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2012 시즌을 정리한 문서.
1. 페넌트 레이스
2012 시즌에는 시작도 하기 전에 치퍼 존스가 2012년을 끝으로 은퇴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팬들이 충격에 빠졌다. 팀은 치퍼의 마지막 시즌에 우승을 해보자는 각오로 뭉쳤고, 마침 라이벌 필라델피아가 체이스 어틀리와 라이언 하워드 없이 시즌을 시작하기에 더욱 해볼만 했다. 하지만 실제 시즌에 들어가보니 필라델피아는 일단 나가떨어졌는데 워싱턴 내셔널스가 갑툭튀하여 지구 1위를 달리는 바람에 지구 선두는 물 건너갔고, 대신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1위를 수성했다.90년대부터 2005년도까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를 주름잡던 애틀랜타 (그러나 월드 시리즈 우승은 1995년이 마지막이었다. 그것도 상대 팀이 똑같이 플레이오프만 나가면 털리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여서....)였지만 2006년부터 기울며 암흑기를 보내다가 2010년도부터 부활을 하긴 했으나 3년 연속으로 지구 2위를 하며 만년 2인자 노릇만 했다. 이번 2012 시즌에 2위를 하게 된 원인은 타선에 있었다. 절대 강한 타선은 아닌데, 두 자리수 홈런을 치는 타자들이 꽤 있지만 그래봤자 홈런 9위 밖에 안 되는데다가 똑딱질도 못했다. (팀 타율 .247로 11위) 더 웃기는 건 내야수와 외야수 선수들의 타격이 극과 극을 달렸다는 것.
내야진은 그야말로 개공갈의 모습을 보여줬다. 포수 맥캔, 1루수 자유인, 2루수 어글라의 선풍기질은 참 시원했다. (....)
- 브라이언 맥캔 : 타율 .230, 홈런 20개, 타점 67점, 출루율 .300, 장타율 .399
- 프레디 프리먼 : 타율 .259, 홈런 23개, 타점 94점, 출루율 .340, 장타율 .456
- 댄 어글라 : 타율 .220, 홈런 19개, 타점 78점, 출루율 .348, 장타율 .384
치퍼 존스는 마지막 불꽃을 태웠고 비율 스탯 3-4-5를 유지했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수비도 별로였고 많은 경기를 출장하지 못했다. (타율 .287, 홈런 14개, 타점 62점, 출루율 .377, 장타율 .455)
반면 외야진은 환상적인 활약을 했다.
- 마틴 프라도 : 타율 .301, 홈런 10개, 타점 70점, 도루 17개, 출루율 .359, 장타율 .438
- 마이클 본 : 타율 .274, 홈런 9개, 타점 57점, 도루 42개, 출루율 .348, 장타율 .391
- 제이슨 헤이워드 : 타율 .269, 홈런 27개, 타점 82점, 도루 21개, 출루율 .335, 장타율 .479
한편으로 치퍼는 홈경기는 물론 원정경기와 올스타전에서도 기립박수를 받으며 상대팀들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일부 팬들은 은퇴 번복하면 가만 안 둔다는 협박이라고 놀렸지만(...) 그야말로 리그 전체가 치퍼를 아름답게 떠나보내는 성의를 보였다고 하겠다.
투수진 중 선발을 보면 팀 평균자책점이 3.42로 4위를 차치하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허나 마이크 마이너와 토미 핸슨은 10승 이상을 거두고 170이닝 이상을 먹었지만 평균자책점이 4점대라 그저그런 모습이었고, 브랜든 비치는 올라올 때는 잘 했는데 토미 존 서저리 크리가 뜨면서 등판한 적이 적었다. 랜달 델가도는 아직 제 몫을 해주기엔 먼 모습이었고, 에이스라 할 만한 선발은 결국 팀 허드슨이었는데 먹은 이닝이 179이닝이라 애틀랜타 선발 중 180이닝을 먹은 투수는 1명도 없어서 사실상 1선발급은 없었다. 그러나 선발로 시즌 중반 가세한 폴 마홀름[1]과 크리스 메들렌등이 제 역할을 다해주며 균열을 막았다.
불펜은 에릭 오플래허티와 크레이그 킴브럴이 철벽의 모습을 보여줬다. 채드 더빈도 의외로 활약을 했고 선발로 전향한 메들렌도 전향하기 전까지 불펜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크리스티안 마르티네즈는 하락세였고, 작년에 큰 활약을 해줬던 자니 벤터스는 혹사의 여파인지 이번 시즌에는 크게 하락세를 겪었다.
- 오플래허티 : 73이닝 3승 0패 28홀드 평균자책점 1.73
- 킴브럴 : 62.2이닝 3승 1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01
- 벤터스 : 58.2이닝 5승 4패 20홀드 평균자책점 3.22 (2011년 : 88이닝 6승 2패 5세이브 35홀드 평균자책점 1.84)
2. 포스트시즌
그러나 2012년 홈에서 열린 역사적인 첫 와일드카드 게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는
[1]
2012년 7월 30일 시카고 컵스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옴
[2]
문제는 이것이 좌익선심이 판단해야 할 정도로 충분히 깊은 외야에서 이뤄진 상황이었고 그 인필드 플라이 콜조차 공이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기 직전에 이뤄졌다. 애틀랜타 홈팬들은 분노해서 경기장으로 오물을 투척하기 시작했고, 프레디 곤잘레스 감독은 선수들이 좋아하는 상황에 이걸 목격하고는 금방 뛰쳐나갔지만 판정은 뒤집히지 않았다. 이 인필드 플라이 문제는 대단히 논란이 되었는데, 자세한 것은 해당항목 참고.
[3]
인필드 플라이가 얼마나 심판재량인지를 보여주는 사건이다. 더 문제는 2회에 데이비드 로스가 삼진이 되었다가 타임을 외쳤다는 이유로 삼진이 취소되었고, 이후 바로 선제 2점 홈런을 날리게 되었던 사건에 대한 보상 판정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그 상황을 분석해보면, 로스의 타임 선언은 피칭 이후였기 때문에 타임을 받아줄 수 없었고, 데이비드 로스도 타석에서 스윙을 한 상황이었다. 애틀란타가 만일 승리하였다면 이 사건이 오히려 오심으로 논란을 불러올 수도 있었다.
[4]
사실 어떤 의미에서 이날 경기에서 가장 확실한 오심은 이 내야안타였다. 치퍼 존스가 내야 땅볼을 친 다음에 1루에 들어간 시점에서 분명히 공이 먼저 도착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이 될 것이라는 점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인필드 플라이에 대한 또 한번의 보상판정이었는지, 그것도 아니면 관객들을 의식한 것이었는지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해 버린다. 더 웃긴 것은 치퍼 존스가 타격 이후 제대로 주루를 했다면 시기상으로 실제로 내야안타가 될 수도 있었다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