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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7 00:50:50

시구르드(빈란드 사가)

Sigurd

만화 빈란드 사가의 등장인물.

할프단의 아들. 젊을 적의 아버지와 정말 똑같이 닮았고,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쇠사슬을 잘 다룬다. 클론이래도 믿겠다 하지만 나이답게 성격은 조금 성급한 면이 있는지 선착장에서 미끄러져 기절한 구드리드를 보고 레이프 일가를 납치범들이라 오해하고 공격하기도 했다. 아버지를 본받아 근엄하고 위엄 넘치게 보이고 싶어하는 것 같지만 집안 사람들에게서 시구앙(정발판은 시구 도련님)이라고 애교 넘치는 별명으로 불리는 등 굴욕을 당하고 있다(...) 이렇게 가까운 사람들한테는 화도 내고 버럭버럭 소리도 지르지만, 실제로 좋은 사람인지 가난한 사람들이나 노예들에게도 예의바르게 행동하기에 사람들이 아무 군말 없이 따르고 있다. 처음 만나는 낯선 사람들마다 "좋은 집안에서 자란 훌륭한 청년"이라고 평할 정도. 즉 주변인 한정 츤데레다. 본인은 아버지처럼 위엄있어 보이고 싶어해서 시구 도련님이라고 불리기를 싫어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애정을 담아 그렇게 부른다. 여행에 따라나선 가솔 왈, "도련님은 '부하'는 없어요. 하지만 친구가 많지요"라고 할 정도. 구드리드를 쫓아갈때 아버지가 말씀하시길 주변에 두려움과 위엄이 있어야 한다라고 힘차게 외치지만 같이 따라나선 친구들은 "시구르드, 우린 널 무서워하거나 그래서 따르는 게 아닌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무튼, 친구들에게도 좋은 사람이라고 인정받고 있다.

결혼식 첫날 밤 구드리드의 실수로 허벅지에 칼침을 맞았으며, 그것 때문에 도망친 구드리드를 쫒아 토르핀을 따라왔다. 그런데 신부를 돌려달라는 시구르드의 외침을 듣고 아기가 울어버리자 곧바로 작은 목소리로 낮춰 말하고 있다. 정말 착한 사람이다.(...) 결국 토르핀 일행에게 속아 또 구드리드를 놓쳐버렸고, 이후 토르핀 일행이 노르웨이에 머무는 것도 모르고 망망대해를 헤매다가 발트해에서 해적들한테 습격 당해[1]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결국 해적들에게 붙잡혀 덴마크에 노예로 팔려가는 신세가 된다. 그리고 시장에서 마침내 노예 신세로 구드리드와 재회.

여기서 풀려나지는 못하고 그 자리에서 토르켈 병단으로 끌려가서 막노동을 하는데, 결국 하프단의 아들인 내가 왜 여기서 이래야 하냐며 분노해서 창을 빼앗아 날뛰다가 토르켈을 보고는 데꿀멍했다. 여기서 밝혀지길 사실 꺽다리 토르켈의 광팬으로, 토르켈과 관련된 음유시인들의 시들은 모조리 외우고 있다고 한다.(...) 아예 눈을 반짝이며 흥분해서 외치는 것이 포인트.(...) 이후 반의 주둔지에 쳐들어가는 토르켈의 배에 동승해서 토르켈에게 검과 갑옷을 달라며 애원했고, 그런 시구르드를 기특하게 본 토르켈에게 검과 갑옷을 받고 마음에 든다며 격려받았다.

그러나 결국 반이 플로키가 보낸 부하에게 암살당해 싸움은 벌어지지 않았고, 결국 머리 끝까지 열 받은 토르켈이 오히려 반의 편을 들어 플로키를 작살내기로 결정한 뒤 반의 장례식을 치르는 데 동참했지만 하필 장례식[2]에 쓰인 배가 해적들한테 뺏겼던 자신의 배임을 알아보고 절규했다.(...) 영원히 고통받는 시구앙

이후 친구들이 쇠사슬을 조달해오자 준비운동삼아 술통 위의 병을 모조리 깨는 현란한 기술을 보여주어 토르켈의 호기심을 샀다. 그에 자신과 함께 싸우지 않겟냐며 제안을 받고 자신도 토르켈처럼 전설이 될 것이라는 상상에 크게 흥분했다. 그를 본 친구들이 저런데선 긍정적이라며 지켜보는 것은 덤(...). 최근 연재본에서는 (불시의 일격이었다고는 하나) 욤 바이킹 2명을 단숨에 썰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의 말이 마냥 허풍은 아니었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그리고 욤스보르그 공략에서 토르핀을 미행해서 자기가 먼저 구드리드를 구출하려고 했지만 욤스보르그 성채 내부에 들어가고 친구랑 잡담하다 들켜서 플로키의 병사들에게 쫓기며 나무통에 숨고 기회를 엿보는 중이다.

이후 욤스보르그 북문을 여는 전공을 세우다 전투에 휘말려 자기는 토르핀 너같은 놈이랑 달리 어린애 인질로 안 잡는다고 입 놀리자마자 화살 여러 대를 맞고 빈사상태에 빠지지만 다행히 죽지는 않았다. 여기서 시구르드는 구드리드를 아이슬란드로 데려갈 수도 있었음에도 츤데레다운 악담으로 자유롭게 풀어준 뒤 친구들과 함께 귀향에 성공한다. 하지만 그 간의 여정에서 느낀 것이 있었기에, 부친에게 독립을 선언하고 아이슬란드를 떠난다. 하프단이 자신에게 원하는 바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북해의 군단이 자웅을 겨루는 전쟁을 겪고 보니 하프단의 야망 자체(아이슬란드의 군단을 결성해서 세력을 늘려 북해의 패자가 되는 것)에 대한 회의가 들고 일어나기도 했고, 구드리드의 결심이나 선택을 보고 느낀 바도 컸던 것이다.

이때 "너희들은 엄밀히는 하프단 가문의 고용인들이니 가문에서 독립한 시구르드를 반드시 따를 의무는 없다"고 인자하게 일러주는 시구르드의 어머니에게 "시구 도련님 혼자서는 배를 못 몬다"면서 친구들과 할게르드가 따라나서는 장면은 두려움과 경외심으로 부하를 만드는 하프단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친구를 만드는 시구르드의 인품을 잘 드러낸다.

토르핀 일행이 귀향할 때 즈음해선 노르웨이에 정착한 모양이며 소꿉친구인 할게르드와 결혼해 아들 하나를 봤다. 할게르드는 구드리드 다음에 2번째 아내라도 상관없다고 했지만 구드리드가 알아서 토르핀을 따라가자, 이젠 하나뿐인 아내님이라고 시구르드에게 으름짱을 놓는 개그를 보여주기도 했다. 아내와 금실은 좋은 듯. 이 아이는 하프단이 자기 후계자로 공언한 상황. 그 전까지 토르핀에게 자기 후계자가 되라고 제안하던 하프단이 손바닥 뒤집듯 태도를 바꿔 손주를 후계자로 공언하는 장면은 개그.

[1] 그 해적들의 정체는 욤 전사단의 대대장 중 하나인 반의 부하들이다. [2] 바이킹식 장례식은 배와 함께 시신을 화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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