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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2 16:58:18

바닷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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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의 지구의 부피 비교. 몹시 작게 보여도 명왕성의 약 60%, 토성의 3번째로 큰 위성 이아페투스와 비슷한 부피이다.[1]

1. 개요2. 특징3. 인간과 바닷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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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바닷물(Sea water) 또는 해수(海水)는 바다를 이루는 로, 소금을 비롯한 온갖 무기염류들이 녹아든 함수(鹹水)이다. 바닷물에는 소금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짠맛이 난다. 지구에 존재하는 물 대부분은 바닷물이다. 반의어는 민물(담수)이다.

한편, 라틴어 아쿠아마린은 바닷물 또는 바닷물의 물빛에서 따온 색채의 이름을 가리키는 말이다.

2. 특징

대개 바닷물은 투명하지만 미세입자의 산란으로 멀리서 보면 푸른색을 띄며, 플랑크톤이 풍부할 경우 녹색이나 적색을 띠기도 한다.

pH는 8 정도로 약한 염기성을 띈다.

19세기 영국의 챌린저 호가 3년 6개월 간 세계 60여 개의 해역을 돌며 해양조사를 실행한 결과, 어느 바다의 물이든 염류의 비율은 약 77.7%로 모두 동일하다는 것이 밝혀졌는데, 이를 '염분비 일정의 법칙'이라고 한다.

평균 염도는 3.5%(35psu)[2] 이고, 염화나트륨(염소 55%, 나트륨 30.6%) 이외에도 황산염(7.7%), 마그네슘 이온(3.7%), 칼슘 이온(1.2%), 칼륨 이온(1.1%), 중탄산염(HCO3)등이 녹아들어 있다.

이 7가지를 주요하게 통틀어 바닷물의 염류()라고 하며, 이 중 함유량 1, 2위인 염소와 나트륨이 바로 바닷물에서 짠 맛이 나는 원인이다.[3]

또한 바닷물은 모든 해양생물들이 고향으로 삼은 곳이자 삶의 터전으로, 오늘날 땅 위에서 사는 육상생물들도 모두 바닷속에서 살다가 육지로 진출한 생물들의 후손이다.
성분 농도(mg/kg)
Cl 18,980
Na 10,560
SO,4, 2,560
Mg 1,272
Ca 400
K 380
HCO,3, 142
Br 65
Sr 13
B 4.6
F 1.4
Rb 0.2
96%가 바로 순수한 물(H,2,O)이다.[4]

표층수온은 주변 대륙의 지열이나 기후 또는 계절에 영향을 받지만 심해수온은 1~2도로 어디서나 일정한 편이다.[5] 바람에 의해 표층수온이 평상시와 다르게 변할 경우 엘니뇨 라니냐 같은 이상기후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사람들이 자주 접하는 유체여서 간과하기 쉬운데, 바닷물은 염분이 강해 엄청나게 부식성이 강한 액체로 스테인리스 스틸같은 것조차 바닷물에 넣어두면 몇 년 내로 부식된다. 이외에도 바닷물에는 염소 이온이 다량 포함되어 있는데, 염소 이온에는 금속의 부동태 피막을 파괴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부식을 더더욱 가속시킨다.[6] 따라서 금속은 대단히 잘 부식시키나 산과 달리 유기물에는 큰 해가 없다. 만약 바닷물이 유기물까지 부식시킨다면 바다는 생명의 근원이 아니라 죽음의 액체가 되었을 것이다.[7]

염분이 있으므로 사람이 더 떠오를 순 있겠지만, 사해처럼 염분이 극히 많이 들어간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민물과 비교해서 쉽게 몸이 떠오른다고 체감될 만큼 차이가 느껴지진 않는다.

바닷물에서 살아가는 생명체의 경우는 대부분이 오직 바다에서만 살아가는 바다생물이지만 바다와 강을 오고가는 생물들은 민물과 바닷물에 모두 적응하여 살아간다. 특히 상어는 대다수의 종들이 바다에 존재하는 바닷물에서 살지만 황소상어의 경우는 바닷물과 민물에 모두 적응하여 살 수 있는 종이다.[8]

바닷물이 염도가 높아지면 밀도도 높아지기 때문에 바닥에 가라앉아서 쌓이는데, 이 때문에 사실상 바다 속의 호수가 형성된다.[9] 영어로 brine라고 하면 보통 바닷물이나 소금물을 뜻하는데, 해양생물학 등에서 brine이라고 하면 이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은 고염도 바닷물을 의미한다. 이 곳의 염도는 그야말로 사해 수준이라서 대부분의 해저 생물들이 부주의하게 헤엄쳐 들어갔다가 산 채로 젓갈이 되어서 최후를 맞이한다. 박테리아 먹장어 등의 일부 생물만 살아남으며, 호수마다 박테리아들이 고유의 생태계를 형성하여 연구대상이 된다.

바닷물은 깊이에 따른 수온 분포를 기준으로 혼합층에서는 바람과 상호작용을 이루어서 잘 섞여 구온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혼합층보다 더 아래로 내려가면, 수온이 급격히 낮아지는 약층이 나타난다. 그리고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가면, 심해층이 되는데 빛이 거의 도달하지 않아 매우 어둡고 수온이 낮고 일정하다.


바닷물의 밀도차 분리는 특수한 환경 하에서 지상에서도 볼 수 있는데, 북극 인근에서 관측된다. 덴마크 세상의 끝이나 알래스카가 이 현상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3. 인간과 바닷물



[1] 100cm × 100cm × 0.1cm 체적과 10cm × 10cm × 10cm 체적이 같은 이치이다. [2] 지구역사에서 지금이 싱거운 편에 들어간다고 한다. 연구결과로는 캄브리아기의 평균 염도는 5.0%정도였고 점점 낮아졌다고(이유: 염화나트륨이 이런저런 이유로 암염으로 퇴적되면서 바닷물의 염도는 낮아졌다고 한다.) 한다. [3] 대체로 염소는 해저의 열수분출공에서, 나트륨은 육지의 암석이 침식되며 유래했다고 추정한다. [4]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연구소> 역삼투법 해수담수화시설의 원수 및 생산수의 수질 특성 http://koreascience.or.kr/article/JAKO200011920065078.pdf [5] 이것을 이용해서 전기를 만드는게 해양 온도차 발전(thermal difference generation). [6] 그래서 통상적인 환경에서라면 매우 치밀하고 단단한 부동태 피막이 내부를 보호해 쉽게 부식되지 않는 알루미늄이나 티타늄과 같은 금속들도 바닷물에 장시간 접하면 부식되어 버린다. [7] 사실 염소 이온만 문제가 아니라 각각 비금속, 금속 재료를 부식시키는 플랑크톤 및 조개류, 그리고 혐기 조건시 황산 이온을 만들어내는 박테리아, 반응성 차이로 금속을 부식시키는 미세한 금속 이온들 등 바닷물의 거의 모든 구성성분들이 무기물을 부식시키는 요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무슨 '바닷물에 면역인 재료를 구해서 배를 만들자.'는 발상은 별 의미가 없고, 주기적으로 페인트를 덕지덕지 발라 배를 최대한 보호하는 방법을 쓴다. [8] 다만 흉상어목 흉상어과 강상어속에 속하는 갠지스상어는 오로지 민물에서만 서식하는 진성담수상어라 여기서는 예외이다. [9] 스폰지밥의 끈끈이 호수가 이것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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