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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4년 3월 두 대의 북한제 소형 무인기가 각각 파주시와 백령도에 추락하여 발견된 후 4월 삼척에서도 추가로 발견된 사건.[1] 대한민국 국방부에서는 당초에는 북한(추정) 소형 무인기라는 명칭을 사용하였으나 2014년 5월 8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북한의 소행임을 입증하여 명칭도 북한 소형 무인기로 변경되었다.2014년 3월 30일에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에서 무인기가 한 대 추락한 채 발견되었으며 31일 백령도에서도 무인기가 한 대 추가로 발견되었다. 발견 초기에 전파된 정보들을 통해 전문가들이 북한제라는 추측을 했으나[2] 정부인사의 항의 전화를 받는 혼선이 있었다가 결국 청와대와 군 당국은 4월 2일 두 무인기가 북한의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파주에서 추락한 무인기에 북한으로 돌아가기 위한 연료가 충분히 남아있었으며 데이터를 무선으로 전송하는 방식이 아니라 카메라를 직접 회수하는 방식인 것을 고려하였을 때 의도적으로 추락시킨 게 아니라 기능장애나 모종의 사고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2. 발견된 무인기 목록
두 무인기는 군대에서 운용하는 물건이라고 보기에는 심히 저열한 수준의 물건이다. 농담 좀 안 보태고 말하면 민간에서 흔한 RC 비행기에 카메라를 붙이고 띄운 것과 다름없을 정도다. RC 비행기 덕후라면 어렵지 않게 비슷한 성능을 가진 유사품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게 만들어진 물건이라는 것이다. 기술력에서 크게 뒤처져 정보전에 열악한 북한이 저렴하게 정찰을 할 목적으로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동체 내부엔 100달러 정도에 판매되는 비 군사용[3] GPS모듈도 발견되었다. 비 군사용인 만큼 성능 향상을 위해 동체 밑에 일반적인 군용 안테나보다 큰 GPS안테나가 설치되었다.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의 경우 일제 캐논 DSLR인 550D가 동체에 달려 있어 촬영에 쓰였다. 렌즈는 24mm 광각 단렌즈라고 한다. #
2.1.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
발견일 | 2014년 3월 24일 |
발견장소 | 경기도 파주 |
상세 제원 | |
날개 폭 | 1.92m |
동체길이 | 1.43m |
높이 | 55.7cm |
무게 | 15kg[4] |
위장색 패턴 | 하늘색 바탕에 흰색 구름을 쓰는 북한식 위장패턴 |
탑재 카메라 | 캐논 EOS 550D |
추정목적 | 청와대 및 서울 시가지 촬영 |
엔진 타입 | 일본제 2기통 글로우 엔진 |
특이사항 | 레이더 전파에 잡히는 면적을 줄이기 위한 가오리형 디자인[5][6] |
3월 24일 발견되었는데 다소 SF틱한 외형을 하고 있다. 엔진 고장으로 추락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떨어지면서 낙하산이 펴졌다. 나름 레이더에 잡히는 면적을 줄이기 위해서인지 가오리형 디자인이다. 내부에는 청와대를 비롯한 서울 시가지 사진이 담겨 있었다. 특히 청와대 주변을 촬영할 땐 더 선명한 이미지를 얻기 위해선지 고도를 낮추었으며 청와대 주변 사진만큼은 다른 지역 사진보다 선명하다고 한다. 기사
2.2.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
발견일 | 2014년 3월 31일 |
발견장소 | 백령도 |
상세 제원 | |
날개 폭 | 2.45m |
동체길이 | 1.83m |
높이 | 0.78m |
무게 | 12.7kg[7] |
위장색 패턴 | 하늘색 바탕에 흰색 구름을 쓰는 북한식 위장패턴 |
탑재 카메라 | 니콘 D800 |
추정목적 | 백령도 및 소청도, 대청도의 군사시설 촬영 |
엔진 타입 | 체코제 4기통 가솔린 엔진 |
특이사항 | 전파 분산을 위한 벌어진 쌍미형 디자인 |
꼬리부에 자료 송출용 송신장치가 있다는 설이 제기되었으나 국방부가 부인함 # |
3월 31일 발견되었다. 파주에서 발견된 기체보다 좀 더 기성 비행기스러운 외형을 하고 있고 연료 부족으로 추락한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낙하산이 펴지지 않아 주 날개가 파손되었다. V자형 꼬리날개로 레이더 탐지 범위를 줄이려 노력했다. 군사시설을 비롯한 소청도, 대청도의 사진이 담겨 있었다. 추락 지점인 백령도는 찍히지 않았다.
2.3.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
발견일 | 2014년 4월 6일 |
발견장소 | 강원도 삼척시 |
상세 제원 | |
날개 폭 | 1.92m |
동체길이 | 1.22m |
높이 | 55.7cm |
무게 | 15kg[8] |
위장색 패턴 | 하늘색 단색의 위장패턴[9] |
탑재 카메라 | 캐논 카메라 추정[10] |
추정목적 | 강원도 동해안 및 주둔 군부대 정보수집 |
엔진 타입 | 일본제 2기통 글로우 엔진 |
특이사항 | 레이더 전파에 잡히는 면적을 줄이기 위한 가오리형 디자인 |
2014년 4월 6일 강원도 삼척에서도 발견되었다는 기사가 나왔다. 그런데 이 케이스는 어처구니없게도 신고자가 무인기의 카메라 메모리칩을 가져다 개인용도로 썼다. 메모리칩을 포맷해 버리기 전에는 광동호 및 위치 미상의 동해안 사진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그게 어디 껀줄도 모르고 별 생각없이 지내다가 무인기 관련 뉴스가 방송을 타자 아 북한이 날린 거구나 해서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 해프닝적인 면을 빼놓고 보자면 이번 건은 좀 심각한 게 신고자의 발견 증언 시기가 무인기가 첫 발견된 2014년 3월 24일에서 몇 달이나 앞선 2013년 10월 초라는 것이다. 즉, 북한의 무인기 정탐이 이전부터 계속되고 있었다는 소리인 만큼 국군의 대응체계에 대한 비판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특히 서부에 집중되었던 앞서 2건과 달리 동부의 강원도에서 발견됨으로써 휴전선 전체에서 무인기 첩보활동이 벌어졌으리라는 심증을 낳았다.
파주에서 발견된 것과 같이 캐논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었다고 한다. 형태도 같은 파주의 것과 완전한 동형모델이다. 서로 떨어진 지역에서 시기적 차이를 두고 복수이상의 동형기가 존재한다는 것은 북한의 소행임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었다. 동호회 같은 곳에서 동형기를 양산할 이유는 없으니 말이다.
2.4.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
한참 후 2014년 9월 15일 오후 2시경에 백령도 서쪽 해안가에서 어민이 조업을 하던 중 그물에 걸려서 딸려 올라왔다. 모양이나 생긴 것, 페인트 색은 저번 파주시에서 발견된 것과 비슷하다.그런데 꽤 오래전에 바다에 빠져 있었는지 겉껍데기만 남고 파손 정도가 심해[11] 잘 날다가 바다 어딘가에서 추락해 이리저리 굴러다니다 우연히 어민의 그물에 걸린 듯하다. 그 덕에 타 무인기와 달리 어디서 왔는지는 파악은 어려워졌지만 북한에서 해당 무인기 제품을 자주 쓰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졌다.
2.5. 강원도 인제군에서 발견된 무인기
2년 9개월이 지나 정권이 바뀐 2017년 6월 9일[12],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발견되었다. 전반적으로 백령도 무인기와 매우 유사하게 생겼다. 기사
주한미군 사드( 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된 경북 성주골프장을 정찰했으며 메모리 카드 내에 총 555장의 사진이 발견되었는데 사드 체계가 배치된 상공에서 10여 장의 사진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 해상도로만 따지면 구글 어스 위성사진보다 그다지 나을 건 없다고 한다.
발견된 무인기는 길이 1.8m, 폭 2.4m, 높이 0.8 ~ 1.0m로, 2014년 3월 말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와 크기가 비슷하지만 조금 큰 것으로 파악됐다.
엔진은 체코산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체코에서 엔진을 직수입했거나 중국을 경유해 반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
2014년 백령도 무인기보다 항속거리가 2배로 증거한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그만큼 엔진 성능이 향상되었다. 엔진 배기랑은 50㏄로 35cc였던 백령도 무인기보다 늘었으며 연료통도 백령도 무인기의 3.4리터보다 훨씬 큰 7.47리터가 되었다. 국방부는 추락 원인이 엔진 결함이라고 밝혔는데 엔진에서 오작동이 일어나 비행속도가 저하되고 연료 소모량이 많아져 예상했던 것보다 연료가 빨리 소모되는 바람에 연료가 바닥난 것이라고 한다. #
국방부 발표에서 북한 무인기가 맞으며 강원도 금강군에서 이륙했다고 밝혔다. # 무인기 부품 원산지에 미국, 한국, 캐나다, 일본, 체코, 스위스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 한국산 부품은 하이텍스에서 생산한 조종면을 움직이는 서보구동기 등이 일부 사용되었다.
3. 중국제 무인기
파주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가 중국의 어느 민간 항공회사가 만든 모형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글이 퍼졌다.실제로 위의 북한 무인기와 아래의 중국제 SKY-09 무인기를 비교해 보자.
제조사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SKY-09는 엔진 모델이 약간 다르지만 이후 엔진마저 같은 모델의 사진도 추가로 네티즌들이 찾아냈다.
전익기 형태와 큰 수직 꼬리날개, 날개의 후퇴각, 중간의 꺾인 부분, 날개 끝단의 윙렛, 사출장치를 이용한 발사를 위한 배면의 구조물, GPS 수신용 안테나 위치, 낙하산을 이용한 회수 방법 등 여러모로 거의 흡사하다. 다만 연료탱크의 용량 등 일부는 개량이 가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등은 세세한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고 기사를 내보내기도 하였다. 다만 뉴스 본문은 북한제 무인기의 형상을 다각도에서 보지 않았는지 날개가 꺾이지 않았다는 등 잘못된 내용도 내포하고 있다.
백령도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도 중국 어느 민간 항공회사가 만든 무인항공기와 거의 흡사하다. 꼬리날개 형상, 바퀴 형상 및 꼬리부분의 스키드 등. 더불어 이 중국제 무인 항공기는 니콘 D8000 DSLR 같은 카메라를 내부에 고정한 다음 정해진 타이밍에 맞춰 촬영할 수 있는 옵션을 기본 제공하고 있다. 이를 보면 북한 무인항공기에 왜 상용 카메라가 들어가있었는지 알 수 있다.
두 중국제 무인기 모두 민간용으로 항공촬영등을 위해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다. 완전히 사실로 확정된다면 북한은 자기네 군수물자조차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중국에서 민간용 물건을 사와 군사적으로 사용한다는 증거가 된다.
4. 국방부가 북한 무인기라고 판단하게 된 증거자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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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는 군사적으로 민감한 곳이기 때문에 민간 무인기를 띄우려면 반드시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13] 그러나 백령도 무인기가 발견된 날에는 무인기 비행 허가요청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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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배터리에 '기용날자'와 '사용중지날자'라고 적혀있다. '날자'는 날짜의 북한식 표기.(
네이버 국어사전의 '날자' 항목[14]) 만약 둘 중 하나만 '날자'고 다른 하나는 '날짜'면 오타일 가능성도 충분하지만 보다시피 둘 다 '날자'다.
배터리에 인쇄된 서체를 두고 의혹이 제기되었지만 그야말로 의혹에 불과하다. 아래 참조.
- 하늘색 위장. 대한민국 국군, 무선조종 동호회, 방송사 등에서 사용하는 무인기는 하늘색 도장을 사용하지 않는다. 두 기체의 위장 패턴이 굉장히 흡사하기 때문에 두 기체가 같은 곳에서 생산된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게다가 이전 북한군 열병식에 등장한 대형 무인기 #와 이 사건 당시 두 기체의 위장 패턴이 완전히 똑같다. 9월 15일에 꽤 바다에 빠진 지 오래된 것을 건진 것도 색이 같다.
- 위장하였다는 것 자체가 단순한 민간 무선조종기가 아니라는 걸 증명한다.
- 같은 종류의 비행장치와 낙하산을 사용하고 있다.
- 우리 국민의 것이 아닌 지문이 묻어 있다고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인터뷰에서 증언했다.[15]
- 찍힌 사진. 파주에 떨어진 것은 청와대를 비롯한 서울 곳곳을 찍었는데 이건 아마추어도 도전할 만한 것이니 그렇다치고 백령도에 떨어진 것은 군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소청도, 대청도를 S자로 돌면서 자세히 찍었다.
- 인쇄된 문자는 아래아 한글 폰트를 사용했다.
4.1. 북한 무인기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들에 대한 주요 논파
6.4 지방선거의 본격적인 후보 등록을 앞두고 벌어진 일이라 이 사건을 박근혜 정부가 획책한 신형 북풍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천안함 음모론을 주장한 이들처럼 " 북한은 그럴 곳이 아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하지만 이 사건이 일어나기 1년도 전인 2013년 3월 25일,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 홍보 사진에 해당 기체로 보이는 것이 찍힌 사진이 발굴되며 사실상 북한제 무인기라는 것에 쐐기가 박혔으며 시간이 흐른 뒤 2022년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사건까지 터졌으니 더더욱 허황된 소리가 되었다.
4.1.1. 비행거리 조작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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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가 4리터밖에 실리지 않았으므로 모형기를 200km이나 날릴 기술은 없다
일각에서는 글로우 엔진이므로 수백킬로미터를 비행할수 없다는 주장을 하지만 국방부의 반박에 의하면 파부, 삼척 무인기에 장착된 엔진의 제작사 자료에 의하면 1시간당 2.7리터의 연료가 소모되며 연료탱크 용량 4.97리터와 촬영된 사진의 위치로 추정한 비행속도 100~120km/h를 종합하면 항속거리는 180~220km 가량이 나온다. 게다가 급격한 기동이 없는 정찰용 무인기이므로 실제 연비는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되므로 무인기가 200km를 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은 잘못되었다. #
북한산 무인기보다 작고 성능이 떨어지는 모형기가 2003년에 4리터 안 되는 연료로 대서양을 건너는 데 성공했다. 총비행시간은 38시간 52분이며 전세계에서 손꼽히는 네임드라는 점을 고려해도 사건으로부터 십여년 전인 2003년네 아마추어 제작기가 3020km이나 되는 거리를 날았다는 사례가 확인되었다. 참고로 비행거리 허들을 1000km대로 낮추면 경험 좀 있는 사람이 시판되는 모형기의 엔진과 연료 배합을 적절히 조정하면 어렵지 않게 도달할 수 있는 기록이라고 한다.
참고로 3020km을 날아간 모형기의 도면은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는데 국방부가 발표한 무인기 스펙과 비교해 보면 더 작고 연료도 더 적게 들어간다.
민주당 소속의 정청래 의원은 "북한이 보낸 것이라면 270km 정도를 날아와야 되고 그럼 5kg 가량의 가솔린을 탑재해야 하는데 무게가 고작 12kg인 무인기에 5kg를 장착하면 뜰 수가 없다고 한다"며 "그야말로 코미디"라고 했는데 굳이 외국의 사례가 아니더라도 이미 한국에서도 2008년에 충남대에서 만든 중량 11kg에 10kg 내외의 폭탄을 달고 비행할 수 있는 무인기가 경북 울진군에서 독도까지 450여km를 왕복 비행한 적이 있다. #
간단히 생각해서 혼다 커브나 시티 100이 만땅(약 4리터)에 160~200km 간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간단히 논파 가능하다. 이것들은 공차중량 105kg(시티 에이스2 기준)에 사람까지 태우면 평균 160kg인데 그것보다 15배 가벼운 데다가 마찰/저항도 적은 하늘에서 저 정도밖에 못 간다는 것은 기름이 줄줄 새면서 간다거나 급상승 급하강하면서 연료를 낭비하지 않는 이상은 불가능해 보인다.
4.1.2. 민간인의 취미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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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이 취미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날린 무인기가 우연히
국가보안법을 위반하여 화제가 된 것이다
민간인이 취미로 만들어 띄운 기체가 정치쇼에 악용되었다는 주장으로 최초 발견된 무인기의 타입이 다른 형태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무인기에 대한 목격담과 3일뒤 삼척에서 파주의 것과 동형기인 세번째 무인기가 추가로 발견 되었고 기체 내에서 6호, 35호 등의 양산형이라는 증거가 쏟아지며 묻혔다. 특히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2013년에 회수된 것을 신고하지 않다가 이제서야 신고한 것인데 무선모형계에선 기체를 분실할 경우, 경찰서에 연락을 하여 회수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그동안 신고되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무인기가 북한산이라는 주장에 대해 반론할 수 없다. 게다가 일부러 북한의 것으로 알려진 위장패턴을 따라해 긴장지역에서 날려댄다는 건 '나 간첩이요'라고 하는 행위나 다름없다. 무인기 부품의 시리얼넘버를 고의로 밀어버린 것을 보면 민간인이 날린 것이라는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진다. #
사실 이런 논쟁이 무의미한 것이 항속거리에 결정적인 엔진의 연비와 성능의 상이한 점들을 고려하지 않았고, 비행기의 특성상 양력과 공기저항등 설계에 따른 상이점도 고려치 않은 매우 단순한 비교기 때문이다.
4.1.3. 정부 자작극 음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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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북풍 자작극을 벌였다.
위의 민간인 취미설이 논박되자 정부에서 일부러 북한 위장패턴을 따라한 무인기를 만들어 자작극을 벌였다는 논리를 제기한다. 그러나 작년 10월에 음모를 꾸미다 추락한 삼척의 무인기를 노출도 회수도 안 하고 6개월이나 내버려두다가 민간인이 내부 장비[16]를 뜯어가게 냅두고 다른 곳에서 무인기가 다 발견된 이후에나 신고되기를 기다렸다는 소리는 GPS분석에 들어가면서 비행경로도 다 조사되는 상황에선 그저 단순 음모일 뿐이다.
의혹을 제기하는 측에선 기초적인 프로그래밍으로도 몇 만줄의 GPS 기록을 간단히 만들 수 있기 때문에 GPS 분석조차 조작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텍스트 혹은 xml 등의 포멧으로 저장되는 GPS 데이터는 노트패드만 있어도 시간, 고도, 위/경도 등의 조작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원래 용도는 트래킹용 코스생성용이지만 비행코스 역시 인터넷상의 여러 코스생성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얼마든지 자유롭게 생성 가능하다. 생성된 데이터의 날짜, 시간, 속도 등도 자유자재로 조절된다. 근데 GPS기록이 조작 가능하다고 해서 위의 논파된 내용에 대한 반박이 되는건 아니다. 게다가 다른 증거들도 전부 북한을 가리키는 상황에서 하나도 반박 못 한 채 이건 북한인 척하려는 조작일 뿐이라고 우기려는 어깃장일 뿐이다.
4.1.4. 북한에서도 한컴을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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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의 '기용날자' 글씨의
폰트가
한컴에 들어있는 바탕체와 흡사하다.
이를 두고 조작이라는 말도 나왔고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이를 통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북한이 진짜 한컴바탕체를 썼다고 해도 이상할건 없는데 한글과컴퓨터에서 북한에 한글 프로그램들을 여러 번 지원해 준 적이 있기 때문이다. * 국방부에서 밝혔듯이 북한의 워드 프로그램인 '창덕 워드'에서도 해당 폰트를 쓸 수 있다.
4.1.5. 기체에 엔진에서 나온 오일이 묻어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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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우 엔진은 연료 특성상 배기가스에 오일이나 그을음과 같은 배기물질들이 섞여서 나와야 하는데, 공개된 기체 사진에는 그러한 오일이 묻어있지 않다.
글로우 엔진이 배기가스에 배기물질들이 섞여서 나오게 되는 것은 맞지만 파주, 삼척 무인기에 장착된 배기구는 하늘을 향하고 있어서 배기물질이 기체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았다. #
4.1.6. 추락한 기체가 너무 멀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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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낙하산 펴고 내려왔다지만 높은 데서 추락한 것치고는 동체가 너무 멀쩡하다.
파주 무인기는 약 800m 상공에서부터 낙하산이 펼쳐져 천천히 떨어졌으며 낙하지점이 논바닥이라 착륙 충격 역시 적어서 손상이 별로 일어나지 않았다. 이는 단순한 추정이 아니라 추락하는 과정을 신고자가 직접 목격했다. 물론 백령도 무인기는 날개가 떨어져 나가고 랜딩기어가 파손되는 등 크게 손상되었으니 논외. #
4.2. 기타 의문점들
- 달려 있는 카메라의 시리얼 넘버를 조사하면 어디서 판매되었는지 유통 경로를 추적할 수 있는데 국방부가 카메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 솔직히 인터넷에서 보면 북한이 날린 것으로 추정되는 기체들보다 훨씬 성능 좋은 무인기를 살 수도 있는데 뭐 저렇게 허접한 걸 만들어서 날렸냐는 의문.
- 구글어스보다 더 선명한 사진을 상업위성이 제공하는 사이트에서 구할 수 있는데 뭣하러 무인기를 날리는가?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최근 정보로도 구할 수 있다.[17]
이런 무인기들이 전부 정부가 조작한 것, 즉 애초에 날지도 않았던 것을 어디서 가져와서는 무인기라고 "쇼" 를 하는 것이라는 의심도 있지만 사실 삼척 기체의 발견으로 흐지부지된 이야기다. 만약 이게 조작이라면 삼척 기체의 발견은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것일까? 극단적으로 그 삼척 기체가 10월 중에 날긴 난 거냐? 10월 중에 날다가 추락했다는 증거가 어딨냐는 악마의 증명 뺨치는 의심도 하는데 여기까지 오면 애초에 안 믿으려고 정해놓고 하는 의심인지라 답이 없다.
종합하자면 몇몇 논란에 대해선 이러저러하게 설명이 가능하다. 그을음 배기구의 위치에 따라서 안 묻을 수도 있으며 배기구와 동체의 배치에 따라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통신 거리와 비행 거리는 별개고 정말 GPS와 관성 센서가 탑재되어 있으면 자동으로 GPS와 관성 센서를 이용해서 비행하도록 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상용 GPS를 쓰니 5~10m 정도 오차가 있더라도 단순 정찰 목적이면 이착륙상황 아니면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여기에 하늘에는 장애물이 없기 때문에 비행을 항법장치로 하게 만드는 것 자체는 어려운 기술이 아니다. 심지어 제2차 세계 대전 때도 관성항법으로 날아가는 미사일은 있었으며 V2도 관성항법만을 이용해서 독일에서 영국으로 날렸다. 상업용 GPS는 한국 전역의 민간에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군 드론을 막겠다는 이유로 국군이 평시에 재밍을 걸 수는 없다.
정청래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한 것과 기타 자세한 반론은 국방부의 추가 반박 참고. 특히 음모론 주장자들이 자주 들먹이는 알파벳 사용과 주체 연호에 대한 반박이 포함되어 있다.
5. 파장
북한에서 원시적 무인기가 유유히 넘어왔는데 미리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국방부는 또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18] 특히 비행금지구역이자 대통령 관저인 청와대 상공이 뚫렸다는 점은 비난을 피할 방법이 없다.백령도 무인기는 해병대에서 발칸포 대공사격을 했지만 비행고도가 5킬로미터쯤인지라 사거리가 닿지 않았다는 보도가 한때 있었으나( 기사) 백령도에 무인기가 도착한 것은 오후 3시 이후고 대공사격을 한 것은 낮 12시 40분이라서 대공사격의 목표물이 그 무인기는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낙하산을 8번 이상 접었다 편 흔적이 있었고 강원도에서도 무인기가 발견됨에 따라 오래전부터 무인기의 정찰활동이 휴전선 전체에 빈번했음을 암시하고 있다.
진짜 문제는 저 무인기 말고도 다른 무인기들도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있다. 이 사건 당시 발견된 무인기 3개만이 북한이 보유한 모든 무인기란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하도 예민해져서 5월 14일 청계산 쪽에서 무인기 신고가 들어와 재빠르게 회수하러 가고 속보로 보내졌지만 문짝 일부였을 뿐이던 헤프닝도 있었다. 그러다가 9월 15일엔 바다에 빠진지 좀 된게 그물에 걸려서 건져올려졌다. 확실히 3대만 보유한 게 아닌 건 확실해졌다.
2년이 지난 북한 무인기는 신형무인기를 개발해 운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
6. 국방부의 대응
이에 따라 2일 청와대는 경호실과 국가안보실,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등 관계 기관 합동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어 3시간이 넘도록 대비책을 논의했다. 국방부에서는 저고도 방공망 구축을 위한 레이더 긴급 도입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 다만 해당 영역에 맞는 저고도 방공 레이더가 이미 2015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한국에서 개발 중이었기 때문에 실제로 도입될지는 의문이었다. 대공화기의 도입도 K-30 비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2015년부터 배치되기로 이미 결정되어 있었다. 다만 지속적으로 교체소요가 제기되어 왔지만 그 중요성에서 밀려 교체가 지연되고 있었던 수도권 방공망인 오리콘과 발칸이 대 드론용 방공 장비로 교체되는 것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었다. 그런 줄 알았는데 여론면피용으로 둘 다 급하게 사 올 모양이었다. # 연평도 포격전 뒤 급하게 무기를 들여온다고 현대화 사업이 줄줄이 밀렸던 걸 생각하면 대체재도 확실한 마당에 과연 적절한 처신인지 의문이었는데 결국 이스라엘제 저고도 레이더 10기를 200억원을 편성해 들여온다고 한다. 예산은 당연히 다른 전력증강사업에서 떼 왔다. 다만 2017년에 비슷한 외형의 무인기가 다시 발견되고 나온 jtbc기사에서는 들어오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기사에선 청와대 등 수도권에 일부 배치되었고 10여기가 2017년 하반기에 추가로 도입되며 2020년 경 전방지역 전반에 배치할 국산 레이더가 개발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아마 jtbc측은 휴전선 전반을 감사할 레이더의 부재를 지적하려고 한 듯하다. 어쨌든 이 부분은 진행중이다.중앙일보 2014년 4월 4일자 신문 4면에 의하면 국방부와 군 당국들이 초동수사하는 과정에 '맨손'으로 조사를 하여 북한인 추정 6개의 지문 말고 50개의 군'경 합동조사단의 지문을 만들었으며 전문가들에게 자신들이 멋대로 분해 해놓은 기체를 전달한 덕에 전문가들이 아마추어가 마구잡이로 해집어 놓은 것을 복구해 가며 작업하게 만드는 민폐에 팀킬까지 저질렀다고 한다. 한국의 안보불감증 및 관련 인사들의 수준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2014년 4월 2일에 열린 국가안전보장위원회에서는 북한의 무인기에 대한 상응조치로 우리군의 무인기를 보내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발표했다. 당연히 남한 무인기는 북한군 무인기보다 월등하게 성능이 좋은데 취득한 정보를 그 자리에서 자동 송수신하는 것을 포함해 모든 면에서 넘사벽의 성능을 보여준다.
사실 국방부의 이런 입장은 호들갑을 떠는 측의 여론에 대한 립서비스에 가까운데 한국 기관들은 이미 1990년대부터 무인기를 보유[19]했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 이 무인기들이 북한 상공에서 대북감시를 실행했는지는 불명이다.
북한 초경량무인비행장치에 대해 국방부가 정책 블로그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
2017년에는 수도권의 산악 CP에 북한 무인기 격추용으로 베넬리 M4가 소수 보급되었다. #
7. 과장된 위협
국방부는 2014년 4월 8일 이미 군사적으로 큰 위협은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방부가 문책을 당하자 위기를 넘기기 위해 위협을 축소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대체로 위협이 과장되었다고 봤다. 그러나 이 사건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기 전까지 국방부 차원의 드론 대응책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7.1. 위협 평가
무인기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는 측은 구글 어스로는 제공되지 않는 주요 군사시설 위치 확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데다 만일 무인기에 폭발물이나 독가스 등을 달아서 자폭공격으로 사용했다면 민간 테러용으로는 나름대로 위협적일 수도 있는 물건이라며 청와대에서 나오는 대통령을 테러로 공격했으면 어쩔 뻔했냐는 동아일보 사설이 나오는가 하면 심지어 새누리당의 모 국회의원은 "저 무인기가 핵폭탄 달고 와서 터졌으면 큰일이지 않느냐"는 인터뷰를 했다.북한 무인기의 기술적 수준만 트집잡아 열등하다니 아직은 괜찮다는 주장은 포인트를 잘못 짚어 오도하는 것이다. 북한의 무인기가 휴전선을 넘어와 정찰활동을 한 것이 중요한 문제지 북한의 무인기기 비싸냐 고성능이냐는 부차적인 것이다.[20]
7.1.1. 반박
여기에 대해 반론하는 이들은 이 모든 게 현재로서는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라는 평을 내놓았다. 일단 북한은 아직 저런 조그마한 무인기는 커녕 미사일이나 An-2 같은 소형항공기에 실을 정도로 핵폭탄을 소형화하지 못한다.[21] 게다가 폭탄을 장착하는 등 무인기를 공격용으로 사용하려면 MQ-1 프레데터 수준의 덩치는 돼야 가능하고, 그 정도 크기면 레이더에 포착되어 격추시키는 것도 가능하다거나 # 애초에 공격용으로 사용할 거라면 그냥 미사일을 쏘는 게 더 낫다는 주장이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탐지가 돼야 미사일을 쏘아 유도를 하는데 초저공을 초저속으로 날아오는 초소형 드론을 확실하게 탐지하고 지대공미사일을 조준하고 유도할 시스템이 저 당시에 없었다. 설치해 놓으면 그 지역을 전후좌우 환하게 밝히며 고공과 저공, 초음속물체와 초저속물체를 다 탐지하는 방공시스템은 과거에도 국군에게 없다.가스나 소형 폭탄 같은 걸 실어서 도시 등의 민간인 구역에 테러를 하는 것도 의미가 없는데 평시에는 이런 자잘한 민간인에 대한 테러행위에 따른 리스크를 북한이 감당할 수 없으며 전시나 진짜 도발을 하려고 하는 상황이라면 이미 장사정포나 스커드, 노동미사일 등등 서울특별시를 넘어 남한 대부분 지역을 사정권에 두는 무기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굳이 무인기를 그러한 용도로 쓸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기존 북한의 지대지미사일에 대한 경보 수단은 무인기의 저공 침투에는 완전히 무력해서 탐지할 수 없다.
이 사건 당시 추락한 무인기들은 현재 실전 배치된 정찰용 무인기들처럼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면 카메라를 직접 회수하는 식의 원시적인 기법인 데다 설상가상으로 두 무인기에 설치된 카메라는 그다지 고성능도 아니고 무인기의 고도가 1km정도인데 여기에서 광각으로 사진을 찍다 보니 식별이 어렵다. 가령 청와대 사진은 카메라의 줌인 기능도 사용하지 않고 찍었다[22]는 주장도 있지만 이것은 틀린 지적이다. 필름회수방식이 구식이라지만 국군 역시 근래까지 사용한 것이며 대한민국 공군이 정찰형 팬텀과 제공호에 필름카메라를 실어 휴전선 인근까지 날아가서 찍어온 다음 지상에서 현상해 분석한 것이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매니아들은 눈이 높다. 공개된 사진의 해상도가 대단히 높지는 않지만 38노스 등에서 북한 동정을 분석할 때 활용하는 상업용 위성지도와 비교할 만한 정도는 되는데 그걸 궁금한 시간대에 찍어 오도록 날린 것이다. 영상정보의 실시간 전송 기능은 물론 있으면 좋지만 일반적인 정찰활동에는 그것보다는 원하는 대상을 원하는 시간대에 촬영하는 것이 기본이다.
많은 나라의 드론이 사진을 찍어 오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드론의 임무시간은 보통 길기 때문에 작전반경은 곧 통신반경이며 드론이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데 위성통신을 당연하게 사용하는 나라는 미국 정도밖에 없기 때문이다. 위성을 사용하지 못하는 나라는 드론의 통신반경을 넘는거리로 임무를 주어 내보낼 때 이 사건에 쓰인 북한 드론처럼 경유점을 주고 행동을 프로그래밍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반인들이 보통 무선조종비행기가 조종기와 통신이 끊기면 통제불능이 되는 것을 생각하고 군사용 드론도 그렇거니 하고 착각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사건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보다는 북한 군사기술의 열등함을 확인할 수 있는 사건에 더 가깝다. 그러나, 시리아 내전에서 튀르키예와 쿠르드 반군의 드론 전투, IS와 시리아군, 기타 반군의 드론을 사용한 전투를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성능이 좋은 드론과 나쁜 드론의 차이는 드론을 활용할 줄 아느냐와 모르느냐보다는 훨씬 작다. 드론은 실시간이든 아니든 간에 지금까지 자체적인 공중정찰능력을 갖지 못하던 부대에게 낮은 기술적 제약과 적은 비용으로 그 능력을 부여한다. 예를 들어 2010년 가을 북한의 연평도 포격전 때 허접한 드론이라도 대한민국 해병대 K9부대가 운용했다면 적 다연장 진지를 완전하게 격멸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사건이 드러나지 않았다면 북한군 드론에 대한 대비는 한참 늦어졌을 것이다.
7.2. 언론에서
언론에서는 신무기의 등장이라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북한의 무인기 도입은 이미 1990년대 말부터 시작되었고 3~4종이 도입 및 자체 제작된 것으로 이미 알려진 상태였다. # 실제로 2012년에 자폭 무인기로 보이는 기체가 열병식에 등장한 적이 있다.오래전부터 쓰여 왔다는 네티즌들의 반응에 MQ-1의 영상을 내보내며 북한이 쓰는 것과 대동소이하다는 말도 안 되는 개드립을 내놓았고 모양새가 구려 보이는 백령도에서 회수된 무인기의 자료를 최대한 배제하고 SF틱한 디자인의 파주에서 회수된 무인기를 계속 보여주며 최신식 병기라고 밀어붙였다. 물론 사용된 재료나 성능 등에 살을 붙여 허구로 만들어내는 것도 많았다. 북한이 무인기에 최첨단 신소재를 사용한답시고 폴리 카본에이드라는 물질 이름을 내놓았다.
TV조선에선 김정은이 무인기에 핵탄두를 탑재하라고 지시를 내렸다는 맛이 간 소식을 전하기 시작했는데 소설 수준이다. 그다음에 나온 건 EMP 공격이다. 기사에서 핵폭탄, 무인기 다음은 이게 걱정이라는 식으로 떠들고 있다. 50km 상공에서 터지면 남한 전역이 어둠으로! 웃긴 건 남한 전체가 효과 범위인 EMP는 필연적으로 핵무기일 수밖에 없는 점에서 일단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은 없고 기사에 나와 있듯이 비핵 EMP도 미국이 이제 겨우 7km 정도로 효과 범위를 확보했을 뿐이며 한국은 이제 겨우 100m 정도다. 이륙중량 20kg 이하 무인기에서 EMP무기 가능성은 너무 나간 것이 맞다. 하지만 전술적인 전파방해나 GPS 교란이라면 조금 다른 문제다. 외국에서 팔리는 상용 소형장비 중 한국에 수입 금지된 것이 이미 많다.
시사저널의 남한 전역 훤히 꿰뚫어보는 北 무인기라는 기사에서는 북한에서 이 무인기로 우리를 속속들이 들여다본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 이 항목이 개설된 후 2018년까지 10여 차례가 넘게 추락 사례가 보고되었는데 무사히 돌아간 기체는 더 많을 것이므로 어느 정도 위협이 되는 말이기는 하다. 2018년 시점에서 국토부의 전국 토지이용 조사, 측량, 단속에도 저 정도 사이즈 드론이 사용되었다. 촬영 사진에 위치정보를 담는 것은 전혀 기술적 장벽이 없고, 항공사진과 무료 소축적 지도를 비교하면 쉽게 위치보정이 가능하므로 기술적 문제는 없다.
김어준은 팟캐스트에 게스트를 출연시킨 자리에서 '이게 북한 무인기면 자기 집을 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7.3. 외신 보도
CNN은 한국에서 무인기로 인해 난리 법석이 벌어졌지만 북한의 무인정찰기 수준이 시중의 장난감 비행기만큼 조잡하다고 못박고 북한의 일상적인 도발로 봤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도 이희우 충남대 종합군수체계연구소장의 말을 인용하면서 북한의 무인기가 군사적 용도로는 부적합 하다는 한편 이러한 조잡한 수준의 무인기라도 정보 수집 능력을 무시 할 수는 없다고 보도하였다. #
미국에서는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가 서방 세계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구식이라고 지적했다.
8. 각계의 반응
8.1. 무선모형 동호인들
한국의 무선모형 동호회들은 이 사건으로 인해 무선 비행기나 헬기를 쓰는데 큰 걸림돌이 될 만한 규제가 생기지 않을까 바짝 긴장했다. 특히 2012년 이후로 무선조종 멀티콥터를 활용한 항공촬영이 방송국과 동호회에 일상화된 만큼 관련 규제가 생길 경우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최신병기라고 호들갑 떨던 언론이 국방부의 발표에 물타기를 하려고 규제가 필요하다는 언론플레이를 대대적으로 벌였고 안보문제가 걸려 있는 만큼 국민의 대다수가 공감했다. 규제를 반대한다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던 만큼 2014년 4월 2일 JTBC 뉴스9에 출연한 최장비행기록을 가진 무선모형 관련 협회인이 인터뷰 말미에 이런 사건으로 이쪽 분야에 큰 규제가 가해지기보단 더욱 더 장려하여 기술 발달 과정에서 대응 기술을 보유하는 게 좋은 거라는 흑묘백묘론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지만 4월 4일, 안전관리 강화안이 발표되었다.
9. 최종조사 결과 발표
한, 미 합동으로 무인기의 메모리칩을 조사한 결과 북한의 소행임을 최종확인했다고 국방부가 발표했다.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북한 무인기를 복원한 결과가 나왔다. #
촬영 방식은 실시간 전송도 아닌 1980년대 방식의 조잡한 방식이었고 언론의 호들갑과 다르게 3~4kg은커녕 300g-900g 수준으로 수류탄 하나 달까말까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이에 관해서 몇몇 언론들은 기본적인 조사조차도 하지 않은 채 따라하기식 여론들 형성하고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행동을 보이는 언론들에 대한 비난 기사를 냈다. # 다만, 이것은 미드를 너무 본 비전문적인 인터넷 언론의 설레발이다. 한국 공군도 그다지 다르지 않아서 공중사진정찰용 RF-4와 RF-5[23]를 퇴역시킨 시기는 2000년대에 들어와서도 한참 뒤인데 이 기체들은 휴전선 인근에서 북한 지역을 촬영할 때 필름카메라와 망원렌즈를 사용했다. 그래서 일단 찍고 나서 부대에 귀환한 다음 필름을 현상해 분석하는 저런 인터넷 찌라시들이 80년대 방식이라고 말하는 식으로 운영했다. 이것은 나중에 RF-16으로 기체가 바뀌면서 장비도 교체되며 개선되었다.
고출력 전자기파를 쏴 북한 무인기를 격추하는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 레이저로 북한의 무인기를 요격한다고 공개했다. #
10. 외부 링크
- “백령도 추락 북한 무인기 부품은 일본산이었다” - 2019년 일본의 대한국 수출 통제 때 보도된 북한 반출과 관련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른 내용이다.
[1]
삼척에서 발견된 것은 시기적으론 파주와 백령도 이전이나, 민간인이 발견해 신고하지 않아 후에 발표되었다
[2]
전문가들이 한번에 알아본 이유가 군용 비행체에서 쓰이는 위장색 (아래서 보면 하늘 같고 위에서 보면 땅 같게 칠해진 위장색, 민간기는 반대로 식별이 용이하게 튀는 색을 칠한다고), 해당 비행체처럼 소형에 대단한 기술 없이 남한까지 날릴 만한 거리가 북한밖에 없다고 한다.
[3]
사실 군사용 GPS는 애초에 미군의 인가를 받은 장비가 아니면 사용이 불가능하며 비군사용 GPS도 수m 수준의 꽤나 정밀한 성능이 나와 염가무기용으로 잘만 쓰인다.
[4]
연료 완충시 추정
[5]
주요 언론들에서 이같은 설명으로 기사를 내보냈기 때문에 마치 특별히 개발된 스텔스 무인기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았지만 위에서 보듯 민간용 무인기라고 전익기 형상으로 만들지 못할 이유도 없다. 이러한 형상이 장거리 순항에 적합한 장점도 있고 군용이나 대규모 상업용이 아닌 이런 소규모 민간 무인항공기는 순수한 성능 이외에 어느정도 '멋'이란 요소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물론 멋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반 비행기보다 특이해 보이는건 확실하니…
[6]
사실 전익기 형상은 동체와 일부 꼬리날개라는 요소를 없애서 어느 정도
레이더 반사 면적을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 이 사건에서 쓰인 것 같은 무인기는 동체 구성품의 대부분이 전파가 통과해 버리는 복합재로 제작 된터라 기체 형상에 의한 스텔스 효과는 미미하다. 전투기급의 큰 항공기들이야 이런 전파 통과 물질로 제작해도 엔진이나 각종 구성품이 어쨌거나 레이더에 걸리지만 북한 무인기는 크기가 워낙 작아서... 다만 복합재는 스텔스를 위해서가 아니라 무게 감소와 대량생산 등을 위해 어차피 민간용에서도 모형 항공기 제작에 널리 쓰이는 물건이다.
[7]
연료 완충시 추정
[8]
연료 완충시 추정
[9]
도색기술의 미비탓으로 추정. 선례로
MiG-29의 병맛 도색을 생각해보면(...).
[10]
발견자의 훼손으로 정확한 모델명 확인불가
[11]
날개는 이미 부러져 있고 엔진, 카메라 등은 이미 사라진 상태로 그냥 몸체 일부만 남아 있었다.
[12]
다만 해당 무인기가 활동한 것은 5월 2일로, 추락한 기체가 '발견'된 것이 6월 9일의 일이다. 2017년 5월 2일은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였으므로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시작되기 전의 일이다.
#
[13]
심지어
백령도에서는 장난감인
무선모형 비행물체까지도 허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RC를 가지고 노는 사람은 외부인 빼고 아예 없으며 허가받았다고 해도 장소가 제한되어 있고 안보 혼란을 우려해 오랫동안 가지고 놀 수 없다.
[14]
북한
문화어에서도 발음은 [날짜\]로 한다. 즉 남한 표준어에서는 날짜 [날짜\], 북한 문화어에서는 날자 [날짜\]이다.
[15]
주민등록 시스템에 지문날인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파악 가능했다. 지문이 등록 되어 있지 않은 미성년자가 날렸을 경우도 있겠지만 최소한 가치가 수천만원에 이르는 무선모형기를 미성년자가 다룬다는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16]
그것도 언론에서 호들갑 떨기 좋은 사진이 찍힌 메모리 카드를.
[17]
물론 구글어스는 최신 정보가 아니며, 일정금액을 지불한다고 해 봤자 다 기록에 남는다. 군사시설이나 기밀시설까지 다 보여줄지도 의문이고
[18]
하지만 항공기 크기가 크기인지라 레이더로 잡아도 식별이 어렵긴 하다. 저 정도 크기면 레이더 패널에 나타나는 표시는 새랑 구분하기 힘들다.
[19]
밀리터리 리뷰등을 통해 몇 차례 공개된 내용이다.
[20]
사실 어느 나라든 이런 수준의 드론은 격추, 적에 의한 나포 등 손실을 전제로 운용하기 때문에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성능을 구현하는 선에서 가능한 한 적용하는 기술수준을 낮게, 단가도 싸게 만든다. 2천만원짜리 드론을 운용할 수 있는 군대는 2천만원짜리를 투입하는 것이고, 예산이 50만원밖에 없는 군대는 50만원짜리를 투입해 사용하는 것일 뿐이다. 아무리 수준이 낮아도 항공정찰능력이 없는 지상군이 조잡하더라도 그 능력을 가지는 것은 천지차이다.
[21]
이론적으로는 임계질량을 초과하는 핵물질 덩어리를 구성하면 초임계에 도달하기 때문에 나누어진 덩어리를 합치는 형태로 핵폭탄을 구성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화학적 폭탄에는 전혀 필요없는 복잡한 기폭장치가 필요해지므로 일정 크기 이상으로 소형화, 경량화하는 것은 대단히 힘들다. 바꾸어 말하면 임계질량 이하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폭발하지 않으므로 임계질량 이하의 핵폭탄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22]
어차피 빠른 속도로 나는 무인기에서 민간용 카메라 가지고 줌인하면 제대로 찍지도 못하고 흐릿한 사진만 얻었을 가능성이 크다. 즉 이 무인기에 적용된 기술력으론 줌인 사진을 못찍을수도 있다. 그리고 줌인을 하지 않아도 고해상도 화소로 찍었기 때문에 저궤도 위성사진 정도는 됐다.
[23]
팬텀과 제공호는 조종시스템 자체가 디지털적인 요소가 거의 없는데 원래 50~60년대 설계기도 하고 한국 공군이 도입 후 항전장비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디지털세대의 정찰 포드를 통합시킬 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