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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06 09:26:03

여고추리반2/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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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3화
2.1. 오프닝 (2021년 11월 23일)2.2. 2학년 2반 교실2.3. 다목적실2.4. 복도2.5. 매점2.6. 2학년 2반2.7. 매점2.8. 2학년 2반2.9. 2학년 1반2.10. 영자신문반

1. 개요

여고추리반2 3화 내용에 관한 문서.
3화 예고편

2. 3화

2.1. 오프닝 (2021년 11월 23일)

촬영 두 번째 날 아침, 추리보다는 미모로 승부한다고 결심한 지윤은 학교에 공권력이 투입될 것이라 추측하고,[1] 술을 마시고 왔는지 한껏 텐션이 올라간 도연은 이번에 티빙에서 새로 나온 태평여고 로고 배지 굿즈를 열심히 홍보한다. 스쿨버스에 모인 추리러들이 외모 칭찬을 하며 장난을 치는 와중에, 지윤은 추리력을 멤버들한테 몰아줄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자신에게 미모만을 몰아달라고 농담하지만, 도연은 그러면 프로그램이 잘 안 될 것이라고 팩폭을 날리며 지윤에게 추리를 해야 된다고 한다.

추리러들은 저수지에서 나온 시체의 신원이 심증으로 보나 물증으로 보나 공예림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도연은 경찰 조사를 다시 받아야 하는 거냐면서 걱정하고, 비비는 경찰이 멤버들의 편일지 아닐지 의심한다. 지윤은 어디까지 솔직히 진술해야 되는지 결정해야 될 것 같다고 말하며, 저수지에 찾아간 이유가 필요하단 사실을 깨달은 멤버들이 술렁이기 시작한다. 지윤은 밴드에 관해 얘기하고 경찰에게 얻을 것을 얻어 올지, 학생들을 좀 가려 준 다음 나머지만 얘기할지 두 가지 선택을 제시한다. 현재로서는 커뮤니티의 존재 진술 여부가 관건인 상황이고, 어느 쪽이든 확실히 통일된 진술이 필요하다. 비비는 밴드에 대해서 묵인을 한다면 수사에 방해가 되지만 학생들에게는 인정받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재재도 비비의 주장에 동의하면서 멤버들한테 어떻게 말할지 묻는다. 그리고 지윤이 공포 체험 때문에 갔다고 말하자는 의견을 내놓자, 다른 멤버들도 모두 찬성하며 지윤의 의견을 채택하고 커뮤니티 이야기를 숨기기로 결정한다. 추리반 비대위 대책 마련 완료

비비는 멤버들을 제외한 사람들을 절대 믿을 수가 없다면서 강조하고, 지윤은 의심이 가는 사람이 있다고 이야기하며 추리러들이 한 번도 못 만난 오대양을 언급한다. 추리반 담당 교사인 만큼 공예림과 유일하게 소통하는 사람일 거라 추측이 되고, 멤버들은 공예림을 학교 밖으로 부른 사람이 오대양이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면서 전화를 받더니 표정을 굳히며 "만나분식"으로 급하게 나가던 마지막 모습을 회상한다. 재재는 주제를 바꿔 가면 인간에 대해서 거론하고, 추리러들은 섬뜩한 기억을 선명히 떠올리면서 풀어야 하는 문제가 너무 많다고 한다. "태평면 농약 살인사건" 쪽지를 꺼내는 지윤은 사건의 첫 단추가 이 범죄이며, 우리는 이것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가 없다고 말한다. 비비는 가면 인간이 엄청 무섭게 생겼어도 쪽지를 줬다는 것은 추리러들에게 의뢰를 했다는 뜻이라고 추측하며, 지윤은 어딘가 공조 세력이 존재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하지만 현재는 가면 인간의 정체가 아군인지 적군인지 아직 확실하진 않은 상황이다.

멤버들이 다시 핸드폰을 받고, 지윤과 예나는 서로에게 전화를 하면서 모녀처럼 장난을 치거나 저녁 메뉴를 골라 보다가 돈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번에는 지윤의 지갑에 용돈을 몰아서 받고, 지윤이 설레는 마음으로 잔액을 확인해 보았는데 삼만 원도 남지 않은 상태이다. 첫날에 받은 용돈을 끝까지 쓰는 거냐고 추리러들이 항의하지만 제작진의 대답이 없으니 멤버들의 원성이 커지고, 도연과 비비는 오만 원이 총량이었으면 ATM기에서 돈을 뽑아 온다고 말한다. 어느새 스쿨버스가 학교와 가까워지자 멤버들은 경찰차를 확인하며 경악하고, 교문 앞에 도착하자 제작진이 미션 봉투를 건넨다.
< 오늘의 전달 사항 >
오늘은 11월 23일 화요일입니다
방과 후
추리반 동아리실을 꾸미세요

지윤은 읽자마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라면서 즐거워하고, 멤버들은 지난 동아리실보다 다소 실망스러웠으니까 직접 예쁘게 꾸며 보기로 한다. 떨리는 마음으로 하차한 멤버들은 학교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와, 교문 앞을 지키는 경찰차의 남다른 존재감에 지은 죄가 없는데도 고개를 숙이고 건물로 향한다. 예나는 사유지 아저씨도 경찰 조사를 받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들어가는데, 이때 옆에서 비비가 수상한 남자를 발견한다.[2] 학교 앞을 서성이는 수상한 남자가 누군가와 통화하는 중이었고, 추리러들은 내용을 엿듣고 단서일 것이라 확신하면서 기자로 보이는 수상한 남자를 은밀하게 추격하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몇 걸음 못 가서 뒤를 돌아본 남자에게 바로 들키고 말았으며, 남자가 대놓고 자리를 피하며 미행은 허무히 끝나게 되었다. 학교 앞마당의 사람들이 모두 멤버들을 외면하는 상황이었지만, 추리러들은 남자에게서 공예림이라는 이름을 똑똑히 들었기에 시체의 신원이 파악되었다고 생각한다. 멤버들은 찝찝한 기분으로 건물에 들어가고, 초상화의 낙서는 깨끗하게 지워진 상태이다.

2.2. 2학년 2반 교실

교실로 입장한 추리러들은 눈치를 살피며 학생들에게 인사를 하는데, 교실 분위기는 오늘따라 왠지 조용하고 학생들은 각자 자습하는 중이었다. 지윤은 등교하다가 무슨 소식 못 들었냐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며 물어 보고, 도연은 바깥에 경찰차가 왔다면서 능청스럽게 질문하지만, 학생들이 미처 답하기도 전에 이두근이 들어오며 결국 떠보기가 그냥 종료된다. 이두근은 반정희의 자리가 비어 있으니 어디 갔냐며 찾고, 부반장은 반정희가 3층에서 경찰 조사받는 중이라고 대답한다. 멤버들은 반정희가 왜 불려간 것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곧바로 이두근이 반정희를 대신하여 부반장에게 단체 인사를 시킨다.

이두근은 학교 앞의 저수지에서 어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다고 하며, 사건 이야기에 학생들이 술렁이기 시작한다. 이두근은 경찰들이 와서 교사들과 학생들을 조사 중이라 정상 수업을 하지 못하니 자율 학습으로 대체하겠다는 소식을 전하고, 자습 중에 학교 밖을 마음대로 싸돌아다니지 말라면서 신신당부한다. 그리고 경찰들이 학생들에게 수사 협조를 요청할 수도 있다고 하더니, 특히 추리러들은 최초 목격자이기 때문에 꼭 조사를 할 것이니까 신경 써서 수사에 협조를 하라고 말한다. 순식간에 추리러들에게 학생들의 호기심 가득한 시선이 꽂히고, 상상도 못하게 신원이 공개된 멤버들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도연은 따지고 보면 멤버들을 저수지로 보낸 것은 학생들인데도 곱지 못한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면서 억울해하고, 재재는 멤버들이 최초 목격자라는 사실을 그렇게 떠벌리는 사람이 어디에 있냐면서 이두근에게 실망했다고 말한다

이두근은 자신에게 질문이 있다면 부반장을 통해 말하라고 하며 교실을 떠나고, 이두근이 나가자마자 학생들은 멤버들한테 하이에나처럼 몰려들기 시작한다. 도미림은 저수지에 가서 뭘 본 거냐고 물었고, 홍나라는 공예림의 시체를 발견한 거냐고 묻는다. 그러면서 멤버들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자기들끼리 완전 식겁했겠다, 무서웠겠다 등의 반응을 하며 떠들어 댄다. 지윤은 우리를 저수지로 누가 보냈을까 라고 비꼬듯 묻지만, 학생들 전원이 익명으로 미션에 동조한 상황이니 대답이 없었다. 그리고 도연은 혼자만 정체가 밝혀졌기에 도미림에게 '덩크'라고 불리면서 위로를 받는데, 홍나라가 영상을 찍기는 했냐고 묻는다. 지윤은 미션을 수행하지 못했지만 어제는 예상치 못할 만큼 불가피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비비는 학생들에게 시체가 발견됐는데 담배가 중요하냐고 따지듯이 되묻는다. 도미림은 이런 일이 처음이라 우리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하며, 추리러들이 최선을 다했으니까 한 번 봐 달라면서 부탁하자 부반장과 학생들은 채팅방이 다시 열릴 테니 일단은 기다려 보자고 말한다.

이때 교실로 돌아온 반정희가 추리러들에게 경찰 조사를 받으러 3층 다목적실로 올라오라고 전달하자, 올 것이 왔음을 직감하는 추리러들이 긴장된 표정을 지으며 자리를 떠난다. 도연은 나가면서 친하게 지내자고 말하며, 지윤은 뒷문을 닫기 직전 "급식창고"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재재는 직접 촬영한 사건 현장이 담긴 영상을 보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묻고, 지윤은 여기에 담배 얘기가 있어서 일단 안 보여 주는 게 나을 거라 대답한다. 비비는 영상을 보여 주지 말자고 하면서 경찰도 아군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하며, 지윤은 영상을 보여 주면 "급식창고" 이야기와 학생들의 미션까지 밝혀지게 된다면서 숨기자고 주장한다. 재재는 학생들을 감싸려다가 증거인멸죄로 잡힐지 모른다고 걱정스럽게 이야기하지만, 지윤은 단순히 거짓말을 하지 않을 뿐 할 말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추리러들을 안심시킨다. 그러자 재재가 단기 기억상실증이라는 핑계를 만들고, 뒤이어 지윤이 알코올성 치매라는 변명까지 추가한다. 그리고 재재는 그건 실제로 맞다고 하며(?) 도연은 지윤이 총대를 멘다며(!) 멋있다고 칭찬한다

2.3. 다목적실

다목적실은 취조실처럼 세팅돼 있었고, 책상 위에 노트북을 올려놓은 오 형사와 멤버들이 아침에 만났던 남자가 대화를 나누는 중이다. 추리러들이 인사하면서 들어가자 오 형사는 너희가 저수지에 있었던 학생들이냐고 하며, 남자는 멤버들의 얼굴을 확인한다. 이제 나가도 된다는 오 형사의 말에 남자가 자신의 짐을 챙겨서 자리를 뜨고, 추리러들이 등교하면서 마주친 사람의 정체는 PD다. 오 형사는 멤버들을 자리에 앉히고, PD는 밖으로 나가며 추리러들에게 시선을 거두지 못한다. 지윤과 도연은 경찰 조사 경험이 있으니, 멤버들이 경찰에게 진술할 내용과 획득할 정보를 계획해 보면서, 추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략을 세우기도 가능한 상황이다.

드디어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하며 오 형사가 추리러들에게 이름과 나이를 묻자, 지윤, 도연, 재재는 열여덟 살이라 대답하면서 민망함과 초조함에 어쩔 줄을 몰라 하고, 형사가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자 몇 년 꿇었다고 둘러댄다 근데 몇 년 꿇었으면 열여덟이 아니잖아 비비와 예나는 그나마 당당한 모습을 보인다. 오 형사는 추리러들에게 먼저 어젯밤 사건을 간단하게 설명하며, 그때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해 줄 수 있겠냐고 질문한다. 여기서 해저씨의 본명이 하중상이라는 것과 시체 신원이 공예림이라는 것이 확실하게 밝혀지고, 비비는 예전 학교에 있던 경찰도 매수된 사람이었기에 자신은 아무도 믿을 수가 없었다고 표현한다.

지윤은 대표로 진술을 하면서 어제 멤버들의 행적들을 거의 솔직하게 말하지만, 미리 버스에서 세운 전략대로 "급식창고" 이야기를 숨기면서 저수지에 찾아간 이유도 공포 체험 때문이었다고 거짓말을 한다. 오 형사는 지윤의 진술을 요약해 보더니 늦은 시간 저수지에 찾아간 이유가 공포 체험 때문이었냐고 다시 한 번 캐묻는데, 도연은 학교를 둘러보려는 이유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자 오 형사는 굳이 그 늦은 시간에 간 거냐고 의심하지만, 재재는 어제가 전학 첫날이라 뭐가 있는지 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대답한다. 오 형사는 혹시 담배를 피우러 간 건 아니냐고 물어 보며, 도연은 담배를 실내에서 다들 잘만 피우는데 굳이 추운 날씨에 실외로 나가겠냐면서 너스레를 떤다. 하지만 절대로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부인하며, 다른 멤버들도 노담 캠페인을 실천 중이라고 한다. 이 와중에 오 형사가 못 알아들었다

오 형사는 다른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면서 공예림을 찾아다닌 이유가 무엇인지 질문하고, 재재는 공예림이 추리반의 유일한 학생이라 들었기에 찾아다녔으며, 멤버들이 찾아갔을 때는 아팠는지 보건실에 누워 있었다고 진술한다. 오 형사는 공예림을 마지막으로 본 것이 언제인지 질문하고, 재재는 창체 시간에 공예림이 멤버들의 추리반 입부를 도와주겠다고 해서 같이 다니다가, 갑자기 전화를 받더니 읍내에 나갈 일이 생겼다며 급하게 학교를 떠났다고 진술한다. 지윤은 "만나분식" 근처 CCTV를 분석해서 공예림의 동선을 파악할 수는 없겠냐고 제안해 보지만, 오 형사는 경찰이 알아서 진행하고 있으니까 필요하다면 멤버들에게 따로 물어 보겠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답한다. 그리고 학교에서 공예림과 친한 학생이 없다고 하는데 멤버들이 보기에는 어땠는지 질문하고, 지윤은 공예림 본인도 학교에 친구가 없다고 인정을 했으며, 그래서 자기는 혼자 거의 보건실에 와서 있는 편이라고 했던 말을 진술한다.

이때 갑자기 핸드폰 진동이 울리고, 오 형사가 전화를 받는다. 공예림의 부검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냐고 발신자에게 질문하는데, 시체에서 독극물이 검출되었다는 연락을 받는다. 그리고 지금 참고인 조사 중이라 다시 연락을 드리겠다고 얘기하면서 전화를 얼른 끊으려 한다. 순간 다목적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멤버들이 화들짝 놀라고, 다급하게 들어오는 이 형사는 오 형사를 선배님이라고 부르면서 목격자가 나왔다고 전달한다. 공예림과 같은 학교의 학생이 인근 폐 비닐하우스 안에 함께 들어가는 장면을 탑지리 부녀회장이 목격했으며, 학생 명단을 보면 얼굴을 알 것 같다고 말해 바로 학교로 오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 형사는 그 폐비닐하우스가 철제 펜스 안에 있는 것이 아닌, 주유소 건너에 있는 다른 것이라고 알려 주며, 오 형사는 조사가 끝나서 나가도 된다고 말하며 서둘러 멤버들을 내보낸다. 추리러들은 경찰 조사를 통해 희생자는 공예림이 맞았으며, 사인은 독극물에 의한 살인이었고, 공예림과 다른 여학생이 함께 폐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간 모습을 확인한 목격자가 존재함을 알게 된다.

2.4. 복도

한편 PD는 3층의 복도에서 한참이나 기다리고 있었다가, 조사를 마친 추리러들이 다목적실을 나오자마자 불러 세운다. 도연과 재재가 대박사건 24시[3] 소속인지 묻자, PD는 맞다고 하면서 어떻게 알았냐고 되묻는다. 추리러들까지 동시에 놀라자 PD는 멤버들을 조용히 시키더니, 너희들이 공예림의 시신을 최초로 발견했던 목격자가 맞냐고 묻는다. 지윤은 저희들의 제보가 도움이 되겠냐고 말하며, PD는 그래서 자신이 몇 가지 물어 보려고 하는데 괜찮냐고 하자 멤버들이 바로 승낙한다. 그리고 재재는 추희선과[4] 구민고 PD를[5] 언급하며 아냐고 묻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듯하다. 도연은 경찰이 없는데 말해도 되겠냐면서 경계하지만, PD는 어차피 초기 조사라서 민감한 문제가 올라가진 않는다고 설명한다. 그러자 지윤은 멤버들이 정보를 제공해 주면 뭘 해 줄 것인지 물으면서 재빨리 선수를 치고, 도연은 서로의 패를 까자며 협상을 제시한다. 그리고 PD가 당연하다고 이야기하자, 곧바로 지윤이 딜을 외치면서 PD와 서로의 주먹을 맞댄다.

PD의 이름은 "용승남" 이었고,[6] 도연은 용'승'남을 용'식'남으로 착각했다 계속 복도에 서서 얘기할 수는 없으니 매점으로 내려가서 뭐라도 마시며 자세한 대화를 나누자고 제안한다. 도연과 재재는 현금을 가지고 왔냐고 묻는데, 용승남 PD는 당연히 카드를 가지고 왔다고 자랑하듯 대답한다. 멤버들과 함께 이동하던 도중 용승남 PD가 수업 시간인지 묻고, 지윤이 오늘은 자율 학습이라 괜찮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자신은 사실 방송국 입사해서 이런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는 것이 꿈이라고 하며, 용승남 PD가 잘 할 것 같다고 칭찬하자 선배님이라고 불러도 되냐고 한다.[7] 그러자 재재가 줄 잘 선다고 말한다 박지윤 (28) / 2032 대박사건 24시 아나운서

2.5. 매점

용승남과 추리러들이 매점 근처까지 도착하고 용승남이 저기냐고 하자 예나가 뭐가 먹을게 많다고 했다. 매점에는 추위도 허기도 녹여줄 뜨근 든든한 먹거리들이 기다린다. 용승남이 마실거 하나씩 고르라고 하자 도연이 "마실거만요?" 하고 예나가 사주실 거냐고 했다. 지윤이 호빵도 있다고 하자 용승남이 "골라 골라"하며 기다렸다. 재재가 매점아줌마에게 오늘 들어온 신상있냐고 하자 매점아줌마는 맨날 거기서 거기라고 한다. 지윤은 추운날인데도 아이스크림을 고르고 있다. 예나까지 자기가 고른 과자를 슬쩍 들이밀자 용승남이 한가득인 추리러들의 간식이 얼마냐고 물었다. 매점아줌마가 흐뭇하게 8,500원이라고 하자 지윤이 1,500원 더 올려서 만원을 맞추자고 했다. 추리러들이 간식을 더 고르자 용승남이 추리러들이 욕심이 많다고 했다. 용승남이 신용카드로 계산하려고 내밀자 매점아줌마가 어떡하냐며 카드기가 고장났다고 했다. 용승남이 벙찐 표정으로 아줌마를 쳐다 보고 추리러들도 표정이 굳어지며 어떡하냐고 했다. 지윤은 눈치를 주며 모른척하라고 했다. 용승남은 오해하지 말고 들어보라며 자기가 서울에서 급하게 오느라고 카드만 들고 왔는데 혹시 현금있냐고 했다. 재재가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며 피디님이 어떻게 열여덟살들에게 삥(?)을 뜯냐고 했다. 용승남이 삥이라니 말을 그렇게 하면 되게 섭섭하다며 자기가 나중에 만나면 더사주겠다고 했다. 매점아줌마는 뒤에서 계산하고 먹야야 된다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지윤이 그럼 뭐 맡기실 거라도 없냐며 용승남의 가방에 손대고 용승남이 황급히 제지했다. 도연이 이거 못 먹냐고 하고 비비가 이거 다 환불하자고 한다. 용승남도 안절부절 하며 갖다놔야 겠다고 한다. 지윤이 입이 닫힐 거라고 하고 도연도 배고파서 아무말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용승남이 자기에게도 중요한 정보가 있다며 구질구질한 태도를 보였다. 재재가 이미 간식을 한입 먹으면서 돈 쓰자고 했다. 지갑을 두고온 지윤이 매점아줌마에게 돈을 있다가 오늘 꼭 갖다드린다며 외상얘기를 꺼내자 용승남이 지윤에게 이름을 묻고 지윤이 어금니를 꽉 깨물고 대답하자 용승남이 기다렸다는 듯이 매점으로 다가가서 매점아줌마에게 '박지윤' 이름으로 외상 꼭 부탁드린다고 했다. 매점아줌마가 외상은 안된다고 하자 용승남이 지윤이 여기 다니는 학생이라며 학생이름으로 부탁한다며 재촉했다. 그리고 자기도 뭐 하나 마셔야 한다며 꿀홍삼 음료수와 호떡 하나를 골랐다. 예나가 호빵이라고 지적하자 용승남이 호빵하나 먹어도 되냐고 했다. 도연이 되게 믿음직한 스타일은 아니라고 했다. 지윤이 한숨을 쉬고 매점아줌마는 원래는 안된다면서도 꿀홍삼과 호빵값을 추가해 매점 외상장부에 12,000원과 함께 지윤의 이름을 적었다. 재재는 용승남의 꿀홍삼과 호빵을 보며 야무지게 챙겨왔다고 했다. 지윤은 요즘 방송국 연봉이 별로냐고 했다. 용승남이 자기는 카드만 들고 다녀서 그렇다고 재차 변명했다. 그러면서 환불을 걱정하며 꿀홍삼을 급하게 들이켰다. 재재가 안뺏어 먹을테니 천천히 드시라고 했다. 추리러들이 어이없다는 듯 웃고 도연이 재미난 아저씨라고 했다. 예나가 맛있냐고 했고 용승남이 맛있다며 얄밉게 대답했다. 지윤이 분노의 쌍쌍바 쪼개기를 시전하며 용승남에게 예의상으로 권하자 용승남이 넙죽 받았다. 예나가 준다고 다 드신다며 한마디 했다. 예나는 용승남이 약간 밉상이라며 뻔뻔스럽게 꿀홍삼이랑 호빵을 굳이 한개 더 집어 온것에 대해 그런 식으로 몇 번 얻어먹은 같다며 한 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라고 했다.

재재가 어떤 정보를 가지고 서울에서 내려온거냐며 따지자 용승남은 공예림이 며칠전에 자기들 쪽으로 제보할 게 있다고 연락했다고 한다. 학교 관련 제보라고 했는데 자세한건 만나분식에서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다고 한다. 도연이 놀라며 그럼 예림이 시체 발견된 날 전화하신 분이 피디님이냐고 하자 용승남이 "어"라며 수긍했다.
공예림:여보세요?
용승남:응 예림학생
공예림:아, 읍내세요?
용승남:예 읍내 도착했어요 지금
공예림:아 읍내 만나분식이라고 있는데 거기서 봬요
용승남:그리로 갈게요

재재가 그래서 공예림을 만나분식에서 만났냐고 묻자 용승남은 약속시간이 한참 지나도 안 왔다며 전화기도 꺼져 있었다고 했다. 예나가 납치된거 아니냐고 했고 도연은 그 사이라고 했다. 지윤이 아까 형사들 얘기하는 걸 들었다며 예림이가 같은 태평여자고등학교 학생하고 같이 학교 비닐 하우스에 들어가는 걸 근처 부녀회장이 목격했다는 정보를 공유했다. 재재가 주유소 건너편에 있는 폐비닐 하우스라며 거들었다. 예나는 등 뒤가 싸하다는 듯이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용승남이 추리러들에게 "너희는 그러면... 예림학생..."하고 추가 질문을 하려는데 갑자기 쉬는 시간 종이 울린다. 용승남은 예림이 시체를 어떻게 발견하게 된거냐며 질문을 이어갔다. 도연이 공포체험을 갔는데 저수지에 어떤 아저씨가 낚시하고 있었다는 얘기를 했다. 예나와 지윤이 예림의 손에 감긴 붕대얘기를 했고 용승남이 "대박 사건"이라고 외치고 추리러들이 공예림이랑 원래 알던 사이냐며 같은 학년 이었냐고 했다. 지윤은 자기들이 추리반인데 공예림이 추리반 후배라고 했다. 용승남은 추리러들이 추리반이었냐며 놀라워하며 또 "대박 사건"이라고 외쳤다. 예나가 장난 아니라며 간식을 한 입 먹는다. 용승남은 추리러들이 전학 온 지가 얼마 안 됐냐며 식중독 사건도 모르겠다고 했다. 재재가 그게 뭐냐고 하고 지윤이 학교에서 사건이 있었냐고 했다. 용승남이 "아니 식중독 사건이라고, 올봄 초에..."하고 얘기를 시작하려는 순간 추리러들이 소란스러운 소릴 듣고 뒤쪽을 쳐다보자 수업이 끝난 학생들이 매점으로 달려와서 매점앞에 줄을 서고 있었다.[8] 추리러들이 빨리 얘기하라고 재촉했다. 용승남은 2021년 봄 초에 태평여고 소풍 때 선생님들이 단체로 도시락을 먹고 난리가 났었다고 했다. 선생님들이 토하고 설사하고 응급실에 실려가고 그 중 한명은 아직 병원에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추리러들은 혹시 추리반 담당인 오대양선생님 아니냐고 했다. 용승남은 탄식하며 경찰들이 조사한 바로는 누군가가 고의로 음식물에 뭔가를 탄 것 같다고 했다. 지윤이 아까 오형사가 전화로 얘기한 공예림 사체에서 독극물이 발견됐다는 얘기를 해줬다. 용승남은 태평여고 교사 식중독 사건의 범인이 얼마나 치밀한건지 범인을 아직도 못잡았다고 하며 그런데 공예림이 자기한테 식중독 사건도 얘기하기로 했었다고 말했다. 도연이 예림이가 뭘 많이 알고 있었다고 했다.

용승남이 추리러들이 혹시 공예림에게 들은 건 없는 거냐고 물었다. 추리러들이 그렇다고 하는데 비비가 어딘가를 쳐다보며 턱으로 뭔가를 가리키고 다 같이 그 쪽을 쳐다 봤다. 비비가 누가 자기들을 보고 있다고 했다. 신지우가 팔짱을 낀채 열린 창문너머로 추리러들과 용승남이 있는 매점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재재가 신지우의 이름을 부르고 다른 추리러들이 신지우라고 했다. 신지우는 추리러들과 용승남이 계속 자기를 쳐다보는 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갑자기 팔짱을 풀고 창문을 닫아버렸다. 비비는 예림이가 신지우랑 같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며 신지우가 용승남 PD랑 있는 자기들을 막으려고 공예림 시신처럼 그렇게 해버릴 수도 있다고 했다. 예나는 무섭다는 반응을 보였다. 비비는 용승남 PD를 만나려고 하는 걸 누군가 알아채고 중간에서 예림이를 채갔다며 분명히 누군가 지금 자기들을 보고 있으면 자기들도 없애버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매점 나무 테이블에서 용승남 PD와 추리러들이 대화하는 중에 누군가가 자기들을 보고 있는지 슥하고 보고 있었다며 그런데 신지우가 위에서 창문으로 내려다 보고 있더라는 것이었다.

용승남은 예림이랑 자기가 통화했을 때 식중독 사건과 더불어서 얘기할 것들이 있었다며 혹시 이 학교에 '급식창고'를 알고 있냐고 했다. 용승남은 '급식창고'에 학생들은 다 가입할 수 있다는 사실까지 알고 있었다. 추리러들이 어떻게 아냐면서 예림이가 그거 얘기했냐고 하자 용승남이 인정하며 추리러들도 가입되어 있는거냐고 했다. '급식창고'는 비밀로 하기로 했던 추리러들은 일단은 아니라고 발뺌했다. 지윤은 아무나 못들어간다고 그러더라면서 자기들은 아직 승인을 못받았다고 했다. 예나가 ""그런데 왜요?"라고 하고 지윤은 혹시 예림이가 제보하고 논의하려고 했던 사건이 혹시 '급식창고', 그리고 예전에 있었던 선생님들 독극물 사건하고 관련이 있는 거냐고 했다. 용승남은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도연이 급식창고에 대해서는 뭘 들으신거냐면서 그런 커뮤니티가 있다는 것만 들었냐고 묻자 용승남은 그 커뮤니티에 대해서 자기가 추리러들한테 제안할게 있다고 했다. 도연이 뭐냐고 묻자 용승남은 사실 공예림의 죽음에 대해서 자기가 따로 조사하고 있다면서 조심스럽게 좌우를 살폈다. 커뮤니티에 대한 정보를 자기한테 공유해주라며 그럼 자기도 이제부터 취재할 것들, 조사하는 것들을 추리러들에게 공유하겠다고 선언한다. 예나가 GIVE AND TAKE냐 라는 듯이 손짓했다. 지윤이 그럼 자기들을 대박사건24시 인턴으로 써주는 거냐고 하고 재재는 채용 연계형으로 부탁드린다고 했다. 용승남은 그건 얘기해 봐야 된다고 했고 비비는 건당(?)으로 입금을 받아야 될것 같다고 했다. 지윤은 그전에 12,000원을 갚으시면 자기들이 그렇게 하겠다고 하자 용승남이 애원하는 표정으로 공유하다보면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고 한다. 예나가 토스로 보내라는 시늉을 하고 재재가 카뱅얘기를 했다. 용승남은 그런 얘기(?) 하는 거 아니라며 연락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추리러들의 연락처를 물으려 했다. 도연이 명함을 요구하자 자기도 명함이 있다고 했다. 지윤이 명함에 있는 번호로 자기가 찍어 드린다고 했다. 용승남이 명함을 건네자 지윤이 제작진한테 받은 추리러용 개인 핸드폰에 전화번호를 입력했다. 지윤은 자기들도 지금 되게 많은 걸 아는건 아니니까 용승남을 통해서 뭔가 다른 정보를 얻어 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도연은 자기들은 커뮤니티에 가입이 되어 있으니 안에서 일어나는 새롭게 알게된 사실을 용승남 PD에게 알려 주며 하나씩 하나씩 거래하는 것을 생각했다. 용승남은 추리러들과 한팀이 된 기념으로 뭐 궁금한거 있으면 다 물어보라고 했다. 지윤이 도시락 식중독 사건 때 피해자 중에 학생은 아무도 없었냐고 묻고 용승남은 자기가 알기로는 피해자는 학생은 없고 선생님들 뿐이라며 선생님들이 단체로 도시락을 먹고 다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했다.

지윤은 용승남이 답변하는 와중에 자기도 모르게 용승남PD가 먹다 남긴 호빵을 슬쩍 들고 먹으려다 민망해하며 호빵을 반으로 나눠서 용승남한테 주었다. 재재는 둘이 무슨 노부부같다고 했다. 지윤은 고개를 떨구고 도연은 지윤이가 방송국 사람을 좋아한다고 했다. 용승남은 많이 먹으라고 하고 지윤은 "오랜만에 동년배#*@$"라며 당황해 했다. 추리러들이 지윤보고 뭐라는 거냐며 웃고 용승남은 웃음이 많은 아이라고 했다. 재재는 낙엽이 굴러가도 깔깔 웃을 나이라고 했다. 용승남도 그럴 나이라고 맞장구 쳐줬다.

용승남은 그나저나 예림이가 그전에도 안 좋은 일이 있었다고 했다. 용승남이 말을 하다 말고 꿀홍삼으로 목을 축이고 있자 추리러들이 빨리 얘기해 주라며 재촉했다. 용승남이 자기도 자세한건 모르는데 예림이가 얘기해 줬다며 "뭐라고 얘기하더라? 살인사건..."이라고 운을 뗐다. 재재가 "농약 살인사건?"이라고 하자 용승남이 이 동네에서 일어난 사건이라고 했고 추리러들은 흰 가면이 남긴 '태평면 농약 살인사건' 신문 헤드라인 쪽지를 떠올렸다. 지윤이 예림이 가족 중에 피해자가 있냐고 했고 용승남은 피해자가 아니라 용의자가 있다고 했다. 추리러들이 놀라자 용승남은 예림이 부모님이 그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이 된 거라고 했다. 용승남은 좀 지난 사건으로 알고 있다며 기사를 찾으면 추리러들에게 공유해준다고 한다. 용승남은 지윤의 이름을 다시 한번 묻고는 지윤에게 꼭 문자 보내준다고 했다. 예나는 예림이가 그래서 친구가 없었냐고 하고 추리러들이 안타까워 했다. 지윤이 그러면 같은 학교 학생 중에 누군가는 피해자 가족이었고 누군가는 용의자 가족인 거라며 예림이가 애들하고 척 질 수밖에 없었겠다고 했다. 재재도 피해자 가족의 원한을 살 수밖에 없었겠다고 했다. 비비는 그러니까 자기들이 학생들도 믿어선 안 된다고 했다. 지윤도 동의했다.

예나와 재재가 아까 신지우가 있던 창문을 쳐다보는데 다시 수업시간 종이 울리고 추리러들이 저희 가봐야 될 것 같다며 일어섰다. 호빵은 지윤이 자기가 가져간다고 하고 추리러들이 간식을 챙기자 용승남은 자기가 사준 것도 아니면서 맛있게 먹으라고 한다. 추리러들이 용승남의 생색에 어이없다는 듯 웃고 용승남이 아는 거 있으면 꼭 문자 줄 테니까 우리 같이 공조하자면서 추리러들과 주먹을 맞대고 화이팅하며 조심히 가라고 했다. 예나가 안녕히 가시라고 하고 도연은 주먹을 아프게 치신다고 했다.

2.6. 2학년 2반

용승남과 헤어진 추리러들이 뒷담화를 하는데 예나는 돈은 지윤이가 냈는데 생색은 피디님이 다낸다고 하고 도연은 저 양반 이상한 어른이라고 했다. 지윤은 자기가 1,500원이라도 아끼려고 호빵을 먹은 거라고 했다. 도연이 잘 했다며 너가 이긴 거라고 했다.

비비는 신지우가 쳐다보고 있었다며 자기들이 위험할 수도 있겠다고 한다. 비비는 용승남이 공예림이 용승남을 만나러 오다 죽었다는 얘기를 하고 있을때 비비 자신이 주위를 살펴봤다며 "용승남과 만난 우리들도 위험에 처했을 수도 있으니까..."라며 말을 흐렸다. 지윤이 비비보고 그러니까 네 말을 다음타겟은 우리라는 거냐며 묻고 비비는 자기가 공통점을 생각해 봤다며 농약살인사건이 있고 얼마전에 식중독사건이 있었는데 뭘 계속 먹는 것이라고 했다. 지윤은 끊임없이 누군가를 죽이려는 시도가 있었고 그 주체가 한 팀일수 있다고 했다.

추리러들이 여전히 자습중인 교실로 복귀하고 지윤이 웃음을 띠며 우리 왔다고 했다. 비비는 자리에 앉자마자 한숨을 쉬며 연습장부터 펴고 재재한테 피디 이름이 용승남이 맞냐고 물었다. 비비는 연습장에 추리러들이 지금까지 알아낸 관련 사건 정보들을 정리하면서 옆자리의 지윤에게 덮어쓰는게 뭐냐고 묻고 지윤이 "복면? 가면?"이라고 하고 비비가 그게 아니라 죄라고 물으며 누명이라는 단어임을 알아내고 연습장에 안 까먹겠다는 듯이 필기했다.

그때 김부식이 교실로 들어오고 재재가 누구였는지 물었고 예나도 잊어버렸다는 표정이었다. 재재가 겨우 한국사담당 선생님 김부식이었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도연은 자긴 잘모르겠다며 기억잘한다고 했다. 김부식은 학생들한테 주목하라면서 지금 우리 학교 뒤숭숭한거 알고 있냐고 했다. 학생들이 "예"라고 대답하고 김부식도 학교 싸돌아다니지 말고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조용히 자습하라는 2반 담임인 이두근과 똑같은 소리를 반복했다.

잠시 뒤에 김부식이 교탁앞에 놓인 의자에 앉아 교편으로 발가락 양말 사이를 쑤시고 있자 도연이 얼굴을 찡그린다. 그때 교실스피커에서 교내방송이 흘러 나오는데 수업 중 안내 방송 드린다면서 탑지리 부녀회에서 보내 준 귤을 학생들에게 나눠 줄 예정이니 각반에 두 명씩 급식실앞으로 오라는 내용이었다. 다른 학생들은 들뜨며 좋아하고 추리러들은 서로 목소리를 낮추며 독극물이 있을 수도 있다며 먹지 말자면서 잔뜩 경계했다. 김부식이 오늘 며칠이냐고 묻고 학생들이 23일이라고 했다. 2학년 2반 총 인원이 20명이라 23번 학생은 없었는데 김부식이 "23일 이니께"라며 뜸을 들이고는 뜬금없이 1번과 20번 학생을 불렀다. 일부 학생이 그게 23일 인것과 무슨 상관이냐며 따지자 김부식이 그냥 "네" 하는 경우가 없다면서 자 1번 이라고 하니 1번친구가 일어났다 김부식이 그다음으로 20번 누구냐고 하면서 출석부를 보더니 예나의 이름을 불렀다. 반친구들과 추리러들이 예나를 쳐다보고 예나는 제작진 인터뷰에서 왜 자기 번호가 20번이냐며 누가 정한거냐고 했다. 김부식은 둘이 갔다 오라고 했다. 예나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교실을 나서려는데 비비가 예나를 부르고 추리러들이 귤을 먹지말라는 제스처를 한다. 김부식이 빨리 안 나가냐고 하자 예나가 "넵!"이라고 대답하고 서둘러 문을 닫고 나간다. 재재가 예나만 가서 어떡하냐고 걱정하고 도연은 제일 불안하다고 한다.

예나는 부반장 옆에 다가가서 어색하게 첫 인사를 나눴다. 부반장은 자기 이름이 영선이라고 했다. 영선이는 학교애들이 자기를 부반장이라 부른다면서 어제 부정적인 분위기였던 채팅방 얘기를 꺼냈다. 예나가 탄식하며 조금 당황스럽긴 했는데 그래도 학교의 룰이면 따라야 된다고했다. 영선이는 자기가 전학생이었다면 기분 나빴을 것 같다면서 익명이니까 더 심하게 그런것 같다고 했다. 예나도 조금 심하긴 했다고 한다. 자기도 그런 건 처음 겪어 봐서 좀당황하긴 했다면서 영선이도 그 안에 있었을 것 아니냐고 했다.

영선이는 예나가 진짜 예쁘게 생겼다고 하고 예나는 웃음이 터졌다. 예나도 영선이 보고 되게 예쁘다고 했다. 영선이는 예나가 태평여고에서 제일 예쁘다고 했다. 예나는 영선이가 보는 눈이 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너도 예쁘다고 했다.

영선이와 예나가 귤을 받으러 급식실 근처까지 왔을때 예나가 원래 이런걸 자주 주냐고 하자 영선이가 가끔이라고 했다. 그때 똑같이 귤을 받으러 갔다 오는 1반 학생 한 명이 영선이 보고 아란이 어디 있는지 아냐며 묻는다. 영선이가 못 봤다고 하고 예나가 아란이가 누구냐고 한다. 영선이는 다른 반 친구라고 한다.

2학년2반 교실에서는 아직도 재재가 예나를 걱정하고 도연이 따라가 볼 거그랬다고 했다. 재재가 지윤에게 밖에 급식실 안보이냐고 하자 지윤이 그렇다고 했다. 지윤은 물가에 내놓은 애 같다며 사실 누가 하나 따라 갔다면 걱정이 안 됐을 텐데 귤가지러 간 친구들이 너무 오래 오지 않았다고 했다. 재재는 지윤이 혼자 간거면 뭐라도 헤쳐 오겠다 싶은데 예나는 속절없이 무너져서 아무것도 못하고 올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도연이 불안하다며 창문 밖을 기웃거리며 쳐다보고 재재도 어떡하냐며 빨리 따라가야 하냐면서 불안해하다가 "화장실에 간다고 할까?!"라고 하자 지윤이 먼저 "선생님"하고 김부식을 불렀다. 김부식이 뭐냐고 하자 지윤이 배가 너무 아픈데 화장실에 갔다 오겠다고 했고 재재도 손을 들고 자기도 그렇다고 했다. 김부식이 소리치며 갑자기 동시발적으로 무슨 일이냐고 했다. 재재는 호빵이 나올것 같다며 몸을 비틀고 지윤이 아까 재재와 둘이 쌍쌍바를 나눠 먹었다며 밖에 나갈 핑계를 계속 대려는데 김부식이 안되겠다면서 니네 아무도 못 간다며 교실에서 조용히 자습만 하라고 했다. 지윤이 몸을 숙이고 발을 동동구르는 발연기를 하다가 다시 몸을일으키고 지금 쌀 것같다고 하자 김부식도 안 된다며 맞받아 쳤다. 재재가 선생님이 받아주실 거냐고 했지만 김부식은 싼 다음에 말리라고(?) 했다. 도연이 손을 들고 벌써 쌌다고 하자 교실이 웃음바다가 되었다. 김부식은 선풍기 틀어주라고 하고 도연은 농담이라며 포기했다. 김부식이 선생님가지고 놀린다며 소리쳤다. 지윤이 김부식이 독하다고 하고 재재는 불안한데 문자 보내자며 휴대폰을 꺼냈다. 추리러들이 예나한테 괜찮냐며 예나한테 문자를 보내지만 답장이 오질 않는다. 재재가 다른 추리러들한테 답장없냐고 하고 지윤은 왜 안오냐며 또 불안해 했다. 재재가 귤가지러 간 애들이 언제 오냐면서 늦게 올것 같다고 김부식 한테 묻지만 김부식은 태평하게 기다리면 올거라고 한다. 도연이 무거울수 있다고 하고 지윤도 무거워서 못 오는거 아니냐고 했다. 재재는 예나가 귤 하나도 잘 못드는 애라고 했지만 김부식은 1번인 부반장 영선이가 튼튼해서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김부식과의 입씨름에서 밀린 추리러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김부식은 이것들이 오늘 왜 이러냐고 하고 다른 학생들도 웃었다.

2.7. 매점

예나와 영선이가 급식실에 도착해 귤상자를 들고 나오는데 영선이가 매점 앞 나무벤치에 앉아서 잠깐 얘기하고 가자고 한다. 예나가 동의하고 둘이 귤상자를 나무테이블 위에 놓고 나무벤치에 앉았다. 부반장 영선이는 자기가 너무 불안하고 무서운데 어디 말할데가 없다고 하며 갑자기 주위를 살폈다. 예나가 괜찮다고 말하라고 하자 영선이는 아무한테도 얘기 안 하겠다고 약속해 줄 수 있냐고 하고 예나는 약속한다고 했다. 영선이는 자기가 말하려는 것은 자기가 만약에 어떻게 잘못됐을 때 누구 한명은 알고 있어야 될 것 같다고 하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예나가 무슨 소리냐고 하며 놀라고 영선이는 예나에게 말 안겠다고 약속해주라며 다시 약속을 부탁했다. 예나와 새끼손가락을 걸은 영선이는 예나보고 '급식창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며 물었다. 예나가 '급식창고' 애들이 뭉쳐있는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말하자 영선이는 사실 자기는 '급식창고'가 너무 무섭다고 했다. 예나가 자기도 그렇다고 하자 영선이는 그 커뮤니티 때문에 공예림이 죽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예나가 왜냐고 하자 영선이는 공예림은 대놓고 '급식창고'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었던 애였다면서 "내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걸 누군가가 알면..."이라며 말끝을 흐리고 예나가 다독여 줬다. 영선이는 자기도 죽을 수도 있다고 했다. 예나는 아니라며 그런말 하지 말라고 한다. 영선이는 자기가 이런 얘기한 거 다른 사람한테 말하면 위험해 질 수 있다고 다시 말하고 예나는 절대 안한다고 한다. 예나는 영선이가 추리러들과 생각이 비슷하고 같은 입장이라며 그것도 걸리면 이제 자기가 끝난다는 얘기를 하니까 마음이 속상했다고 한다. 영선이가 혼자니까 더 무서워했다면서 영선이를 끝까지 꼭 지켜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영선이는 급식창고 대화방 실세 닉네임이던 '렛미모'가 기억나냐면서 자기는 그 '렛미모'가 학생 전부를 가지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자기가 렛미모에 대해서 좀 더 알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자기가 좀더 명확하게 알게 되면 예나한테 꼭 얘기해준다고 했다. 예나가 그러라고 한 후 자기들끼리 따로라면서 서로 휴대폰을 꺼내 전화번호를 교환했다. 예나는 너무 설렜다며 또 다른 베스트프렌드가 생긴 느낌이라고 한다. 전화번호 목록에 추리러 네 명 밖에 없었는데 한 명 더 추가됨으로써 뭔가 특별한 사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2.8. 2학년 2반

예나는 영선이와 나란히 귤상자를 들고 걸어가며 네가 왜 무서워하냐며 무서워 할거 없다고 하고 영선이는 고맙다고 한다. 예나는 자기도 급식창고 걔네들이 초반부터 이상하다고 했다. 급식창고에 들어오자마자 추리러들한테 담배심부름 시키고 그런 거 진짜 학생으로서 좀 아니지 않냐면서 영선이도 부반장으로서 아니라고 생각했을거라며 열변을 토해냈다. 예나는 같은 반 친구끼리 이제 친한 친구도 생기고 그래야 되는거라고 했다.

예나와 영선이가 귤상자를 안고 교실로 컴백하고 학생들이 환호한다. 김부식이 귤상자를 내려 놓는 영선과 예나를 보고 교편을 휘두르며 아까 한 개도 못든다는 애 누구냐고 하고 학생들이 다시 웃는다. 김부식이 가져가서 귤을 뒤로 한개씩 넘기라고 하고 추리러들은 자기 자리로 돌아오는 예나보고 무슨 별일 없었냐며 물었다. 예나는 자기 얘기 하지 말아달라는 영선이와의 약속으로 그냥 급식실에서 귤을 받았다고만 했다. 추리러들이 계속 귤만가져왔냐고 질문해도 고개만 끄덕인다. 예나는 영선과 자기가 가져온 귤상자에서 꺼낸 귤을 보고 먹어도 되냐고 했다. 지윤이 여전히 먹지 말라고 했다. 김부식은 '선생님 드셔보세요'하는 애들이 한명도 없냐고 하자 학생들이 바로 '드셔 보세요' 하고 심각한 분위기의 추리러들과는 달리 화기애애하게 소리지른다. 김부식은 새침하게 주니까 받는거라고 했다. 재재는 잠시 표정을 풀고 김부식의 말투에 대해 임용고시 보신분 같다고 했다. 맛있게 먹는 반 친구들과 달리 추리러들은 귤을 먹지 않는다.

그때 민변철이 교실문을 열고 김부식 보고 잠깐 들어가도 되냐고 했다. 김부식이 들어오라고 하자 민변철은 김부식이 담임을 맡은 2학년 1반의 이아란 학생이 자습시간에 배아프다고 화장실에 갔는데 아직도 안 들어왔다면서 경찰들이 계속 찾고 있다며 조퇴한다거나 병원간다는 말 없었냐고 했다. 추리러들과 학생들이 웅성거리고 김부식은 들은거 없다며 화장실 가봤냐고 했다. 민변철이 애들이 화장실 가 봤는데 거기도 없었다고 했다. 예나가 부반장 구영선과 자기가 아까 귤을 가지러 가던 도중 1반 학생이 아란이 어디 있는지 아느냐고 질문한것에 대해 추리러들에게 설명하려는데 김부식이 조용히 안 하냐며 소리치고 쉬는 시간에 이아란 본 사람 없냐고 했다. 학생들은 없다고 했다. 김부식은 이거 분위기가 쎄하다며 아란이한테 뭔 일 일어난거 아니냐고 했다. 예나가 추리러들에게 이아란이 2학년 1반이라며 급식실로 가는길에 봤는데 2학년 1반 애들도 찾고 있었다고 얘기했다. 김부식은 학생들에게 밖에나가서 이아란 좀 찾아보라라면서 알겠냐며 빨리 안 일어 나냐고 했다. "네"라고 대답한 학생들이 일어나서 교실밖으로 나오고 민변철이 김부식에게 애들부탁한다고 하고 급하게 다른 교실로 달려가서 다 같이 이아란을 찿으러 나가자고 한다. 김부식도 1학년 2반 교실에 가서 이아란이 없어졌으니까 너희도 빨리 나가서 찿아보라고 한다. 전교생이 본관 건물 안팎을 돌아다니며 이아란을 부르며 찾으러 다니기 시작한다.

민변철이 교무실에가서 교직원들에게 이아란 학생이 지금 사라져서 그러는데 이아란학생 좀 찾으러 나가달라며 서두르라고 부탁한다. 이아란은 도서실, 다목적실, 미술실, 보건실등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경찰차의 사이렌이 울리고 있었고 학생들이 경찰이 있다면서 경찰도 이아란을 찾고 있었냐며 어떡하냐고 했다. 학교 전체를 수색해도 이아란이 보이지 않았다.

2학년 2반 교실에 아직 추리러들이 남아있는데 예나가 다시 이아란이 2학년 1반 친구라고 한다. 추리러들이 걱정하는 표정으로 귤을 가지러 갔다고만 하는 예나에게 다가가서 예나와 구영선이 귤을 가지러 갔다가 오랫동안 안돌아 온것에 대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것 저것 다시 질문한다. 지윤이 무슨 일 없었냐고 하고 재재는 너 왜 그렇게 넋 나간 사람처럼 있냐고 한다. 지윤이 너 협박당한거 아니냐고 한다. 비비가 걱정하는 표정을 짓는다. 예나는 그게 아니라면서 추리러들 외의 다른 학생들 눈치를 보더니 잠시 고민하고 있다.예나는 잠시 후 "우리랑 비슷하게...이런..."이라며 입을 열고 재재는 사건에 연루된 친구가 있냐고 했다. 예나가 아니라고 하자 도연이 의심을 받고있냐고 했다. 예나는 자기들이랑 같은 마음을 갖고 있는 친구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추리러들이 어떤 마음이냐고 하고 예나가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자 지윤은 급식창고에 반감을 갖고 있는 친구가 있냐면서 너랑 같이간 친구냐고 했다. 예나가 고개를 끄덕이고 재재는 그 애도 급식창고에서 당한게 있냐고 했다. 예나가 그런것 같다고 대답했다가 구영선이 했던 얘기와 그 애와의 약속을 떠올린듯 교실밖 인기척에 "아...!"하고 놀랐다. 예나는 추리러들에게 일단 나가자며 자기는 사실 무섭다고 했다.

예나의 말대로 일단 추리러들이 교실을 나오자, 아직도 여러 학생들이 곳곳에서 이아란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고 있다. 지윤은 김부식과 민변철이 얘기한 화장실부터 찾아야 하냐고 했다. 쟤재는 화장실에 없다고 한것 아니냐고 했다. 지윤이 이아란이 화장실에 갔는데 없다고 한 민변철의 말을 떠올렸다. 예나도 이아란을 부르고 지윤이 이아란이 위에 있을 가능성을 얘기한다. 지윤과 비비가 우리 위에 한번 가보자고 한다.

추리러들이 3층으로 올라가 복도에서 이아란을 부르며 수색에 동참했다. 재재가 어떤 학생에게 이아란을 찾았냐고 하자 못 찾았다고 했다. 예나가 밖에 나가야 되냐고 하는데 지윤이 시계탑 위의 학교 종이 있는 데에 올라가는것을 제안한다. 재재는 어떻게 올라가냐고 한다. 3층 복도를 둘러본 재재는 계단이 없다고 하고 추리러들의 눈에는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이지 않는다. 비비가 이쪽으로 올라가는 거냐고 창문 밖을 가키는데 그곳에는 옥상으로 연결된 외부 철제사다리가 벽에 붙어 있다. 비비가 나중에 올라갈수 있을 것 같다고 하자 재재는 위험하게 갔겠냐고 한다. 도연은 목숨과 바꿀수 없다고 했다. 지윤은 아란이를 찾기 위해서 어디를 가야 할지 아란이라는 친구가 어떤 친구인지 모르니까 우왕좌왕했다고 한다. 재재는 이아란에 대해 처음듣는 이름이었는데 이아란이 1반소속이라는 말을 떠올린다.

비비가 2학년 1반으로 가보자고 했다. 도연은 그 애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지윤은 이아란이 처음간 화장실을 찾으러 2학년 1반 근처 화장실부터 가기로 한다. 지윤은 예나, 재재, 도연에게 2학년 1반에 가보라고하고 비비와 자기는 화장실을 가본다고 한다. 재재가 알았다면서 가 보겠다고 하며 예나, 도연과 2학년 1반을 향해 뛰어갔다. 지윤, 비비는 1학년 2반 앞에 있는 화장실로 들어갔다.

2.9. 2학년 1반

도재나가 2학년 1반 문을 열고 들어와서 재재가 남아 있던 아이들보고 이아란의 자리가 어디 인지 물었다. 한 아이가 손가락으로 복도쪽 맨 끝을 가리키자 도재나가 이아란의 자리에 가서 거기 있던 옷가지와 소지품들을 수색했다. 도연이 배가 아프다고 하고 화장실에 갔다는 말을 떠올렸다. 재재가 이아란의 소지품을 수색하던 중에 이아란이 어디 갈 애처럼 간게 아니라고 했다. 그말대로 아란이의 책상에는 수업 때 쓴 공책과 필기구가 그대로 있었다. 화장실에 갔던 비비와 지윤이 별소득없이 돌아와 2학년 1반 교실에 들어 와서 도재나와 같이 수색한다.

도연이 이아란의 사물함을 찾았는데 자물쇠로 잠긴 걸 보고 사물함은 잠겨 있다면서 다른 곳으로 갔다. 비비가 이아란이 어디로 뭐하러 갔을까를 생각했다. 이아란의 자리에는 딱히 단서가 보이지 않았다. 아란이의 가방속에도 특이한 것 없이 참고서 뿐이었다. 지윤이 이아란의 소지품을 보더니 다 달하고 별을 그려놨다고 했다. 지윤은 이상하게 이아란의 필통에도 그렇고 노트에도 그렇고 이아란이 자기 이름 잎뒤로 달과 별을 그려놨다고 했다. 재재는 이아란이 문스타라는 별명을 가진 문별을 좋아하는 건지, 마마무 팬인지 사물함 앞에서 마마무 노래라도 불러야하는건지 하고 생각했다. 도연이 달과별이 비밀번호의 힌트라고 생각했는데 도연이 발견한 이아란의 사물함에 달린 자물쇠[9]의 잠긴상태는 MOON이라고 되어 있었다. 추리러들이 이아란의 사물함 자물쇠가 MOON으로 잠긴것을 보고 이아란의 공책등에 적힌 달과 별그림을 영어로 MOON & STAR로 해석했는데 도연이 사물함 자물쇠를 당겨서 안열리자 비밀번호가 MOON이 아닌거냐며 4글자는 MOON밖에 없다고 했다. 비비가 STAR도 네 개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도연이 자물쇠를 STAR로 맞추자 그제서야 자물쇠가 풀렸다. 추리러들이 옆에서 "우와"하고 호응해 주었다.

도연이 이아란의 사물함을 열자 제일먼저 보이는건 사물함 문 안쪽에 붙어 있는 누군가의 포스트잇 메모[10]와 이아란의 사진이었다. 또한 달과 별모양 스티커도 사진 위에 몇개 붙어 있다. 사물함안에는 과자가 많이 있고 이아란의 태평여고 체육복이 놓여져 있다.예나가 휴대폰 카메라로 이아란 사물함안에 있는 소지품들을 찍었다. 다른 추리러들은 소지품들을 하나씩 꺼내 살피고 있었다. 그때 지윤이 영자 신문 스크랩 노트를 끄집어 내서 페이지를 넘기고 다른 추리러들이 그게 뭐냐며 같이 보고 있었다. 재재는 지윤이 발견한 노트에 영자신문이 많다고 했다. 이아란이 영자신문을 스크랩해서 영단어를 굉장히 열심히 공부했다며 자기도 모르는 단어가 많다고 했다. 영자신문 스크랩 노트 외에는 별다른 단서는 없는 듯 했다.

지윤은 자기가 아까 용승남 PD한테 제보를 받은 게 있다고 했다. 조금 전 자습시간에 용승남PD한테 온 문자를 발견했는데 정말 결정적인 제보라고 했다.
용 안녕. 나 용승남
피디야
'태평면 농약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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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승남PD 문자메세지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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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면에서 선우제분 선우영재 사장 부부 숨진 채 발견
김매번 기자 | 기사입력 2013.09.10. 16:26
[매번일보=김매번 기자] 우리나라 3대 제분 기업 중 한 곳으로,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의 제분 공장을 가동하며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던 선우제분의 선우영재 사장 부부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지난 9일 20시경 선우제분 사장 집을 방문했던 이웃 주민 A씨가 쓰러져 있는 선우영재 사장 가족을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부부와 연락이 닿지 않아 집을 방문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측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부부는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거실에는 복분자주를 마신 흔적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었다고 밝혔다.

현장에 부부와 함께 10 살 난 자녀 B양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며, 9살 난 또다른 자녀 C양은 현장에서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복분자주의 성분을 의뢰,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사라진 자녀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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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제분 부부 사망 사건' 부검 경과 사인은 독극물, 타살인가?
입력 2013-09-13 11:28 | 수정2013-0912 11:49
지난 9일 의상군 태평면에서 발생한 선우제분 선우영재 사장 부부 사망 사건의 부검 결과가 공개 됐다.

의상경찰서는 11일 부부의 정밀 부검 결과 및 복분자주 성분 감식 결과를 공개했다. 부검 결과 부부의 혈액에서 '메소밀(methomyl)' 성분이 다량 검출됐으며 사인은 '약물 중독'로 밝혀졌다. 사건 당일 부부의 집에 있던 복분자주에서도 동일한 성분이 검출되었다.

메소밀은 무색무취한 고독성농약으로 위험성이 높아 2012년에 단종되었으나, 농가에선 아직 암암리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부의 차녀가 실종된 점, 유족들과 주면인들의 진술 등 참고해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함께 독극물을 섭취한 것으로 알려진 부부의 장녀는 여전히 의식불명상태이다.

한편, 선우영재 사장이 부동산과 주식등의 막대한 유산을 남긴 것으로 알려지며 미성년자인 두 자녀에 대한 유산 상속 문제가 주목 받고 있다.

이상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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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제분 故 선우영재의 비극적인 죽음, 추모 물결 이어져
김매번 기자 | 기사입력 2013.09.13. 14:29
[매번일보=김매번 기자] 지난 9일 국내 최대 제분 기업인 선우제분의 선우영재 사장 부부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다.

현재 독극물에 의한 타살에 무게가 실리며 故 선우영재 사장의 비극적인 죽음을 안타까워 하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9년, 우수기업인 대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앞장섰던 故 선우영재 사장.
고인은 평소 사회공헌활동을 기업에 주어진 또 다른 사명으로 여기고 이를 경영의 한 축으로 삼았다. 선우제분은 현재 지역사회 봉사, 저소득층 장학 사업 등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 구호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故 선우영재 사장은 지난 20212년 초등학생인 두 딸을 공개입양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이후 고인은 입양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기 위항 활동에도 앞장서 왔다.

경제단체를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는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故 선우영재 사장의 선우제분은 국내 대표 제분 기업으로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강조하며 애도와 추모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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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면 농약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로 마을 주민 긴급 체포
오소식 / 기사승인 : 2013-9-16 10:22 기사수정 : 2013-09-16 11:49
지난 9일 태평면에서 선우제분 선우영재 사장 부부가 농약이 든 복분자 주를 마시고 사망한 일명 '태평면 농약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같은 마을에 사는 세 쌍의 부부가 체포되었다.

경찰은 사건 발생 6시간전, 세 쌍의 부부가 함께 복분자주를 선물로 준비해 선우영재 사장의 자택을 방문했으며 이들 모두 자택에서 메소밀 농약병이 발견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 세쌍의 부부가 선우영재 사장에게 3억 원 이상의 부채가 있었고, 부채를 변제하지 못해 집이 담보로 넘어갈 위기에 처해 있었다는 마을 주민들의 증언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이들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구속 영장을 발부하였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의상신문 / 오소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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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제분 사장 부부' 살해 용의자 6인, 증거불충분 무죄 판결
나로나 기자 | 등록 2018.10.28. 16:09
(매번일보=나로나 기자) 지난 2013년 9월 9일, 선우제분 사장 부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세 쌍의 부부에게 대법원은 무죄를 확정했다.

1심 재판부는 평소 선우영재 사장에게 진 부채를 청산 할 수 없던 세쌍의 부부가 범행을 공모, '메소밀(고독성농약)'을 탄 복분자주를 이용해 선우영재 사장 부부를 살해한 사실이 있다고 판단해 유죄를 선고했다. 2심 재판부 역시 검사의 공소사실을 인정하며 1심과 같은 이유로 유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 3부(주심 김대관 대법관)는 이를 뒤집었다. 세 쌍의 부부에게서 선우제분 사장 부부의 살해를 입증할 만한 직접적인 증거를 찾을 수 없었고, 정황 증거 만으로는 공모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판결한 이유였다. 또한 재판부는 "설령 세 쌍의 부부 중 범인이 있다 하더라도 '메소밀(고독성농약)'을 복분자주에 주입한 피고인이 누군지 특정할 증거가 나오지 않는다면 유죄로 판결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판결이 뒤집히자 일부여론에서는 초동수사 당시 경찰의 성급한 판단으로 섣부르게 용의자를 세 쌍의 부부로 특정 짓고 증거 수집조자 미진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용승남이 지윤에게 2013년에 일어난 선우제분[11] 대표[12] 부부 살인 사건 뉴스를 발췌해서 보내줬다. 지윤이 추리러들 앞에서 사건 브리핑을 했다. 흰 가면이 추리러들에게 남긴 쪽지의 태평면 농약 살인사건은 2013년에 일어난 일이었다. 태평면에 선우제분이라는 유명한 회사가 있었다. 그 선우제분의 사장 부부가 어느 날 숨진채 발견된 것이다. 그리고 10살 난 자녀 B양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위독하고 9살난 자녀 C양은 사라졌다. 그리고 그 두 딸은 1년전에 공개입양을 통해서 선우영재의 자녀가 된 딸들이다. 그런데 용의자로 불려간 사람이 마을 주민 세 쌍의 부부 6명이다. 그런데 그 세쌍의 부부가 다 사장 부부한테 부채가 있었다. 그래서 빚을 탕감하기 위해 죽인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았다. 사장 부부는 이 사람들이 가지고 간 복분자주를 마시고 죽었다. 그런데 그 복분자주에서 사장 부부의 혈액에서 검출 된 것과 같은 농약[13]성분이 검출돼서 이 사람들이 용의자로 특정지어 졌다. 지윤과 비비는 그 중에서 한쌍의 부부가 공예림의 부모님인 것으로 추리했다. 지윤은 결국 그사람들은 오랜 조사 끝에 혐의 없음으로 종결 됐지만 마을에서 낙인이 찍혔을 것이라고 추리했다. 재재도 무혐의로 세 쌍이 다 풀려 나긴 했지만 어쨌든 그 낙인이 공예림 등 용의자 부부들의 자녀들이 어렸을때 부터 찍혀서 동네에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겠다는 것으로 추측했다. 지윤이 결국 사라진 선우제분 사장 부부의 딸 C양을 찾지 못했다고 하자 재재는 C양이 9살에 실종됐고 2021년인 지금 8년이 지난거니까 17살로 예림이랑 동갑이라고 했다. 지윤은 학교 학생중에 그 용의자 세 쌍 부부의 자녀들이 있을 수 있고 실종된 9살 딸과 같은 지금은 17살인 고1나이의 아이들도 있다고 했다. 지윤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는 건 사장 부부가 가지고 있던 막대한 유산의 향방이 오리무중이 됐다는 것이라고 했다. 비비는 어제 가면 쓴 아이가 생각난다면서 그아이가 주고간 쪽지에 대해 지윤을 통해 정보를 받으니까 더 확실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이 사건에 대한 진실을 파헤쳐 달라고 부탁하는 아이같다고 했다. 도연은 혹시 아란이의 부모님도 용의자로 지목된거 아니냐고 했고 지윤이 그랬을수도 있다고 했다. 지윤은 농약 살인사건, 도시락 식중독 사건 모든 사건들의 중간을 관통하는 공통점이 있다며 그건 바로 독극물이라고 했다. 아까 용승남이 말하기를 경찰들이 조사한 바로는 식중독 사건에 대해 누군가 고의로 음식물에 뭔가를 탄것 같다고 했고 지윤은 식중독 사건이 사실 독극물때문에 일어난 거라고 추리했다. 공예림 사망사건에서도 독극물 얘기가 나왔었다.

지윤은 사물함 문 안쪽에 붙은 동아리실 방앗간이라고 적힌 메모지를 보고 동아리실 방앗간에 가봐야 되는거 아니냐고 했다. 비비는 동아리가 무슨 동아리냐고 했다. 재재는 아란이의 영자 신문 스크랩노트를 보면 영자신문반인 것 같다고 했다. 지윤이 가보자고 하고 재재는 아란이도 예림이 처럼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지윤은 혹시 지금 아직 의식이 있다면 찾아내야 된다고 했다. 비비는 영자신문 스크랩노트에 단서가 있을 수 있다며 들고 가자고 했다. 추리러들은 아란이의 소지품들을 다시 사물함에 집어넣고 교실을 나갔다.

2.10. 영자신문반

추리러 들이 본관 건물 밖으로 나오고 지윤이 다른 학생들처럼 다시 아란이의 이름을 불렀다. 재재와 예나가 영자신문반으로 가봐야 되는 거 아니냐고 했다. 추리러들이 아란이를 수색하는 학생들을 지나치며 영자신문반으로 갔다. 재재가 은행 안 밟게 조심하라고 했지만, 비비가 바로 밟았다. 재재가 냄새가 퍼지는 건 한순간이라고 하고 옆에서 예나가 뭔지 안다고 맞장구쳐주면서 영자신문반에 도착했는데 자물쇠가 열려 있었다. 재재, 비비, 예나가 먼저 영자신문반에 조심스레 입장하고 뒤에 따라오던 지윤과 도연을 불렀다. 지윤이 치밀한 사주경계를 하며 들어오고 재재가 여기서 아란이의 흔적을 찾아보자고 했다.

구석에 있던 선반에 사진 한 장이 붙어 있었다. 영자신문반 부원을 찍은 듯한 폴라로이드 사진에는 환하게 웃는 모습의 이아란과 함께 신지우도 V 포즈를 하며 찍혀 있었다. 도연은 아란이랑 지우는 친한 모습으로 보였다면서 아란이처럼 지우도 영자신문반이라고 추측했다. 지윤은 추리러들이 전학 왔을 때 화내던 모습을 보인 지우에 대해 추리러들에게 신경질적인 친구로 인식되어 있고, 추리러들이 용승남PD와 대화를 나눌 때 창문을 통해 노려보던 지우는 아란이와 친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예나와 비비가 한쪽 벽에 있는 작은 나무 책장을 보며 문처럼 생겼다고 했다. 도연은 안에 비밀공간이 있는지 의심했다. 옆 책장과 비교하며 살피던 재재도 문같다고 했다. 추리러들이 손으로 잡고 흔들자 작은 책장이 덜컹거렸다. 지윤은 어디서 잠긴 거냐고 했다. 추리러들이 잠금장치를 찾기 위해 작은 나무 책장을 닥치는 대로 수색했다. 지윤과 예나가 구석구석 꼼꼼하게 살폈는데 비비가 작은 핑크색 하트가 그려진 작은 나무 책장 옆면을 손으로 누르자 열렸다. 안에서 숨겨진 손잡이가 발견되었다. 추리러들이 손잡이가 있다며 손잡이를 잡고 여는데 그 안에 슬쩍 사람이 보이자 추리러들이 깜짝 놀라 소리 지른다.

책장 뒤 영자신문반 관련 물건들이 있는 듯한 밀실창고에는 이아란이 숨어 있었다. 얼핏 멀쩡해 보이는 이아란이 잔뜩 날이 선채로 눈을 크게 뜨고 숨을 몰아쉬며 깜짝 놀란 표정으로 추리러들에게 여기 어떻게 알았냐며 외치고 지윤이 너 아란이냐고 하자 너희 누구냐면서 소리질렀다. 추리러들은 자기들은 전학생이라고 했다. 비비는 이아란이 정신이 나갈 정도로 두려움에 떠는 사람으로 보였다고 했다. 재재가 영자신문반 문을 열고 주위를 살피고 다시 닫고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문을 잠갔다. 이아란은 자기가 진짜 아무것도 안 했다며 소리쳤다. 추리러들이 도와준다고 말하고 도연이 이리 오라며 손짓해도 "나 진짜... 오지마!! 난 그냥... 예림이가 이상한 짓 할까 봐"하면서 흐느끼고 있었다. 이아란이 공예림을 언급하자 지윤이 "예림이를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너야?"라고 물었다. 이아란은 아니라며 자기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다. 자기는 그냥 예림이가 이상한 짓 할까봐 그것만 못하게 하려고 했다는 뜻 모를 말을 했다. 지윤이 예림이가 무슨 이상한 짓을 한 거냐고 묻자 모르겠다면서 공예림을 자기가 죽인거 진짜 아니라며 추리러들 쪽으로 다가왔다. 지윤은 우리는 너를 믿는다고 했다. 도연이 "우리가 오해를 풀어줄게. 우리한테 얘기해 줘. 우리가 네 편 되어줄게"하면서 흥분하는 이아란을 일단 진정시키려 했다. 지윤이 들어가도 되냐고 하자 이아란은 나가라고 했다. 지윤은 너한테 도움 줄 수 있는 사람은 우리밖에 없다고 했다. 지윤과 비비가 자기들이 너를 믿어 준다고 말해도 이아란이 "난 아니야", "너희도 안 믿을 거야"하면서 다시 뒤로 물러나 추리러들을 경계했다. 지윤은 이아란이 '나는 예림이에게 결코 해코지하지 않았다'라고 얘기를 하는 게 솔직해 보였고 진실 같았다고 했다. 도연은 이아란이 혼자 그냥 뭔가 큰 짐을 짊어지고 밀실안에 숨어 있었다고 생각하니까 되게 애처럽고 안타까웠다고 했다. 그래서 일단 이아란을 보호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아란이 밀실밖으로 나온 후 자기가 너무 무서웠다고 흐느끼자 비비가 왜 무섭냐면서 자기들이 도와준다고 하고 지윤은 누가 널 협박하냐고 물었다. 추리러들이 이아란을 토닥이고 다독여주고 있는데 갑자기 영자신문반 문을 누군가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추리러들이 일제히 문 쪽을 쳐다본다. 밖에서는 김부식과 형사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지윤과 추리러들은 이아란을 다시 밀실 안으로 들어가 있으라고 했다. 도연은 잠깐만이라고 소리치고 추리러들이 다급히 이아란을 작은 나무 책장 뒤 밀실안에 들어가게 했다. 비비는 다 들어가자고 했지만 도연은 그럼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지윤이 한 명이 같이 들어가 보자고 하자 재재가 한 명 말고 두 명 들어가자면서 도연을 따라 밀실안에 들어갔다. 이아란, 도연, 재재 세 명이 밀실 안으로 숨은 뒤 지윤과 비비가 밀실 문을 닫고 예나가 영자 신문반 문을 열어 준다.

김부식은 문이 열리자 영자신문반 내부를 살피며 여기 아란이 없냐고 했다. 김부식의 목소리가 들리자 재재와 도연이 입에 손가락을 대고 이아란을 조용히 시켰다. 재재는 다시 흐느끼는 이아란을 괜찮다며 진정시켰다. 비비가 모르는 척 아란이를 찾았냐고 묻자 김부식이 아란이의 목소리가 들린 것 같다고 했다. 지윤이 아니라며 여기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다고 했다. 오형사는 확실하게 없는 거 맞냐고 했다. 형사들과 김부식이 안으로 들어오고 김부식이 다시 분명 영자신문반에서 아란이 소리가 들렸다고 했다. 비비는 아란이가 영자신문반에 다닌다고 해서 저희도 찾으러 왔다고 했다. 지윤은 여기가 영자신문반 맞냐고 했다. 김부식이 나머지 추리러들은 어디 갔냐고 묻자 지윤은 아까 화장실 갔다고 했다. 비비는 다른데 찾아보러 갔다고 했다. 비비는 어쩌면 단서가 될 수 있는 정신이 나갈 정도로 두려움에 떠는 아란이를 숨겨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때 밀실 안에서 이아란이 크게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고 김부식이 놀란 표정으로 "어?"하며 작은 나무책장을 가리켰다. 재재와 도연이 다시 황급히 아란이를 진정시키려 하지만 이아란은 계속 큰 소리로 울고 김부식이 작은 나무 책장을 잡아당기자 밀실 문이 열렸다.

그때 갑자기 우는 척을 하는 도연이 안에서 튀어나오고 지윤, 비비는 애써 웃음을 참는다. 도연은 진짜 전학 와서 너무 힘들다며 김부식을 팔로 밀치고 계속 우는 연기를 한다. 추리러들은 도연이 웃겨서 어쩔 줄 몰라하고 김부식은 비키라며 다시 안에 있는 이아란을 부른다. 예나는 너무 웃기다며 아란이인 줄 알고 당황했는데 뭔가 거대한 게(?) 나왔다고 했다. 오형사, 이형사, 김부식 세 명이 밀실문을 길막하는 도연을 밀어내려 하지만 도연이 끄떡없이 버틴다. 오형사는 이아란이 용의자라며 비키라고 한다. 도연은 계속 우는 연기로 버티다 밀쳐지고 뒤에서 지윤, 비비, 예나가 정신없이 웃고 있다. 도연을 밀실 문 앞에서 끌어낸 형사들과 김부식이 작은 나무 책장을 두드리며 너 나오라고 했다. 추리러들이 도연을 토닥여주고 지윤은 도연보고 아란이에 대해서 알아낸 게 없냐고 했다. 김부식은 지윤, 도연, 비비, 예나보고 너희 왜 화장실 갔다고 구라쳤냐고 따졌다. 지윤은 도연이 여기 있는 거 몰랐다고 하고 비비가 저희도 방금 본 거라며 입모아 발뺌했다. 형사들과 김부식이 다시 책장을 두드리며 이아란보고 나오라면서 계속 압박했다. 재재는 밀실 문을 걸어 잠군 뒤 이아란에게 다가가 무슨 일인지 알려주면 안되냐고 했다. 이아란은 또 자기는 모른다는 말을 했다. 김부식은 니네 거기 있을 거면 거기있으라며 그거 하나만 알아두라면서 형사들과 자기가 밤새 계속 여기 있겠다며 알겠냐고 했다. 도연은 그렇게 무섭게 하니까 더 못 나오는 거라고 한마디 했다.

그 때 갑자기 재재도 괴성을 지르며 뛰쳐나왔다. 지윤, 도연, 비비, 예나는 재재의 발연기에 리액션이 고장 나 또다시 억지로 웃음을 참게 되었다. 재재는 이아란을 빨리 지금 상태에서 진정시켜서 일단 자기들이 무언가 이야기를 들어야 겠다라는 판단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일단 이아란을 빨리 숨겨놔서 얘기를 들어 보려 했는데 이아란을 진정시킬 수 없는 상태였던 게 추리러들의 판단미스였다고 했다. 이형사가 밀실로 들어가 잠깐만 나와보라며 잠깐만 얘기하면 된다고 진정하라면서 이아란을 끌고 나왔다. 지윤은 무슨 일이냐며 아란이가 왜 가야 되냐고 했다. 추리러들이 아란이를 왜 조사하냐며 필사적으로 막으려 했다. 도연은 이아란이 너무 겁낸다고 했다. 오형사는 간단하게 조사하면 된다고 했다. 도연은 다시 이아란이 겁내는데 데려가면 어떡하냐고했다. 김부식은 추리러들 보고 나가라며 다 같이 나가자고 했다. 이아란은 울면서 형사들에게 연행되고 추리러들은 이아란이 운다며 데려가면 어떡하냐면서 항의했다. 형사들한테 끌려가는 이아란은 자기가 안 죽였다고 외쳤다. 이아란을 수색하던 학생들이 그 광경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짓고 다들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채 서 있었다. 이아란이 고성을 지르며 형사들한테 저항하고 선생님들이 달려와 김부식이 아란이에게 괜찮다며 선생님들이 있다면서 아란이를 달랬다. 이아란은 자긴 아무 짓도 안 했다고 울먹이고 오형사는 그냥 데려가는거 아니니까 걱정하지말고 있는 그대로 얘기하면 된다고 했다. 학생들도 안타까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추리러들이 이아란이 연행되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보며 3화 종료.
[1] 여기에서 지난 시즌 지윤과 도연의 경찰 조사 장면이 나오고, 김정호의 얼굴 위에 (나쁜 놈)이라고 모자이크 처리가 되었다. [2] 대탈출 하늘에 쉼터 편에 출연했던 용승남 PD와 동일한 배우다. [3] 대탈출의 모든 세계관에 있는 프로그램이다. [4] 초록색 알약에 대해서 구민고 PD에게 제보했던 새라여고 학생이다. [5] 추희선에게 초록색 알약에 대해서 제보를 받았던 대박사건 24시 소속 PD이다. [6] 대탈출 하늘에 쉼터 편에 출연했던 용승남 PD와 동일 인물임이 확실시되었다. [7] 지윤은 아나운서 출신 MC다. [8] 매점앞에 선 학생들중에는 하얀 반스타킹과 초록색 나이키 운동화를 신은 학생도 있는데 2화의 흰가면이 2학년 2반 교실 창문을 쳐다보는 장면을 보면 흰가면도 하얀 스타킹과 초록색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있다. # # [9] 비밀번호가 숫자가 아닌 영어알파벳 조합으로 풀게 되어있다. [10] 네이년!! 동아리실 방앗간에 넣어둔 뻥튀기 먹은게 니년이렸다? ㅋㅋㅋㅋㅋㅋ [11] 태평여고 매점옆에 있는 기증석이 1931년 학교 설립당시 선우제분에서 기증한것이다. [12] 2013년 당시 선우제분 사장인 선우재영은 1931년 태평여고 설립당시 기증석을 기증한 선우국현의 후손으로 보인다. [13] 이름이 메소밀인데 여담으로 '급식창고' 실세 닉네임 '렛미모'를 애너그램(렛미모→ㄹㅔㅅㅁㅣㅁㅗ→ㅁㅔㅅㅗㅁㅣㄹ→메소밀) 해보면 메소밀이 나온다는 의견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