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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04 13:10:21

세가 르망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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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GA Le Mans 24

1. 개요2. 특징
2.1. 시간2.2. 현실적인 묘사
3. 모드
3.1. 내구 모드 (endurance)3.2. 스프린트 모드 (Sprint)3.3. 통신
4. 차량5. 코스6. 단점7. 기타

1. 개요

세가의 AM3연구소에서 개발한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 실제 경기를 베이스로 레이싱 게임을 자주 만들던 세가답게 르망 24시를 배경으로 한 레이싱 게임이다. 1997년 발매되었으며 가동 기판은 MODEL3. 최대 6명까지 로컬 온라인 대전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1~2인 플레이만을 주로 볼 수 있었다.

인포그램즈에서 드림캐스트 PS2로 발매한 '르망 24 아워즈(Le Mans 24 Hours)'게임의 일본판을 다름아닌 세가에서 유통했기 때문에, 간혹 이걸 본 문서의 아케이드 게임 이식작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아케이드와는 완전히 별개의 가정용 오리지널 게임이다.

2. 특징

2.1. 시간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다른 레이싱 게임들과 다르게 제한 시간과 더불어 게임 내부적으로도 시간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계산한다. 회전율이 높아야 하는 아케이드 게임답게 실제 24시간은 아니고 20초당 게임 내에서 1시간이 경과하는 방식.[1][2]

이 때문에 일반적인 레이싱 게임의 목표인 '제한시간 내에 골인'하는 방식으로 클리어하는게 아니라, 게임 내에서 24시간이 경과할 때까지 살아남아야 클리어가 가능하다. 이론상 24시간을 채우려면 24×20=480초, 8분동안 끊임없이 살아남아야 한다.[3]

제한 시간의 경우에는 다른 레이싱 게임들처럼 체크포인트를 통과(혹은 1랩 완주)하거나 맵 상의 라이벌을 제치면 시간이 주어진다. 이때 순위에 영향을 주는 라이벌카는 제칠때 마다 9초, 순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cpu카는 4초를 준다. 그런데 플레이어 본인이 추월당하면 반대로 시간이 깎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상위권을 유지하지 못하면 제한시간이 역으로 줄어버려서 그대로 게임 오버당하기 딱 좋다.

제한시간내구 시간이 개별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시간 관리가 매우 중요한 레이싱 게임이다. 하지만 실력이 좋으면 그냥 무조건 빨리 달려서 제한 시간을 0이 되지 않도록 유지하는 플레이 스타일이 되는 점에서는 아케이드 게임다운 모습.

2.2. 현실적인 묘사

실제 레이싱 경기장이나 경기 그 자체를 묘사한 레이싱 게임은 수도 없이 많지만,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역시 실제 경기를 치루는 듯한 현장 묘사에 있다. 특히 자신이 속한 팀의 피트 크루가 트랙 위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해주는데, 단순히 "밤이 되어서 시야가 좁아졌으니 집중하라" 등의 통신부터 "전방에 사고가 발생했다", "비가 내린다" 등의 중요한 정보를 계속해서 전달해주며, 플레이어는 게임에 집중하기 쉬워진다.

거기에 통신 내용대로 cpu 차량들이 사고난 채로 트랙 위에 방치되어 있거나 날씨와 시간대도 실시간으로 바뀐다. 아직 레이싱 게임에서는 날씨와 시간대가 고정[4]인 게임이 많았고 실시간으로 배경이 변하는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은 90년대 중반임을 감안하면 르망 24의 실시간 날씨/시간 변화는 상당히 획기적인 편이었다.

3. 모드

3.1. 내구 모드 (endurance)

르망 24시의 무대인 라 사르트 서킷을 24시간이 경과할 때까지 제한 시간을 유지하며 무한정 달리는 모드. 이 게임의 대표적인 모드로서 실제 내구 레이스를 충실히 재현해놓았다.

랩 완주/cpu 차량을 제쳐서 제한 시간을 벌 수 있으나 플레이어가 1위가 되면 더 이상 제칠 차량도 없기 때문에 그 순간부터는 사실상 타임어택에 가까운 플레이가 된다.

24시간 경과 후 그 자리에서 순위가 결정되기에 제한시간이 촉박하지 않은 이상 무조건 골인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완주했을 경우 10위 이내로 랭크인 했다면 숨겨진 차량인 포르쉐 917K와 이벤트성으로 1바퀴를 달리게 되는데, 어디까지나 이벤트성 대결이라 이기든 지든 엔딩이 나오고 끝.

3.2. 스프린트 모드 (Sprint)

내구 모드와는 다르게, 지정된 제한 시간 내에 지정된 랩 수를 채워야 하는 모드로 내구 모드를 정 반대로 뒤집어 놓은 형태. 또한 기존의 사르트 서킷과 더불어 또 다른 코스인 시가지 코스를 달릴 수 있다.

내구 레이스와는 다르게 기판 설정에 상관없이 플레이어의 첫 순위가 15위로 고정되어 있고, 랩을 완주해도 타임 보너스는 없으며 게임 도중 타임 오버가 되더라도 컨티뉴가 불가능하다. 대신 cpu 차량을 제칠때는 타임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즉, 타임 어택 모드.

3.3. 통신

국내 기판에서는 선택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대전 모드. 최대 6명까지 연결이 가능하며, 플레이 인원과 랩 수의 차이를 제외하면 스프린트 모드와 거의 동일하다.[5]

다만 cpu가 등장하지 않아서 타임 보너스가 없기 때문에 스프린트 모드에 비해 제한 시간을 넉넉하게 주며 1랩 완주시 타임 보너스가 들어온다. 대전에 참가한 사람 중 한명이 2랩을 완주하는 순간 게임이 종료된다.

4. 차량

등장하는 차량 모두 르망 24시에서 한끝발 날리던 우승 후보 혹은 유명한 차종이 등장한다. 또한 선택시 스타트 버튼+뷰 체인지를 누르고 선택하면 컬러와 데칼 디자인이 다른 어나더 모델이 선택된다. 이 어나더 모델은 플레이어가 선택하지 않더라도 cpu로서 게임 상에서 볼 수 있다.

하나 특이점으로 기판에서 스페셜 사양을 설정할 수 있다. 이 스페셜 사양은 기판에서 설정된 차량이 아니면 절대로 선택이 불가능하며, 선택해서 플레이하면 기존의 차량보다 가속력이 좋아지고 탑기어 상태에서 도 최고속도를 손쉽게 찍는 등 기존 성능과는 확연하게 다른 성능을 체감할 수 있다. 기판 설정에서 어떤 차가 스페셜 사양으로 설정되었는지는 매우 쉽게 알 수 있다. 바로 차량 선택시 맨 처음 선택화면에 등장하는 차량이 스페셜 사양으로 설정된 차량이다.[6]

4.1. 니스모 GT-R LM

닛산에서 1995년 르망 GT1 클래스 출전 당시 사용했던 차량. 르망 규정 때문에 '스카이라인'이라는 이름이 빠져 있지만[7] 누가봐도 스카이라인 R33이다. 게임상에서는 96년 출전한 화이트/핑크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으나, 어나더 디자인으로 고르면 95년 디자인인 화이트/블루로 변경된다.

양산차를 기반으로 한 몇안되는 차량이면서 동시에 초보용 차량이라 그런지 가속력은 좋으나 최고속력이 제일 낮다. 6단이지만 히든 커맨드로 95년 모델(어나더 디자인과는 다른 차량으로 취급)을 해금할 경우 5단 차량이 되면서 가속력이 상승한다[8].

4.2. 페라리 F40 GTE

GT-R LM과 더불어 초보용 차량. 스커드 레이스에 등장한 그 F40 맞다. 96년 GT2 클래스에 출전한 ENNA-SRL팀의 빨간 디자인을 하고 있으며 어나더 디자인은 같은 팀의 다른 차량인 IGOL의 노랑/파랑 도색이 되어 있다. 설정상 사륜구동 모델이라 코너링이 안정적이지만, GT-R LM과 마찬가지로 초보자용 차량이라 최고속도는 낮은 편.

4.3. 맥라렌 F1 GTR

페라리 F40과 동일하게 스커드 레이스에 등장한 차량이며 96년 GT1 클래스에 출전한 Gulf Racing 팀의 차량이 모델. 특이하게도 이 차량만 어나더 디자인이 2개가 존재해서 뷰 체인지 1번과 2번으로 각각의 디자인을 고를 수 있다. 중급 차량이기 때문에 파워가 강해지고 코너링이 약해지지만 원체 코너링이 거지같은 이 게임 특성 때문에 게임에 익숙하다면 초급 차량보다 타임이 더 잘나오게 된다.

4.4. 포르쉐 911 GT1

96년 GT1 클래스에 출전한 포르쉐 팀의 934 GT1이 베이스. 어나더 디자인은 실제 차량이 아니라 개발 도중 프로토타입으로 만들어둔 오리지널 디자인으로 나온다. 아무런 설정을 하지 않은 바닐라 기판에서 제일 처음 선택화면에 나오는 차량이기도 하다.

4.5. 자우버 C9

89년 C1 클래스에 출전하여 우승한, 현재의 알파 로메오 레이싱 팀의 오리지널 기체인 C9. 활동 당시 실버 애로우라는 별명으로 유명했고 자우버 C8의 원형이 되는 차량이기도 하다. 어나더 디자인으로는 88년도 출전한 AEG 컬러가 적용된다.

4.6. 마쓰다 787B

마쯔다의 몇 안되는 로터리 엔진 탑재 레이싱카. 91년 우승차량인 C2 클래스 55호차의 초록/주황 디자인 모델이 기본이며 어나더 디자인으로 같은 년도에 18호차의 화이트/블루 도색이 된다. 르망의 규정에 배기량 제한이 걸리도록 바뀌어서 로터리 엔진 차량인 787B는 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게임에서만 몰수 있다는 슬픈 현실에 대비되게 특이한 엔진음과 희한한 가속성능이 특징. 상급 차량이라 코너링이 생각보다 둔하지만 최고속력이 자우버 C9과 더불어 굉장히 높다.

4.7. 포르쉐 917K

1970년 S 5.0 클래스로 출전해 우승한 917의 Kruz(숏바디) 버전. 일반적으로는 선택할 수 없고 내구 레이스 모드에서 이벤트 격으로 대결할 수 있다[9]. 니스모 GT-R LM에서 뷰체인지 1,2번을 동시에 누르고 스타트 버튼+브레이크+엑셀을 동시에 누르면 선택 가능.
성능은 모든 차량을 통틀어 가장 높다. 상급 차량인 자우버 C9과 마쯔다 787B과 코너링/가속은 비등비등한데 최고속력은 한단계 더 높은 보스급 차량.
히든 차량이기 때문인지 어나더 디자인은 선택할 수 없다.

4.8. 소닉 버기

자타공인 세가의 마스코트인 소닉이 버기를 탄 차량(...). 개그성 차량이며 포르쉐 917K와 마찬가지로 히든카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선택할 수 없다. 더불어 게임 내에서 절대로 등장하지 않는다.

소닉 버기를 탑승한 경우 플레이어의 소속 팀이 SEGA로 출력되며, 피트인 할 경우 소닉의 모습이 로 바뀐다(...).
니스모 GT-R LM에서 뷰체인지1번과 3번+스타트 버튼+브레이크+엑셀을 동시에 누르면 선택 가능. 웃긴 모습과 대비되게 성능은 상급 차량인 마쯔다 787B와 동일하다.

5. 코스

단 두개의 코스만 등장한다.

5.1. 라 사르트 서킷

르망 24시의 무대가 되는 라 사르트 서킷. 게임에 맞게 축소시킨 형태라 생각보다 플레이 타임이 길지는 않다. 게임 상으로 1바퀴 완주하는데 평균 60초 이상. 즉 1바퀴 돌 때마다 게임 내 3시간이 흘러간다 생각하면 편하다.

내구 레이스 모드에서는 무조건 이 코스로 고정되며, 스프린트 레이스에서도 선택이 가능하다.
96년도 당시의 디자인을 모티브로 했기에 뮬산 스트레이트에 시케인이 존재한다.

5.2. 시가지

정확한 장소는 불명이나, 르망 24시가 열리는 르망 시 인근의 시가지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르트 서킷에 비해 직선주로가 많지않고 급격한 코너가 많은데다, 코스 아웃을 해도 충돌 위험까지 바로 가지는 않는 서킷과 달리 벽에 부딫힐 가능성이 높은 코스. 때문에 코너링에 약하다면 서킷보다 몇 배는 어렵다.
내구 레이스 모드에서는 선택할수 없고 스프린트 레이스 모드에서만 달려볼 수 있다.

6. 단점

명작이라 불리는 데이토나 USA와 더불어 유명한 실제 경기를 모티브로 한 게임이지만, 그 어떤 콘솔로도 이식되지 않고 아케이드 유저들의 인지도 얻지못한 불우한 게임으로 보이기 쉽다.[10] 하지만 생각보다 문제점이 많은 게임이라, 오락실의 회전율을 책임지는 접대용 게임의 신세를 면치 못한 작품이다.

일단 무엇보다 심각한건 버그가 산재해 있다는것. 단순히 플레이어의 시야에서 cpu 차량이 사라지거나 등장하는 등의 단순한 버그부터, 타임 보너스 계산이 제대로 안되는 치명적인 버그까지 줄줄이 터지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수 있다.

제일 대표적인 버그는 역시 시간 처리에 관련된 것인데, 플레이어가 cpu 차량을 제치거나 역전당할때 발생하는 타임 보너스의 계산이 잘못된 것인지 표기되는 시간보다 1초 적게 가산된다. 가령, 남은 제한 시간 20초에 cpu를 제쳐서 9초의 타임 보너스를 얻었다면 실제로는 29초가 되어야 하지만 게임 상의 연산에서는 28초로 인식한다. 때문에 자세히 살펴보면 타임 보너스를 얻는 순간 카운트가 28까지 올라갔다 멈추고 다시 27초로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단순히 생각하면 "9초에서 1초 빼도 8초인데 무슨 문제냐?"라고 생각하겠지만, 이 버그는 시간을 뺄때는 적용이 안된다. 따라서 추월당하면 -9인데 추월하면 +8이 돼서 이쪽이 -1로 손해를 보게 되며, 게임이 길어질 수록 이 격차가 커져서 후반부에 1~2위 차량과 추월과 역전을 반복하다 보면 플레이어만 타임 보너스에 손해를 입어서 수십초 가량을 날려먹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

그 외에도 어느 순간부터 타임 보너스가 들어오기는 하는데 정작 제한 시간에 영향을 안줄 때도 있다. 이 때는 타임 보너스가 +이든 -이든 연산 자체가 중단되면서 그 시점에서 남은 제한 시간으로 끝까지 버텨야 한다. 보통 이 게임에서 타임 보너스 없이 24시간까지 수십초 가량 버틸 제한 시간이 남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이 버그가 터지면 십중팔구 게임 오버.

이 때문에 시간 처리 관련 버그에 걸리면 그냥 1크레딧 날렸다고 봐야 한다. 기판의 난이도가 VERY EASY로 설정돼서 제한 시간 자체가 넉넉하거나, 기판 설정의 스페셜 사양 차량이 히든 카인 포르쉐 917K이고 그걸 선택해서 플레이하는게 아니라면 정상적인 플레이로는 완주가 불가능할 지경이니.

또한 게임 자체의 조작성도 매우 거지같은데, 동년에 발매된 세가의 레이싱 게임인 '세가 투어링카 챔피언쉽'의 물리엔진을 그대로 적용했기 때문에 차량의 코너링이 하나같이 리어가 휘청이는 음주운전에 가깝다.

브레이크를 밟든 안밟든 리어는 이리저리 요동치지만 정작 프론트의 타각이 충분하지 못해서 그립 주행은 꿈도 꿀수 없고, 그나마 드리프트 주행도 리어를 억제하면서 해야 한다는 아이러니한 조작성 때문에, 차량 자체의 코너링이 좋아도 제대로 된 호쾌한 코너링이 불가능했기에 이 게임을 공략하는 유저들은 하나같이 '애초에 코너링이 거지같으니 코너링을 버리고 최고속력을 노리자'면서 초보용 차량을 기피한다.

차량 관련으로도 문제가 많다. 일단 기판 자체에서 '스페셜 사양'의 SP카를 설정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개발 당시에는 '다수의 기체를 들여놓고 각 자리마다 성능이 높은 차량을 따로 설정'해서 선호하는 차량과 자리의 개성을 주려는 의도였겠지만, 애초에 조작감이 구려서 무조건 최고속도 높은 차량으로 달리는게 땡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유저들이 쉽게 따를리가 만무하다. 게다가 오락실 측에서 기판 설정을 안해버리면 말짱 도루묵인 시스템.

문제는 이 SP카 설정 시스템과 게임 내 물리엔진이 꼬인건지, 차량 선택시 표기되는 최고속도와 실제 게임 내에서 도달하는 최고속도가 차이가 난다. 바꿔말하면 차량 선택시 표기되는 최고속도는 그 차량이 스페셜 카 설정일때 한정으로 도달 가능한 속도, 즉 뻥 속도라는 것. 실제로 플레이하면 카탈로그 표기보다 약 2~30km/h 낮은 속도가 최고점으로 나온다.

AM3팀에서 개발한 게임치고는 퀄리티에 비해 버그가 많은데, 아무래도 개발 기간이 빡빡하거나 엔진 자체의 문제가 많아서 다 잡을수 없었던 모양이다. 차라리 1년뒤 출시된 NAOMI 기판이었다면 개발 난이도가 급감했을텐데[11], MODEL3 1.5버전이라는 초창기 사양에 거지같은 엔진이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개발에 발목을 잡았고, 아니나 다를까 출시 이후 1년도 채 안돼서 중고 기판이 일본과 북미에 다량으로 풀리고 오락실 측에서도 다수의 기판을 빼버렸다. 덕분에 기판 회전율이 빠른 일본에서는 남아있는 기기가 손에 꼽을 정도의 레어한 아케이드 게임으로 취급된다.

7. 기타

현 시점에서는 꽤 마이너한 레이싱 게임으로 그 존재를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 데이토나 USA의 최대 16인 동시 플레이+숨막히는 그랑프리 내구 레이스 모드와 흡사한 게임성을 가졌다는 특성 때문에 숨은 명작으로 취급하는 사람도 꽤 있는 편.

정식 출품된게 2인 1조 세팅된 트윈 기체였고, 1인용 싱글 기체는 아예 없다. 때문에 동일한 MODEL3 기판을 쓰던 게임에서 기판만 이식해서 나온 컨버팅 기체도 있었는데, 데이토나 USA나 세가 투어링카 챔피언쉽에서 컨버팅된 기체는 원래 기판보다 핸들의 피드백/브레이크 페달의 탄력/뷰체인지 버튼 갯수가 원래 기체와는 달라서 이질감이 크다고 한다. 가끔가다 동네 오락실에 한대만 덜렁 있는건 십중팔구 컨버팅 기체를 싸게 구한것이라고 보면 된다.

가끔가다 스타트 버튼 주변에 테이프 자국이 덕지덕지 묻은 흔적이 남은 기체도 있는데 이건 스타트 버튼이 하이빔 역할을 하다보니 게임 중 시야가 어둡다고 일부러 스타트 버튼에 테이프를 붙여서 꾹 눌러두는 하이빔 메타가 유행한 흔적이다. 보통 일본 내수용 기체가 수입된 경우 이런 흔적이 남아있다.

기판 설정에 여러가지를 넣어둔 게임이라, 앞서 말한 고성능 딥스위치인 'SP카 설정'부터 게임내 시간 비율 설정, 심지어 데몬스트레이션마저도 좌석에 따라 다르게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마치 레이싱 경기를 생중계 하듯 LIVE 문구가 뜨며 데모 화면에 등장하는 차량/경과 시간/랩타임 등이 출력되게 바뀐다. 다만 이렇게 데몬스트레이션이 바뀐 좌석에서는 코인을 넣어도 게임이 시작되지 않는데, 이걸 잘 모르는 오락실 점주들은 "코인박스 고장났구나" 싶어서 쓸데없이 애먼 기체만 수리하거나 코인 투입구를 막아두고 고장 문구를 붙이는 경우도 허다하다.


[1] 기판 설정으로 30초/40초로 늘릴 수도 있다. 참고로 1시간 당 실제 시간이 게임 시작시 플레이어의 현재 순위가 된다. 따라서 시작 할때 순위를 보고 기판의 시간 설정을 판단 할 수 있다. [2] 여담으로 만약에 게임 시간이 실제 시간과 같으면 이렇게 된다. 영상은 우왁굳이 주관하는 르망 1000km 레이싱이다. 게임은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 [3] 30초당 1시간 설정이면 720초=12분, 40초당 1시간 설정이면 960초=16분. 사실상 데이토나 USA같은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의 그랑프리 모드와 비슷하다. [4] 다만 시간대 한정으로는 몇몇 아케이드/콘솔 게임에서도 도입한 경우가 많았다. 시간대의 경우 배경의 색과 셰이더 밝기만 조절해도 낮/밤 구분이 가능할 정도였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변경되는걸 볼 수 있는 게임은 별로 없었고, 터널을 지나거나 잠시 배경이 가려지는 등의 그래픽적인 눈속임을 동반한 경우가 대다수. [5] 스프린트 모드는 3랩, 대전 모드는 2랩 [6] 단, 기판에서 스페셜 사양 설정이 되지 않았을 때는 무조건 포르쉐 911로 지정되기 때문에, 포르쉐 911이 스페셜 카로 지정되거나 스페셜 카 지정이 되어 있지 않았거나 둘 중 하나이다. [7] 4도어나 4도어 바리에이션 차량은 출전할 수 없다. [8] 이때 SP카로 설정되어 있더라도 아예 다른 차량 취급이라 SP카 보정은 받지 못한다. [9] 스프린트 레이스에서도 1위 차량으로 등장한다. [10] 개요에서 서술된 것처럼 훗날 세가에서 인포그램즈의 '르망 24 아워즈(Le Mans 24 Hours)' 드림캐스트판과 PS2의 일본판을 유통했는데 이 게임과는 별개의 가정용 오리지널 게임이다. [11] 기판 자체의 성능은 MODEL3가 NAOMI보다 우월하지만 르망 24의 그래픽 수준을 감안하면 성능차이의 문제는 아무것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