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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22:03

슬픔(인사이드 아웃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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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리의 감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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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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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인사이드 아웃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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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부럽 따분 당황 추억[1]

[1] 해당 포스터는 팬이 만든 비공식 포스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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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66ff><colcolor=#ffffff> 슬픔
Sad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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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색 파란색
성별 여성
디자인 모티브 눈물방울[1]
성우 파일:미국 국기.svg 필리스 스미스[2]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구민선
파일:대만 국기.svg 許瑋甯(쉬웨이닝)[3] (1편), 우자화 (2편)
파일:일본 국기.svg 오오타케 시노부

1. 개요2. 특징3. 성격4. 작중 행적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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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I'm too sad to walk.
너무 슬퍼서 못 걷겠다.(한국어 더빙)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의 주요 등장인물이자 《 인사이드 아웃》의 서브 주인공. 라일리가 태어났을 때 감정들 중 가장 먼저 나타난 기쁨이가 '라일리를 항상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다짐한 지 33초 후에 생겨난 감정이며 담당하는 영역은 당연히 슬픔, 무기력, 비관, 우울[4]. 부정적인 영역만 담당하는 것처럼 보여도 공감이라는,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영역을 담당하고 있는 유일한 감정이기도 하다.

2. 특징

작중 등장인물들 대부분의 슬픔의 기본 외형 특징은 푸른색의 피부와 눈동자 색, 통통한 몸집과 토끼 이빨처럼 살짝 튀어나온 앞니인데 시리즈의 중심 인물인 라일리 앤더슨의 슬픔이는 머리 색도 푸른색이며 추가로 파란 빛이 도는 검은색 테의 안경과 하얀 스웨터와 청바지의 차림새를 갖추고 있다. 다소 중성적으로 보이는 겉모습 때문에 남자 캐릭터로 착각했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담당 성우도 여자고 작중 라일리의 슬픔이는 확실히 여자가 맞다.[5] 슬픔이의 주색이 파란색인 이유는 파란색을 의미하는 영단어인 Blue가 파란색 외에도 우울하다는 뜻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6] 당장 슬픔의 평소 인상과 태도를 보면 우울감이 꽤 강해 보인다. 재미있는 건 자신과 대칭되는 감정인 기쁨의 주색은 노란색[7]인데 둘의 머리 색과 눈동자 색은 모두 파란색이다. 색을 공유하지 않는 다른 감정들과는 대조적이다.

다른 감정들과 달리 기억 구슬을 건드리거나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구슬을 푸른색으로 변하게 만든다. 다른 감정들에게도 이런 능력이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8][9] 일단 작중 슬픔이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다른 감정으로 만들어진 기억 구슬을 만지거나 접근하는 것만으로도 슬픈 기억으로 바꿀 수 있고 이렇게 완전히 슬프게 바뀐 기억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점이다.

작중 초반부에 무기력한 모습을 자주 보이고 행복한 기억들로 이루어진 라일리의 핵심 기억을 멋대로 건드려서 그녀를 우울하게 만들려는 등 민폐를 끼치는 캐릭터로 느껴지지만...[10] 슬픔이는 민폐 캐릭터가 아니며 그녀의 행동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기억력이 상당히 뛰어나며 머리를 써야 하는 상황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인다. 기쁨이가 읽으라고 지시했던 마음 설명서와 지도를 다 읽고 잘 기억해둔 덕분에 기쁨이와 함께 사고로 본부를 이탈하여 장기 기억 저장소에서 헤맬 때 길 안내를 담당하는 등 사건 해결에 도움을 준다. 로켓 수레를 잃어버려 실의에 빠진 빙봉의 슬픔에 공감해주어 그를 다시 일으켜세운 것 또한 기쁨이 아닌 슬픔이었다. 기쁨과 함께 생각의 기차를 발견했을 때 이를 타고 본부로 돌아가려 하는데 이 기차는 라일리가 깨어 있는 상태에서만 운행하므로 잠든 라일리를 깨워야 하는 상황에서 즐거운 꿈보다는 악몽이 잠에서 깨어나는 데 효과가 더 좋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여 악몽으로 라일리를 깨우는 아이디어를 낸 것도 슬픔이며, 문을 흔들어서 몰래 나오려다가 들킨 척을 하는 등 기존 감정들 중 두뇌 회전이 가장 빠른 감정인 듯한 모습을 보인다.

3. 성격

본인의 정체성이자 담당 영역이 슬픔인 탓인지 항상 축 처져 있고 비관적이지만 의외로 작중에서 우는 장면은 얼마 나오지 않는다.[11] 오히려 우울증에 걸린 사람의 이미지에 더 가까운 반응이나 태도[12]를 주로 보이는 편이다.

1편 초반부에서는 라일리에겐 즐거운 기억들만 남겨야 한다는 기쁨이에게 무시당해 아무것도 못했지만, 본편 내용을 되짚어보면 슬픔이야말로 작중 가장 중요한 역할의 캐릭터임을 알 수 있으며, 후반부에 라일리가 잘못된 길로 향하기 직전에 가족의 소중함을 알 수 있도록 일깨워준 것은 기쁨이 아닌 슬픔의 감정이었다. 작중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아 잘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지만 라일리의 입장에선 주변 환경이 바뀌고 모든 상황이 나빠져가기만 하니 자연스럽게 슬퍼해야 했다. 슬픔이가 라일리의 핵심 기억에 손을 뻗기만 해도 색이 바뀌는 현상은 라일리 가족이 샌프란시스코로 이사한 후 슬픔이가 제어판을 잡으려 할 때 기쁨이가 제지하고 난 뒤부터 발생했고, 슬픔 본인을 비롯한 기존 감정 모두가 그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를 몰랐던 것으로 봤을 때 슬픔을 억누른 반동으로 일어난 현상이 분명해 보인다.[13] 과거의 기뻤던 기억이 오히려 그리움과 같은 슬픔의 감정으로 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던 것이다.[14] 작중 슬픔이가 기억을 만져야 할 것만 같다며 기억 구슬에 손을 뻗는 것은 이러한 라일리의 감정 변화를 표현한 것이다.[15] 라일리가 아직 어려서 환경의 변화로 인한 기존 감정의 변화를 경험해보지 않았기에 모든 감정들이 이 현상에 당황한 것이다.

결국 슬픔을 과도하게 억눌렀기에 기쁨이 슬픔으로 이루어진 푸른 핵심 기억을 제거하려던 과정에서 사고로 인해 기쁨과 함께 본부를 이탈하게 되었고, 이는 연쇄적으로 작용하여 라일리의 성격 섬들을 차례차례 무너뜨리는 등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었으나 슬픔을 비로소 슬픔으로써 인정하고 나서야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가며 사건이 해결된다.[16] 슬픔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표출하는 행위(울음)를 해야만 감정이 진정되고 치유된다는 것을 드러낸 셈이다. 실제로도 슬픔, 무기력뿐만 아니라 이해심, 공감, 사랑[17][18] 등은 슬픔의 담당 영역이었다.

4. 작중 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4.1. 인사이드 아웃

라일리가 태어났을 때 기쁨이와 같이 나타났으며 정확히는 기쁨이가 가장 먼저 나타난 뒤 그녀가 '라일리를 항상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다짐한 지 33초 만에 나타났다.[19]

이후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서로 잘 어울리며 일하는 다른 감정들과는 달리 자신만 소외당한 채로 지낸다. 그러다가 라일리의 핵심 기억 구슬을 만졌는데 구슬이 파란색으로 변한 것 때문에 기쁨과 갈등을 빚다가 튜브에 빨려들어가는 사고로 인해 둘이서 본부 밖으로 날아가버린다.

기쁨에게 좋은 충고를 여러 번 해주지만 정작 기쁨은 듣지도 않는다. 그후 자신은 쓸모없다고 낙담하게 된다. 그러다 후반부에 기쁨이 그동안 슬픔이 이상 행동을 했던 이유와 함께 슬픔도 라일리에게 중요한 감정임을 깨닫게 되고, 슬픔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며 이에 용기와 자신감을 얻어 가출한 라일리의 마음을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해낸다. 그뒤로는 예전처럼 소외당하지 않고 다른 감정들과 잘 지낸다.

라일리가 부모님과 슬픔을 나눈 후 기쁨의 노란색과 슬픔의 푸른색이 섞여 복합적인 색의 핵심 기억 구슬이 생성되며[20], 라일리는 정신적으로 한 단계 성장하게 되고 무너졌던 성격 섬들도 사건 이후 모두 재건된다. 서로 다른 색이 섞인 기억 구슬을 본 후 감정들은 서로를 배워나가는 방법을 알게 된 듯하다.[21]

4.2. 인사이드 아웃 2

2편에서도 주역 캐릭터로 등장한다. 기쁨이와는 사이가 더욱 가까워져 함께 신념 저장소에 다녀오기도 하고[22] 기쁨이가 슬픔이에게 제어판을 조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주기도 한다. 1편에 비해 웃음도 많아지고 전반적으로 밝아졌다.

라일리의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감정 컨트롤 본부가 갈아엎어지며 감정 제어판도 더욱 커지고 기능이 다양해진 것과 동시에 새로운 감정 4인방이 본부에 왔을 때, 이들 중 당황이에게서 빙봉이 떠올랐는지 당황이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먼저 다가가 이름을 물어보는 등 호감을 표시한다.[23][24] 하키 캠프 첫날, 라일리가 눈치없이 친구들과 장난치며 분위기를 흐리는 바람에 캠프 참가자 전원이 핸드폰을 압수당하고 곧바로 순발력 훈련을 시작하게 되어 팀 선배들에게 밉보이는 당황스러운 상황을 맞닥뜨려 당황이가 제어판 위를 덮듯이 엎드려 있을 때, 그를 도와주겠다며 당황이의 손이 닿지 않는 제어판 가장자리 버튼을 대신 눌러주어 수치심에 속상해 하던 라일리가 눈물을 흘린 후 금방 마음을 추스를 수 있게 도움을 준다.

하지만 자신을 포함한 기존 감정 5인방을 불안이가 감정 본부에서 추방시켰고 라일리의 숨기고 싶은 비밀들을 가둔 금고에 갇히게 되지만 먼저 갇혀 있던 비밀들의 도움으로 탈출하고 감정들과 함께 컨트롤 본부로 돌아갈 길을 찾는다. 이때 불안이가 기억의 저편으로 날려버린 라일리의 자아를 되찾기 위해 의식의 흐름 강을 타고 가겠다는 기쁨이의 계획에 "자아를 찾는다고 해도 감정 본부로 돌아가려면 누군가가 본부에서 제어판을 조작해줘야 한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이에 기존 감정들 중 그나마 설명서를 제일 많이 숙지한 덕에 제어판을 가장 잘 다루는 감정으로 지목[25]되어 기쁨이가 무전기를 쥐여준 후 '지금 저 넷을 막을 수 있는 건 슬픔이 너밖에 없다'며 '본부로 먼저 돌아가서 새로운 감정 4인방을 막고 나머지 감정들을 불러달라'고 부탁하자, 처음에는 자신 없어하며 꺼렸지만 기쁨이가 자신을 믿어주자 마음을 다잡고 장기 기억 보관소의 회상 튜브를 타고 올라가 감정 본부에 잠입해 불안을 막는 역할을 맡기로 한다. 그후 튜브를 통해 힘겹게 올라가던 중 마침 불안이가 파이어 호크 팀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 라일리의 노래 관련 기억들을 모조리 불러오면서 기억 구슬 무더기와 함께 감정 본부에 빠르게 도착해 재빨리 숨는다.[26] 본부 구석에 설명서를 쌓아두고 잘 숨어있다가 소리를 내는 바람에 가까이 있던 당황이에게 들키고 마는데 다행히 당황이도 불안이의 계획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기에 그의 도움을 받아 몸을 숨긴 채 상황을 지켜본다.

라일리가 한밤중 코치의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노트를 열어보려 하는 상황에서 당황이에게 이를 멈출 수 없겠냐고 신호를 주지만, 그가 쉽게 나서지 못하고 쩔쩔매자 할 수 없이 따분이가 자는 사이 핸드폰을 슬쩍해서 핸드폰 어플로 제어판을 조종해 라일리의 행동을 멈추게 했다. 그러나 라일리가 갑자기 울기 시작하고 제어판이 파란색으로 바뀐 것에서 슬픔이 본부에 있음을 간파한 불안이에게 딱 걸려[27] 밧줄로 매단 양동이 안에 갇혀버린다. 그래도 불안이의 폭주에 심상찮은 상황임을 눈치채고 이를 막으려는 당황이가 양동이에서 자신을 꺼내주고 기억의 저편으로 연결된 튜브까지 내려주자, 불안이 몰래 제어판을 조작해서 기쁨이와 나머지 감정들을 컨트롤 본부로 불러오려고 하지만 불안이의 방해로 실패하고[28], 설상가상 불안이의 폭주로 라일리의 부정적인 자아가 형성된 것도 모자라 라일리가 공황 상태에 빠진 모습을 보고 만다.

이를 보다 못한 당황, 부럽, 따분과 함께 불안이 만든 부정적인 자아라도 떼어내려고 힘을 합하지만 제대로 되지 않던 중, 겨우 본부로 돌아온 기존 감정들이 합세하고 기쁨이 불안을 진정시켜 폭주 상태를 멈추게 하고 나서야 부정적인 자아를 떼어내는 데 성공한다. 이후 기억의 저편으로 날려버렸던 나쁜 기억들이 좋은 기억들과 뒤섞여 새로운 자아가 형성되고 기쁨이가 이를 안아주자 이어서 다른 감정들과 함께 라일리의 새로운 자아를 안아주며 라일리를 진정시킨다. 그리고 진정된 라일리가 친구들과 화해한 후 다시 하키 경기에 참여하면서 동시에 제어판의 빛도 기쁨이를 부르는 듯이 비추자 라일리가 기쁨이를 찾고 있음을 알려주며 용기를 북돋아준다.

5. 기타


[1] 기쁨과 함께 장기 기억 저장소에서 헤매다가 기억이 추상화되는 공간에서 2차원화되는데, 이때 슬픔이가 동그란 눈물방울 모양으로 변한다. [2] The Office에서 필리스 밴스 역을 맡았다. [3] 대만의 모델 겸 배우이며 1984년 8월 7일생이다. 주음부호는 ㄒㄩˇ ㄨㄟˇ ㄋㄧㄥˋ [4] 비관이라는 영역을 소심이와 공유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소심이가 '어떡하지? 어떡하지?' 라면 슬픔이는 '이제 다 끝났어...' 정도인 것이 차이점이다. [5] 영어로 들으면 'She', 'Girl'이라는 호칭이 확실히 나오기 때문에 헷갈릴 일이 없지만 한국어 더빙판이나 자막으로만 본 사람들은 주어, 대명사를 생략하는 한국어의 특성상 헷갈릴 수도 있다. [6] Blue의 의미 때문인지 볼빨간사춘기 < Blue>에서도 우울한 감정을 파란색으로 표현했다. [7] 파란색의 보색이다. [8] 다만 심리학적 고증이 뛰어난 작품인지라 현실을 반영해봤을 때, 다른 감정들도 역할이 오랫동안 억눌린다는 가정 하에 능력이 발현될 가능성이 높다. 공포, 혐오, 분노 같은 감정은 슬픔처럼 억제할수록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전에는 이런 묘사가 전혀 없었다가 이사 온 후 기쁨이가 억지로 기뻐하려고만 했을 때부터 이러한 현상이 시작되었다. [9] 슬픔이 다른 감정을 삼키는 강한 감정이라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10] 1편 초반부에서 기쁨이가 다른 감정들의 역할을 하나하나 소개해주면서도 슬픔이만큼은 "얘는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후반부에는 버럭이도 이런 포지션이 되는데 이는 버럭 문서를 참고하면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11] 본부에 있을 때(더빙판 15분쯤) 자신과 관련된 기억을 떠올리며 엎어지고 흐느껴 우는 장면이 있는데 이때 '슬퍼하면 기운이 빠지고 힘들게 하는 것들이 떠오른다'고 말한다. 감정 본부 밖에서는 기쁨이, 빙봉과 갈라지고 난 후에 혼자 떠돌다가 상상의 나라에서 구름을 타고 본인을 필요없는 존재로 여기면서 눈물을 뿌리며 우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눈물이 구름 아래로 떨어지는데 마치 비구름을 연상시킨다. 슬픔이가 만약 슬픔, 즉 우는 것뿐만 아니라 서운함 같은 비슷한 감정도 포괄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면 말이 된다. 사실 공감 능력도 우는 감정 하나에서만 나오는 것도 아니고 서운함 같은 비슷한 감정에서도 나온다. [12] 평소 무기력하고 의지가 별로 없어 보이는 태도, 늘 비관적임, 중요한 상황에서 오히려 상황 해결에 대해 의지박약이거나 회피적인 태도를 보임 등 [13] 얼어붙은 강에서 라일리가 부모님과 하키를 했던 기억은 분명히 즐거운 기억이지만 샌프란시스코로 이사하면서 그것은 돌아갈 수 없는 추억의 흔적이 되어버렸다. 이사한 후 환경이 완전히 변했을 때, 특히 그 환경이 전보다 더 나빠졌을 때나 이전의 행복하고 즐거웠던 환경으로 두 번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며 단념하게 됐을 때 등 이뤄질 수 없는 일이나 본인의 능력 밖의 일을 마주했을 때 사람은 슬픔을 느끼게 마련이다. [14] 사실 슬픔이가 만져서 파랗게 변한 기억 구슬들은 전부 이전에 살던 미네소타에서 형성된 기억들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형성된 기억들은 현 시점에서 라일리가 살고 있는 곳에서 형성된 기억들이기에 슬픔이가 만져도 색이 변하지 않을 것이다. [15] 슬픔이는 기억 구슬에 손을 뻗을 때마다 '내가 대체 왜 이러지?' 라면서 스스로의 행동이 통제되지 않아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기쁨이나 다른 감정들 입장에선 이해가 안 갈 행동이었지만 사실 이는 당연히 그 상황에 수반되어야 할 감정의 변화를 암시하는 것뿐이었고 슬픔이는 그냥 본분에 충실하게 본능적으로 반응했던 것이다. [16] 사실 작중 초반부에 슬픔 스스로가 울면 진정된다. 라면서 이를 암시한 바 있다. 다만 기쁨이라는 감정 특성상 당시에는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이다. [17] 상상의 나라에서 라일리의 상상 속 남자친구가 '난 라일리를 위해 산다'고 했을 때 기쁨이는 느끼하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슬픔이는 좋아했고, 새로 생긴 섬들을 구경할 때 '비극적인 뱀파이어 로맨스 소설' 섬(한국어 더빙판에서는 '비극적인 뱀파이어'를 생략하고 그냥 로맨스 소설 섬)이 맘에 든다고 한 것으로 확인 가능하다. [18] 다만 단편 <라일리의 첫 번째 데이트?>에서 라일리의 어머니인 질의 경우엔 기쁨이 사랑을 담당하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인간의 감정은 유년기에는 굉장히 개성이 강하고 단편적이지만 성인이 되어갈수록 서로의 특징을 갖는 경향을 보이기에 꼭 슬픔만이 사랑을 담당한다고 볼 순 없다. 애초에 사랑이라는 감정은 기존 다섯 감정 중 어느 하나만이 독점적으로 담당하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상호 작용하는 복잡한 감정이긴 하다. [19] 슬픔이가 제어판 버튼을 누르자 라일리가 울음을 터뜨리는데 사실 신생아 시기에는 빨리 울어줘야 숨통이 트인다. 또한 신생아는 욕구 표현 및 욕구 충족을 위해 쓸 수 있는 수단이 오로지 울음뿐이어서 어떤 이유로든 우는 게 당연하다. 기쁨이는 라일리가 태어나자마자 그녀를 울리는 슬픔이를 못마땅하게 여겼지만 슬픔이는 오히려 라일리의 생존에 필요한 행위를 하고 있었던 셈이다(...). [20] 이 과정에서 가족섬이 탄생한다. [21] 피트 닥터 감독에 따르면 감정들은 사람이 어릴 땐 감정 고유의 특성을 매우 잘 나타내지만 성장할수록 서로를 배워나간다고 한다. 작중 라일리 부모님의 감정들과 라일리의 감정들은 큰 차이를 보이는데, 라일리의 슬픔이 축 처져 있고 기운이 없는 모습이라면 어머니인 질의 슬픔은 침착한 면을 보인다. 라일리의 감정들에 비하면 라일리 부모님의 감정들은 전체적으로 개성이 뚜렷하지 않고 캐릭터성도 옅으며 서로 투닥거리지 않고 감정 리더(아버지인 빌의 경우 버럭, 어머니인 질의 경우 슬픔)의 명령을 들으며 협력한다. 인터뷰 내용 영화 에필로그에 등장한 핵심 기억 구슬들을 보면 단색이 아님을 알 수 있다. [22] 슬픔은 자신이 신념 저장소에서 뭔가를 망칠까 봐 함께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기쁨이 그녀를 안심시켜 신념 저장소에 갈 수 있게 된다. 기쁨의 말에 따르면 슬픔은 기존 감정들 중 신념 저장소에 가본 적 없는 유일한 감정이라고 한다. [23] 당황이를 제외한 다른 감정들에게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맨 처음 불안이가 갑자기 나타났을 때 놀라서 다른 감정들과 함께 기쁨이의 뒤에 숨은 것 정도가 전부다. [24] 실제로 당황과 슬픔은 서로 관련이 있는 감정이다. 심리학적으로 창피함을 극복하는 감정이 슬픔이기 때문이다. [25] 처음부터 슬픔이로 결정된 건 아니었다. 버럭이는 감정 본부로 돌아가면 다 때려잡을 기세여서 기쁨이가 제외시켰고, 소심이는 거절하려고 말을 꺼내기도 전에 역시 기쁨이가 제외시켰고 까칠이는 이 옷차림으로 튜브를 어떻게 타고 올라가냐며 본인이 스스로 거절했다. 그렇게 남은 감정인 슬픔이로 결정되었다. [26] 이때 바닥에 구르는 기억 구슬들을 자세히 보면 픽사의 차기 개봉 예정 장편 애니메이션인 < 엘리오>를 암시하는 노란색 기억 구슬이 있다. [27] 침실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었지만 파란 빛이 새어나와 금방 눈에 띄었다. [28] 무전기에서 기쁨이의 목소리를 듣고 불안이가 고개를 돌려버려서 들통났다. 그럼에도 튜브 버튼을 눌렀으나 불안이가 튜브를 산산조각내버렸다. [29] 이를 해석하자면 사람이 슬픔에 빠졌을 때 괴력을 내기도 한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매체에서도 슬픔을 통해 각성하여 힘이 세지는 것은 흔한 클리셰기도 하다. [30] 2024년 시즌에서 그 별명대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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