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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10100><colcolor=#fff> 배경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 대봉쇄 · 호주-중국 무역 분쟁 · 제2차 냉전 · 2021년 기니 쿠데타 |
사건 | 2020년대 반도체 부족 사태 · 프로틴플레이션 · 2021년 에너지 대란 · 2021년 중국 전력부족 사태 · 2021년 요소수 대란 · 2021년 커피 대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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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0년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발생한 현상.2. 발생 과정
반도체 부족이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터졌는지는 정확한 날짜를 특정하기는 힘들지만[1] 일단 반도체가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한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기업 SMIC를 제재한 2020년 후반대로 보고 있다. SMIC는 '반도체 자력갱생'을 이유로 중국 당국의 집중적인 투자를 받아 급격히 성장했지만 삼성전자, TSMC 같은 세계 유수의 반도체 기업과는 상당한 기술격차가 있다. 그런데 반도체라는 게 전부 최신/최고의 기술로만 생산하는 게 아닌지라 SMIC는 차량용 반도체 같이 고기술을 요구하지 않는 반도체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제재하자 차량용 반도체와 같이 기술수준은 낮으나 대량생산이 필요한 반도체의 공급이 끊겨버렸고, 타 반도체 기업들이 그 물량을 대신 수주하느라 다른 분야의 반도체 공급은 물론이고 대신 수주한 물량마저 부족해지는 연쇄효과가 일어나면서[2] 유례없는 반도체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만 것이다. 특히 코로나 이후 힘들어진 기업들이 인력을 줄여나가고 설비확충을 취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할 건 많아지니 코로나로 폭발한 반도체 수요를 공급업체가 따라가지 못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부정적 공급 충격이 생겨버린거다. 게다가 트럼프 정부가 화웨이를 제재하면서 화웨이를 비롯한 미국 정부가 제재할 가능성이 있는 중국의 반도체 관련 기업들은 반도체와 부품, 소재, 장비를 가리지 않고 사 모아 창고에 쌓아놓기 시작했고, 재고가 바닥나기 시작하면서 거대한 스노우볼이 되었다.
코로나19 판데믹으로 유례없는 초호황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되었던 전자제품/반도체 업계는 반도체 부족에 생산 및 판매를 중지하는 등 거대한 직격탄을 맞았으며, 반도체 부족의 불씨는 거기에 머물지 않고 자동차/조선업 등지로 흘려들어가며 21세기 3차 산업 전체를 위협할 수도 있는 거대한 폭탄이 되었다.[3]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정부가 SMIC를 제재한 이유는, 당시 트럼프 정부는 어떠한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중국의 반도체 굴기의 싹을 아예 잘라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중국이 영원히 미국의 반도체에 의존하게 만들어 약점을 만드는 것이 트럼프 정부의 목표였던 셈이다.
관련 기사
하지만 트럼프의 기대와 달리, SMIC는 2022년 7월경에 7nm급 반도체 생산을 시작해 미국이 발칵 뒤집혔다. 이에 백악관은 10nm에서 14nm로 장비 수출 제한을 더 올렸다.
3. 언제쯤 끝날 것인가?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트럼프 행정부에서 시작한 미중무역갈등에 코로나라는 초유의 사태가 겹치며 나타난 현상이기에 트럼프가 재선에 실패하고 코로나 사태의 종식이 다가오는 2022년초에 해결 될 것이라 내보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새로 취임한 조 바이든 행정부도 대중외교정책에선 큰 차이가 없었으며, 오히려 코로나 종식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파른 경제회복으로 인한 소비가 촉진되면서 공급난이 더 심해지고, 더 장기화될 거란 전망도 있다.우선적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 또한 대중외교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만큼 아직도 강경한 상황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만난 미중대표간회의에서는 서로의 의견차만 보이다 해산했으며, 미중 패권 경쟁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나 10월 말에 들어서는 대놓고 대만을 지지하고, 중국의 무력시위에 대항해 양안간 전쟁시 대만측에 협력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나마 최근 중국 반도체 산업의 핵심인 화웨이 부회장 멍완저우를 석방하고 충돌을 줄여나가는 등의 노력은 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유의미한 협력은 없는 상태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제조/생산업이 정상화 되기도 전에 폭발적으로 소비가 증가하면서 전세계적인 부정적 공급 충격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기업들은 대봉쇄 여파에서 살아남기 위해 대규모 인원감축과 작업장 폐쇄 등을 진행했고, 대부분은 인프라 추가 투자 등을 잠정 중단했다. 문제는 코로나가 종식되고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시설 확충이 필요한데, 타 제조업 및 생산업이 정상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비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니 전 세계적인 공급난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원자재 값이 대폭 상승했으며, 시설확충에 필요한 예산이 코로나 전보다 2~3배가량[4] 증가하여 설비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에서는 사상 초유의 전력부족사태까지 겪으며 가뜩이나 부족한 생산량이 더욱 더 처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버리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말았다.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의 해외 자산을 동결하고 루블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어버리며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금지하는 전방위 경제제재를 때려버리면서 유가가 역대급으로 상승해버린 것이다. 상승한 유가는 운송비,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산업 전방위에 걸쳐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과 동시에 분쟁지역의 대체화폐로 탈중앙화가 완료된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 채굴을 위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사람들의 불신, 그리고 러시아 가상화폐를 이용한 경제제재 우회우려로 채굴 붐은 일어나지 않았다.
2023년 3월 기준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차량용 부품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현대차 측은 반도체 수급난은 해소되었고 부품 수급난은 유통문제라고 밝혔다. 링크
4. 관련 문서
[1]
원래 신제품이 나오면 판매 대란이 벌어지는 것에서 볼 수 있듯 원래 단기간의 반도체 부족은 흔한 일이다. 문제는 이번에는 이전에 비해 비정상적인 장기적 형태로, 매우 심각하게 진행이 되고 있는 것.
[2]
예를 들어 삼성의 경우 자사의
갤럭시 탭 S7 FE과
갤럭시 S21 FE의 출시가 지연되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내장된 내비게이션이나 전자부품으로 제어되는 파워핸들, 자동기어에 사용될 반도체가 없어 예약 후 출고까지 1년 이라는 사상 최악의 공급난을 겪고있다.
그래픽 카드의 경우 가뜩이나 공급이 부족한데
도지코인 채굴 열풍으로 그나마 있는 생산량도 전부 채굴장으로 끌려가는 신세라 현재 정가 대비 3~4배 폭등한 소매가를 보이고 있다.
[3]
반도체는 '전자산업의 쌀'이라고 불릴 만큼 대단히 중요하다.
[4]
시멘트 가격만 해도 2020년도에 비해 4배 가까이 상승하였고 철골, 스테인리스 스틸, 강철, 연철과 같이 기계설비에 꼭 필요한 철 가격도 3배 넘게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