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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15:29:10

바리케이드를 향해

1. 개요2. 한국과의 관계3. 가사
3.1. 스페인어 원본
3.1.1. 권력을 제외하고
3.2. 한국어 버전
3.2.1. 윤세주 버전3.2.2. 원세위 버전3.2.3. 메아리 버전
3.3. 튀르키예어 버전3.4. 쿠르드어 버전3.5. 스웨덴어
4. 관련 문서

1. 개요

전설적인 투쟁가( 민중가요). 원제목은 A las barricadas 또는 to the barricade로 불리며 다양한 버전이 존재한다. 원곡은 바르샤바 시민이라는 19세기 폴란드 투쟁가다. 원곡에 대해서는 항목 참조. 원곡이 스페인까지 흘러 들어와 20세기 초중반 스페인 노동 운동, 좌익을 주도했던 아나키즘 성향의 전국 노동 연맹의 대표곡이 되었다. 스페인 내전을 다룬 영화 랜드 앤 프리덤의 오프닝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아직도 세력을 스페인에서 유지하고 있는 CNT의 행사마다 애창되는 노래로, 세계 아나키즘 운동사에 CNT가 남긴 족적이 워낙 거대하다 보니 해외에서도 많이 알려진 편이다. 2010년에는 전국 노동 연맹의 100주년을 맞아 리메이크 됐다.


이렇게 대놓고 신부님 뒤에서 트롤링을 하기도 한다.[1] 다만 영상의 스페인어 댓글을 보면 해당 영상은 사제랑 싸우자고 트롤링한 게 아니다. 영상 속 고인이 된 사제는 종교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자이기도 하였으며 프란시스코 프랑코 정권에 맞서 싸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따라서 단순한 트롤링이나 고인드립이 아니라 반 파시스트 전선의 동지에 대한 추모의 의미이기도 하다.

전국적으로야 스페인 좌파와 가톨릭 교회가 이를 가는 사이인거야 익히 유명한 사실이지만 사실 바로 바로 위, 옆동네 이탈리아, 프랑스만 하더라도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가톨릭계에서도 나름 특히 경제사회적인 문제에선 진보 좌파와 적당히 공존하기도 하고 언어가 통하는 중남미에선 해방신학이 발달했듯이 스페인에서도 지역사회 수준으로 깊게 들어가보면 특정 정치집단들과 종교계와의 관계가 항상 일방적인 것만은 아니다. 특히 가톨릭 문화와 정체성은 뿌리깊지만 카스티야 중심의 스페인 국가 중심주의에는 질색하는 바스크, 카탈루냐에는 프랑코 정권 시기에 현지 좌파들과 알음알음 협력하는 사제들도 꽤 많았으며 지금도 전국적인 단체 차원에선 상호 관계가 험악하지만 좌파 노동운동가들이나 카톨릭 교회나 지역 대민봉사나 풀뿌리 공동체 조직에는 상호 경쟁적으로 특화된 사람들이니 막상 스페인 각지의 농촌 시골이나 도시 빈민가 같은 현지에선 이념적 차이는 잠시 접어두고 노숙자나 빈민구호, 마약 퇴치에 같이 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동영상과 끝에 나오는 장례 집전하는 다른 신부의 떨떠름하면서도 싫지만은 않은 듯한 썩소도 이런 문맥에서 보면 된다.[2] 댓글과 건축물, 영상 설명을 보면 장소가 갈리시아란 점을 알 수 있는데 특히 갈리시아 같은 애초에 산업화도 잘 안 됐던 농어촌 지방은 인구수도 적고 정치 성향이 어쨌든간에 지역 사회 사람들은 전부 서로 뻔히 다 알고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공동체의 공백과 이 사이로 침투해 오는 마약 같은 사회 문제는 성향 불문하고 지역 사람들 모두 절박한 문제다. 따라서 이렇게 피상적인 이념적 차이보다 같은 지방 공동체 사람들로서 협조하고 대신 가톨릭 미사나 좌파 팔뚝질 같이 애초에 타협 불가능한 문제는 그냥 서로 적당히 넘어가 주는 느슨한 공존문화가 많이 퍼져 있다.

2. 한국과의 관계

현재 한국의 운동권들 사이에서는 전해내려오지 않는 듯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조선 사회주의 단체나 아나키즘 단체들, 독립군들에 의해 널리 불리워진 바가 있다고 한다. 1920년대 만주 일대와 노령지방의 독립군들 사이에서 애창되었다고 한다. 독립군가 보존 협회에는 이 노래의 한국어 버전인 "최후의 결전"이 기록되어 있다. 일제강점기에 이 노래를 번안한 석정 윤세주는 의열단의 2인자였으며 조선의용대 화북지대 정치지도원으로 활동했다고 한다. 그래서 "최후의 결전"은 조선 의용대의 노래로서 알려졌다. 조선 의용대에서 불리워진 "최후의 결전"의 가사는 이러하다. 물론 독립군가 보존 협회에는 윤세주 버전이 아닌 원세위 버전이 기록되어 있으나 두 버전 모두 대동소이하다.

1940년대 후반 투쟁가로도 많이 쓰였으나 6.25 전쟁으로 금기화된 후 완전히 사라진 것을 현재 독립군가 보존 협회에서 재녹음한 것이 남아 있다.

3. 가사

3.1. 스페인어 원본

스페인어 한국어 번역
Negras tormentas agitan los aires
nubes oscuras nos impiden ver
Aunque nos espere el dolor y la muerte
contra el enemigo nos llama el deber.
El bien más preciado es la libertad
hay que defenderla con fe y valor.
Alza la bandera revolucionaria
que del triunfo sin cesar nos lleva en pos[A]
Alza la bandera revolucionaria
que del triunfo sin cesar nos lleva en pos[A]
En pie el pueblo obrero ¡a la batalla!
hay que derrocar a la reacción
¡A las Barricadas! ¡A las Barricadas!
por el triunfo de la Confederación.
¡A las Barricadas! ¡A las Barricadas!
por el triunfo de la Confederación.
검은 폭풍우가 대기를 흔들고
짙은 구름이 우리 앞을 가리네
고통과 죽음이 우릴 기다리지만
대적의 의무가 우리를 부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유이니
우린 그를 신념과 용기를 다하여 지켜야 하리
우리를 멈춤없는 승리로 이끌어줄
혁명의 깃발을 들어올려라
우리를 멈춤없는 승리로 이끌어줄
혁명의 깃발을 들어올려라
노동자여 일어나라, 전장으로!
반동은 격퇴되어야만 할지니
바리케이드로! 바리케이드로!
조합의 승리를 위하여!
바리케이드로! 바리케이드로!
조합의 승리를 위하여!

3.1.1. 권력을 제외하고

페루의 공산 반군인 빛나는 길에서 개사한 버전이다.

Salvo el poder(권력을 제외하고)


1절 Siglos se hunden, ídolos caen
세기는 가라앉고, 우상은 부서진다

se quiebra un viejo orden de opresión
폭압의 구질서가 무너진다

y en la montaña un relámpago de fuego
산에서는 번갯줄기가

hiende la noche con su gran puñal.
그 거대한 단검으로 밤을 가른다 (x2)
2절 Se agitan los mares, la tormenta arrecia
바다가 꿈틀대고, 폭풍이 거세진다

y en el gran desorden se levanta el Sol.
그리고 그 대혼란 속에서 태양이 떠오른다

Salvo el poder todo es ilusión.
권력 말고는 모든 것이 환상이니

Asaltar los cielos con la fuerza del fusil.
장총의 화력으로 하늘을 공격하라 (x2)
3절 Obreros campesinos rompan sus cadenas
노동자여 농민이여 족쇄를 부수고

levanten la bandera de la Guerra Popular.
인민 전쟁의 깃발을 들어올려라

Salvo el poder todo es ilusión
권력 말고는 모든 것이 환상이니

Asaltar los cielos con la fuerza del fusil.
장총의 화력으로 하늘을 공격하라 (x2)
4절 Partido Comunista conduce a nueva vida
공산당이 새로운 삶으로 모두를 이끈다

se esfuma como el humo la duda, el temor.
의심과 두려움은 연기처럼 사라진다

Tenemos la fuerza, es nuestro el futuro
우리에겐 힘이 있고, 미래는 우리의 것이다

Comunismo es meta y será realidad.
우리의 목표 공산주의는 현실이 되리라 (x2)
5절 Salvo el poder todo es ilusión.
권력 말고는 모든 것이 환상이니

Asaltar los cielos con la fuerza del fusil.
장총의 화력으로 하늘을 공격하라 (x2)

3.2. 한국어 버전




원곡은 단조인 한국어 버전은 장조로 반음 높게 편곡되어있다.

3.2.1. 윤세주 버전

1절 2절
최후의 결전을 맞으려 가자
생사적 운명의 판갈이로
나가자 나가자 굳게 뭉치어
원수를 소탕하러 나가자

총칼을 메고 혈전의 길로
다 앞으로 동지들아
독립의 깃발 우리 앞에 날린다
다앞으로 동지들아
무거운 쇠줄을 풀어 헤치고
뼈 속에 사무친 분을 풀자
삼천만 동포여 모두 뭉치자
승리는 우리를 재촉한다

총칼을 메고 혈전의 길로
다 앞으로 동지들아
독립의 깃발 우리 앞에 날린다
다앞으로 동지들아

3.2.2. 원세위 버전

1절 2절
최후의 결전을 맞으려 가자
생사적 운명의 판갈이로
나가자 나가자 굳게 뭉치어
원수를 소탕하러 나가자

총칼을 메고 혈전의 길로
다 앞으로 동지들아
독립의 깃발 우리 앞에 날린다
다 앞으로 동지들아
무거운 쇠줄을 풀어 헤치고
뼈속에 사무친 분을 풀자
삼천만 동포여 모두 뭉치자
승리는 우리를 재촉한다

총칼을 메고 혈전의 길로
다 앞으로 동지들아
독립의 깃발 우리 앞에 날린다
다 앞으로 동지들아

3.2.3. 메아리 버전


1990년에 서울대 노래패 메아리가 당시 노문연 의장이었던 김정환과 함께 번안하여 발표한 버전. 주로 몇몇 좌파 운동권만이 관심이 있었다.[5]
우리의 깃발을 높이 올리자
투쟁의 깃발 동이 터온다
어두운 이 밤을 넘어서 가면
우리의 새세상이 열린다.

일천만 노동자 민중의 해방
일어나 앞으로 투쟁으로
동지의 피와 축제의 밤을
뭉치어 앞으로 해방으로

3.3. 튀르키예어 버전

튀르키예어 한국어 번역
Haydi Barikata!
Haydi Barikata!
Ekmek,adalet ve özgürlük için,

kara fırtınalar sarsıyor göğü
kara bulutlar kör eder gözleri,
ölüm ve acı beklese de bizleri
onları yenmek için yürümeliyiz
ve en değerli varlığımız özgürlük,
cesaret ve inançla savunmalıyız,

Haydi Barikata!
Haydi Barikata!
Ekmek,adalet ve özgürlük için,

kalplerimizde, kardeşlerimizle,
tüm dünyada büyüyor direniş,

Haydi Barikata!
Haydi Barikata!
Ekmek,adalet ve özgürlük için,
어서 바리케이드에서!
어서 바리케이드에서!
빵, 정의, 자유를 위해,

검은 폭풍이 하늘을 뒤흔든다
검은 구름이 그들의 눈을 멀게 한다
우리에게 죽음과 고통이 기다린다 해도
그들을 묻어버리기 위해 우리는 걸어야만 한다
우리에게 가장 귀중한 재산 자유는,
우리의 용기와 신념으로 지켜내야만 하네

어서 바리케이드에서!
어서 바리케이드에서!
빵, 정의, 자유를 위해,

우리의 마음은, 우리의 형제들과 함께
온 세상에 저항을 키워나가네

어서 바리케이드에서!
어서 바리케이드에서!
빵, 정의, 자유를 위해,

3.4. 쿠르드어 버전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족의 자치정부인 로자바 시리아 내전의 결과로 사실상 독립한 상태이다. 무엇보다 이곳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곳에서 아나키즘의 영향으로 사회혁명이 일어났기 때문이다.[6] 대표적인 현대 아나키스트인 '데이비드 그레이버'는 이곳을 직접 방문한 후 로자바 혁명을 스페인 내전에서의 아나키즘 혁명에 비유했고 많은 아나키스트들도 비슷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안티파 활동가들이나 아나키스트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혁명을 수호하기 위해 이곳에 의용병으로 참전하고 있다.
쿠르드어 한국어 번역
Bahozên reş hewayan dilerizînin
Ewrên tarî nahêlin em bibînin
Tevî ku mirin û zorî li benda me dibin
Bi ruha hevaltî em ê tirs derbas bikin

Azadî, xweserî û rizgariya jin
Wek pivan hejatirîn gerek bên parastin

Ala şoreşgeran em hildin azmanê
Û cîhanê nû bi destê xwe em afirînin
Ala şoreşgeran em hildin azmanê
Û cîhanê nû bi destê xwe em afirînin

Bi dil û evîn amade bin heval
Baviksalarî û dewlet dawî bikin

Werin barîkadan, werin barîkadan
Ji bo serkeftina konfederasyon!
Werin barîkadan, werin barîkadan
Ji bo serkeftina konfederasyon!
검은 폭풍이 하늘을 흔들고
검은 구름이 세상을 뒤덮는다
죽음과 고통이 우리를 기다려도
우정으로서 공포를 극복할 것이다.

자유, 자율 그리고 여성의 해방은
반드시 지켜내야 할 고귀한 가치이니

우리는 혁명의 깃발을 올리고
우리 손으로 새로운 세계를 만든다.
우리는 혁명의 깃발을 올리고
우리 손으로 새로운 세계를 만든다.

동지여, 용기와 사랑으로
국가와 가부장제가 끝나는 나날을 기다리자

바리케이드로 오라, 바리케이드로 오라,
연맹의 승리를 위하여!
바리케이드로 오라, 바리케이드로 오라,
연맹의 승리를 위하여!

3.5. 스웨덴어


스웨덴 무정부 여성주의 노래

번역 출처
ständigt allt fler blir vi kvinnor som kämpar
투쟁하는 여성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kämpar mot krav och myter om hur vi ska va
우리가 어떠해야 한다는 요구와 옛 이야기에 맞서 투쟁하자,
kämpar mot förtrycken som råder i världen
세상에 만연한 압제에 맞서 투쟁하자,
kämpar mot kapital och patriarkat
자본과 가부장제에 맞서 투쟁하자.

vi följer i spåren av kämpande systrar
우리는 투쟁하는 자매들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kvinnor som slagits för frihetens sak
자유를 위해 투쟁해온 여성들의 발자취를 따른다.
modigt och stolt i den kampen vi glöder
용감하고 자랑스러운 우리는 투쟁에서 빛난다.
tågar tillsammans för att slåss för vår rätt
우리의 권리를 위하여 투쟁하기 위해 함께 행진하자

vi som har tigit nu höjs våra röster
그동안 침묵하던 우리는, 이제 목소리를 높인다
enade nu vi stå i vårat systerskap
단결한 지금, 우리는 자매결연 위에 서 있다!
solidaritet är vårt starkaste vapen
연대는 우리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solidariteten leder oss till segerns dag
연대는 우리를 승리의 날로 이끈다.

vi följer i spåren av kämpande systrar
우리는 투쟁하는 자매들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kvinnor som slagits för frihetens sak
자유를 위해 투쟁해온 여성들의 발자취를 따른다.
till barrikaderna under svarta fanor
검은 깃발 아래, 바리케이드로!
tågar vi stolta mot vår revolution
우리는 자랑스럽게 우리의 혁명을 향해 나아간다.

4. 관련 문서



[1] 참고로 스페인 내전 당시 교회는 파시스트와 손잡고 보수파의 중심이 되었고 지금도 CNT FAI 같은 좌파와는 사이가 좋지 않다. [2] 일부 댓글들에 따르면 해당 신부 역시 프랑코 정권 시절 반정부 활동을 한 전력이 있다고 한다. [A] 다른 버전:que llevará al pueblo a la emancipación [A] 다른 버전:que llevará al pueblo a la emancipación [5] 운동권=좌파라는 편견이 있지만 민주화가 되기 이전과 민주화가 막 된 시기의 한국 운동권은 좌우가 혼재되어 있었다. [6] 엄밀히는 로자바는 정당도 있는 체제로 아나키즘에 부합하진 않지만 아나키즘과 상당히 유사한 형태의 자유지상주의적 사회주의인 점에서 스페인 내전기의 CNT-FAI보단 파리 코뮌에 더 가까운 성질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