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의 주요 수상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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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휴고상 시상식 | |||||||||||||||||||||||||||||||||||||||||||||||||||||||||||||||||||||||||||||||||||||||||||||||||||||||
최우수 중편 | ||||||||||||||||||||||||||||||||||||||||||||||||||||||||||||||||||||||||||||||||||||||||||||||||||||||||
제57회 (2010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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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회 (2011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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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회 (2012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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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스트로스 《Palimpse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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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창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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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지 존슨 《The Man Who Bridged the Mi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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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로커스상 시상식 | ||||
중편 부문 | ||||
제40회 (2010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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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회 (2011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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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2012년) |
케이지 베이커 《The Women of Nell Gwynn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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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창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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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M. 밸런트 《Silently and Very Fast》 |
역대 성운상 시상식 | ||||
해외 단편 부문 | ||||
제42회 ( 2011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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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회 ( 2012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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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회 ( 2013년) |
제임스 러브그로브 《Carry the Moon in My Pock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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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창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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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올로 바치갈루피 《Pocketful of Dharm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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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he Lifecycle of Software Objects2010년에 발표하고 국내에는 2013년에 출간된 테드 창의 중편 SF 소설. 역시 테드 창 답게 휴고상, 로커스상을 수상하였다. 참고로 테드 창이 발표한 작품 중 현재까지 가장 긴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언제나처럼 테드 창 전문번역가인 김상훈이 번역하였다.
에스프레소 노벨라 시리즈로 나온 것이라 원서에 있는 삽화는 삭제 되었다. 참고할 것. 2019년 출간된 중단편집 숨에 재수록되었다.
2. 줄거리
데이터어스라는 가상세계에서 유저들이 키우는 가상의 애완동물 '디지언트'를 소재로, 디지언트를 키우는 애나와 데릭, 그들의 디지언트인 잭스, 마르코, 폴로를 중심으로 십수년에 걸친 육성 이야기를 보여준다. 전직 동물 조련사인 애나가 블루감마사에 취직하고 디지언트들의 육성을 맡는다. 디지언트를 키우며 점점 애정이 늘어나고 로봇단말에 탑재하는 등 새로운 기술 덕분에 더더욱 친근해지지만 IT업계의 냉혹한 현실 덕분에 회사들이 망했다 흥했다 하고 디지언트들은 이에 휘말려 끊임없이 존속의 위협을 받는다. 소니 아이보가 생각나는 부분인데, 소니 아이보 역시 독거 노인들을 위한 로봇 애완 동물로 시작했으나 상업적 실패와 소니의 경영 악화에 의해서 지나치게 도전적이었던 아이보 관련 사업들이 대부분 정리되고, 그로 인해서 고장나면 사실상 생물의 죽음에 가까운 상황을 보게 되는 상황이 되었다.3. 평가
이 소설에 있어서 가장 높게 평가받는 부분은, "자신의 뜻대로 조절할 수 있는 존재와 진정한 의미에서 상호작용을 한다는 것이 가능한가?"를 질문하고 있다는 점이다.이는 몇가지 철학적 관점에서 해석해 볼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창조주와 인간의 관계를 정확히 동치시켜 인간 창조주와 디지털 피조물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이고 발전적인 관계 모델을 설정하고 그들 간에 발생할 수 있는 사건들을 진행해 봄으로써, 이를테면 창조주인 신과 피조물인 인간 사이의 관계를 시뮬레이션하고자 하는 의도로 접근하는 것이다. 즉 인간 주인과 디지털 자녀(작중 용어로는 "디지언트")의 관계를 자발적이고 인격적인, 자유의지와 선택에 기초하면서 사랑으로 헌신과 희생을 감수하는 깊은 관계로 그림으로써 역으로 창조주와 인간의 관계에 투영해 보고자 한다는 것이다. 혹은, 보다 실용적인 측면에서는, 인간 개체 하나하나도 자유의지를 부여받고 자율적으로 선택하며, 실수와 역경으로부터 삶을 배울 수 있도록 허용받았다는 점에서, 어쩌면 단순히 디지털 데이터이자 인공지능 객체에 불과한 디지언트 또한 그와 하등 다를 것이 없는 고도의 쌍방향적인 관계를 인간과 맺을뿐 아니라 사회적이고 법적인 인격체로서 인간 사회의 새로운 일원의 자격을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을까 하는 저자의 질문을 실험해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런 두가지 관점, 혹은 두가지 질문에서 보듯 본작은 AI를 둘러싸고 제기되어 온 철학적 질문들을 정면으로 다루면서 독자로 하여금 보다 용이하게 그러한 질문에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며, AI를 둘러싼 윤리적, 철학적 이슈들을 공론화해서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AI를 다룬 많은 소설들과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이기도 하다. 궁극적으로 말해서, 독립된 AI는 "사용자의 뜻대로만 움직여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개성이나 지능을 인정받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상의 애완동물이긴 하지만 생존 위협이나 버림받는 문제에서 유기견 문제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디지언트가 개와 인간 사이 정도 수준의 인지능력을 갖고 있지만 진짜 동물은 아니라는 이유로 학대나 성적 착취를 당하고 애나와 데릭 등 등장인물들이 자신들의 디지언트가 이런 상황에 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이 묘사되기도 한다. 전체적인 흐름이 현실의 동물학대와 이에 대항하는 반려동물 애호가들이 떠오르는 지점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