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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32:05

아르곤(월야환담 시리즈)

1. 개요2. 전력
2.1. 무장2.2. 혈인 능력 : 동결 저주2.3. 그 외 능력
3. 기타

월야환담 시리즈의 등장인물. 24 진마 중 한 명으로, 혈인 능력은 동결저주. 《 월야환담 창월야》부터 등장했다.

1. 개요

긴 백발을 하나로 묶고 다니는 북유럽계 젊은 남성이며, 패션 때문에 일부러 찢은 것이 아니라 오래 입어서 해진 청바지와 베이브 루스가 직접 사인한 야구모자를 애용하고 얼굴에는 반창고를 붙이고 다닌다. 또한 항상 풍선껌을 불고 있는 악동 같은 스타일. 성격도 능청맞고 뻔뻔스럽지만 유쾌하다. 한세건이 저런 성격으로 어떻게 인간일 때 수백 명을 베었는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다.

인간일 적에는 바이킹의 왕족 출신으로, 인간일 적 이미 수백의 적을 베어 넘긴 역전의 용사다. 에스가, 크누트, 에이릭, 다그웬 등 많은 인간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데, 아마도 인간으로 태어났을 때의 이름은 에스가인 듯하다. 휀 크누트라는 닉네임으로 이름을 날렸다고. 창월야 8권과 9권에서의 묘사를 보면 아르곤 역시 팬텀과 마찬가지로 기억을 바꾸어 살고 있다고 한다.

자유 흡혈귀 연맹 에스프리의 총수다. 허나 거창한 직함과는 달리 클랜원이 몇이고 뭐하고 사는지도 잘 모른다. 게다가 가난하기 짝이 없는 클랜의 총수답게 본인도 빈티가 넘친다. 흡혈귀가 되면 그 수명을 이용해서 돈 벌 방법이 무궁무진한데, 금전 감각이 없는 건지 거지 생활을 즐기는 것인지 도통 돈과는 연관이 없다. 진마씩이나 되는 능력을 이용해서 투시력으로 즉석복권을 긁거나, 카지노에서 능력으로 돈을 따면서 생활비를 충당한다. 게다가 제대로 된 신분이 없어서 복권도 소액 당첨만 노리고, 카지노에서도 의심사지 않을 정도로만 조금씩 따고 있다. 하는 짓도 전체적으로 궁상맞아서, 돈이 없다고 국제택배로 자기를 보내버리다 자기 클랜원에게도 까이는 푼수 흡혈귀. 심지어 핸드폰조차도 없이 산다.

그가 이렇게 가난하게 사는 것은, 물론 본인의 재테크 감각이 떨어지는 점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일부러 그러고 사는 것에 가깝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배부르고 등따시면 권태에 지쳐 정신줄을 놓을 수 있으니, 일부러 헝그리 정신과 도전자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멘탈을 지키는 것'이다. 그래서 단순히 돈을 안 버는 것뿐 아니라 소비에트 혁명 등 다양한 혁명에도 참여해 왔고, 오리보트로 태평양 횡단, 카누로 베링해협 횡단 같은 미친 짓도 일상적으로 벌인다. 문제는 이런 도전을 흡혈귀들의 지배자인 테트라 아낙스에게까지 하고 있어서, 대놓고 테트라 아낙스 체제를 거부한다. 그 대가로 테트라 아낙스의 견제를 받고 있어서 마땅한 신분이나 계좌도 없고, 본인과 클랜이 모두 더더욱 가난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다른 진마들의 경우 팬텀처럼 마법으로 흉성을 눌러놓던가, 앙리 유이처럼 벌레에 자신의 기억을 분산시켜 저장하던가, 아예 살육 등 쾌락에 빠져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중에서 아르곤은 나름 건전한 방향성으로 나아가는 셈.

외전에서 흡혈귀가 된 배경이 나오는데, 일련의 사건을 겪고 자연스레 뱀파이어가 됐다고 한다. 선천적 자질이라고. 아낙스는 고대종을 아르곤에게 먹여 강화했을 뿐이라고 한다. 미쳐가는 아낙스가 자신을 통제하기 위해 안티테제로 삼을 요량으로 뇌에 직접 죽은 연인의 영혼 정보를 쏴주고 떠났다. 즉 아르곤은 계속 죽은 연인이 말을 걸고 있는 상태고, 자신이 엇나가려 할 때 마다 온화했던 그 영혼이 이정표를 계속 제시해주는 상태여서 '미칠 수 없는 뱀파이어'가 된 것이다. 다만 부귀공명을 싫어하고 일을 안 하는 이유로 이걸 클랜원들 앞에서 들어서, 머리에 게임 컨트롤러가 꽂혔다.

2. 전력

진마로서의 품위나 교양, 사회적 지위 따위는 엿 바꿔 먹었고, 지배자인 테트라 아낙스에게 반항하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진마로 인정받을 수 있는 이유는 그만큼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일부러 전장을 찾아다니며 싸움과 피를 갈구하는 호전적인 성격[1]이었고, 이후로도 델타포스 같은 특수부대나 용병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실전 경험을 쌓아 왔다. 보통 흡혈귀들은 압도적인 신체능력 덕분에 전투 기술을 연마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아르곤만은 격투술이나 사격은 물론 부비트랩 해체 같은 실전적인 기술까지도 뛰어나다. 한세건이 '밑바닥부터 올라온 자'라고 평할 정도로 가난한 것이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덕분에 진마 중에서도 팬텀과 쌍벽을 이루는 최강의 진마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으며, 팬텀이 사법사로서 최강자라면 아르곤은 무투파로서 최강자.[2]
하지만 헬기 등의 장비는 조종할 줄 모르는데, 이는 장비운전 기능을 따려면 돈이 들어서 항상 말단 보병이었기 때문이다. 정확하게는 그러한 장비운전을 하는 종류의 병종은 확실한 신분증이 필요한데 이러한 신분증을 위조하는데 큰 돈이 들어서이다. 아예 운전조차도 못 해서, 광월야 외전에서는 뱀파이어 헌터들을 추격하다가 소나타를 논두렁에 처박고 놓치게 된다. 헌터들이 말하길, "운전 졸라 못하던데?" 이 때문에 한세건에게 팬텀보다 못하다는 도발을 듣고는 다음날 운전연수학원에 등록하기까지 한다. 광월야 후반에서 LNG탱크로리를 몰고 돌격하는걸 보면 그새 운전은 배우긴 한 모양.

2.1. 무장

주로 장도를 애용하는 듯하지만, 인간일 때 이미 수백 명을 베었던 인간병기였고 그 동안의 전투 경력도 엄청나니 사실상 가리는 무기가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실제로 작중에서는 도끼도 잘만 사용한다.

총기는 마리아에게 선물받은 30mm 오리콘포를 사용하는 후장식 단발형 라이플. 오리콘 차트라고 명명해 사용한다. 30mm라고 해서 별 것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30mm 오리콘 포는 사람이 3명 타서 운용하는 장비다.[3] 실제로 흡혈귀중에서도 우수한 육체 능력을 가진 아르곤이 쏘고도 몸이 들썩거릴 정도의 반동을 가진 데다가, 탄환 자체의 부피가 커서 많이 들고 다니지도 못한다. 대신 순수한 위력만으로는 비스트마저 능가할 거라 평가될 정도인 데다가, 탄자에 줄로 십자가를 새겨서 흡혈귀든 뭐든 맞으면 골로 간다고.

하지만 그 놈의 금전 문제 때문에 광월야 시점에선 팔아치웠다. 저 따위 무기를 대체 누가 샀는지부터 의문.

2.2. 혈인 능력 : 동결 저주

혈인 능력은 동결 저주. 기본적으로는 적을 얼리거나 냉기로 둔화시키는 능력이지만, 물리적이 아니라 저주로서 심령에 작용하는 능력이기 때문에 뜨거운 물을 아무리 들이부어도 아르곤의 동결 저주로 걸린 동상을 해제하는 것은 힘들다. 뜨거운 물 같은 게 아닌 저주를 해제하는 방법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 욕탕의 물이 거의 육수가 될 정도로 오래 처박혀있으면 어느 정도는 해결되는 것 같다. 허공에 얼음판을 얼려 총알을 막는 등의 응용도 가능하다.

광월야에서 동결 능력은 극히 일부일 뿐 그 본질은 안티 키네틱 에너지(Anti kinetic energy)인 것으로 밝혀진다. 물질의 움직임 자체를 정지시키는 것으로 헥토르의 전하 방출 능력의 최악의 상성이기도 하다.

다만 이렇게 되면 채월야 후반부 래트 거닙이 아스팔트를 녹이고 주변 기온을 떨어뜨렸던, 열 전이 현상은 혈인 능력으로 설명하기 어려워진다. 처음에는 단순히 열 전이 정도의 능력이었다가 이후 설정이 바뀌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2.3. 그 외 능력

최초의 석세서. 인간 시절 침략해오는 기독교 세력에 대응하기 위해[4] 신탁에 따라 북극을 탐험하던 중, 동사하기 직전에 테트라 아낙스에 의해서 빙하에 갇혀있던 고대 흡혈종의 피를 계승하게 된다. 고든이 타락한 이후의 석세서와는 달리 유전공학이나 생명기술 등이 사용되지 않은, 순수하게 단종 직전인 계통의 피를 유지 보존하기 위해 흡혈귀화 되었기에 딱히 세뇌 같은 걸 당하지는 않았고, 덕분에 테트라 아낙스에게도 대항할 수 있다. 이미 계통이 끊어져 버린 진마의 계통을 복원한다는 석세서 본래의 취지에 가장 부합한 경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멀쩡하던 시절의 테트라 아낙스가 본인이 폭주할 때를 대비해, 아르곤에게 자신의 능력 중 일부를 심어 놓았다. 덕분에 엄청난 연산 능력으로 예지조차 커버할 수 없는 연계 공격을 펼칠 수 있다.[5] 테트라 아낙스가 직접 연산능력을 커버해주면 별다른 에너지 소모 없이 사용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연산에 엄청난 열량이 소모된다. 항상 껌을 씹는 이유는 이 연산에 소모되는 열량을 커버하기 위한 것이다.

3. 기타

사람이 꽤나 좋다. 다른 진마들은 자신의 클랜을 힘을 찍어누르는 경우가 많은데, 에스프리는 상하관계가 없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잘 쳐줘봐야 중간 레벨인 캐런 몬티가 아르곤의 궁상짓을 갈굴 수 있을 정도. 이런 성격 덕에 아그니 같은 호전적인 진마와도 꽤나 잘 어울린다.[6] 진마 마리아와는 고민 상담을 들어줄 정도의 관계고, 갓 진마가 된 초보 진마 창영 정야도 받아준다. 세력을 불리려는 생각도 있었겠지만, 흡혈귀는 상대를 잡아먹음으로써 VT를 늘릴 수 있기 때문에 VT만 높고 전투력이 별로 없는 정야가 다른 흡혈귀에게 먹혀 힘을 늘리게 할 수 없었기 때문이 더 크다.[7]

꽤나 인기가 있는 캐릭터라 그런지 파워 인플레에 묻히지 않고 신 광월야에서는 창월야에서 깨졌던 볼코프를 상대로 리턴매치를 벌여 승리하고 혈인 능력인 동결 능력이 분자 간 운동을 낮추는 현상의 일부였다는 등 여러 가지로 상향 대우받았다. 단 궁상스러움과 그에 대한 주변의 비난도 상승해서 최종적인 대우는 그게 그거일지도.

최종전에서 세계의 변혁 시 바란 소원은 무려 탈모 제거. 뱀파이어인데도 자기 때문에 스트레스로 탈모가 생기는 몬티를 가엽게 여겨 빈 소원이다. 이로서 새롭게 바뀐 세상에서는 플렉스 메디컬의 획기적인 신약에 의해 탈모가 정복되었다!!! 어떤 의미로는 가장 획기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이 있던 창영은 아르곤의 궁상을 없애 달라는 소원을 빌었는데, 그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구 광월야에선 새로운 테트라 아낙스가 된 서린이 넵튠(흡혈 충동을 완화하기 위한 연구 과정 중에서 나온 약물인데 흡혈귀의 성욕을 되살리는 효과가 있다.)을 개발했다는 소식을 듣자 돌연 태도를 바꿔 '이제부터 테트라 아낙스에게 충성한다! 테트라 아낙스 만세!'로 에스프리 간부들을 황당하게 했다.


[1] 아그니가 분쟁지역에 나타나 수백 명을 썰고 그 피를 마시는 것도 그 옛날 아르곤의 흉내에 불과하다. [2] 팬텀의 혈인 능력이 냉기와 물에 약하기 때문에, 상성상 팬텀보다 우위에 서 있다. [3] 여기서처럼 30mm 구경까지는 아니지만, 소련에서 만들었던 KS-23이라고 대공전차 ZSU-23-4 쉴카의 23mm 기관포의 총열을 재활용해서 만든 산탄총/카빈 총이 있긴 하다. 이름의 KS도 Karabin Spetsialniy, 즉 Special Carbine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30mm 저격포도 존재는 한다. [4] 실제로는 바이킹이 기독교 왕국을 침략하다 지들이 알아서 개종했다. [5] 앙리 유이가 테트라 아낙스의 예지 능력을 훔쳐내고는 아르곤을 상대했었을 때가 가관인데, 어디로 피하건 끝없이 처맞는 미래를 봤다.(...) [6] 사실 가장 큰 이유는, 자기보다 약하면 일단 잡아먹을 생각을 하는 아그니가 건드리기 힘들 정도의 거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7] 애초에 정야는 그 막대한 VT가 아까울 정도로 전투원으로선 전혀 쓸모가 없고, 창영도 제법 싸우긴 하지만 진마급 전투원이라고 하긴 부족하다. 힘이 목적이었으면 그냥 이 둘을 잡아먹으면 그만이다. 진마들 중 최강 수준인 그 앞에서 둘이 제대로 된 저항을 할 수 있을리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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