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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2 06:09:26

시티풀

파일:맨체스터 시티 FC 로고.svg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맨체스터 시티 FC
Manchester City F.C.
리버풀 FC
Liverpool F.C.
시티풀 (Citypool)
종합전적
(2024년 3월 10일 기준)
맨체스터 시티 FC
Manchester City FC
무승부 리버풀 FC
Liverpool FC
50 53 93

1. 개요2. 상세3. 특징4. 기록

1. 개요

2010년대에 들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를 양분하고 있는 두 팀 맨체스터 시티 FC 리버풀 FC의 라이벌리를 뜻하는 신조어. 유래는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의 합성어.

PL 우승을 위해 경쟁한 2013-14 시즌부터 2010년대 중반 위르겐 클롭 감독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부임 이후 매 시즌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면서 둘의 라이벌리가 조명되기 시작했다.

특히 PL을 넘어 유럽 축구의 헤게모니에도 큰 부분을 차지하는 팀으로 성장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라이벌리 중 하나가 되었다. 각각 포지션 플레이의 대표격 펩과 게겐프레싱의 대표격 클롭의 맞대결인 만큼 붙을때마다 현대 축구 전략전술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기도 하다.

2. 상세

원래 두 팀의 전통적인 라이벌은 각각 맨체스터 더비 노스웨스트 더비를 형성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였다. 하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나고 맨유의 전력이 약화된 이후로는 오히려 시티와 리버풀의 라이벌리가 부각되기 시작했다.

먼저 맨체스터 시티가 2011-12 시즌 44년만의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그 후 매 시즌 우승에 도전하던 중 2015-16 시즌이 끝나고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하게 된다. 16-17 시즌은 아직 리빌딩 초기 단계라 그리 좋은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17-18 시즌 엄청난 기세로 승점 프리미어 리그 역대 최다 승점인 100점을 달성, 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시켰다.

그 시점 과거 유럽을 호령하던 명가의 모습은 사라지고 기나긴 암흑기를 보내던 리버풀은 2015 시즌 클롭 감독이 중도부임하게 되고 리빌딩을 시작한다. 첫시즌은 8위로 마쳤지만 그 다음해 4위, 17-18 시즌도 4위와 챔피언스 리그 결승이라는 쾌거를 이룬다. 비록 맨시티만큼의 성과는 거두지 못했지만, 리그 22경기 째 무패를 달리며 03-04 시즌 아스날 FC 이후로 첫 무패 우승을 이룰 유력한 팀이 된 맨시티를 처음으로 꺾었다. 무엇보다 펩이 가장 염원하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향한 꿈을 8강에서 꺾은 팀도 리버풀이었다. 이 시즌 리버풀은 시티만큼 급진적으로는 아니어도 차근차근 리빌딩을 통해 점점 두각을 드러냈고, 특히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한 첫 시즌에 결승까지 도달하면서 유럽에서 재도약했다. 그 과정에서 그 강력한 맨시티를 8강에서 2승으로 셧아웃하면서 펩과 클롭의 라이벌리는 분데스리가에서의 경쟁 이후로 다시 불이 붙었다. 리그에서는 1승 1패를 나눠가졌다.

대망의 18-19 시즌, 리빌딩을 마친 두 팀은 역대급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된다. 양팀은 각각 승점 98점, 97점을 달성, 1점 차이로 맨시티가 리그 우승을 가져가게 된다. 반대로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리버풀이 기적을 거쳐 전시즌의 아쉬움을 딛고 우승을 달성한다. 리버풀은 챔스 우승, 맨시티는 잉글랜드 역사상 최초의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하였고, 두 팀을 세계 정상급 팀으로 올려놓은 펩과 클롭은 이제 현대 축구에서 독보적인 감독들로 자리잡았고, 전술적으로도 트렌드를 선도하는 감독들이 되었다. 이 시즌에서 맞대결은 맨시티가 1승 1무로 앞선다.

19-20 시즌에는 맨시티의 연속적인 부상과 수비진의 붕괴로 인해 리그 우승을 향한 독기를 품은 리버풀이 일찌감치 앞서갔고, 결국 17-18 시즌 맨시티의 승점 100점에 1점 모자란 99점으로 프리미어 리그 첫 우승이자 압도적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맞대결에서는 1승 1패로 맨시티 또한 리버풀의 승점 100점 우승 경신을 저지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20-21 시즌에는 반대로 리버풀이 역대급 부상병동으로 수비진이 완전히 녹아내리면서 중반기에 리그 우승 경쟁에서 결국 탈락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에서 여정을 마감한 반면, 슬로우 스타터의 모습을 보인 맨시티가 무섭게 치고 나가면서 리그 우승을 재탈환한다. 맞대결 역시 1승 1무로 앞섰으며, 펩이 가장 고전하던 그라운드인 안필드에서 드디어 첫 승을 따냈다.

21-22 시즌에는 리버풀의 전력이 정상화되면서 18-19 시즌처럼 역대급 리그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둘의 맞대결은 현대 축구의 정점을 보여주는 역대급 치열함이었고, 리그에서는 2무, FA컵은 리버풀이 1승을 따냈다. 한 편 18-19 시즌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리그 우승 경쟁 끝에 18-19 시즌처럼 맨시티가 1점차로 리버풀을 따돌리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 시즌 리버풀은 쿼드러플에 도전했고 도메스틱 컵들을 모두 우승했지만 리그에서 승점 1점,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결승전에서 한 끗 차이로 패배했다. 한 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염원하던 맨시티도 전 시즌 결승 진출에 이어 이 시즌에 4강까지 도달했고, 펩과 클롭, 맨시티와 리버풀의 라이벌리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실현되기 일보 직전이었으나 베르나베우의 기적이 일어나면서 결승에서 둘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22-23 시즌은 중원 보강을 소홀히 하던 리버풀이 붕괴, 20-21 시즌을 뛰어넘는 최악의 부진을 겪으면서 맨시티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또한 맨시티가 인테르를 상대로 2022-23 챔피언스 리그 결승을 승리하며 트레블까지 달성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전반기 무패 행진을 달리던 맨시티를 안필드에서 꺽는 등, 전 시즌들처럼 치열한 승부를 보였다. 상대 전적은 2승씩 나눠 가져갔다.

이처럼 2010년대 중반 이후로 PL을 양분하고 유럽 대권을 노리는 두 팀은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라이벌리로 발전했고, 지난 5년 동안 두 구단은 유럽에서 우승할 수 있는 모든 대회를 정복하기에 이른다.

3. 특징

여타 라이벌리들과는 다르게 두 팀의 관계는 그리 험악하지 않다. 일단 라이벌리가 생긴 지부터 얼마 안 된 데다가, 무엇보다 맨유라는 공통의 적을 두고 있고[1], 감독 본인들부터가 서로를 존중하고 상호보완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고, 선수들 사이 교류도 꽤 되기 때문. 특히나 엘 클라시코 노스웨스트 더비 등의 더비 매치들에 비하면 얌전한 편이고, 특히 리버풀 팬들은 맨시티를 그저 강한 경쟁상대라고만 생각한다. 물론 관계가 나쁘지 않은 것뿐이지 경기 중에는 항상 치열한 승부를 보인다.

펩과 클롭은 선수 시절부터 감독하는 팀의 배경까지 완전히 다르다. 아예 안티테제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그리고 아래 설명하는 모든 차이점이 펩은 우아한 세련된 코스모폴리턴 문화로 유명한 남유럽 카탈루냐 사람, 클롭은 반대로 유럽에서 꼽아주는 유수의 산업단지 슈투트가르트 출신의 얼굴부터 좀 바이킹스럽게 생긴 독일사람이다. 우아한 기교의 라틴 남유럽 예술가 도시의 팀 vs 투박하지만 강인한 북유럽 노동자 도시의 팀이란 문화역사적 기믹까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것이다.

펩은 선수 시절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요한 크루이프의 드림팀 1기 바르셀로나의 주장이자 '크루이프의 페르소나'라고 거론될 정도의 세계 탑클래스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반면 클롭은 선수 시절 평범한 2부 리그 선수였다. 클롭이 한 말 중 유명한 말로 "나는 기술적으로는 5부리거, 전술적 이해도로는 1부리거 정도의 역량을 가졌었고, 종합적으로는 2부리거였다."라는 말이 있다.

전술도 서로 대비된다. 점유율을 중시한 스페인식 티키타카 패싱축구로 대표되는 펩, 그리고 강력한 압박을 통해 찬스를 이끌어내는 게겐프레스로 대표되는 클롭. 이처럼 서로의 완벽한 반대라고 해도 무방하지만, 상술했듯이 둘은 서로를 존중하면서 상대 분석을 통해 상호보완하는 식으로 계속해서 발전해 왔고 또 발전할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펩 과르디올라 vs 위르겐 클롭 참조.

4. 기록



[1] 따라서 두 팀의 팬이 모였을 때, 맨유 얘기만 나왔다 하면 위 아 더 월드가 되어 ' 맹구'라고 사이좋게 씹는 훈훈한(...) 광경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