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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26:53

신이 된 날/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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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방영 중
2.1. 스토리 관련2.2. 호평
2.2.1. 캐릭터 디자인 작화 및 주제가
2.3. 비판
2.3.1. 완급 조절 실패2.3.2. 캐릭터 활용 실패
2.3.2.1. 공감할 수 없는 남주인공
2.3.3. 소재 활용의 실패
3. 총평4. 기타

1. 개요

마에다 준이 제작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신이 된 날의 평가를 정리한 문서.

2. 방영 중

2.1. 스토리 관련

일단 1화부터 배경 설명이나 캐릭터 소개 등을 철저히 배제하고 바로 주인공 요타와 히나가 만나는 전개로 이어지는 상당히 독특한 구성을 취했는데, 비판으로는 등장인물들이 거의 내내 만담만 하다 끝나기 때문에 스토리의 맥락을 잡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많다. 그간 마에다 준 작품들이 워낙 비슷비슷한 내용으로 진행한데다가, 특히 두드러지는 클리셰인 야구가 1화부터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초반부 전개가 세계관 해설보다는 상쪽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고 Angel Beats! Charlotte처럼 전개가 비슷하게 흘러가는 면도 있어 이번 작품도 분량 조절에 실패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호평하는 쪽에서는 이러한 구성이 오히려 신선하다는 평가이다. 사실 이러한 만담식 전개는 Key 작품 대부분이 이런 느낌이다. 오히려 Key표 애니메이션 전작인 Charlotte가 덜했었던 편이라고 보는 게 맞을 듯.

한편, 각본을 끝까지 읽은 인터뷰어의 감상[1]에서 급전개를 느끼지 못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마에다 준의 전작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확실히 초반부 전개가 더 빠르며, 인터뷰에서 마에다 준이 전작들의 애니메이션 구성이 서툴렀음을 인식하고 개선했다는 언급이 있어 이번에는 급전개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도 기대해볼만 하다. 3화 방영 직후 공개된 마에다의 인터뷰에서는 후반부의 쓸쓸함을 강조하기 위해 3화와 4화는 의도적으로 소란스러운 분위기로 연출했기에 감동 장르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이 많이 당황할 거라고 하며, 본인은 이때의 반응이 제일 두렵다고 한다. 또, 야구는 샬롯 때 야구로 인한 분량 조절 실패의 악평을 의식하여 의도적으로 짧게 끝냈다고 한다. 그리고 굳이 야구 장면을 넣은 이유는 야구 장면이 없으면 시청자들이 어라?하고 당황할 거 같아서이다. 인터뷰 내용을 봤을 때 3, 4화까지는 떠들썩한 일상을 그리는데 집중하고 5화부터 본격적으로 스토리를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우려한 대로 4화부터는 호불호가 급격히 갈리기 시작했는데, 3화까지는 그래도 마에다 특유의 개그와 개연성이 무너지지 않은 선에서 떡밥 투척이 이루어져 흥미롭게 보는 반응들도 있었지만 4화는 마작이라는 장벽이 높은 소재를 사용했고 마작도 룰을 모르는 초심자가 막무가내로 치는 걸 신선하다며 룰로 인정한다는 개연성이 날아간 전개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마에다 준 특유의 몰아치기 식 개그가 발휘되어 재밌다는 반응도 있으며 4화를 기점으로 시청자들의 시청 속행 및 이탈 여부가 갈리고 있다.

5화부터는 마에다가 말했던 대로 진지한 에피소드로 돌입하게 되어 감동적인 에피소드를 그려냈다. 이번 화에서는 이자나미 쿄코의 가족의 사정이 담긴 에피소드였는데 내용을 잘 짰다는 호평도 있고 약 8분(오프닝 포함)까지 합쳐서 개그적인 요소를 과도하게 넣은 것 아니냐는 혹평도 있다. 한편 해당 에피소드의 플롯이 2년 전에 방영되었던 바이올렛 에버가든의 10화와 유사하여 주목이 좀 있었다.[2] 그러면서 쿄코의 엄마 비디오가 99년 일본에서 방영된 주간 스토리랜드의 에피소드 중 하나였던 '천국에서 온 비디오 레터'와 유사점이 많이 보여서 표절 논란이 되고 있다. #

7화까지 스토리 진행이 정말 조금도 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주된 비판점이다. 전체 분량의 절반이 지나갔지만, 제일 중요한 히나의 정체와 세계의 멸망에 대한 단서는 커녕 암시 비슷한 것조차 나오지 않았다. 이러다가 또 후반부에서 말아먹는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점점 커지는 등 6화까지 전체적인 평가가 좋은 편이 아니다.

결국 8화부터 메인 스토리의 떡밥 회수가 시작되는데, 1쿨 12화 구성에서 남은 화수가 5화밖에 되지 않는지라 비슷하게 후반부 급전개로 평가가 떨어진 Charlotte의 재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주요 떡밥이었던 세계 멸망같은 건 없었고 단순히 히나의 죽음이 가까워서 미래가 보이지 않았던 걸 히나가 혼자 세계 멸망한다고 착각했던 것에 불과했고 히나의 미래예지 능력도 신적 능력이 아닌 단순한 과학의 결과물인 양자 컴퓨터라고 드러나면서 허무하다는 반응이 많다.

9화에서 요타와 히나의 고백 역시 Charlotte 이상으로 뜬금없다는 반응이 많은데 요타는 고3이지만 히나는 기껏해봐야 초등학생 수준의 외모와 정신연령을 가진데다가 요타와 히나의 관계는 아무리 잘 봐줘도 오빠와 여동생 관계인데 갑자기 서로를 이성으로 사랑한다고 느낄 개연성이 없다.[3] 여기서의 또 다른 비판점은 '굳이 히나와 요타의 관계를 이런 관계로 바꿨어야 했냐'이다. 왜냐하면 지금까지의 관계처럼 서로를 신뢰하는 파트너 같은 느낌으로 전개상의 문제는 전혀 없다. 굳이 바꾼 이유를 상상해보자면 아마도 파트너 같은 관계보다 서로 사랑하는 이성의 관계가 좀 더 감동적이겠다고 생각해서 바꾼 것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렇게 바꾸려고 한 결과, 두 사람의 관계를 어디까지나 파트너나 가족처럼 생각하고 몰입하면서 보던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뜬금없으며, 작위적이라고 느낄 수 밖에 없다. 위협적인 악역으로 등장할 것처럼 보였던 스즈키 히로토 역시 9화에 갑자기 불쌍한 과거사가 드러나더니 부모에게 버려진 히나에게 공감하면서 악역으로서는 허무하게 하차해버렸고 히로토의 해커 설정 역시 히나의 능력을 캐내기 위해 작위적이고 단순하게만 다뤘다는 지적도 있다.

10, 11화에선 초반부, 중반부의 일상씬 장면을 추억 요소로 활용하기는 했으나,[4] 작위적인 느낌이 강하고 7화란 많은 분량을 쓴 일상 에피소드가 크게 중요하게 활용되지 않았다. 7화 동안 끌어모은 조연들도 11화에서 멘붕이 온 요타에게 각자 메시지나 전화로 응원의 말을 보내 요타를 바로잡는 정도로 활용되는 게 고작이다. 당연히 이렇게밖에 활용 안 할 거면 7화 동안 뭐하러 일상물만 찍었냐는 비난이 강하다. 특히 텐간 카코는 머릿수 채우는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결국 모두 함께 요타에게 힘을 합쳐 히나를 구하자는 1화부터 예상됐던 뻔한 전개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한 것.

요타가 기억을 잃은 히나와 다시 시작하기 위해 보인 행동들도 반응이 매우 부정적인 편. 시간이 2주밖에 없어서 초조했다고는 해도, 소리를 지르지 말라는 관리인의 말에도 여러 번 소리를 질러 히나를 놀래키거나, 아예 히나가 자기를 보지 않는다고 대인공포증이 생긴 아이의 몸을 힘으로 억지로 돌리려고 하거나, 일찍 자야하는 정신과 몸이 불안정한 환자 옆에서 관리인의 상식적인 만류에도 밤새 게임을 하는 등 조심성이 없다는 걸 넘어 아예 몰상식하기 짝이 없는 모습을 여러 번 보였다.[5] 이런 식의 속터지는 행동이 짧게 지나가는 것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나오니 시청자들 입장에선 11화 내내 불편한 기분이 들지 않을 수 없고, 감동이란 게 제대로 머리에 들어올 리도 없다.

12화는 예상대로 히나가 요타에 대한 기억을 되찾고 다시 고백하게 되는데 히나가 요타에 대해 떠올리는 과정이 충분히 묘사되지 않은 탓에 갑자기 기억을 되찾은 것이 부자연스럽고 억지감동이라는 평이 대다수. 무엇보다 유아퇴행하고 기억을 잃어 단발이 되어 걸을 수 없던 여주인공이 일어나 걸어가서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는 건 AIR 미스즈의 하이라이트 파트와 상황 설정이 너무 유사하여 본인 구작 자체표절(...)이 아니냐는 평도 있다. 새로운 감동코드를 만들 수가 없으니 구작의 감동코드를 그대로 이용한건데 개연성이 부실하니 전작만큼의 감동이 느껴지지 않는 건 당연한 것.

12화에서도 11화보단 어느정도 나아졌지만 요타의 비호감적인 행동은 계속된다. 또 히나에게 소리 치는 건 요타의 마지막 남은 기회가 실패했기 때문에 이해는 가능하나, 이후 히나를 데려와 다시 영화를 찍을 때 거동이 불편한 히나를 억지로 걷도록 시키는 건 학대에 가까운 행동이기에 도저히 공감하기 힘들다. 물론 히나가 제대로 걷긴 했으며 원래 각본에 걸어가는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히나의 상태를 생각하면 걷는 장면을 생략할 수 있을 텐데, 그런 배려심도 없는 것 마냥 저런 행동을 하고 그걸 마치 감동적인 것 마냥 연출하니 시청자들은 어이가 없을 수밖에 없다. 차라리 농구공처럼 히나 본인이 자진해서 그것을 원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모를까, 그것도 없으니 영화 재촬영 장면은 영화에 미련이 남은 주연들이 자기만족을 위해 히나에게 역할을 강요하는 장면으로 왜곡되어 보일 수 밖에 없다.

밑도 끝도 없는 열린 결말도 비판받는다. 애초에 히나의 아버지가 히나를 포기한 이유는 히나의 병을 고칠 가망이 전혀 없었기 때문인데, 요타가 히나의 병을 어떻게든 고치겠다는 불확실한 결말로 끝났으며 하다 못해 수 년후 머리도 기르고 어느정도 원래 상태로 돌아온 히나를 보여줬다면 모를까 히나를 구할 방법조차 제대로 묘사되지 않는다. Charlotte가 후반에서 급전개를 펼쳤긴 했어도 유우의 이능력 흡수 능력으로 세계를 돌아다니며 모든 이능력을 빼앗는다는 명확히 정해져있는 문제 해결 방법을 제시했던 것과 달리 신이 된 날은 확실한 해피 엔딩 배드 엔딩도 아닌 채 답도 주지 않고 열린 결말만 펼치며 애매하게 끝나버렸다. 다른 열린 결말 작품들처럼 확실하게 해피 엔딩이나 새드 엔딩 둘 중 하나로 정하고 열린 결말을 전개했으면 모를까, 히나가 요타를 기억해냈다는 점에선 해피 엔딩이지만 요타가 히나의 병을 고칠 방법을 근시일 내에 찾지 못한다면 히나는 시한부 환자로서 죽는 배드 엔딩 결말밖에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이도저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요타는 재수생이고 앞으로 노력해서 최대한 빨리 의사가 된다하더라도 짧게 잡아도 6년 이상 걸릴텐데 그 때까지 히나가 살아있으리라는 보장도 없으며 설령 히나가 그 때까지 살아있어도 불치병 치료 연구라는 게 그렇게 빠른 시간 내에 가능한 것이 아니라서 무작정 마지막을 해피엔딩처럼 끝내기 위한 억지 설정에 불과하다. 후반에 비슷한 전개를 보여줬던 AIR은 차라리 깔끔하게 배드 엔딩으로 감동을 주는 방식을 택한 것과는 대비되는 부분. 차라리 AIR처럼 히나를 죽이고 요타가 히나와 같은 불치병 환자 치료를 위해 의사가 되겠다고 하는 게 더 자연스럽다.

10화에서 첫 등장한 시바 쇼코라는 캐릭터 활용 또한 부정적인데 11화에서 묘사된 쇼코의 과거사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쇼코가 히나를 양보한 건, 요타의 모습에서 과거의 자신이 비쳐본 것이 아닌 그저 히나가 마지막에 요타를 선택했기 때문이며, 쇼코가 자식을 잃은 슬픔을 히나를 돌보는 걸로 대리만족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하기엔 쇼코가 딱히 히나에게 집착하여 폭주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상식적인 선에서 히나를 돌보고 몰상식한 요타의 행동을 대단히 많이 봐줬다.[6]

한편, 1화 방영 당시 맨 처음에 나오는 흰색 배경에 의자 하나만 놓여있고 히나가 그 의자에 앉아서 독백을 하는 장면[7]에 대해 많은 팬들이 의문점을 두었고, 이는 시간적 배경으로 애니메이션 7화 경 나루카미 소라의 영화를 촬영 할 당시 히나가 소라에게 따로 '이 영상을 영화 마지막에 따로 넣어달라' 라고 부탁하고 히나가 신이 된 소감을 이야기 하는 영상이라는 사실이 12화에서 완성된 영화를 시청하면서 밝혀졌다. 방영 초기에는 별 의미없는 장면이라고 생각하고 대부분 넘어갔으나 12화 공개 후 장면의 개연성이 잘 연결되어있다는 점은 그나마 의의를 인정받았다.

2.2. 호평

2.2.1. 캐릭터 디자인 작화 및 주제가

작화를 비롯한 영상과 주제가, 배경음악의 퀄리티는 대호평이다. 작화같은 경우에는 모든 에피소드가 작붕을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게 잘 그려냈다는 평.

캐릭터 디자인은 니이 마나부로 다르지만 감독이 아사이 요시유키로 같고, 콘티로 마츠바야시 타다히토, 시노하라 토시야, 후쿠다 미치오, 안도 마사히로(安藤真裕) 등 실력파 연출가들이 대거 참여하였고 제작사도 P.A.WORKS로 같아 마에다 준의 전작인 Charlotte와 유사하게 작화는 수려하게 뽑아내고 있다. 특히 캐릭터들의 풍부한 표정과 움직임이 가감없이 들어가 좋은 시너지를 보이고 있다.

주제가의 보컬은 전작들과는 다르게 야나기나기가 전부 담당하였고 Lia 타다 아오이는 참여하지 않았다.

일상곡들의 평은 말할 것도 없이 호평, 주제가들도 작품과 굉장히 어울린다는 평이다. 특히 9화 막바지에 삽입된 ' 여름의 고요함(夏凪ぎ)'과 본 작품의 OP인 ' 너라는 신화(君という神話)'는 작품의 호불호와 상관없이 평이 매우 좋다. 작품의 느낌을 제대로 살린 곡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며, 작중 중반부에는 Key의 전작인 AIR의 삽입곡 나츠카게(夏影)[8] 라는 곡의 멜로디와 가사를 빌려오기도 하였다. 마에다 준이 애니메이션 각본에는 실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이지만 배경음악에는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며 혼을 갈아넣었는지 알 수 있다.

2.3. 비판

2.3.1. 완급 조절 실패

본작은 Key 초창기 작품들과 같은 느낌의 '감동 코드'를 중심으로 내세운 작품이고 이 작품이 노린 감동 코드의 핵심은 요타와 히나의 관계에 있었다. 그렇기에 초반부에 플롯에 필요 없는 인물과 다루고 싶은 소재들을 마구 등장시킬 것이 아니라 히나와 요타와의 인간적인 친밀감을 높여 줄 수 있는 사건을 배합해야 했다. 하지만 실제로 히나와 요타의 관계이 있어서 의미있을 만한 에피소드는 기껏해야 냉동차 사건이나 아빠 찾기 정도였고 나머지는 히나가 주인공이라기보단 오히려 주변인물에 가까운 에피소드들이었다. 시간은 일주일씩 휙휙 건너뛰니 시청자 입장에선 왜 갑자기 후반 가서 두 사람이 갑자기 서로에게 이성적 감정을 느낄 정도로 애절해졌는지 알 방도가 없다. 시청자들이 충분히 요타와 히나의 관계성에 이입하고 공감을 해야 감동을 느낄 수 있는데 초중반부에 나온 일상 에피소드는 요타와 히나의 관계를 진지하게 그린 에피소드들보다 별 의미 없는 일상개그 요소가 많았으며 진지하게 둘 사이의 관계성을 묘사하지 못했다. 오히려 초반엔 요타가 이자나미를 좋아한다는 설정으로 나와 불필요한 감정선과 분량을 소모했다고 할 수 있으며 이자나미를 좋아하던 요타가 어째서 히나에게 금방 갈아탄 건지 개연성도 부족했다.[9] 게다가 요타와 히나의 나이 차이[10] 때문에 일반적인 커플보다 이입하기에 어려움이 있기에[11] 더욱 이 묘사를 하는 게 중요했다.

결국 얼마나 선택과 집중을 하느냐의 문제인데, 마에다 준은 여기서 항상 실패해왔다. 사실 본작의 스토리의 핵심을 생각하면 히나와 요타를 제외한 모든 인물들은 별로 필요가 없었다. 요타 외의 주변 인물들은 후반에 가선 요타를 응원해주는 수동적인 역할밖에 하지 못했고 히나와 대립하는 적으로서 등장할 것처럼 보였던 스즈키 히로토는 갑자기 히나에게 과거의 자신을 이입하더니 악역으로서 허무하게 하차해버려서 별 다른 유의미한 역할이 없었다. 초반부터 충분한 시간을 들여 히나와 요타가 서로 친밀해지고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개연성 있게 묘사했더라면 히나가 끌려가기 전 서로가 고백하는 장면, 그리고 히나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려는 요타의 노력, 마지막에 히나가 요타를 떠올리고 다시금 고백하는 장면이 시청자들에게 와닿게 묘사되었을지 모르나 초반부에 별 의미없는 개그일상 에피소드나 하느라 둘 사이의 관계를 제대로 다루지 않다가 후반 가서 갑자기 서로가 엄청난 인연이자 사랑이라는 듯 묘사되니 시청자들은 도무지 공감할 수가 없는 것.

그리고 완급 조절 실패를 한 결정적인 부분이 바로 히나가 잡혀간 뒤의 상황 묘사이다. 히나가 잡혀간 뒤 요타가 '혼자서' 히나를 직접 찾아다니면서, 여러 장소에 가서 각 장소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그와 동시에 히나는 지금 여기에 없다는 묘사를 최소 약 1화 정도의 분량에는 무조건 담겨있어야 했다. 하지만 스토리를 전개하다보니 남은 화수는 얼마 안남았으니 결말까지 급하게 달릴 뿐이었다. 즉, 감동을 만들거나 슬픔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못하고, 화수가 얼마 안 남았으니 그냥 결말로 달려갈 뿐이었다.

2.3.2. 캐릭터 활용 실패

후반엔 남주인공 요타와 여주인공 히나에게만 집중했는데 요타에 대한 비판은 말할 것도 없고 여주인공 히나 역시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는 평이 크다. 초반에는 신이라고 주장하는 초딩 이미지에 후반부엔 유아퇴행되어 아기같은 행동만 반복하니 캐릭터의 매력이 전달될 리가 없다. Charlotte의 경우 여주인공 토모리 나오만큼은 key 인기투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인기 있었던 것과는 대비되는 부분으로 '캐릭터가 좋아서 본다'라는 변명마저 통하지 않는 수준이다. 그나마 초반부엔 쿨뷰티 매력의 이자나미가 주목 받았으나 후반 가면서 공기가 되자 자연스레 묻혔다. 나머지 주연들은 사실상 있으나마나 하는 수준의 존재감이다.

거기에 기존 주연들을 병풍으로 만들고 등장하는 히로토, CEO, 라이타, 세계의 높으신 분, 쇼코라는 캐릭터와 그들이 등장하는 스토리가 작품에 꼭 필요했나 묻는다면 아니다. CEO의 의뢰를 받은 해커가 히나의 뒤를 캐고 있다느니, 세계의 결정이라느니, 위조 신분으로 2주 동안 보호 시설에 잠입한다느니 죄다 스케일만 의미없이 키웠을 뿐, 그 스케일 자체의 필요성도 느끼기 힘들고 각본이 산만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거대한 악의 조직인 것 마냥 등장한 펜릴의 역할은 히나를 납치하여 히나와 요타 사이를 강제로 떨어뜨리게 하는 수준의 역할이 전부였으며 히나나 요타와 크게 대립하는 악역으로 보였던 히로토는 갑자기 히나에게 자신의 과거를 투영하여 히나를 도와준다. 사실상 히로토가 없었다면 요타가 히나를 다시 만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요타 일행에게 결정적인 도움을 준 인물인데도 불구하고 요타를 시설에 데려다준 뒤 하차하고 후일담 하나 없이 등장이 끝난다.
2.3.2.1. 공감할 수 없는 남주인공
주연, 조연 따질 거 없이 죄다 병풍에, 필요성을 느끼기 힘든 와중 비중이 높은 남주인공 요타에 대한 비판도 매우 크다. 일단 요타는 '전형적인 착하고 순한 주인공'이다. 물론 Kanon 아이자와 유이치 리틀 버스터즈 나오에 리키, 엔젤비츠 오토나시 유즈루 등 착하고 특색이 부족한 주인공은 key 작품들 중에서도 여러 차례 나온 적이 있다. 하지만 이들 중에서도 유독 요타가 매력이 덜한 이유는 요타가 워낙 수동적인 캐릭터성을 가지고 히나에게 끌려다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주인공들은 분명 눈에 띄는 특색은 없는 착한 주인공들이지만 정의롭고 착한 성격을 바탕으로 히로인이 위기 상황일 때마다 도와주며 작품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극의 주체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반면 요타는 일상 파트 내내 히나의 예지 능력에 끌려다니며 히나의 예지 능력에 감탄하는 것밖에 하지 못한다. 1~7화 일상 에피소드 내내 요타가 한 것이라곤 히나의 막장 지시에 묵묵히 따르는 수동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 뿐이며, 5화에서 쿄코의 가정사에 대해 알았는데도 불구하고 히나가 쿄코를 도와줄 생각이 없는 거냐고 말하기 전까지는 도와줄 의지도 자진해서 밝히지 않는 모습은 이 수동적인 느낌의 절정을 찍는다. 이렇게 수동적인 모습만 보이기에 요타의 캐릭터성은 특별히 부각되지 않는다.

게다가 줄곧 쿄코를 좋아하다가 갑자기 히나를 좋아하게 된 과정은 제대로 된 암시도 없었고 갑자기 툭 튀어나왔다. 아예 요타의 뜬금포 고백 후 요타가 쿄코를 좋아했다는 설정은 공기화가 된 듯 일체 언급도 묘사도 되지도 않는다.

위의 연심에 대한 묘사는 둘째 치더라도 전반적으로 요타의 캐릭터성은 조잡하다. 요타의 기본적인 설정인 짝사랑 소년, 중증 시스콘만 해도 후반 전개에 전혀 활용되지 않는다. 짝사랑도 시스콘도 각각 쿄코와 소라가 있어야 묘사될 수 있는 건데, 이 작품은 히나와 요타를 제외하면 죄다 병풍이기 때문에 활용될 리가 없다.

거기에 요타의 후반부 행적은 작가가 요타의 히나를 되찾기 위한 근성을 표현하고자 했지만, 시청자들 눈에 요타가 노력한답시고 한 행동이 매우 상식적이지 못하고 비호감적이라는 점 때문에[12] 뜬금포 고백과 함께 요타의 이미지를 나락으로 빠뜨렸고, 이는 작품 후반부의 승부 지점이었던 감동 파트가 시청자들에게 내내 부정적으로 비치는 결과를 낳았다.

요타와 히나 말고는 죄다 병풍인 상황에서 그 중 비중이 가장 높은 요타가 이렇게 비호감적이고 공감할 수 없는 행동을 남발하니 작품 자체가 나쁘게 보여지는 건 당연할 수밖에 없다.

전작의 남주인 오토사카 유우와 비교해봐도 요타의 문제점은 돋보인다. 유우는 요타와 마찬가지로 시스콘이고 그 설정은 오토사카 아유미를 잃고 폐인이 되어버리는 모습으로 제대로 활용되었으며, 히로인을 향한 연심도 히키코모리였던 자신을 구해줬다는 명백한 계기가 있었다. 유우 또한 비호감적인 행동을 하긴 했으나, 유우는 초반의 불량했던 주인공이 착하게 성장한다는 성장형 주인공 플롯을 따른 캐릭터이며, 성장한 후로는 크게 욕을 먹을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2.3.3. 소재 활용의 실패

제목이 '신이 된 날'이라는 점, 주요 캐릭터들과 조직의 이름에 신과 관련된 소재가 들어갔다는 점과 세계멸망이라는 소재, 여주인공 히나의 비범한 예지능력 등으로 인해 히나의 존재가 세계의 존망과 관련된 무거운 세카이계 작품이 될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다. 특히 캐치프라이즈였던 '신을 죽이고 세계를 지키느냐, 세계를 뒤틀어서라도 신을 살리느냐'라는 점 때문에 신(히나)의 존재를 건 주인공 일행과 조직 측[13]의 대립물을 예상한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후반부에서 히나는 애초에 신이 아니라 시한부 환자에 불과했으며 예지능력은 과학의 산물인 양자컴퓨터의 능력으로 밝혀졌다. 주요 소재였던 세계멸망 역시 미래가 보이지 않는 히나의 착각으로 단순히 히나의 리셋을 의미하는 것으로 나오는지라 예상했던 것보다 스케일이 훨씬 작고 별 것 아닌 진실이라 실망하는 사람들도 많다.[14] 애초에 신은 존재하지도 않았고 신이라는 소재를 강조할 필요도 없었는데 괜히 신을 논하면서 스케일만 키워놓고 사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식으로 밝혀진 것. 그 과정조차 임팩트 있는 반전이 아니라 그냥 언젠가부턴가 신이라는 소재가 묻히는 수준의 전개를 보여준다. 즉 기존 key 작품들처럼 광대한 세계관을 지닌 작품이 아니라 단순히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물인데 그 묘사조차 실패했다는 것이 문제.

또한 게임기가 마치 요타와 히나를 이어주는 인연의 키 아이템처럼 등장했는데, 게임을 하는 장면이야 많이 보여줬으나 거기에 담긴 둘만의 스토리나 히나가 게임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연출 등[15] 개연성이 매우 부족한 것이 문제다. Charlotte에서도 뜬금없이 MP3와 메모장이 키 아이템으로 등장해서 벙찌게 만들었던 것과 마찬가지. 마에다 준 자신이야 나름대로 의도한 바가 있었겠지만 총체적으로 본다면 마에다 준의 각본 및 연출진들 능력의 한계라고 볼 수밖에 없다. 머리속에서 이런저런 소재와 플롯을 떠올린 건 많은데 그걸 남이 공감할 수 있도록 연결시켜놓는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

3. 총평

병신이 된 날[16]
... 꼭 이렇게까지 해야만 했어?
신이 된 날 11화 하이라이트 영상 제목
국내 방영사 애니플러스의 하이라이트 영상 공식 코멘트[17]

신이 된 날이 욕쳐먹었던 이유

지금까지 마에다 준이 제작한 대표적인 세 개의 애니메이션 작품 중 최악의 실패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제대로 반영하는 것이 니코니코 동화의 감상평으로, 최종화는 아주 좋았다가 26.9%인데 비해 좋지 않았다가 29.6%로 나와 추월하는 등 여러모로 냉담한 반응만 받았다.[18]

완결 당일 트위터에서는 Charlotte가 일본 트렌드 1위로 올라가면서 재평가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Charlotte마저 재평가하게 만든 졸작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하다못해 스토리나 연출 등이 꽝이었어도 Charlotte마냥 '캐릭터라도 좋았지'라는 긍정적인 시선조차 없다. 또한 동분기에 방영한 무능한 나나 최종화가 신이 된 날 최종화보다 더 슬프다는 글들이 올라오면서 신이 된 날의 트위터 연관검색어로 무능한 나나가 뜨기도 했다.[19]

결국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지키기는커녕 헛웃음과 비웃음만 사고 있는 실정. 오죽하면 시청자들이 '이런 거 보느라 시간만 날린 걸 생각하니 확실히 세상에서 가장 슬프긴 하다'면서 단체로 자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이 된 날은 첫 화 공개 당시 수려한 작화, 고퀄리티의 주제가, 30일 후 지구 종말 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여러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그러니 앞서 두 차례의 실패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애니메이션 포맷에 맞춘 스토리 완급조절에만 좀 더 신경을 썼으면 간만의 명작이 나타났을 수도 있었다. 허나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여 망작으로 만들어버린 상당히 유감스러운 업적을 세움으로써, 마에다 준은 애니메이션 업계 만큼은 퇴물이라는 평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비판은 주로 마에다에게 향하고 있지만, 아사이 요시유키 감독을 필두로 한 스탭진들의 책임도 절대 마에다에 못지않다. 특히나, 토바 요스케 프로듀서의 요청에 따라 마에다의 각본에 감독 및 스탭진들이 사실상 개입하지 않았던 Charlotte와 달리, 이번 작품의 경우 3년간 39회에 달하는 스탭 회의를 통해 수정되어 완성된 각본이고 마에다 또한 스탭들의 지적을 모두 수용하여 반영했다고 밝힌 만큼, 실패에 대한 책임은 마에다 준 한 사람이 아닌 스탭 모두가 공유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아사이 요시유키 감독은 이번 신이 된 날로 감독으로서의 명성까지 추락해버렸는데, 이전에도 감독작인 Charlotte, Fate/Apocrypha의 평이 시원치 않았던 상태에서 참패했기 때문이다. Charlotte는 신이 된 날이 나오기 전까지 마에다 준의 최대 실패작[20]으로 여겨졌었으며, Fate/Apocrypha의 경우 Charlotte보다는 낫지만 원작의 플롯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작품으로서 불호가 많은 작품이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두 작품 모두 전문 각본가 대신 원작자가 시리즈 구성을 담당했다. 다만 아사이 요시유키 감독은 반성했는지 다음 작품 버디 대디스는 전문 각본가를 기용해 호평을 받게 되었다.

스토리에 대한 비판과 별개로 작화는 괜찮아서 캐릭터 디자이너, 총 작화감독 니이 마나부는 이 작품 이후로 캐스팅이 늘어 스타 애니메이터가 되었다.

4. 기타

한편 동 분기에 Key사의 작품 쿠드 와후타를 애니화한 극장판 쿠드 와후타가 발매되었는데, 이 작품 역시 원작의 기획과 시나리오 감독을 맡은 시나리오 라이터 카이를 직접 각본가로 기용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신이 된 날과 달리 상대적으로 짧은 러닝 타임 동안 짜임새 있는 구성과 전개를 보여주면서 마에다 준과 대비되는 호평을 받았다. 이에 Key의 팬들은 앞으로 마에다 준은 아예 애니계를 은퇴하고 게임에만 집중해줬으면 한다는 의견과 애니메이션 기획에 있어서는 마에다 준 대신 차라리 카이를 전면에 내세우자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이렇게 맹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마에다 준은 트위터 계정을 삭제한 뒤 잠적했다. 2017년 이후 두 번째. 히나의 성우 사쿠라 아야네와 요타의 성우 하나에 나츠키가 진행하는 신이 된 라디오 6화에서 언급한 것으로 소식 불명 이라고 한다. # 허나 성우들과만 연락이 안 됐던 것이지 팬들의 걱정과는 달리 잘 살아있긴 한 모양이다. # 그럴만한게 실제로 소식 불명에다 누구와도 연락이 안 된다면 실종된 것이기 때문에 진작에 여론이 난리가 났어야 했다. 반면 마에다 준이 잠적했다는 사실은 의외로 조용히 흘러갔다.

이 작품의 총평에 대해 간단하게 결론을 내리자면 현재 평가는 이전 작품인 Charlotte 엔젤 비트!보다도 훨씬 아래의 평가를 받고 있다. 작품의 평가와 별개로 BD 등의 성적도 현재로썬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일본도 시대가 지나면서 BD 구매 지수가 낮아지는 걸 감안하면 더욱 암울한 상황이다. 전작의 경우 부정적 평가 대비 BD 판매량은 꽤 우수한 편이었다. 애니메이션의 제작비 및 제작 연도 등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평균적으로 1쿨 작품의 경우 최소한 3,000장 이상은 팔려야 후속작을 만들기 위한 제작비 이상의 수익을 얻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1,504장이라는 암울한 성적을 받았다. 일본 애니메이션 블루레이 시장의 몰락을 감안해도 전작에 비해서 안 좋은 평가의 영향이 컸다.

Key 입장에서는 2018년 Summer Pockets의 성공을 시작으로 2010년대 중반의 침체기에서 서서히 벗어나며, 2020년 한해에도 20주년을 기념하여 Summer Pockets REFLECTION BLUE, 극장판 쿠드 와후타, 프리마 돌 등 다양한 기획을 야심차게 전개해나가고 있었던 만큼, TVA의 특성상 대중들에게 가장 많은 이목을 끌었던 신이 된 날의 실패는 뼈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특히나 서머 포켓츠는 과거작의 향수를 자극하는 노선으로 성공을 거둔 작품이기에, 이와 유사한 '원점회귀'를 강조한 신이 된 날의 실패는 Key가 사활을 걸고 있는 기획인 서머 포켓츠 애니화의 성공에 대한 부담감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후 헤븐 번즈 레드의 성공으로 자존심과 이미지를 많이 회복하기는 했다. 그래도 현재 비주얼 아츠 마이너 갤러리 등지에서는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등 까이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배경에서 구글 마크가 발견되어[21][22]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1] 원출처 [2] 물론 먼저 사별한 사람이 자신의 사후 메시지를 남긴다는 플롯은 많은 매체에서 사용하는 흔한 플롯이기는 하다. 한편 이자나미 쿄코의 성우인 이시카와 유이 바이올렛 에버가든의 성우를 담당한 적이 있다. [3] 그나마 히나가 요타와 쿄코를 보면서 혼란스러워 하는 장면이 몇 번 나오긴 했으나 이것 역시 뜬금없다는 평을 받았으며 그렇게 쿄코에게 매달리던 요타는 말할 것도 없다. 다만 묘사가 약할 뿐이지 제작진이 묘사하고 싶었던 것은 이성애보다는 가족애와 비슷한 것이라 볼 수 있다는 관점도 있다. 요타가 히나에게 좋아한다고 말한 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히나를 좋아해"라고 말하기 때문. 문제는 연출이 완전 연인에게 고백하는 방향이며, 제작진도 이성애라고 못을 박아버렸다. [4] CEO와의 약속 때문에 자진해서 히나 일을 꺼내지 못하는 히로토가 히나와의 일상을 흉내내 요타에게서 필요한 말을 끌어내게 만든다던가, 기억을 잃은 히나에게 요타가 전에 즐겨하던 게임을 다시 해보도록 시도한다던가. [5] 요타가 어리고 경험이 부족한데다가 시간에 쫓기고 있으니 어리숙한 판단과 행동을 하는 건 당연하지만, 작중에서 보인 행동들은 그걸 감안해도 너무 도를 넘었다. [6] 요타가 히나에게 저지른 각종 몰상식한 행동은 상술했고, 요타를 내쫓은 건 그의 위조 신분이 들통났기 때문이다. 위조 신분임을 알았을 때 쇼코가 요타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많이 봐준 것. [7] 이 장면. 방영 당시에는 상당한 떡밥이었기에 무슨 장면인지 알 방도가 없었다. 파일:신이 된 날 1화 히나 독백.png [8] '여름의 그림자' 라고 해석한다. [9] 심지어 고백씬 바로 이전 화인 8화까지만 하더라도 이자나미에 대한 호감을 보이던 요타가 적나라하게 묘사되었다. [10] 히나의 경우 정확한 나이가 나오지 않으나 요타는 고3이고 히나는 초등학생 정도의 외모로 보인다는 언급이 있다. 즉 적어도 5~6살 정도의 차이인 것. [11] 진 히로인이 어려보이는 외모인 설정은 Kanon에도 있었으나 이 경우 주인공이 어렸을 때부터 친했던 소꿉친구라는 설정 덕에 그나마 이입할 수 있는 요소를 남겨두었다. [12] 마에다 준과 시청자 간의 크게 엇나가는 감상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마에다 준은 요타의 행동들을 단순히 슬프고, 응원하고, 감동해야 할 장면으로 연출했지만, 시청자들은 그 의도에 공감하지 못했다. 상식적으로 슬프고, 응원해주고, 감동할 수 없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심적으로 굉장히 불안정한 상태인 히나에게 갑자기 소리를 지른다든가 어깨를 붙잡는 등(...)의 전혀 배려 없는 행동을 한다. 이 정도면 전문 요양 시설에서 벗어나 요타에게로 돌아간 히나가 과연 행복할까 싶을 정도. [13] 특히 키비주얼에서 히나와 대립하는 구도로 나왔던 히로토. 실제로는 히나의 과거사에 자신을 투영하며 공감하더니 갑자기 히나를 도와주고 후반부엔 요타가 히나에게 가도록 도와주는 뜬금없는 갱생 조력자 역할이 된다. [14] 마에다 준이 각본을 맡은 작품은 아니지만 key사의 미연시 Rewrite의 진히로인 카가리가 오히려 본작의 캐치프라이즈가 지향하는 바와 유사하다. 신적인 존재인 히로인, 하지만 그 존재가 세계의 존망과 관련되어 있기에 그녀를 살릴지 말지 선택의 갈로에 놓인 주인공. [15] 장애가 있으므로 손가락만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게임을 선망하리라는 추측은 가능하나 작중에서 전혀 은유된 바는 없다. [16] 리다이렉트로 현재 문서에 연결된다. [17] 물론 애니플러스가 제목이나 코멘트에 장난성 드립을 치는 것이 일상이긴 하지만, 작품을 돌려서 비판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18] 본래 니코니코 동화는 아주 좋았다 평가를 후하게 주는 곳이고, 만약에 보다가 나간다면 첫번째 것(주로 여기에 아주 좋았다가 배치된다)으로 평가되는데, 여기서 아주 좋았다가 70% 이하로 내려가는 애니는 대개 망작으로 취급된다. 그런 곳에서 30%도 안되는 반응이 나온 것. [19] 마에다와 루스보이는 둘 다 나키게 시나리오 라이터 출신으로 과거 에로게 라이터시절 라이벌처럼 여겨지기도 하던 사이이다. [20] 그나마 광매체는 잘 팔린 편이긴 하다. [21] 구글 로드뷰 사진을 보정하여 배경에 넣는 과정에서 실수로 구글 마크가 미처 다 지워지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 [22] 허나 현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작품에 쓰일 배경 사진을 촬영하러 로케이션 헌팅을 나가기가 어려운 상황이었고, 실제 사진을 가공하여 애니메이션 배경을 만드는 건 예산 절감을 위해 타 애니메이션에서도 종종 쓰이는 기법이긴 하다. 실제로 다음 분기 인기작인 유루캠프 2기에서도 배경에서 구글 마크가 발견되면서 같이 언급되기도 한다. # 하지만 저쪽과 달리 이미 본작은 스토리 쪽으로 주로 비판 받다보니 스토리 때문에 상대적으로 묻힌 편이지만 조롱거리가 될 사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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