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어디에도 이런 여주는 없었다! 변태+천재+밀당을 모르는 여자, 설내일!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의 여자 주인공. ( 노다 메구미) 심은경이 연기한다. (여, 21세 - 피아노) 일본어 더빙 성우는 원작 애니메이션 노다메 성우인 카와스미 아야코.
초기에 공개된 이름은 원작 여주의 이름을 한국식으로 변형한 노다미였으나 중간에 오소리 등으로 여러번 수정을 거듭했고 그 결과 설내일로 최종 결정되었다.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서 통하는 별명은 설레발. 원판 여주인공 별명이 '노다 메구미'에서 세글자만 딴 '노다메'인걸 감안하면 적절한 번역이다.
출신 지역은 제주도로 로컬라이징 되었다.[1][2] 어머니는 해녀이고 아버지는 조랑말을 키운다고 한다. '오라방' 같은 제주도 사투리를 가끔씩 섞어 쓰는데, 제주도 본토에서조차 잘 쓰이지 않는 제주 방언을 무리하게 사용해서 제주 본토 사람이 보기에는 오글거린다는 여론도 존재한다. 6회를 기점으로 차유진에게 '오라방'이라는 호칭은 쓰지 않고 '선배'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오라방이라는 호칭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신경 쓴 것 같다.
2. 평가
첫 방송 이후 심은경의 연기에 대해서 논란이 일었는데, 연기력 때문. 일각에서는 미숙하다, 어설프다라고들 하는데 사실 원작을 봤다면, 그리고 심은경의 커리어를 생각한다면 연기력 자체는 문제가 안된다. 진짜 문제는 일본 원작 드라마의 캐릭터를 제대로 해석 못하고 연기를 했다는 점이다.원작의 노다메는 약간 4차원적인 변태적인 면을 가지고 있고, 일본에서 연기한 우에노 쥬리는 원작을 살린 다소 과장되고 코믹한 연기를 하면서 일본 내에서도 호불호가 갈렸지만 엉뚱한 부분이 귀엽다는 반응이 많았으나 심은경의 연기는 그냥 집착 강한 정신지체아 같은 연기를 하게 되어 내일도 칸타빌레가 재밌다고 하는 사람들도 설내일 캐릭터를 대부분 싫어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일본식 연출을 배제하려는 듯한 설내일을 제외한 나머지 전 캐릭은 정극으로 가면서 설내일 혼자하는 오버 연기를 받아주는 사람이 없어 혼자 튀어보이고 너무 과장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설내일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밉상이라고 지적받는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즉, 원작에서 노다메의 4차원 매력이 돋보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주변 캐릭터들과의 조화와 만담을 하듯 주고 받는 개그에 있었는데, 본작에서는 설내일을 제외한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정극 연기를 하기 때문에 받쳐주는 사람 없이 홀로 남은 설내일이 극의 흐름에 편입되지 못하고 붕 떠버리게 된 것이다. 한마디로 잔잔한 연애 드라마에서 혼자서 원작 일본 만화책속에나 나올법한 4차원 개그를 찍고 있으니 튈 수밖에 없었고, 결국 후반부에 가면 4차원 변태에서 착하고 둔한 소녀로 캐릭터성마저 바뀌게 된다.
이는 일본과 한국의 언어적, 문화적 차이 때문에 생긴 논란일 수도 있다. 일본 사람들, 특히 여성들이 일본어로 대화하는 것을 들어 보면 한국인보다 훨씬 높은 톤으로 연극하듯이 이야기한다. 한국 사람이 들으면 왜 저렇게 과장하나 싶을 정도. 한국어보다 높낮이가 확실한 일본어의 언어적 특성 때문이다. 일본판 노다 메구미가 마치 언어에 음(音)을 넣은 것 같은 오버스러운 말투를 쓰더라도 평소 일본사람들이 쓰던 언어에 기본적으로 높낮이가 있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부담스럽지는 않다. 하지만 일본어에 비해 악센트 사용이 덜한 한국어로 연기할 땐 그렇지 못하다. 한국어를 사용해 일본판 노다메처럼 과장된 연기를 하려다 보니 좀 부담스럽게 느껴진 것. 귀엽고 과장된 말투 때문에 더 사랑받는 원작의 노다메 캐릭터와도 당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심은경이 '일본어를 쓰는 일본인 노다메' 캐릭터를 했다면 평가는 좀 달라졌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물론 이런 문제를 미리 연출진과 배우가 고민한 후 매력적인 캐릭터로 바꿔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점은 달라지지 않는다.
캐스팅 후 있었던 논란이라는 게 은근히 소녀시대의 윤아가 캐스팅에서 불발된 뒤에 "심은경이 과연 적격이었나?"라는 투인지라 윤아의 팬덤의 악의적인 언플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지만, 이는 억측에 불과하며 전체적인 일본 드라마스러움에 대한 문제는 다른 일드를 리메이크한 한국 드라마에서도 항상 제기되었던 문제들이다. 또한 연기력 논란은 특정 집단이 아니라 언론에서 먼저 나왔다.[3][4] 요약하자면 원작의 드라마판을 봤을 때 노다 메구미를 상당히 잘 살린 편이지만 한국식 로컬라이징에 논란이 이는 편.
차유진에게 유진선배에서 오라방으로 호칭을 바꾼 뒤 계속 오라방이라고만 불렀으나, 어느 순간 다시 모두 선배로 바뀌었다. 오라방이 무리수라는 의견을 수렴해서 설정을 바꿨다는 말도 있고, 설내일과 차유진의 관계가 일방적인 관계에서 바뀐 걸 표현했다는 말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오라방'이라는 호칭이 썩 어울리지는 않았다는 점에서는 공감을 하는 듯하다.
종합하면 쓰레기집에서 살던 유아퇴행 장애인인 음대생이 잘난 남자를 잡기 위해 성장한다'는 캐릭터 설정은 2014년 한국인의 호감을 전혀 얻지 못했다. 퇴행녀, 변태녀, 주책녀 코드에서 둔하고 착한녀 코드로 변화를 줘보긴 했지만 매력 없는 캐릭터에서 벗어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로맨틱 코미디물에서 여주가 섹시하지 않으면 시청률은 바닥을 긴다는 법칙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본보기가 되었다.
[1]
이 드라마의 극본 담당 신재원 작가의 전작이
탐나는도다라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이기도 해서 작가의 고향이 제주도가 아니냐는 설이 제기 되기도 했다.
[2]
일본 드라마에서는 후쿠오카현 오오카와시로 나오는데 바닷가 도시라는 점이 비슷하다.
[3]
언론 플레이에서도 망했다는 것.
[4]
오히려 드라마에 대한 비관적인 여론 중엔 윤아가 출연해서 드라마를 완전히 망쳤어야 한다는 드립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