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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0 03:58:23

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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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개요2. 어원3. 상세4. 발생 지역5. 기타

1. 개요

파일:소나기.jpg
구름 밑의 희뿌연 연기 같이 보이는 것이 비다.
파일:20210622_1415_radar_shower.png
2021년 6월 22일 오후 2시 15분 기상레이더에 포착된 소나기[1]
굵은 빗방울(지름 0.5mm 이상)들이 갑작스럽게 내렸다가 이내 그치는 것으로, 발달한 적운, 적란운에서 발생한다. 빗방울의 크기가 커 맞으면 따가운 느낌이 든다. 특히 여름에 많이 내리며 강풍, 천둥, 번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비교적 좁은 지역에 집중되어서 비가 내리는 기상 현상이다.
대한민국 기상청 소개 문구.
Shower

난층운에서 내리는 일반적인 비와 달리 웅대적운, 적란운에서 내리며, 찬 공기가 따뜻한 공기 밑으로 파고드는 한랭전선 역시 적란운을 만들기 때문에 소나기를 일으킨다.[2] 천둥 번개, 우박을 동반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뇌우(Thunderstorm)이라고 부른다. 지형적인 이유나 소나기 또는 뇌우가 심해져서 심한 뇌우가 된다면 대한민국에서는 드물지만 용오름이나 토네이도가 발생하기도 한다. 심지어 대규모 폭풍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2. 어원

2백여 년 전 경기도 안성장(安城場)에서 30리쯤 떨어진 어느 마을에 고집 세기로 이름난 두 노인이 있었다. 어느 해의 7월, 안성 장으로 소를 팔려고 한 마리씩 끌고 10리쯤 갔을 때 날이 흐려졌다. 한 노인은 비가 올 테니 집으로 가자 하고, 다른 노인은 그렇지 않을 테니 그냥 장으로 가자 하고 티격태격을 벌이다가 내기를 하게 되었다. 그때 비가 쏟아졌다. 한 노인이, 다른 노인 소의 고삐를 잡으면서, “자, 이 소는 인제 내 거네.” 했을 때 비는 개었고, 그래서 다시 고삐를 놓으면서 비가 또 오고…소나기 삼형제라더니 적어도 세 번은 했던 것이리라. 이것이 나중에는 군수에게 솟장을 내는 데까지 이르게 되어 그때 사람들은 비가 오다 말다 하면 누가 또 ‘소 내기’ 하는 것 아닌가 곁말을 썼던 데서부터 ‘소나기’라는 말이 생기게 되었다. [출처]

'난초'라는 시를 쓴 가람 이병기의 자서전을 보면, ' 안성을 지나다 갑자기 비가 내리는데 안성의 아낙네들이 소나기 온다'라고 하여 소나기라는 말을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쇠'는 중세국어에서 부사로 '몹시, 심히'란 뜻이다. -나는 나기의 어간이며 -기는 명사형 접미사이다. 즉 '심히 내리다.'란 말로 '쇠나기'로 쓰이던 말이 'ㅣ'가 탈락하며 현대 국어에서 '소나기'가 된 것이다. 요즘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소낙비 역시 표준어며 하늘이 맑은데 갑작스럽게 소나기가 오는 날을 '여우가 시집가는 날'[4]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한자어로는 취우(驟雨)라고 한다.

3. 상세


소나기가 지나가는 모습을 멀리서 담은 희귀한 영상. 다운버스트 현상을 볼 수 있다. 다운버스트에 대한 설명[5]

국내 기준으로 주로 5월~8월 사이[6]에 자주 있는 현상으로, 갑자기 매우 강하게 쏟아지다가 금방 그치는 비를 일컫는다. 흐리고 온도가 높은 날 12시~20시 사이에 주로 발생하며 비가 내리는 시간은 1분 미만~30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7]

낮 동안 데워진 지표면으로 인해 강한 상승기류가 발생하는데, 단열팽창하며 응결고도를 넘어 생성된 구름이 강하게 발달해 소나기를 뿌린다. 특히 상층과 하층의 온도차가 크게 벌어지는 5월~ 6월 사이에는 천둥번개와 우박 등 뇌우를 동반한 소나기가 잦다.[8] 물론 소나기가 내리는 빈도 자체는 7월 말~8월이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다.

보통 한여름에 갑작스럽게 소나기가 내리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유는 위에서 설명한 찬 공기가 밑으로 하강하는 강력한 하강기류의 영향 때문. 실제로 2021년 7월 말에는 35도의 한낮 기온이 소나기가 발생한 일부 지역 한정으로 무려 26도까지 떨어졌다. 또한 굳이 소나기가 내리지 않고 마른 번개만 쳐도 큰 폭으로 하락하기도 한다.

오뉴월 소나기는 상층의 찬 공기 때문에 내리는 경우이지만, 한여름 소나기는 스콜 식으로 내리는 경우도 있다.

이 현상이 겨울에 발생하면 눈보라를 동반한 소낙눈이 내린다.

날씨가 맑다가도 좁은 지역에서 갑작스럽게 비구름이 발달하는 소나기 특성상 예보가 매우 어려워 전날 소나기 예보가 있어도 비가 안내리는 경우가 있는 반면 2021년 8월 17~18일처럼 소나기 예보가 없었는데도 매우 강한 소나기가 오는 경우도 있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광역성 소나기(Scattered showers)라는 것이 있다. 광역성 소나기는 일반 소나기와 달리 넓은 영역에서 내린다.[9]

미국과 캐나다에선 아예 슈퍼셀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좁게는 차 한대 지붕 위로만 비를 뿌렸던 사례도 존재한다 #.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


대한민국 기상청의 소나기에 대한 영상

4. 발생 지역

열섬 현상이 강한 지역, 대기가 상대적으로 정체된 내륙 지역들이 해당된다. 광역/특별시 중에는 분지 지형인 대구, 대전이나 열섬 현상이 심한 서울이 잦다.

그 밖의 지역에서는 무주군, 남원시, 임실군 등 전라동부, 금산, 강원산간, 충청북도 북동부, 경북북부산지는 깊은 내륙, 산지가 많은 지형적 영향으로 인해 국지적이고 강한 소나기가 자주 쏟아지며, 집중호우로 발전하는 경우가 꽤 있다. 이로 인해 수해가 발생하고 호우특보가 발효되는 경우도 꽤 있는 편이다.

부산 인천[10] 등 해안가 지방은 해륙풍으로 인한 대기불안정 완화로 자주 발생하지 않는다.

5. 기타

빨래를 하는 주부들한테는 소나기는 장마와 함께 그야말로 최악의 천적. 특히 밀린 빨래를 말리고 있을 때, 잠깐이긴 해도 소나기가 내리면 있는 욕, 없는 욕이 다 튀어나온다. 머피의 법칙 중 하나로 모처럼 세차를 하면 꼭 소나기가 내리더라는 말도 있다.

매우 드물지만, 이렇게 작은 조각 구름으로 내리는 소나기도 있다. 유튜브 영상1 유튜브 영상2

야구 경기를 하는 도중 소나기로 인해 경기 지연이나 우천 취소가 되는 경우가 있다.


[1] 보라색 영역은 순간강우강도가 시간당 강우량 30mm 이상이고, 그 속의 진한 남색 영역은 순간강우강도가 시간당 강우량 70mm 이상인 지역이다. 당시 서울 공식 관측소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2가에 있어서 강수가 기록되지 않았으나 기상청 본부가 있는 저 보라색 한가운데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신대방동에는 수십분만에 강력한 폭우가 내렸다. 비가 오는데 왜 얘기를 못하니. 그리고 광명시, 여의도, 용산, 한강 이남 서울에 강한 소나기가 왔다. [2] 이 적란운으로 인해 소나기가 쏟아지기 직전에는 한낮임에도 불구하고 저녁처럼 어두워지는 경우가 많으며, 극단적으로는 2013년 8월 6일의 사례처럼 아예 한밤중처럼 어두워지기도 한다. [출처] <어원수필(語源隨筆)>(1974) - [4] 혹은 호랑이 장가가는 날. 여우비라는 말도 여기서 비롯된 단어이다. [5] 간단히 말하자면 발달한 비구름이 갑자기 극단적인 하강기류를 퍼붓는 현상이다. 단일한 적란운에서 첫 강수가 시작되는 순간 360도 방향으로 물보라가 포함된 강한 찬바람이 불어나가며, 지상에서는 입간판이 쓰러지고 우산이 뒤집히며 의자가 날려갈 수 있다. 이로 인한 최대 풍속 기록은 67m/s. 거센 비가 오기 전의 '스산한 바람' 은 어딘가에서 발생한 다운버스트의 여파일 가능성이 높다. 2020년에 케인 아티(Kane Artie)라는 사진작가가 호주의 퍼스 국제공항에서 촬영한 다운버스트 현상은 아치구름의 뒤를 따라서 마치 구름에서 물덩어리가 쏟아지는 듯한 가공할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유명하다. 해당 움짤은 국내에는 " 인천 폭우 구름 실시간" 이라는 제목으로 잘못 알려졌다. [6] 7월은 장마철이라 소나기 현상이 많지 않은 편이지만 뇌우는 자주 발생한다. 종종 2021년 7월 같이 장마가 크게 오지 않는 경우 소나기가 일어나기도 한다. 자세한 것은 2021년 폭염/대한민국 참고. 다만 2019년 3월 15일은 초봄에 소나기가 내렸다. 이렇듯 가끔 3~4월과 9~10월에도 오는 경우가 있다. [7] 드물게 30분 이상, 1~2시간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2시간 이상 내리는 비는 소나기로 분류하지 않는다. [8] 사실상 5월에 소나기가 내리면 거의 천둥번개가 칠 때가 많다. 상층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남하해서 온도차로 인해 대기 불안정이 발생하는 케이스가 대부분이다. 이게 제대로 발달하면 좁고 긴 전선형으로 구름이 덮쳐오며 한낮에도 해가 진 것마냥 어두워진다. 살벌한 폭풍우와 함께 번개, 우박까지 덤으로 온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2020년 5월 18일, 2021년 5월 7일 등이 있다. [9] 비슷한 것으로 광역성 뇌우(Scattered thunderstorms)라는 것도 있는데 이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가 넓은 영역에 내린다는 뜻이다. [10] 그나마 인천에서 내륙에 속하는 계양구, 부평구 일대에는 소나기가 쏟아지는 경우가 꽤 있는 편이나, 이들 지역 역시 내륙지역(특히 바로 옆 서울특별시)과 비교하면 소나기의 빈도가 낮으며 강도도 대체로 약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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