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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1 22:04:38

흑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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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 성역 회전 당시 흑기군 함대
1. 개요2. 역사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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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黒旗軍/Black Flag Force, BFF

은하영웅전설 6권 비상편》 서장 <지구쇠망의 기록>에 나오는 군대 지구군에 대항한 우주 식민성 연합군의 정식명칭이다. 을지서적판에서는 검은 깃발 부대, 서울문화사판은 블랙 플래그 포스로, 이타카판은 흑기군으로 번역했다. 900년 뒤의 멧돼지 함대와는 상관없다

2. 역사

흑기군의 모태는 지구통일정부에 반기를 든 혁명세력들의 실전 군사조직이었다. 시리우스 전역 초창기의 흑기군은 오합지졸이었지만[1] 졸리오 프랑쿠르가 사령관에 취임하여 흑기군을 재편성하고 자신이 지휘통솔했다. 그럼에도 지구군은 워낙 강력한 적이었으므로 흑기군은 몇 차례 패배를 맛보았다.

그러나 베가 성역 회전에서 지구군 3대 제독 샤트로프, 비네티, 콜린즈의 상호 협력이 이루어지지 않은 틈을 타 흑기군은 프랑쿠르의 지휘 아래 지구군 함대를 분단하여 각개격파했다. 이 전투에서 지구군 불패 신화를 깨부순 흑기군은 이후 84차례 전투에서 모조리 승리를 거두었다. 여기에 차오 유이룽의 모략으로 3대 제독이 모두 제거되자 지구군은 흑기군에 연전연패했으며, 제2차 베가 회전에서는 6만 척을 동원하고도 흑기군 함대 8천 척에 완패했다. 흑기군은 지구군의 방어를 뚫고 목성까지 진출했고, 지구를 폭격하여 지구인 수십억 명을 죽이고 행성을 초토화시켰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면서 흑기군의 앞길에도 망조가 들기 시작했다. 반지구 혁명의 상징이나 다름없었던 칼레 팔름그렌이 병사하자 시리우스 정부는 정관계를 장악한 윈슬로 케네스 타운젠트 수상과 군부의 수장 졸리오 프랑쿠르 국방상(國防相)이 대립했고, 프랑쿠르는 합법적인 방법으로는 타운젠트를 몰아낼 수 없다고 여겨 쿠데타를 일으키려고 했다. 하지만 프랑쿠르에게 앙심을 품은 장교가 쿠데타 계획을 타운젠트에게 밀고했고, 타운젠트는 프랑쿠르가 부하들에게 쿠데타 지시를 내리기 직전에 공안국원을 보내 프랑쿠르를 사살했다.

유력한 경쟁자를 제거하고 전 인류의 수장이 된 타운젠트는 흑기군을 길들이기 위해 숙청을 시작했다. 프랑쿠르 밑에 있었던 흑기군 '십대 제독'들은 타운젠트의 탄압을 받아 6명이 처형되고 1명이 옥사했으며 단 두 명 만이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2] 그렇게 타운젠트의 세상이 되는 듯했지만 그는 1년 뒤 누군가의 테러로 사망했고, 지구통일정부 패망 이후 새 질서도 그의 죽음과 함께 무너졌다. 프랑쿠르의 사망과 타운젠트의 숙청으로 위축되었던 흑기군은 그 에너지를 마음껏 폭발시켜 몇몇 그룹으로 갈라져 내전을 벌였다. 이후 역사는 알려진 바 없다.

3. 여담


[1] 시리우스 전역 이전에도 식민성들의 군사력은 형편없어서 급습당했다고는 하나 개전과 동시에 식민함대가 전투는 커녕 제대로 날아보지도 못하고 궤멸당했다. 물론 군사력으로 식민성들을 찍어누른게 지구니 식민성들의 군사력이 약한게 정상이긴 하다. [2] 마지막 1명은 숙청이 시작되기 전에 병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