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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9 16:40:49

시애틀(인물)

시애틀
Seattle
파일:Chief_seattle.jpg
출생 1780~ 1786년
미국 워싱턴주 키챕 카운티 블레이크 섬[1]
사망 1866년 6월 7일 (향년 80~86세)
미국 워싱턴주 포트 매디슨 인디언 보호구역
소속 두와미시족, 수콰미시족
종교 가톨릭

1. 개요2. 생애3. 여담

1. 개요

아메리카 원주민인 두와미시족과 수콰미시족의 지도자로 미국의 도시 시애틀 지명의 유래가 된 것으로 유명하며 흔히 시애틀 추장(Chief Seattle)으로 불린다.

2. 생애

파일:Chief Seattle teaser.jpg
시애틀 시내에 있는 시애틀 추장 흉상.

1780년~1786년 사이에 수콰미시족의 지도자인 아버지와 두와미시족 여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성인이 된 후 여러 전쟁에 참여했으며 1847년 치마쿰족과의 전쟁에서 아들이 전사하자 기독교로 개종했고 노아 시애틀(Noah Seattle)이라는 세례명을 받았다.

1851년부터 워싱턴주 일대에는 백인 이주자들이 오기 시작했는데 이전에 여러 전쟁으로 많은 희생자들을 보았던 영향으로 그는 백인과 싸우기보다 공존을 추구했으며 백인 정착민들과 협력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주민들을 환영하며 자신의 땅에 정착하게 해주고 교류를 시도했는데 두와미시강 일대의 지리를 알려주고 농작물 재배를 위해 숲을 개간하는데도 도움을 주고 농장에 노동력을 제공했다. 이런 노력으로 정착민들 사이에서 백인의 친구라는 별명을 얻었다.

1854년 미국의 14대 대통령 프랭클린 피어스 대통령은 시애틀에게 땅을 팔라는 제안을 했다. 이에 대해 시애틀은 피어스 대통령에게 답장을 보낸다.
그대들은 어떻게 저 하늘이나 땅의 온기를 사고 팔 수 있는가?
공기의 신선함과 반짝이는 물은 우리가 소유하고 있지도 않은데 어떻게 팔 수 있다는 말인가.
(중략)
우리는 땅의 한 부분이고 땅은 우리의 한 부분이다.
향기로운 꽃은 형제자매이다.
사슴, 말, 큰 독수리들은 우리 형제들이다.
바위산, 풀잎의 수액, 조랑말과 인간의 체온 모두가 한 가족이다.
그대들의 제안을 잘 고려해 보겠지만, 이 땅은 거룩한 것이기에 쉬운 일은 아니다.
만약 이 땅을 팔더라도 거룩한 것이라는 걸 기억해 달라.
(중략)
초원에서 썩어가고 있는 수많은 들소(버팔로)를 본 일이 있는데 기차에서 백인들이 총으로 쏘고는 내버려 둔 것들이었다.
연기를 뿜어대는 철마가 우리가 오직 생존을 위해서 죽이는 들소보다
어째서 더 중요한지를 모르는 것도 우리가 미개인이기 때문인지 모른다.
한 가지는 알고 있다.
우리 모두의 신은 하나라는 것을.
백인들도 이 공통된 운명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결국 우리는 한 형제임을 알게 되리라.
(후략)
답장을 받은 프랭클린 피어스 미국 대통령은 감명을 받아 " 시애틀시"를 명명하였으며, 미국의 시애틀 도시의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위의 답장은 1990년대 대한민국의 중학교 환경 과목 교과서에 수록되었을 정도로 유명하나, 정작 원본이 남아 있지 않으며 후대의 첨삭과 재창작을 거쳐 80가지 이상의 버전이 현존한다고 한다. 아예 시애틀 추장이 저런 내용의 편지를 보낸 적 자체가 없으며 처음부터 후대에 창작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현재도 사탐 과목의 교과서, 참고서에 실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후 1855년 시애틀은 부족을 대표하여 미국 정부와 포인트 엘리엇 조약을 체결하고 땅을 양도하는 대신 원주민 보호구역을 얻어냈다. 시애틀은 계속해서 백인 정착민과 교류하고 친하게 지냈지만 1865년 정착민에게 고용되거나 고용주 바로 옆에 거주하지 않는 한 모든 아메리카 원주민의 시애틀시 내 거주를 금지하는 시애틀 타운 조례 제5호가 통과됨에 따라 도시를 떠나야 했다. 시애틀시에서 쫒겨난 이후 수콰미시의 포트 매디슨 보호구역에 거주하다가 1866년 6월 7일 심한 열병을 앓은 후 사망했다. 시애틀시를 떠난 이후로도 백인 친구들과 자주 만나고 계속해서 시애틀시를 자주 방문했다고 한다.

3. 여담

파일:external/people.ucls.uchicago.edu/native_american.jpg

[1] 시애틀의 정확한 출생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지만 가장 유력한 곳은 블레이크 섬이며 무엇보다 시애틀 본인도 자신이 블레이크 섬에서 태어났다고 언급했다. [2] 애초에 깃털을 머리에 꽂거나 깃털 모자를 쓰는 스타일은 모든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의 문화가 아니라 대평원 원주민과 동부 원주민 부족 일부에 국한된 스타일인데 시애틀 추장은 그들과 한참 거리가 있는 서부 지역의 원주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