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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8 22:55:36

세레스(종원의 뷔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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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ceres.png
죽음에 씌인 운명과 결별하는 소녀
Parting from her fate to kill
死に魅入られた運命と決別する少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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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세레스
セレス Ceres
※ 이름 변경 가능
CV 없음
연령 18세
직업 고아원의 가사도우미
생일 12월 26일 #
……신이시여.
저는……많은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1. 개요2. 작중 행적
2.1. 본편
2.1.1. 제1막 1장2.1.2. 제1막 2장2.1.3. 제1막 3장2.1.4. 제1막 4장2.1.5. 제1막 5장
2.2. -EpiC:lycoris-
2.2.1. Side Story -Interlude-2.2.2. Side End -Encore-2.2.3. Virche de La coda -Émotion-2.2.4. Virche de La salut -Ankou-
3. 기타

1. 개요

철이 들기 전 부모를 잃었다.
관계된 인간이 사고를 겪거나, 갑자기 죽음을 당하게 되는 일로 《사신》이라 불리며 기피당해왔다.

주위 사람들을 불행하게 하는 인생을 비관하며 목숨을 끊으려 했을 때, 안쿠와 만나게 되어 이 나라의 다양한 《죽음》과 마주하게 된다.
종원의 뷔르슈 -ErroR:salvation-의 주인공. 주변 사람들이 갑작스런 불행을 맞이하는 것 때문에 사신이라는 이명이 붙었다.

어렸을 때부터 자신 때문에 주변인이 죽을 때마다 시설을 바꿔가며 지내왔으나, 현재 지내는 살로메의 고아원은 그녀의 체질 발현을 막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기피당하는 건 매한가지. 이 때문에 조금이라도 안 좋은 일이 일어나면 자신 때문이라 생각하는 자기비하가 심하다.

일부 공략 캐릭터들과는 게임 시작 전부터 알고 지냈는데, 아돌프는 그녀와 같은 고아원에서 지내면서 오빠같은 존재가 되었고 류카는 과거 짧지만 선생님으로 맞은 적이 있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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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본편

――이 나라는, 사신에게 매료됐다.
――이 나라는, 죽음에 패배한 나라다.
사람들은 저주에 항거하지 않고,【죽음】을 반복하고, 종언과 함께 계속 살 것을 선택했다.
죽음에게 사랑받고, 죽음에 저주받은 이 나라를......

???: 비웃는 것은 이미 옛날에, 저주를 뿌리치고 사라진 사신인가.
???: 그게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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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리코리스 꽃밭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것으로 게임이 시작된다.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며 자신 때문에 죽은 이들을 되짚는 세레스. 그 중엔 고아원에서의 화재 때 자신을 구하고 대신 상처를 입은 소년도 있었다.
……신이시여.
저는……많은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회상이 끝나자 가지고 있던 단검으로 목을 찔러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2.1.1. 제1막 1장

―――이 나라는, 사신에게 매료됐다.
―――이 나라는, 죽음에 패배한 나라다.
사람들은 저주에 항거하지 않고,【죽음】을 반복하고, 종언과 함께 계속 살 것을 선택했다.
사신은 오늘도, 죽음에 농락당하는 인간들을―――
검은 리코리스 꽃밭에서, 비웃으며 계속 쳐다본다.
한 소년이 괴로워하는 악몽을 꾸다 일어난 세레스. 이어서 살로메가 들어와 아침밥 준비를 도와줄 것을 요청한다. 세레스는 자신이 만든 밥을 타인이 먹는 걸 걱정하지만 살로메의 위로에 이내 그녀를 돕기로 한다.

아이들은 아침밥을 맛있게 먹는다. 하지만 살로메가 세레스가 만들었다는 말을 하자마자 모두 먹는 걸 멈추더니, 밀로라는 소년은 아예 자리를 떠날려고 한다. 그래도 어찌저찌 아침식사는 순조롭게 끝난다. 설거지 중 살로메는 세레스에게 아돌프가 순찰 때문에 내일 저녁 여기에 올 거라 알려준다. 세레스는 기뻐하며 그를 회상한다. 설거지가 끝난 후 살로메는 그녀에게 시장에서 식재료들을 사올 것, 연구구에 편지를 전해줄 것을 부탁한다.

세레스는 먼저 시장으로 가는데, 북적거리며 대화하던 상인들도 그녀를 보자마자 두려워한다. 세레스는 비밀도 아니라며 자신의 저주를 떠올린다.
그녀 주변에서 발생하는 저주는 두 종류로 나타났었는데, 정체불명의 불치병과 7년 전 일어난 화재. 이어서 태어날 때부터 부모를 여읜 것, 11살 전까지 여러 고아원을 돌아다닌 것을 언급한다. 초반엔 모두 동정해줬지만 불행이 지속되자 시설에서도 쫓겨났다. 그러다 한 고아원에서 평화롭게 지내나 싶었으나, 화재가 발생해 시설 사람들이 모두 죽었다. 그 후 사람들에게 멸시를 당하다 아돌프와 살로메에게 발견되어 지금까지 오게 된 것.

한 사내가 아무런 슬픔 없이 죽은 연인의 리라이버화를 위해 움직이는 광경을 본 세레스. 이를 일상이라 여기며 그녀는 발을 옮긴다.

시점은 알페셰르의 저주와 이국에서 흘러 들어온 '표류자'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마티스로 전환된다. 주인공도 언급하는 그에게 쟝은 해야 할 공부에 집중할 것을 당부한다. 주인공과 만나보고 싶은 게 아니냐 묻자 마티스는 그저 기분전환이라면서, 자신은 목숨을 걸어서라도 꼭 해야 할 게 있다고 한다. 하지만 세레스에 대한 동정을 숨기지 않는다.

연구구는 세레스의 소문이 자세히 알려지지 않아, 그녀가 직접 편지를 건낼 수 있었다. 예전에도 몇 번 편지를 전달했었지만 내부를 본 적은 없는 그녀. 그때 아까 서민구에서 죽었던 여자와 그녀의 연인이 나온다. 이어서 자신에게 온 부탁에 어이없어하는 시안으로 장면이 바뀐다. 아이들이 연구자가 될 수 있게 협조를 부탁하는 내용에 자기만족이라면서 비아냥 거리던 그는 곧 클론과 기억 다운로드에 대해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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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스가 고아원에 돌아오자, 그곳은 류카가 아이들에게 리라이버가 되는 과정에 대해 가르쳐주고 있었다. 하지만 류카는 리라이버 기술 때문에 생명을 무가치한 것으로 여기지 않길 바란다. 살로메도 수업을 돕는데, 류카는 갑자기 세레스에게 질문을 던진다.

여기서 선택지가 뜨는데, 무엇을 고르든 세레스는 대답을 해낸다. 그 뒤 류카가 거액의 돈도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모두 리라이버가 돼야 하냐는 질문에 류카는 온전한 인간으로서 죽기로 선택한 사람도 있다고 대답하면서, 리라이버가 되는 게 의무는 아니라고 단언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수업이 끝난다.

세레스는 살로메 대신 감사 인사를 전한다. 류카는 교사가 되기 전부터 여길 자주 방문해왔고, 소문에 굴하지 않고 세레스를 다정하게 대해왔다. 하지만 22살인 그는 곧 죽을 운명이었고, 리라이버가 될 준비도 되지 않은 상황. 류카가 기침을 하자 세레스가 조치를 취하려 하나, 금세 기침은 사라진다.[2] 걱정하는 세레스에게 류카는 자기는 걱정 말고 나중에 후회없는 선택을 하라 조언한다.

밤에 밀로의 기침 소리를 들은 세레스. 살로메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데, 밀로는 이를 세레스 탓으로 돌린다. 이를 들은 세레스는 원인이 자기 때문이라 생각해 고아원을 나와 해변가의 리코리스 꽃밭까지 걷는다. 죽음을 불러온다는 검은 리코리스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스스로를 자책한다. 죽을 때까지만이라도 살로메 아래에서 평화롭게 살게 해달라 기도를 하는데, 그때 바람이 불며 리코리스 꽃잎이 휘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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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스가 발견한 건 꽃들을 사랑스럽게 어루만지는 한 청년. 그도 그녀를 아는 듯했지만 세레스는 재빨리 도망쳐버린다. 하지만 곧 과거회상으로 과거 화재 때 소년이 방금 그 청년임을 알게 된다. 이때 흐르던 물에서 낯선 소리가 나자 어디서 들려오는 건지 알기 위해 골목길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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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곳엔 사람들이 죽어 있었고, 이를 본 세레스의 비명소리에 아돌프가 달려온다. 세레스가 또 자신을 자책하자 위로해주지만, 이 광경을 본 다른 사람들은 그녀가 범인이라 생각한다. 둘은 더 이상 대꾸하지 않고 고아원으로 돌아가지만, 그녀에 대한 평판은 더 악화된다.

다음 날 고아원에는 세레스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는데, 이때 나타난 어제 그 청년과 동료 덕에 어찌저찌 해결된다. 그녀가 끓인 차도 아무렇지 않게 마시는 걸 보고 세레스도 마음을 놓는다[3]. 그 뒤 어제 청년은 자신을 이브, 그의 동료는 휴고라고 소개한다. 일행은 자기소개가 끝나자 세레스에게 어제 사건에 대해 진술을 부탁한다.

가슴에 공격을 받아 죽은 걸로 추정되는 피해자들은 현재 왕실 근위단이 조사하고 있다. 그들을 리라이버로 만들어 당시 상황을 묻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 이브 일행은 흩어져서 시설 아이들에게 정보를 묻기로 한다. 이브가 사라지자 세레스 홀로 찾으러 다니던 중, 한 아이가 이브의 가면에 의문을 가진 걸 목격한다. 이브는 옛날에 얻은 흉터 때문이라며 가면을 벗기는 걸 제지하고는, 세레스와 마주치자 자신이 화재 때 그 아이였다고 말하려고 한다. 그때 갑자기 낯선 약 냄새를 느낀다. 밀로가 부엌 바닥에 약을 쏟아버린 것이다[4]. 이브가 아돌프에게로 가려던 순간 예전 화재와 같이 폭발이 일어난다. 추가로 이때 밖에는 막 류카가 세레스를 보러 온 참이었다.

세레스는 쓰러진 이브를 살리려고 하지만 아무 변화가 없다. 현장에 도착한 류카와 아돌프는 이미 그가 죽었다 판단하고, 세레스는 자신이 이브를 죽였다 생각해 아돌프의 단검을 들고 몰래 리코리스 꽃밭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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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시여.
저는……많은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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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나타나 그녀를 저지한다. 그녀의 입술에 피를 묻히는 사이 상처가 금새 치유되자 놀란 세레스.
처음 뵙도록 하지, 사신의 공주님.
나는 이 나라의 죽음의 번인... 안쿠.
나와의 약속을 지킨다면, ……널 【평범한 여자아이】로 다시 태어나게 해주지.
그는 자신을 죽음의 파수꾼 안쿠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세레스를 평범한 소녀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제안한다.

컷씬이 끝나고 오프닝 무비가 나온다. 일본어 영어

2.1.2. 제1막 2장

――쫓아다니면서, 귀신은 웃는다.
――하지만.
어느 나라에서는 쫓는 쪽이야말로【귀신】이라고 불리는 것 같다.
반드시 그것은, 틀리지 않았을 것이다.
――생명을 사냥하고, 도망가는 귀신을 쫓는다.
괴물이 된 아이는, 무고한 손바닥에 나이프를 쥔다――
안쿠의 등장에 당황스러워하는 세레스. 안쿠는 망자들의 영혼을 관리하는 임무를 맡았지만 알페셰르인들의 짦은 수명에 지루해졌다면서, 세레스와 만나기를 기다렸다고 한다. 그녀가 자신이 죽음을 불러오는 이유를 묻자 대답하긴 하지만, 중요한 부분은 알 수 없다.[5] 세레스가 자기 말을 못 들은 걸 알자 자기가 이 세계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걸 막는 것 같다 하고는, 이어지는 대화에서 세레스가 믿는 것보다 알페셰르는 훨씬 사신에게 홀려, 저주 말고도 다른 여러 죽음이 있다는 걸 알려준다. 죽는 사람이 늘어나자 환생의 균형에 문제가 생긴다며, 자신의 파트너인 세레스에게 이 수를 줄여줄 것, 즉 사람들을 구할 것을 부탁한다. 평범한 소녀로 만들어주겠다고 하는 대가와 함께.

세레스가 여전히 자기혐오를 보이자 이브의 영혼을 명계로 데려간 기억이 없다며, 그가 아직 살아있을 수도 있음을 말해주고 다음 만남을 기다리겠다며 사라진다. 이후 홀로 계약에 대해 생각하는 세레스.

다음 날 고아원에서 아돌프가 세레스를 꾸짗는다. 전날 밤 세레스를 잡은 건 바로 아돌프였던 것. 세레스의 침대에 누워 있던 이브는 그런 아돌프를 진정시킨다. 다행히 폭발의 피해는 크지 않았고, 류카와 휴고 덕에 인명 피해도 없었다. 아돌프는 밀로가 쏟은 약 때문이라 생각하지만, 의사의 말에 따르면 그곳엔 다른 물질과 섞이지 않는 이상 위험한 건 없다고 한다. 게다가 폭발이 약이 있는 곳이 아니라 세레스 근처에서 터진 것도 근거였다.
대화 중간에 류카가 방에 들어와서는 무사한 세레스와 이브를 보고 안심하는데, 이브가 목숨을 건진 대가로 아돌프가 갈비뼈 하나를 부러트렸다고 하자 아돌프와 세레스가 경악한다. 아돌프는 류카를 바라보지만 아무도 류카가 뼈를 부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7]

또 다른 의문사 사건 때문에 이브와 아돌프는 고아원을 떠난다. 이번 시신은 서민구와 부유구 경계 부근에서 발견된 것 때문에 조사망이 넒어졌기 때문이라고. 세레스는 고아원에 있으려 했지만 전날 안쿠의 말을 떠올리고는 같이 가겠다고 한다. 처음엔 다들 염려했지만 결국[8] 마지막에 아돌프까지 동의하면서 세레스는 이브 일행과 함께 이동한다.

부유구에서 휴고와 만난 일행. 이곳을 순찰해야 할 근위병들은 구석에서 한 창부를 꼬시고 있었다.

근위병들이 창부의 팔을 잡자 이브는 세레스를 동반한 채 경비병들에게 접근, 창부에게 넌 더러운 존재가 아니라며 격려하고 경비병들에게서 분리시킨다. 경비병들은 자신은 왕가의 피가 있다며 이브를 위협하지만,[10] 이브는 평온함을 유지한 채 다른 이유를 들며 사과한다. 이를 본 사람들이 모여들자 근위병들은 어쩔 수 없이 물러간다. 창부는 남 일에 간섭하지 말라 하지만[11] 이브는 세레스에게 창부가 어떤 여자인지 느낀 걸 말해달라고 한다. 세레스가 그녀의 아름다움을 칭찬하자 창부는 당황한다. 이브는 창부가 그 근위병들이 말했던 것처럼 보였냐고 묻자, 세레스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한다. 이어서 휴고와 아돌프까지 와서 창부를 격려해준다. 처음 들은 따뜻한 말에 창부는 눈물을 흘리고 문제는 마무리된다.

세레스는 리라이버들은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줄 알았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느낀 바를 말한다. 휴고는 계속해서 같은 몸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차별당하기도 한다고 하고, 이브는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 이상 예전 몸으로 만든 명성을 떨치기가 어렵다고 말을 거든다.

임무로 돌아와서, 일행은 서로 나뉘어서 부유구 사람들에게 사건에 대해 물어보지만 별 성과가 없다. 다시 모여서 대책을 강구하는 와중 한 전기차가 다가온다. 그리고 한 청년이 나와 당신들이 서민구의 자경단이냐고 묻는다. 아돌프가 그렇다고 하자 청년은 자신을 쟝이라고 소개한 뒤, 최근 사건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일행을 한 대저택으로 안내한다.

일행은 모두 저택의 규모에 놀란다.[12] 쟝의 안내를 받아 일행은 저택으로 들어가고, 쟝은 주인님이 긴장하셔서 방에서 안 나온다 하면서 일행을 주인의 방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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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엔 한 소년이 책으로 얼굴을 가리며 서 있었다. 아돌프가 주인이 누구길래 애 혼자 여기 있냐고 묻자, 쟝은 그 소년이 이곳의 주인님이라고 대답한다. 쟝이 부추기고 나서야 소년은 자신이 이 집의 주인인 마티스 클로드라고 밝힌다. 쟝은 마티스와 일행을 이끌고 객실로 향한다.

마티스가 계속해서 불안해하자 결국 쟝이 먼저 클로드 가에 대해 소개한다[13]. 다들 마티스를 보고 왜 저렇게까지 불안해하나 궁금해하는데, 그 와중에 나이 차이가 별로 안 나는 걸 알고는 또 놀란다. 마티스는 우물쭈물하게 자신이 사건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부유구에서도 비슷한 시신이 최근 몇 년간 발견되었다며, 한밤중에 집에 침입해 집사람들을 모두 살해, 가슴에 구멍을 낸 뒤 단검을 꽃아넣는 방법을 쓰는 살인마를 사형집행인[14]이라 부른다고 말한다. 하지만 서민구에는 함구령 때문에 이 정보가 퍼지지 않았다.

아돌프가 자경단의 힘을 빌리면 되지 않았냐고 묻자 마티스는 자경단이 있다 해도 그를 막을 수는 없을 거라고 한다. 근위병들이 먼저 맞섰지만 모두 상처 하나 못 내고 죽었다는 설명도 곁들인다. 쟝은 왕실 근위병들은 왕실의 먼 리라이버 친척들로 이루어져 있다며, 자신들의 실패가 알려지지 않도록 함구령을 선포했다고 말한다. 마티스는 이전엔 사형집행인이 부유구에서만 활동해왔다며 '또 다른 사건'을 언급, 이를 설명하려 하지만 쟝이 그건 상상일 뿐이라며 말린다. 그러자 마티스는 원래 사건으로 되돌아와 자신들은 몰래 사형집행인을 쫓고 있었다며, 세레스 일행도 같은 사건을 조사하는 걸 보고 협력을 제안한다. 세레스가 그러면 왕명을 거역하는 게 아니냐고 묻자 이전과는 달리 마티스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형이 사형집행인에게 살해당했다고 이유를 설명한다. 백업이 없어서 리라이버로 되살아날 수도 없었다며 눈물을 흘리는 마티스. 그는 죽은 형의 복수를 원하고 있었다.

자경단은 범인을 생포해야 했기에 마티스의 뜻을 완전히 따라줄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서로 협력하기로 한다. 마티스는 자신이 조사해 둔 자료들을 갖고 오겠다며 다락방으로 간다. 이브는 어린 나이에 복수에 눈이 먼 마티스를 안타까워하고, 쟝이 그의 태도를 대신 사과한다. 세레스 일행은 저택에 잠시 머물게 된다. 이브는 다른 자경단원과 연락한 뒤 세레스를 만나는데, 자기가 쓴 통신기를 보여준다.[15] 그리고 세레스에게 아까 도와준 것에 대한 감사를 표한다. 세레스는 그 창부가 삶을 위해 스스로 힘쓰는 걸 감탄하고, 이브는 그런 세레스도 성격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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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레스와 더 친하게 지내고 싶다며 친구가 되어주지 않겠냐고 묻는다. 세레스는 자신의 저주를 염려하지만 이브는 신경쓰지 않는다.[16] 자신이 가면을 쓰는 이유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하지 말라 하지만, 세레스는 여전히 죄책감을 느낀다. 이브는 나중에 서로 용기가 생겼을 때 같이 과거를 되돌아보자 하고는 다시 친구가 되어줄 것을 묻는다.

세레스는 그와 악수를 나누지만 아직 완전히 마음을 열지는 못한다.

홀로 세레스는 이브가 말한 '좋아한다'라는 것의 의미에 대해 생각한다. 이브보다 먼저 저택으로 들어가는데, 마티스와 마주친 바람에 그가 그만 자료들을 떨어트리고 만다. 자료들을 주워주며 내용들을 관찰하는 세레스. 마티스는 설마 자기 자료에 뭔가 잘못된 게 있나 불안해하나 세레스의 말에 안도한다. 그녀가 자신과 적은 나이차에도 매우 차분한데다, 자경단원으로서 일하는 걸 보고서 감탄한다. 그의 말을 들은 세레스는 오해를 바로잡고 자신이 바로 그 '사신'임을 밝힌다.
마티스는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사형집행인을 찾아내기만 하면 그런 건 상관없다고 세레스를 받아들인다. 세레스는 이브의 말을 떠올리며 자신이 늘 자기 자신을 과소평가해왔음을 깨닫고, 마티스에게 자기는 소문처럼 남을 죽이는 능력이 없고 그럴 의도도 없다며 안심시킨다. 그리고 저택을 떠나려 하자 마티스가 지금은 어두워지고 있으니 나가면 안 된다고 강하게 말린다.[18] 세레스를 강제로 내보내지 않겠다며, 사형집행인 추적을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세레스는 기꺼이 도와주겠다 하면서 속으로 자신에게도 따뜻한 사람들이 있단 것에 행복해한다.

마티스의 자료를 토대로 일행은 사형집행인이 부자를 노리며, 서민구에 물건을 파는 부유한 상인들이 가장 위험하다고 결론을 내린다. 아돌프는 다른 자경단원들에게 이를 알리고 마티스는 일행이 밤을 보낼 수 있는 방을 제공해준다. 자신에게 주어진 방에서 잠을 자는 세레스. 반면 이브와 휴고, 아돌프는 밤늦게까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아돌프의 세레스가 어떻냐는 질문에 이브는 그녀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특유의 불편한 분위기는 사라지지 않는다.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휴고는 밖에서 홀로 산책하며 생각을 정리한다.

돌아가는 길에 마티스를 발견한 휴고. 잡담을 나누는 도중 갑작스레 습격을 받는다. 둘의 앞에 나타난 건 지금까지 찾고 있었던 사형집행인. 마티스는 이성을 잃고 그에게 달려들지만 쉽게 제압당하고, 휴고는 급하게 그를 지키려 하지만 사형집행인은 오히려 휴고를 노린다. 마티스는 자신이 상대라고 사형집행인을 부르지만 소용이 없다. 나머지 일행도 싸움을 눈치채고 밖으로 뛰쳐나오는데, 쟝이 휴고를 부축하는 사이 세레스가 마티스를 구한다. 하지만 마티스는 복수심에 저항하고, 사형집행인은 모습을 감춘다. 아돌프와 이브는 사형집행인을 쫓는다. 마티스도 세레스를 뿌리치고는 사형집행인을 추적하는데, 쟝이 마티스를 따라갈려 할 때 부유구 사람들이 들어온다. 결국 쟝 대신 세레스가 마티스를 막으러 가게 된다.

한편 드디어 사형집행인을 구석에 몰아넣은 아돌프와 이브. 사형집행인은 아돌프의 말에 응하지 않고 조용히 할버드를 꺼내든다. 이브는 싸우기 싫어하지만 결국 일행은 그와 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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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수적으로 우세함에도 불구, 사형집행인이 오히려 둘을 압도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휴고와 싸울 때처럼 죽일 기세는 보이지 않는 상황. 그때 마티스도 현장에 도착, 아돌프의 외침도 무시한 채 공격하지만 사형집행인은 그걸 가볍게 되돌려 날린다. 마티스의 머리에 검이 들어오려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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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스가 뒤에서 그를 넘어트린 덕에 검은 세레스의 머리카락을 스쳐 지나간다. 마티스는 그녀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만 세레스의 '자신의 무력함 때문에 홀로 죽게 하고 싶지 않았다'는 말에 분노가 사그라든다. 사형집행인은 그 광경을 가만히 지켜보더니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아돌프와 이브는 힘이 풀린 채 사형집행인의 힘에 대해 근심한다. 마티스는 복수를 이루지 못한 것에 분해하고 있었다.

쟝은 뒤늦게 도착해 마티스가 무사한 걸 알고 안도한다.

2.1.3. 제1막 3장

――콜록콜록하고, 덧없는 소녀는 기침을 한다.
――괜찮니? 몸의 상태는?
――익숙한 걱정에, 소녀는 괜찮다고 웃는 얼굴로 대답한다.
――하지만, 언제나 신기하게 여기는 것이다.
――자신보다 일찍 죽는 이들은, 어째서 항상 웃는 걸까.
그것 참.
다가올 죽음이 두렵다니 곤란하군. 이 나라 안에서는 따돌림을 당하고 만다.
――소녀는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그렇게 울었다.
살로메와 휴고의 대화로 시작된다. 살로메에게도 사형집행인은 처음 듣는 소문이었고, 대화를 해봐도 그의 의도를 추측할 수가 없었다. 아돌프와 이브는 류카가 추천한 병원에 입원해있다고 하자 살로메는 그런 병원에 가도 괜찮은 거냐며 걱정한다. 휴고가 괜찮다고 하지만 살로메는 아돌프와 세레스를 잘 지켜봐달라며 이브에게도 자신의 말을 전해 두라고 이른다.

서민구의 병원에 있던 세레스와 이브, 아돌프.[20] 이브는 사과를 맛있게 먹지만 아돌프는 곧바로 병원을 나가고 싶어한다. 류카가 제자들을 이런 곳에서 다시 만날 줄은 몰랐다면서 등장한다. 그들 뒤로 또 다른 누군가가 등장하면서, 원래는 여기 머물러 있어야 하지만 두 환자가 사형집행인을 잡아야 한다며 고집을 피운다고 말한다. 그는 이 병원의 원장이자 의사인 카퓌시느. 류카는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알고 있던 그에게 이브와 아돌프의 치료를 맡긴 것이었다. 다행히 둘에게 치명상은 없었고, 마티스 덕에 함구령을 어긴 벌도 피할 수 있었다. 카퓌시느는 병사들이 병원에 나타나면 둘을 병원에서 쫓아냈을 거라 말한다.

그때 밖에서 나는 소리에 세레스는 창문 밖을 내다보는데, 밖의 교회에서는 사람들이 리라이버와 이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을 규탄하고 있었다. 카퓌시느는 그들이 자신이 이끄는 엑소시스트 신도들이라면서, 자신은 엑소시스트 교단의 7대 교주라고 신분을 밝힌다. 이 병원을 운영하는 것도 엑소시스트 교단이었다. 세레스는 예전에 고아원에서 류카가 한 말을 떠올리며 그때 언급됐던 '인간으로서 죽길 바라는 사람들'이 엑소시스트 신도와 이 병원의 환자들임을 알게 된다. 카퓌시느는 보통 환자와 리라이버도 받고 있다면서 설명을 계속해나가지만, 이번 설교는 보통과는 달리 유난히 시끄러웠다. 카퓌시느는 소란에 대신 사과한 뒤, 류카의 요청으로 사건이 일어난 밤 시신 하나를 가져와 부검해봤다며 그 결과를 공유하려 한다.

사인은 모두 과다출혈로 인한 쇼크사였지만 죽기까지의 과정이 달랐는데, 아직 몸이 안 좋은 아돌프와 이브 대신 세레스가 질문하고 그 대답들을 수첩에 적어두기로 한다. 아래의 두 선택지 모두 선택해야 진행할 수 있으며, 순서는 상관없다.

카퓌시느는 두 경우를 나눠서 조사하라고 조언한다. 아돌프가 더 물어보지만 알 수 없다면서, 어젯밤 근위병들이 시신을 대부분 회수해갔다고 알려준다. 남아있던 소수의 시신들을 상대로 부검을 할 수도 없는 상황. 카퓌시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도와주겠다 하고는 방에서 나간다. 류카는 이 정보들로 세레스의 무고함을 주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모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21] 이브와 아돌프는 병실을 나오려 하지만 카퓌시느에게 걸려 결국 하룻밤을 더 있게 된다.

세레스와 류카는 복도로 나와 대화를 나눈다. 옛날부터 아돌프는 병원을 싫어했다며, 특히 피를 뽑는 걸 제일 싫어했다고 회상한다. 고아원으로 돌아갈려 하는 세레스를 동행하지 못해 류카가 아쉬워하자, 마티스와 쟝이 데려다주겠다고 등장한다. 대화 중 마티스는 자신 때문에 사형집행인을 놓쳤다며 자책감에 빠진다.

류카는 어차피 뭘 하든 사형집행인은 도망쳤을 거라면서 그를 위로해주고는 사과를 해야 한다면 세레스에게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한다. 마티스는 자신을 구해준 것에 대해 고마워하면서도 자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잘린 걸 사과하면서 분위기가 나아진다. 마티스 일행이 병실에 들어가자 세레스는 류카에게 대화를 도와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 류카는 별 거 아니라면서 웃더니 갑자기 세레스에게 가까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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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스의 잘린 머리카락을 보고 자책하는 류카. 세레스는 저주 때문에 지금까지 그와 제대로 된 대화를 하지 못했었다. 자신을 싫어할 줄 알던 그가 자신을 동정하자 그녀는 자신에게 먼저 웃어 주었던 이브와 마티스처럼 류카와도 잘 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류카가 다른 병실로 떠나자 홀로 병원을 둘러본다. 그러던 와중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고 소리가 들려오던 병실로 들어가는데, 그곳엔 한 소녀가 침대에 누워있었다. 소녀는 자신은 움직일 수 없으니 떨어진 일기를 대신 주워달라고 부탁한다.

세레스는 그녀를 보고 누구와 닮은 거 같다 생각하지만, 마티스가 부르자 병실을 나온다.

고아원은 다행히 폭발이 일어난 곳 빼고 멀쩡했다. 세레스가 밖에 있던 사이 성격이 밝아진 걸 보고 살로메는 안도하지만, 그녀는 전문가들에게 맡겨두고 안전한 이곳에 돌아오라고 한다. 하지만 세레스가 아직 이브에게 갚아야 할 게 남았다며 계속해서 나가고 싶어하자 결국 살로메도 허락한다. 하지만 곧바로 세레스에게 다가가 밀로가 폭발 이후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며 그와는 잠시 거리를 둬 달라고 부탁한다. 시간이 지나 잠에 들려는 찰나 아이들이 자신을 쳐다보는 걸 보게 된다.

한편 시신들을 치우고 있던 근위병들 앞에 사형집행인이 나타난다. 근위병들은 사형집행인의 덩치를 보고 별 거 아니라는 듯이 치부하지만 그는 순식간에 근위병 수십 명을 시체로 만들어버리고 심장을 손으로 꺼낸다.

다음 날 세레스와 아돌프는 크룬 사무소로 향한다.[24] 이브가 일행을 집 안으로 들여보낼려 하자 한 소년이 나타난다. 자신을 연구구에서 일하는 리라이버 연구원 다훗이라 소개한 뒤, 시안이 일행을 만나고 싶다고 전한다. 거절한다면 나라의 반역자로 간주한다는 거의 협박이나 다름없는 말도 같이.

2.1.4. 제1막 4장

――이 나라에서 태어난 신은, 만능이었다.
――만능이라면 이 가엾은 목숨을 구해달라고, 저주받은 사람들은 기도한다.
――그렇다면 응해주려고, 신은 손가락 끝 하나로 저주에 저항하는 몸을 주었다.
――『어째서 그런, 선뜻 기적을 준 거야?』
――일찍이 신에게 조용히, 그렇게 묻는 남자가 한 명 있었다.
신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런 거』
『지루했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겠지』
다훗을 따라 세르네볼의 국립 연구소에 도착한 세레스 일행.[25] 다훗은 일행 중 리라이버가 한 명도 없다는 것에 신기해한다. 그리고 자신은 겉모습은 어려도 사실 꽤 나이가 많다고, 또 보통은 몸에 맞춰서 정신 나이도 고정되기 때문에 자신같이 어린 연구자는 많지 않다고 리라이버에 대해 설명한다.

대화 끝에 시안의 방에 도착한 일행. 하지만 방은 엉망진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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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미 속에서 자다 일어난 시안 브로피워즈. 알페셰르는 왕족 포함 모두가 죽음의 저주를 갖고 있기 때문에, 백성을 신경쓰지 않는 왕족 대신 시안이 구원자로 추앙받고 있었다. 또 연구소에서는 잘못 행동하면 바로 처형된다는 다훗의 경고 때문에 일행은 모두 안절부절 못한다.

다훗이 다과를 준비하러 나가자, 시안이 말을 꺼낸다. 그는 신문을 꺼내드는데, 신문은 세레스를 최근 골목에서 일어난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었다. 시안은 서민구에 묻혀진 피해자들의 시신을 가져오라고 일을 맡긴다. 자신은 사형집행인은 관심 없다며, 자기 심장을 판 시신을 원한다고 말한다. 다들 시안이 병원에서의 부검 결과를 알고 있는 것에 놀라고, 이브가 그에게 시신을 원하는 이유를 묻는다. 시안은 그저 시간 때우기용이라며, 자기가 부검해서 사인을 알고 싶다고 이유를 밝힌다.

모두가 제안에 대해 고민하는 와중 마티스가 부검에 몇 구를 쓸 거냐고, 또 가족에게 시신이 돌아가냐고 질문을 던진다. 시안은 각각 "100%"와 "아니"라고 대답한다.
별로 상관없잖아? 육체 따위 결국엔, 뇌와 심장을 보관하기 위한 그릇일 뿐이다.
사인이 이미 밝혀졌는데 왜 부검을 하냐는 질문에는 자살을 한 원인과 과정에 관심이 있어서라고 한 뒤, 전례가 없는 사건이라 시신을 원래대로 돌려 주겠다는 약속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더 이상 질문은 쓸데없는 걸 알고 마티스도 입을 다문다. 세레스는 마티스가 죽은 형을 슬퍼하던 것과 과거 일어난 죽음들을 떠올리고 행동에 나서는데...

시안은 충분한 시간을 줬다며 일거리를 수락할 건지 말 건지 묻는다.

이브는 일을 수락하는 듯 하지만, 유족들에게 먼저 설명한 뒤 진행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반대로 질문한다. 시안은 그의 반응에 흥미로워하는데, 그때 다훗이 다과를 갖고 들어온다. 디저트를 나눠주는 와중 이브의 이름을 휴고로 잘못 말하는데, 알고 보니 다훗이 사전 조사를 잘못한 것. 시안은 이브의 가면을 보고는 시신은 필요 없으며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말을 바꾼다.

시안은 원래 근위병들이 가져왔어야 하는 시신들이 손상, 도둑맞았다며 사정을 설명한다. 시안이 이를 먼저 말하지 않은 건 왕실이 이 일에 대해서도 함구령을 선포했기 때문. 다훗은 정확히는 근위병들이 시신을 잃어버린 게 아니라 사형집행인에게 모두 죽은 거라며, 이번엔 그저 운이 안 좋았을 뿐이라고 말한다.

사형집행인의 언급에 일행은 모두 기겁한다. 그가 시설로 가져오기로 했던 시신들에게서 심장을 꺼내고, 시신을 훼손한 것이었다.[28] 근위병들의 시신도 조사한다면 할 수는 있지만, 당연하게도 그들을 리라이버로 되살릴 계획은 없었다. 시안은 근위병들보다 크룬이 더 쓸모있다며 협력을 제안한다. 이브는 광경을 보며 일이 잘 진행되어간다고 안도한다.

저녁이 돼서야 대화가 끝나고, 어쩌다 세레스는 시안 옆에서 같이 걷게 된다. 시안이 그녀에게 많은 이들의 죽음을 봐왔는데 왜 자신에게 생명에 대해 말했냐고 묻자, 세레스는 생각 끝에 자신은 지금까지 죽음에 대해 애도를 표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다며,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시안은 네 애도에 관심은 없지만 세레스의 존재에는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세레스는 자신이 의미있다는 말에 기뻐하고, 시안과의 대화 끝에 일행은 그의 협력도 얻게 된다. 다훗은 일행이 시안에게 적대심을 갖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긴다. 그리고 아무리 시안이 구원자나 리라이버 기술의 아버지라 불리긴 하지만 그가 만든 리라이버에도 치명적인 결점이 있다고 언급한다.

다훗은 갑작스러운 이별에 당황한 한 남자에게 눈을 돌린다. 그는 바로 세레스가 예전에 봤던, 죽은 연인을 리라이버로 되살린 남자였다. 여자는 연인이었던 기억은 있지만 이제 그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새로 사랑에 빠진 남자와 결혼할 거라고 말하며 헤어진다. 시안은 결점이 아니라 애초에 그렇게 만든 거라며, 생물법칙을 거역하는 리라이버가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 믿는 게 이상하다고 말한다. 다훗이 말한 결점은 바로 리라이버는 감정을 느낄 수 없는 것. 리라이버 육체는 강한 감정을 담을 수 없기에, 감정을 느낀 것을 기억으로만 되살릴 수 있을 뿐이었다. 시안이 계속해서 무덤덤한 모습을 보인 것, 1장에서 리라이버로 되살아난 여자가 남자의 말에 머뭇거리면서 말한 것도 이 때문.[30]

2.1.5. 제1막 5장

――이것은.
사신이 인간이 되기 위한 이야기.
절망과 구제로 향하는 이야기.
――지금까지, 아무리 시체가 쌓인다 해도.
――어차피 말이야.[31]
너의 결의를 재촉하기 위한, 사소한 희생과 서장일 뿐이야.
나레이션의 배경음악이 평소의 가상의 전승 -Solitude-가 아닌 종원의 뷔르슈 -ErroR:salvation-이 재생된다.
이브와 아돌프, 세레스는 고아원으로 돌아온다. 밀로가 방에서 나오긴 했지만 건강은 더 악화되어 있었다. 그는 여전히 세레스를 싫어하고 있었고 그 날에 세레스를 죽이려 했던 것까지 고백한다. 아돌프가 약을 어디서 가져왔냐고 묻지만 대답을 거절하고, 아돌프도 그를 더 이상 몰아붙이지 않고 그냥 보내준다. 세레스와 아돌프, 살로메 셋이서 대화하는 와중 아돌프는 내일 사형집행인 탐색에 세레스도 데려가겠다고 한다. 세레스가 시안을 새 협력자로 얻었다고 말하자 살로메는 갑자기 수상한 웃음을 짓는다. 대화가 끝난 뒤 아돌프는 순찰 때문에 고아원을 떠난다.

다음 날이 밝자 시안, 아돌프와 이브가 고아원에 방문한다.[32] 시안이 잠시나마 세레스를 채용하려면 살로메의 허락이 필요해서 왔다 하자 분위기가 바뀐다. 시안은 사형집행인이 근위병들을 죽인 게 확실하다고 부검 결과를 밝히고, 현장에 남겨진 피와 살이 운반 예정이었던 시신의 수와 일치하지 않는다며 사형집행인이 일부를 가져갔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즉 사형집행인이 원인불명의 자살에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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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메가 세레스만은 안 된다고 하자 시안은 세레스의 팔을 잡고는 다른 부하들은 잔소리만 한다며, 보상으로 만약 그녀가 진짜 불운을 불러온다면 그 이유를 찾아내겠다 하며 세레스를 데려가겠다고 명령한다. 그러고는 살로메와 이브에게 왕가의 칙명서까지 들먹인다. 살로메는 시안에게 계속해서 분노를 표출하지만 류카까지 동행하겠다 한 끝에 결국 세레스를 보내준다.

시안과의 논의 끝에 사형집행인을 잡기로 정한 곳은 아돌프의 집. 아돌프가 왜 자기 집이냐며 티격태격하는 동안 마티스도 집에 찾아온다. 다시 작전 회의를 진행해 시안이 먼저 부검을 위해 피해자들의 시신을 샀다고 소문을 퍼트리면, 사형집행인이 부검을 막기 위해 나타날 테니 그동안 나머지는 숨어 있다가 그를 잡는 작전을 세운다. 그 사이 3일이 남게 되자 일행은 쉬면서 체력을 보충하기로 한다.

세레스가 집 청소를 끝낸 사이 이브는 휴고, 마티스는 쟝과 연락해 작전을 공유한다. 그동안 시안은 표류자가 쓴 책을 읽고 있었다.[33] 표류자가 해류 때문에 알페셰르로 흘러들어온 뒤, 사람들은 자신들의 저주를 알게 되었다. 그때 시안의 할아버지가 표류자에게서 얻은 네 권의 책을 갖고 연구한 끝에 시안이 리라이버 기술을 발명하게 된 것. 표류자는 시안의 할아버지와 얘기한 뒤에는 기록이 없었다. 이브는 그가 여기 정착한 것 같다고 추측하자, 세레스는 그의 후손이 존재할 수도 있다 생각한다. 시안의 할아버지는 저주 외에는 관심이 없었기에 세 권은 다시 표류자에게 돌려줬다고 시안은 말한다.

각자 자기 물건들을 가져오느라 작전 회의는 내일로 미루고, 저녁이 되자 다들 개인시간을 가진다. 해야 할 일이 없던 세레스는...

밤이 되자 세레스는 일행의 저녁밥을 준비하려 하지만, 과거 밀로와 아이들에게 아침을 만들어줬던 기억이 떠올라 잠시 주저하다 정신을 다잡고 저녁을 준비한다. 이브도 재료를 갖고 와서 같이 요리한다. 저녁이 맛있게 준비되고, 이브는 기분이 들떠 아예 와인까지 잔뜩 가져왔다. 마티스는 아직 18살이 되지 않아 마시지 않기로 하고, 술을 안 먹는 세레스는 잔을 가져오기로 한다.
음식들 중 이브가 손질한 회가 모두의 관심을 끄는데, 세레스는 먼저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먹을려 한다. 그러나 5초 뒤 회를 먹은 아돌프와 류카, 시안이 입에 거품을 물고 난리가 난다. 겨우 제상태로 돌아온 뒤 아돌프가 뭘 조리한 거냐며 화를 내는데, 묘사를 보아 복어의 독을 제대로 빼지 않고 조리한 것 같다... 이브의 요리를 맛있게 먹어 주는 사람은 마티스 뿐이었다. 나머지 요리들은 세레스가 조리한 걸 알고 다들 식사를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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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은 금새 취해버리지만, 류카는 혼자서 12병이나 먹고도 취하지 않는다. 이브는 아예 세레스를 제대로 분간도 못한다...

세레스는 자신이 만든 요리가 괜찮냐고 묻지만[34]. 다들 아무런 거부감을 갖지 않자 기쁨에 눈물을 흘린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스스로 죽고 싶을 정도로 불행한 일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자신을 배척하지 않고 받아주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다음 날이 밝고, 각자 자기 역할을 순조롭게 해낸다. 그날 밤 잠이 안 오던 세레스는 밖으로 나와 생각에 잠긴다. 이곳에서는 그녀 때문에 어떤 불행도 일어난 적이 없어서 자신이 드디어 평범한 사람으로 살게 되었다고 좋아하는데, 그 때 안쿠가 다시 나타난다. 그가 세레스의 자살을 막으면서 그녀의 저주를 억누른 것.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방편일 뿐, 시간이 다하면 다시 그녀는 사신으로 돌아갈 것이었다. 그래서 저주를 완전히 없애기 위해 세레스에게 계약을 제안한 것이었다. 세레스는 상황이 진정된 뒤 생각해 보겠다 하자, 안쿠는 리코리스 꽃밭에서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말한 뒤 사라진다.

그 다음 날 드디어 사형집행인을 낚을 가짜 시신들이 도착한다. 세레스는 시신들에 옷을 입히려고 하지만, 시안이 가져온 옷들은 모두 사이즈가 맞지 않았다. 결국 세레스가 옷들 사이즈를 다시 제작하기로 하는데, 이를 보며 시안은 그녀가 나중에 쓸모가 있을 수도 있겠다 생각한다. 그렇게 완성된 가짜 피해자들의 시신을 텐트에 넣고, 시안이 시신을 강제로 사갔다는 소문을 퍼트리며 작전을 실행해나간다. 이틀이 지나 드디어 사형집행인이 나타난다. 그가 가짜 시신에 정신이 팔린 틈을 타 마티스가 마취제를 바른 검을 날려 맞춘 뒤, 아돌프와 이브가 그를 포위한다. 하지만 사형집행인은 아무 말 없이 가짜 시신을 아돌프가 든 검에 맞추고 그의 시야가 차단된 틈을 타 도주한다. 시안과 류카, 세레스까지 밖으로 나온 뒤, 사형집행인의 느려진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마티스의 차를 타고 재빠르게 그를 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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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집행인을 쫓을 생각에 완전 다른 사람처럼 변한 마티스. 엄청난 과속에 나머지 일행은 모두 상황이 난장판이 된다. 그나마 세레스는 창턱이라도 있지 뒷좌석은 이브가 죽을 걱정을 하고 시안이 멀미가 나는 등 상황이 완전 최악이다. 어찌저찌 뒷골목에 오긴 했지만 그 광경을 본 휴고도 어이없어하고, 민간인들도 세레스가 범인을 쫓고 있는 걸 보고 당황한다. 그러다 드디어 범인을 찾은 마티스는 사형집행인을 그대로 차로 들이박아버린다.

모두들 마티스의 난폭운전에도 끝까지 살아있다는 것에 안도한다.[35] 하지만 사형집행인은 교통사고를 당하고도 순조롭게 몸을 움직일 수 있었다. 아돌프와 이브가 그와 대치하는 동안 류카는 세레스와 마티스를 데리고 뒤에 물러나 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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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전투와는 다르게 지금의 사형집행인은 아무런 이성이 없었다. 이를 알아차린 이브는 나름대로 작전을 세우고는 일부러 사형집행인의 공격을 맞는다. 그가 움직이지 못하는 틈을 타 팔에 공격을 가하고, 아돌프가 나머지 팔도 공격한다. 사형집행인이 더 이상 무기를 들지 못할 지경까지 가자 세레스의 옆에서 날아간 검이 그의 어깨를 맞춘다. 사형집행인은 제압당하지만, 아까 날아간 검은 사실 마티스가 던진 게 아니었다.

시안이 사형집행인을 심문하려 그의 후드를 벗겨내려 할 때 갑자기 액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오고, 류카는 이를 듣다 이내 모두에게 그 자리에서 벗어나라고 소리친다. 금새 위에서 떨어진 염산를 맞고 사형집행인의 몸은 모두 녹아버리고 만다. 세레스가 위를 쳐다보지만 염산을 뿌린 범인은 곧 사라지고, 염산을 담아두던 통이 떨어진다. 마티스는 형의 원수의 죽음에 의외로 공포를 느낀다. 결과적으로 일행은 범인의 정체나 동기 등 그 어느 것도 알아내지 못했다.

일주일 뒤, 고아원에서 밀로가 범인을 착각한 것에 대해 세레스에게 사과한다. 사건은 왕실에 의해 불법 약품을 퍼트린 사형집행인의 짓이라고 결론지어져 세레스는 의혹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이제 염산을 뿌린 사람의 정체가 문제가 된다.
이브는 그 공격을 받고도 다행히 무사했지만 사형집행인이 아무 말도 못하고 죽은 것 때문에 기분이 많이 가라앉아 있었다.
시안은 사형집행인의 몸에서 추출한 유전자를 대조해 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 다훗은 그가 리라이버가 아니라고 추측한다. 시안은 땅에 묻혀 있던 시신을 써야 했었나 후회하지만 다훗은 이제 연구소 일 뿐만이 아닌 이브 일행과 친구가 되었다며 즐거워한다.
마티스는 쟝의 위로에도 불구하고 사형집행인이 그리 허무하게 죽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어한다.

세레스는 기분전환을 위해 리코리스 꽃밭에 왔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런 그녀의 뒤로 안쿠가 등장. 그는 이전에 일어난 일을 알고 있었다. 세레스는 그가 염산을 부었냐고 묻지만, 안쿠는 불필요한 죽음을 줄이러 왔다며 그럴 리 없다고 부인한다. 그리고는 의혹에서 벗어났는데도 왜 기분이 그리 안 좋은지 물어본다. 세레스는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기 싫어 사형집행인을 가해자로 몰았다며 사실은 자신이 원인이었다면 어땠을 지 생각한다. 그리고 안쿠가 예전에 제안한 계약을 거절한다.

이 시점에서 이전에 선택지를 잘못 골랐다면, 중도 배드 엔딩 '죽음의 포옹'을 보게 된다. 내용은 중도 배드 엔딩 2 참고.

선택지를 적절하게 골랐을 시, 안쿠는 그러면 스스로 죽음의 원인을 알아내라며 세레스를 다그친다. 안 좋은 일이 다가올 것을 직감한 세레스는 주저하지만 안쿠가 그녀의 도망을 막는다.
그런 【죽음】에게 너에게 있어 소중한 자들의 영혼을 빼앗기고
.......이 나에게, 명계로 인도되고 싶지는 않잖아?
진흙투성이가 되면서도, 힘껏 발버둥쳐 봐.
......나와 재앙의 꽃 리코리스는, 널 언제든지 곁에서 지켜보고 있을게.

여기까지 도달하면 이제 류카 프루스트, 마티스 클로드, 시안 브로피워즈, 이브(앞의 3명의 특정 절망 엔딩을 본 뒤) 중에서 한 명을 선택해 제2막을 진행할 수 있다.
====# 중도 배드 엔딩 1 #==== 조건: 제1막 2장에서 응하지 않는다(応じない/Don't accept) 선택

안쿠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탓하는 세레스. 단검은 안쿠가 가져가서 죽지도 못한다. 이제 어떡해야 할지 생각하다 해변가로 오게 되는데, 여기서 자살하는 것도 생각해 보지만 참회를 위한 자살인 이전과 비교해서 허무함을 느낀다. 그렇다고 고아원으로 발이 옮겨지지도 않는다.

그러다 안에 물과 꽃으로 가득 찬 아름다운 병을 하나 발견한다. 주인을 궁금해하는 세레스 뒤에 정체불명의 누군가가 다가와 세레스를 강제로 재운다. 그 상태로 어딘가로 끌려가 고문을 당하고, 인간으로서의 기능을 잃은 세레스의 몸은 찬물에 넣어져 죽는 게 낫다 싶을 정도로 끔찍한 인체 실험을 당한다.
====# 중도 배드 엔딩 2 #==== 조건: 제1막 어느 곳에서든지 노이즈가 뜨는 선택지를 1번 이상 선택. 다만 2장에서 '응하지 않는다'는 위의 엔딩이 뜬다.

세레스의 대답을 들은 안쿠는 실망한 듯 중얼거리더니 미친 듯 웃는다. 그리고 아무리 기회를 줘도 너에게 살아갈 의지가 없다면 전부 소용없다고 말한다. 세레스에게 다가와서는 보통 사람으로서의 행복을 바라지 않는다면 죽음을 바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살기 싫다면 영혼을 자기에게 달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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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끝내고는 온 힘을 다해 세레스를 안고, 손에 숨겨 둔 단검을 꺼낸다. 세레스는 안쿠가 저지를 일에 두려워하지만, 안쿠는 미소를 짓고는 절망도 희망도 없는 명계에 같이 가는 거라 속삭이며 그녀를 찔러 죽인다.

2.2. -EpiC:lycoris-

나는【불행을 부르는 여자】이긴 했어.
하지만,【불행한 여자】라고만 생각하지 말아줘.
본편의 줄거리를 다 보지 않았다면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보지 말 것을 권한다.

2.2.1. Side Story -Interlude-

2.2.2. Side End -Encore-

2.2.3. Virche de La coda -Émotion-

2.2.4. Virche de La salut -Ankou-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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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26일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생일 기념 일러스트.


[노이즈] [2] 저주로 죽을 날이 가까워졌는데도 가벼운 증상만 나타나는 사람은 드문데, 그 중에서도 22살에 일을 계속하는 류카와 21살에 아직 검을 휘두를 수 있는 아돌프는 몇 없는 사례라고 한다. [3] 이는 아돌프가 이들은 세레스를 적대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차를 끓이라고 부탁한 것이다. [4] 아돌프는 그가 음식에 독을 넣어서 누군가를 중독시키려던 것으로 판단했다. [5] 텍스트는 ■로 가려지고, 안쿠의 목소리엔 노이즈가 낀다. [노이즈] [7] 하지만 그 다음 나오는 회상을 보면 류카가 갈비뼈를 부순 게 맞았다. 계속해서 모른 척 하는 류카와 이를 이해 못하는 이브와 세레스의 모습이 일품. [8] 서민구 사람들이 다시 고아원에 몰려들 가능성도 있었고, 자경단 인력도 부족했다. [노이즈] [10] 세레스의 독백에 의하면 왕가의 먼 친척들은 대부분 왕실 경비병이 된다고 한다. [11] 이때 세레스가 꽃 문양의 표시를 보고 창부가 리라이버인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삶을 지속하기 위해 창부 일을 하면서까지 돈을 모아야 하는 처지라 생각하게 된다. [12] 부유구 출신인 휴고도 자기 집보다 크다며 놀라워한다. [13] 클로드 가는 몇 세대 동안 리라이버를 만드는 시설에 기부해왔으며 그 자본은 책을 팔아 마련해왔다. 예전에 왕가를 떠받들기도 했고 종이 생산을 위한 숲도 소유하고 있었지만 마티스의 부모 사후 팔아버렸다고 한다. [14] 작중에서는 부로Bourreau라고 부른다. Bourreau는 사형집행인의 프랑스어 표기. [15] 서민구의 자경단들에게만 지급된다고 한다. 세레스는 이걸 보고 아돌프가 시설에서 통신기를 억지로 받았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16] 세레스가 사신이라는 오명에 상관없이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걸 보고 이브는 그녀를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이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답한다. 또 누가 세레스를 싫어하든지간에 자신은 세레스를 좋아한다고 답한다. [노이즈] [18] 이때 세레스는 마티스의 허벅지에 묶여 있는 단검을 발견한다. [노이즈] [20] 휴고도 병원에 갔지만 이브, 아돌프보다는 상처가 가벼워 소독만 하고 바로 나왔다. 살로메에게 소식을 전한 것도 입원한 아돌프 대신 한 것이다. [21] 류카의 말을 들어보면 세레스는 죽음 외에도 폭풍, 흉년 등 여러 안 좋은 일들의 원인으로 지목되어 비난받아왔음을 알 수 있다. [노이즈] [노이즈] [24] 원래는 이브의 집이었지만 개조해서 사무소로 쓰게 되었다. 마티스는 서민구의 집은 정말 작다며 감탄하는데, 쟝이 옆에서 눈치를 줘도 소용이 없다... 또 아돌프는 사무소라는 걸 알 수 있는 게 집 앞의 리코리스 꽃밭 뿐이라며 이브를 깐다. [25] 쟝은 부유구에서 사형집행인에 대한 정보를 모으러, 휴고는 다른 자경단원들과 논의를 해야 해서 따라오지 않았다. [26] 시안은 살로메가 리라이버가 되기 전부터 그녀를 알고 있었다고 한다. [노이즈] [28] 시안의 계획은 백업이 있다면 분석해서 피해자의 신분을 밝히는 것이었지만, 안타깝게도 피가 서로 섞여서 리라이버로 되살릴 수는 없었다. 다훗이 계약서의 조건이 너무 엄격하다고 푸념하자, 시안은 과거 자기 리라이버를 여러 명 만들어서 범죄를 시도한 사람이 있었다며 그걸 막기 위한 대책이라고 한다. [노이즈] [30] 여러 감정들 중에서도 가장 옮길 수 없는 감정은 사랑이라고 한다. [31] 여기서부터 안쿠의 목소리로 바뀐다. [32] 시안과 살로메가 평소 둘의 모습과는 다르게 서로 빈정거리며 대화한다. 이런 살로메의 모습은 세레스에게 있어 처음 보는 것이었다. 먼저 와 있던 류카와 차에서 내린 아돌프와 이브가 시안에게 사과하라고 다그치지만 오히려 상황만 나빠진다... [33] 이브의 말에 따르면 표류자의 이야기는 실제로 일어났긴 하지만, 너무 오래 전승되어 온 탓에 동화 취급을 받는다. [34] 초반에 고아원 아이들이 자신이 만든 밥에 거부감을 가졌던 것 때문인 듯하다. [35] 쟝이 마티스에게 운전이 너무 격하다고 이미 여러 번 말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도 마티스가 운전을 하려 하자 이성이 끊어졌다고. 세레스는 그가 순식간에 소심한 성격으로 돌아오자 소름이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