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가느다란 발을 가진 낙지( 細발낙지[1][2])로 이름으로 인하여 산낙지와 더불어 종종 오해를 일으키곤 한다. 낙지 중에 어려서 작은 낙지를 세발낙지라고 부른다. 세발낙지라는 종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세발낙지가 성장하면 중낙지, 가을 늦게 까지 성장하면 대낙지가 된다. 그래서 세발낙지의 제철은 대충 8~9월이다. 또한, 아직 어린 낙지인 만큼 상당히 작고 발판 힘이 약하기 때문에, 젓가락에다가 묶은 상태로 먹거나 그냥 손으로 잡은 상태로 통째로 먹는 것이 가능하다.2. 특징
주로 서해안 갯벌 지역(특히 목포, 무안, 신안)에서 서식하고 있으며[3] 이 지역 해변가나 갯벌 쪽에 사는 사람들은 흔히 즐겨먹는 낙지이기도 하다. 특히 가느다란 발을 막대에 감아 구운 호롱낙지는 별미 중에 별미. 원래 가느다란 다리가 불에 익어 오그라들어서 머리만 남게 된다. 낙지 머리를 잘 못먹는 사람들도 이 호롱낙지 덕분에 낙지 머리를 먹기 시작했다는 얘기도 있다.본래는 딱히 금어기가 없었으나, 세발낙지가 인기 음식으로 자리잡으면서 어획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4] 금어기 법제화가 추진중이라고 한다. 또한 세발낙지의 주산지인 신안, 무안 등 일부 지역에서는 어민들이 7월 전후을 자율적으로 금어기를 운영하고 있다.
먹는것을 떠나서 관상어로 낙지를 키우고자 한다면 일반 낙지보다는 이 세발낙지를 구입해서 키우는 것이 좋다. 어린 개체라서 그나마 더 오랫동안 키울수 있으며 마리당 가격이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1]
여기서 細자는 '미세하다', '세심하다' 등의 어휘에서 사용되는 그 '세(細)자' 이다. 세(3, 三) 개의 발을 지닌게 절대 아니다!
[2]
다만, 한자어를 사용하고 싶었으면 처음부터 세족(細足)낙지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순우리말을 사용하고 싶었으면 '가는발 낙지'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방향이 더 올바른 표현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견이 있다.
[3]
그래서 다른 이름으로 '뻘낙지'라고도 부른다.
[4]
2008년 기준으로 숙련된 낙지사냥꾼(평생 뻘에서 낙지 잡고 조개 따던 60대 후반 할머니)이 9시간 뻘밭을 파해쳐서 고작 7마리 잡은 경우도 있을 정도로 어획량이 줄었다. 해당 사례 자체는 운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 치더라도, 귀해졌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는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