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텔레비전과 비디오를 합친 가전 제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비디오비전'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문서 이름도 이를 반영하였다. 주로 브라운관 형식의 디스플레이와 VHS 방식의 VCR을 결합한 형태가 많았으며, DVD가 보급되면서 이를 채용한 기종도 생산되었다.한국에서는 가전 3사의 영원한 흑역사로 남아버렸다. TV와 VCR을 합친 가격보다 비쌌는데 VCR의 부품 내구도가 워낙에 쥐약이고 구조 자체가 복잡한 녀석이라 수리하기도 꽤 까다롭기 때문이다.(=수리비가 비싸다는 말과 동의어) 테이프 씹힘 현상이 그렇게 잦았다고 한다. 고장 문제도 그렇고, 튜너도 한대 뿐이라 가령, SBS뉴스를 시청하면서 MBC의 드라마를 녹화하는 동시녹화도 불가능했다.[1] 삼성, 금성, 대우(당시명칭) 가전 3사 모두에는 흑역사 그 자체. (참고로, 금성과 삼성 제품들은 VCR이 브라운관 아랫쪽에 장착돼 있었는데 반해, 대우 제품은 특이하게도 VCR이 브라운관 윗쪽에 장착돼 있는 제품이었다. 아무튼..)[2] 그래서 20년이 넘은 지금도 잡다한 기능이 많은 가전제품(예 : 건조겸용 드럼세탁기, 공기청정기가 결합된 에어컨, 얼음정수기 등.)의 인기가 좋지 않은 것이기도 하다. 공통적으로, 두 제품을 별도로 사는 것보다 어마어마하게 비싸고, 잔고장이 생길 여지도 많다. 기계는 단순할수록 고장날 여지가 적기 마련이다.
결론적으로 비디오비전은 가전제품은 절대 혼종제품을 사면 안 된다는 속설만 각인시켜 준 제품이다.[3]
2. 상세
출처
1973년에 일본의 소니에서 낸 U-Matic 방식의 VCR과 트리니트론 TV를 결합한 기종이 처음으로, 당시에 30만엔이 넘은 고가 제품이었기 때문에 보급이 지지부진하였다. 그러다가 JVC의 VHS 방식이 시장의 대세가 되고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VCR의 보급이 가속화되었다. 같은 시기에 컬러 텔레비전도 가격 하락으로 대중화되면서 이를 합친 제품이 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출처
주로 10~20인치 대 브라운관 제품이 주류였으며, 25인치 대가 최대 크기였다. 가정에서는 TV와 VCR을 따로 설치하지 않아 자리를 덜 차지하고 두 개를 사는 비용보다 저렴하여 적지 않은 수요가 있었다. 단가를 낮추기 위해 스테레오 음향 등의 고급 기능은 생략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일반 가정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국내에선 고가이기도 했고 잔고장이 워낙에 심한지라 인기가 나빴다. 그 이유는 1문단 참고.
파나소닉에서는 아예 -
3. 2000년대 이후
디지털 TV와 DVD/블루레이의 보급으로 브라운관 TV와 VCR의 수요가 동시에 감소하면서 비디오비전도 동시에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었다.3.1. 현재
VHS 테이프와 CRT를 사용한 비디오비전은 아니지만 LCD 화면과 Blu-ray로 방식을 바꿔서 계속 신제품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물리 매체의 인기가 낮지만 해외에서는 관련 제품이 꾸준히 발매된다. 아무래도 기계식 메커니즘이 더해진 거다 보니 신뢰성은 일반 TV에 비해 낮을 수밖에 없다.
광학 드라이브 등이 없더라도 텔레비전 본체에 USB 단자가 있는 기종도 있고, 리모콘에 녹화 버튼이 있으면 그 기종은 자체 녹화 기능이 있는 기종이다. 여기에 USB 메모리만 꽂아 주면 녹화가 되니, 명칭은 없어졌지만 그 기능은 현재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쪽은 기계적으로 뭔가 추가한게 아니고 메인보드 정도만 업그레이드해서 만드는 거다 보니 별 문제가 있다는 보고는 없는 편이다.
4. 관련 문서
[1]
추후에 튜너가 2대 들어간 기종도 출시되면서 가능해지긴 했다.
[2]
금성이나 삼성도 VCR이 위쪽, 대우도 VCR이 아랫쪽에 있는 제품도 있었다.
[3]
단, 음향기기는 예외.
[4]
2000년도 이이후로는 CD/DVD
[5]
중파 튜너는 전기잡음이 강한 TV라서 넣지 못했다.
[6]
물론 국내에서 FM방송을 청취하려면
주파수 변환기가 있어야 했지만 아날로그 방송이 송출되었을 당시 국내 제조사에선 홈튜너용을 만들진 않았다. 물론 해외 공장에서도 생산되었는지 국내에서도 찾으면 나온다.
[7]
1983년 패미컴 출시 당시에
샤프사에서 '패미컴 테레비 C1'이라는 비디오비전과 동일한 사고방식으로 제작된 패미컴이 내장된 TV가 발매되었다. 크기는 14 인치, 19 인치 두 종류이다. 정가는 각각 9만 3천엔, 14만 5천엔이었다. 북미에는 1989년에 '샤프 닌텐도 텔레비전'이란 이름으로 발매되었다. 비디오비전이 망한 이유와 동일한 연유로 이 제품도 평이 좋지 않았다.
[8]
MSX1 기반의 재믹스와 TV를 결합한
대우전자의 레어한 비디오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