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종류에 대한 내용은 생라면(종류) 문서
, 풀무원의 라면 제품에 대한 내용은
풀무원 생라면
문서
참고하십시오.[clearfix]
1. 개요
끓이는 조리 과정을 거치지 않은 생(生) 라면. 그냥도 어느 정도 간은 되어있지만 보통은 라면 스프를 뿌려서 먹는다.2. 먹는 방법
-
먹는 방법에 대해서는
탕수육
소스 논쟁과 똑같은 논쟁이 있다.
①봉지 째 부수고 스프를 넣고 흔들어서 먹는 방법[1]이 있고, ②스프를 따로 차리고 면을 조금씩 쪼개서 찍어먹는 방법이 있다. ②번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의견을 묻지 않고 ①번으로 생라면을 제조한다면 허락 없이 탕수육에 소스를 들이 붓는 것과 같은 분노를 사게 될 것이다. 스프가 액상스프인 라면은 어쩔 수 없이 ②번 방법으로 먹어야 한다.
- 드물게 스프 없이 완전 쌩으로 면만 먹는 사람도 있다. 그냥 밍밍한 밀가루 맛이긴 하지만 의외로 괜찮다. 잘 튀겨지고 간이 되어있는 얇은 면은 바삭하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 스프를 손가락에 묻혀 가며 먹은 후 손 씻는 게 귀찮은 사람은 봉지째 라면을 부순 후 개봉하여 먹기 좋게 부순 라면만 큰 그릇에 담고 그 위에 스프를 뿌린 후 숟가락으로 먹으면 된다. 설거지 거리가 발생하는 게 싫다면 치킨처럼 비닐 장갑을 끼고 먹을 수도 있다.
- 적당히 먹다가 물 부어서 뽀글이로 끓여먹을 수도 있다.
- 건더기 스프는 보통 같이 넣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아래 리스트 중에서도 건더기 스프가 없는 것들이 좀 더 생라면으로 인기있다. 아무래도 안 먹는 건더기 스프를 버리는 게 애매하기 때문이다. 보관해뒀다가 다음에 라면을 끓일 때 건더기가 2배로 든 풍성한 라면을 먹을 수도 있다.
-
좀 더 저렴한 선택지를 원한다면
라면사리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다만 라면사리는 가격이 매우 저렴한 대신 스프가 없고 면만 들어 있으므로 양념해 먹을 것을 따로 준비해야 한다. 다른 라면으로 생라면을 만들어 먹을 때 스프를 절반 정도만 쓰고 남겨두거나, 아예 칠리소스 같은 다른 소스에 찍어 먹는 등의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아니면 설탕을 이용한 전통한과(?) 라면땅을 만들거나.
시중에서 제일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오뚜기 라면사리인데, 이 제품은 부숴 먹기에는 솔직히 좀 눅눅한 편이다.[2] 농심 라면사리는 오뚜기보다 약간 더 바삭하고 괜찮은 편이다.
오뚜기에 라면사리 얇은면이라는 나름 바삭한 제품이 있기는 한데, 막상 시중에서 찾기는 힘들고 인터넷에서 묶음 단위로 사야 한다.
다만 가능한 것과는 별개로 그냥 귀찮을 때 먹는 정도의 포지션인지라 이렇게까지 준비해서 생라면을 먹을 때는 거의 없다.
2.1. 변종
- 생라면을 전자레인지에 1분 ~ 1분 10초 가량 데워 먹으면 안의 수분이 전부 증발해서 더욱 바삭한 생라면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가운데가 탈 수도 있으니 주의. (약 1분 30초 이상 돌리면 탄다.) 회전판 가장자리에 물을 넣는 제품의 경우 2분 이상 데워도 탄 기미가 없다.
- 비슷한 원리로 사각면 모양의 라면은 토스터에 넣고 데우면 손쉽게 라면땅을 만들 수 있는데 이게 꽤 별미다. 아니면 생라면을 다 부수고 스프도 적당히 뿌려서 데워먹을 수도 있다. 스프가 살짝 익기 때문에 맵고 자극적인 맛이 없어지면서 면도 조금은 부드러워져 먹기 좋게 된다. 단, 그릇에 스프가 눌러붙을수도 있는게 단점이다.
3. 건강
- 국물이 없고 면도 좀 딱딱해서 끓여서 먹었을 때보다는 약간 더 양이 적다는 느낌을 받는다.
- 당연히 건강에는 별로 좋지 않다. 생라면의 면은 애초에 끓여먹으라고 유탕 처리된 것이고 스프는 물에 풀어 농도를 낮추어 먹게 되어 있는 걸 그냥 생으로 먹는 것이라 위장에 가해지는 부담이 상당하다. 자주 먹으면 위장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
치아와 구강건강에도 별로 좋지 않은데, 라면 자체가 상술했듯이 끓여 먹는 걸 전제로 만든 음식이라 제법 단단하고 부서진 입자는 거칠기 때문에 입천장이 긁히기 쉽다. 사실 생라면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사탕, 엿, 얼음 등 단단한 음식들의 공통점이다.
특히 한국식 인스턴트 라면은 일본/미국 시장의 라면들보다 면발이 굵고 단단한 제품도 많아, 생으로 먹을 때 치아균열 등 손상의 가능성을 높인다. 너구리 등의 그나마 덜 단단한 경우도 있는데 과자같은 느낌을 준다. 스낵면, 감자면 등 오히려 부숴먹는 게 더 맛있는 경우도 있긴 하다.
그런 이유로 생라면과 유사한 느낌의 라면땅, 뿌셔뿌셔 등의 과자는 라면보다는 좀 덜 딱딱하게 조절되어있다.
- 이에도 잘 끼는데, 혀로 빼려다가 생각보다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
- 나트륨 섭취는 약간 더 적을 수 있다. 일반적인 방식으로 라면을 끓이면 물 때문에 농도가 낮아져서 덜 짜게 느끼지만, 같은 양을 생라면으로 먹으면 아주 짜기 때문에 스프를 좀 덜 뿌리게 되기 때문이다.[3]
4. 먹는 상황
주로 라면을 끓이기조차 귀찮을 때 먹는다. 끓이는 시간도 아끼거니와 설거지 거리가 거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과자 대용으로 먹기도 한다. 사실 대한민국에서 라면이 과자보다는 가격대 중량비가 훨씬 좋다. 일반 과자 중 가장 싼 축에 속하는 1000원, 1500원 대 제품이 끽해야 50그램 전후를 왔다갔다 하지만, 라면은 가장 싼 650원대 제품[4]도 100그램이 넘는다. 1개당 75그램짜리 라면도 있지만 그래도 과자보단 싸다.
라면은 있는데 라면을 끓일 수 없는 상황에서 먹기도 한다. 한국 군대는 뽀글이에서 보듯 물을 끓일 도구를 구하기가 좀 어려워[5] 생라면도 종종 먹는 편이다. 미국에선 죄수들이 비슷한 처지인지라 팝콘 대용으로 먹기도 하는 모양이다. Prison Ramen이라는 죄수들의 라면 요리법 콜렉션 책을 보면 생라면이 Jailhouse Ramen이란 이름으로 소개되어 있다.
술안주로 먹기도 한다. 좀 건조한 음식이라 맥주하고 궁합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대학생들끼리 과자 같은 거 사놓고 술 먹을 때 라면도 사서 생라면 식으로 같이 안주로 먹기도 한다. 일부 술집에서 생라면을 안주 메뉴로 팔기도 한다. 소주에 생라면 안주는 현대 한국에서 가장 값싼 술+안주 조합으로,[6] 극단의 가성비를 보여주는데 좀 빈곤하다는 이미지도 있다. 아래 오징어 게임에서 묘사된 것이 이런 분위기.
5. 이용되는 라면
대체로 생라면이 선호되는 조건은 다음과 같다. 오늘날에는 스낵면, 안성탕면이 아래 조건을 많이 만족한다. 무난하고 평범한 맛에 가격도 싼 쇠고기면도 생라면용으로 인기 있다.- 네모 면: 부수기가 좋다.
- 값싼 라면: 어차피 생라면으로 먹으면 맛 차이가 크지 않은데 고가 라면을 살 이유가 없다.
- 유탕면: 가격을 생각해 보면 이 선택지밖에 없긴 하지만, 식감상의 이유도 있다. 건면은 단단하고 날카로워 먹기 조심스러우며, 생면 라면은 끓인 라면과 사실상 차이가 없기 때문.
- 눅눅하지 않은 라면: 은근히 제품마다 차이가 있다고 한다. 끓여먹으면 어차피 물에 담그므로 상관이 없는데 생라면인 상태에서는 오히려 이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이런 것은 전자레인지에 살짝 데워먹으면 좋다.
- 얇은 면: 씹어먹기 편하다.
- 건더기 스프 없음: 어차피 건더기 스프를 잘 안 뿌려먹으므로 없는 게 좀 덜 아깝다.
술안주나 과자로 먹으려고 따로 사는 경우를 제외하면 생라면을 먹기 위해서 생라면용 라면을 따로 사는 경우는 드물고 끓여먹으려고 사둔 라면을 꺼내서 생라면을 먹을 때가 많다. 따라서 면발이 두껍거나 건면이거나 하지 않는 한 대체로 잘 팔리는 라면을 생라면으로도 자주 먹는다.
가성비는 낮지만 컵라면도 생으로 먹기도 한다. 군대에서 공짜로 컵라면을 지급받았을 때 뜨거운 물이 없을 경우 먹는법 중 하나. 봉지면보다 면발이 가늘어서 더 바삭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보급형 농심 육개장을 이렇게 많이 먹었다고 한다. 부대 현황에 따라 다르지만 컵라면류가 너무 많이 남아도는 부대는 아예 컵라면을 과자처럼 먹거나 다른 부식과 섞어서 간식으로 먹는 경우도 있다.
5.1. 과거
1980년대에 부숴먹는 생라면의 절대강자를 차지하고 있던 것은 농심의 해피라면이었다.[7]삼양라면의 경우 1980년대 초반 해물맛을 강조한 '삼양라면 골드'[8]가 출시되며 스프가 분말과 후레이크로 나누어졌고, 후레이크의 경우 생라면처럼 씹어먹기는 좀 애매한 물건이었다. 무엇보다도 해피는 단돈 백원이었다. 그 외 단종된 맛보면도 생라면용으로 먹기 좋았다.
참고로 청보의 경우는 정말로 맛이 없었으며, 팔도는 굳이 용기면을 사서 부숴먹으려 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비교적 중고가 라인업인 까만소나 너구리, 신라면은 잘 안 부숴먹었다. 위에서 말한 가격 요인이 꽤 크다는 방증이다.
5.2. 개별 목록
-
신라면
의외로 선호도가 낮은데, 원형 면이라는 태생적 한계가 가장 크다. 즉, 면이 일정하게 부서지지 않고 처리하기 까다로운 부스러기가 대량으로 생긴다. 면이 굵고 표면이 매끄러워서 스프가 안성이나 스낵의 면에 비해 스프가 잘 묻지 않는 단점도 있다. 매운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으므로 스프가 맵다는 것은 의외로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9] 오히려 매운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른 라면들은 짜기만 하다고 기피하여 신라면만 고집하기도 하며, 심지어 매운 맛이 부족하다고 고춧가루를 더 넣어서 먹기도 한다.
그러나 신라면이 가장 많이 팔리는 라면 가운데 하나이므로, 적합성이나 선호도와 상관 없이 현실적므로 생라면으로 가장 많이 먹는 라면 가운데 하나일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부수기 까다롭다는 점을 빼면 면 자체의 풍미과 식감도 훌륭한 편.
신라면 블랙도 마찬가지 원형 면이라 선호도가 낮다. 또한 신라면 건면은 이름 그대로 건면이라 생라면으로 먹기엔 매우 날카롭다는 문제가 있다. 반면 신라면 볶음면은 면발이 얇고 잘 부스러지는 편이며 소스가 좀 더 감칠맛나고 달짝지근하기에 선호도가 있다.
-
진라면
면이 굵고 눅눅해서 식감이 좋지 않았으나, 요새는 눅눅하던 면 식감이 많이 개선되어 나쁘지 않다. 진라면 순한맛은 별로 맵지않아 면과 잘 어울리고 사각면이기에 부수기도 편하다.
-
너구리
면이 굵을 뿐만 아니라 신라면과 마찬가지로 원형 면이다. 게다가 너구리 최대의 문제는 역시 다시마. 건더기 스프는 그렇다 쳐도 다시마를 어떻게 해야할지가 애매하다. 끓일 때는 다시마 건더기 좋아하는 사람이 많으니, 밀봉 보관해뒀다가 나중에 재활용하자. 다만, 오히려 그 생다시마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긴 하다.
-
사리곰탕면 &
짜파게티
마이너하긴 하지만 나름 마니아가 있다. 너구리보다는 짜파게티 면이 더 고소한 편이다.[10] 그러나 짜파게티 면은 강도가 상당하기 때문에 먹성 좋은 사람이더라도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 자칫 턱이 상당히 아플 수 있다.
-
튀김우동 큰사발면
의외로 상당히 맛이 좋다. 짜파게티와 같이 마니아들이 즐기는 생라면. 우선 스프가 맵지 않기 때문에 일반 짭짤한 과자의 시즈닝과 같다. 또한 면의 강성이 그렇게 높지 않아 씹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무엇보다 뿌셔뿌셔와 상당히 흡사한 풍미를 내기 때문에 과자 대용으로 괜찮은 편. 유부조각도 거부감 없는 맛이다.
-
틈새라면
의외로 생으로 먹는 사람도 꽤 있다. 중독성 있는 매운맛과 면발의 고소함으로 매운맛 마니아들을 사로잡았으며, 매운맛을 좋아한다면 한 번 틈새라면을 부숴먹게 되면 다른 라면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고. 그러나 일단 극강의 매운맛도 매운맛이지만, 타 라면에 비해 면이 꽤 딱딱한 편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
오징어짬뽕
매우 매울 뿐더러 바삭바삭한 게 아니라 뭔가 이빨에 자꾸 끼는 느낌으로 눅진눅진하다. 다만 오징어짬뽕의 눅눅한 식감 문제는 많이 개선되었다.
-
팔도비빔면
면이 약간 단단한 편이긴 하지만 생라면으로 먹으면 의외로 고소하고 맛있다. 이왕이면 비빔양념까지 발라먹도록 하자.
-
사리면
특이하게 매우 바삭바삭하다. 선호하는 라면과 사리면을 1:1수량으로 사서 스프를 반반 나눠 뿌려먹으면 수입과자 안부러울 정도. 가격도 가격이지만 적당한 튀김정도, 담백한 면발, 바삭바삭하면서 퍼펙트한 면발 굵기 삼박자가 잘 맞추어져 있다.[11] 매운맛에 약하거나 싫은 사람은 신라면을 빼고 다른 스프를 더 추가해도 되며, 더 좋은 맛을 원한다면 무파마나 맛있는 라면 스프로 교체해도 된다.
-
삼양라면
원래 상당히 각잡히게 잘 뽀개지는 면이었는데, 2013년 정도를 기점으로 면의 형성 방식이 달라졌는지 영 잘 안 뽀개지고 질기게 변했다. 면의 바삭함도 많이 떨어졌다. 면이 눅눅해서 바삭하긴 커녕 질겅거리는 식감이 느껴진다. 게다가 면마저 신라면, 너구리와 같은 원형으로 바뀌었기에 그 둘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있다. 면을 씹다보면 어금니에 면이 으깨져 끼는 경우가 매우 많다. 그러나 사실 스프가 다른 라면에 비해 상당히 맛있어서 이 맛을 아는 사람들은 많이 없다. 2021년 기준으로 면이 다시 바삭해져서 맛있는 생라면으로 꼽히고 있다. 이걸 의식해서인지 2021년 말에 부숴먹는 불닭처럼 삼양라면 스낵이 출시되었다. 그러나 2023년 60주년에 다시 잘 뽀개지는 면으로 바뀌었다. 세계적으로 히트 친 오징어 게임 에서 삼양라면 생라면을 먹는 장면이 나와서 외국인들도 따라서 생라면을 먹는 모습이 유튜브에 종종 보였었다.
-
안성탕면
스프도 면도 생으로 먹기에 맛있는 편이나 스프에 건후레이크가 합쳐져 있는 것이 크나큰 흠이다.
-
무파마
비추. 생라면으로 먹기에 단가가 비쌀 뿐만 아니라, 면 모양도 원형이고, 말 그대로 무, 파 맛의 생라면을 체험할 수가 있다. 굳이 먹고싶다면 스프를 적게 치자. 무와 파 맛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
불닭볶음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매니아들은 좋아한다. 실제 불닭보다 맵지 않다. 봉지를 넓게 펴고 소스를 한쪽에 부어서 먹는다. 다른 라면처럼 부어먹으면 소스가 봉지에 다 들러붙고, 손도 더러워진다. 여담으로 뿌셔뿌셔처럼 부숴먹는 불닭 과자도 있다.
-
육개장
추천. 봉지라면으로 나온 면은 타 상품들보다 면 굵기가 좀 얇은 편인데 이게 오히려 라면땅으로 오독오독 먹을 때 바삭바삭하면서 맛있다는 의외의 장점으로 드러나는 편. 면이 맛있는 대신 스프가 짜서 많이 뿌리면 먹기 힘들수 있다.
-
김치라면
다만 특유의 산미가 입맛을 돋우어주므로 어떤 경우에는 입에 잘 맞을지도 모른다.
-
진짬뽕
액체 스프를 부어 먹는 식으로 먹기보다 찍어먹는다면 맛이 괜찮다. 면이 바삭한 식감이 일품이나 면의 크기가 굵어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수 있다. 볶음진짬뽕은 비추.
-
짜파게티 범벅
집에 있다면 먹어도 괜찮은 맛. 다만 이 또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맛인데 생라면의 맛이 잘 나지 않고 진짬뽕이나 팔도비빔면같은 액체 스프가 아닌데도 먹다가 흘리기 쉽다. 그냥 먹을만 하다.
-
라면득템
일명 해피라면의 귀환. 해피라면만큼 얇은 면에 바삭함이 더해진 버전으로 스프는 해피라면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맵다. 끓여먹으면 더 맛있는 몇 안 되는 라면으로 가격까지 사리면과 비슷해 더욱 혜자롭다.
5.3. 기피되는 면 종류
가장 최악의 생라면은 바로 칼국수면류. 애초에 생라면으로 먹을 사람도 없겠지만 맛은 둘째치고 그 위험성이 장난이 아닌데 우선 면이 시멘트 덩어리 수준으로 너무 단단하여 치아가 약한 사람은 먹다가 치아가 손상될 우려도 있고, 치아가 강한 사람이 어찌어찌 부숴먹어도 면의 부서진 단면이 사각형이라 매우 뾰족해서 잇몸이나 볼 등 살덩이 부분에 박힐 우려가 있다.칼국수류를 제외하고 최악을 꼽자면 현재는 단종되었지만 오뚜기의 기스면을 꼽을 수 있다. 이쪽은 면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스프를 뿌려 먹을 경우 텁텁하고 매캐한 가루가 입안에서 살아날뛴다(?). 맛이라도 괜찮으면 모르겠는데 그것도 영 아니다. 한동안 재채기를 유발하므로 주의할 것. 같은 하얀 국물 라면류인 꼬꼬면[12]이나 나가사끼 짬뽕도 비슷한 이유로 비추다. 그래도 나가사끼 짬뽕은 스프가 면의 문제를 덜어주니 딱히 대체할게 없으면 먹어도 괜찮다.
건면은 끓이지 않은 상태에서는 잘 부서지지 않기 때문에 생라면으로 먹기가 매우 어렵다.
6. 매체에서
- 애니메이션판 아기공룡 둘리에서도 생라면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 아기공룡 둘리 에피소드 중 '램프의 노인' 편에서 둘리 일당이 산으로 피서를 갔다가 소나기를 만나 동굴에서 비를 피하면서 컵라면을 먹으려고 했는데, 도우너가 전기포트를 꺼내면서 컵라면을 데워먹자고 한다. 하지만, 동굴 안에 전기가 있을 리가 만무했고 둘리는 화가 나서 도우너에게 "으이구, 나 미쳐!! 그건 전기가 없으면 소용이 없단 말이야!" 역정을 낸다. 결국, 도우너는 기가 죽어서 "우리 깐따삐아 별에서는 전기 같은 거 없어도 되는데..."라고 대답한다. 결국, 그냥 면째로 부숴 먹으면서 물을 마시는데 도우너가 "물 먹고 흔들면 뱃속에서 잘 불겠지, 뭐."라고 말한다.
- 날씨의 아이에서는 생라면 샐러드도 등장한다. 치킨라멘의 면발을 적당히 부숴 새싹채소 위에 올린 것. 치킨라멘의 면발은 미리 양념이 된 '아지즈케' 스타일이고, 면발이 다른 라면보다 얇고 가늘다. 여기서 처음 나온 조합은 아니고 일본 편의점, 마트에서 스테디셀러에 가까운 유서 깊은 샐러드이다. 샐러드에 부족한 탄수화물을 보충 해주는 역할인데 의외로 맛 조합이 꽤나 좋다. 그냥 생라면은 아니고 뽀빠이같은 생라면을 한번 더 구워낸 갈색 면을 사용하면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다.
-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에서 기훈과 일남이 비오는 날 편의점에서 소주에 생라면을 같이 부숴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이 유튜브로 올라오고 화제가 될 만큼 외국인들에게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인스턴트 라면을 마치 과자처럼 씹어먹는 ASMR에 특히 주목한 듯.
- 2000-2001년 드라마 엄마야 누나야에서는 노승리가 부잣집 도련님 경빈에게 생라면 먹는 법을 가르쳐주는 장면이 나온다.
7. 여담
- 라면도 좀 대충 떼운다는 인식이 강한 마당에 끓여먹는 것보다도 더 대충 먹는 방식인지라 품위는 별로 없는 편이다. 군것질을 잘 안 하거나 인스턴트 전반을 잘 안 먹는 사람은 살면서 생라면을 거의 안 먹을 수도 있다. 위 엄마야 누나야의 예가 그런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 생라면도 유통기한이 많이 남은 갓 만든 제품이 좀 더 바삭하고 맛있다.
- 일본에서는 주류이진 않으나 거의 인스턴트 라멘이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존재한 방식이다. 원래는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라면 부스러기를 주워다 과자처럼 먹던 것[13]에서 시작되었는데, 여기서 착안해 만든 것이 그 유명한 베이비스타(1959년 발매, 롯데 라면땅(1972)이 이것의 카피제품.)다.
- 1999년부터 판매 중인 뿌셔뿌셔는 생라면으로 먹는 것을 과자로 만든 것이다. 뿌셔뿌셔의 대히트 직후에 수많은 카피 제품들이 등장했으나 결국 끝까지 살아남은 것은 매우 극소수이다. 뿌셔뿌셔는 생라면에 특화된 면이라서 끓여서 먹으면 좀 맛이 이상하다고 한다.
[1]
그런데 이렇게 해서 봉지째로 먹으면
브라질너트 효과로
라면스프가 밑바닥에 가라앉는 불상사가 자주 생기곤 하니 주의.
[2]
전자렌지에 30초~1분 정도 돌려 주면 딱 좋게 바삭해지므로 참고할 것. 대신 뜨거워지는 문제가 있긴 하다.
[3]
반대로 생라면을 먹을 때 스프를 다 뿌렸는데도 평소 먹는 것과 비슷하게 짜다고 느낀다면 보통 사람보다 짜게 먹는 식성일 가능성이 높다.
[4]
여기서 더 나아가 PB 제품들은 1개당 500원대이다. 게다가 110그램이다!
[5]
다만 뽀글이는 2010년대를 지나면서
컵라면의 보급으로 밀려났다는 모양이다.
[6]
더 싸게 먹자면 아예 안주가 없이 소주만 먹는
깡소주도 있지만, 이 정도까지 가면 '그 정도로 술이 좋나 보다', '힘든 일이 있나 보다' 하는 시선까지 받게 된다.
[7]
2019년에 복각되면서 지금 세대들도 맛볼 수 있게 되었는데 신라면에 꿇리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괜찮은 맛을 자랑했다. 그러나 재출시 이후의 호응이 미미하면서 2020년에는 시중에서 보기 힘들어지더니 소리 없이 단종되었다.
[8]
이후 삼백냥으로 계보가 이어진다.
[9]
신라면의 매운 것을 좋아한다면 안성탕면 면+신라면 스프로 생라면을 먹는 방법이 꽤나 적절하다.
[10]
다만 이는 개개인의 취향의 문제에 가깝다. 이런저런 다양한 면을 시도해 보며 자신의 입맛을 찾는 것도 나름 재미.
[11]
적절한 생라면 스프 비율은 삼양라면 2 : 신라면 2 : 쇠고기면 3: 안성탕면 3 이었으나 삼양라면 특유의 햄맛이 사라진 이후로 삼양라면을 스낵면으로 바꿔서 스낵면 2 : 신라면 2 : 쇠고기면 3: 안성탕면 3 정도가 됐다.
[12]
꼬꼬면의 경우 굳이 하려면 원래의 스프가 아니라 사리곰탕면이든가 다른 라면의 스프를 써서 먹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문제는 생라면으로 먹기에는 면이 다른 면에 비해 눅눅한 편이다.
[13]
당시에는 면에 스프를 먹이는 아지즈케 타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