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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21 09:23:13

불설대보부모은중경판


1. 개요2. 내용3. 의의4. 외부 링크

1. 개요

佛說大報父母恩重經版. 조선 정조 20년(1796)에 정조가 제작한 불교 경문과 경판. 보물 제1754호이다. 경기도 화성시 용주사에 소장되어 있다.

2. 내용

정조가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1790년에 용주사를 직접 세우고 부모의 은혜를 기리는 뜻에서 불교 경전인 불설부모은중경(佛說父母恩重經)을 제작한다. 이후 1796년에 이를 경판으로 새긴 것이 불설대보부모은중경판이다.

정조의 문집인 홍재전서에 따르면 정조가 부모님의 넋을 기리는 불경인 대보부모은중게(大報父母恩重偈)를 읽어본 후 그 내용에 감동하여 이를 바탕으로 불설대보부모은중경판을 만들었다고 되어 있다. 또한 주자소응행절목(鑄字所應行節目)에는 정조의 명으로 불교 경판들이 조성된 후 주자소를 거쳐 화성 용주사로 실려 갔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우리 나라 역사상 수많은 불교 경전들 중에서도 가장 화려하고 많은 사람이 한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전으로 칭송하고 있다. 당대 최고의 장인들이 혼신을 쏟아 조성한 예술적 가치를 지닌 경전으로, 7종 14도의 변상도에는 당시 도화서(圖畫署) 화원이었던 단원 김홍도의 화풍이 고스란히 살아남아 있다. 여래정례도(如來頂禮圖) 10폭, 십게찬송도(十偈讚頌圖) 10폭, 주요수미도(周邀須彌圖), 아비타고도(阿鼻墮苦圖), 상계쾌락도(上界快樂圖) 등에 김홍도를 비롯한 당대 최고 명화가들의 솜씨가 녹아들어 가 있으며, 경판 본문은 당대의 최고 명필이던 오수(寤修) 황운조(黃運祚)의 명품 작품이다.

3. 의의

총 73판이 남아있는데, 보존 상태가 온전하며 한문판과 한글판이 모두 남아있어 18세기 말의 국어사 자료로서 중요하다. 또한 김홍도가 그린 것으로 알려진 변상도 14매는 판각 기술도 뛰어나고 정교하여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판화라고 할 수 있고, 모든 부분에서 당대 최고 장인들의 예술성까지 곁들여져 있는 소중한 문화재이다.

4. 외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