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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년 살리흐 이븐 미르다스 통치하의 미르다스 아미르국
1024~1080년 사이에 시리아의 대부분을 지배한 쉬아파 왕조. 바누 미르다스라고도 한다. 개창자는 살리흐 이븐 미르다스 아사드 앗 다울라(1025~1029 재위)였다.
7세기에 일어난 이슬람 정복 이후에 시리아 북부에서 유목 생활을 이어나가던 아랍 부족이 세운 왕조이다. 본래 함단 왕조의 주요 지지 세력이었던 바누 킬랍이 함단 왕조의 멸망 이후, 공백기 동안 라카 남쪽의 알 라흐바를 거점으로 지내다가 11세기 초중반에 파티마 왕조와 동로마 제국이 쌍방간의 공방전으로 쇠약해지자 어부지리로 레반트 중부를 차지한 것이다.
다만 국력의 차이는 엄청 났기에 양 제국 모두의 속국이 되었으며, 조공했다. 특이하게도, 그들은 아랍 부족인데도 쉬아파였고, 다수의 수니파 민중들을 다스렸다. 다만 1070년, 알레포(할랍)의 통치자인 마흐무드는 점점 유입되는 튀르크인들의 통제를 부탁하며 수니파 셀주크 제국의 술탄 알프 아르슬란에게 충성을 맹세했고, 이듬해 파티마 왕조를 공격하여 바알벡을 점령했다.
미르다스 왕조는 셀주크 제국에 대항하기 위해 튀르크 용병을 고용했지만,
여기서도 보면 알 수 있듯이, 십자군 전쟁 직전의 레반트를 포함한 서아시아의 이슬람 지역은 더도 덜도 아니고 그냥 막장 그 자체였다...
영토는 놀랍게도 현재의 유프라테스 강 남쪽 시리아 + 레바논 + 이스라엘 북부와 일치한다. 심지어 당시 동로마 제국이 안티오키아(현 안타키야)를 점령한 상태였기 때문에 알레포 인근 국경은 현재의 터키-시리아 국경과 일치한다.
미르다스 왕조는 대부분의 아랍 왕조들의 행보와는 달리 외부에 대한 영토 팽창을 삼갔고, 내치에 열중하여 수도였던 알레포의 번영을 이끌었다. 또한 대부분의 중세 시아파 왕조들처럼 타종교에 관대하여 기독교 상인들의 대외 무역을 후원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