 구하는 편인가.
많은 분들의 의견을 참고하기 위해 주변에 많이 물어보는 편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다른 사람들의 말에 휘둘려 타인에 의한 연기를 하는 건 아니지만 최대한 많은 분들의 의견을 모아 고려해 연기한다. 그래야 많은 분들의 공감을 사는 연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다. 연기는 혼자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도 있겠지만 많은 분들에게 공감되는 것이 중요하기에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유심히 듣게 되는 것 같다.
Q <왕이 된 남자>를 통해 ‘사극 장인’이라는 호평을 들었으나 부담감도 있을 터다.
"한 배우가 한 장르에서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건 어렵다고 생각해요. 20대 초반의 젊은 배우가 사극 장르에서만큼은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아 너무 감사드리고, 오히려 지금은 다음에 사극을 하게 되면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시청자를 실망시키지 않을까, 그런 걱정도 들어요.
사극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서 심리적인 안정이 들지만, 다른 장르에 관한 욕심이 없지 않다. 장르에 제한없는 연기자가 되는 게 꿈이다. 벌써부터 내가 잘하는 연기만 하고 싶지 않다. 계속 도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아직은 모든 장르에 욕심내고 해봐도 된다고 생각한다. 힘들겠지만 계속 도전할 것이다.
Q 정말 바른 생활을 하는 배우인데 아역시절부터 바르게 커야 한다는 자체 압박에서 비롯된 행동인가?
아뇨. 전혀 그런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아요. 부담이나 압박은 없어요. 제가 엄청 착한 것도 아니지만, 애초에 제 마음대로 막 하는 성격은 아니니까요. 적당히 바른 정도가 스스로도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근데 정말 감사하게도 전 사춘기도 크게 겪지 않았던 것 같기는 해요!
Q 배우 여진구의 목표는.
장르의 제한이 없는, 어느 작품을 하더라도 녹아들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배우가 그렇게 되고 싶어도 봐주시는 분들의 평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다. 지금으로써는 꾸준히 연기하면서 다양한 역할,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 지금 성장하지 않으면 특정 장르 안에 갇혀버릴 것 같아서 틀을 깨나가고 싶다.
Q 나의 롤모델은?
배울 점이 많은 배우 분들도 계시고, 멋있는 분들도 많죠. 그렇지만 특정 롤모델을 정해둘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누군가 한 분을 목표로 삼고 올라가도 좋지만, 나는 계속해서 나 자신과 싸우면서 스스로에게 부족함도 느끼고 발전하려는 의지도 가지고 싶고요. 그게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결국 날 가장 괴롭히는 건 나 자신이잖아요. 스스로를 컨트롤 하려고 해요.
Q 캐릭터 많이 본다고 했는데 어떤 기준으로 캐릭터를 선택하는가.
어떤 특별한 기준이 있어서 그에 맞춰 선택하기 보다는 많은 분들에게 나의 새로운 면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겠다 싶은 캐릭터 혹은 느낌으로 그냥 끌리는 캐릭터를 선택하는 편이다. 캐릭터 자체도 ‘어떤 캐릭터가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어떤 기준이 있는 게 아니라 지금까지 선택했던 캐릭터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많았던 편이다. 의도하는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뭔가에 부딪쳐 보기도 하고 많은 분들에게 ‘저에겐 이런 모습도 있습니다’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르게 된다.
Q 함께 일했던 영화인들은 다들 “완성형”이라고 입을 모으던데.
완성이라니…. 나는 항상 내 캐릭터를 100% 이해할 수 없었다. 그나마 이해하려고 최선을 다해본 것뿐이다. 캐릭터들도 자기만의 삶을 갖고 있는데 얼버무리고 가게 되면 그 캐릭터한테 미안해진다. 대충 하다가는 금방 힘들어지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도 하고. 순발력으로 덮을 수 있는 건 없다. ‘진구가 여기선 집중하지 못했구나’ 하고 보시는 분들은 다 안다. 오히려 열심히 하더라도 대단한 선배님들이 보기에 쟤 별로 노력 안 하는구나 생각하실 수도 있지 않을까. 당연하게 최대한을 하는 거다.
Q '잘 컸다'는 말을 수차례 듣고 있기도 하다.
그런 좋은 말을 들은 김에 잘 지켜봐야겠다 싶다. 칭찬해주시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말씀해주고 관심을 가져주니까 제가 연기를 계속 해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지킬 수 있도록 항상 조심하고 노력해야겠다
Q 아역 시절부터 지금까지, 별다른 구설수 하나 없는 '바른 이미지'의 배우로 여겨지는데 자기 관리가 철저한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중들에게 평가를 받아야 하는 직업이다.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직업이기 때문에 자기 관리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를 선택해주시고, 제 행동에 관심을 가져주시기 때문에 편하게만 살 수는 없다. 저도 모르게 조심하게 되는 것도 있고, 논란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일부러 미담을 만들고, 좋은 일을 하면서 제 이미지를 좋게 만들 생각은 없지만, 무소식이 희소식인 것처럼 평범하게 지내고 연기 잘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Q '애늙은이' 라는 별칭도 있다.
그렇지 않은데. 하하. 인터뷰 할 때만 성숙해지는 거 같아요. 평소에는 애 같다는 얘기 많이 들어요. 실제로는 연애 세포도 살아있고요
Q 슬럼프가 온 이유
표현하고 싶은 게 많아지고 작품 선택할 때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은 게 많아지다 보니 욕심이 많아진다. 신경쓸 게 많아지고 감정도 복합적으로 끌고 가게 된다. 연기할 때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게 방해 된다. 이것도 신경쓰고 저것도 신경쓰고 하다 보니 틀에 박힌 연기가 나오더라. 내가 왜 이러나 고민해봤지만 알면서도 고쳐지지 않더라. 이번 작품을 하면서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식으로 연기 하게 됐다. 그런데 오히려 이게 중요했다. 너무 준비를 많이 하면 현장에서 살아있는 느낌 안들더라. 새롭게 깨달았다.
Q 주연을 빛내준 아역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럽지 않았느냐.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책임을 느껴서 부담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막연하게 부담을 느끼는 것과는 다른 것 같다. 보시는 분들이 얼마만큼의 기대를 하고 계신지는 모르지만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Q 배우 여진구가 온전히 자신일 수 있는 시간.
연기는 온전히 저로 보이면 안 되는 시간이잖아요. 온전히 그 작품 속 인물이 될 수 있는 시간이죠. 온전히 나일 수 있는 시간은 그냥 일상생활이 아닐까요. 아주 평범한 생활요. 그런데 아무래도 저는 그런 대사를 듣고 하면서 평범한 일상생활보다 매 순간 연기 쪽에 대입하게 되긴 했어요. 어쨌든 연기할 때 전 그 배역을 최대한 진실 되게 보여야 하고, 상대해야 하는 입장이죠.
Q 스스로 연기에 대해 10점 만점에 점수를 주자면
제 연기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5점이요. 사실 5점도 후한 점수지만, 20대 때 5점을 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요즘 행복해요. 이번 작품하면서 연기에 관한 믿음이 생겼다는 것만으로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어서 1점 더 줬어요. 앞으로 이 행복 오래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Q 마지막으로
어렸을 때부터 최대한 오래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당장 입에 오르내리는 배우가 안 되더라도 나중을 생각하는 배우가 돼야겠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 역할로 인사드리고 싶어요. 최종 목표는 장르에 제한받지 않는 배우가 되는 거니까요. 지금까지 다양한 장르를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익숙해졌다거나, 많은 분들에게 잘 보여드렸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아요. 그런 의미에서 했던 장르에 또 도전할 수도 있고, 여러 생각을 가지고 있죠. 다양한 장르들을 하나씩 해보면서 인정받고 싶어요. 장르적으로 넘나들고 싶은 욕심도 있고요. 앞으로 시행착오도 많을 거고, 제 연기력에 실망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부딪혀서 나아가지 않으면 틀 안에 갇혀 버릴까봐 계속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 중 입니다.

3. 주변의 평가

"어린나이에 집요하게 자신의 감정을 끄집어 내는데 감탄했다.여진구는 끝을 알 수 없는, 그래서 앞으로 무엇이 나올지 짐작하기조차 어려운 연기자다. 이번 ‘훤’을 통해 진구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모습을 끄집어 내보고 싶었는데, 그런 나를 잘 따라와 주며 촬영 내내 집요하게 자기 감정을 표현하고자 집중력을 높이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된다."
김도훈 (PD < 해를 품은 달(드라마)>)
"신기하죠. 다들 여진구를 보고 아역이라고 해야 할지 성인 배우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그랬어요. 촬영이 들어가기 전엔 완전 개구쟁이 10대 소년인데 촬영이 들어가면 언제 그랬듯 섬뜩하게 바뀌죠. 그러다가 크리스털처럼 바뀌는 순간이 있어요. 여러 가지 오묘한 빛을 내는 그 순간, 모니터를 보고 있으면 소름이 돋아요. 그런 크리스털 같은 아이가 좋은 배우들과 만나서 좋은 양분을 빨아들이는 게 제 눈으로 보이는데 어찌나 짜릿하던지. 아직도 눈에 생생하게 남네요."

"여진구라는 친구는 다른 아역과 달라요. 아역을 보면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해 와서 영화나 드라마에서 특유의 기교를 부려요. 물론 잘하는 친구들이 많죠. 그런데 인위적인, 짜인 연기가 보여요. 진구는 꽤 어릴 때부터 연기를 시작했어도 그런 게 없더라고요. 화이는 엄청난 스펙트럼이 있고 강한 강도로 이야기를 끌어나가야 하는 주인공인데 매 순간 진짜 연기를 해냈죠. 진정성을 헤치지 않아서 좋았어요. 우리 영화는 진정성이 없으면 그대로 무너지고 말거든요. 심오한 심해를 유영하는 새끼 상어 같아요."

막상 연기하면서 조여오는 압박감이 말도 못해요. 내가 한 아이의 미래를 바꿔버릴까 두려웠어요. 그런데 진구는 신기하고 다행이게도 잘 이겨내더라고요.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소년이에요. 정말 잘 자라줘서 고마워요."
장준환 (감독 < 화이>)
"여진구씨는 본인의 캐릭터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집요하게 역할에 파고들며 장면 하나하나 허투루 준비하는 것이 없어요. 또한 연기력, 품성 등 다양한 면에서 저에게 자극을 주고 저를 긴장시켰죠. 그와 일했던 제작진들이 왜 하나같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지 알 수 있었어요."
문소산 (작가 < 오렌지 마말레이드>)
"여진구씨는 어려운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어요. 대게 어린 배우들은 현장에서 스태프들하고 장난칠 법도 한데 여진구는 그러지 않고 늘 고민에 빠져 있었죠. 마치 연기를 굉장히 오래한 노련한 배우 같았어요. 어려운 캐릭터였던 수명을 어린 나이지만 잘 소화해줘 고맙고 또 고맙다는 것. 터질 때 터질 줄 알고 웅크릴 때 웅크릴 줄 아는 영리한 배우"

여진구는 미래가 무서울 정도로 기대되는 배우예요. 장담하건대 앞으로 한국영화(충무로)를 책임지고 이끌 인물이 될 거에요. 겉으로는 얌전한 청년으로 보이지만 내면의 숨겨진 끼와 잠재력들이 엄청나요. 판도라의 상자처럼 여진구의 상자가 열리면 감당할 수 없을걸요? 하하"
문제용 (감독, 영화 < 내 심장을 쏴라>)
"여진구는 많은 연기자들이 어려워하는 복합적인 감정을 본능적으로 포착해 내는 천부적인 자질을 가졌어요. 어떤 연기자보다도 진지하고 깊은 눈빛을 가진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죠."
남건 (PD, 드라마 < 대박>)
"여진구씨는 해성으로서 보여야 하는 연기를 적재적소에 선보였어요. 무거운 감정연기에서도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단번에 쏟아내더라고요. 그리고 진구 씨는 대한민국에서 소년미랑 의젓함을 겸비한 배우예요. 너무 의젓해서 현장에서 가끔 형으로 느껴져요. 정말 착하고 밝은 에너지가 있어요 .연기에 임하는 태도뿐만 아니라 인성도 훌륭하고, 매사 성실한 점도 칭찬을 안 할 수 없는 배우입니다."
백수찬 (PD, 드라마 < 다시 만난 세계>)
"사실 여진구가 ‘써클’을 하겠다고 선택한 시점이 배우 본인에게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중요한 시점이었어요. 오랫동안 설득을 했고, 잘 선택해 주셔서 고마울 따름이죠. 캐스팅에 공을 들인 이유는 그 나이에 이 정도의 감정연기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없다고 봤거든요." 진구는 진짜 좋은 배우에요. 나이가 21살 임에도 불구하고 감정 표현의 폭이 넓고, 지금보다도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죠. 전 벌써부터 두근두근해요. 지금도 이런대 훗날 30~40대가 된다면 어떤 연기를 보여줄까."

정말 연기를 잘하는 친구다. 제가 연기하는 걸 가장 먼저 보지 않나. 보면서도 내가 이 연기를 먼저 본다는 자부심이 생기더라. 정말 깊고 울림이 있는 친구다. 다 갖춘 배우다. 발성도 좋고 목소리도 좋고 눈빛도 좋고 앞으로가 기대된다. 작품에서 여진구 배우와 함께해서 행복했다. 저에겐 행운이었다.
"워낙 연기 내공이 탄탄한 배우라 촬영 현장에서 보여주는 아우라와 포스가 가히 독보적이다. 눈빛으로 많은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배우"
민진기 (PD < 써클>)
"여진구씨는 감동을 넘어서 사회적 메시지를 주는 작품을 만들어요. 20대 또래 배우들 같지 않아요. 작품 해석이나 감정 표현이 뛰어나죠. 스스로 중학생 때 연기로 돌아가고 싶다면서 벌써 매너리즘을 고민하는 배우에요. 대개 아역 출신 배우들이 (연기) 성장이 멈추는 경우가 많은데, 여진구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여진구 배우를 만나보면 ‘진구 오빠’라고 부를 정도로 나이에 비해 어른스러운 면이 있어요.
정윤철 (감독 < 대립군>)
"진구 씨는 1인 2역을 맡은 데다 원작 배우가 워낙 강한 연기를 보여줬기에 숙제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는 순수하게 나 자신만 생각하고 돌파하는 힘이 필요한데 진구 씨는 그런 에너지를 가졌다. 혼자서 잘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가졌고 연기를 대하는 마음이 깨끗하다. 그렇기에 내가 연출만 잘하면 진구 씨가 연기로 캐릭터의 재미를 잘 보여줄 거라 생각했다"

"진구 씨는 스물 둘이라는 어린 나이를 잊게 할 정도로 멋진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주인공으로서 부담도 많고 숙제도 많은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에 순수한 감동을 느낀다"
김희원 (PD < 왕이 된 남자>)
여진구는 아역부터 출발했는데 정말 겸손하고 때묻지 않은 싱그러움이 있었다. 김상경과 대놓고 칭찬도 많이 했다. 가식적인 게 전혀 없고, 김상경과 내가 하는 말을 정말 귀담아 들었다. 열정도 있고, 주변의 이야기도 잘 듣고, 자기가 갖고 있는 연기력도 있고 노력도 하니 앞으로 대성할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광 (배우 < 왕이 된 남자>)
" 진구씨는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다르죠. (웃음) 무엇보다 생각 하는게 엄청 성숙해서 정말 오빠 같아요. 진구 씨하고는 10작품도 같이 하고 싶어요. 너무 같이 하고 싶은 배우예요. 몰입이 안될 때는 진구 씨 눈을 보고 몰입해서 촬영하곤 했어요."
이세영 (배우 < 왕이 된 남자>)
"여진구라는 배우와 맨 처음 연기호흡을 맞추어 보았을 때 나이가 저보다 어리지만 참 침착한 배우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현장에서도 아무래도 저보다 연기경력이 많은 굉장한 선배님이시기도 해서 확실히 현장에서 많이 든든하고, 기대는 것도 있었고 참 든든한 배우였어요. 그리고 그런 반면에 장난을 칠 때에는 제 나이 또래처럼 해맑고 재미있고 해서 반전매력까지 있어요. 그래서 즐겁게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방민아 (가수, 배우 < 절대그이>)
그는 "여진구 배우의 경우 발랄한 로코물에 도전해보고 싶어하는 의지가 있어서 함께 하게 되었다"라며 "같이 작업해보니 20대 초반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의젓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작품에 출연했던 경력 때문에 촬영에 임하는 노련미까지 가지고 있더라"라고 전했다. 또 "연기는 두말 할 나위 없이 마음에 들었고, 여기에다 마음을 설레게 하는 소년미도 있었다"라면서 "이런 여진구씨의 많은 매력 덕분에 감독인 나도 팬이 되었을 정도"라고 극찬을 보냈다.
정정화 (감독 < 절대그이>)
"나한테 진구는 1시간 넘게 칭찬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고마운 사람이다. 생각 하는게 또래에 비해 정말 성숙하고 어른스럽다. 내가 사실 스스로 선배한테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연기에 대해 많이 물어보고 귀찮게 했는데 그런걸 다 하나하나 웃으면서 '얼마든지' 라는 마인드로 받아주셨다. 너무 감사하다."
아이유 (가수, 배우 < 호텔 델루나>)
"왜 어렸을 때부터 '진구 오빠' 이야기를 듣는 줄 알겠어요. 듬직하고, 갖고 있는 이미지와 찬성이와 잘 맞았어요. 연기를 아주 잘해줬죠. 현장의 모두가 '나이에 비해 정말 잘한다'라고 칭찬해요. 특히 구찬성 캐릭터는 20대 후반 남자의 느낌을 주는 포지션인데 그걸 잘 해낸 것만으로도 굉장히 좋아요. 이지은 배우들 합이 너무 좋아서 같이 있는 것 자체로도 너무 예뻤어요"
홍미란 (작가, < 호텔 델루나>)
"여진구 씨는 되게 똑똑한 배우다. 머리가 똑똑한 게 아니라 동물적인 감각이 있다. 타고난 천재다. 탁 건드려만 주면 탁 변하는 천재성이 있다. 리딩할 때 계속 '왕이 된 남자'의 버전처럼 '왕찬성'으로 읽더라. 전작이 끝난 직후라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구찬성을 설명해주니 바로 바뀌는 걸 보고 소름이 돋았다. 그러기가 쉽지 않다. 조금 걱정했던 게, 구찬성 캐릭터는 20대 후반-30대 초반 설정이다. 그런데 그 나이의 감을 연기하더라. 뒤로 갈수록 오빠 같았다. 처음에는 귀여운 진구 같았는데 점점 30대 찬성이 같아져서 소름 돋게 연기하는 사람이란 걸 알았다."

"쫑파티 때 보면 인성이 보이는데, 여진구 씨는 스태프들과 정말 잘 지낸다. 인성이 너무 좋다. 오늘도 학교에 간다는 걸 보고 되게 '된 사람이구나'를 느꼈다. 정말 고맙다. 만월 캐릭터는 가진 게 많고 화려하지 않나. 거기에 비해서 찬성이는 평범할 수 있는 캐릭터인데 그걸 연기로 다 표현해주고 빛을 발해서 정말 많이 고마워했다."
홍정은 (작가, < 호텔 델루나>)
"진구 씨랑 함께 작업한 스태프들, 감독님들이 '진구 씨가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고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더라. 또 의외로 스릴러나 장르물이 잘 어울리고 멋질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한주원 캐릭터에 대해 고민이 있었다. 작가님, 배우와도 그 이야기를 가장 많이 했다.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있을 때 마음이 안 좋았는데 여진구가 차라리 집착하는 걸 확실하게 보여줘야 뒤에 달라진 모습이 완전히 비교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 분명 한주원을 이해할거라고, 배우가 그런 부분을 흔들리지 않고 잘 잡고 갔다. 16회까지 갔을 때 '이렇게 연구를 했구나'라는 걸 새삼 느꼈다."

"여진구라는 배우가 이 장르로 더 다양한 매력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고 생각 이상으로 유연하고 말랑말랑한 배우였다는 걸 처음 알았다. 다른 장르물이나 스릴러를 해도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심나연 (PD, < 괴물>)
"여진구 씨를 보면서 20대 때 저런 몰입력을 가지고 연기하는 친구가 몇 명이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감탄을 많이 했다. 저의 20대 때 연기를 생각해보면 상대가 안 될 정도로 굉장하다. 또한 여진구 배우와의 호흡도 환상적이였다."
최진호 (배우, < 괴물>)
"사실 텍스트상으로만 보이는 '감정 공유'라는 게 연기로 표현하긴 어렵고 막막해요. 연출로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기가 있고, 옆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연기가 있는 여진구는 연출로서 도움을 많이 못 주는 연기였어요. 오롯이 혼자 해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섬세하게 잘 표현 해줬어요. 지켜보면서 안쓰럽고, 미안하고, 대견하기도 했어요. 관록미도 느껴졌고요. 정말 이 배우는 소문으로만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아니에요. 너무 훌륭한 배우 입니다."
홍종찬 (PD, <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아역배우들이 10대에 공백기를 두고 성인이 되어 다시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치는 관례와 달리, 여진구는 그 시기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연기를 쉼 없이 이어오고 있다. 이는 단순히 좋은 배우가 좋은 연기로 좋은 작품을 선보이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잘 자랐다’, 혹은 ‘잘 자라줘서 고맙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자신의 일을 좋아하는 한 소년이 물리적으로 정신적으로 커가는 과정은 성장이라는 가치에 대한 감동을 준다."
조소현 (기자, 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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