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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8 23:31:31

샤르당 가문

1. 개요2. 구성원3. 작중 묘사

1. 개요

Chardin / シャルダン家

란마 1/2에 나오는 가문. 16권 Part8 ~ 17권 Part4에서 등장한다.

프랑스에 본거지가 있는 듯하며 격투만찬이라는 해괴한 배틀을 하고 다닌다. 배틀은 ' 자기 앞 접시에 놓인 음식을 먼저 비운 사람이 승리라는 간단한 룰이지만[1], 한 가지 '절대 다른 사람에게 먹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라는 제약이 존재한다. 때문에 가문의 일원들은 비상식적으로 크게 늘어나는 입과 긴 혀를 가지고 있으며,[2] 어떤 음식이든 먹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도록 순식간에 먹어 치운다.[3] 신체가 저 따위다 보니 결혼하려는 여자가 없어서(...) 가문의 존속이 위태로운 상태이다.

2. 구성원

애장판 능력치표[4]
파워 스피드 스태미나 테크닉 감수성 두뇌
1 4 1 5 2 2
샤르당 가문의 현 당주. 성우는 난바 케이이치 / 서광재 / 커비 로버트 모로우.

3. 작중 묘사

과거 핫포사이를 봉인한 뒤 사오토메 겐마 텐도 소운은 수행 중에 굶주리다 못해 격투만찬에 참가했다가 패배하고 만다. 돈이 없던 두 사람은 음식값 대신 "딸이 생기면 시집 보낸다"는 각서를 썼고, 샤르당 가는 약속대로 신부를 받으러 왔다가 승부욕이 발동한 여자 란마를 예비 신부로 데려간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나름대로 불쌍한 일당이다(…).

신부 교육을 맡은 마담 상포르는 진지하게 신부수업 받을 생각이 전혀 없는 여자 란마에게 열성적으로 격투만찬을 교육시켰으며, 만화 전체를 통틀어 최초로 여자 란마에게 드레스를 입히는 성과를 거두었다(…). 게다가 강철로 만든 코르셋까지 입히는데, 란마는 나중에 살이 쪽 빠져서야 이걸 벗게 된다.[6]

란마는 샤르당 가문의 격투 만찬을 배우라고 강요받지만 애시당초 샤르당 가문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 요괴같은 신체를 필요로 하는[7] 기술을 배울 수 없었던[8] 란마는 샤르당 가의 비전서에 나오는 '구르메 드 푸아그라(グルメ・デ・フォアグラ)'[9]라는 기술을 발견하고 이 기술의 오의를 익히게 되는데, 한마디로 (물리적으로)입이 작고 (상대적으로)혀가 짧은[10] 란마가 피콜레트를 이기기 위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른 손 스피드로 음식을 남에게 날려서 대신 먹이는 기술이다. 이는 거위를 좁은 공간에 가둬 죽을 때까지 먹이를 계속 먹이는 푸아그라의 제조 방법에서 유래된 것이며 남에게 음식 먹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자기 앞의 음식을 전부 먹는 것이란 격투만찬의 룰을 역이용한 준 반칙 기술인 셈.[11] 물론 이 역시 샤르당 가문의 기술인데, 이른바 샤르당 가문의 이단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라 봉인되었던 것이다. 참고로 이 기술을 터득한 자는 전부 영양실조로 일찍 죽었다고 한다. 그럴만도 한 것이 자기 음식까지 전부 상대에게 먹이는 기술인데 속도는 그대로 유지해야 하니 영양실조가 올 수밖에 없다.

그러나 란마가 구르메 드 포와그라를 익혔다는 것을 피콜레트는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12][13] 접시로 입을 막아버린다는 방어법을 시전하는 바람에 란마가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란마는 아예 피콜레트의 입에 접시를 한 장 더 끼워넣어(...) 두 접시 사이의 틈으로 밀어넣는다는 수단으로 돌파에 성공했지만, 피콜레트가 최종오의 접시에 코 박고 먹기(…)를 시전하는 바람에 구르메 드 포와그라는 완전봉쇄되고, 결국 란마는 패배할(시집갈) 위기에 처한다.

이 상황에서 란마는 관객들에게 구르메 드 포와그라를 시전한다는 수단으로 어떻게든 돌파구를 만들어보려 하지만, 오랜 수행으로 약해진 몸[14], 구르메 드 포와그라를 사용하느라 고속으로 움직이는 바람에 소모한 체력으로 한계에 몰린 란마는 피콜레트의 마지막 접시를 멀리 던져버린다는 준 반칙을 동원하여 시간을 확보하는 데는 성공하지만, 해당 접시가 물리법칙 따위 씹어먹고 부메랑처럼돌아오기 전에 눈앞의 음식을 처리하지 못하면 패배할 상황에까지 몰린다.

접시에 코 박은 피콜레트에게는 먹일 수 없고, 피콜레트의 접시가 돌아오기 전에 관객들에게 구르메 드 포와그라를 시전할 체력도 남아 있지 않았다는 진퇴양난의 상황인 데다가 구르메 드 포와그라를 수련하느라 굶어서 제대로 생각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필사적으로 고민하던 란마는 그냥 자기가 음식을 먹으면 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남은 음식을 직접 먹어서 이겨버린다.

사실 그냥 지나가는 역할이었지만, 이놈들이 나온 에피소드를 기점으로 만화가 하지케 배틀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15]

승부가 난 후에는 그래도 아쉬워하면서도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하고 란마를 놔주었다. 란마 역시 이런 그를 보며 '사람은 참 괜찮았다'고 평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 날 피콜레트는 "학교 승부에서 진 식사값 대신에, 당신의 딸을 신부로 맞이하겠습니다!"라면서 란마에게 또 찾아온다.

애니메이션 오리지널로 가문 내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건을 란마와 아카네가 해결하는 에피소드가 있다.

어느 해적판에서는 '구르메 드 포와그라'를 '구르며 퍼먹어라'라고 이상하게 번역해버렸다.


[1] 즉, 엄밀히 말하면 푸드파이터와는 좀 다르다. 꼭 먹어야 승리하는 건 아니기 때문. [2] 얼마나 큰지 아따맘마 엄마의 입 수준으로 커진다! 그런데 이쪽처럼 머리가 엄청 크다면 모를까, 평범한 체형의 사람 입이 이 정도로 벌어져서 더 괴물처럼 보인다(...) 더군다나 혀는 무슨 사람이 아니라 개미핥기, 개구리인가 싶을 수준(...) [3] 샤르당 가문의 조상들의 초상화를 보면 아무리 봐도 요괴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물론 피콜레트처럼 평소엔 멀쩡한 얼굴이었고 이 사람들은 큰 입과 긴 혀를 중요하게 여기는만큼 초상화에서 그런 점을 강조했을 것이다. 그나마 멀쩡한 쪽은 '구르메 드 포와그라'를 익힌 사람들 뿐이다. [4] 보면 알겠지만 실제 격투 능력은 매우 후달리는 편이다. 말 그대로 격투 만찬에만 특화된 능력치다보니 격투에서 가장 중요한 힘은 최저치이다.. [5] 일반적으로 묘사되는 고기덩어리에 다리 두 개 붙어있는 모양. 통닭처럼 보이지만 칠면조 요리이다. [6] 애니메이션에서는 결투 후에 코르셋 열쇠를 받아서 벗는 것으로 바뀌었다. [7] 샤르당 가문 사람들은 대체로 입에 접시 하나는 가뿐히 들어가고 혀가 뱀처럼 긴 크툴루 신화에나 나올 법한외모를 하고 있었다. 물론 피콜레트 역시 마찬가지라 겉으로만 보면 미남이지만 실제로는 조상들과 마찬가지로 괴상한 체질의 소유자다. [8] 사실 배울 생각도, 결혼할 생각도 없었다. [9] Gourmet du Foie Gras. 직역하면 '푸아그라의 미식가'인데, 기술과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거위를 사람으로, 거위가 먹는 먹이를 사람의 음식으로 치환하면 의미가 맞아떨어진다. 기술의 의미를 담게 의역하면 '푸아그라 거위처럼 계속 먹는 미식가'가 된다. [10] 보통 혀가 짧다고 하면 편식하는 아이를 두고 하는 말이지만 여기서는 말 그대로 혀의 길이가 짧다는 말이다. 물론 란마가 평균보다 혀 길이가 짧다는 말은 아니고 그냥 샤르당 가문 사람들이 비정상적으로 혀가 긴 것이다. [11] 일단 남에게 먹이는 모습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반칙 지정은 할 수 없지만 어차피 자신이 먹든 타인에게 먹이든 먹는 모습이 보이면 반칙이다보니 별 의미가 없다는 점을 역이용한 것이다. [12] 자기 가문의 일이니 모르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13] 다만 금지된 기술인 만큼 몰랐을 수는 있었겠지만 어차피 정말로 몰랐다고 해도 적어도 마담 상포르는 알고 있었던 듯하니 별 의미는 없을 듯. [14] 당연히 수련을 위해서는 굶었을 테니까. [15] 물론 이전에도 격투 스케이팅이나 격투 신체조같은 정체불명의 스포츠가 나온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