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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1 02:37:52

어느 날 나는 친구 집엘 놀러갔는데…

1. 개요2. 사례3. 관련 문서

1. 개요

현대 한국의 대표적인 도시전설이자 오네쇼타 구비 설화.

10대로 짐작되는 화자가 친구네 집에 놀러 갔는데, 친구는 없고 친구 누나가 낮잠을 자고 있어서 ㅅㅅ를 했다는 내용이다. 판본에 따라 "샤워를 했는지 비누 냄새가 났다", "(자는 게 아니고) 샤워를 하고 있었다"등 바리에이션이 많다.

주로 화장실 낙서로서 전승되고 있는데, 심지어는 이 문구를 사용한 도 있다. 심지어 다른 시인도 아닌 황지우 시인의 시다.
숙자는 남편이 야속해 - KBS 2TV·산유화 (하오 9시 45분)[1]

길중은 밤늦게 돌아온 숙자에게 핀잔을 주는데, 숙자는 하루 종일 고생한 수고도 몰라주는 남편이 야속해 화가 났다. 혜옥은 조카 창연이 은미를 따르는 것을 보고 명섭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이모는 명섭과 은미의 초라한 생활이 안스러워…….

어느 날 나는 친구 집엘 놀러갔는데 친구는 없고 친구 누나가 낮잠을 자고 있었다. 친구 누나의 벌어진 가랑이를 보자 나는 자지가 꼴렸다. 그래서 나는……
황지우 시집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中
'누나를 보고 자지가 꼴려서.....'라고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끝내지만 뒤의 내용이 무엇일지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을 정도로 뻔하다. 황지우 시인은 이런 음담패설처럼 1연의 TV 드라마의 내용도 뻔하디 뻔한 내용을 자극적인 전개를 통해 시청자를 현혹하고 있다고 꼬집은 것이다. 더 나아가서 시인의 성향과 시가 지어진 시대적 배경(80년대 군부독재기)을 고려해 보면, 어떻게든 사람들을 이런 자극적인 볼거리에만 집중하게 하고 정치에는 관심을 돌리게 하는 독재정권을 비판한 것으로 볼 여지도 있다.

청소년 시기 남자들에게 있는 대표적인 성적 환상인 '대충은 알지만 친하지는 않은 이성과의 섹스'를 충족시키는 것이 저런 낙서를 끄적거리는 사람들의 목적이라 할 수 있다. 여동생이 아니라 누나인 이유는 그 쪽이 아무래도 덜 폭력적인 인상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청소년 화자의 여동생은 백퍼센트 미성년자이지만, 누나라면 성인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생각할 수 있다.

물론 누나든 여동생이든 상대의 동의없는 섹스는 강간, 즉 무조건 성폭행이 되지만 보다시피 뒷부분은 생략되어 있어 진상은 누구도 알 수 없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에 가깝지만 어떻게 좋게 소원대로 합의 섹스(...)를 달성했을 수도 있고, 그냥 아랫도리를 적시기만 하다가 돌아섰을 수도 있고... 쓰면 쓸수록 자신이 변태로 느껴지는데... 어쩌면 누나로 설정된 이유는 다른 것보다 여동생보다 성적으로 능숙한 느낌을 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친구 부재'와 '누나 존재'는 모든 판본을 관통하는 핵심 설정이다. 당연히 여자로서 방어본능이 이미 충분히 성숙한 나이의 여성이 문도 잠그지 않은채 낮잠을 자거나 샤워를 할 수 있느냐 라든가 나의 경우를 되돌아 볼 때 친구 자취방이 아닌 친구 식구들이 살고 있는 친구 집에 갈 때 초인종이나 기척도 없이 바로 문 열고 쑥 들어가는가는 신경쓰지 말자.

본 문서는 야설 문서에서 전형적인 플롯으로서 링크되어 있으나, 가장 중요한 섹스 장면을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수준으로 처리하고 있으니 엄밀히 따지면 야설 자체는 될 수 없고, 이와 같은 아주 쉬운 과정을 거쳐 섹스에 이르고 그 장면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면 야설이 된다. 열린 결말

연세대학교의 유명한 야설 교수(…) 마광수 교수의 수업에는 야설을 써오라는 과제가 중간고사 대체 리포트 등으로 나오곤 했는데, 어느 해 어떤 학생이 "교수님 댁에 갔더니 교수님은 안 계시고 사모님이 샤워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으로 시작하는 리포트를 냈더니 A+를 받았다는 카더라 통신도 전해진다. 이유는 " 나의 상상력을 자극했다"였다고… 믿거나 말거나.

이걸 여성향에 성반전으로 도입해도 은근히 먹히는 클리셰이다. 물론 노골적인 단어에서 비롯되는 성적인 어필은 떨어지는 편이다. 물 뚝뚝 흐르는 근육질 몸에 타월만 덜렁 걸친 친구 오빠가 걸어나오다가 마주치면 부끄러워하는 수준에 그친다. 물론, 안 부끄러워하는 클리셰도 간혹 있긴 하다.

2. 사례

실제 사례로는, 한 학생이 해당 과제에 대해 고민하다가 여자를 립스틱, 남자를 넥타이로 칭해 소설을 써서 냈는데 남들은 평가와 함께 소설을 돌려받았지만 그 학생은 돌려받지 못했다고 한다. 찾아가 교수에게 묻자, "너무 야해서 간직하려고"라는 대답이 돌아왔고 그 뒤 대학 생활 내내 동기들은 그 학생이 무엇을 썼는지 몹시 궁금해 했다고 한다.[2]

이순원의 성장소설 '19세'에서 주인공이 자위행위를 할 때 이 부분이 나온다.

응답하라 1988에서 유명해진 야설 황홀한 사춘기에서도 친구 누나가 첫경험을 도와주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 알고보니 친구 누나도 자신을 좋아하고 있었다는 내용이다.

노라조의 ' 누님'이라는 곡은 이 설화의 대표적인 오마주. 별의 별 패러디가 다 나온다.[3]

유희열도 본인의 지상파 라디오 방송인 '유희열의 라디오천국'에서 이 드립을 시전하기도 했다. MP3파일 이에 그치지 않고 유희열은 지상파 방송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도 시전했다.

일본의 상업지 작가 유즈키N'이 위의 클리셰를 모델로 한 단편작이 있다. 그렇다고 NTR은 아니고 순애물.

할아버지의 옛날 이야기 목록에도 오른 듯 하다. 고대 이집트에도 있었다.

3. 관련 문서



[1] 실제로 1983년 3월 22일자 한국일보에 실린 TV프로그램 소개 기사다. 파일:숙자는 남편이 야속해(한국일보19830322).png [2] 마광수 수업과 관련한 루머가 많은데, 사실 마광수는 채점한 야설을 돌려주지 않는다고 한다. [3] 이승기 내 여자라니까, 임재범 고해도 후렴에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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