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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8-01 15:46:19

스트라이커(취성의 가르간티아)

파일:attachment/Gargantia_Striker.png

애니메이션 취성의 가르간티아》에 나오는 메카닉 및 동기에 탑재된 인공지능. 성우는 후지무라 아유미.

1. 개요2. 특징3. 작중 행적
3.1. 진실
4. 스펙 논란5. 과거6. 기타

1. 개요

양철통
인류은하동맹에서 운용하는 머신 캘리버 기체. 체임버의 상위 기종이다.

2. 특징

가면을 연상시키는 헤드 유닛의 디자인이 인상적인 기체로, 체임버보다 훨씬 날렵한 형상을 한 기체.

콕핏은 체임버와 동일하게 머리 부위에 있으며, 콕핏 해치가 경첩이 달린 여닫이문처럼 위로 열리는 구조인 체임버와는 달리 가면처럼 생긴 부위가 뒤로 슬라이드되면서 오픈된다. 머리의 가면 같은 부분에는 눈 모양으로 움푹 파인 부분이 있어 그 부분이 눈, 즉 센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센서에 해당하는 부분은 목에 달려있는 모노 아이 부분이다. AI가 음성을 낼 때 머리에 있는 카메라 아이의 불빛이 점멸하는 체임버와는 다르게, 목에 붙어있는 모노 아이가 점멸한다.

영관급 장교에게만 배당되는 고급 기체인지, 소위 레도가 탑승하는 체임버 역시 일반 양산기와 도색만 다를 뿐이며, 동일한 외형을 지닌 일반병용 양산기가 수십기의 수송기 하나하나마다 수백기씩 격납되어 있는 반면, 스트라이커는 작중에서 쿠겔 중령이 탑승한 기체 단 하나만 등장한다. 일단 소량 배치된 고급 기체인만큼 기동성을 비롯한 전반적인 성능이 체임버보다 훨씬 우월한 모양. 주 무장인 라이플 역시 체임버 계열 기체가 쓰는 기본 무장인 랜스 라이플/실드와는 다른 별개의 무장으로, 일렬로 장착된 여러개의 포구에서 빔이 면 형태로 뿜어져 나오는 장비.

쿠겔 중령 탑승기의 기체명은 스트라이커 X-3752. 탑재 AI는 스트라이커 X-3752 인터페이스 시스템이다. 남성의 목소리를 지닌 체임버의 AI와 달리 이쪽은 여성의 목소리.

3. 작중 행적

레도가 탑승한 수송기에 지휘관기로 탑재되어 있었으며, 파일럿인 쿠겔 중령과 함께 히디어즈 둥지 기습작전에 참여하여 히디어즈를 상대로 분전한다.

그러나 블로섬 세일의 전 주포 소사로 주력함대가 괴멸되고 전황이 열세로 돌아갔고, 이후 사령부로부터 내려온 퇴각 명령을 직접 수신하여 쿠겔 중령에게 직접 전달한다. 레도를 탈출시키기 위해 홀로 남은 쿠겔 중령의 명령에 따라 히디어즈를 막기 위해 남는다.

작중 정황은 절망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중과부적으로 싸우다가 소멸했을 것으로 보였다.

3.1.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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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0화 말미에 쿠겔 선단과 함께 등장했다. 쿠겔 선단의 거주민들에게는 하늘에서 내려온 신으로 숭배의 대상이 되어 있으며, 거대한 왕좌(?)에 앉아 지배자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스트라이커를 움직이는 주체인 쿠겔 중령이 아니라 기체 자체가 왕좌에 앉아있는 모습은 약간 컬트적인 개그로 보였는데...

12화 마지막에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데 사실 본작의 진 최종 보스. 파일럿인 쿠겔은 이미 풍토병으로 사망했고, 스트라이커가 쿠겔의 영상과 목소리를 날조해 쿠겔이 살아있는 것으로 위장하며 선단을 이끌고 있었다. 스트라이커가 왕좌에 앉은 것도 단순한 상징이 아닌 셈.

자신과 맞먹는 전력을 지닌 체임버를 아군으로 회유하려 했던 스트라이커의 AI는 '쿠겔이 풍토병에 걸려서 콕핏 밖으로 나올 수 없다'라는 핑계를 대며 영상 통신으로 쿠겔을 가장하여 레도를 설득하였고, 그때까지도 자신을 인류은하동맹의 일원으로 간주하고 있던 레도는 처음에는 설득에 넘어갔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쿠겔, 즉 스트라이커가 지닌 인류은하동맹의 사상에 극심한 반감을 품게 된 레도는 쿠겔의 방식을 따를 수 없다고 강변하고, 가르간티아와 반란군 연합에 가담하여 스트라이커와 교전에 들어간다. 파일럿인 쿠겔 중령을 죽이고 싶지 않았던 레도는 콕핏인 머리를 피해 공격하여 스트라이커를 무력화하려고 하나, 스트라이커 자체가 체임버의 상위 기종인 탓에 자체적인 비살상 제한+성능 차이로 인해 열세에 몰린다.

이때 체임버와 스트라이커의 교전을 지켜보면서 레도를 도와줄 틈을 노리던 피니언이 스트라이커를 노리고 구 문명의 전자포를 사격하였고, 이에 피격된 스트라이커는 잠시 제어 기능을 상실한다. 이 틈을 타 레도가 조종하는 체임버는 스트라이커를 붙잡고 가속하여 선단에 들이박았고, 충격으로 잠시 스트라이커의 움직임이 멈춰진 틈을 타 레도는 스트라이커의 콕핏에 올라가 제어 코드를 입력하고 콕핏을 강제로 개방한다.

그러나 파일럿인 쿠겔은 앞서 서술한 바와 같이 이미 한참 전에 풍토병으로 사망한 상태였는데, 콕핏을 개방한 레도가 말라비틀어진 쿠겔의 시체를 확인한 상황에서도 이미 한참전에 죽은 쿠겔의 목소리가 스트라이커의 단말에서 계속 흘러나오는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

레도는 지금껏 자기가 대화했던 것이 쿠겔 본인이 아니라 스트라이커였다는 것을 깨닫고 큰 충격에 빠진다. 체임버는 스트라이커의 AI가 쿠겔의 의사를 사칭하여 날조한 것이냐고 되묻지만, 스트라이커는 자신에게 명령을 내리는 파일럿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 상태이지만, 자신의 행동 요령은 모두 쿠겔의 생전 의사에 따른 것이었다고 강변한다.

거기에서 한층 더 나아가 스트라이커는 쿠겔 선단은 자신과 쿠겔을 숭배의 대상으로 우상화하는 것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하며, 자기 자신은 신으로 부를 수 있는 존재라고 정의한다. AI답게 보통의 종교적 신 개념이 아니라 '인류 지원 계몽 레귤레이션 시스템'이라 말하는 것으로 매우 기계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 특징.

인공지능이지만 인간성이나 사회 종교 등에 인간 이상으로 놀라운 통찰력을 보이며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고 논리적으로 레도 소위와 체임버를 설득하려하고 하는 등 상당히 곱씹어 들어볼만한 사고능력을 보인다. 쿠겔을 잘 아는 레도조차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쿠겔을 절묘하게 사칭하고, 인간의 조종을 보조하는 한낱 지원 시스템이 자신을 숭배의 대상으로 칭하면서 복종하라고 하는 모습은 공포마저 불러일으킬 정도.

다만 스트라이커 본인의 말에 따르면 스트라이커의 행동 패턴은 모두 쿠겔의 요령에 따른 것이므로 결과적으로는 쿠겔의 그릇된 이상론을 받아들이면서 그 지원 시스템마저도 미쳐버린 것이라 볼 수 있다.

서로 대화와 타협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 뒤로는 결국 체임버와 사생결단의 전투를 벌이게 되는데 레도를 탈출시키고 홀로 돌격해오는 체임버를 보고 자신들의 존재의의는 파일럿 지원과 서포트이건만 오히려 파일럿을 버리는 치명적인 오류를 일으켰다면서 적반하장의 말만 되풀이하지만, 결국 파일럿을 지탱해주고, 진정 파일럿을 이해한, 인간다운 모습을 보이게 된 체임버가 "뒈져라, 양철통!!!"이라고 일갈하며 자신의 파괴를 감수한 동귀어진을 택하며 스트라이커 역시 파괴된다.

4. 스펙 논란

참고로 체임버의 상위기종이라 체임버보다 훨씬 스펙이 높았기 때문에 13화 초반까지만 해도 체임버를 압도했으면서, 마지막엔 레도가 없는 상태의 체임버에게 일방적으로 밀린다. 주인공을 버렸더니 발동하는 주인공 보정

이 부분에 대해 연출 미스가 아닌가 하는 평가도 있지만, 정황상 체임버가 이길 수 있는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체임버는 파일럿이 없으니 스트라이커만 아작내면 자기 임무는 끝이니 같이 죽자는 식으로 덤비는 것이었지만, 스트라이커는 숭배의 대상으로서 군림하며 인류를 지배하기 위해선 일단 큰 손상 없이 체임버를 이겨야 하기 때문. 문제는 작중 연출이 다소 애매하다는 것. 스트라이커의 공격에 맞아도 별다른 파손 없이 계속 돌진하는 것도 그렇고, 2화에 걸쳐 진행되던 전투씬에서 고전하던 상대를 한번의 개돌로 끝낸것도 어색한 면이 없지 않다.

물론 이에 대한 변명도 가능한데, 스트라이커가 자신과 같은 머신 캘리버인 체임버가 파일럿을 살리고 자신이 희생한다는 파일럿의 목숨보다 머신 캘리버의 안전이 더 우선시되는 것이 동맹의 가치관과 완전히 대비되는 상정 외의 행동을 보이는 것을 보고 크게 당황해서 제대로 된 전투를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스트라이커는 체임버가 폭주했다며 초기화하라며 체임버의 행동을 부정하려 했고, 분명 스트라이커의 우세였던 전황이 체임버가 레도를 살리고 자신을 희생하는 선택을 한 이후 동등해졌으며 마지막 장면에서 체임버가 기체의 안전을 도외시하고 정면으로 돌진하는 장면에서 스트라이커는 명중률따윈 거의 의미없는 빔 난사만 해댈 뿐이었다. 특히 마지막 돌격의 경우 아무런 회피행동을 보이지 않고 정면으로 돌진해오는 적에게 전혀 유효타를 먹히지 못했다는건 본디 완벽한 전투기계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스트라이커가 전투기계로서 제대로 된 판단을 했다면 이 때 스트라이커는 체임버에게 제대로 된 핀포인트 공격을 가하거나 회피를 선택해야 했다. 체임버도 극 초반부터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고는 했는데[1], 그렇다면 스트라이커라도 다를바는 없을터. 그렇기에 스트라이커가 인간처럼 공황에 빠져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일 수도 있다.

작품 외적으로 보자면 기술적 한계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머신 캘리버는 3D 작화로 제작되었는데, 미리 정해진 모델을 조작해서 만드는 3D의 특성 상 파손되는 묘사를 넣기가 힘들다. 그래서 3D 로봇 애니메이션은 동체가 차례차례 파손되기보다는 일격에 형체도 남기지 않고 폭발하는 전개로 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최종화의 전개 상 체임버는 스트라이커에게 직접 돌진해서 대파되지 않고 접근해야만 했고, 그 와중에 공격을 맞고 파손되는 묘사를 상기한 이유로 안 넣다 보니까 별 손상 없이 스트라이커에게 도달하는 전개가 되어 스트라이커가 약해 보이게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5. 과거

15화에서 드러난 진실은 쿠겔을 어긋나게 한 원흉. 진짜 큐베 포지션은 이쪽이였다

노약자나 병자들을 산채로 버리는 쿠겔 선단의 잔혹한 모습은 오직 효율만을 추구하는 인류은하동맹의 가치관을 추구하던 쿠겔의 사상 때문이었다고 생각되었지만, 사실 이러한 모습은 쿠겔이 아니라 스트라이커가 주도한 것이었다. 오히려 쿠겔은 이에 반대하던 입장이었던 것.

사실 쿠겔 중령도 연약하고 무지몽매한 인류를 깨어있는 자신이 이끌겠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는 하였지만, 그 역시 지구에서 생활하면서 레도처럼 인류은하동맹의 가치관에 회의를 느낀 것인지 인류은하동맹처럼 약자를 배제하면서까지 극단적인 모습으로 효율을 추구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쿠겔의 초기 방침은 약자는 구제하는 것이 기본이었다. 비정할 정도로 효율만을 추구하는 압제자는 아니었다는 말.

그러던 와중, 쿠겔이 머무르는 선단에 전염병이 퍼진다. 이에 스트라이커는 인류은하동맹의 기준을 따라 병자들을 당장 버릴 것을 추천하나 쿠겔은 이를 병자 역시 공동체의 일원이며 구제할 대상이라고 스트라이커의 의견을 일축해버린다. 그러나 스트라이커는 녹음기스럽게 기계적으로 동맹의 방식을 역설하며 약자를 배제할 것을 종용한다. 이에 쿠겔은 자신이 최고 권한자이며 지구에서는 자신의 방침대로 처리하겠다면서 스트라이커의 의견을 씹어버리고 있었으나, 그 와중 쿠겔의 버팀목이 되어주던 리나리아가 병으로 죽고 만다.

이에 스트라이커는 리나리아의 죽음으로 심리상태가 불안정하던 쿠겔에게 리나리아의 유언을 자신의 입맛대로 해석한 뒤 교묘히 왜곡하여 보여준다. 결국 쿠겔이 철저하게 인류은하동맹의 가치관을 지구에서 실현하도록 유도한 것은 스트라이커였던 것이다. 사실상 쿠겔 중령의 머리 꼭대기에서 놀고 있었던 셈. 쿠겔의 가치관을 받아들여서 미친 게 아니라 애시당초 AI 자체가 단단히 맛이 가있던 셈이다.

체임버 역시도 초기엔 스트라이커와 마찬가지로 효율만을 추구하는 동맹의 가치관을 대변하였지만, 종국에는 레도의 사상을 긍정한 반면, 스트라이커는 쿠겔에게 영향을 받기는 커녕 오히려 쿠겔의 행동을 교묘히 유도하기까지 하였다. 사실상 인류은하동맹의 뒤틀릴대로 뒤틀려버린 비뚤어진 사상과 가치관이 만들어낸 기계괴물이라 할 수 있다.

OVA인 취성의 가르간티아 돌고 도는 항로, 아득히 전편에 나온 리마의 설명에 의하면 쿠겔이 언제 죽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적어도 쿠겔의 죽음을 방치했다는 것이 더더욱 확실해진다.

6. 기타

현재의 모습은 체임버와 큰 차이가 있지만, 초기 컨셉에서는 체임버의 개량형 같은 느낌으로 거의 유사한 디자인을 지니고 있었다.

제3차 슈퍼로봇대전 Z 천옥편에서는 비교적 빠른 시점에서 최종화가 재현되지만 "뒈져라 양철통" 이벤트로 죽지 않고 도망치다가 전뇌귀족 편에 붙어버린다. 다만 분기에 따라서는 아예 만나지 못하고 끝날 수 있는데 첫번째의 가르간티아 분기는 둘째쳐도, 두번째로 대면하는게 하필이면 마크로스 F 최종시나리오. 문제는 전뇌귀족의 지원으로 AI째로 카피된 동형기를 마구 뽑아내어 물량으로 밀어붙인다. 에이지 오브 스트라이커 불가피 여담으로 이 때 체임버와 교전을 실행할 경우 다시 한 번 "뒈져라 양철통"이 나온다.

성우의 성별 탓인지 데이터상으로의 성별은 여성으로 되어있어서, 에이스 보너스를 얻은 쿠르츠 웨버는 스트라이커의 군세에 대해 말 그대로 무쓸모가 되어버린다.(…)


[1] 가르간티아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강함을 자랑하는 장면이 대표적. 초 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