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엘링 홀란드/클럽 경력
[clearfix]
1. 개요
엘링 홀란드의 플레이 스타일을 서술하는 문서이다.2. 장점
전형적인 포처 스타일의 공격수로 195cm, 88kg의 육중한 거구임에도 엄청난 민첩성을 갖췄고 역시나 겉으로 보이는 체격에 걸맞은 완력과 몸싸움에 튼튼한 내구성까지 갖춘 공격수다. 압도적인 체격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플레이를 살펴보면 실로 '괴물, 기계'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홀란드의 대표적인 장점은 오프 더 볼 능력, 피니싱, 그리고 폭발적인 신체 능력이며 포처에게 가장 중요한 이 세 가지 부문에서 각각 세계 최고를 논할 정도로 압도적인 평가를 받는다.
2.1. 오프 더 볼
지공 시 오프 더 볼 상황에서는 상대 수비에 균열을 내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다가 동료의 파이널 패스 타이밍에 맞춰 라인 브레이킹, 센터백과 풀백 사이의 틈으로 침투 혹은 완전히 바깥쪽에 빠져 있다가 기습적으로 안쪽으로 치고 들어오는 등 다양한 공간 창출 패턴을 보여주는데, 이 부분은 흡사 포쳐의 화신으로 유명했던 필리포 인자기나 전성기를 한창 구가하던 마우로 이카르디, 혹은 레알 마드리드 CF 시절 신기에 가까운 움직임으로 공을 낚아채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움직임을 떠올리게 한다.[1]역공 상황에서는 후술할 엄청난 스프린트 속도로 빈 공간을 집요하게 파고 드는데, 훌륭한 빈 공간 활용도가 엄청난 스피드와 시너지를 이뤄 상대 수비가 홀란드의 존재를 알고 있음에도 막아내지를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2.2. 골 결정력
|
역대 최고 수준의 득점력과[2] 뛰어난 골 결정력의 소유자이다. 주로 쓰는 발은 왼발인데 킥력과 슛파워가 매우 뛰어나 골키퍼에 막힐 만한 각도인데도 들어가는 경우가 많고, 각이 제대로 잡혔다면 백발백중이다. 따라서 부진한 경기여도 팀 동료들이 부진하거나 본인에게 볼이 잘 안 와서 부진할 뿐이지, 본인에게 공이 오면 최소 유효슈팅, 하다못해 골대라도 때리는 등 매우 순도 높은 결정력을 보여준다. 구석을 향한 땅볼 슛도 자주 구사하는데, 빠르게 달려가면서 인사이드 킥으로 정확히 파 포스트 쪽으로 밀어넣기에 골키퍼가 막아내기가 정말 힘들다. 이렇듯 다양하면서도 정교한 슛 패턴을 가진 선수인데 훌륭한 피지컬까지 갖춰 상대 수비와 경합에 부담을 거의 느끼지 않는다.[3] 다만 오프 더 볼 능력이 주 공격 패턴인 선수여서 그런지 일반적인 공격 상황에서의 적극적인 경합은 하지 않는 편이다.
심지어 이러한 거구의 피지컬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유연하다. 이러한 신체를 바탕으로 높은 점프력과 아크로바틱한 자세를 구사한다. 그래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유사한 골을 넣기도 한다. 또한 발을 뻗는 타이밍이 매우 적절해 다른 선수들이 발을 뻗어도 웬만하면 그냥 흘려보내는 후방이나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곧잘 득점으로 연결한다.
큰 키에 비해 득점이 적었던 헤더 능력은 약점으로 평가받았으나, 맨시티 이적 이후 점차 개선되고 있다.
23-24 시즌에는 골 결정력의 기복이 심해져 리그에서 빅 찬스 미스 횟수 1위를 기록했지만, 그럼에도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였고, 이후 시즌에는 다시 매우 뛰어난 수준의 골 결정력을 보여주며 골 결정력의 기복이 단순한 1시즌의 부진이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2.3. 속력
|
195cm의 거구임에도 속력이 엄청나게 빠른 편이다. 최고 속력이 무려 36km/h[4]인데 이는 같은 팀이었던 윙어 제이든 산초보다도 빠른 수치고, 주력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킹슬리 코망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16강 파리 생제르맹 FC전에서 놀라운 스피드를 보여줬다.
질주할 때 허리를 약간 숙인 상태로 팔을 크게 휘두르며 질주하는게 특징이다. 물론 큰 키에도 최고 속력이 높게 나오는 선수들은 꽤 많으나 대부분 최고 속력이 높은 것이지 거기까지 도달하는 가속력은 아무래도 떨어지는데[5] 홀란드는 스프린트 시 가속도도 어마어마해서 빠르게 최고 속력까지 도달한다는 점이 더욱 대단하다.
3. 단점
3.1. 경기 관여 능력
포처 유형의 플레이 스타일상 팀의 전체적인 경기력이 밀리면 경기 관여가 매우 적어진다. 이는 역대급 레벨의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홀란드의 대표적인 단점으로 꼽힌다.역습 상황에서의 패스는 준수한 편이지만 지공 시 상대가 강한 압박을 하거나 단단하게 수비 블록을 형성하여 공격 전개를 어려워 할 때 원톱으로서 2~3선으로 내려와 팀의 공격 전개를 돕는 플레이는 아직 부족한 편이다.[7] 때문에 팀이 중원 싸움에서 열세이면 상대 센터백 선수들과 유사한 위치에서 침투를 노리는 모습이 자주 나오며, 팀의 공격 전개가 잘 풀리지 않으면 경기에서 다소 존재감이 옅어진다.
홀란드의 단독 드리블 돌파를 통한 솔로골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고[8] 본인 스스로 전방 위치를 고수하다보니 수비수들이 수시로 2, 3명을 끼고 앉는 경우가 많아 중요한 경기일수록 생각보다 수비수들 사이에 존재감이 옅어지는 경우가 꽤나 있다.
특히 23-24 시즌에 들어서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긴 하지만 전 시즌의 압도적인 득점 페이스에 비하면 조금은 아쉬운 편이며, 무엇보다 빅찬스 미스 또한 압도적인 1등이기에 케빈 더 브라위너 등 팀원이 없으면 존재감이 없어지는 선수가 아니냐는 평가도 늘고 있다.
3.2. 포스트 플레이
역습 상황에서는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 대결에서 자주 승리하지만, 지공 상황일 때 원톱으로서 상대 텐백에 균열을 내기 위해 몸으로 버티며 공을 지키고 동료와 연계하며 상대를 등지는 플레이는 많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인테르로 이적하기 이전 로멜루 루카쿠와 종종 비교되기도 하며, 맨시티 이적 확정 후에는 홀란드가 펩 과르디올라가 원하는 중앙 공격수 스타일에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9] 그래도 2022-23 시즌 초에는 시티 선수단이 제공하는 꿀패스들을 미친 결정력으로 죄다 욱여넣으면서 미친 스탯을 쌓아 장점이 더 부각되었으며, 포스트 플레이에 있어서도 후반부로 갈수록 발전된 모습을 보였기에 개선의 여지가 존재한다.3.3. 부상
현재 엄청난 거구에 빠른 주력을 보유하면서 괴물같은 플레이를 하고 있지만 이러한 유형의 선수들이 십자인대 부상을 비롯한 무릎 쪽의 부상을 경험하게 될 확률이 꽤 높기 때문에[10] 부상이 홀란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도 종종 나온다. 실제로 홀란드가 당했던 부상들은 대부분 허벅지나 무릎 쪽이었다.2021-22 시즌 초반에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기세 좋게 시작하였으나 전반기[11]와 후반기에 부상으로 인해 결장하는 경기가 늘어나면서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피어오르고 있다.[12] 실제로 이번 시즌에 일어난 도르트문트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진출 실패, 유로파 플레이오프 패배, 노르웨이의 월드컵 예선 탈락 모두 홀란드의 부상 공백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그렇기에 롱런을 위해서는 극단적인 플레이스타일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서서히 나오고 있다. 이후 맨시티로 이적하며 이러한 부담은 조금 줄어들었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용하는 전술에서는 역습이 그다지 많이 나오지 않고, 파이널 서드 지역에 머물며 전방압박을 위한 스프린트까지만 하면 되므로 도르트문트 시절보다는 부상의 우려가 줄었다. 다만 반대급부로 도르트문트 시절의 폭발력이 덜 부각되고 팀 전체의 경기력이 밀릴 시의 경기 관여도가 더더욱 줄어들게 되었다.
3.4. 부족한 클러치 능력
22-23 시즌 챔피언스 리그 4강 두 경기와 결승, 세비야와의 슈퍼컵 결승, 맨유와의 FA컵 결승과 커뮤니티 실드 결승 등에서 모두 침묵하는 등 중요한 경기에서 유독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는 편이다. 이는 앞세대 스트라이커인 해리 케인 등도 비판받는 점으로 개선이 필요하다.특히 23-24 시즌에는 유독 이 단점이 두드러지고 있다. 리그에서의 아스날, 리버풀 등과의 빅매치에서 전부 지워지며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에서도 역시나 뤼디거에게 지워지고, 2차전에서는 피지컬적으로는 미스매치나 다를바가 없는 나초 페르난데스 상대로는 경험에서 밀리며 예상 밖으로 고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였다.[13]
또한 최악의 시즌을 보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FA컵 결승에서도 침묵하는 모습을 보이며 맨시티 입단 이후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정작 2시즌간 9번의 모든 준결승, 결승 경기에서 0골 0도움을 기록해 버리면서 큰 경기에서의 활약에 의문부호가 뜨고 있다.
4. 총평
압도적인 골 결정력을 필두로 강력한 슈팅과 오프 더 볼 능력, 빠른 스피드, 장대한 피지컬, 헤딩, 준수한 연계 능력 등을 지닌 포처형 스트라이커의 궁극과도 같은 선수이다. 이를 바탕으로 하여 FC 레드불 잘츠부르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맨체스터 시티 FC 등 소속팀을 가리지 않고 커리어 내내 상당한 득점 능력을 기록하는 축구 역사상으로 보아도 손 꼽히는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초신성이다.포처 유형의 특성상 경기 관여 능력이 부족한데다 큰 체구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플레이 스타일상 부상이 우려된다는 약점도 있지만 하드웨어가 워낙 좋고 나이도 어리며, 무엇보다 프로의식이 좋기 때문에 다방면에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1]
23-24 시즌 오프사이드에 걸린 횟수가 단 세 번이다.
[2]
무려 경기당 득점비율이 0.87이며, 클럽기준
FC 레드불 잘츠부르크 24경기 27골 7어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89경기 86골 23어시,
맨체스터 시티 FC 105경기 100골 15어시, 국가대표 39경기 38골 7어시를 기록 중이다.
[3]
상대 수비가 피지컬에 자신이 있으면 몸으로 밀고 들어오는 수비를 할 때가 있는데, 20-21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센터백인
후벵 디아스마저 홀란드와의 경합을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분데스리가 탑급 피지컬과 수비력을 갖춘
다요 우파메카노와 홀란드는 만날 때 마다 서로의 엄청난 스피드와 피지컬을 활용하여 서로 밀고 밀리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4]
이는 빠르다는 축구선수 중에서도 유명한 준족인
킬리안 음바페,
알폰소 데이비스와 맞먹는 스피드이다.
[5]
190cm에 가까운 장신이면서 리그 정상급 준족으로 유명한
안토니오 뤼디거,
니클라스 쥘레,
로날드 아라우호같은 선수들이 이런 유형. 조금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육중한 체구로 유명했던
다니엘 반 바이텐이나
웨스 모건도 이런 유형이었다. 홀란드처럼 준족인데 가속력도 좋은 케이스는
버질 반 다이크가 근접한 정도였으나, 이마저도 십자인대 부상 후 민첩성이 많이 줄어 전과 같은 순간 가속도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6]
다만 이는 메시가
역대 최고의 선수임을 감안해야 하고, 또한 하술하듯 홀란드는 메시와는 다르게 골을 혼자 만들어내는 능력의 중요도가 떨어지는 전형적인 포쳐형 공격수임을 감안해야 할 필요도 있다.
[7]
앞서 언급한
카림 벤제마나
해리 케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득점력 이외에도 중원까지 내려와서 팀의 볼 순환에 도움을 준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홀란드는 기본적인 패스 능력은 준수하지만 중원까지 내려오는 연계가 아닌 골을 넣기 위해 위험 지역에서 동료들과 2대1 패스를 주고받거나 내려가서 패스 주고 다시 침투하는 움직임을 가져가기 때문에 위의 세 선수와 차이가 있다. 쉽게 말해 홀란드의 패스 플레이는 유벤투스 시절 호날두와 유사하다.
[8]
다만 원래 스트라이커 자체가 단독 돌파를 통한 솔로골이 주무기일 필요는 없는 포지션이다. 2010년대 스트라이커 삼대장으로 꼽히는
레벤수만 하더라도 혼자서 무쌍 찍으며 골을 넣는 것에 확실히 능하다 평가받는 선수는 리버풀~바르샤 초기까지의 수아레스 밖에 없다. 역대 레벨로 넓혀보아도 크랙 수준의 드리블을 구사한 스트라이커는 호나우두, 펠레, 에우제비우, 앙리, 크루이프 정도가 전부이다. 그나마도 호나우두를 제외한 나머지 넷은 원래 포지션이 드리블이 중요시되는 세컨드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 내지는 윙어였다.
[9]
참고로 과르디올라의 요구를 완벽하게 만족시킨 스트라이커는 레반도프스키와 아구에로 둘 뿐이다. 물론 아구에로는 본인이 플레이스타일을 펩에 맞춰 변화해서 만족시킨 것이므로 실질적으로는 레반도프스키 하나뿐이다.
[10]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크리스티안 벤테케,
디에고 코스타,
안토니오 뤼디거,
니클라스 쥘레,
퀴르트 주마,
니콜로 자니올로,
버질 반 다이크,
실라스 등 키가 190cm 전후일 정도로 크고, 주력이 매우 빠르며, 피지컬까지 뛰어나서, 신체 능력을 앞세워 역동적인 플레이를 즐겨하는 선수들 대부분이 무릎 혹은 십자인대 부상으로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한 경험이 있다. 마찬가지로 거구의 빠른 선수인
라파엘 바란과
에므리크 라포르트도 십자인대까지는 아니어도 반월판 부상으로 3개월 이상을 날려먹었다.
[11]
이로 인해 전반기가 끝나기 전까지 복귀하지 못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다행히 11월 말에 복귀하는 빠른 회복 속도를 보여줬다.
[12]
2021-22 시즌만 벌써 3번째 부상이다. 참고로 홀란드는 2022년 현재 21세에 불과하지만 벌써 트랜스퍼마켓 기준 부상만 13번을 당했다.
[13]
이는 상술했듯 홀란드의 플레이 스타일에서 비롯된 것이다. 해리 케인이나 레반도프스키의 경우, 선수 개인의 기술과 연계도 뛰어나서 지공 상황에서 본인의 힘으로 슈퍼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포처로서의 성향이 더 짙은 홀란드의 경우 강한 팀을 만날 수록 상대 수비수의 수준이 높고 피지컬 역시 본인에게 필적하기 때문에 고전할 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