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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12-12 20:06:26

속주(악기)

대표적인 속주 기타리스트 잉베이 말름스틴의 'Far Beyond The Sun'.
한자 速奏
1. 개요2. 연습 방법과 주의점

1. 개요

Shred. 속주란 말 그대로 악기를 빠르게 연주하는 것을 의미한다. 흔히 일렉트릭 기타 연주와 관련하여 많이 사용되는 용어이다.

많은 방구석 기타리스트들은 이 속주에 큰 로망이 있다.

속주로 유명한 기타리스트로는 잉베이 말름스틴, 리치 블랙모어, 에디 밴 헤일런 등이 있으며, 가끔 베이시스트 중에서도 속주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빌리 시언 존 엔트위슬같은 부류의 베이시스트이다. 이런 베이시스트는 곡 내에서 리드기타의 포지션을 맡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드림 시어터의 몇몇 곡들에는 존 명의 엄청난 속주 베이스 솔로 파트가 수록되어 있으며, 더 후의 대표곡 My Generation에서는 기타 솔로가 들어갈 자리에 기타리스트 피트 타운젠드 대신 베이시스트 존 앤트위슬이 베이스 솔로를 친다. 주로 기타 계열 악기에서 강조되긴 하지만 해먼드 오르간 앞에서 온갖 퍼포먼스를 하며 엄청난 속주를 구사한 키스 에머슨이나 ' Giant Steps'에서 동료 연주자들이 채 따라가지도 못할 정도의 색소폰 속주를 선보인 존 콜트레인 등 다양한 장르에서 수많은 악기들이 속주를 구사하고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의 편견과 다르게, 발라드에서도 느린 곡조의 멜로디에 필인으로 속주를 섞는 사람들도 많고, 태핑이니 스윕이니 하는 주법들도 속주를 벗어나서 느린 곡조의 연주에도 멀쩡히 쓰이는 주법들이다. 빨리만 친다고 능사는 아니란 얘기.

여담으로 속주라는 건 단순히 빨리 치는 것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적인 기타리스트의 실력과는 비례하지 않는 특징도 있다. 현직 기타리스트들 중에서도 실력파 기타리스트들은 발라드 연주도 뛰어나거나 작곡 능력도 있거나 하는 능력도 중요시 된다. 온종일 속주만 연습하다가 감성 표현이나 멜로디 메이킹에서 말아먹고 빠른 것 외엔 장점이 없게 된 무명 기타리스트도 많다.

역시 빨리 치는 것에 집중된 탓에 짜임새 있는 멜로디 메이킹보다 베이스 멜로디에 가장 잘 어울리는 스케일을 사용하느냐 역시 관건. 속주 관련 논란에서 항상 양날의 검이 되는 부분이다. 비판적으로 보면 늘 치는 스케일밖에 못친다고 욕먹기도 하지만, 반대로 보면 그 자주 쓰는 스케일이 해당 기타리스트의 개성을 보여주기도 하기 때문에 속주만으로 연주력이나 음악성을 판단하기는 사실상 애매하다.

2. 연습 방법과 주의점

유명 기타리스트들 조차도 속주의 비결은 '오로지 끊임 없는 연습 뿐'이라고 대답한다. 방법은 템포를 최대한 느리게 해서 느린 속도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속도를 올리는 식으로 연습한다.

속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닌 정확도이다.[1] 속주는 우선 기본적인 이해도와 밴딩이나 하모닉스, 비브라토, 해머링 등의 스킬들이 기본적으로 뒷받침돼야 하는 스킬이므로 아무것도 모른 체 속주부터 하겠다고 기타를 잡다 보면 나쁜 버릇들만 생기기 일쑤이다.

속주를 처음 연습할 때는 속도가 느려도 삑사리나 미스터치가 나지 않도록 손가락 운지가 정확해야 한다. 처음부터 원곡 속도로 하면 그냥 대강 갈기는 식의 버릇이 생겨버리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강 갈기면 자신이나 잘 모르는 사람은 속일 수 있을지 몰라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 들으면 다 눈치 챈다. 그러니 뭉게면 안된다.[2]

마찬가지로 박자 리듬이 맞아야 한다. 박자와 리듬 모두 무시하고 무작정 빠르게만 연주하면 연주를 망쳐버리는 지름길이다.[3] 빠르기도 정확해야 하니 메트로놈 등을 이용해서 연습하자.

흔리 메탈/락 장르에서만 사용되는 테크닉으로 생각 할 수 있지만 미국의 컨츄리 음악이나 클래식에서도 꽤나 사용되는 테크닉이다.

속주에는 스윕 피킹과 같은 오른손 스킬이 동원되므로 이도 잘 익혀놓는 것이 좋다. 연습할 때는 플라잉 V 같은 기타들은 비추이다.서서 친다면 상관 없지만 앉아서 치면 45도 각도로 기울어 연주해야하므로 속주 자세가 나오기 매우 힘들다.또한 장시간 앉아서 속주를 비롯한 기타 연습을 하게되면 허리가 아작난다.[4][5]


[1] 당장 속주계의 대가인 잉베이 말름스틴이나 리치 블랙모어는 단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기타 연주로 유명했다. 리치 블랙모어는 클래식 기반으로 음악을 배운 만큼 본인을 포함한 모든 멤버들의 연습량과 공연에서의 합주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였고, 잉베이 말름스틴의 경우는 모든 연주가 연습이 아닌 연주하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한다. [2] 프로 기타리스트들이라도 무대위에서 가끔 삐사리 날때가 있는데, 이는 연습 부족은 아니고 짧게는 몇주, 길게는 몇달동안 투어를 하고 매 공연때마다 약 두시간 가까이 공연을 하다보니 체력적으로 힘이 많이 들기 때문에 중간에 삑사리가 나는 경우가 있다. [3] 이런식으로 연주를 망쳐버리는 방면으로 가장 유명한 기타리스트 중 한 명이 바로 리처드 벤슨이다. 이 사람은 나름 프로임에도 불구하고 이쪽으로 악명이 높은 편. [4] 속주 기타리스트는 아니었지만, 커트 코베인이 이런 식으로 몇 시간씩 앉아서 기타 연습을 한 탓에 평생 척추측만증에 시달렸다. [5] 플라잉 브이 사용자로 유명한 마이클 솅커의 경우 서서 연주하는데도 비브라토를 늘 강하게 넣는 연주 특성상 기타를 허버지에 고정하고 허리를 구부린 포즈로 연주를 하였는데 그 결과 중년때까지만해도 듬직해보이던 체격이 노년이 되어선 상당히 줄어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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