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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9 12:57:11

부정위타자

1. 개요2. 부정위타자에 대한 어필3.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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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不正位打者
improper batter

야구에서 일반적으로 착각에 의해 해당 타순이 아닌 타자가 타석에 들어선 경우를 말한다. 단순히 집중을 안해서 타순을 착각하기도 하지만 여러명의 대주자, 대수비를 교체하거나 지명타자가 소멸한 이후 발생하기도 한다. 물론 일부러 좋은 타순을 당길 목적으로 고의로 하기도 한다. 반대말은 정위타자이다.

리터치, 베이스 공과와 함께 야구에서 어필 플레이가 가능한 3가지 경우중 하나이다.

정위타자의 다음 타자가 착각을 해서 부정위타자가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드물게 여러타자를 건너뛰는 경우도 있다.[1]

부정선수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2. 부정위타자에 대한 어필

부정위타자가 타석에 들어선 경우 심판과 기록원은 수비 측이 어필을 하거나 공격 측이 잘못을 인지하고 정위타자로 바꾸기 전에는 어느 누구에게도 이를 알려선 안된다. 또한 전광판과 장내 아나운서도 모두 정위타자의 소개를 해야한다.

부정위타자의 잘못으로 정위타자가 기록상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으므로 억울해 보이는 측면도 있지만 정위타자도 자신의 타석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

상대하는 입장에서도 부정위타자가 나오면 바로 어필하기 보단 일단 타격 결과를 지켜보고 어필여부를 결정하는것이 더 유리하다.

예를 들자면 9회말 1점차 2사만루 상황에서 부정위타자가 올라왔다. 바로 어필해서 아무소득없이 정위타자로 타자가 교체되어 밀어내기든 안타든 허용하면 팀의 승리는 날아간다. 하지만 인식만 하고 입 꾹 닫고 있다가 아웃을 잡으면 그걸로 끝이고 출루를 허용하면 어필을 해서 1루 출루를 지워서 승리를 지킬 수 있다.

3. 사례

KBO 리그에서는 1986년 7월 4일 잠실에서 펼쳐친 OB와 빙그레의 경기에서 9회초 투수로 등판한 박노준이 9회말 지명타자(4번타자)의 대타가 아닌 8번타자 포수 김경문의 대타[5]로 출장하여 부정위타자가 되었고, 타석에서 땅볼을 기록하였으나, 빙그레가 바로 어필하지 않아 정위타자로 인정되었다. 박노준 이후 9번타자 구천서의 대타로 나온 이승희가 아웃을 당하면서 이닝이 끝났다. 또한, 10회말 OB공격은 원칙적으로 6번 타자인 이종도부터 시작되어야 했으나 1번 김광수가 10회 첫타석에 들어섰음에도 문제없이 경기가 진행되었다. 김광수가 타석에 들어선 것에 대해서 KBO는 9회말 구천서의 대타로 출장한 이승희는 9번 구천서의 대타가 아닌 5번 김형석의 대타임에도 불구하고 9번타자로 출장한 부정위타자가 되어, 2번의 부정위타자가 발생했다는 유권 해석을 내렸고, 규정에 따라 부정위타자에서 정위타자가 된 이승희(9번 타자)의 다음 타자인 1번타자 김광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것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


2018년 5월 9일, 뉴욕 메츠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 중 1회 초에 2번 타자 윌머 플로레스가 아웃되고, 3번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인정 2루타를 쳤지만 라인업에는 2번 카브레라, 3번 플로레스였기 때문에 카브레라는 아웃되었다. 레즈의 리글먼 감독대행은 플로레스도 부정위타자인 것을 알았지만 (아웃되었기 때문에) 어필하지 않았고, 카브레라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어필 후에 결과적으로 카브레라까지 아웃시켰다.


2013년 7월 6일,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간의 경기 중 1회 말에 3번 타자 버스터 포지가 1타점 2루타를 쳤지만, 실제로는 3번이 파블로 산도발, 4번이 버스터 포지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산도발이 아웃처리되고 주자는 다시 복귀, 다시 타석에 들어선 포지는 아웃되면서 다저스는 무실점으로 이닝을 종료했다.

한편 부정위타자가 나왔음에도 어필하지 않아 그대로 간 사례도 있다. 2014년 3월 11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당시 4번 타자로 들어갔던 박건우가 8회 1번 타자 자리에 들어가 타격하면서[6] 부정위타자가 나왔다. 이후 박건우의 삼진으로 이닝이 종료됐고, 4번 타자에서 이닝이 끝나 9회에는 5번 타자부터 나와야 할 상황이나, 두산이 9회 2번 타자 최주환부터 나오면서 8~9회 연속으로 부정위타자가 나왔다. 그러나 상대팀인 롯데가 알아채지 못하고 어필하지 않아 그대로 넘어갔다. #[7]


[1] 대표적인 사례는 1986년 7월 4일 OB와 빙그레 경기의 박노준과 이승희이다. [2] 예를 들어 부정위타자가 삼진을 당했으면 정위 타자가 삼진아웃을 당한 것으로 간주한다. [3] 만약 정위타자의 다음 타자가 부정위타자라면 부정위타자가 그대로 한번 더 타석에 들어서게 된다. [4] 예를 들어 4번 타자가 나와야 할때 5번 타자가 부정위타자로 나와서 타격을 완료후 어필없이 넘어간다면 다음 타석엔 6번 타자가 나와야 한다. 만약 타순을 지나친 4번 타자가 나오면 이때는 4번 타자가 부정위타자가 되고 상대가 이를 어필하면 6번 타자로 교체해야 한다. 물론 이때는 기록상 타순을 바꿔서 나온것이 아닌 6번~3번까지 일곱 타순을 건너뛰어서 부정위타자가 된것이다. 프로에선 일어나기 힘들지만 이 마저도 어필이 없이 넘어가면 규정상 다시 5번타자가 타석에 나와야 하는데 5번 타자가 주자로 출루해 있다면 아마도 6번 타자가 들어서며 부정위타자가 될것이다. [5] 등판 중인 투수가 별도의 포지션 변경없이 지명타자 외 타석에는 대타로 출장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6] 왜냐하면 앞서 대수비 교체 때 민병헌과 칸투를 빼고 박건우와 오재일을 넣었는데, 여기서 송일수 감독이 특이하게도 박건우와 오재일을 기존 포지션 타순에 넣은 것이 아니라 서로 바꿔 넣었던 것. 이 때문에 1번 오재일, 4번 박건우가 되었지만, 선수들은 당연히 원래 포지션의 타순을 그대로 이어받았을 것이라고 착각해서 이런 사단이 일어난 것. 후술하다시피 전광판이 없었던 탓에 이를 알 수도 없었다. [7] 당시 상동구장에 전광판이 없다 보니 나온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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