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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31:57

아라비안(말)


파일:Halterstandingshotarabianone.jpg

위키피디아

의 품종 중 하나이다.

아랍종 말이라고도 하며 아랍 사막 원산으로 고대부터 현재까지 명마로 이름이 높았다. 말의 분류 중에서 전형적인 '핫블러드' 계열이다.[1] 이후 여러 종과 교잡해서 서러브레드 같은 파생종이 나오기도 했다.[2] 아할 테케의 원류로 추정되는 종이기도 하다.[3]

유목민 베두인들이 오래전부터 애지중지하며 만들어낸 품종으로, 베두인족은 이들을 개처럼 자기 텐트 안에 들여놓고 키울 정도로 애정을 듬뿍 쏟았다고 한다. 그 결과 아라비안은 개만큼이나 인간에게 친화성이 강하며 쾌활한 성격을 가진 품종이 되었다. 4천여 년의 역사를 가진 품종이라 유전병도 적으며, 신체 조건도 우월하고, 무엇보다 훈련이 쉽고 뭐든지 열심히 한다. 말계의 보더 콜리로 칭송받는 이유.

평균 체고는 145cm~155cm 정도로 조랑말보다 조금 몸집이 클 정도로 작은 편이지만 다부진 체구에 튼튼한 골격을 가지고 있어 서러브레드보다 훨씬 더 무거운 하중을 버틸 수 있으며, 뛰어난 지구력으로도 이름이 높다.[4] 또한 체고가 다른 말들보다 조금 작음에도 50km/h 중후반대의 속도를 낼 정도로 몸도 날래다. 짐말로도 쓸모가 많고 예전에는 군마로도 쓰였거나, 군마의 품종개량에 주로 쓰인 혈통이다. 현재는 10km를 넘어가는 초장거리 경마 종목에서 많이 보이고,[5] 승마용으로도 활약한다.

아라비안과 서러브레드의 잡종을 앵글로 아랍이라고 부른다. 아랍 및 앵글로 아랍계 경마 경주는 유럽과 중동 등지에서 치러지고 있지만, 서러브레드계 경주보단 그 규모가 한참 작다. 일본에서도 한때 아랍계 경주가 개최되었고 세이유 같이 종의 벽을 넘어 서러브레드를 이기는 말도 나왔지만, 21세기 들어 명맥이 끊겨 현재는 열리고 있지 않다.

상술했듯이 뛰어난 능력과 건강한 몸을 가져 고급 말 품종으로 유명하여 군주들의 말로 애용되기도 했다. 쇼와 덴노의 애마 역시 헝가리산 아라비안이었다.


[1] 핫블러드, 웜블러드, 콜드블러드로 구분한다. [2] 서러브레드의 3대 시조 중 2마리( 달리 아라비안, 고돌핀 아라비안)가 아랍종이다. 다만 하플로그룹 분석 결과 이들도 아랍종이 아닌 터크종일 가능성이 있다. [3] 거꾸로 아할 테케가 아라비안의 원류라는 가설도 존재한다. 이래저래 아라비안과 아할 테케가 유전적으로 가까운 것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인 헤로도토스의 저서인 역사에 의하면 아라비아 반도에는 말이 없다는 기록이 실려 있는 것으로 보아서, 아할 테케가 말이 없던 아라비아 반도로 흘러들어와서 오늘날 아라비안 종의 조상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연구가들도 많다. 실제로 서기 7세기 대정복 시기에도 아랍인들은 기병이 아닌 보병을 군대의 주력으로 삼았다. [4] 현재에도 100마일을 달리는 테비스 컵과 같은 초장거리 경주에서 우승을 하는 말들은 주로 아라비안이나 앵글로 아랍과 같은 아랍종 혈통의 말들이 대부분이다. [5] 옆동네의 아할 테케도 초장거리 지구력이 좋기로 유명한 말 품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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