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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1 20:04:36

에어포커

도박마-거짓말 사냥꾼 바쿠 등장 게임
1부 폐건물 탈출하기 행맨 0엔 도박
M게임 황소의 자궁 마키아벨리 카드
피의 교회사 도티 동전 구석몰기 게임 배틀쉽
2부
( 프로토포로스)
사신포위 언터처블 라인 모순유희
독잉약탈 핸드쵸퍼 에어포커
3부
( 두령 사냥)
손수건 쟁탈전 손수건 떨어뜨리기 모래성 땅따먹기
외전 칸다타 위기일발


1. 개요2. 게임 시작시 공개된 규칙3. 작중 전개
3.1. 1회전3.2. 2회전3.3. 3회전3.4. 4회전3.5. 5회전3.6. 5회전 이후
4. 카드 소모 현황5. 사용된 숫자(손패)6. 사용된 족보7. 에어포커의 진짜 규칙8. 기타

1. 개요

도박마-거짓말 사냥꾼 바쿠에 나오는 도박. 두령 사냥의 자격을 두고 벌이는 프로토포로스 만전게임 중, 최후의 승리자를 결정하는 마지막 게임으로 운영진의 시설인 판옵티곤에서 마다라메 바쿠 빈센트 랄로가 일대일로 승부를 벌인다. 입회인은 노와 시온 마나베 타쿠미.

도박마 내 두뇌게임들 중 가장 평가가 높다. 실제로 도박마 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두뇌게임이 에어포커 전이라고 생각하는 팬들이 많다. 매 승부가 끝날 때마다의 비오스 이동으로 목숨을 건다는 긴박감이 더해지고 바쿠와 랄로 두 사람의 엄청난 전략, 거기에 도박마 특유의 압도적인 연출과 정점에 달한 작화로 그려졌으니 당연할지도.[1]

'포커'라고 이름은 달고 있지만 역시 도박마에서 나오는 게임답게 일반적인 포커와는 한참 거리가 있으며, 후술할 규칙을 보면 알겠지만 도박마에서 흔히 등장하는 목숨을 걸고 하는 도박들 중에서도 상당히 기묘한 룰을 가졌다.

그리고 이 게임은 물이 가득 찬 수조에서 하는 것이므로 서로 대화가 불가능해 말로 상대방을 동요시키거나 속이는 페이크가 안된다는 것도 상당히 특이하다. 어찌보면 속임수를 쓸 수 없다(고 생각했)던 피의 교회사 도티이상으로 속임수 쓰기가 힘든 게임. 그동안 도박마에서 등장한 도박중에 서로 대화를 못하는 건 이게 유일하다.

참고로 에어는 사전에서 '공기'를 뜻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를 다루는 행위'를 칭할 때 쓰는 표현이기도 하다. 가장 쉬운 예가 가류 쿄야처럼 허공에서 기타를 연주하는 것을 칭하는 에어 기타. 에어포커가 트럼프카드 없이 포커를 치는 게임인 것을 감안하면 중의적인 표현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에어 포커의 판돈은 자신의 생명줄인 '공기'이기 때문에 제목과 잘 맞는다.

2. 게임 시작시 공개된 규칙

1. 두 플레이어는 의자에 발이 구속된 채로, 물 속에서 산소 호흡기를 단 채로 승부를 벌인다.

2. 플레이어에게는 각자 25개의 산소팩이 제공되며 이 산소팩을 칩 삼아 게임을 치른다, 산소팩은 성인 기준 개당 대략 5분 정도 호흡 가능한 산소가 들어있다.

3. 숫자가 새겨진 금속 카드[2] 10개를 플레이어가 5개씩 나눠 가진 후, 매번 1장 씩만을 써서 총 5회전에 걸쳐 승부를 겨룬다.

4. 앤티[3]는 최초엔 1개의 산소팩으로 시작하나, 각 회전이 거듭될 수록 1개씩 증가한다. 즉, 1회전 앤티는 산소팩 1개이나 2회전 때는 2개, 마지막 5회전 때는 5개가 되는 것. 그리고 레이스는 서로 패를 펼쳐 보인 후 숫자가 낮은 쪽부터 시작한다. 즉, 상대의 숫자를 모르는 상태에서 하는 게 아니라 상대와 자신의 패를 대놓고 공개한 채로 승부하는 것. 레이스 한도는 테이블에 올려져 있는 총 산소팩 수의 절반까지 허용되며, 레이스 제한 시간은 30초. 이때 승부에 거는 산소팩은 반드시 1번도 호흡하지 않았던 산소팩만 가능하다.

5. 레이스가 끝난 후, 입회인이 어느 카드가 더 높은지 알려주며 승패를 매긴다. 단 이때 모종의 이유로 가끔씩 '천재지변'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천재'로 패배한 플레이어는 자신이 베팅했던 만큼의 산소팩이 추가로 파기된다.

6. 승부는 어느 한 쪽이 '익사'할 때까지 계속 된다. 몸이 의자에서 떨어져 나온 뒤 10초가 지나거나,[4] 상대의 비오스의 획득에 대한 방해, 파기 및 폭력행위가 이루어지면 다른 한 쪽에게만 다리의 구속구를 풀 수 있는 열쇠가 제공되어 탈출할 수 있다.

7. 게임과는 별개로 시온의 마음에 드는 행동을 할 때마다 SP(시온 포인트)가 가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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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작중 전개

그야말로 '생명'[5]을 놓고 벌이는 사망유희. 운영진 내부 시설에 이딴 시설이 있는 것만으로도 신선한데, 알고보니 이 섬 자체가 개발 취소된 리조트 정도가 아니라 외부 기관으로부터 발주된 '아웃소싱 고문시설'이었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리조트 취소 이유부터가 이 고문시설을 발견해서다. 현실 미군의 관타나모 수용소처럼 특정 국가가 대놓고 고문시설을 운용하면 국제사회나 국민들에게 비난을 받기 십상이니 아예 이런 무인도에 외주를 준, 은근히 도시전설 치고는 그럴싸한 설정이다.

보통의 포커는 서로 패를 공개하기 전에 레이스, 콜 과정을 거쳐 패를 공개하거나 한 쪽이 승부를 포기함으로 승부가 갈리는 데 비해, 이 게임은 패를 펼쳐 놓고 레이스를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게 해도 어느 숫자가 유리한지는 '예상'할 수 밖에 없다. 노와 입회인에 따르면 그 법칙은 스스로 알아내야 한다. 하지만 그 법칙은 일반인이 알아내기가 불가능하며, 알게 되면 더 큰 악몽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성 충고를 한다. 그리고 레이스가 끝난 후 '천재(天災)'가 일어날 수 있는데, 이 재앙은 플레이어에게 있어 일종의 사고와 같다고 하며 이게 일어나는 이유도 비밀이다.

그렇게 규칙 설명이 끝난 뒤 드디어 물이 차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 때, 슬슬 게임에 집중하려는 바쿠와는 달리, 랄로는 게임 시작이 선언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아직 물이 꽉 차기 전에 남아있는 수면 위의 공기를 들이마신다. 의자에서 떨어져 나오고 10초가 지나면 패배한다는 말은, 역으로 생각하면 10초만 지나지 않으면 의자에서 떨어져도 된다는 뜻이나 다름없었기 때문, 그렇게 랄로가 조금이나마 더 많은 공기를 지닌 채 게임이 시작된다.

3.1. 1회전

테마는 운의 1회전.[6]
랄로가 선택한 패는 15, 바쿠는 36.

랄로가 먼저 레이스를 시작할 권리를 갖게 된다. 아직 숫자로 인한 승패계산식이 밝혀지지 않은 초전이기에 조심스런 전개가 예상되었지만 웬걸, 랄로가 시작부터 1 비오스(1 산소팩)을 레이스한다. 바쿠에게 선택지는 드롭(항복) 혹은 콜로 따라가던가, 아니면 받고 더 레이스를 할 수 있는 3가지 선택지가 있었지만, 류세이의 지적대로 만약 여기서 최소 콜이라도 하지 않으면 승부의 규칙도 파악 못한채 산소팩만 날리는 셈이라[7] 바쿠는 1 비오스를 받고 2 비오스로 맞불을 놓는다. 근데 랄로는 이 레이스에 망설임도 없이 받아마자 바로 또 4 비오스를 추가로 레이스 한다! 바쿠가 콜만 한다 쳐도 25 비오스 중 벌써 8 비오스를 올려둔 것이며 혹시 다시금 8비오스로 레이즈를 걸면 1회전에서만 16비오스를 소비하는 셈이 되어 자칫하면 단판에 결판이 날 판, 바쿠마저 랄로의 과감한 베팅에 상대가 벌써 계산식을 파악한 것이 아닌가 의구심을 표할 정도였다.

그리고 이 와중에 바쿠가 물고 있던 산소팩 하나가 벌써 바닥을 드러내고 만다. 이에 반해 랄로는 자리에서 일어나 숨을 들이킨 덕에 첫 번째 산소팩을 카드 제시 타이밍부터 사용했기에 아직 여유가 있는 상태.

노와 입회인이 알려온 결과에 따르면 1회전의 승부는 랄로의 승리. 바쿠는 벌써부터 산소 부족의 악영향이 나타나는지 코피를 흘리지만 무언가 기발한 생각을 떠올린 듯하다. 그리고 관람자들의 말에 의하면 바쿠가 게임을 접은 이유는 다음 회전의 베팅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아슬아슬한 경계선에 멈춰선 것이라 한다.[8]

3.2. 2회전

테마는 방황의 2회전.[9]

이번에 랄로가 선택한 카드는 8, 그리고 바쿠가 선택한 카드는 39였다.

서로 앤티인 2 비오스씩을 제시한 직후, 지난 게임에서 진 바쿠가 먼저 레이스를 하게 된다. 남은 비오스 숫자 상, 설사 진다하더라도 다음 게임으로 이어가기 위해선 이번 판에서 4 비오스 이상 지출해선 안되는 상황이었다.

이미 앤티로 2 비오스를 냈으니 바쿠는 여기서 드랍해서 다음 판을 기약하든지, 이번 판에서 끝장을 봐야하는 상황이었다. 설사 첫 레이스에서 1 비오스만 올려도 랄로가 콜받고 1 비오스만 레이스해도 바쿠는 4 비오스 이상 질러야 하기때문. 문제는 이미 바쿠를 훨씬 상회하는 비오스를 지닌 랄로는 바쿠가 설사 남은 비오스를 올인한다쳐도 자신의 비오스는 남기 때문에, 적어도 이번 2 게임에 한해선 랄로는 죽음의 리스크를 지지 않은 셈이라 더더욱 불리하였다.

게다가 아직 승부법칙을 밝히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바쿠마저 판단을 명확히 내리지 못하는 상황, 승부를 지켜보는 류세이와 챔프 역시 카지의 설명을 들으며 답답해한다. 이 때 류세이는 비오스 갯수 차이로 인해 바쿠가 불리해지는 상황에 불만을 토로하며 "망할 레이스는 무슨 레이스, 카드 대 카드로 붙어야 포커 아니야?!"라고 한 마디 한다.

이 말을 듣고 무언가 깨달은 카지는 냉담하게 "이건 도박이에요."라고 대답하고는, 갑자기 벽 너머의 바쿠에게 다가가 유리창에 손바닥을 대고 가만히 응시한다. 그리고 그 행동과 눈빛을 본 바쿠는 과감하게 최대 레이스 한도인 2 비오스를 걸어버린다!

바쿠의 레이스를 본 랄로는 격렬하게 호흡하며 그 진위를 파악하려 든다. 상당한 양의 산소를 써가며 내린 결론은, 바쿠 역시 아직 법칙은 파악하지 못했으리라는 것. 그러나 그런 태도와는 별개로 레이스 자체는 30초 제한시간을 거의 다 써서 콜만하고 겨우 1 비오스씩만 올리는 소극적인 팅을 하는데... 알고보니 바쿠의 산소팩을 먼저 소진시켜 익사로 이기려는 계산이었다. 이런 의도를 파악한 관중들이 밖에서 비난할 정도. 하지만 치사해 보이기만 할 뿐 룰 위반은 아니다.

한편 바쿠는 어차피 제한선인 4 비오스가 넘었으니 시원시원하게 최대 레이스를 달린다. 문제는 마지막 레이스, 4 비오스만 남은 상태에서 마침 쓰던 산소팩이 다 떨어져서 교환을 해야하는데... 바쿠는 자신이 호흡할 산소팩마저 레이스에 사용해버린다. 그야말로 이번판에 목숨을 건 승부인 셈.

하지만 경악하는 관계자들 사이에서 카지 타카오미만큼은 바쿠의 승리를 확신하는데... 의외로 카지가 가장 먼저 승리의 법칙을 파악한 것이었다! 이하는 카지의 추론과 그에 따른 결론이다.
  1. 이 시점까지[10] 파악된 가장 작은 수는 8, 가장 큰 수는 45이다.
2.그리고 바쿠가 가진 패의 숫자의 합은 171, 이것은 플레잉 카드 52장의 모든 숫자의 합인 364의 절반인 182와 상당히 근접한다. 이 추론이 사실이라고 가정하면, 패 위에 적힌 숫자는 플레잉카드 일부의 숫자의 합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3.입회인은 최대 5회전을 진행한다고 하였다. 그보다 빨리 끝날 수는 있지만, 그걸 초과할 수는 없다고 하였다. 간단히 생각하면 주어진 카드가 5장이니 5회전이라고 생각하면 그만이지만, 더 나아가 보면 5회를 넘어서는 할 수 없는 구조인 것이 아닐까?
4.이 게임의 본질은 류세이가 언급한 것처럼 에어'포커'다. 포커란 결국 족보 vs 족보 싸움이다.
결론: 패 위의 숫자는 5장으로 구성되는 포커 카드 숫자들의 합이며, 족보는 그 숫자로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족보로 구성된다. 그리고 플레잉 카드는 조커를 제외하고 52장으로 구성되어있으니 5장씩 짝을 지으면 10짝이고 사용한 카드와 문양은 버리므로, 게임이 최대 5회전이 된 것이다.

이렇게 놓고 지금까지의 게임의 결과를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첫 게임 때 랄로의 15는 1+2+3+4+5, 족보로 따지면 스트레이트지만, 스트레이트 중 가장 좋은 족보는 당연하게도 스트레이트 플러시. 반면 바쿠의 36은 8+8+8+8+4로 8 포카드이다. 본래 포커에서 포카드면 거의 무적이지만 에어포커의 특성상 첫 게임에는 무조건 포카드가 가능한지라 별 생각 없이 냈을 패가 스티플이 된 랄로의 행운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제 2게임, 랄로의 8은 원래 1+1+1+1+4의 A 포카드지만 A는 이미 첫판에서 랄로가 스트레이트 플러시를 만들때 한장을 써버렸으므로 A포카드는 나올 수 없어 2+2+2+1+1, 풀하우스가 된다. 반면 바쿠의 39는 9+9+9+9+3, 9포카드니 바쿠의 승리이다.

남은 3게임의 조합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니 이기는 판에선 가능한 비오스를 끌어모어야 하고, 그래서 당장 호흡에 필요한 것도 안 쓰고 베팅에 건 것이다. 그래서 최대치인 15 비오스까지 베팅한 상태. 그리고 베팅타임이 끝나고 노와 입회인의 판정이 내려지기 전까지의 바쿠는 점점 산소가 고갈되면서 물속에서 발작하듯 팔을 휘젓기 시작한다. 랄로는 애초에 승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목숨따위 가볍게 거는 바쿠의 성격을 파악하고 바쿠가 자신의 마지막 목숨줄을 유지할 비오스까지 베팅할 것을 내다보아 시간을 끌어 바쿠를 익사시키려는 전술을 짰던 것이다.[11]

그리고 결국 노와 입회인의 판정으로 바쿠의 패 39가 이기게 되었지만... 이미 비오스를 집어 입으로 가져갈 힘마저 없어진 바쿠는 의자에서 떠올라 물속에 부유하기 시작한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결과에 승부를 관전하던 모두가 경악하지만 바쿠는 익사의 증거인 핏줄이 얼굴 군데군데에 솟아오른 상태. 그리고 익사 직전 바쿠의 눈앞에 비친 광경은 키루마와 어엿한 겜블러로 성장한 카지, 바쿠 3명이 두령 사냥의 테이블에 앉아있는 모습. 그리고 바쿠가 에어포커의 승부규칙을 깨닫고 과감한 승부에 나설 수 있었던 이유도 카지의 역할이 컸다. 포커의 족보를 다른 말로 핸드라고 하는데, 카지는 수족관 벽에 밀착할 때 한 손을 쫙 펴서 보여주듯 갖다댔기 때문이다. 또한 승부에 쓰는 금속카드의 두께가 족보를 이루는 카드 5장의 두께와 유사하다는 것 역시 유추해냈다. 매 중요한 승부의 국면마다 승리의 열쇠가 되어준 카지에게 마지막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끝으로 바쿠는 의식을 잃는다. 카지가 바쿠에게 어떤 존재로 여겨졌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다.

하지만 카지마저 안타까워 전전긍긍하는 동안, 바쿠는 의식 속에서 카라가 "일어나라, 거짓말 사냥꾼"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정신을 차린다. 그리고 다행히 아슬아슬한 순간에 자신이 딴 비오스를 가져와 호흡을 시작한다. 랄로는 그 모습에 냉정한 표정을 짓지만 속으론 상당히 경악한다.[12] 이 와중에 시온 입회인 역시 놀라며 단숨에 100 시온 포인트 가산.(...) 그리고 게임의 법칙이 카지가 추측한 포커 족보가 맞음이 드러난다.

이제 남은 비오스가 도로 역전되어 랄로가 13 비오스 뒤지는 상황, 랄로 입장에선 이제 3게임 중 한 번 도 지면 안되게 되었다.[13] 비오스에서 앞서던 상황에서야 행운이나 (2회전의 바쿠같은)상대의 자멸 등을 이용할 수도 있었지만 져서는 안되는 상황에 몰린 이상 랄로는 자신도 법칙을 파악하는데 사고력(산소)을 쏟아낼 것인지 오히려 자기무덤을 팔수도 있는 고찰을 피할 것일지를 두고 고민하게 된다.

한편 기본 법칙을 파악한 바쿠는 이미 호흡을 무지막지하게 쓰며 남은 경우의 수를 계산하기 시작한다. 법칙상 상대랑 본인 카드 조합, 더불어 내는 순서에 따라 역이 뒤바뀌고 승패가 갈릴 수 있기에 생각을 안할 수가 없는 상황. 시온 입회인이 언급한대로 법칙을 알아도 여전히 지옥인 셈이다.

한편 밖에서 구경하던 챔프와 류세이는 갑자기 호흡을 무지막지하게 쓰는바쿠를 보며 당황하고 그런 그들에게 카지가 룰을 설명해주면서 밖에있던 입회인 전원이 카드의 법칙을 깨닫게 된다.[14] 그 와중에 미다라랑 도지는 알고있던 척. 그러나 룰을 깨닫는다 해도 52장이나 되는 카드중에서 남은 카드가 무엇인지 또 그중에서 어떤 카드를 조합하면 이 카드의 숫자가 나오는지 경우의 수를 따지는 것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공기를 소모하는 일이었고[15] 입회인들은 법칙을 알아낸다해도 지옥인 룰의 무서움을 깨닫는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바쿠가 테이블 위에 글자를 새겨 랄로에게 법칙을 알려준다! 뒤늦게 법칙을 깨닫게 된 랄로는 산소를 무지막지하게 소모하며 계산을 시작하고 바쿠와 같은 지옥에 끌려들어간다.

바쿠가 랄로에게 고의적으로 법칙을 알려준 가장 큰 이유는 남은 숫자의 합산을 감안하면 자신의 숫자는 100을 밑도는 반면 랄로의 숫자는 150에 달할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남은 3회전 중 1승만이라도 거두면 승리가 확실해지는 바쿠이기는 하지만 높은 숫자의 카드가 랄로의 손에 몰려있는 만큼 포카드 계열로의 승부는 승산이 희박하다. 즉, 스트레이트 플러시를 비장의 수로 사용하여 1승을 거두는 수밖에 없는데 에이스가 한장 살아있는 만큼 랄로에게 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시가 들어가지 않았으리라는 보장이 없는 것. 혹여라도 자신의 스티플이 랄로의 로티플에게 먹힐 경우라면 3연패가 농후해지는 만큼 심리전을 걸지 않을수 없었다. 더불어 그런 상황에서 자신만이 산소를 과도히 소비하는 상황도 내켰을리가 없었던 것도 있다. 물론 그렇다곤 해도 결국 상대에게 법칙을 알려주는 건 자칫하면 자신의 이점 하나를 버리는 게 될 수 있는 큰 도박인데, 바쿠는 갬블러이기 때문에 그 수를 쓴 것이다.

3.3. 3회전

테마는 선택의 3회전.[16]

랄로의 입장에서는 카드검산을 거쳐가며 바쿠의 속셈을 동시에 파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앞서 배운 규칙대로 자신의 남은 카드들을 분석해보면 가장 높은 건 이 게임 최강의 역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가 되는 47(10 J Q K 1)이다. 하지만 혹시 앞서 냈던 8이 2+2+2+1+1 풀하우스가 아닌 1+1+1+2+3 트리플같은 것이었다면? 이런 것을 생각하던 도중, 랄로는 문득 왜 바쿠가 자신에게 규칙을 알려줬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그건 랄로가 규칙을 모른 채 아무 카드나 내는 것을 막고, 수 읽기 심리전에 들어가기를 원해서였던 것. 바쿠 입장에서는 남은 3회전 중 단 1회만 이겨도 게임이 끝난다. 즉 확실하게 이길 비장의 수단을 아껴두고, 지금 이 3회전에서는 미끼를 내고 그걸로 랄로의 최강의 카드를 낚아내려는 것이 아니냐는 것. 그리고 그 비장의 수단은 아마도 포카드 정도가 아닌 스트레이트 플러시일 것이니, 랄로 입장에선 반드시 로티플로 박살내 이길 수 밖에 없다. 랄로가 여기까지 생각하는 동안, 바쿠는 이미 생각을 마치고 카드를 제출한 상태이며 산소호흡도 안정되어있었다.

시온은 규칙엔 없었지만 이 이상 시간을 끌면 게임에 지장이 생긴다며 10초의 제한 시간을 건다. 이 때 랄로는 갑자기 이 게임에서 비장의 수단을 아끼는 건 불가능하지 않느냐는 것을 떠올린다. 자신의 카드 만이라면 모를까 상대의 카드도 쓸 때마다 게임에서 제외되니, 아껴둔 비장의 수단이 못쓰게 되는 상황은 쉽게 일어난다. 따라서, 비장의 수단은 곧바로 쓰지 않으면 못쓰게 될 확률이 높다.[17] 결국 이렇게 장고에 장고를 거쳐 랄로가 제출한 것은 47. 한편 바쿠가 제출한 카드는 45.

바쿠는 자신의 스티플을 꺾을 수 있는 유일한 역인 로티플을 낚아내는 데에 성공한 것에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사실 랄로 입장에서도 로티플을 온전히 내는 건 이번 3회전에서 밖에 불가능했다. 우선 바쿠가 낸 45가 J+J+J+J+1의 포카드로 J 전부와 마지막 한 장 남은 A를 모두 소모시켜 버리니 47이 로티플이 아니게 되는 것도 맞지만, 애초에 랄로에게 남은 다른 카드는 44랑 63인데 둘 다 10+10+10+10+4랑 K+K+K+K+J의 포카드가 되니 역시나 로티플을 만들 수 없게 되는 것이었다. 시온은 이를 랄로의 지능이 너무 높은 탓에 출구가 없는 미궁에 들어선 것이라 표현했다.

입회인들이 거짓말사냥꾼의 승리라고 생각하는 가운데 랄로는 미니멈인 1도 아니고 맥시멈인 3도 아닌 2비오스를 베팅하는데, 바쿠는 고민끝에 이걸 받고 콜을 한다. 앤티 3비오스 추가로 2비오스, 합쳐서 5비오스씩 베팅. 2비오스를 베팅한 이유도 적절했다. 3라운드에서 바쿠가 패배하면 바쿠의 28비오스, 랄로의 14비오스에서 바쿠 23,랄로 19비오스. 4라운드에서 참가료 4비오스씩만 걸어서 이기면 바쿠는 27, 랄로는 15가 된다. 그리고 5라운드에서 5비오스를 버리더라도 바쿠는 22, 랄로는 20비오스로 바쿠의 승리가 확정된다. 즉, 바쿠는 여전히 남은 3회전 중 1회라도 이기면 승리하는 상황인 것이다. 반면 맥시멈인 3비오스를 베팅했다면 바쿠가 폴드 하더라도 같은 과정을 통해 양쪽 다 21비오스로 동률이 된다. 즉, 랄로의 입장에서는 이 선까지만 오면 넌 져도 안전하다는 유혹을 하며 최대한 바쿠한테서 비오스를 따겠다는 생각으로 2비오스를 베팅한 것이다.

하지만 진행을 맡은 시온은 그것은 어디까지나 아무도 미스하지 않고 순조로이 진행되었을 경우라며 복선을 깔았고 더욱이 랄로의 이 2비오스 베팅은 한폭 더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베팅이 끝나는 순간에서야 카지나 야코도 문득 깨닫는 연출이 비춰지지만 이미 늦었다.

우선 결과는 앞서 예상한 대로 "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시(10+J+Q+K+1) vs J의 포카드(J+J+J+J+1)". 그런데 문제는 이 역의 조합에 J와 A가 서로 겹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게 바로 언급되었던 재앙의 조건이었다. 이로인해 바쿠는 자신이 베팅했던 5비오스만큼의 비오스를 파기 당하며 22비오스가 아닌 17비오스[18]에 랄로는 19비오스가 된 것이다. 더 이상 바쿠가 남은 게임 중 1번만 이기면 되는 상황이 아니게 된 것. 게다가 바쿠의 남은 카드는 25와 26, 한편 랄로의 카드는 44와 63. 바쿠가 25의 스트레이트 플러시로 랄로에게 1승을 거둔다고 하더라도 26은 남은 패조합으로는 승리할 수 없을 카드가 된다. 그야말로 지극히 불리해진 상황. 바쿠는 이를 예상치 못한듯 분개해하며 책상을 마구 내려친다. 그것도 손가락이 잘린 왼손으로.

시온은 의식소실에서 부활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던 상황에서 모든 것을 파악해내는 것이 어려웠을 수도 있겠지만 설령 그게 아니었다 하더라도 바쿠가 콜을 선언하지 않을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포기선언이야말로 재앙의 조건일 수도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바쿠 입장에선 계속 승패를 확인하며 자신이 생각한 법칙이 맞는지, 숫자가 공개되었지만 어쩌면 45가 이길수도 있는 것 아닌지도 확인하고 싶었을 것이다. 이에 랄로가 적절하게 2비오스 팅으로 꼬드겼고 바쿠가 여기에 넘어가 콜을 선언했다가 제대로 카운터를 먹은 것이다.

이로 인해 바쿠로서는 유리한 입장을 잃게 되었다. 최저 5회전에서 승리하거나 혹은 재앙을 일으키며 승리하지 않으면 안되는 셈. 이제는 웬만큼 상대의 패를 읽어낼 수 있는 싸움이기에 기본 베팅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4회전에서 패배하고 5회전에서 승리할 경우 바쿠쪽으로 하나가 이동하는 셈이므로 3회전 종료시의 비오스 17:19를 기준으로 18:18의 동률이 된다. 다만 바쿠의 비오스가 18에서 17로 줄어든 상황이기에 다음 비오스 소모는 랄로가 될 것이므로 산소량에서 다소의 우위일 가능성이 남는다. 다만 이조차 바쿠의 허약함을 생각하면 그래도 지거나 공멸할 가능성도 만만치 않아 보이는 편이며 4회전 승리 5회전 패배일 경우는 재앙을 제외하면 16:20이 되므로 말할 필요도 없는 셈. 한편 랄로도 자칫하면 역구성불가가 걸릴수도 있는 63을 쥐고 있기에 어느 한쪽이 유리하다고 말할수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 쯤 되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점점 한 가지 의문이 커지기 시작한다. 역을 구성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매번 제각각이라는 것. 1회전에서는 수십초간의 시간을 거쳐 승부가 결정되었으나 2회전의 경우는 곧바로 결과가 나왔으며, 반면 3회전의 경우 1회전과 마찬가지로 제법 시간이 걸렸다. 특히 2회전에서 시간 지체가 없던 것이 바쿠의 기사회생에도 연결됐던 탓에, 이 시간차이는 대체 왜 나타나는 것인가가 아직 풀리지 않은 것이 게임 진행에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여겨지기 시작한 것.

여기서 장면이 전환되어 비추는 것은 천재를 집행한[19] 후 다시 수조를 빠져나온 마나베 입회인. 수조 윗층에 선 마나베가 본 것은 다름 아닌 아이언 메이든. 그것도 2개가 있었고 바쿠와 랄로의 3회전이 끝난 직후 아이언 메이든의 문이 천천히 개방된다. 그리고 그 안에서는 하치나와 후쿠로가 나온다. 후쿠로는 상처 하나 없이 나오지만 하치나는 몸 곳곳에 커다랗게 관통된 상처가 난 채 나오는데, 이후 다시 비춘 장면에선 상처가 없다. 이게 뭔지는 이후에 설명된다.

시간이 조금 거슬러 에어포커 시작 전 할과 후쿠로가 조우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때 후쿠로는 손에 든 권총을 메인 컴퓨터에 겨누며 랄로의 승리는 무리겠지만 바쿠의 승리를 짓밟을 수는 있다며 자신의 오른손을 멈추는 대가, 즉 권총을 쏘지 않는 대가로 카케로 승부를 요구한다.[20] 조건은 포커 이외의 승부는 하지 않는 것. 때맞춰 시온 입회인이 도착하여 그를 제지하며, 원한다면 그의 주최 하에 카케로 승부를 할 것을 제안한다.

즉 이 게임은 사실 바쿠와 랄로의 승부인 동시에 할과 후쿠로의 승부, 2 대 2 대결이었던 것이다. 역을 구성하는 건, 위에서 대결하는 두 사람이 숫자만 듣고 카드 없이 100초 이내에 족보를 구성해내는 것. 결과가 나오는데 시간차이가 있었던 것도 이들이 족보를 작성하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즉 2회전 때만 유독 결과가 빨리 나온 것은 그 때 랄로가 최대한 시간을 끌면서 카드가 오픈된지 시간이 꽤 지났기 때문이었다. 3회전 때도 랄로가 어느 카드를 낼지 고심하며 시간을 끌었지만 그건 카드 오픈 전이었기 때문에, 카드를 오픈한 뒤로는 1회전과 비슷하게 흘러갔던 것이고 말이다.

플레이어는 어디까지나 바쿠와 랄로이며 할과 후쿠로의 두 사람은 협력자인 만큼 협력자로서의 게임진행을 도울 역할을 맡기면서 룰에 대한 설명을 들려준다. 사용하는 카드에 적힌 숫자는 1개의 덱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역의 숫자의 합으로 이뤄진다. 예를 들어 6의 경우 최대이자 유일한 족보는 1 1 1 1 2의 에이스 포카드,[21] 반면 35는 최강역은 5 6 7 8 9의 스트레이트 플러시고 최소역은 (노페어를 제외하면) 2 2 9 10 Q의 2원페어까지 가능하다.[22] 단, 이런 카드로 맞붙을 때 서로 이 숫자들을 알고 있는 상태라면 승부가 되지 않기에 아랫쪽 두사람이 오픈한 카드를 바쿠의 카드숫자는 할에게만, 랄로의 카드숫자는 후쿠로에게만 알려준다. 그것을 바탕으로 5장의 카드를 100초 이내로 선택하는 것. 윗쪽의 두 사람은 제한시간을 오버하거나, 선택한 5장의 합계가 틀렸거나, 이미 사용된 트럼프를 선택했을 경우에는 그 게임에서 진 것으로 간주한다. 참고로 그렇게 실제 카드를 쓰지 않고 기억력만으로 포커를 하는 것이기에, 이 역시 에어 포커인 것이다.

윗쪽의 역의 승부가 아랫쪽의 숫자의 승부와 연동되며 이 점은 아랫쪽 두사람에게는 밝히지 않은채 승부를 겨룬다. 따라서 아랫쪽이 숫자의 의미가 역의 숫자합일 것을 깨닫는 것은 후반일 것이라 마나베는 추측하지만 후쿠로는 무르다며 그자들이라면 1, 2회전만에 깨달을지도 모른다고 답한다. 한편 윗쪽에게 주어지는 정보는 이전 게임의 숫자들과 카드 오픈 후 자신측 플레이어의 숫자 뿐이다. 즉 자신측 플레이어가 아직 내지 않은 숫자들도 모르는 것이다.

10장 미만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크게 세가지로 분류된다.

덧붙여 만약 두 명이 동시에 미스한 경우는 다시 100초가 주어져 역을 만들게 된다.

이에 대해 후쿠로는 아랫쪽은 목숨을 거는데 자신들은 무엇을 거느냐고 묻는다. 마침 거기에 있던 아이언메이든 형태의 기구를 보고 몸에 철침을 하나씩 박느냐는 것. 이에 시온은 그들이 거는 것은 죽음에 해당하는 고통이라고 설명한다. 아이언메이든같이 생긴 것은 고문기구로, 이름은 비치 페인(Bitch Pain), 또는 위치 페인(Witch Pain)이라고도 부른다. 이 기구는 척추에 연결된 전극과 내벽에 붙어있다가 공기압으로 부풀며 온 몸에 닿는 전극을 통해 지정된 형태의 고통을 주며, 그 고통이 어찌나 강렬한지 한 번 당하는 것 만으로도 순간 사람이 달라질 정도다.

결국 위에서 하는 게임 역시 생명을 거는 무시무시한 게임인 것. 살아있는 상태로 여러가지 죽음의 고통들을 맛봐야 하니 죽음을 여러 번 경험하는 셈이다. 거기다 너무나도 리얼한 고통 때문에 진짜로 죽을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한다. 아무리 그래도 진짜 죽는 것보다는 낫다지만, 어쨌든 이쪽의 리스크도 상당한 것이다.[23]

후쿠로는 자신은 이런건 약하지만 별 수 없다며 너스레를 떨고 할은 이를 상관치 않는다며 받아들이는데 이때 한 가지를 더 걸것을 요구한다. 후쿠로가 자신과 대면했을 때 '거짓말사냥꾼의 대역'이라고 언급했는데 그 것에 대해 모두 이야기해주는 것. 이에 후쿠로 역시 할에게 그때의 기억이 없음을 깨닫게 된다.

덧붙여 1회전에서 패배한 할이 받은 사통은 사지를 찢겨죽는 거열형의 고통이었으며, 2회전에서 패배한 후쿠로가 받은 사통은 불에 타죽는 화형이었다. 고통히 어지간히 사실적이고 끔찍한지 두 사람 다 제정신이 아니게 된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침없이 최선수를 제시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시온은 둘다 괴물이라고 평한다.

현재 시점으로 돌아오기 직전 젊은 시절의 판사(토아 입회인)의 숙청장면을 갤러리로서 지켜보며 에바에게 언급받았던 것을 회상으로 떠올리는데 완벽함에 해당하는 조직을 이끌어 나가며 그 완벽에 몸을 둬야하는 입장으로서 판단해야 하기에 기본적으로 할은 두령사냥의 권리가 어디까지나 바쿠에게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며 그에 따라 최선을 다한 협력을 취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다만 3회전의 결과만큼은 로티플을 잡아냈을 것에서 뒤집혀 재앙이 되어버린 것. 이로 인한 추가벌칙은 없었다지만 위에서 언급되었듯이 온몸을 관통당하는 이미지의 사통을 받았다. 한편 바쿠와 랄로도 운영측에 잡입했을 후쿠로 등의 연락이 끊긴 점, 승부를 주관하는 입회인이 후쿠로와 할에게 붙어있던 두사람이라는 점 등에서 역을 만들어내는 것이 그들일 것이라는 점을 눈치채며, 또한 승부가 결정지어지기 전 모든 전모를 밝히려는 시온에 의해 드디어 2층의 할과 후쿠로의 모습이 갤러리에게 공개되며 주변인물들도 승부결정까지의 딜레이의 이유에 대해 깨닫게 된다. 이 와중에 엑스트라 한 명은 할아버지의 이름을 건다더니 저 두 사람이 역을 만드는 거라고 순식간에 눈치챘다.

그렇게 수시간 전부터의 회상이 마침내 현재와 이어지면서 4회전이 시작된다.

3.4. 4회전

테마는 맹신의 4회전.[24]

45와 47의 격돌에서 47이 로티플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이 유일하고 가장 적절한 타이밍이었음에서 후쿠로는 랄로가 법칙에 대해서 깨달았을 것임을 추찰한다. 더불어 재앙에까지 사고가 닿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한편, 할은 두번이나 사통에 휘말려 반패닉에 가까운 모습으로 주저앉아있는 듯한 모습. 그렇더라도 어차피 상대의 실수에 기대하기란 어려운 상황이기에 위쪽에서 최선의 역을 만들어줄 것을 믿고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름하여 맹신의 4회전.

화면을 둘로 분할시켜 상단부측의 할과 후쿠로의 사고, 하단부에서는 바쿠와 랄로의 사고가 동시에 전개되고 있음이 연출된다. 할도 후쿠로도 어떤 카드를 가지고 시작하였을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서로간에 현재 얼마만큼의 비오스를 가지고 있을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후쿠로는 두명이 비슷한 합계숫자를 받았다 가정하에 남은 숫자의 크기 쪽은 랄로쪽이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해낸다. 후반부는 이미 많은 숫자가 제거되어 포카드 등이 아닌 풀하우스 혹은 트리플 정도에서 승부가 결정날 가능성도 높은 만큼 큰 숫자를 가지고 있는 랄로쪽이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완벽히 최고역을 구성해낼 것을 기준으로 독백하고 있다. 할 역시도 '완벽히 해내지 않으면...'이라고 독백한다.[25]

한편 남은 카드는 바쿠 25, 26. 랄로 44, 63. 시온은 이를 외야에도 공개해준다. 각각의 숫자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역은 현 시점에서 25=3+4+5+6+7 스티플, 26=6+6+6+4+4 풀하우스, 44=Q+Q+Q+4+4 풀하우스, 63=K+K+K+Q+Q 풀하우스로서 25가 가장 강하며 26이 가장 약하다. 바쿠 측의 시점에서 25를 내면 일단 1승을 거둘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오스의 쟁탈전인 이 싸움에서 4회전도 아니고 5회전에서 최강인 25를 앞에 두고 랄로가 베팅에 따라올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 게다가, 26이 먼저 제출되어 최대역인 풀하우스가 구성되면 더 이상 4가 남지 않게 되면서[26] 25가 스트레이트 플러시가 될 수 없게 되는 딜레마도 안고 있다.

밝혀지는 4회전의 사통이 정확히 어떠한 고통일지는 알 수 없으나 후쿠로의 독백에 따르면 최종전보다 지금이라며 이 사통을 먹어버리면 이미 5회전에서 최선역을 구상해낼 난이도는 최대에 달할 것이라며 부디 지금 이길 카드를 내줄 것을 바라고 있다. 반면 랄로의 입장에서는 이를 알수 있을리가 없으며 25가 있을 것임도 짐작하고 있을 것이기에 4회전을 버리더라도 5회전에서 이기면 된다라며 생각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

5비오스째의 호흡에 접어든[27] 랄로의 제출카드는 63. 44를 제출했을 때 최대역인 Q Q Q 4 4가 63의 구성족보를 무너뜨려 자멸하는 것을 방지하는 정석.[28] 역은 유일하게 구성가능한 K 풀하우스가 농후하다. 한편 바쿠는 자멸조차 각오하는 26을 제출.

바쿠는 입에서 레큘레이터를 떼어내며 산소의 보존에 치중한다. 이미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하며 할에게 운명을 건 것이기도 하다. 한편 키루마 소이치와 할이 대화하는 형식의 자기독백으로 미루어 보면 그가 가지고 있는 기억상실은 완벽을 추구하던 정신적 방어기제로 크고 작은것을 포함하면 지금까지 이 되돌리기가 이뤄진 회수는 138회. 또 진 것인가 아직 지지 않았다 등의 내적갈등을 겪던 할은 첫등장 대사[29]를 내뱉으며 138번이나 잃어버렸던 자신의 기억을 전부 되찾았다.

에바의 죽음과 그 진상을 이야기하는 등 기억에 대해서는 확실히 각성했다고 하지만 사통에 관해서는 몇 번 씩이나 먹을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할의 선택도 무척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 한편 후쿠로는 63을 두고 역을 만들면서도 무언가 다른 것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한편, 외야의 카지 일행은 카드역으로만 따질 경우 필패의 상황이 확실하기에 가능성도 거의 없을 "후쿠로 실수해라 실수해라"를 외치고 있다.[30] 내부로 돌아와 바쿠는 체크를 선언하고 대응을 고심하고 있다. 이에 랄로는 조심스레 2비오스를 베팅. 그런데 여기서 갑자기 바쿠가 역으로 콜 & 맥스 레이즈를 선언!...하는가 싶었던 건 페이크고, 그런 상상 컷이 하나 지나간다. 어찌되건 고려를 하고 있는 상황. 그런데...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던 상황이 전개된다. 정말로 여기서 후쿠로의 미스(역 구성 실패)가 나온 것이다. 시종일관 최대역을 만들 기색이 만만했으며 숫자를 듣자마자 K의 풀하우스라고 인식했던 후쿠로가 왜 갑자기 이런 실수를 했는지는 당장은 알수 없는 상황. 할이 역 구성에 실패하지 않았다면 카드로서는 바쿠가 필승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만 또한 이조차 아랫쪽의 바쿠나 랄로는 알수가 없기에 한치앞의 전개조차 예측할 수 없게 되었다. 한편 역에서 이기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랄로는 강인하게 4비오스의 최대베팅을 걸어온다.

후쿠로의 작성실패형태는 이미 사용했던 하트 K의 재사용. 담당인 시온은 이미 스스로가 작성했던 로티플에 사용되었을 하트이기에 비교적 낮은 난이도였을텐데 왜 이런 형태의 실수를 했을지에 의구심을 품는다.[31] 한편 할의 담당인 마나베 또한 경악하는 모양새.

만약 바쿠가 이 베팅을 받아 합계 8비오스의 승부가 되어버릴 경우 여기서 승리를 따내는 것에 성공한다면[32] 5회전에서 바쿠는 굳이 스티플이 작성되지 않더라도 실질적으로 승리가 확정에 가까워진다. 상호간에 위쪽의 상황들은 당연히 모르는 상황이며 그럼에도 랄로는 후쿠로의 두뇌를 믿고 걸어온 맥스베팅. 도지 입회인은 이 4회전이 승부처라며 자기라면 콜하겠다고 주장하지만...

결국 바쿠는 폴드를 선언하고 승부는 5회전으로 넘어가게 된다.

예전 후쿠로를 만으로 데려가기 위해 시온이 만나러갔을 때의 상황이 잠시 언급된다. 과장된 모션과 정색한 표정의 다소 웃기는 표현방식으로 후쿠로의 거처의 문을 팡팡팡팡 열며 시온이 등장하며 '본능적인 결단' 그런 이유로 아이디얼의 빈센트 랄로에게 협력한 것이냐며 따진다. 협력자인 자신을 숙청하려는지의 후쿠로의 질문에 그럴 생각은 전혀 없지만 그들에도 감정이란 것이 있다며 그 부분을 잊지 말라고 답한다. 계속해서 팡팡팡 열어제끼는 시온에게 문짝을 다 열어제낄 셈이냐는 후쿠로와 이것도 본능이란 놈이라며 삐진듯이(?) 대꾸하는 만담이 연출된다. 이에 후쿠로는 착각하지 말아달라며 랄로에게 협력하는 것은 당신들 카케로를 지키고 싶기에의 행동이라며 자신만큼 카케로를 사랑하는 자는 없을 것이라 역설한다. 카케로 역시 형태나 구성원등이 옛날과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자신은 이것을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시온은 이에 양부 노와입회인이 했던 방심말라며 후쿠로는 어지간히 일그러진 자라던 당부를 떠올린다. 후쿠로가 강자끼리의 승부속 그것은 목숨의 쟁탈이 되어버린다며 어지럽게 변화하는 것을 잡아내려면 몸에 밴 본능을 타파하고 조짐, 희미한 변화를 보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과 함께 회상이 마무리된다.

에어포커로 되돌아와 바쿠의 폴드로 인해 랄로의 승리. 랄로가 4비오스를 가져가며 총 22비오스, 바쿠는 13비오스로 차이가 벌어진다.

바쿠의 입장에서는 혹시 5회전에서도 져서 5비오스를 잃을 경우 바쿠의 잔존 비오스는 8. 하나당 약 5분이니 지게 된다면 살아있을 수 있는 시간은 1시간도 채 되지 않는 셈. 때문에 방금 폴드하긴 했다지만 그게 과연 잘한 것일지 한 번 더 생각해본다. 하지만 걸었다면 이겼을까라는 기대같은 것은 무리였음을 되새기며 걸어야 할 기적은 한 번으로 충분하다고 결론짓는다. 이것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며 들키지 않는다면, 그것을 깨닫지 못했다면 이길 수 있다, 이긴다고 독백한다.

반면 랄로는 이번 교전에서 한발짝 리드했다며 지금 자신이 확실히 유리한 상황에 섰다고 하지만, 반면 오히려 그것 때문에 최종적으로 위험할지도 모른다며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거짓말사냥꾼이 분명 지금 카드를 덮었지만 그것이 숫자상의 불리에서 칩부족으로 인한 포기인지 다른 노림수가 있는 것인지.

그라는 남자라면 분명 노리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랄로와 그것이 들켜버리면 진다고 생각하는 바쿠가 교차되던 와중 바쿠의 산소통이 또 하나 소진되며 잔여소지비오스는 12개가 된다. 12개와 22개를 확인하며 랄로가 이겼다고 독백하는 찰나 위층의 시온은 마나베에게 그건 왜 그러냐며 손가락에서 피가 나고 있음을 묻는다. 그것을 본 마나베는 뭔가를 깨달은 듯 그런거였나라며 미소짓는다.

3.5. 5회전

그렇게 최종전 5회전이 시작된다. 테마는 도박의 5회전.[33]

마나베 입회인은 카케로 승부, 입회인이란 것은 예측을 넘어서는 일이 계속된다며 키루마 타츠키의 말이 거짓이나 허언이 아니었다고 감탄을 표하고 피의 정체를 지뢰라 칭한다.

장면이 전환되어 5회전. 바쿠와 랄로 둘 다 고민할 것 없이 마지막 카드를 제시하고 그 숫자는 2544.

스티플이 가능한 25라는 숫자에 랄로는 잠시 공포에 휩싸이지만, 곧 스티플이 되기 위한 숫자에서 4라운드의 26의 최대역 6풀하우스(6 6 6 4 4)에 의해 4가 사라졌을 것임을 깨닫고 "네가 바라는 것은 후쿠로의 미스 정도겠지?"라며 불길한 웃음을 띄운다. 하지만 그조차 계산에 넣은 채 자신이 패배하는 상황이 뭐가 있을지를 고찰하기 시작한다. 우선 적당히 많은 양의 베팅 이후 설마하던 후쿠로의 작성실패로 인한 패배, 혹은 기본 베팅을 갔는데 천재지변이 붙어버리는 패배의 두가지. 위쪽의 승부에 맡기는 부분에서는 질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한 그는 다른 선택지 "폴드"를 고려한다. 이러면 17대 17로 호흡 승부의 소모전에 들어가게 되는데, 방금 교환한 바쿠 쪽이 잔여공기는 더 많지만 호흡 페이스로 따지면 십중팔구 랄로가 이긴다. 한편 마나베는 이 지뢰에 대해서 깨닫지 못한다면 게임 오버라며 반원형의 깨진 얇은 판을 엄지와 검지로 쥐고 들어보이고 동시에 비슷한 반원형판이 어떤 비오스(산소)통 옆에 깔려있음이 슬쩍 비춰진다.

베팅은 랄로부터. 앞서 설명한대로 랄로는 폴드하고 호흡 경쟁의 서든데스로 돌입할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은 아직 "이긴"것이 아니라며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랄로는 1비오스를 베팅한다. 바쿠도 예상외의 상황에 매우 당황하는 표정. 심지어는 꺼내먹으려던 매실사탕을 놓쳐버리고 만다. 왜 여기서 1비오스를 베팅한 것인가, 이는 위험하다고 하지만 즉시 콜을 선언, 그리고 레이즈. 최대베팅의 6비오스를 건다. 총 12비오스의 베팅, 즉 다시금 올인을 선언한 것. 랄로는 그야말로 단말마라며 최후의 선택을 고민하는 중 '그에게는 보였다.'라는 서술이 기재된다. 한편 바쿠의 호흡기에서 잔여산소 표기계 쪽이 확대되는 연출이 잡히는데 여기에 비친 건 깨지고 남은 유리(혹은 플라스틱)조각의 파편. 즉 마나베가 천재를 실행하러 갔을 때 그 깨진 계기판 겉면 조각 하나가 옷에 딸려왔고, 이후 그걸 집다가 손가락을 살짝 베여 피가 났던 것이다. 이에 랄로는, 드디어 바쿠에게 잔여비오스를 속인다라는 작전이 있었음을 깨닫는다.

이하는 순서를 다소 뒤집은 해석이다.

결국 승부의 향방은 서든데스가 아닌 베팅전으로 마무리되게 된 것이다.

지금껏 에어포커의 승부가 갈리게 될 복선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비오스를 조작했을 가능성을 깨달은 랄로는 하나하나 고찰해나가기 시작한다. 정말로 산소를 다 사용하지 않은채로 비오스를 교환했을 것인가? 하지만 2차전 익사장면에서 죽기 직전의 상태까지 갔는데 산소가 남아있을 비오스에 눈길조차 주지 않는 것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 이에 대한 랄로의 해답은 불가능하다...였으나, 승부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손가락도 아낌없이 잘라낸 필사적인 집념이라면 눈앞의 공기를 마시지 않는 것도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을 고쳐먹는다. 그렇다면 언제인가? 계속 지켜보고 있었을 만큼 조작할 틈은 없었을 것이었지만 단 한번. 최초 시점에서 랄로가 산소를 보다 온존하기 위해 바쿠를 보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서 있던 약 10초. 그 시점에서 바쿠가 산소 계기판을 조작하는 것도 가능했을 수 있던 것이다. 이에 랄로는 주변을 둘러보며 그 흔적을 찾아보게 되고 드디어 깨진 계기판 겉면 조각[35]을 발견해내게 된다. 그 조각의 크기를 자신의 계기판에 대어 확인하면서 이로써 바쿠가 쳐놓은 지뢰를 모두 찾아냈다며 바쿠를 승부사로서 아름답다고 인정하는 반면 그것이 그의 일그러진 한계라 평하며 콜을 선언하게 된다.[36][스포일러]

파일:빈센트 랄로.jpg
찾았다, 지뢰를. 그리고 왜곡의 임계를.

랄로의 뒷 배경에는 카라칼, 보저, 경호 종료, 백룡 등 사망한 아이디얼의 협력자들은 물론, 사다쿠니, Q타로 등 바쿠에게 패배해 죽은 이들의 모습이 겹쳐지는 반면 바쿠측에는 아무도 없다. 야코와 카지의 모습이 아지랑이처럼 흔들릴 뿐, 이후로도 노와, 캬라와 키루마타츠키, 미다라와 카도쿠라 등의 모습들이 흔들리며 죽음을 앞둔 사람이 환영을 보듯이 수많은 아지랑이들이 피어난다. 랄로가 콜을 선언한 것에 마나베가 "지뢰를" 시온이 "피했다" 라며 작게 독백하며 이런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바쿠측이 바랄수 있는 것은 후쿠로의 작성미스 정도. 하지만 후쿠로의 작성역은 어김없이 스페이드와 다이아의 7을 사용한 10의 풀하우스. 시온은 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실수하지 않은 후쿠로에게 100SP를 가산시켰다.[38] 드디어 에어포커 최종전의 승패를 고하기 직전, 마나베는 시온의 SP 발언을 듣고 문득 생각나 지금 랄로의 SP가 총 몇인지를 묻는다. 그에 대한 대답은 어째서인지 무려 마이너스 1万SP. 이어지는 마나베의 발언은 "랄로는 멋들어지게 밟아버렸습니다..." "지뢰를."[39]

입회인이 선언한 5회전의 승자의 숫자는 25였다. 랄로의 표정은 변함이 없지만, 바쿠의 눈동자에는 그가 격하게 당황하는 모습이 비춰지고 실제로 랄로는 속으로 크게 당황한다.

참고로 천재지변은 발생하지 않았다. 25는 3+4+5+6+7 스티플인데, 이 시점에서 이걸 만드는 게 가능한 무늬는 클로버 뿐이다. 후쿠로가 역을 만들어야 하는 44에도 7 2개가 들어가는데, 후쿠로는 스페이드와 다이아로 만들었다.

한편 만약 밝혀지지 않았던 할의 4회전 구성역이 마찬가지로 작성실패였을 경우 랄로의 베팅을 받아 승부했다면 후쿠로가 풀하우스를 제출했을 것이고 바쿠는 5회전의 결과와 상관없이 패배가 확정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독자의 예측을 불허하는 작가의 반전이라 할수 있는 부분이며, 또한 작가는 이 지뢰를 통해 랄로가 초반 10초간 산소를 더 호흡했던 상황에 대해서 후에 커다란 차이를 낳는다고한 복선을 멋지게 회수하기도 했다.

3.6. 5회전 이후

룰렛의 구슬은 25로 떨어졌다.

후쿠로의 미스, 거짓말사냥꾼과 할의 승리. 노와 입회인(1호)도 말로 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두 가지의 의미는 깊다며, 아직 전체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우선 이 5회전, 후쿠로는 미스를 범하지 않았다. 그러면 어떻게 바쿠는 승리한 것인가? 그건 4회전 당시 유독 역 구성이 느렸던 부분에 힌트가 있다. 그 조건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두 명이 동시에 미스를 저질러야 하기 때문이다.

시온은 놀랐다며 설마 두 명이 모두 미스를 할줄 알았냐며 마나베를 쳐다보나, 마나베는 비슷하지만 다른 걸 눈치챘기에 이런걸 믿을 수 있겠냐고 반문한다. 그리고 이에 대해 카지가 진상을 깨닫는다. 관전자들은 지금까지 위쪽에서 최강역만 만들어왔다고 생각해서 도저히 25가 44를 이길 수 없다고 여겼지만, 사실은 25가 비장의 수로서 남아있었던 것이다. 마나베가 놀란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바로 할이 4회전에서 고의로 미스를 범해, 마나베나 시온이나 절대 고의로 하지 못할거라 확신했던, 임사체험을 스스로 겪는 행위를 해냈다는 걸 눈치챈 것이다. 4회전 당시 할이 26으로 만들 수 있는 최강역은 44666의 풀하우스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클로버 4를 사용한 것이 되어, 남은 25로 스트레이트 플러시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하지만 여기서 고의로 미스를 하면, 그러니까 클로버 4 대신 이미 1회전에서 사용했던 스페이드 4를 이용해 풀하우스를 만들어버리면, 최강역은 만들어지나 미스한 것이 되어 지게 된다. 그 대신 클로버 4는 쓰지 않고 남아 5회전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고 말이다.

그런데 4회전에서 재선택이라는 상황이 일어난 것은, 후쿠로도 작성을 실패했다는 뜻이 된다. 헌데 후쿠로는 어떤 것에 정신이 팔려 정말로 실수를 한 것이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쌍방 미스로 재선택이 나와버리자 후쿠로는 당황한다. 물론 에어포커의 난이도는 높다. 실수라는 것은 있을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후쿠로는 본능적으로 이것이 고의적인 미스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품는다. 정말로 고의라면 최선책은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미스를 범하여 재구성으로 시간을 버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두명의 입회인이 준비한 비치페인, 죽음의 고통이었다. 만약 할이 단순히 실수로 미스를 한 거라면, 지금 후쿠로가 고의로 미스할 경우 작성 실패로 패배하는 것은 물론 죽음의 고통도 스스로 겪는 선택을 하게 된다.[40] 결국 후쿠로는 그 고통을 다시 한 번 겪는 것에 대한 공포로 인해 본능을 이기지 못하고 제대로 된 최강역인 K의 풀하우스를 작성해버리고 만다.[41] 하지만 아니나다를까, 할의 선택은 역시나 작성실패라는 미스였다.

사통을 회피했음에도 떨리는 손으로 4번째 사통, 총살의 카드를 뒤집으며 후쿠로는 할에게 질문한다. 정말로 단순한 미스였는가, 아니면 너는 본능을 이겨낸 것이더냐고. 이에 할은 더 이상 본능과 싸울 필요도 없으며 쐐기가 방해라면 그 기억은 잊으면 그만이라며, 자아내는 것도 그 반대도 자유자재로 자신은 완벽해졌다며 이것은 자신에게 있어 첫 번째 사통이라 대답한다. 마나베가 믿을 수 없다며 이런 것이 가능한 것이냐는 대사를 한 것은 바로 이 부분으로, 비치페인 속에 있던 무렵 할이 미안하지만 쐐기는 걷어냈다고 말했던 부분이다. 5회전의 패배로 비치페인의 사통에 끌려들어가는 후쿠로는 이 내가 멋지게 당했다며 그것은 역시 거짓말사냥꾼의 짓이었다고 독백한다.

앞서 후쿠로가 신경쓰던 것은 바로 3회전의 결과 직후 바쿠가 패배가 분한 듯 테이블을 내리치며 긁어대던 것으로, 그게 위쪽에 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한 핸동이라는 것을 눈치챘던 것이다. 통 퉁 하는 정도의 작은 소리였지만 나름의 규칙성이 있는 소리이기에 후쿠로는 금세 모르스 부호인 것을 눈치챘다. 처음엔 자신이 위쪽에 있음을 깨달았을 랄로가 보내는 신호인가 했지만 그 내용은 첫번째가 H, 두번째가 A, 세번째가 L이었기에 바쿠의 신호임에는 틀림없었다. 그렇게 보낸 문장은 "HAL, 36이다." 이에 후쿠로는 바쿠가 비장의 수로 쓰려고 하는 마지막 숫자가 36이라는 뜻인가 하지만, 36은 바쿠 측이 첫번째에 제시했던 숫자이기에 또 같은 숫자가 나올 수 있냐며 의문을 가졌다. 또한 거짓말사냥꾼이라는 남자가 자신(적)에게 분명히 들리게 될 정보를 이리도 간단히 전달할 자인가 하는 것에서도 위화감을 지울 수 없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생각하다가 집중력을 잃는 바람에 4회전에서 작성을 실패했던 것이다. 그리고 패배로 사통을 겪기 전 어릴 때 밥 한 그릇을 위해 J탑이라는 쓰레기 패에 목숨을 걸고, 승부를 위해 병이라고 속이며 얼굴을 녹여버린 과거의 자신을 생각하며 강자가 되어 선택지가 늘어난 것이 두려워 하지 않는 힘, '각오'라는 무기를 잃게 만들었다며 후회한다.

이건 사실 후쿠로가 풀 수 없는 암호였다. H.A.L. 바쿠가 하치나 나오키에게 붙여준 애칭으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등장하는 HAL 9000에서 따온 이름이다. 작중 등장하던 이 컴퓨터의 이름은 당시 컴퓨터계의 거인이라 불리던 IBM의 스펠을 순서하나씩 앞당겨 I를 H로, B를 A로, M을 L로 하여 붙인 것이라는 설이 있었다. 한편 IBM은 미국의 회사이고 이것을 일본에 대응하면 가장 어울리는 것이 NEC의 PC-9800인데 9와 8, 이것을 하나씩 앞당기면 8(하치)과 7(나나)이 된다. 그래서 한발 앞서 걷는 컴퓨터처럼 뛰어난 두뇌를 지닌 하치나 나오키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여 할이라는 애칭을 붙였던 것이다.

다시 말해, "HAL, 36이다." 는 실제로는 "하나씩 앞당겨서 3(2), 6(5)이다."가 된다. 즉, 비장의 카드 25를 가리키는 암호였던 것. 바쿠가 말했던 기적에 건다는 것은 4회전의 패배로 키루마 소이치에 의해 사라졌어야 할 진정한 협력자 할에게 건 도박이었던 셈. 할은 간신히 도울 수 있었다며 "바쿠 씨, 그거 너무 알기 어렵다고"라고 독백한다. 그래도 자신밖에 알 수 없을 암호라고 생각하며, 마지막에 와서야 겨우 바쿠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다며 안도한다.

한편, 5회전의 사통은 지금까지 에어포커를 거쳐온 1층과 같은 죽음, 익사였다. 수중에서 숨을 내쉬는 것은 가능해도 들이쉬는 것이 불가능하듯 후쿠로는 폐에 물이 차오르는 고통속에 헤메이게 된다. 랄로 역시 갖고있던 비오스의 공기를 모두 사용한 후 자발적으로 의자에서 일어나고 10초의 카운팅이 지나 바쿠 측에 열쇠함이 열리게 된다.[42] 다시 자리에 착석한 랄로를 두고 구속을 해제한 바쿠의 몸이 떠올라 위를 향해 헤엄쳐 올라가며 카지 등은 바쿠가 승리했다는 감격에 눈물을 한방울 흘린다.

그러나...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위로 올라가려는 바쿠의 발목을 갑작스레 일어난 랄로가 붙잡은 것이다. 바쿠가 다른 쪽 발로 랄로를 걷어차며 저항해보지만 아무 소용 없었고,[43] 랄로는 다른 한 손과 이빨로 사용이 끝난 본인의 비오스를 다시 개봉하더니 호흡을 이어가며 다시금 서든데스로 전개를 몰아간다. 본래 바쿠가 열쇠 같은 것에 신경쓰지 않고 랄로가 익사하는 것까지 차분히 기다렸다면 이럴 여지조차 없었을 것이다. 또한, 게임 설명 전 몇 번에 거쳐 이것은 데스매치이며, 둘 중 하나가 죽어야 끝난다는 점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열쇠 습득은 분명 상대가 의자에서 일어나고 10초 후를 이완으로 간주하여 이루어 지는 것이지만 호흡이라는 내구전에서 상대가 먼저 죽으면 승자는 뒤바뀌는 것이 맞는 것이다. 때문에 시온 또한 순간적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망설이게 되었다.[44]

알고보니 랄로 역시 비오스를 보존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4회전 이후부터 비오스를 아꼈기 때문에[45] 그의 보존량에는 한계가 있었고 그 방책으로 택한 것이 바로 바쿠가 산소를 남겨두었다고 추측되는 바쿠의 사용 후 비오스에 손을 대는 방법이었다! 아직 바쿠에게 온전히 남은 새로운 비오스들은 손이 닿지 않는 반대편에 있었지만 사용 후 비오스들은 랄로의 범위 안에 있었던 것.

에어포커 규칙상 플레이어가 사용할 수 있는 비오스는 본인의 것에 국한되어있기에, 아무리 그래도 이건 명백하게 룰 위반이라고 판단한 시온 입회인은 이제라도 랄로를 저지하려고 출발하려 하는데, 마나베 입회인은 그냥 놔두는 것이 좋다고 만류한다. 이에 시온은 설마 밀장과장 출신인 마나베가 밀장과 동료와 싸웠던 바쿠에게 아직 감정이 남아있어서 그러는 거냐고 묻는다. 하지만 마나베는 덤덤히 모두가 그동안 거짓말사냥꾼의 승부를 겪으면서 "쐐기"에 걸려있었다고 지적하며 설명을 시작한다.

마나베의 이야기의 핵심은 바로 5회전 랄로의 1 비오스 베팅에 어째서 콜만 부르지 않고 올인을 했을까?에 대한 해답이었다. 아직 할의 25 스티플의 존재를 몰랐던 그 시점에서, 바쿠의 올인을 본 랄로를 비롯한 모두는 거짓말사냥꾼의 베팅을 다음과 같이 받아들였다. 바쿠의 올인은, 그가 비오스를 숨겨두고 있었기 때문에, 서든데스 승부를 노리고 랄로가 폴드하기를 바라고 한 행동이었던 것이라고.

랄로를 포함한 모두가 이런 해석을 한 이유는 바로 지금까지 바쿠의 비정상적인 승부방식을 쭉 보아왔기 때문이었다. 사다쿠니와의 행맨부터 제국타워에서의 도티, 그리고 이곳 프로토포로스에서의 만전까지, 그는 언제나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행동도 서슴치 않고 취함으로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렇기에 모두들 거짓말 사냥꾼은 자기가 익사해 죽을지도 모르는 위기에서도 비오스의 보존을 숨기고 아끼려 들수있을 인물이라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말로 바쿠가 비오스를 보존하고 있었다면 5회전 랄로의 1 비오스 베팅때 콜만 불러도 2 비오스+숨겨둔 비오스로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 마나베는 바로 이 점을 모두가 놓치고 있었던 거짓말 사냥꾼의 진정한 쐐기라면서 사실 5회전 랄로의 1 비오스 베팅 때 바쿠는 콜 승부를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사실 거짓말 사냥꾼은 비오스를 전혀 보존하고 있지 않고 있었기 때문!

즉 바쿠 또한 랄로 역시 비오스를 어느 정도 숨기고 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었고, 실제로도 랄로는 약간의 비오스를 숨기고 있었다. 그에 반해 바쿠는 (알아차리기 어려운 형태로) 보존량이 있다는 복선을 깔아두었지만 사실은 숨긴 비오스가 하나도 없었고, 그래서 2 비오스차로 이겨봐야 별 의미가 없었던 상황이었다. 그가 1 비오스 베팅에 진짜 두려워한 것은 오히려 랄로가 사실은 비오스를 보존한 것이 아니었음을, 할에게 걸었기에 승부하는 것임을 눈치채고 폴드해버리는 것을 염려했던 것이다. 바쿠가 자기 목숨이 달려있는 상황에서도 비오스의 보존을 숨길 수 있는 인물이라는 생각은 선입견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비오스를 보존해두었을 거라고 생각한 것은 선입견이었던 것이다.

바쿠는 1회전부터 산소를 보존하고 있었을테니 자신보다 보존량이 많을 것이라 확신했던 랄로는 가까스로 바쿠의 사용 후 비오스에 손이 닿자 가져와서 호흡을 시도한다. 그리고 평온한 표정으로 산소를 들이키려던 그 순간, 랄로는 괴롭고도 경악스런 표정을 지으며 다음과 같이 속으로 외친다.
없어!!! 공기가 남아있질 않아!

이 모든 것이 거짓말 사냥꾼의 희망고문이었다. 바쿠의 사용후 비오스가 아슬아슬한 거리에서 랄로의 손이 닿는 범위에 있었던 것까지 전부. 5회전에서 바쿠가 망설이며 "이자식 설마 내 진짜 남은 비오스를..."이라고 말한 것은 사실 보존한 비오스 따위 존재하지 않는 것을 눈치챈건가 하는 반대 의미의 대사였던 것. 애초에 시작 직후 레귤레이터를 부수는 그 순간부터 바쿠는 상대로 하여금 자신이 비오스를 위장하고 있다는 착각을 유도하고 있었고,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지뢰'였다고 마나베는 해석한다.

그리고 하나 더, 바쿠는 발의 족쇄를 풀 때 자신의 미사용 비오스를 슬그머니 뒤로 밀어 랄로로부터 멀어지게 해놓고, 반대로 사용 후 비오스는 그냥 가까운 곳에 그대로 두었다. 즉 바쿠는 랄로가 최후의 발악으로 바쿠의 보존(이라고 생각하게 만든) 비오스를 강탈하는 행동을 유도한 것이다. 즉 랄로에게 발을 붙잡힌 것도 다 고의적이라는 이야기가 되는데, 왜 이런 위험한 행동을 했는가? 실제로 그냥 이기는 것 만이 목적이라면 이런 인성질짓을 벌일 필요 없이 그냥 랄로가 질식사할 때까지 버텼다가 나가던가 붙잡히지 않게 조심해서 나갔으면 그만이다.

과거 폐광의 도둑잡기-행맨에서, 바쿠는 사다쿠니가 죽기 전 '괴물로서 죽게 놔두진 않겠다'라며 그의 각오를 꺾어놔서 비참하게 목숨 구걸을 하다가 죽게 만들었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에어포커에서도 승자는 바쿠, 패자는 랄로다. 다만 바쿠에게 있어 랄로는 단순한 패자가 아니라 자신에게서 동료를, 돈을 빼앗고, 모든 것을 걸었다가 패배한 패자다. 그러니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하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식으로의 패배는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무서운 속내였던 것이다. 숨을 쉬지 못하고 절망과 괴로움 속에 몸부림치는 랄로와 시선을 마주치며 바쿠는 고통속에서 죽어라고 독백한다.

시온의 생각은 랄로의 거짓 패배선언을 잡아먹으러 갔기 때문이라는 것, 패배선언이 거짓임을 폭로하고 자신의 과오를 깨닫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 바로 그가 거짓말사냥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대사가 끝나는 순간 바쿠가 매실사탕을 씹는 모습이 나온다. 굳이 바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자면 먼저번 매실사탕을 놓친 것은 그때 모든 상황이 자신의 생각대로 흘러갔기 때문이 아니라 이 마지막 순간의 랄로의 거짓을 유도하고 잡아먹기 위해, 이 순간에 먹기 위해 일부러 놓쳐둔 것이었다고도 볼 수 있다.

랄로는 5회전 시작 당시 베팅을 할지 폴드를 해서 지구전 승부로 갈지 고민하다가, 바쿠가 비오스 보존 속임수를 쓰고 있다고 생각해서 베팅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렇게 승부를 했다가 패배해서, 결국 자신이 어느 쪽을 선택하든 5회전은 지게 되어있었다고 여기게 되었다. 이 시점에서 바쿠가 랄로에게 잡히지 않게 움직였다면 랄로는 담담히 최후를 맞이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바쿠는 일부러 랄로에게 잡힐만한 위치로 올라오고, 자신의 다 쓴, 그러나 랄로가 보기엔 공기가 조금씩 남아있는 비오스를 일부러 아슬아슬하게 손에 닿을 거리에 뒀다. 이로 인해 랄로는 마지막 발악으로 어떻게든 살아나보려고 했다. 그러나 이 비오스에 남은 공기가 전혀 없다는 걸 깨닫자 최후의 발악에 실패한 것은 물론, 어차피 지는 게임이 아니라 사실 자기가 속임수에 걸리지만 않았으면(폴드 후 지구전 승부를 했다면) 이길 수 있었던 게임이라는 것을 깨달아버린 것이다. 이로 인해 패배와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했던 각오를 잃고 급격한 절망과 분노, 후회 속에서 죽어간 것이다.

랄로와 카라칼의 옛 대화에서 '네가 패배할 때는 무언가를 잘못 판단했을 때겠지'라는 대사가 있었다. 랄로는 자신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생각하며 카케로에 접촉한 것, 키루마 소이치의 소환에 응한 것, 만전에 들어간 것, 에어포커로 승부한 것 등을 떠올린다. 하지만 그가 정말로 판단을 잘못했던 건, 승부 초기에 산소보존을 위해 자리에서 일어선 것에 의해 거짓말사냥꾼이 산소를 보존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스스로가 만들어내게 된 것이다. 경직과 이완을 반복하고 동공이 벌어지며 괴로움 속에 발버둥치면서 바쿠를 몰랐더라면 이길 수 있었다는 후회와 함께 최후로 이 거짓말쟁이 놈이라는 생각을 하는 랄로를 뒤로 하며 바쿠는 매실사탕을 씹으며 당신, 거짓말쟁이로군이라는 대사를 읊는다. 그리고 나레이션으로 결과가 나오면서 에어포커 승부가 종료된다.

한편, 결판이 지어지는 468화 도중에 위층에서는 후쿠로가 본능을 넘어 자신의 절명조차 승리의 공물로 삼는 남자, 그런 남자가 허와 실을 자유자재로 되돌릴 수 있다 한다면 누가 이길 수 있다는 것인가? 아무도 이길 수 없다. 나는 되지 못했다. 완패다.라고 독백한다. 이어질 두령사냥의 복선으로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의미심장한 대사.
만내결전: 에어포커
입회인 6호 노와 시온 & 29호 마나베 타쿠미
승자 마다라메 바쿠
패자 빈센트 랄로
획득물 80레벨 마다라메BK, 챔프, 류세이의 이너, 100레벨 아라타의
이너를 획득하고 이에 따라 카이저가 될 권리를 획득

4. 카드 소모 현황

스페이드 다이아 하트 클로버
1 랄로1 랄로2 바쿠3/랄로3 랄로2
2 랄로1 랄로2 랄로2 랄로2
3 랄로1 바쿠2 바쿠5
4 랄로1/바쿠4[46] 바쿠1 바쿠4 바쿠5
5 랄로1 바쿠5
6 바쿠4 바쿠4 바쿠4 바쿠5
7 랄로5 랄로5 바쿠5
8 바쿠1 바쿠1 바쿠1 바쿠1
9 바쿠2 바쿠2 바쿠2 바쿠2
10 랄로5 랄로5 랄로3 랄로5
J 바쿠3 바쿠3 바쿠3/랄로3 바쿠3
Q 랄로4 랄로3 랄로4
K 랄로4 랄로4 랄로3/랄로4[47] 랄로4

5. 사용된 숫자(손패)

라운드 1R 2R 3R 4R 5R
랄로 15 8 47 63 44
바쿠 36 39 45 26 25
승자 후쿠로 후쿠로 후쿠로

6. 사용된 족보

바쿠 랄로 베팅 승자 보유 비오스[48] 소모 비오스 합계[49]
1R 36 - 8 8 8 8 4 / 8포카드 15 - 1 2 3 4 5 / 5스티플 8 랄로 바쿠15: 랄로32 바쿠2: 랄로1
2R 39 - 9 9 9 9 3 / 9포카드 8 - 2 2 2 1 1 / 2풀하우스 15 바쿠 바쿠29: 랄로16 바쿠3: 랄로2
3R 45 - J J J J 1 / J포카드 47 - 10 J Q K 1 / 로티플 5 랄로 바쿠17: 랄로19 바쿠5(+5)[50]: 랄로4
4R 26 - 6 6 6 4 4 / 작성실패[51] 63 - K K K Q Q / K풀하우스[52] 4[53] 랄로 바쿠12: 랄로22 바쿠6(+5): 랄로5
5R 25 - 3 4 5 6 7 / 7스티플 44 - 10 10 10 7 7 / 10풀하우스 12 바쿠 바쿠24: 랄로10 바쿠6(+5): 랄로5

7. 에어포커의 진짜 규칙

에어포커는 규칙의 자세한 부분을 플레이어가 스스로 유추해내는 것 역시 게임의 과정이기에, 다 끝났을 때에서야 비로소 규칙이 전부 드러난다. 그것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8. 기타

연재 내용이 클라이막스에 다가가면서 잡지측에 퀴즈 식으로 에어포커 문제가 나온 것이 있어 이 항목을 읽는 이들도 에어포커가 어떤 이미지일지 상상해보는 의미에서 풀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여 기재한다. 다만 항목 내용상 독자 스스로가 풀어야 하는 항목이기에 이후 풀이내용이 기재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58] 본편의 숫자들에 비해서는 훨씬 부담이 적은 숫자들이기도 하다.
당신 사용카드 상대 사용카드 결과
1회전 15 A 2 3 4 5 - 스페이드 5 스트레이트 플러시 40 6 7 8 9 10 - 스페이드 10 스트레이트 플러시 패배
2회전 35 5 6 7 8 9 - 하트 9 스트레이트 플러시 63 K K K K J - K 포카드(스페이드 J) 승리
3회전 52 Q Q Q Q 4 - Q 포카드(하트 4) 30 4 5 6 7 8 - 다이아 8 스트레이트 플러시 패배
4회전 51 ????? 12 ????? ???
5회전 34 ????? ??[59] ????? ???

남은 4회전과 5회전, 제한시간은 100초. 당신은 승리할 수 있는가?

[ 예시답안 ]
제일 먼저, 4회전 시작 시점에서 남은 카드를 카운팅하면 다음과 같다. 한 눈에 보이듯 스페이드는 완전히 전멸했으니 앞으로 논외로 해도 됨을 확인할 수 있다.
  • A, 2, 3: ♥◆♣
  • 4 ~ 8: ♣
  • 9: ◆♣
  • 10, J: ♥◆♣
  • Q, K: 없음

이 상황에서 12로 가능한 조합 중 제일 강력한 조합은 2, 2, 2, 3, 3(3의 문양은 상대의 패에 따라 달라진다)으로 구성되는 풀하우스이며, 51으로 만들 수 있는 제일 강력한 조합은 J, J, J, 9, 9로 만든 풀하우스가 되어 내 카드인 51 측이 확정적으로 이기게 된다. 이를 카운팅하면 5회전 시작 시점엔 다음과 같이 남는다.
  • A: ♥◆♣
  • 3: 위 3개 문양 중 1개
  • 4 ~ 8: ♣
  • 10: ♥◆♣
  • 2, 9, J, Q, K: 없음

여기서 내 쪽의 숫자 34로 가능한 제일 강력한 조합은 4♣, 5♣, 7♣, 8♣, 10♣의 플러시 뿐이다. 풀하우스 이상은 작성불가. 게다가 A가 포함되지 않은 탓에, 같은 플러시일 경우엔 경우에 따라 질 가능성이 있다.

본편에서 바쿠가 추리해냈듯 카드 숫자의 총합이 364인 점을 이용해 지금까지 나온 숫자를 전부 빼면 32가 되므로, 지금까지 천재가 발생한 적 없음을 고려하면 남은 32라는 숫자는 지금까지 쓰고 남은 7장의 합계이므로 이 중 2장을 뺀 상대 카드의 숫자는 아무리 커도 30이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이 중에서 내 쪽의 족보보다 강력한 족보를 구성할 수 있는 패는 다음과 같다.
  • 풀하우스: A, A, A, 10, 10(23) 단 1가지
  • 스트레이트 플러시: 3, 4, 5, 6, 7(25, 4라운드에 클로버 3을 남긴 경우), 4, 5, 6, 7, 8(30, 확정)의 2가지
  • A가 포함된 플러시[60]: A, 3, 4, 5, 6(19) ~ A, 5, 6, 8, 10(30) 등 4라운드에 클로버 3을 남겼을 때 19 이상의 모든 수가 가능.

따라서 상대의 마지막 패가 19 이상이라면 패배하고, 아니라면 승리한다. 마지막 상황에 가능한 숫자는 10부터 30까지이므로 최종 승률은 9 / 21 = 약 42.9%.



[1] 무엇보다 후반부에 숨겨진 반전에 따르면 키루마 소이치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바쿠의 팀메이트로서 싸우고 있었다. 즉 주인공과 최종 보스가 힘을 합쳐 싸운 전대미문의 승부였던 셈. 이러니 승부의 스케일이 엄청나게 커보일 수밖에. [2] 이 금속 카드는 게임에서 쓰던 1000 비오스 짜리 금속 화폐를 가공해서 만든 것이다. [3] Ante. 포커流 도박에 참가할때 반드시 맨 처음에 걸어야 하는 최소 판돈. [4] 익사/과정 문서에서 확인할 수 있듯 익사는 여러 단계를 거쳐 진행되며, 이 과정을 일일이 확인하면서 사망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시간 및 수고가 너무 많이 든다. 이에 따라 입회자인 시온이 편의를 위해 정의한 익사의 다섯 단계 중 사실상 회생 가능성이 사라지는 3번째 단계인 "이완"(해당 문서 기준으로는 호흡정지) 상태에 10초 이상 진입했을 때, 즉 근육의 이완으로 인해 앉아있지 못하고 물에 뜨게 된 상황이 10초 이상 지속되었을 때를 익사했다고 판단한다고 정의했다. [5] 산소팩에 'Bios'라고 양각되어 있다. [6] 첫 게임인 만큼 모든 가정과 사고가 무의미하다. 설령 법칙을 정확하게 추측했다고 해도 그 법칙이 맞다는 것을 증명할 데이터가 없기 때문이다. 승패를 순전히 운에 맡길 수 밖에 없는 것. [7] 일반 포커에서 처럼 드롭을 하면 그냥 바로 패배처리된다. 에어포커에서 이렇게 되면 숫자간에 어느 쪽이 이겼는지 힌트조차 얻지 못하게 된다. [8] 만약 여기서 한 번 더 풀로 레이즈를 했었다간 랄로쪽에 16비오스가 넘어갔을테고, 그러면 남은 게임을 랄로가 죄다 드롭해버려도 바쿠가 비오스 개수를 따라잡을 수가 없어 랄로의 승리가 확정된다. [9] 1회전의 승패로 비오스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선택지가 생기게 된다. 법칙에 대한 가설이든, 베팅승부에서의 선택지든 어느 쪽이든 망설이면서도 고르지 않을 수 없다는 것. [10] 랄로가 제시한 2장과 바쿠가 가지고 있는 5장의 숫자 중에서. [11] 그래서 마찬가지로 이를 눈치챘던 카지가 랄로더러 '바쿠를 알게 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주제에' 바쿠의 성향을 읽어냈다고 화를 낸 것이다. [12] 작 중 설명에 따르면, 무호흡에 의해 의식을 잃은 경우엔 호흡을 하는 것 이외에 의식을 되찾을 방법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의식을 잃은 것이 그것 때문이 아닌, 예를 들어 정신 상태의 변화같은 것 때문이었을 경우엔 스스로 의식을 되찾는 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이에 랄로는 스스로의 의지로 의식을 날려버리고 또 되찾는 것이 가능한 거냐며 속으로 놀라워한다. [13] 다만 데드라인까지 가지는 않았다. 남은 게임의 최저 앤티는 15개니 바쿠가 다 드롭할 수는 없는 것. [14] 물론 명색이 입회인이라, 카지가 '52장의 카드에서 4개의 역을 만들고 남은 카드를 전부 말할 수 있냐'라고 하자 그것 만으로 동시에 게임의 법칙을 깨달았다. 류세이 등 다른 사람들은 그걸 듣고도 갑자기 무슨 소리냐며 아직 깨닫지 못했다. [15] 단순히 숫자만 듣고 그걸로 최대역이 뭐가 나올지 계산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지만, 문제는 문양도 생각하면서 이미 사용한 카드들도 배제해가며 역을 만드는 걸 죄다 암산으로 해야 한다. 카지나 류세이랑 독자같은 일반인들은 실물 카드를 가지고 직접 해봐야 될 정도. [16] 1회전과 2회전까지는 법칙을 아예 몰랐기 때문에 베팅이든 뭐든 운과 심리전에 맡겨야 했다. 하지만 법칙이 밝혀진 시점부터는 숫자의 강함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승부의 포인트가 베팅을 통한 심리전이 아닌 카드를 오픈하기 전 자신은 무슨 숫자를 선택하는가로 넘어갔다. [17] 위에서는 마베 역시 이 게임에서 비장의 수단을 아끼는 것은 잘해봐야, 운이 좋아야 1회 정도나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18] 본래라면 18이지만 바쿠는 랄로보다 호흡이 빨랐고 먼저 산소를 더 소모했던 만큼 비오스 하나분량만큼을 먼저 소모하고 있었다. [19] 천재 집행 방법이 바로 마나베가 수조에 들어가서 공기가 든 비오스를 주먹으로 박살내는 것. 그냥 가지고 가버리면 될텐데 뭐하러 힘들게... [20] 사실 후쿠로는 쏘겠다고 블러핑을 건 것이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그게 블러핑인 걸 눈치챈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나왔다. [21] 이 때 후쿠로는 포커승부사답게 숫자를 포커역으로 변환한다는 말을 듣자마자 숫자가 다섯 장의 카드로 된 족보의 숫자 총합인 걸 간파해내고 6의 최강역도 맞춘다. [22] 이쪽을 맞춘건 할. [23] 1회전때 이에 대한 복선이 어느정도 깔려있었다. 시온 입회인이 랄로의 승리를 선언 한 후 아아... 아.. 용서를...이라면서 누군가에게 사과하는 듯한 대사를 하는데. 아무리 게임 룰이라지만 자기 조직 두령에게 고문을 한 셈이니 그런 것이다. [24] 위쪽에서 각자의 협력자가 역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이제 내가 최강의 역이라고 생각한 숫자를 위에서 반드시 최강의 역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믿고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야말로 맹신. [25] 참고로 완벽은 일본어로 칸베키かんべき로 쓰이는데 할이 클로즈업 될 때 카 칸(캉으로도 읽을 수 있음) 칸 칸 칸 칸 캇 카 칸 칸 하는 식으로 무수하게 칸을 독백하다가 완...벽하게 해내지 않으면... 하지만... 안돼 저걸(저 사통을) 먹을수는 없어라고 되뇌인다. [26] 4 2장은 1회전에서 이미 사용되었다. [27] 이로서 잔존 비오스는 바쿠 17, 랄로 18. [28] 63은 K+K+K+K+J 포카드 아니면 K+K+K+Q+Q 풀하우스 두 가지밖에 못 만드는 숫자다. 이미 J를 모두 썼으니 남은 건 KQ 풀하우스 뿐인데, 44를 먼저 내면 이마저도 못만든다. 이 둘 외에는 원페어조차 못만드니 필패하는 카드가 되어버린다. [29] 우리는 지구를 지배... 침략하러 온 우주인이다. [30] 여담으로 여기서 '후쿠로 미스! 후쿠로 미스!'를 하다가 ' 미스 후쿠로'라는 개드립이 튀어나온다.(...) [31] 후쿠로도 바쿠의 손안에 25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상황에서 의도적인 떡밥을 던진 것이라면 불가능한 선택지는 아니다. 25가 나왔다면 어차피 63은 패배. 랄로도 베팅할리 없을테니 상관없고 반대로 63으로 이기는 카드라면 랄로가 거는 베팅에 바쿠가 죽어야 할테니 이것도 상관없는 셈. 다만, 혹시 할쪽도 다음 승부를 위한 고의적인 작성실패 등을 할 경우는 이번 카드가 25가 아니라는 의미일 것이므로 재작성시 그대로 풀하우스를 만들어 승리를 거두거나 혹은 25를 부수는 형식으로 작성실패를 해버리는 방식이 있다. 다만 그 경우는 왜 하필 K 풀하우스로 작성하고 실패했는지가 의문이 남는 정도. [32] 승리를 확정지어 말할수는 없다. 혹여 할 역시 고의적으로 작성실패를-예를 들어 최대역 6 6 6 4 4의 풀하우스 중 4를 이미 사용한 카드로 지정해버리는 식으로-했을 경우 역 구성이 다시금 이뤄져야 한다. 그 상황이 된 후에 패배해버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33] 바쿠는 이 시점에서 '지뢰'를 하나 심어두었다. 5회전은 이 지뢰를 랄로가 밟을지 피할지에 대한 승부가 되었다. 그래서 도박. [34] 후쿠로의 작성미스에 의한 패배, 숫자에 의한 승리를 거저 넘겨주는 패배, 바쿠의 대응을 잘못 읽음으로 인한 호흡경쟁에서의 패배 등등. [35] 앞서 마나베가 자기 옷에 붙어온 것을 발견한 조각의 나머지 반 쪽. [36] 단, 이 문단의 기재 순서는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았을 뿐, 마지막 문장을 제외하고는 실제 작중 구성순서와는 역순이다. [스포일러] 아이러니하게도 랄로는 바쿠를 얕보지 않았기 때문에, 바쿠에 대해 너무 많이 알았기 때문에 패하게 된 셈이다. 후쿠로는 강자는 본능에 역행한다라고 표현했고, 실제로 바쿠는 항상 일반인이라면 생존 본능 때문에라도 할 수 없을 선택들을 함으로서 승리해왔다. 그리고 랄로 역시 바쿠가 그렇게 승리해왔음을 알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생존 본능을 초월한 함정을 팠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랄로 역시 패배가 결정된 뒤에는 차라리 바쿠에 대해 몰랐다면 이겼을 것이라며 절망한다. 일반적으로 악역들은 주인공을 얕보다가 패배하는 게 클리셰인데, 이 경우는 오히려 주인공을 얕보지 않았기 때문에 패배한 경우다. [38] 에어포커의 윗쪽 플레이어는 기억력만으로 역을 만들면서 죽음에 이르는 고통도 몇 번이나 견뎌내야 한다. 그래서 마지막 라운드까지 틀리지 않고 계산해내는 건 보통 어려운 게 아니라, 그 대단한 입회인들도 솔직히 자기도 그렇게 할 자신은 없다고 독백할 정도였다. 뭐 후쿠로도 4라운드 때 한 번 실수를 하긴 했지만. [39] 위쪽에서 마나베는 "지뢰를" 이라고 까지만 이야기 했었으며 이전 화에서는 지뢰를 눈치채지 못하면 게임오버라고 했을 뿐이다. 깨진 계기판을 본 시온이 그쪽이 지뢰라고 생각하여 "피했다"고 말했어도 이상하지 않은 부분이다. [40] 이미 후쿠로는 2회전에서 불로 구워지는 체험을 당했다. 미스를 생각하자 그 체험이 떠올라 두려워했다. [41] 물론 인간의 정신력이라면, 도박에서 이기기 위해서 이겨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그 정도 리스크를 지고도 이기리라는 확신이 조금이라도 있을 때의 이야기. 지금 후쿠로에게 할이 고의로 미스했다는 근거는 '자신의 감' 밖에 없다. [42] 물론 랄로는 10개의 비오스, 천천히 썼다면 50분 분량의 비오스를 썼으므로 후쿠로가 사통을 겪은 뒤로는 시간이 꽤 지난 시점이다. [43] 물 속이라 힘도 잘 안들어가고 애초에 랄로와 바쿠의 신체 능력 차이는 넘사벽이다. [44] 에어포커 중의 폭력이 금지되어 있었지만 이건 게임이 끝난 직후. 그렇기 때문에 이걸 랄로의 폭력 행사로 보고 제재해야 하는지, 거짓말사냥꾼이 게임에만 이겼을 뿐인 어리석은 패자의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묵인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 것이다. [45] 이 잔여 비오스가 랄로가 5회전 승부 전에 서든데스로 들어갈 경우 자신이 이길 수 있다고 독백했던 근거이기도 했다. 다만, 거짓말사냥꾼에게 잔여 비오스가 있다면 도중부터 비오스를 남기기 시작한 자신에 비해 처음부터 보존을 시작한 바쿠가 많은 양을 가지고 있을 것이 거의 분명하기에 폴드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 5회전의 콜로 이어졌던 것이다. [46] 의도적인 역 구성 실패. 이로서 25가 클로버 7의 스트레이트 플러시로 남을수 있게 된다. [47] 첫번째는 작성실패였으나 두번째에서는 역을 구성해버렸다. [48] 다음 라운드 개시전 최종 소지 비오스 [49] 호흡은 바쿠가 하나를 먼저 소모하고 랄로가 이어서 소모하는 흐름. 4라운드 종료 직후를 기준으로 삼으면 바쿠5: 랄로5 [50] 천재지변으로 5비오스 파기 [51] 1회전 후쿠로가 사용했던 스페이드 4의 재사용으로 인한 작성실패. [52] 본래 풀하우스의 작성에서 한번 실패했으나 재선택시 사통을 피한다는 유혹을 이겨내지 못한 후쿠로는 정식역을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반면 할은 다시금 작성실패. [53] 랄로의 4베팅으로 8베팅까지 올라갔지만 바쿠가 받지 않고 폴드. [54] 작중에서 당연하다는 듯이 서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족보만 만들었다보니 간과하기 쉽지만, 의외로 항상 제일 높은 역을 만들어야만 한다는 규칙은 없다. 다만 하술할 비치 페인으로 인해 패배한다는 선택지 자체가 봉쇄되기 때문에 서로 지는 걸 피하고 싶어서 이렇게 됐을 뿐. [55] 카드가 겹치더라도 다른 문양의 여유 카드가 남아있을 때 어떻게 되는지는 나와있지 않다. 예를 들어 4개의 7 중 이미 이전 라운드에서 ♠7는 쓰인 상황에서, 만약 어느 한 쪽이 다시 한 번 ♠7을 쓰는 경우엔 단순한 작성 미스다. 하지만 두 사람 다 이번 라운드에서 똑같이 ♥7을 하나씩 쓰는 경우는 발생할 수 있다. 작 중에서는 한 번도 이런 상황이 안나와서 그렇지 원래라면 이것도 천재가 발생할 수도 있기는 한데, 이 경우엔 작 중 전개에서 양 쪽이 5라운드 동안 서로 너무 잘 피해가는 것이 조금 부자연스럽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라운드 종료 후 심판이 상황을 알리고 대신에 다른 문양이 소모되었다고 알리는 방식일수도 있다. [56] 숫자만 보면 7,8,9,10,J의 스트레이트 플러쉬가 가능하지만, 이미 1회전에서 8이 포카드로 전부 사용되었으니 불가능. [57] 그래서 입회인 시온이 규칙을 풀어도 또다른 지옥이 시작된다고 했던 것이다. 제대로 눈을 뜨기도 힘든 수중에서 죽음이라는 극한의 공포심과 싸우며 가뜩이나 부족한 산소를 이용해 머릿속에서 가상의 52장의 카드를 펼쳐놓고 라운드가 진행될때마다 이미 사용된 카드를 추측해서 지워나가고 또한 남아있는 상대방의 패를 예측해서 그 덱을 뭉개버릴 수많은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58] 여담으로 상대측으로는 시온 입회인이 그려져 있다. [59] 마지막 상대의 숫자는 알려주지 않았다. 알아서 추리하라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어떤 숫자가 나오냐에 따라 승패가 달라진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한다. [60] 같은 플러시끼리의 우열비교는 제일 큰 카드부터 비교해 한 쪽 카드의 숫자가 더 큰 쪽이 승리한다. 문양을 따지지 않는 경우에 한해서지만 이 상황에선 애초에 같은 문양이라 이를 통한 우열비교는 불가. 따라서 상대방이 A가 포함된 플러시를 작성해낸다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