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일반적으로 스키를 탈 때 필요한 장비.알파인 스키용 장비 위주로 설명한다.
2. 스키 (스키 판)
아래의 톱, 센터, 테일이란 설명은 국제 공통이 아닌 일본식 용어(화식영어, 와세이에이고)이다. 영어로는 헤드(head)또는 팁(tip), 웨이스트(waist), 테일(tail)로 쓴다.흔히 스키 플레이트(plate)라고도 하는데, 스키란 말 자체가 독일어/영어이며 플레이트가 아니다.[1] 스키에서 플레이트는 스키판과 바인딩 사이에 넣어 바인딩을 올려주어 날먹임을 도와주거나 스키판 휨과 강성을 도와주는 등 역할을 하는 판(plate)모양 부품을 말한다. 그러므로 더욱 더 틀린 용어가 되는 것이다. plate에는 스키라는 의미가 없다. 영어로는 판(板)이라는 말을 붙일 필요 없이 그냥 스키라고 하면 된다.[2]
회전 스키, 대회전 스키, 카빙 스키, 숏스키(스키보드), 프리스키 모글 스키 등 여러가지 용도(용어)가 있지만, 우리나라 스키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스키는 전부 회전을 하기 쉽게 만든 카빙 스키(회전 스키)다. 카빙 스키는 회전용, 올라운드용, 대회전용 등 용도에 따라 알맞은 길이가 다르며, 옆부분이 얼마나 심한 곡선을 그리느냐도 스키의 용도를 정하게 된다. 스키의 머리와 꼬리에 비해 허리가 가늘면 옆이 그리는 커브가 작아져서 회전이 쉽게 되며, 같은 머리-허리-꼬리 (head-waist-tail)비율이면 스키 길이가 반경을 결정하게 되는데, 길이가 짧을수록 반경이 작아져 잘 돌아간다. 일반적으로 14-16미터 사이 반경이 일반 스키어에게 알맞다. 선수들이 쓰는 회전 경기용 스키 반경은 11~13미터, 대회전 스키는약 18 미터 이상부터이다. 참고로 국제 경기용 대회전 스키 규격은 반경 30미터가 넘어서 일반인은 전혀 다룰 수가 없다.
보통 초급 - 중급 - 상급(데모용) - 월드컵(FIS) 순으로 급을 나누는데, 급이 올라갈수록 무게가 무거워 지고, 스키에 들어가는 재질과 기술이 달라진다. 무게가 무거울수록 고속 또는 카빙에서 안정적인 장점이 있으나, 컨트롤도 힘들어지는 특징이 있다. 또한 스탠다드급 동작은 초 ~ 중급 모델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처음부터 좋은 장비를 사는 것보다는, 자기의 실력에 맞게 스키를 사고 후에 업그레이드를 하는것이 좋다. 비록 돈은 두번 들어가지만, 처음부터 큰 돈 주고 상급 스키를 샀다가 오히려 컨트롤이 힘들어 스키를 또 바꾸는 일이 생길 수도 있고, 컨트롤이 힘들어 슬로프에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중고 장터에는 사이드컷이 없는 일자 옛날 컨벤셔널(conventional) 스키[3]가 종종 보이는데, 그런 스키는 90년대 초반부터 사라져서 2000년대 이후 전혀 생산하고 있지 않다. 스키판 수명은 각 소재를 붙이는 접착제가 세월이 흐르며 약하지기 때문에 쓰든 안 쓰든 약 15년 정도[4]이므로, 일자 스키가 남아 있다면 가차 없이 폐기물 스티커 붙여 내버리거나 잘라서 썰매, 선반을 만드는 것이 좋다.[5] 스키의 바인딩을 떼고 앞뒤를 잘라내고 각목으로 빼대를 만든 데다 붙여 장의자나 벤치를 만들기도 한다. 꽤 예쁘다. 선반은 더 간단한데, 벽에 까치발을 박고 그위에 스키를 바닥이 하늘로 가게 올려 놓는 것으로 완성이 된다. 스키장 주변 카페나 리조트에 폐 스키로 만든 가구를 비치해 놓은 곳이 종종 있다. 만약 중고 제품을 산다면 스키에 대해 잘 아는 지인과 함께 찾아보고, 직거래로 거래하는 것이 제일 좋다. 박순백 칼럼 스키 장터가 가장 믿을만 하다.
길이를 선택할 때에는 용도에 따라 가장 적당한 길이를 고르는 것이지, 과거 일자 스키 시절처럼 일률적으로 키에 맞추어 얼마를 더하거나 빼서 고르는 것이 아니다. 체중과도 거의 상관이 없다.[6] 그렇다고 너무 짧거나 길게 선택해서는 다루기가 불편하고 용도를 벗어날 수 있으므로, 용도에 맞춘 기준으로 고르면 된다.
사용자의 키로 스키를 고르는 건 1990년대 이전 옛날 일자 스키 시절의 기준이다. 카빙 스키가 나온 이후엔 거의 쓸모 없으니 무시하여도 된다. 스키는 용도에 따라 고른다. (예외: 어린이 스키, 원래 짧은 스키보드/숏스키, 경기 규정에 따라야 하는 선수용 스키 등)
크게 나누면,
- 회전 성향(150~168cm / 반경 13m 이하)
- 올라운드성향(길이보다는 반경 우선/ 반경 약 14~17m 길이 160~175cm)
- 대회전 성향( 길이보다 반경 우선 / 길이 170~180cm 이상 / 반경 18~20m 이상)
- 프리스타일 스키(길이, 반경보다 형상과 휨새가 중요)
등이 있다. - 올라운드성향(길이보다는 반경 우선/ 반경 약 14~17m 길이 160~175cm)
- 대회전 성향( 길이보다 반경 우선 / 길이 170~180cm 이상 / 반경 18~20m 이상)
- 프리스타일 스키(길이, 반경보다 형상과 휨새가 중요)
물론 100% 키와 관련이 없지는 않은데, 그래 봐야 +_5cm(최대10cm) 내외이고 키가 평균보다 아주 작거나 크지 않다면 용도에 맞춰 사는 쪽이 맞다.[7] 그리고 그 용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키의 등급이다. 등급 높은 것은 판이 강하고, 그만큼 잘 휘지 않기 때문에 턴을 만들어 내기가 어려워 표시된 반경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 (극단적인 예로 판이 매우 뻣뻣한 120cm짜리 숏스키가 잘 휘는 180cm 대회전 스키보다 더 다루기 어려울 수 있다.) 판이 부드럽다면 잘 휘는 만큼 더 반경이 작게 느껴질 수 있다. 같은 스키라면 짧을수록 가벼워지나, 그렇다고 꼭 다루기 편해지는 것은 아니다. 거기다가 어떻게 타느냐 (스키딩이냐 카빙이냐)에 따라 또 달라진다. 날을 조금만 물리게 하고 미끄러뜨리며 (=스키딩) 타면 반경은 큰 의미가 없으니. 스키에 표시된 반경은 카빙으로 탈 수 있기 전까지는 '숫자에 불과하다' 여기고 타도 무방하다. 여성에 맞게 바인딩 위치와 판 휘임새를 설계해서 나온 여성 전용 스키를 제외한다면 성별에 따른 형상, 길이 차이도 무시해도 된다.
브랜드는 블리자드(Blizzard; 오스트리아), 헤드(HEAD; 오스트리아), 아토믹(Atomic; 오스트리아), 살로몬(Salomon; 프랑스), 로시뇰(Rossignol; 프랑스), 다이나스타(Dynastar; 프랑스), 뵐클(Völkl; 독일)[8], 엘란( Elan; 슬로베니아), 오가사카(Ogasaka; 일본), 스퇴클리(Stöclki; 스위스-수입상은 스톡클리라고 표기), 피셔(Fischer; 오스트리아) 등이 유명하다. 그 외 수제작을 하는 군소 스키 회사는 수없이 많으며, 대당 천만 원이 넘는 초 고가 스키도 있다. https://newatlas.com/zaiforbentley-zaiira-skiis/14027/일단 보그너, 샤넬 브랜드가 붙은 스키는 일반 스키의 2-3배 가격. 2017년 현재 나온지 15년이 넘은 샤넬 스키보드가 90만 원에 중고나라에 올라온 일이 있다.(2000년대 중반 출고 당시 가격 260만원. 당시 동급 스키보드는 40-50만원) 참고로 샤넬 스키보드 중 저렴한 모델이 2000년대 초반 당시 150 만 원, 프린팅 외에는 동일한 원본이 되는 엘란 바리오 스키보드의 당시 소비자 가격이 30만 원 대 초반이었다. 똑같은 스키보드를 샤넬 상표 붙이고 전용 백에 넣어서 9배 값에 팔았던 것.
3. 바인딩
아래 사진 설명의 스토퍼는 스키 브레이크(ski brakes)라는 말을 더 많이 쓴다. 바인딩의 일부분으로, 스키화를 결합하면 올라가지만 스키가 벗겨졌을 때 내려가 스키가 더이상 미끄러져 내려가지 않게 하는 역할이다.스키판 위에 붙어서 스키 부츠를 끼우는 장치이다. 부츠를 고정하는것이 주 목적이지만, 강한 힘이 가해지면 적당히 풀려주는게 스키어를 보호하는 길이기 때문에 풀리게 되어 있다. 그 강도를 딘(DIN -독일 산업 표준, 국제 규격 ISO와 같다.)수치라고 하며, 특히 경기용 스키와 뉴스쿨(프리스키)계열 스키에 쓰는 바인딩은 딘 수치가 높은 것을 써서 강하게 힘을 주거나 여러가지 기술을 써도 부츠가 잘 안풀리도록 하는 것이 많다.
일반적으로 체중의 1/10 수치를 쓰는데, 초급자면 그 수치에서 1,2를 빼고 상급자, 선수라면 한두 칸 더 높여 쓴다. 원하는 수치가 그 바인딩의 수치 중간 정도에 오는 것이면 괜찮은데, DIN 수치가 12 이상인 상급자용 바인딩은 가격이 급격히 비싸지므로 일반적으로 3-10, 3-11 수치이면 무난하다. 선수들이 쓰는 건 DIN 8-18, 10-22 같은 무지막지한 것이 있는데, 이는 경기 할 때는 체중의 3배 넘게도 압력이 걸리니 높은 수치가 필요하고, 경기중 바인딩이 풀려 버리면 그것으로 끝장이니 다리가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기록을 내야 하는 특성상 어쩔 수 없다. 참고로 스키의 등급과 가격은 붙어 있는 바인딩의 최고 수치와 대략 비례한다.
과거에는 스키 따로 바인딩 따로 골라서 가게에서 나사로 박아 썼는데, 2000년대 중반 부터는 스키 공급사에서 아예 스키와 짝을 이룬 시스템 바인딩을 내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스키만 고르면 바인딩은 자동으로 정해진다. 예외는 모글용, 프리스키용, 투어링용, 산악용, 스키보드 틍 특수 용도 스키들이다. 스키의 바인딩을 판에 박을 때, 드릴링하여 박으면 더 크거나 작은 부츠 사이즈로 바꿀 경우에 바인딩 나사를 뽑고 다시 드릴링을 해서 바인딩을 박아야 하는데, 미리 구멍이 여러 개 나 있거나 슬라이딩이 되는 레일 모양의 "인터페이스"를 스키 판에 장착해 두면 간단하게 사이즈 조절을 할 수가 있다. 2000년대 이후에 나오는 스키는 대부분 스키 판 내장식이든 외부에 판(plate) 모양으로 부착하든지, 슬라이드식 레일을 장착하여 사용자 발 사이즈에 맞게 바꾸어 가면서 쓸수 있다. 발 크기가 다양한 여러 사람이 돌려 쓰는 렌탈용 스키도 레일식 바인딩이 붙어 있다. 무게 때문에 따로 인터페이스를 쓰지 않는 모글 스키나 프리스키, 스키 위에 판 모양의 부품인 플레이트를 붙이고 바인딩을 박는 선수용 스키등 이에 예로 든 일부 스키는 예전 방식대로 드릴링을 하여 바인딩 마운팅을 한다.
노르딕 스키용 바인딩은 뒤축이 떨어진다는 것으로 구분이 된다. 산악 스키용 바인딩은 알파인 스키 바인딩과 노르딕 스키 바인딩을 결합한 형태로, 바인딩 전체가 판 위에 있고 앞꿈치에는 경첩이 있어 뒤꿈치가 떨어지는 형태이거나 스키화 앞부분을 핀으로 잡아주어 뒤축이 떨어지게 만든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후자의 경우엔 전용 바인딩, 전용 스키화가 필요하다.
4. 스키 부츠
스키화라고도 한다. 스키 부츠는 발 실측(장비 가게에 가면 재는 도구가 있다. 실측이 생각보다 작은 데 다들 놀라게 된다.)과 같은 사이즈를 신는 것이 좋다. 대략 자기 운동화 사이즈보다 10~15mm정도 더 작은 수치를 신는데, 스키 부츠는 방한을 위해 안감이 있어서 같은 사이즈를 써도 어느 정도 여유가 있으며, 탈수록 안감 숨이 죽으면서 점점 헐렁해지기 때문이다. 스키 부츠가 스키어의 발을 꽉 잡아주는 것이 무척 중요하기 때문이다.
80이니 120이니 하는 플렉스 (flex index) 수치는 부츠의 외피 플라스틱 강도를 타내는 척도인데, 회사별 용도별 연식별로 달라서 바인딩 DIN 처럼 통일된 수치는 아니다. 주니어 경기용 90과 일반용 90도 다르다는 이야기. 보통 초급은 최대 80(남자는 90)까지, 중급자는 100 이하, 전문 스키어 또는 지도자는 130이하, 140 이상은 선수급 실력자들이 쓰는 스키 부츠라 보면 보기 쉽다. 플렉스가 높을수록 스키어의 발을 더 꽉 잡아주어서 마치 자기 몸의 일부처럼 느껴지게 해준다.
스키 부츠를 신으면 발목이 앞뒤로 조금씩만, 좌우로는 거의 움직일 수 없는데, 이 때문에 처음 신는 사람들은 걸을 때 매우 불편해 하고 때로 통증을 호소할수 있다. 미끄럽고 딱딱한 데다 스키장에는 미끄러운 데가 아주 많아 넘어지기도 쉬우니 되도록 스키 부츠 신고 먼 거리를 걷지 말자. 특히 식당에서 식판을 들고 가다 넘어지면...어떤 스키 부츠는 ski-walk 전환 스위치가 붙어 있어 걸을 때 쉽게 움직일수 있게 해 주는데, 그래 봤자 별 차이도 안 나고 타다가 풀리기도 하므로 그런 건 구형이나 초급용이라고 보면 된다.(휴식할 때, 이동할 때는 발등 버클 2개를 위로 올려 풀어 주면 편하다.)
사용 후 버클을 채워 건조하고 따뜻한 데 보관하면 된다. 버클을 풀어 두면 외피가 저절로 벌어져 변형되고 원위치 되지 않는다.[9] 물이 들어오지 않았다면 내피를 꺼내서 말릴 필요는 없으며, 꺼내서 따로 보관하는 것도 변형을 초래할수 있어 할 필요 없다. 한 시즌 마칠 때에 꺼내 이상 있나 살펴 보고 한 번만 닦아 주면 된다.
그리고 스키화는 수명이 있다. 제조일로부터 약 7년에서 최대 10년 정도인데, 사용 횟수나 시간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제조사에서는 75~200회 사용하면 폐기하라고 권장하는데, 일반 주말스키어라면 시간이 지나기 전에 그만큼 사용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용 횟수보다 시간이 중요한 이유는 스키화 외피 플라스틱이 시간이 갈수록 저절로 성분이 변해 깨지고 갈라지기 쉽게 되기 때문이다. 오래동안 신지 않았던 부츠를 신었다가 영화 < 터미네이터 2>에 등장하는 로봇 T-1000 처럼 한 걸음마다 부츠가 조각조각 부서져 결국 내피만 남는 경우가 있다. 스키를 타는 도중에 스키화가 깨지면 대형 사고가 나기 때문에 가끔 중고 장터에 거의 새거나 한 번도 안 쓴 거라면서 구형 부츠가 올라오는 경우에는 절대 사면 안 된다. 거저 줘도 폐기물 스티커 붙여 내놓을 물건이다.
차 트렁크라든지 베란다 등 찬 곳에 두면 단단해져서 신기 어려우므로, 스키장 갈 때에는 차 안 조수석 아래 등 히터 바람 나오는 데에 두는 게 좋다. 부츠 내부를 말리고 덥혀 주는 차량용 겸용 전열 부츠 워머가 시중에 나와 있다. 그런데 스키장까지 가는, 짧게는 한 시간에서 두어 시간 안에는 차 안 히터 바람 나오는 데 두거나 차량용 부츠 워머를 쓰는 것만으로 스키가 충분히 따뜻하지지 않으니, 전날에 따뜻한 방에 두고 부츠 워머까지 꽂아 두어 전체를 부드럽고 따뜻하게 하는 게 좋다. 그러면 덤으로 냄새와 습기도 사라져 신기 쾌적해진다. (일 주일에 2-3일을 탄다면 부츠를 두 켤레 이상 사서 번갈아 쓰는 것이 이상적이다)
- 국내에서는 일반인 사용자는 없고 선수만 사용하지만, 북미, 유럽 등 해외에서는 노르딕 스키에 속하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도 많이 타며, 당연 그에 쓰는 스키화도 사용자가 많다. 눈 많이 오는 북유럽 국가들은 겨울엔 길거리에서도 걷는 게 아니라 스키를 많이 타고 다닌다. 크로스컨트리용 부츠도 바인딩과 결합해야 하는 바닥은 알파인용처럼 플라스틱 또는 FRP로 만들지만, 윗부분은 인조가죽, 천연가죽, 천 등으로 만들어 방한화나 등산화에 가까운 형상이며 무게도 알파인용에 비해 훨씬 가볍다. 스키와 분리한 상태에서는 그냥 방한화라 보아도 무리가 없으며, 걷는 데도 그리 불편하지 않다. 바닥에 바인딩에 맞는 홈이 파여져 있으며, 바인딩과 결합하는 금속 구조가 있다. 그리고 그 바인딩 결합 부위를 이용하여 부착할 수 있는 아이스 스케이트가 여러 회사에서 나오고 있다. 누미 라파스가 주연한 스웨덴 전쟁 영화 블랙 크랩에서 그런 아이스 날을 붙일 수 있는 전투화를 신은 군인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작전을 수행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생긴 게 궁금하면 구글에서 Ice blade for cross country ski boots 로 검색해 보자.
참고로 본인이 스키를 정말 즐기거나 자주 타기 때문에 장비를 구입하고 싶지만 예산이 적은 경우, 부츠부터 구입하도록 하자. 모든 스키 장비들 중에서 내 몸과 직접 접하는 장비는 보호 장비를 제외하면 폴(손잡이)과 스키 부츠 뿐이다. 우리가 처음 신발을 사서 신으면 조금 불편한 것처럼 스키부츠도 신으면서 자신에게 맞게 길들여야 한다. 스키장에서 빌린 부츠들은 여러 사람이 돌아가며 신었기에 위생적으로도 좋지 않고, 내 발에 맞지 않아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스키, 바인딩, 그리고 폴의 경우 자신의 신장과 체중에 맞고 가장 중요한 기술 수준에 적합한 등급이면 전문 선수가 아닌 이상 렌탈해 써도 그리 불편할 게 없으며, 위생상 문제도 없다.[10] 그러니 스키를 즐겨 타거나 편하게 타고 싶다면 부츠부터 구입하는걸 권한다. 참고로 부츠 이외의 스키복 헬멧 장갑 등 개인 장비 구입 여부는 시즌권을 사느냐 마느냐로 정할 수 있다.[11] 장갑은 만 원대부터 시작해 저렴하며 일상 생활에서도 쓸수 있으므로, 그냥 사서 쓰자.
5. 스키 폴
독일어로는 스키 스톡 또는 쉬 슈톡(schi stock)이라고 한다. 위 그림 설명에서 Ring이라고 쓴 부위는 실제로는 배스킷(바스켓 : basket)라고 부르는 부품으로, 깊은 눈에서 폴이 한없이 들어가 넘어지거나 걸리는 것을 막는다. 과거에는 진짜 바구니처럼 나무로 만든 테에 노끈이나 가죽으로 만들었는데, 과거는 자연설이었으니 거의 호떡만한 크기였다가 스키장 다져진 사면에서 타게 된 현재는 플라스틱으로 만들고 지름도 10cm 이하이다. 깊은 눈에서는 그보다 더 큰 것을 쓴다. 얼음판처럼 아주 단단한 바닥이고, 폴이 바닥이나 기문에 걸리면 기록에 영향을 주고 심하면 넘어지게 되기에, 대회에서 쓰는 경기용 폴은 걸림을 막는 역 깔때기 모양에 지름도 4-5cm인 아주 작은 바스켓을 쓴다.
폴을 수평으로 옆구리에 끼고 팔을 쭉 뻗은 후 무릎을 구부려 몸을 낮추고 잔뜩 웅크린 자세는 경기 때에 공기 저항을 최소로 하기 위한 크라우칭 자세로, 자세 자체가 힘이 들 뿐더러 시야가 좁고 돌발 사태에 대응이 늦어진다. 일단 가속이 무시무시하게 되며, 튀어나온 폴 끝이 다른 스키어를 찌르는 수도 있으므로 일반인은 어디서든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경기용 스키 폴 중에서 휘어진 폴을 주로 쓰는 이유가 이 크라우칭 자세에 있다. 만약 초보가 크라우칭을 시도하면 당장 말리자.
알루미늄 합금, 글라스파이버, 카본 파이버 등으로 만드는데, 낚싯대나 골프채 자루(샤프트)를 만드는 기술과 대동소이하다. 알루미늄에서 뒤로 갈수록 비싸진다. 초중급자는 스키 살 때 서비스로 주는 알루미늄 폴(3만원 이내)로 충분하다. 카본 재질에 길이 조절도 되는 비싼 거 사 보았자 넘어지면서 부러뜨리거나 자기 스키 날에 치여 댕강 날려먹기 쉽다. 고급 카본 폴은 20만 원 이상이나 한다.
의외로 스키어 부상 원인 수위를 차지하는 장비이다. 넘어지면서 폴을 잡은 채로 눈바닥을 손으로 짚을 때 바닥과 엄지손가락 사이에 있는 폴이 받침점 역할을 해서 엄지손가락 인대가 늘어나거나 끊어지는 부상으로, Skier's thumb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 https://www.physio-pedia.com/Skier%27s_thumb 보통은 부목을 대고 쉬면 낫는데, 심하면 수술을 해야 한다. 예방 방법은 스키 폴을 쥘 때 끈을 손목에 걸고, 폴 손잡이와 함께 손바닥 생명선 손금에 끈(스트랩)이 닿도록 하여 같이 쥐고 타는 것이다. (등산용 폴에 붙은 스트랩과 사용 방법이 같다) 그래야 폴이 바닥을 찍을 때도 손목에 걸린 끈이 힘을 받아주어 손아귀에 무리가 안 가고, 넘어질 때엔 손을 펴면 폴이 손목에 걸려 있어 달아나지도 않고 바닥을 짚을 때는 손과 눈 사이에 걸리는 것이 없어 엄지손가락 인대 부상을 입지 않는다. 국내 스키장에서 보면 관광 스키어 90%가 폴을 잘못 쥐고 있으며, 폴을 끈과 함께 쥐는 방법으로 제대로 잡았는지로 배운 스키어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끈을 걸지 않고 폴을 잡는 스키어들도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6. 스키복
선수용 스키복은 보통 '레이싱 슈트'라고 부르는 전신 밀착(쫄쫄이) 슈트 형태로 되어 있다. 경기에서 고속 주행을 하기 위해서는 바람의 저항이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온 형태이다. 다만, 이는 정말 경기에서나 입는 용도이고, 방한이 안 되기 때문에 레저 스키를 탈 때 입는 경우는 거의 없다. (선수들도 연습할 때는 쫄쫄이 수트 위에 일반 스키복 재킷을 입고 아래에는 반바지 형태의 덧바지를 입는다. (일반 스키복 바지는 부츠를 벗어야 하므로 안 입는다. 덧바지에는 완전히 열려지는 지퍼가 달려 있어 부츠를 안 벗어도 된다.) 대회에서 입는 스키복은 재질, 형상 등 규격이 엄하게 정해져 있으며, 경기 전 검사를 해서 단추 모양의 검사필 표시를 붙여 준다. 경기복에 그 단추가 없으면 실격이므로, 쫄쫄이 스키복도 필수 장비이다.레저 스키용 스키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방풍, 방한'이다. 비싸고 원단이 좋은 고급 스키복이 따로 있긴 하지만 스키복에 초급 중급 상급자용 같은 구분은 없다. 초급자가 비싸고 멋진 고급 스키복 입어도 된다. 비싼 것은 소재가 다르고 기능이 달라서 그 값을 한다. 초급자일수록 땀도 많이 나고 잘 넘어지므로, 방풍 방한은 잘 되면서 땀 배출이 좋고 가벼우며 방수 잘 되는 고급 스키복이 더 필요하다.
보통 고급 제품은 '데몬복'이니 '레이싱 팀복'이라고 부르는데, 일제, 미제, 프랑스제 브랜드 제품은 100만 원 이상이며, 국내 브랜드도 쓸만한 건 30-70만 원이다. 참고로 국내 브랜드도 좋은 건 외국 브랜드 못지 않다. 그리고, 비싼 브랜드 제품도 이월 상품으로 찾아보면 싸게 구할 수도 있다. 선수나 상급자가 입을 만한 데몬복, 팀복을 입고 초급 코스에서 버벅거리는 것이 창피할 수도 있는데, 장비가 고급이라 손해볼 것은 없으므로 굳이 싸구려를 찾아 입는 낭비를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정 부끄럽다면, 강습을 받자.
스키복이 없다면 등산복이 좋다 등산복은 대부분 스키용으로 쓸 수 있다. 원래 스키는 등산의 일부였기도 하고, 눈이 많은 미주나 유럽 지역은 스키장이 아닌 그냥 산에서 타는 일이 많기 때문에 스키복과 등산복 경계가 흐리다. 그런 등산 겸 올마운틴 프리라이드용 스키복은 눈보라를 막기 위한 후드와 높은 목깃이 꼭 붙어 있고, 눈사태에 묻혔을 때 쉽게 찾기 위한 전자파 반사 장치(레코, 비콘)를 붙인 것도 꽤 있다. 가격도 선수용인 팀복보다 비싸지 않고 가격대가 다양한 편. (물론 해외 얘기이다. 국내엔 산에서 스키 탈 데가 거의 없다.) 등산복에는 시즌권 포켓, 고글 주머니, 바지 안쪽에 스키 날에 치이는 것을 막는 프로텍터 등 스키복만의 기능은 없지만, 움직임에 불편이 없다면 겨울용 등산복을 스키장에서 써도 아무 문제 없다. 보드복도 마찬가지로 문제 없다. 시즌권은 보통 발급 때 같이 주는 완장에 넣고 쓰면 된다. 리프트권은 옷깃, 고리, 패스너 고리에 매달게 되어 있기도 하고 요즘은 RF 방식으로 많이 쓰니 주머니에 넣고 타면 된다.
다만 바지는 되도록 스키복을 입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스키복 바지 아랫단 안에는 눈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스패츠(또는 스노우 프로텍터)가 붙어 있기 때문이다. 대개 고무 밴드가 붙어 있고 고무줄로 되었거나 똑딱 단추, 고리가 달러 있는 것도 있다. 이는 스키화 속에 넣고 신는 것이 아니라 스키화를 신고 그 위를 덮는 것이다. 부츠른 신고 스패츠로 위쪽 버클 두 개를 덮어 씌우면 된다. 초보자 중 대부분이 이를 스키화 속에 넣고 타다 물집이 생기거나 대충 걷어 입어 스키화에 눈이 들어가는 실수를 저지른다. 스패츠가 없는 등산복 바지를 쓸 때는 등산용품점에 별매하는 겨울 등반용 스패츠가 있으니 사서 스키장에서 써도 된다. 그 쪽이 눈 막는 성능은 더 뛰어나다.
스키복 안에는 쿨맥스 등 합성 섬유로 만든 기능성 속옷을 강력히 권장한다. 스키 타면 땀이 나는데, 면 등 일반 섬유로 만든 옷은 젖은 게 잘 마르지 않는다. 쉴 때와 리프트 올라갈 때 배출되지 못하고 옷에 배여 있던 땀이 식으면 감기 걸린다. 그래서 기능성 내의, 옷은 스키복이 땀 배출 기능이 있어야 제대로 효과가 있다. 등산복에 많이 쓰는 고어텍스가 그런 기능성 소재 중 대표적인 것이다. 나이키, 아디다스, 유니클로 등에서 다 나오고 등산용품 브랜드 매장, 골프용품 매장 가도 다 있다.
7. 보호 장비
법적 강제성은 없지만 사실상 안전을 위해서 해야 하는 장비이다.7.1. 헬멧
국내 스키장은 전부 인공설에다 기계로 단단하게 다진 슬로프이다. (겨울이 충분히 춥지 않고 강설량이 부족하여 자연설로만 운영하는 스키장은 없다.) 스키의 이동 속도는 느려도 시속 30km/h 이상이고 조금만 속도를 내도 중급자 코스에서 시속 60km/h 를 넘어간다. 상급자 코스에서 빠르게 타면 100km/h도 넘어갈만큼 빠른데, 이런 속도에서 넘어지면 충격이 아주 심하다. 특히 머리에 충격이 가해졌을 경우 아주 위험하다. 일시 기억 상실이나 뇌진탕이면 가볍게 다친 것이고, 뇌 좌상이나 골절, 기둥이나 나무에 충돌, 스키끼리 충돌로 사망하는 사람이 매년 한두 명씩 나온다. 대부분 두부 손상으로 목숨을 잃는다. 이런 위험 상황에서 사람의 머리를 1차적으로 보호 해 줄 수 있는 것이 헬멧이다.내가 아무리 잘 타도 상급자 코스에 올라와 직활강하는 초보자나 시야가 좁은 보더 등 누군가 와서 받아버리는 일, 갑자기 끼어들거나 넘어진 사람에 걸려 동반 사고가 나는 일을 피하기 어려운 게 스키장이란 환경이라, 머리를 보호하는 헬멧은 강력히 권장하는 장비이다. 강제하지 않더라도 헬멧은 쓰자. 일부 스키장에서는 대여용 헬멧을 갖추어 놓고 어린이들에게는 무조건 쓰게 하기도 한다. 특히 어린이는 자기가 받았든 받혔든 어른과 충돌하면 그걸로 사망하는 수가 있으므로 꼭 쓰는 게 좋다.
점프 코스, 하프 파이프, 모글 같은 익스트림 코스에서는 헬멧이 없을 경우 입장을 허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위험성이 큰 코스이니 만큼 헬멧은 필수이다. 초급자 코스여도 헬멧을 안 쓰면 위험한거고 최상급자 코스여도 헬멧을 쓰면 안전이 확실히 보장된다. 물론 당연히 실력도 키워야 한다. 하이원 스키장 같은 경우는 헬멧을 무료대여 해주며 헬멧을 착용하지 않으면 슬로프 이용을 불가능하게 할 정도로 헬멧을 엄청 강조한다.
헬멧의 경우 국산품도 성능과 품질이 우수하고, 그리 비싸지 않다.[13] 저가형도 다 안전 관련 테스트는 받고 나온 것이므로 보호 성능에 문제는 없다. 고글과 궁합이 있으므로, 같은 브랜드의 동일 라인 제품으로 사거나 헬멧 살 때 고글을 가지고 가서 함께 써 보고 사는 것이 좋다.
헬멧이 없다면 무조건 구입하는것을 추천한다.[14] 스노보드용으로 나오는 헬멧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으로, 비시즌 재고 세일 등으로 할인해서 사면 4-5만 원에 훌륭한 물건을 살 수 있다. 저렴한 헬멧은 안감이 부실해 보이는데, 국내 스키장은 그리 춥지 않으며, 날이 춥다 해도 두건, 마스크, 바라클라바 등으로 보완이 가능하니 괜찮다. 심지어 귀마개가 없어도 얇은 털모자(비니)나 별매 제품으로 충분히 커버 된다.
7.2. 고글
의외로 고글이 필수 장비임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일단 강렬한 태양빛과 자외선에서 눈을 보호한다. 스키장은 하얀 눈 반사광 때문에 수영장, 바다 같은 물 위 다음으로 자외선이 강한 장소이다. 피부도 그을리지만 눈에 매우 나쁘다. 고글 없이 돌아다니면 눈이 부셔 잘 안 보이는 정도가 아니라 일시적으로 시력을 잃기도 한다. 설맹(雪盲)이 라고 한다.[15] 자외선이 수정체에도 영향을 주어 백내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또 다른 기능은 얼굴을 보호하는 것이다. 스키 고글을 스펀지가 붙은 부드럽고 두터운 프레임으로 만드는 이유가 충격에서 눈과 얼굴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앞 사람이 휘두른 스키 폴 끝에 눈을 찔리는 일이 스키장에서 종종 일어난다. 맨눈이면 실명한다. 그리고 고글을 착용하지 않을 경우 활강 중 맞바람이나, 앞 스키어에게서 튀는 눈가루 등 눈을 뜨고 있기 어려운 상황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빠른 속도로 내달리는 중 잠시라도 시력을 잃게 된다면 극도로 위험하다는 것은 당연지사.고글은 헬멧과 맞춰 보고 사야 한다. 헬멧 하단 라인과 고글 윗면 라인이 잘 맞아 이마 위로 바람이 들어오지 않는지, 헬멧에 붙은 고글 밴드를 고정하는 걸이가 밴드 모양과 맞는지, 디자인과 색상이 어울리는지, 밴드 길이가 헬멧 위에 둘러도 충분한지 같이 써 보고 고르자. 헬멧과 고글을 함께 생산하는 업체에서, 같은 용도 (같은 라인) 같은 연식 모델로 사면 딱 맞춰져 있으므로 궁합 걱정이 없다.
그리고 고글 안쪽 면은 절대 손을 대면 안 된다. 웬만한 것은 김서림 방지 코팅이 되어 있는데, 이는 젤라틴 성분의 코팅막이 수분을 흡수하는 기능 덕이다. 손을 대거나 안경 닦이 천으로 닦으면 손상되고, 다시는 원상 복구가 안 된다. 대부분 고글은 렌즈만 별매하니 예비로 사 뒀다가 갈아 끼우면 되긴 하는데, 렌즈 값이 비싸다. 고글 값의 절반을 넘는 일도 많고, 고글이 비싼 것일수록 렌즈도 비싸서 망가뜨리면 아깝다. SLR 카메라의 미러처럼 아예 안 만지는 물건이라 생각하고 쓰자.
투명도에 따라 주/야간용이 나뉘는데, 겸용이라 하는 투명도가 어중간한 건 주간엔 눈이 부시고 밤엔 잘 안 보인다. 따로 사거나, 렌즈 교체가 쉬운 모델로 사거나 (원터치로 렌즈 교체가 되는 고글이 여러 회사에서 나와 있다.), 돈을 좀 들여서 자동 변색 렌즈 고글을 사는 것이 낫다.
끝으로, 고글을 목에 걸고 있거나 이마, 털모자 위에 올리고 타는 이가 있는데, 고글은 장식품이 아니라 보호 장비이다. 광고나 드라마에서 모델, 주인공이 그러고 있는 것은 얼굴을 보이기 위한 것이지 그렇게 하고 타란 얘기가 아니다. 특히 털모자 위에 올리면 몸에서 나온 수증기가 고글 렌즈 안쪽 면에 달라붙으면서 뿌옇게 되고, 추운 날에는 그대로 얼어붙는다. 잠깐 벗을 때도 실내에 들어와서 벗거나 확실하게 벗어 상의 옷 품에 넣는 게 낫다. (스키복 중에는 안쪽에 고글 주머니 달린 게 꽤 많다.)
선글라스 등 모든 시력 보호용 자외선 차단 제품에 공통 해당되는 이야기인데 고글은 엄연히 수명이 있다. 구입한지 5년에서 길게는 10년 정도가 지난 고글은 사용 여부에 상관 없이 폐기 처분 하거나 자외선 없는 밝은 데서 작업용, 보안경으로 쓰는 것이 좋다. 멀쩡해 보이더라도 코팅이 벗겨지거나 미세한 크랙 등에 의해 자외선 차단 능력이 감소되는데, 문제는 가시 광선 차단 수준은 거의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착용시 동공이 열리고 소중한 눈은 자외선 폭격(...)을 받게 된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안쓰니만도 못하다. 그리고 평소 자외선을 막기 위해서는 고글 살 때 주는 천 케이스에 넣고, 빛이 안 드는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하드 고글 케이스를 쓰는 것이 좋다. 볕 드는 베란다 못 같은 데 고글 밴드를 걸어 두는 짓은 자외선에 의한 렌즈와 스폰지, 프레임 수명 단축, 고글 밴드 늘어짐, 고글 안쪽 민감한 안티포그 면에 안 지워지는 먼지가 쌓인다는 3콤보로 최악의 고글 보관 방법이다.
7.3. 장갑
보온을 하며, 손이 강철제 스키 날에 치여 다치는 것을 막는다.8. 기타
장비라고 하긴 뭣하지만 필요한 것들.8.1. 시즌권 / 회원권
이게 장비인가 싶지만, 스키를 제대로 열심히 타겠다면 필수다. 스키장 이용료는 싸지 않다. 보통 성수기 전일권이 9만원 가가까이 하며, 카드나 통신사 할인을 받아도 6만 원 이상 한다. 스키장을 시즌 내내 이용할수 있는 시즌 패스는 30만원대 후반~60만원대(18/19 시즌에는 100만원 넘는 스키장이 나타났다!) 인데, 가는 날수와 가격을 계산하면 며칠을 가야 본전인지 계산이 나온다. 매번 티케팅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성수기에는 리프트 티켓 사러 줄 서는 데만 한 시간 가까이 허비해야 한다.) 시간도 마음대로라는 [16] 강력한 이점이 있으므로 사용 일수로 나눈 금액보다 좀 더 나간다 해도 시즌권이 나은데, 보통 시즌당 6번 이상 갈 거면 시즌권이 매번 티켓을 끊는 것보다 낫다.
지역 주민 할인, 여성 할인, 차수별 할인 등 할인 혜택이 있고, 가족이 한번에 끊으면 싸게 해 주기도 한다. 스프링 시즌권[17]과 묶어서 저렴하게 팔기도 한다. 어떤 스키장은 시즌권자는 식음료을 일정 비율로 할인해 주며, 강습도 대개 할인해 준다. [18] 18/19년 기준,
용평리조트는 워터파크 내 사우나 무제한 이용 혜택이 있었으며,
알펜시아 리조트는 워터파크 할인권을 제공하였다. 알펜시아는 시즌권자에게 회원가로 이용 가능한 호텔 숙박 할인권을 준다. 기타 시즌권자에게 주는 할인이나 혜택은 각 스키장 홈페이지에 나와 있으니 비교해 보고 사면 된다. 6월쯤부터 파는데, 부지런히 움직여 가격 비교해 사면 시즌 성수기 가격에서 40%까지 싸게 살 수 있다.
보통 가을철부터 판매하는 시즌권은 처음엔 많이 할인을 해 주다가 시즌 시작 직전까지 점점 가격이 비싸진다. 그리고 2월 넘어가면 다시 저렴해진다. 조기 판매분과 성수기의 시즌권 가격 차이는 최대 이십여 만 원까지 나므로, 살 생각이면 미리 사 두는 것이 돈 아끼는 요령이다. 왕복 셔틀버스 시즌 탑승권을 같이 파는 데도 있고,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곳도 있으니 홈페이지 확인하자.
끝으로, 가격이나 부가 서비스만 보고 먼 데 있는 곳, 슬로프가 자기와 맞지 않는 스키장 시즌권을 끊지 말자. 특히 너무 멀거나 교통이 불편해서 오가기 나쁜 스키장이 가장 나쁘다. 스키장은 스키를 타기 위한 곳이므로, 슬로프가 본인 실력과 취향에 맞고 자주 갈 수 있는 곳이 가장 좋은 스키장이다. 스키장 슬로프는 좋은데 교통편이 나쁘다면 자주 가지 못해 결국 손해가 된다. 정말 많이 탈 거라면 저렴한 주중 야간권으로 근교 스키장에서 타고, 주말에는 먼 데 있는 스키장에 가는 식으로 타는 방법도 좋다.
그리고 4인 가족 이상이면 가족 회원권을 사는 쪽이 콘도도 쓸 수 있고 강습비도 많이 할인이 되므로 따져 보면 더 편리하고 저렴할 수도 있다. 필요 없어지면 나중에 판매도 가능하고...1인 회원권은 가격이 훨씬 저렴하지만 가족권보다 쓸모가 없다. 그래도 한곳만 다닐 것이고 여유 지금이 있으면 살만 하다. 천만 원 이상 목돈이 드는 건 함정이지만.
8.2. 무전기
스키장에서는 장갑을 끼기 때문에 스마트폰 사용이 불편하다. [19] 허가 없이 쓸수 있는 생활
무전기에 경호용 이어폰/마이크를 붙이고 쓰면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 대화를 하거나 연락하는 데 편하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무전기를 채워 주면 좋다. 생활무전기는 출력이 약하지만, 그래도 서로 눈으로 보이는 데까지는 다 통화가 되고, 한 쪽이나 양 쪽이 탁 트인 높은 데 있으면 더 잘 들린다. 예를 들어 용평 레인보우 꼭대기에서 드래곤플라자 앞 베이스 까지 통화가 된다. (양 쪽 모두 산 꼭대기에 있을 때는 수십 km까지 들리기도 한다.) 다만 언덕을 하나 넘는 레드와 골드는 가깝지만 통화가 잘 안된다. 무전기는 바로바로 지적을 해 줄수 있기 때문에 특히 강습 할 때 강력하다. 2010년대에 나오는 제품은 상당히 얇고 가볍고, 휴대폰용 충전기로 충전되는 것도 나와 있어 과거 무전기처럼 거추장스럽지 않다.
바이크 동호회원들이 많이 쓰는 블루투스 헤드셋을 쓰는 사람도 있다. 10-30만원으로 생활무전기에 비해 고가이지만, 양 손을 다 쓰는 스키라는 운동 중에도 손을 대지 않고 통화가 가능하면서 전화 받기, 음악 감상까지 되니 좋긴 하다. 아예 헬멧에 블루투스 통신 기능이 내장된 스키용 스마트 헬멧도 여러 종류 나와 있다.
바이크 동호회원들이 많이 쓰는 블루투스 헤드셋을 쓰는 사람도 있다. 10-30만원으로 생활무전기에 비해 고가이지만, 양 손을 다 쓰는 스키라는 운동 중에도 손을 대지 않고 통화가 가능하면서 전화 받기, 음악 감상까지 되니 좋긴 하다. 아예 헬멧에 블루투스 통신 기능이 내장된 스키용 스마트 헬멧도 여러 종류 나와 있다.
8.3. 기타 편리용품
- 썬크림을 가져가는것이 좋다. 스키장 슬로프의 눈들은 햇빛의 자외선을 반사한다. 만약 썬크림을 안바르고 타면 고글 부분을 제외한 모든 얼굴부분이 검게 타버린다.[20] 그러니 스키, 보드 타기전에 썬크림 한번 바르고 타자.
- 핫팩을 가능하면 가져가자. 스키장은 상당히 추우므로 장갑을 벗거나 발라클라바를 착용하지 않으면 손이나 얼굴의 볼이 매우 차가울 것이다. 이럴때 핫팩을 꺼내서 손이나 볼을 녹여주자. 아니면, 스키 재킷 안 속주머니에 핫팩을 넣어보자. 스키타면서 덜추울것이다. 또한 스키장에서는 휴대폰 배터리가 상당히 빨리 닳는다.[21] 방전을 방지하려면 재킷 바깥의 겉주머니가 아닌 재킷 안의 속주머니에 핫팩과 같이 휴대폰을 넣어주자.
- 스키 마스크(바라클라바)는 강제까지 할 필요는 없는 장비이지만, 가급적 착용하기를 권장한다. 고글만 끼고 타다보면 코와 입은 말도 못하게 차가워지며 행여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눈을 코와 입으로 잔뜩 먹는 상황이 온다. 인터넷에 스키 마스크나 바라클라바 같은 식으로 검색해서 구매하면 그리 비싸지 않은 물건이며 평소에도 쓸수 있으니 하나 장만하자.
- 보조배터리는 편리한 스키를 위해서 준비하는게 좋다. 스키장처럼 추운 환경에서는 스마트폰이 방전되기 쉽다. 부상이나 고립 등의 위급 사항부터, 사진을 찍거나 전화를 하고 싶을 때도 유용하다. 발열 기능까지 갖춘 보조 배터리를 사용하면 핫팩을 챙기지 않아도 된다.
[1]
독일어로는 schi로 철자가 다르고, 스키 또는 "쉬" 로 읽는다.
[2]
영어에서 football 하면 '축구'와 '축구공'을 다 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생각하면 된다.
[3]
종종 옛날/종래의 스키를 노멀(normal) 스키로 부르는 사람이 있는데, 틀린 용어이다. 카빙 스키가 비정상 또는 특수한 것, 일자 스키가 일반적/정상적인 게 아니라 나온 시대와 특성이 다른 거다.
[4]
온도 변화가 적고, 햇볕이 안 들며, 습하지도 건조하지도 않은 곳에 잘 보관했다면 20년까지도 괜찮다. 바인딩은 판보다 수명이 길어서, 프라스틱 부분이 많은 싸구려가 아니면 약 20년까지 괜찮고 금속제라면 그 이상도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
[5]
안 쓰는 의자 또는 쇠 파이프 만든 의자 바닥에 헌 스키를 잘라 붙여 만든 의자 썰매는 눈 위는 물론 얼음판 위에서도 쓸수 있고, 국내 겨울철 축제 놀이 현장에서 대여용으로 쓰는 곳이 있다.
[6]
오히려 체중과 더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은 후술할 바인딩이다.
[7]
키 150cm미만, 185cm 이상일 경우에는 키 기준으로 고르면 용도를 벗어난 스키가 해당되기 쉬우므로 그 용도(일반적으로 쓰는 스키, 올라운드용 반경과 길이 145-170cm) 안에서 골라야 좋다.
[8]
발음상 푈클에 가까우나 국내 수입상이 뵐클이라 표시한다. 독일어를 모르는 국내 스키어들이 l(엘)을 I(아이) 로 읽어 볼키라고 잘못 읽기도 했다.
[9]
반대로 생각하면, 버클을 너무 조인 상태로 보관해도 마찬가지로 좁게 변형이 되어 나중에 신을 때 발이 잘 안 들어가는 불상사가 일어날수 있다. 버클 맨 끝 칸에 걸어서 벌어지지 않게만 하면 된다.
[10]
스키의 경우 렌탈용은 장비 상태가 안 좋은 것이 많기는 하다.
[11]
다만 고글은 쉽게 흠집이 나며 스폰지 부위도 오염이 쉽게 되기 때문에 렌탈이 되지 않아 구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12]
레이싱에서는 스타트 직후 바닥을 밀어 찍어 강제로 가속하는 기술이 있긴 하다. 특히 배스킷 밑부분이 스키 판 앞부분에 걸리면...
[13]
오토바이 헬멧의 경우, 한국의 HJC 가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는 스키용 헬멧도 생산하는데, 가격과 품질 양쪽 모두 평가가 좋다.
[14]
기본 10만원 상당이지만 그거 없으면 까딱하다 죽는다. 최소한의 보험이라고 생각하자.
[15]
남북극 등등 눈이 쌓인 상황이라면 무조건 해당하는 사항이다.
살아남기 시리즈
알래스카와
시베리아,
남극에서 해당 내용이 나온다.
[16]
야간 전용권, 주중권 등 이용 시간에 제약 조건이 달린 대신 저렴한 시즌권도 있다.
[17]
봄철 폐장 후 한 달 정도, 일부 시설만 이용하는 패스
[18]
시즌 내내 스쿨에서 배우는 패키지는 100여 만원 이상 하는 것도 많으므로, 시즌권 사용자가 유리하다.
[19]
스마트폰 터치 되는 스키 장갑도 나와 있긴 한데, 대개 장갑 자체 성능이 떨어진다. 그래서 장갑 끼고도 쓰는 데 문제가 없고 실물 키패드가 달린 LTE스마트 폴더폰(효도폰)을 쓰는 스키어도 있다. 겉모양만 구형 2G/3G폴더이지, LTE 스마트폰 맞으며 화면 터지 카톡 인터넷 금융거래등 될 거 다 된다.
LG 와인 스마트,
갤럭시 폴더가 대표적.
[20]
사람들은 이모습을
너구리를 닮았다고 한다.
[21]
대부분의
스마트폰의
배터리들은
리튬 이온 배터리이다.
겨울에는 기온이 낮고 추워 전지안에 있는
이온들의 운동속도가 느려지게 되고
저항이 낮아지는 바람에 빠른 속도로
방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