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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22 15:22:51

앨저넌에게 꽃을

앨저넌에게 꽃을의 주요 수상 이력
{{{#!folding [ 펼치기 · 접기 ]
역대 휴고상 시상식
파일:휴고상 로고.svg
최우수 단편
제6회
(1959년)
제7회
(1960년)
제8회
(1961년)
로버트 블록
《지옥으로 가는 열차》
대니얼 키스
《앨저넌에게 꽃을》
폴 앤더슨
《The Longest Voyage》

역대 네뷸러상 시상식
파일:네뷸러상 로고.png
최우수 장편
제1회
(1965년)
제2회
(1966년)
제3회
(1967년)
프랭크 허버트
대니얼 키스
《앨저넌에게 꽃을》
새뮤얼 딜레이니
《The Einstein Intersection》
새뮤얼 딜레이니
《바벨-17》

}}} ||

1. 개요2. 줄거리3. 국내 번역4. 미디어 믹스
4.1. 영화4.2. 드라마
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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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flower_for_algernon_audiobook.jpg

1. 개요

Flowers for Algernon

미국의 작가 대니얼 키스(Daniel F. Keyes, 1927~2014)의 SF 소설. SF라고는 했지만 같은 시대의 대표적인 SF 작가들인 B ig 3와는 다른 현대를 배경으로 만든 SF 소설이다. 대니얼 키스는 다중인격자인 빌리 밀리건에 대한 논픽션을 쓴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정신 지체 장애가 있을 때의 찰리는 왕따당한다는 사실을 몰라서 행복했는데, 지능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자신을 보는 타인들의 인간적이고 대상화된 시선들에 대해 점점 눈치채다가 기어이는 자신이 또 다시 외톨이가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후 실험의 후유증 때문에 스스로가 서서히 몰락하는 것을 알면서도, 괴로워하고 발버둥치는 고든의 인생은 그야말로 현실은 시궁창 그 자체. IQ는 곧 인간성을 의미하는가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게 되는 작품이다.

이 이야기는 《 히로시마의 아이》에 나온 것처럼 일기 형식을 통해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수술을 받기 전의 찰리 고든이 단순한 문장으로 서술하다가 수술을 받은 후에 유려하고 지적인 문체로 천천히 바뀌어가고, 이어 뇌 수술의 부작용으로 퇴행하면서 다시 단순한 문장으로 회귀하게 된다. 1인칭인 주인공이 따로 장황한 설명을 하지 않아도 그 심리 묘사까지 은은하면서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하는 다니엘 키스의 명작 중 명작이다.

원래는 잡지 더 매거진 오브 판타지 & 사이언스 픽션 1959년 4월호에 수록된 단편이었고, 이후 1962년부터 1965년까지 장편으로 개작했다. 단편은 휴고상을, 장편은 네뷸러상을 수상했다.

제목은 소설의 마지막 대목에서 찰리가 남긴 말인 "제 집 근처에 들를 기회가 있다면, 집 뒤뜰에 있는 앨저넌의 무덤[1]에 꽃을 바쳐주세요"라는 문구에서 따온 듯하다.

2. 줄거리

주인공 찰리 고든은 정신지체 장애를 가졌지만, 자신이 따돌림을 당한다는 사실조차 이해하지 못하던 그의 지능은 뇌 수술을 통해 천재 수준으로 탈바꿈한다. 너무나도 초월적인 지능을 가진 탓에 자신이 쓴 논문은 다른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어할 정도. 하지만 찰리는 뇌 발달 수술의 첫 번째 임상 시험자였으며 아무도 그 후유증에 대해서 확신을 갖지 못했는데, 찰리는 자신이 수술을 받기 전에 먼저 수술을 받은 '앨저넌'이라는 쥐가 일시적으로 지능이 상승했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며 사망하게 되는 것을 보고 자신도 곧 앨저넌과 같은 길을 걸을 것을 예감한다. 앨저넌과 찰리는 일종의 운명공동체라는 뜻.

그의 불길한 예감대로, 결국 찰리는 뇌 수술의 후유증으로 점점 지능이 떨어지게 된다. 자신이 쓴 글과 논문들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더니, 나중에는 기본적인 맞춤법까지 틀릴 정도로 심각한 수준. 찰리는 점점 바보가 되어 가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봤지만, 운명을 막을 방법은 없었다.[2] 결국 지적장애인 요양시설에 들어가기 전날, 타인이 작성한 보고서로 <앨저넌에게 꽃을>은 막을 내린다.

3. 국내 번역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히 유명한 소설로 프랑켄슈타인이나 지킬 박사와 하이드 같이 고전명작으로 분류되는 작품들을 제외하면 한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번역, 재간이 이뤄져 내려온 SF소설이다.

단편은 오멜라스에서 출간한 단편집 《 SF 명예의 전당 2: 화성의 오디세이》를 통해 국내에 소개되었다.

장편은 83년 동문출판사부터 9번에 걸쳐 8개 출판사에서 출간했고 역본의 제목이 거의 다 다른 것이 특징이다.
여기서 '앨저넌에게 꽃다발을'이라고 번역된 것들은 일본판을 중역했거나 일본판 제목에서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일본판 제목이 "알게논에게 꽃다발을"(혹은 아루제논에게 꽃다발을)이기 때문이다.[4] 이에 대해 노구치 유키오 도쿄대학 명예교수는 초학습법의 한 페이지에서 이 소설을 칭찬하면서 말미에 "알게논에게 '꽃다발을'이라고 하면 화려한 부케를 연상하게 되지만, 내 이미지로는 한두 송이의 들꽃이다."라고 코멘트해놓았다. 미국에서 장기간 유학 및 강의 경험이 있는 노구치 교수답게 Flowers라는 원래 제목의 뉘앙스를 정확하게 해석했다.

4. 미디어 믹스

영화, 드라마, 연극 등 다양한 형태로 각색되었다.

4.1. 영화

역대 성운상 시상식
파일:seiunprize.jpg
영화연극 부문
제1회
( 1970년)
제2회
( 1971년)
찰리 UFO
더 프리즈너

영화로는 1968년에 《찰리(Charly)》라는 제목으로 개봉하였다. 감독은 솔저 블루. 엠브리오등을 감독한 랄프 넬슨(Ralph Nelson,1916~1987).

배우 클리프 로버트슨이 찰리 고든 역을 맡았고, 그 역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4.2. 드라마

1961년 미국의 TV 엔솔러지 시리즈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스틸 아워(The United States Steel Hour)에서 "찰리 고든의 두 세계(The Two Worlds of Charlie Gordon)"라는 제목의 에피소드로 영상화되었다. 클리프 로버트슨이 여기서도 찰리 고든 역을 맡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KBS에서 방영된 드라마 《 안녕하세요 하느님》, 뮤지컬 《 미스터 마우스》, 《바보 신동섭》, 《철수 이야기》가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수차례 드라마화되었다. 2002년[5]에 원제의 'flowers'를 복수 형태 그래도 번역한 제목 《앨저넌에게 꽃다발을[6]》 을 제목으로 드라마 화 했었고, 2015년[7]에 동일 제목을 가지고 새로이 제작하여 방영하였다. 원작과는 결말이 다르다.

5. 기타



[1] 쥐라는 동물 자체도 수명이 2~3년으로 매우 짧은 편인데, 작중의 묘사를 보면 실험의 후유증 때문에 수명이 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2] 이때 퇴화하는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하는 찰리의 고뇌가 이 작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3] 책이 번역되어 출간되기 전에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찰리》가 한국에서 이미 개봉되어 있었기 때문인 듯. [4] 둘다 앨저넌을 일본 표기대로 읽은 것. [5] 유스케 산타마리아가 주인공 후지사와 하루 역을 연기했다. [6] '아르제논에게 꽃다발을' 이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다. [7] 야마시타 토모히사가 주인공 시라토리 사쿠토를 연기했다. [8] 한국 공연판의 대사 기준. 번역자가 이 소설을 몰랐던 모양이다 국내에 출판된 판본 중에 비슷한 제목을 가진 게 있다 [9] 단 《앨저넌에게 꽃을》은 지적장애를, 《넥스트 투 노멀》은 우울증을 중심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또 본작은 새드 엔딩인 반면 넥스트 투 노멀은 희망을 암시하는 열린 결말이라는 점도 차이점. [10] "우리는 절대 같은 계층에 속하지 않다. 내가 올라갈 때 너의 층을 지나갔고, 지금은 내려가는 도중에 다시 지나가고 있지만, 나는 다시는 이 승강기를 타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 서로 작별인사를 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