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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30 14:24:10

샬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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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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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프로필
<colbgcolor=#e2bb9e> 나이 불명[추정]
가족 관계 화이트 몬드의 국왕(아버지)
트로비 공작부부(예비 시부모)
코샤르 릴더 트로비(정혼자)
나비에 엘리 트로비(예비 시누이)
카프멘 (남편)
신분 화이트 몬드의 공주
1. 소개2. 외모3. 성격4.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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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재혼 황후의 등장인물.

화이트 몬드의 공주이다. 화이트 몬드의 국왕(샬렛의 아버지)가 그녀를 결혼시키기 위해 안달이 나 있다.

2. 외모

그녀를 본 나비에의 언급에 의하면 지적인 인상이다. 실제 삽화 상으로도 부드러운 금발을 지녔고,[2] 안경을 쓴 지적인 외모로 나온다.

3. 성격

지적에 차분해 보이는 인상과는 정 반대로, 실제 성격은 굉장히 활발하며 망상을 즐긴다. 그녀의 생각을 읽은 카프멘 왈, 외모와 속마음이 저렇게 따로 노는 사람은 난생 처음 봤다고. 주접에도 상당한 재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남을 상당히 밝히며, 코샤르 카프멘 중에 카프멘이 더 취향이라고 말할 정도로 취향도 확고하다.

4. 작중 행적

서대제국과 화이트 몬드 간의 화해의 기념으로 국왕이 국혼을 목적으로 사절단 대표로 보냈다. 나비에는 그녀가 하인리의 정부가 될 것을 각오한 찰나, 코샤르와 결혼을 하겠다는 말을 꺼낸다.[3]
이후 나비에를 찾아가 서대제국의 수도에 대한 감상을 꺼낸 후 나비에와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돌아간다.
자신의 국혼 제의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하인리 코샤르를 보고 코샤르에게 다가와 '그대가 미남이니 (정략혼이어도) 괜찮다'고 말하며 코샤르와 처음으로 대면한다. 국혼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묻는 코샤르에게 정략 결혼을 했으니 좋은 쪽으로 가야 한다고 답하며 '나는 내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 중에 가장 미남인 남자를 골랐는데, 그대의 선택지 중에 나보다 높은 신분의 여자가 있냐'고 묻는다.
라스타의 재판에 참관했다가 서대제국에 돌아온 나비에 크리스타의 죽음을 복수하려는 즈멘시아 공작에 의해 습격당해 혼수 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나비에를 찾아온다.

카프멘 돌시를 지켜보고서 "저 둘, 사랑하는 사람일지도 몰라.", "파랑새는 핑계야. 저 빨강머리가 좋아하는 건 저 섹시남이야. 아니라면 저 대화는 성립할 수가 없어.", "내 예리한 관찰력은 피해갈 수 없지. 빨강머리는 내색하지 않을 뿐, 파랑새를 핑계로 저 섹시남에게 자꾸 붙으려고 하는게 분명해. 후. 저 섹시남은 모르는 눈치지만, 섹시한 남자들은 저렇다니까. 은근히 뭘 몰라. 매력을 자기가 뚝뚝 흘리고 다닌단걸 몰라."라며 주접을 떤다.

자신의 속생각을 들은 카프멘과 마주치게 된다. 카프멘을 보고서 차가운 목소리로 무슨 일이냐고 묻지만, 속으로는 " 와. 색기. 진짜 섹시해. 가까이서 보니까 더 잘 생겼잖아. 내가 본 사람 중 최고로 섹시해! 저런 남자가 '샬렛 공주님, 공주님의 사랑을 원해요', 이러면서 매달린다면, 쾌감 크. 짜릿할텐데."라고 비명을 지른다. 자신의 속생각을 들은 카프멘이 당황하자 속으로 "뭐야. 날 쳐다보는 눈빛이 너무 떨리는데? 와. 저 남자 혹시 진짜로 나한테 한 눈에 반한 거 아니야? 딱 봐도 그런 것 같은데?"라고 주접을 떨어 카프멘을 재차 당황하게 만든 건 덤.

나비에 카이사 라르스를 출산한 후 축하 인사 겸 아기들을 보기 위해 나비에를 찾아온다. 아기들의 이름을 듣고 박수를 치며 이름이 둘 다 멋지다고 좋아한다. 둘 다 왕이란 뜻이라고. 아기들이 정말 예쁘다고 감탄하며 물론 아기는 예쁘긴 하지만, 진짜로 예쁘다고 말한다. 황녀는 나비에의 외모를 닮았고, 황자는 하인리의 외모를 닮았으며, 둘 다 순하다고. 배를 두 척이나 선물해서 다행이라며, 안 싸우고 하나씩 나눠 가질거라고 말한다.

그 순간 나비에의 출산 소식을 듣고 찾아온 카프멘과 마주친다. 속으로 "세상에. 섹시남. 지금 날 쫒아온 거야?", "저 섹시남은 륍트의 대공이라지? 근데 륍트는 사막 나라라 훌렁훌렁 입고 다닌다던데. 왜 저렇게 야무지게 옷을 챙겨 입었지?", "오늘은 빨강머리랑 안 왔네. 투샷 좋았는데. 하긴 빨강머리에겐 안 될 일이지만 섹시남은 내게 푹 빠졌으니.", "어휴, 저 남자 왜 저렇게 눈치를 보는거야?"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속생각을 듣고 잠시 놀란 카프멘이 곧 요람으로 걸어가자, "아기를 이용하다니! 그거 때문에 온 게 아니면서!", "날 보러 왔으면 솔직하게 말하라고! 용감한 건 뚝뚝 흘러넘치는 색기 뿐인가? 이러다 내가 결혼하면 어쩌려고 그래? 부왕은 언제 결혼할거냐고 어제도 전서조를 보내서 재촉하던데. 내가 결혼하지 않으면 세계 평화가 깨진다던가? 하여튼 이상한 핑계까지 대면서."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찾아온 코샤르는 반지를 내밀고서 청혼하고, 이에 당황한다. 청혼을 했을 때는 언제 대답해주나 기다렸는데 즐겁게 기다리다보니 그 기대감이 사라졌고, 섹시하고 이국적인 대공을 만난 뒤론 아예 혼담이 깨지길 바랬고 자신은 원래도 얼음 미남보다는 섹시한 미남이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청혼을 할 당시에는 자신이 고를 수 있는 정략결혼 상대 중에는 코샤르가 최선이였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여긴다. 코샤르만큼 아름답고, 코샤르보다 더 섹시하며, 코샤르와는 달리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남자가 나타난데다 자신 역시 그 섹시한 남자가 좋았고, 볼 때마다 눈동자가 흔들리는 것도, 끝까지 채운 단추도, 오만한 듯한 눈동자도, 시선을 피해 내리깔 때 드러나는 눈동자도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카프멘과는 두 번 만난 상황이기에 한숨을 쉰다. 속으로 청혼 대답이 미뤄질수록 카프멘 대공과 이뤄질 가능성이 점점 높게 보였는데 이젠 끝이라고 생각해 실망하지만, 이내 웃으면서 코샤르가 내민 반지를 받아들이고, 결혼하자고 대답해 코샤르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청혼을 거절하기엔 자신의 나라의 상황이 좋지 않았고, 카프멘 대공도 왕족인데다 대공이니 신분은 뛰어났으나 아무래도 교류가 적은 나라의 사람이란 게 약점이지만, 반면 코샤르는 동대제국 최고 명문가의 후계자였고, 서대제국 황후의 친오빠이자 황제가 신뢰하는 초대 금의 기사임을 상기해 신분은 카프멘 대공보다 조금 떨어질지 모르지만 화이트 몬드를 위해서는 코샤르와 결혼하는게 낫다고 판단한다. 실망감을 숨긴채 미소를 지으며 잘 부탁한다고 대답한다.

나비에에게 국정회의에 참석해도 되냐고 물은 후 국정회의에서 며칠 전 코샤르도 자신에게 청혼을 했고 자신 역시 청혼을 받아들였으며, 이제 서로 결혼을 약속했으니 국혼을 공식화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한다.

두꺼운 책을 무릎 위에 펼쳐놓고서 이게 정략결혼이란거냐고 생각한다. 왕족으로 태어난 이상 어쩔 수 없다고 각오한 일이기에 사실 코샤르에게 청혼을 할 때도 '저렇게 잘생긴 남편을 고를 수 있는거라면 난 운이 좋은 편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마음이 답답한거냐고 불편해하다 한숨을 내쉬고서 책을 덮어버린다. 차라리 그 섹시한 대공을 못 봤다면, 그 대공이 자신을 좋아한단 걸 몰랐다면 좋았을 것이고, 그랬다면 적당한 선에서 만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걸 다 엎어버리고 '이 결혼 하기 싫어!'라고 깽판을 놓기엔 카프멘 대공과 자신은 이제 막 두 번 만났을 뿐임을 상기한다. 이내 결혼을 엎어버릴만큼 그 대공과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면 모르겠다고 생각한 순간 륍트의 복식을 입은채 지나가는 카프멘을 목격한다.

한 시간이 지난 후로도 카프멘이 입고 있는 륍트의 복식 대한 생각만 한다. 아예 '역시 사막나라 의상은 강렬하다. 우리나라에도 저런 옷이 유행했으면 좋겠다'고 감탄하고, 이 덕분에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책을 덮고 일어나 도서관에나 가야겠다고 생각한다. 이어서 지금 빌린 책은 거의 다 읽어갔고, 어차피 가긴 가야 했으니 다른 책이나 고르면서 집중력을 회복해야할 것 같다고 생각하고서 황궁 도서관에 간다.

도서관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자신을 자주 봐서 얼굴을 익힌 사서는 또 오셨다고 아는 척 인사를 건낸다. 서대제국엔 재미있는 책들이 많다고 건성으로 칭찬하고서 방문인 작성 목록에 이름과 신분을 적지만 칭찬은 건성이지만 빈말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이어서 나라가 커서 그렇냐고 여기면서도, 실제로 서대제국 황궁 도서관 장서량이 어마어마했다고 생각한다. 작성한 목록을 사서에게 내민다. 책꽂이를 둘러보며 빈 자리가 없이 빽빽하다고 감탄하던 찰나 역사 코너와 심리학 코너 사이에 있는 카프멘을 보게 된다. 아까처럼 륍트의 복식을 입고 있는 카프멘의 모습에 놀라서 책으로 입을 가린다. 어떻게 여기서 또 마주치냐고 생각하지만 이내 다신을 따라왔다고 하기엔 먼저 와 있었다고 여겨 고개를 돌려버린다. "운명? 이게 바로 운명인가?"라고 생각한다.

국혼 선언 이후 결혼식을 준비하게 된다. 어떤 결혼식이 좋냐는 시녀의 질문에 '어떤 형식이든 큰 차이없다. 그냥 금박장식, 은박장식, 화려하고 번쩍번쩍, 공통적이지 않냐.'라고 무미건조하게 대꾸해버린다.[4] 이 말에 시녀들이 어리둥절해해 말을 걸자 웃을 일이 있어야 웃는다고 재차 무미건조하게 대꾸한다. 아예 한숨을 내쉬며 왜 왕족들은 정략결혼을 해야하냐고 중얼거리는 건 덤.

자신의 말에 시녀들은 자신이 늘 '정략 결혼을 하더라도 왕족으로 사는게 낫다'고 말했다고 지적한다. 이에 수긍하면서도 하지만 정략결혼을 하고서 애인이나 정부를 두는 것보단 정략결혼을 하지 않고서 한 사람만 보고 사는 게 낫지 않냐고 대꾸한다. 그때 흑백합[5]을 품 안에 안고 지나가는 카프멘을 목격한다. 카프멘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일어서며 잠깐 다녀오겠다고 말하지만 시녀들이 엉겹결에 일어서자 따라오지 못하게 지시하고 카프멘을 따라간다.

카프멘을 따라가 그를 부른다. 그제야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챈듯 카프멘이 무심하게 인사하고서 무슨 일이시냐고 묻자 팔짱을 끼고서 고개를 갸웃거린다. 태도만 보면 그냥 성격 나쁜 미남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혹시 자신에게 할 말 없냐고 묻는다. 카프멘이 할 말은 자신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하자 놀라서 부정하지만 카프멘이 그러려고 온 거 아니냐고 물어보자 '그럴리가 없다. 난 그냥 그쪽이 되게 큰 꽃 들고 지나가길래 왔다'라고 횡설수설한다. 황급히 카프멘이 들고 있는 흑백합 꽃다발을 가리키고서 사실 여기에 온 이유는 카프멘이 자꾸 눈에 보여서이고, 요즘 들어 내내 자신이 어딜 가든 카프멘이 눈 앞에 나타났기에 처음에는 자신을 따라 뒤늦게 온 줄 알았는데 최근에는 아예 먼저 와 있던 터라 안 그래도 신경쓰이는 남자여서 차라리 보지 않으려 애쓰는데 자꾸 저렇게 알짱대니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어서 자신에게 할 말이 있나 싶어서 물어보러 온 것이였으나, 할 말이 있어서 주위를 맴도는거라면 말문만 열어줘도 할 거라 여겼는데 역으로 그가 저렇게 물어보니 할 말이 없다 생각해 쩔쩔매다가 돌아선다.

그때 카프멘은 들고 있던 흑백합 꽃다발을 자신에게 내민다. 뭐냐고 묻지만 카프멘이 꽃이 신경쓰인다고 말했다고 말하자 얼떨결에 받아들고서 당황해 누구 주려고 챙긴 게 아니냐고 물으면서도 이걸 왜 자신에게 주냐고 생각한다. 카프멘이 내민 꽃다발은 아름답게 포장이 돼있었기에, 그냥 지나가다가 우연히 말을 건 사람에게 주는 것이 아닌, 선물용임을 알아챈다. 낭만 소설 속 장면에서는 '오는 길에 주웠다'고 말하고서 무심하게 선물을 줬다며, 물론 지금은 이런 순간이 아니라고 생각한 찰나 카프멘은 '오는 길에 주웠다'며 자신이 생각한 그대로 말한다.[6] 이에 놀라서 눈을 커다랗게 뜬다.

나비에를 보러가던 도중 코샤르와 마스타스를 목격하게 되고, 코샤르와 마스타스의 반응에 고개를 기웃거리며 저게 뭐냐고 의아해한다. 손이 닿지도 않고 서로를 쳐다보지도 않고 다른 방향을 보면서 이야기하는데도 괴로운 분위기이였다며, 보통 사람들이 저런 분위기를 내냐고 당황해해 입을 다물고 미간을 찡그리다가, 코샤르와 마스타스가 사귀는 사이라고 의심하게 된다.

방으로 돌아와 무릎 위에 백과사전을 올려놓고서 자신이 목격한 걸 떠올리다가 의심이 강해진다. 결국 코샤르를 불러 혹시 사랑하는 사람이 있냐고 대놓고 추궁한다. 이 말에 코샤르가 놀라자 솔직하게 대답해줬으면 좋겠다며, 이런 건 거짓말하면 눈에 훤히 보인다고 말한다. 시녀들이 코샤르를 노려보자 시녀들에게 손을 저어 나가라는 신호를 보낸다.

한참 후 코샤르는 있었다고 털어놓는다. 있었던 건지, 있는 건지를 추궁하지만 코샤르는 중요한 건 결혼 상대가 자신이라고 대꾸한다. 이 말에 놀란 찰나 코샤르는 자신에게만 충실할 것이라며, 사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미 헤어진 사람과의 일은 굳이 자신이 물어볼 내용이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하고, 그 말에 불쾌해한다. 물론 아직 결혼하지 않았으니 그럴수도 있겠다며, 정략결혼을 위해 진짜 연인과 헤어지는 일을 여기저기서 많이 보아왔고, 이해 못 할 바는 아니라고 납득하지만 이내 아까 봤을 때 코샤르는 헤어진 연인을 아직 마음에 담은 것 같은데 다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을 해야하는게 좀 불안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불쾌해해 축객령을 내린다.

코샤르가 방에서 나간 후 팔짱을 끼고서 방 안을 돌아다니며 자신도 정략결혼이고, 코샤르도 정략결혼이기에 굳이 신경쓸 필요 없으니 대범해지자고 생각하면서도 기분 나빠한다. 흑백합 꽃병을 바라보며 자신은 카프멘 대공을 사랑하지 않는데도 코샤르와 결혼하려니 기분이 이상한 것이라며, 코샤르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니 그 기분이 더 심할 것이고, 코샤르가 사랑하는 여자도 그럴 것이라고 불쾌해한다. 이내 마스타스가 나비에의 시녀임을 떠올리고 더욱 불쾌해한다.

백과사전을 끌어안고 창문에 마리를 기대며 차갑다고 중얼거린다. 신년제 이후로 연신 왕이 보내오는 편지[7]를 떠올리며 나비에 황후의 마법이 꼭 이런 능력인거냐고 생각한다. 아버지인 왕은 '공주와 코샤르와의 결혼 덕분에 화이트 몬드가 제국 연합에 자연스럽게 합류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하고, 다른 사람들 역시도 자신과 코샤르의 결혼을 기뻐하는데 정작 당사자인 자신과 코샤르만 제외인 상황이라며, 이렇게 아이러니한 일이 있는거냐고 우울해한다.

그때 시녀가 카프멘 대공이 찾아왔다고 알려준다. 의아해해 되묻지만 카프멘이 커다란 꽃다발을 들고 문 앞에 서 있다는 말을 듣는다. 자신이 우울해하는 이유가 카프멘 대공이라고 생각한 시녀가 들여보내라고 하겠냐고 걱정스레 묻자 들여보내도 별 수 있냐고 생각한다. 이어서 카프멘 대공도 자신을 짝사랑하는데 자신이 그를 받아줄 것처럼 군다면 아파하는 사람만 하나 더 생기는 거 아니냐고 회의적으로 생각한다. 이내 서로를 애정하게 바라보던 코샤르와 마스타스를 떠올리고 생각을 바꾼다. 자신은 정당한 정략 결혼을 하려는 것 뿐인데 마스타스와 코샤르가 서로를 사랑하며 그리워해서, 졸지에 자신은 '연인을 떼어놓으려 하는 방해꾼'이 되어버리게 된 게 싫다고 불쾌해해 카프멘이 들어오는 걸 허락한다.

륍트의 의상을 입고 흑백합 꽃다발을 손에 든 모습에 항상 생각하는거지만 그는 신기할 정도로 늘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잘 맞춰주었고, 이렇게까지 잘 맞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완벽하다고 만족한다. 웃으면서 무슨 일로 온 거냐고 묻자마자 '오늘도 오다가 주운 건 아니냐'고 농담을 꺼낸다. 이 말에 카프멘이 자신에게 다가와 흑백합 꽃다발을 내밀며 '지난번에도 이번에도 오다가 주운 적은 없다'고 대답하자 흑백합 꽃다발을 받아들인다. 이윽고 카프멘은 미소를 지은채 '공주가 결혼하기 전에 내 진심을 전하기 위해 왔다'고 말하고서 사랑한다고 거짓 고백을 한다.

카프멘의 고백에 놀란다. 이내 잠시 카프멘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흑백합 꽃다발을 끌어안고 웃으면서 카프멘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었단 걸 알고 있었다고 속삭인다. 이내 카프멘이 '공주님도 내게 마음이 있지 않았냐'고 질문함과 동시에 '난 공주님도 내게 마음이 있다 여겼다'고 말한다. 흑백합 꽃다발을 안고 카프멘을 바라보며 코샤르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니, 코샤르와 결혼해봤자 코샤르도, 자신도, 코샤르와 사귀는 나비에의 시녀도 불행해질 뿐이라고 확신한다. 이어서 자신에게는 카프멘 대공 뿐이라며, 자신이 카프멘 대공과 결혼하는게 모두에게 좋은 선택이라고 확신해 카프멘을 부른다. 카프멘이 말하라고 권하자 '그대는 날 얼마만큼 사랑하냐'고 질문한다. 카프멘이 기준을 알기 어렵다고 대답하자 카프멘 대공은 륍트와의 교역을 성공시켰을 정도로 나비에 황후와 우정이 깊다고 말한다. 이 말에 카프멘이 '나를 사랑하면 나비에 황후와 멀어질 수도 있는데 괜찮냐'고 둘러대자, 괜찮다고 대답한다.

시녀들을 불러 남편감을 바꾸겠다며 카프멘 대공과 결혼하겠다고 선언한다. 이 말에 시녀들이 놀라 서로 얼굴을 쳐다보자 힘들겠냐고 시무룩해한다. 시녀들은 결혼식을 한 것도 아니고, 아직 약혼식을 정식으로 한 것도 아니니 힘들진 않겠다고 위로하면서도 이 일로 나비에 황후가 불쾌해할 수도 있고, 왕이 이 결혼으로 얻을 것들을 많이 기대하고 있는데 괜찮겠냐며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 자신도 왕이 매일같이 편지를 보내 닦달해대는데 이를 모를리가 없다며 수긍한다. 시녀들이 그런데도 결혼을 깰 거냐고 걱정하자 흑백합 꽃병을 바라보고서 백과사전을 끌어안으며 물론 머리를 써야한다고 대답한다. 이에 시녀들이 되묻자 카프멘 대공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해도 코샤르에게 다른 연인이 없었다면 자신이 이런 결정을 하진 않았을거라는 이유를 든다. 이 말에 시녀들이 수긍하는 듯 보이자 자신이 이 결혼을 깨는 건 네 사람을 위해서인데, 당연히 자신 혼자서 무게를 뒤집어쓸 수는 없다며, 그건 자신만 너무 밑지는거라는 이유를 든다. 이 말에 불안해한 시녀들은 이상한 생각을 하는 건 아니냐고 묻는다. 방법을 찾고 있다며, 자신이 결혼을 거부하는 걸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고, 자신과 코샤르가 결혼을 거부하는 걸 모두가 납득할 수 밖에 없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그런게 있겠냐는 질문을 듣는다.

이후 코샤르와의 결혼을 깨기 위해 거절 사유로 코샤르와 마스타스의 사이를 명분으로 내세워 "코샤르 경이 다른 여자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다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와는 결혼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를 든다.

이후 화이트 몬드로 돌아가 왕과 상의하려한다. 그러나 소식을 전해들은 왕은 '이쁘다 이쁘다, 어찌 이렇게 이쁜 자식이 있냐고 했더니 하루는 안 이쁘게 굴려고 작정이라도 했냐'고 고함을 지른다. 이에 대놓고 입을 다물며 대꾸하지 않는다. 왕은 자신이 지금 뭘 한 건지 알고 있냐고 질책하자 알고 있다고 대꾸한다. 알면서 그런 짓을 하냐는 질책에 알고 있으니 그런 짓을 한 거라고 대꾸한다. 이에 왕은 자신은 아무 것도 모른다고 딱 잘라 말하며 지금 동대제국에선 트로비 공작이 황제 대리가 된 상황이라 자신이 코샤르와 결혼하면 자신의 아이들이 동대제국 황제가 될 수도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자신이 그 기회를 날려버렸다고 한탄한다.[8][9] 이 말에 도끼눈을 뜨고 태어날지도 모를 아이들을 위해서, 그 아이들에게 올지 안 올지도 모를 기회를 잡자고 자신이 불행해질 수는 없다고 반박함과 동시에 왕에게 자신이 불행해졌으면 좋겠냐고 반문한다. 이 말에 왕이 카프멘 대공과 결혼하면 행복해질 수 있단거냐며, 카프멘 대공이 코샤르처럼 다른 여자를 사랑할지 아닐지 어떻게 아냐고 반문하자 카프멘 대공은 자신을 사랑한다고 대답한다. 왕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하자 그제야 미안함을 느낀다. 왕에게 다가가 만약 카프멘 대공과 결혼하는 게 나라에 손해라면 자신이 이러진 않았다고 설명하며, 카프멘 대공과의 결혼은 코샤르의 결혼만큼 나라에 이득이 되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자신의 주장에 왕은 륍트는 화대륙에 있어서 교류도 많이 없는 나라인데 어디에 이득이 있는거냐고 지적한다. 교류는 한 번 트기 시작하면 계속 늘어날 것이니 자신이 카프멘 대공과 결혼하면 륍트와의 거래에 있어서는 다른 나라들보다 화이트 몬드가 앞서갈 수 있고 어쩌면 서대제국보다 더 앞서갈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이어서 카프멘 대공은 나비에 황후와의 우정을 위해서 서대제국에 많은 이득을 주고 있지만 만약 카프멘 대공이 자신과 결혼을 한다면 누구를 더 가까이 하고 싶겠냐고 질문한다. 이에 왕이 화이트 몬드인거냐고 반응하자 어차피 서대제국은 항구가 없어서 화이트 몬드의 도움을 받아야하는데다 자신이 카프멘 대공과 결혼까지 했으니, 최소한 교역 문제에서는 화이트 몬드가 오히려 더욱 앞선 위치에 서게 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왕은 '말은 잘 한다'는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며 륍트와의 교역보다 동대제국의 황제 자리를 차지하는 걸 더 좋게 여겨 아쉬워한다. 이런 왕의 반응에 어쨋든 결혼을 깨기 위해 코샤르의 여자 문제라는 걸 확실히 해두었으니 나비에 황후도 무작정 자신의 탓을 하지 못할 것이고, 나비에 황후 본인부터가 이미 그 문제로 골치를 썩었었으니 오히려 자신의 편을 들어줄거라고 주장한다. 왕이 수긍하는 듯 보이자 하지만 무작정 코샤르 탓만 하는 것도 안 되며 그랬다간 나비에 황후가 기분이 상할테니 자신의 과실도 인정해야한다고 설명한다. 이 말에 왕이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냐며 씩씩거리자 아깐 다 자신의 잘못이라고 말했지 않냐고 반박한다. 왕이 그거야 본인이 하는 말이고,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절대 그런 말을 못 한다고 재차 씩씩거리자 국제 관계에서 누가 무조건 남 탓만 하냐며, 강대국이 상대라고 반박한다. 이에 왕이 다시 수긍하는 듯 보이자 왕은 평상시에는 이렇진 않은데 자신의 안전에 관련되면 너무 흥분한다고 생각한다. 이어서 코샤르가 결혼 후에도 나비에 황후의 시녀를 계속 만나겠단 것도 아니고, 안 만나겠다고 했는데도 못 믿겠다며 자신이 결혼을 일방적으로 깬 것이니 자신 측에서도 사과해야한다고 설명하면서도 이 점을 사과하면서 서대제국에 더욱 륍트와 서대제국의 중개 역할에 힘쓰겠다고 해야하며, 그러면 숙이는 입장이 되어서도 하던 일은 자연스럽게 계속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자신의 주장에 왕은 멋대로 일을 벌인 자신을 혼내고 싶은 마음과 자신을 칭찬하고 싶은 충동으로 갈등한다. 그 사이에 말을 마치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목소리를 낮추고서 자신이 이런 얘기를 했단 건 다른 사람들한테는 말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한다. 이 말을 하면서도 카프멘은 자신을 사랑해서 꽃다발 하나 들고 돌진했는데 자신은 이런저런 계산을 하고 받아들였단 걸 알면 서운해할지도 모르니 그를 서운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 시녀들에게도 자신이 머리를 빙빙 돌린다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아하며 비장한 수는 여기저기 남겨둘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옥좌 손잡이에 걸터앉으며 어쨋든 코샤르는 자신이 스스로 물러나줬으니 지금쯤 아주 좋아하겠다고 섭섭해한다.

후일담에 의하면 화이트 몬드가 제국 연합에 가입하는 것에 대해 샬렛 공주가 일방적으로 결혼을 물린 일로 자존심이 상한 서대제국의 대신들 중 몇 명이 화이트 몬드는 연합에 끼지 말자며 반대의 의견을 냈다고 한다. 하지만 제국 연합에 참여하기로 한 카프멘이 륍트의 대표로 화이트 몬드는 넣자고 주장했고, 결국 화이트 몬드를 제국 연합에 가입시키기로 결정되었다. 그러나 샬렛 공주가 먼저 결혼을 물린 일에 대한 대가로 서대제국 쪽에 유리한 조항이 몇 가지가 추가되었다고 한다. 이 일로 화이트 몬드의 왕은 서명식 내내 의기소침해했고, 축하 연회에서는 시무룩해했다고. 반면 서대제국은 손해를 본 게 없다고 한다.


[추정] 화이트 몬드의 국왕이 샬렛을 결혼시키려고 안달난 것을 보면 결혼 적정기를 넘길락 말락한 나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2] 색상을 보면 스트로베리 블론드(strawberry blond)에 가깝다. [3] 나비에- 하인리 부부의 입장에서는 샬렛이 코샤르와 결혼하는 것이 한참 나은데, 나비에는 라스타 때문에 이혼 당하고, 하인리는 크리스타가 자신을 정부로 삼아달라 해서 골치를 앓았기 때문에 둘 다 정부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이 있다. 화이트 몬드 입장에선 하인리가 나비에를 총애하니 나비에 황후의 오빠 코샤르를 부마로 삼으면 서대제국에서 자신들을 위협할 가능성이 낮고, 동대제국 대귀족 후계자이니 외교적으로도 이득이 있다. [4] 공교롭게도 샬렛 공주의 아버지인 화이트 몬드의 왕은 나비에와 하인리에게 식사를 청해 코샤르와 샬렛 공주의 결혼식을 어느 나라의 방식로 할지를 질문했다. [5] 흑백합의 꽃말은 사랑, 저주이다. [6] 카프멘은 타인의 속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7] 나비에 황후가 인위적인 마법사이니, 그 비법을 눈치껏 알아내라는 것. [8] 그도 그럴게 현재 트로비 공작이 황제 대리를 맡게 되면서 동대제국의 차기 황제 자리는 트로비 공작가에 넘어간 상황이였다. 하지만 트로비 공작은 소비에슈보다 나이가 한참 많아서 황제가 될 수 없기에 제외되었고, 나비에는 서대제국 황후이라 제외되었으며, 코샤르는 소비에슈와 동년배라 릴테앙 대공과 비슷한 사유로 제외되었다. 즉, 코샤르나 나비에의 아이들에게 후계권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물론 소비에슈가 트로비 공작을 황제 대리로 삼은 건 나비에의 쌍둥이 자식들 중 한 명에게 황위를 계승시키려는 목적이였다. 그러나 만약 샬렛 공주가 코샤르와 결혼해 자식을 보았다면 그 자식은 계승서열에서 카이사, 라르스 남매보다 우위를 점하게 되는 것이다. [9] 화이트 몬드의 왕의 언급에 의하면 약소국의 왕으로서 늘 여기저기 굽신거려야했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감 넘치고 영리한 딸만큼은 절대로 그러지 않기를 원했고, 본인이 열 번 허리를 굽혀서 딸이 한 번 허리를 굽힐 일을 줄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뿌듯했다고. 그렇기에 샬렛 공주와 코샤르의 결혼은 두 제국과의 관계가 돈독해질 수도 있는 기회였다. 더군다나 트로비 공작이 황제 대리가 되면서 샬렛 공주의 자식이 미래의 동대제국 황제 자리까지 차지할 수도 있게 된 건 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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