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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00:04:59

백읍고

伯邑考

1. 개요2. 이름3. 생애4. 대중매체에서

1. 개요

주나라 문왕 희창(姬昌)의 장남.

2. 이름

이 시대는 이름이 외자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특이한 이름이다.[1] 때문에 백읍고 역시 원래 본명은 이나 였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성은 희(姬).

이름을 고(考)라고 보는 측에서는 '백(伯)'은 아버지 희창의 작위 서백(西伯), '읍(邑)'은 장자, 후계자임을 나타낸다고 추정한다. 이 설에 따르면 '백읍고'란 '서백후 희창(姬昌)의 장자 고(考)'라는 뜻.

이름을 읍(邑)이라 보는 측에서는 백(伯)을 희창의 작위가 아니라 백중숙계의 백(맏이, 장자)이라 보고, 고(考)는 후대의 주나라에서 백읍고를 높여서 '돌아가신 아버지(考)'란 뜻으로 붙인 존칭이라고 보는 해석도 있다.

3. 생애

문왕 희창의 후계자로, 상나라의 폭군 주왕 마차를 몰았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상나라에서도 인정을 받던 인재였다. 허나 희창이 주왕에 의해 감금당했을때 아버지를 구출하기 위해 동생 희발. 희단과 함께 상나라로 갔다가 주왕에게 살해되었다.

전해지는 일설 중[2] 가장 유명한 설에 따르면, 주왕은 문왕을 모욕하기 위해 아들 백읍고의 고기로 만든 죽을 문왕에게 먹도록 했고, 문왕은 피꺼솟하면서도 왕명을 거역할 수 없어서 이를 먹었다. 주왕은 이를 보며 "성인은 인육을 먹지 않는다던데, 니가 그러고도 성인이냐" 하고 놀렸다고 한다. 당연히 빡돈 문왕은 이후 상나라 멸망에 일생을 바치게 된다.

다만 상나라의 인신공양 풍습이 연구된 현대 고고학계 일각에서는 백읍고 식인 사건은 제신이 문왕을 모욕하려던 것이 아니라, 전형적인 상나라식 인신공양 제례로써 상족이 주족을 한 겨레로 받아들이려 했지만 주족이 해당 의식에 반발한 것으로 비틀어 보기도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제신은 동방 원정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고 선대보다 인신공양 규모를 줄이는 등 나름 유능했지만, 해당 의식을 없앤 건 아니었고 오히려 종교적 의식에 더 심취해 상족 귀족들도 공양 대상에 넣는 등 평등(?)한 태도로 인해 상족 귀족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제신의 백읍고 사건 역시 이런 기류 속에서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4. 대중매체에서

4.1. 봉신연의

성우는 아스카 코이치( 선계전)/ 하타노 와타루( 패궁)/ 김정은(선계전 더빙판)

아버지 희창이 주지육림의 파티에 초청되어 조가에 갔을 때부터 희창의 대리로 서기[3]를 이끌었다.[4] 희창이 무기징역으로 유배된 후 7년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못하자 조가의 주왕을 만나서 가보인 어린이용 자동차급인 자동차 같은 칠향차, 날다람쥐가 쫙 펴진 거 같은 술이 잘 깨는 상주전, 노래 대신 화려한 시절 다 갔다며 충언(?)을 하는 노래하는 원숭이 백면원후을 바치며 아버지 희창을 풀어달라고 요청을 하였지만, 달기의 요기에 흠칫하여 선빵을 날린 백면원후가 달기를 공격하였고 이로 인해 주왕과 달기의 분노를 사서 죽임을 당한다.

사실 그의 죽음은 전적으로 달기가 만들어낸 작품이다. 백읍고가 주왕에게 공물을 바치기 전날, 달기는 자신의 유혹에 빠지지 않은 그를 확실히 구워 삶고자 금(거문고) 솜씨를 보고 싶다고 찾아와서 유혹술을 시작한다. 그런데 백읍고는 선인이 아닌 보통 인간임에도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고 아버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그녀의 유혹을 강철 같은 이성으로 버틴다. 애초에 이 정도 강단이 있는 그를 살려두어 봤자 좋을 건 하나도 없기 때문에, 달기는 후에 돌아와서 주왕에게 백읍고가 자신을 끈적하게 쳐다봤다고 모함을 하고, 후에 공물을 바치던 당일 백면원후를 요기로 자극해 본인을 공격하게 만들었고, 결과는 아시는 대로..

만화책에서는 사망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고 대신 햄버그 스테이크[5]를 만드는 장면[6]과 마지막 장면[7]에서 희 백읍고의 혼백이 봉신대로 날아갔다는 설명으로 죽었음을 대신 표현&언급되었다.[8] 참고로 이때의 햄버거는 데빌맨 전량 회수 이후 점프 최대 금기 중 하나였으나, 원전에서도 있었던 장면이기에 어쩔 수 없이 넣은 듯하다.

태공망이 막 풍읍에 들어왔을 때 무길이와의 대화 중에서 "무성왕급인 백읍고가 죽어서 안타까울 따름이야.."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그의 능력은 문무 모두 S급(적어도 A급)인것 같지만 활약도 못 하고 사라진 아쉬운 인물. 만약 계속 생존했다면 문쪽으로는 주공단, 무쪽은 무성왕과 남궁괄[9]이 묻혀버리는 문제가 발생되었겠지만..

이 충격으로 인해 희창은 제대로 음식을 먹지 못하고 갈수록 쇠약해진다. 특히 고기 음식은 아예 입에 대지도 못할 지경. 결국 아들 희발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사망한다.


[1] 부친은 '창'이고, 동생 무왕은 '발'이다. 물론 진탁처럼 예외도 있다. [2] 조금씩 변형된 버전들이 전해진다. [3] 주가 아직 혁명을 선언하기 전이었으며 이전에는 서기라고 불리었다. [4] 희창이 파티에 가기 전에 대리를 맡기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조가에는 오지 말라고 신신당부한다. 백읍고의 위험을 예견한 것일까? [5] 단행본에선 햄버거로 나오지만 빵 사이에 추가한 샌드위치 형태의 요리가 아니다. [6] 기존 단행본 4권 21~22쪽. 여기서 언급하는 기존 단행본은 완전판 이전의 단행본을 가리킴. [7] 기존 단행본 25쪽. [8] 무서운 점은 백읍고가 봉신되는 시점이 인육햄버거를 먹은 점심이 아니라 밤이다. [9] 남궁괄: 서기의 대장군이었으나 황비호가 온 뒤 2인자로 밀려났다. 하지만 선계대전에서 황비호가 봉신되어 군쪽으로는 1인자인 셈. 사실 황비호가 군지휘로 크게 활약한 경우는 거의 없지만.. 황비호 봉신전에는 태공망이 지휘를 하고, 황비호 봉신후 총지휘는 희발과 양전이 하는 관계로 최전방에서 싸우는 무관의 넘버1이라는 것이 더 맞다고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