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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16 15:41:58

백열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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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裂張り手(ひゃくれつはりて, 햐쿠레츠 하리테)
1. 개요2. 성능3. 번역4. 기타

1. 개요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기술 중 하나로 에드먼드 혼다의 필살기.

2. 성능

기본적으로는 춘리 백열각의 손 버전이라 생각하면 될 법한 기술로 커맨드는 전통의 P 연타. 백열각처럼 강한 펀치버튼으로 할 수록 속도가 빨라지지만 그만큼 입력 타이밍이 빡세지는데, 스트리트 파이터 2에서는 워낙 연타 판정이 가혹해서 손가락이 남아나질 않았던 관계로 약 백열각 외에는 피아노 입력[1]이 거의 필수였고 스트리트 파이터 2 대쉬부터는 좀 너그러워져서 강 버전도 열심히 연타하면 잘 나간다.

수많은 잔상이 남는 장타의 연출은 북두의 권, 특히 TVA판에서 보여준 켄시로 북두백렬권 연출에서 영향을 받았고, 이후 대전 격투 게임에서 흔하게 등장하게 되는 잔상을 남기는 펀치 기술 연출의 효시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용호의 권 잠열권( 료 사카자키)이나 아랑전설 폭렬권( 죠 히가시) 같은 기술이 이 기술의 연출에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기술들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오락실 국딩들에게는 그냥 때밀기라고 불렸다. 에드먼드 혼다의 별명을 때밀이로 고착시킨 원흉이 바로 이 백열장수 되겠다. 본디 스모의 기술 중 하나를 좀 과장해서 연출한 기술이지만 혼다의 스테이지 배경이 목욕탕인데다 손놀림이 때밀이의 그것과 유사해 한국에서 혼다를 본의아니게 때밀이의 이미지로 만들어 버린 기술.[2] 기합 소리인 훌!훌!훌!(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 슈퍼 스파 2 X에서는 허!허!허!)은 제법 중독성이 있어 혼다가 비인기캐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따라하는 오락실 국딩들도 제법 있었다.

스트리트 파이터 2 시절에는 춘리 백열각과 마찬가지로 넘어진 상대에게 깎아먹기를 위해 미리 깔아둔다거나 장풍이 없는 캐릭터를 견제할때, 혹은 기본잡기와 병행하여 심리전을 할 때 쓰였다. 기본적으로 맞으라고 쓰는 기술이 아니라 막아도 가드대미지가 상당한데다 운좋게 맞으면 헉 소리나는 대미지가 터지고 백열장수가 닿는 거리에서는 반격도 어려우므로 잘만 쓰면 상대 입장에서는 꽤 껄끄러운 기술이다. 근거리에서 사용하면 아랫쪽에 판정이 있을 때 서서 가드가 불가능한데, 이것은 스파 2는 요즘 대전 격투 게임들과 달리 히트 판정이 하단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판정박스가 머리, 몸통, 무릎아래로 3등분 되어있고 몸통에 판정이 겹치지 않고 무릎 아래만 피격당할 때 하단 판정이 나도록 되어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에는 서서 막을 수 있는 기술도 낮게 깔리는 경우에는 하단판정이 나게 되는 것. 비슷한 경우가 생기는 대표적인 기술이 베가(장군) 더블 니 프레스다.

스트리트 파이터 2 대쉬에서는 강화가 이루어져서 연타가 쉬워지고 백열장수를 시전하면서 앞뒤로 움직일 수 있게 되어 압박 성능이 훨씬 강화되었다. 전작에서도 에드먼드 혼다의 팔이 길어 춘리 백열각보다 판정이 좋았는데 스파 2 대쉬부터는 확실하게 같은 계열의 기술인 백열각보다 우위의 성능이다.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 X에서는 앞뒤로 움직일 수는 없지만 발생순간 한걸음 나가면서 백열장수를 시전하도록 조정되었고 이후 출연작들도 대부분 슈퍼 스파 2 X 버전의 백열장수가 기준이다. 본래 2 시리즈에서는 연타로 갈기는 기술 치고는 연속히트가 안 되는 사양이었지만 나중에는 시리즈가 가면 갈수록 강해져서 스파 4 시리즈에서는 약펀치에서 들어가는 스피드에 히트 후 강제연결까지 가능해진다. 장기에프 한정으로 강 백열장수만 3번 들어가는 강화도 이루어졌다. 스파 4 시리즈에서는 장기에프 한정으로 앉아 약펀치-EX 백열장수-앉아 약펀치-강 백열장수-EX 백열장수-앉아 약펀치-EX 백열장수-앉아 약펀치-EX 백열장수-강 백열장수-강 백열장수는 혼다에게 있어서는 꿈의 콤보. 거기에 스코어도 백열장수 한번에 1만점씩 올라가는데다가 히트수도 많아서 스코어링 사기캐릭터에 올리는데도 일조했다.

또한 스파 2 시리즈에서는 보너스 게임에서 스코어 어택을 노리기도 좋아서 혼다를 보너스 스테이지 최강캐로 만들어주는 기술이기도 하다. 자동차건 술통이건 드럼통이건 백열장수 앞에서는 순식간에 다 박살난다.

사실 정식기판보다 해적판 대시에서 엄청난 위력과 위엄을 보여주는데 특히 CPU의 백열장수는 초고속 스피드로 이동하며 혹시나 막았다 하면 그대로 가드데미지로 사망확정.

정영덕판 스트리트 파이터 2에서도 크게 버프가 된 기술인데 약펀치 시 후진하면서 나가며 강공격 시 전진하면서 나간다. 그리고 점프 킥을 히트 한 상태에서 백열장수를 콤보로 날릴 수 있다.

스트리트 파이터 6에서는 P연타가 아닌 ↓↙← + P로 간략화 되었다. 덕분에 연타로 손가락 아플 일이 많이 줄어든 편.

3. 번역

'백열장수'라는 명칭은 정발판에서도 쓰일 정도로 일반적인 명칭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어느정도는 고육지책인 측면도 있는) 오역에 가까웠던 것이 오랫동안 쓰여서 그대로 굳어져 버린 상황이다.

본래 하리테(張り手)는 실제로 스모에서 사용하는 장타 기술의 명칭으로 보통 장저 부분으로 횡방향으로 관자놀이나 뺨을 후려치는 공격을 말한다. 실제로는 이런 기술이다 [3] 서서 약펀치, 앉아 약펀치, 점프 강펀치도 모두 이름이 하리테이다. 마치 북두백렬권을 쓰듯이 무수한 하리테 연타를 날리기 때문에 '백렬(햐쿠레츠) 하리테'인 것인데, 아무래도 스모라는 스포츠 자체가 우리나라에서 인지도가 바닥에 수렴하는 경향도 있고 그렇다보니 '하리테'라는 단어를 대체할 만한 번역어도 마땅치 않아 원래의 명칭으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보통 본 문서의 타이틀인 '백열장수'라는 명칭으로 통용되고 있다. 한편 손으로 턱 등을 직선 방향으로 밀어내는 공격은 突っ張り(츳파리)라고 부른다. 혼다의 동작은 엄밀히 구분하자면 이 츳파리에 가깝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 두 가지를 세세하게 구분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서 크게 틀린 것은 아니다. 기본기 중에서는 점프 강펀치만 그나마 제대로 된 하리테로 보인다.[4]

이 '백열장수'라는 번역명은 원래 스트리트 파이터 2가 처음 들어온 1991~2년 무렵에 게임 잡지의 공략 등에서 사용한 명칭으로, '장수'는 하리테의 한자표기인 '張り手'에서 한자 부분만 읽은 것으로 추정된다. '백열'은 '백렬'을 잘못 읽은 것으로[5] 춘리 백열각이나 켄시로 북두백열권 역시 비슷하게 잘못 쓰이고 있는 경우. 어쨌거나 오랫동안 이 이름으로 통용되어 왔기 때문에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백열장수'라고 부르면 다 알아듣는다. 이 '하리테'라는 단어의 번역이 매우 애매하기 때문에 당시에는 '백열장손'(...), '백열따귀'[6], 백열장수 등등 다양한 표기가 경합하다가 게이머들에게 수렴된 것이 '백열장수'였던 것. 1990년대 당시에는 무협지가 인기가 있었고 왠지 무협지에서 흔히 나오는 장타 같은 느낌도 있고 해서 선호된 것으로 추정하는 경우도 있다.

4. 기타

쉐어웨어 둠을 개조한 조악한 퀄리티의 둠 스트리트 파이터 모드에서는 전기톱(둠 시리즈)이 백열장수로 나온다. 아! 백열장수! 훌륭한 대화수단이지

철권 6부터 간류도 사용하고 있다. 중단판정기술. 주로 벽콤보의 용도로 쓰이는데, 하단막고 14프레임 딜캐로도 쓰이는... 줄 알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귀면장 (앉아 3rp. 공콤이행) 역시 14프레임이라는게 밝혀지면서 조용히 묻혔다.

과학닌자대 갓챠맨 OVA에서도 백열까지는 아니지만 부엉이 류가 하리테로 갤렉터 조직원 여럿을 때려잡는 장면이 나온다. 류의 격투스타일의 근간이 스모라는걸 보여주는 장면.


[1] 마치 피아노 건반을 치듯 약P-중P-강P-중P-약P...식으로 입력하는 방법을 말한다. 스파 2 이래로 현재까지 사용되는 전통의 테크닉. 연타기 외에도 스파 2의 입력 특성을 이용하여 리버설을 쉽게 쓰기 위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2] 정작 현지인 일본에서는 목욕탕에서 때를 미는 문화가 없었다. [3] 참고로 단어 구성을 각각 번역할 경우 '뻗는다' + '손'= '손을 뻗어 공격한다'. [4] 기본기의 경우 모션이 단 2장 밖에 없어서 손을 앞으로 미는 것처럼 보이는데 원래 의도한 것은 횡방향으로 휘두르는 공격이었을지도 모른다. 백열장수도 보기와 달리 상대를 밀어내는 기술이 아니라 횡방향으로 손을 휘두르는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5] '百裂'의 '裂'은 '찢을 렬'자다. 두음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이므로 '렬'로 읽는 것이 옳다. [6] 하리테를 '따귀'로 의역한 듯. 엄밀히 따지자면 따귀는 손바닥 표면의 충격을 전달하여 따가운 느낌의 통증을 유발하는 것에 대해 하리테는 팔 자체의 육중한 질량을 손바닥을 접점으로 해서 쑤셔박는 느낌의 기술이라 다른 차원의 기술이다. 한편 용호의 권 2에서 유리 사카자키에게 정말로 '백렬 따귀'(百烈びんた)라는 기술이 생겨버려서 겹치게 되었다. 이쪽은 한자가 烈(세찰 렬)로 다르다. 재밌는 것은 유리의 경우 거의 같은 모션의 따귀를 쓰는 다른 기술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하리테'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C버튼 잡기(鬼はりて: 오니 하리테), 지상 날리기 공격(一撃張り手: 이치게키 하리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