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호 폭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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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바이킹호3. 화이트 썬더4. 사고5. 사고 이후6. 둘러보기

1. 개요

1931년 3월 15일 캐나다 자치령 뉴펀들랜드 인근의 호스 섬(Horse Island)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

2. 바이킹호

바이킹호는 1881년에 노르웨이 크리스티아니아의 뉠랸에서 건조된 목재 증기선으로, 무게는 310톤, 엔진은 90마력이었다. 1882년 뉠랸 조선소에서 첫 항해 를 했고, 프리드쇼프 난센이 북극을 첫 항해할 때 사용한 배이기도 하다.

1904년엔 세인트 존스의 보울링 형제에게 팔렸다.당시 보울링 형제 회사에서 소유하고 있던 가장 작은 배였으나, 그래도 최대 276명이 탑승 가능한 꽤 큰 규모의 배였다. 선장은 윌리엄 바트렛(William Bartlett)이었고, 사고 당시엔 아들인 밥 바트렛이 이어받았다.

3. 화이트 썬더

물범 사냥꾼 출신 배릭 프리셀(Varick Frissell)는 1928년, 물범 사냥에 대한 다큐 멘터리 "The Great arctic seal hunt" 를 찍었다. 프리셀은 이를 장편으로 촬영하면 더 더 생생하게 담을 수 있다는 생각에 파라마운트 픽쳐스에 찾아갔고, 파라마운트 픽쳐스에선 돈을 대주는 대신 다큐멘터리가 아닌 서사가 있는 영화를 원했다. 그렇게 프리셀은 화이트 썬더(White Thunder)라는 각본을 쓰고, 촬영을 위해 배를 요구했다.

그렇게 대여하게 된 배가 바이킹호 였다.

프리셀은 촬영장비와 소품을 실고 촬영지인 뉴 펀들랜드 인근 호스 섬으로 향했다. 계획대로면 화이트 썬더는 캐나다 역사상 첫 유성 영화, 그리고 로케이션 촬영하면서 녹음을 한 역사상 첫 영화가 될 예정이었다. 대다수의 장면은 퀴디 비디에서 촬영했지만, 로케이션 촬영이 필요한 장면은 호스 섬의 빙하에서 찍었다.

1931년에 촬영 다 끝나고, 3월 5일 니켈 극장(Nickel Theater)에서 영화 상영 예정이었으나 파라마운트에서 못하게 했다. 프리셀은 이미 찍힌 영상들이 맘에 안들어서라 생각하고 한번 더 찍으러 뉴 펀들랜드로 향했다. 영화 제작진들과 물범 사냥꾼 138명, 여기에 더해 몰래 탑승한 2명이 있었다.

4. 사고

배가 다시 촬영지를 향해 가는데 그 사이에 빙하들이 두꺼워져 잘 나아가지 않았고, 3월 13일엔 아예 얼음들 사이에 끼어 움직이지 않았다. 사람들이 배에서 내려 도구를 써서 직접 움직이려 해봐도 끄떡 없었다. 이렇게 배는 2일간이나 지체됐다.

15일, 최후의 수단으로 다이너마이트를 써서 빙하를 깨버리기로 했다. 당시엔 흔한 일이었고, 화이트 썬더 각본 상으로도 나아갈 길을 만들기 위해 빙하를 폭파하는 씬이 있었다. 물론 이때는 일반 다이너마이트보다 훨씬 약한 촬영용 다이너마이트를 썼다. 하지만 이때는 진짜 다이너마이트를 쓰기로 했다.

그런데 오후 9시경, 배의 폭약실에서 화재가 일어났고, 다이너마이트 상자 25개가 한번에 폭발했다. 폭발의 충격으로 배 앞부분이 박살났고, 그 틈으로 바닷물이 빠르게 들어왔다. 폭발의 충격으로 불붙은 바이킹호는 금세 가라앉았다. 사고나 호(SS Sagona)가 얼마 안가 사고 소식 듣고 생존자 있나 찾으러 왔다.

사고로 프리셀을 포함해 27명이 사망했고 147명이 부상입었다. 프리셀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폭발 당시 산산조각 났거나, 바다 아래로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된다.

5. 사고 이후

같은 해 6월에 영화가 개봉했다. 제목은 화이트 썬더에서 "더 바이킹(The Viking)"으로 바뀌었다. 시작 전, 배릭 프리셀과 함께 일했던 윌포드 그렌펠(Wilford Grenfell)의 프리셀에 대한 헌사를 담았다.

영화는 원래 계획대로 캐나다 최초 유성영화, 로케이션 가서 녹음한 최초의 작품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평론가들은 스토리와 대사를 대충 썼다며 혹평했다.

영화는 개봉 이후 필름이 유실됐다 여겨졌는데, 1960년대에 세인트 존스의 한 생선 캔 공장에서 필름이 발견되어 캐나다 아카이브에서 보관중이다.

더 바이킹은 현재 유튜브에서 영상 전체를 감상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