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명칭: 시편 100편 D장조 작품번호 106(Der 100. Psalm Op.106)
호르스트 슈타인, 밤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밤베르크 교향악단 합창단의 1992년 3월 1~2일 녹음 |
1. 개요
독일의 작곡가 막스 레거가 혼성 합창, 오케스트라, 오르간을 위해 1908~1909년 작곡한 곡. 제목처럼 시편 100편을 마르틴 루터가 독일어로 번역한 것을 가사로 삼았다.2. 작곡과 초연
1908년 4월~7월 라이프치히에서 예나 대학교의 개교 350주년을 기념하여 1악장을 써서 같은 해 7월 31일 예나 대학교 350주년 기념식에서 연주한 것을 시작으로[1] 1909년 5월~8월 나머지 세 개의 악장이 작곡되었고, 완성된 곡은 1910년 2월 23일 켐니츠와 브레슬라우에서 동시에 전곡이 초연되었다. 초연 당일 레거는 켐니츠에서 합창과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3. 곡의 형식
합창은 혼성 4부 합창을 기반으로 하나 가끔씩 성부가 분할될 때도 있으며, 오케스트라의 편성은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4, 트럼펫 2, 트롬본 3, 튜바, 팀파니, 심벌즈, 큰북, 오르간, 현5부로 구성된 2관 편성의 곡이다. 4악장 종결부에는 4대의 트럼펫과 4대의 트롬본이 별도로 투입된다.곡은 총 4악장 구성이며, 좀 더 면밀히 보면 '소나타 형식 악장-느린 악장-스케르초-피날레'라는 고전 교향곡 형식도 엿보인다. 전체적으로 바로크적 다성음악과 후기 낭만주의적 화성, 음향이 조화된 곡이라고 할 수 있다.
3.1. 1악장
Jauchzet[2]- D장조, Maestoso, 4/4박자.팀파니와 큰북의 짧은 트레몰로 후 시작되는 제시부에서는 영광과 환희에 가득찬 제1주제가 합창 중심으로 제시된 후 아름답고 고요한 제2주제가 현과 합창과 함께 제시된다. 발전부에서는 제1주제가 교묘하게 변형되어 전개된 후 제2주제가 전개되고, 짤막한 관현악 경과구 후 제1주제가 다시 전개된다. 재현부는 주제 제시 순서대로 재현된 후, 제1주제 기반의 코다로 속도를 늦추며 끝난다.
Jauchzet dem Herrn all Welt.
온 땅이여 여호와께 즐거운 찬송을 부를지어다.
Dienet dem Herrn mit Freuden.
기쁨으로 여호와를 섬기며
Kommt vor sein Angesicht mit Frohlocken.
노래하면서 그의 앞에 나아갈지어다.
온 땅이여 여호와께 즐거운 찬송을 부를지어다.
Dienet dem Herrn mit Freuden.
기쁨으로 여호와를 섬기며
Kommt vor sein Angesicht mit Frohlocken.
노래하면서 그의 앞에 나아갈지어다.
3.2. 2악장
2악장: Erkennet[3]- b단조, Andante sostenuto, 4/4박자.Erkennet, dass der Herre Gott ist.
여호와가 우리 하나님이신 줄 너희는 알지어다.
Er hat uns gemacht, und nicht wir selbst,
그는 우리를 지으신 이요 우리는 그의 것이니
zu seinem Volk und zu Schafen seiner Weide.
그의 백성이요 그의 기르시는 양이로다.
여호와가 우리 하나님이신 줄 너희는 알지어다.
Er hat uns gemacht, und nicht wir selbst,
그는 우리를 지으신 이요 우리는 그의 것이니
zu seinem Volk und zu Schafen seiner Weide.
그의 백성이요 그의 기르시는 양이로다.
3.3. 3악장
Gehet zu seinen Toren ein[4]- F#장조, Allegretto con grazia, 3/4박자.독주 바이올린이 활약하는 경쾌한 음악이 나타나고 여기에 고요한 합창이 결합되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음악이 반음계적으로 상승해가면서 격렬해지고, 클라이맥스에 도달하려던 참에 갑자기 1마디 쉰 후 4악장으로 고요하게 이어진다.
Gehet zu seinen Toren ein mit Danken,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zu seinen Vorhöfen mit Loben.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Danket ihm, lobet seinen Namen,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zu seinen Vorhöfen mit Loben.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Danket ihm, lobet seinen Namen,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
3.4. 4악장
Denn der Herr ist freundlich[5]- D장조, Andante sostenuto - Maestoso, 4/4박자.1악장 발전부 중후반의 관현악 경과구 뒤에 1악장 제1주제를 모티브로 한 주제를 모티브로 만든 장엄한 2중 푸가를 사용했다. 이 음악은 점차 복잡한 구성으로 흘러가며 황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러다가 심벌즈의 단타와 함께 마르틴 루터가 작곡한 코랄 '내 주는 강한 성이요'의 선율을 보강된 금관이 너무나 감동적으로 연주하고, 엄청나게 느려진 템포[6]와 감동, 황홀함 속에서 전곡이 끝난다.
Denn der Herr ist freundlich
여호와는 선하시니
und seine Gnade währet ewig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고
und seine Wahrheit für und für.
그의 성실하심이 대대에 이르리로다.
여호와는 선하시니
und seine Gnade währet ewig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고
und seine Wahrheit für und für.
그의 성실하심이 대대에 이르리로다.
4. 기타
- 후배 작곡가인 파울 힌데미트는 1955년에 이 곡을 편곡했는데, 이 곡의 두꺼운 음향을 보다 명료하게 하는 방안으로 편곡했다고 한다.
- 곡의 완성도는 매우 높지만, 복잡성과 낮은 인지도 때문에 원편성대로의 녹음은 현재 겨우 5종밖에 되지 않는다.[7]
5. 참고 자료
[1]
이 공연 얼마 후에 레거는 예나 대학교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2]
시편 100편의 1, 2절 사용
[3]
시편 100편의 3절 사용
[4]
시편 100편의 4절 사용
[5]
시편 100편의 5절 사용
[6]
상단 녹음 기준 마지막의 단 6마디를 연주하는 데에 무려 50초나 걸린다. 물론 음악상의 효과는 그에 상응한다.
[7]
그 중 1종은 힌데미트의 편곡을 녹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