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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16 06:52:14

아에이오우

1. 기본 5모음 A, E, I, O, U의 음가2. 합스부르크 가문의 모토 A.E.I.O.U.3. 예민의 노래

1. 기본 5모음 A, E, I, O, U의 음가

대다수의 언어에서 실증적으로 관측된 기본 모음 집합이다. 이론상 모음사각도 상 극단에 위치하는 A, I, U 계 3모음은 모든 언어에서 필수적으로 존재한다고 한다.

영어에서의 알파벳 발음을 중시하는 일부 사람들은 'A, E, I, O, U' 각 알파벳을 '아, 에, 이, 오, 우' 음가로 한글 자모와 대응시켜 표기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그보다는 '애, 에, 이, 어, 어'로 대응시키는게 맞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로마자 A, E, I, O, U는 본래 앵글로섹슨계가 아닌 고대 로마에서 시작되어 고전 라틴어를 표기하던 글자였고, 라틴어에서 유래된 모음 체계인만큼 오히려 이쪽이 원조이며 다른 언어는 배제한 체 영어발음이 아니라는 이유로 아에이오우가 틀리다고 주장 할 수는 없다.

영어 모음 발음이 아에이오우가 아닌것은, 다른 유럽 언어들보다 음운 체계가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불어나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등도 모음 변화가 큰편이지만 유독 현대 영어는 모음체계가 다른 유럽 언어들보다 더 심하게 뒤틀린 것으로 유명하다. 이와 관련된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의 일화가 있는데, 원래는 Gandalf를 간달프라고 발음해야 하는데 사루만 역을 맡은 배우 크리스토퍼 리를 빼고는 대부분 '갠돌프'로 발음했다고 한다. 언어학자였던 J. R. R. 톨킨은 당연히 이런 모음 발음을 잘 알고 있었고 소설을 집필하면서 이를 반영했던 것이다. 이렇게 영어 모음 음가가 바뀐 이유는 대모음추이 등 여러 요인이 있다.

일부 잘못 알려진 사실로 일본어의 아이우에오 모음에서 영향을 받아서 저렇게 표기하게 된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일본어에 う음가는 완전한 우/u/가 아닌 으/ɯ/에서 살짝 원순화된 발음이다.

2. 합스부르크 가문의 모토 A.E.I.O.U.

프리드리히 3세 시기에 정해진 모토로, 'Alles Erdreich ist Österreich untertan'(지상의 모든 왕국이 오스트리아에 복종한다), '라틴어로 Austriae est imperare orbi universo'(오스트리아가 전 지구를 다스린다)라 적혀 있다. 하지만 같은 노트의 또 한 페이지에는 라틴어로 ‘En, amor electis, iniustis ordinor ultor; Sic Fridericus ego mea iura rego’(보아라, 나는 하느님께서 선택한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불의(不義)한 자들에게 두려움받는다. 고로 나, 프리드리히는 정의롭게 통치한다) 등의 해석이 있으나, 공식 해석은 정해져있지 않다.[1]

3. 예민의 노래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로 잘 알려진 가수 예민이 1990년 발표한 1집 첫곡이다. 가사를 보면 서정적 감성이 묻어나는 곡인데, 동요로도 편곡되어 널리 애창되곤 한다.

노래방은 TJ 4909, 금영 62741으로 등록되어 있다.
길을 걷다가 우연히 접어든 학교 담 너머로 들리는 노래소리
아이들의 멜로디는 피아노 음률에 맞춰 내 어린 옛 기억으로 스며드네
햇볕 든 칠판 위에 분필로 근 오선 마루 바닥위에 낡은 풍금과
그 너머로 앉아 계신 선생님의 입을 쫓아 우리 이렇게 시작했죠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음악선생님의 예쁜 손 따라 낡은 풍금소리 높아만 가면
올라가지도 못했던 우리 목소리 힘을 주어 반복했던 발성연습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마루바닥을 발로 구르며 박자를 맞추고 함께 노래 불렀던 친구들
이제 모두들 어른이 되어 학창시절 음악시간 잊혀진지 오래겠지
하늘이 맑고 깨끗한 날이 오면 교정에 울리던 고운 새소리와
창 밖으로 쌓여간 우리 즐거웠던 음악시간 큰 나무는 기억해 주겠지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음악선생님의 예쁜 손 따라 낡은 풍금소리 높아만 가면
올라가지도 못했던 우리 목소리 힘을 주어 반복했던 발성연습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1] 이 점은 사보이아 가문의 표어로 시작해 이탈리아 왕국의 표어가 된 F.E.R.T.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