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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14 15:35:02

시종

1.
1.1. 개요1.2. 관련 문서
2. 무언가 시작할 때 울리는 종3.

1.

1.1. 개요

고용주의 집에서 일하는 남성을 말한다.

유럽에서 귀족가의 시종이라 하면 단순 하인이 아니라 비서나 보좌관, 최소한 그에 준하는 위치였다. 때문에 아무나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신분 출신의 귀족들을 썼다. 시종은 고용주가 귀족인 만큼 온갖 예법에 통달해야 했으며 고용주의 말벗을 해주는 일도 잦은지라 그에 맞먹는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갖춰야 했다.

이렇다 보니 왕실의 시종쯤 되면 고위 귀족의 자제들이나 하급귀족들이고, 시종장이나 왕을 직접 모시는 시종이라면 그 자신이 고위 귀족으로 상당히 높은 신분이기도 하다. 예를 들자면 잉글랜드 헨리 8세의 시종 중에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후 뒤를 닦아주는 '청결관'이라는 직책이 있었는데, 이 청결관은 후작 수준의 높은 사람들이 하는 일이었다. 뭐 이런 직책에 고위 귀족을 두냐고 하겠지만 왕의 치부를 담당하는데다 사람이 가장 취약한 순간을 볼 수 있어 왕이 신뢰하는 사람이 아니면 맡을 수가 없는 직위였다. 즉, 청결관은 왕이 가장 신임하는 최측근이라는 뜻이니 실제 하는 일과 별개로 귀족들이 선망하는 직책이었다.

신성 로마 제국의 선제후인 팔츠 백작이나 브란덴부르크 변경백도 황제의 시종장, 제국 시종장요즘으로 치면 대통령비서실장 같은 직함을 지녔다. 독일 국방군 육군 기병 대령 클라우스 폰 슈타우펜베르크 백작의 아버지 알프레트는 독일 남부 슈바벤 지역의 영주였으며, 뷔르템베르크 국왕 빌헬름 2세의 시종장이었다.

서양의 관제를 받아들인 대한제국에서도 명성황후의 친족인 민영환이 자결할 때 최종 직책이 육군 부장(중장)으로 시종무관장이었다.

1.2. 관련 문서

2. 무언가 시작할 때 울리는 종

시험이나 수업이 시작될 때 울리는 신호, 본령이라고도 한다. 사전에는 없는 단어이다.

3.

처음과 끝. 항상. 처음부터 끝까지. 이를 이용한 사자성어가 한결같다는 의미의 시종일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