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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4 13:58:43

모라 나이프

1. 개요2. 기업 역사3. 제품의 특성
3.1. 전문 분야3.2. 날의 형태3.3. 날 강재3.4. 그립3.5. 부가 악세서리3.6. 가성비
4. 제품군
파일:모라 컴패니언.jpg
모라 컴패니언

1. 개요

Morakniv
홈페이지

스웨덴 달라르나의 모라 마을에 자리잡고 있는 나이프 제조사.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부시크래프트/ 서바이벌 나이프로 명성이 높다. 원래 스웨덴 내에서 식칼 등의 일반적인 나이프 제조사로 경력을 쌓아오다가, 레이 미어스나 코디 런딘, 모르스 코찬스키 같은 부시크래프트 전문가들이 추천하면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사실 브랜드명의 발음은 무라나 모-라(모오-라)에 가깝다고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다들 모라로 부른다.

2. 기업 역사

스웨덴 모라라는 동네는 중세부터 철물 제조와 대장장이의 전통으로 유명한 동네였다. 이 동네에서 만든 스칸디나비아 전통 스타일 나이프를 예전부터 흔히 '모라에서 만든 나이프'라고 약칭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실질적인 모라 나이프 역사의 시작은 두 회사의 건립에서 시작한다. 1891년 미국에 벌목꾼으로 일하러 갔다온 프로스트-에릭 에르슨이 고향인 스웨덴 모라로 돌아와 나이프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세운 프로스트 나이프파브릭 사와, 1912년에 크랑-요한 에릭슨과 록-안데르스 매트슨이 세운 나이프 공장(후에 KJ 에릭슨 사가 됨)이 근원이다. 2005년에 KJ 에릭슨이 프로스트 나이프 파브릭을 인수합병하면서 회사명을 Mora of Sweden으로 변경한다. 합병되었음에도 기존에 만들던 제품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3. 제품의 특성

3.1. 전문 분야

전문 분야는 낚시, 부시크래프트 캠핑, 목공, 가정용 주방칼이다. 모라는 가볍고 다루기 편한 칼을 추구하기 때문에 손도끼처럼 두꺼운 나이프를 추구하는 서바이벌 나이프 업계에선 평이 좋지 못하다. 반면 낚시, 캠핑, 부시크래프트 등 통상적인 아웃도어 업계에선 평이 매우 좋다. 도끼와 톱을 챙기기에 나이프를 도끼처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이프 한자루로 모든걸 다해먹는건 극단적인 조난상황을 상정한 판타지 플레이, 혹은 최대한 짐을 줄이려 무거운 도끼를 챙기지 않는 성향의 사람들인데, 이런 사람들은 혹독한 사용에도 버틸수 있는 두께 5~6mm 이상의 나이프를 선호한다. 이들 사이에서는 "나이프에게 왜 도끼역할을 강요하냐" vs "나이프 한자루로 다하는게 편하다" 등의 문제로 키배가 가끔씩 일어난다. 북유럽 캠핑 문화에서는 나이프로는 재료 손질이나 나무깎기를 하고, 도끼와 톱으로 굵은 나뭇가지를 자르거나 장작을 팬다. 그러니 북유럽의 나이프인 모라는 굵은 나뭇가지를 쪼거나 장작을 팰 필요가 없기에 나이프 본연의 임무인 부드러운 재료를 자르거나 나무를 긁어깎으면 되는 정도의 두께만 유지했던 것이다.

단, 모라의 열처리 기술과 QC가 워낙 좋기 때문에 날두께가 2~2.5mm인 모델을 그냥 바토닝 하며 어느정도 험하게 굴려먹어도 몇년 이상 별 문제없이 충분히 잘 쓰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날 두께가 3mm 넘어가는 것들은 일부러 부술려고 대놓고 억지로 혹사시켜도 잘 안부러지는 내구성을 자랑하며, 이런 모델들은 충분히 마구잡이로 굴려먹어도 될 정도로 견고하다. 특히 저가 모델임에도 가격대에 비해 말도 안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프로 로버스트 모델은 터프한 나이프에 관심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기본템 취급이자 가성비 하드유즈 나이프의 대표적인 비교군 중 하나로 여겨질 정도로 유명하다.

3.2. 날의 형태

날 형상은 대부분의 모델에서 스칸디 그라인드라고 부르는 플랫 V 그라인드 형상인데, V 형이 시작하는 부위부터 날 끝까지 긴 면을 직선으로 아주 예리하고 깔끔하게 연마해 두어서 몹시 잘 드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가격대의 저가 나이프들은 만져보면 버[1]가 남아있는 경우가 왕왕 있지만, 모라는 공장 출고 상태에서 버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미러 피니싱 연마가 아주 빤딱빤딱 잘 돼 있다. 정말 놀라울 정도의 품질관리. 이 가격에 이렇게 마감 좋은 것은 또 드물다.

옛날에는 칼날의 내구도를 확보하며 날각을 낮출 수 있는 쉬운 방법이 스칸디 그라인드로 만드는 것이었다. 싱글베벨인 제로스칸디 기준으로 생각 해본다면 날각이 상당히 낮게 나온다는 특징이 있고 목공업자가 아닌 일반 가정집에서도 슬로이드(Sloyd)형식의 소소한 목공예를 흔히들 하던 북유럽은 나무를 깎기에 적합한 나이프를 필요로 했는데 날각이 낮은 스칸디 나이프는 나무를 깎을 때 목재를 덜 뜯고 힘이 덜 들기 때문에 이런 우드워킹에 적합했다. [2]

스칸디 엣지는 그냥 날면을 평면 숫돌에 대고 그대로 밀어버리면 되기 때문에 연마 과정에서 날각을 일정하게 유지하기가 비교적 쉬운 형상이다.[3]


탱은 대부분 히든 탱이고, 풀탱 모델은 거의 없다. 예외로 클래식 모델은 렛테일탱이고 가버그 모델은 풀탱이다. 히든탱은 퍼멀까지 전부 관통하는게 아닌 3/4 정도만 들어가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구조적으로는 약해보이지만, 가벼운 합성수지 핸들을 탱에 붙인 상태로 성형해버리다보니 결합은 아주 튼튼하고 실용적으로는 전혀 문제 없다. 다만 구조적으로 폼멜 해머링은 자제하는게 좋다.

3.3. 날 강재

강재는 Sandvik이라고도 부르는 12C27 스테인리스 스틸을 쓰는 것과, 1095급인 UHB-20C 탄소강[4][5]을 쓰는 것, 트리플렉스 강이라는 라미네이트와 탄소강 중간쯤 되는 것, 그리고 3중 라미네이트 접쇠 모델이 있다. 트리플렉스는 날은 단단하게 열처리하고 칼등은 더 튼튼하다고 하며, 라미네이트 접쇠는 가장 질기다고 한다. 신형 모델 중에는 라미네이트는 보기 드물어졌고 주로 클래식 모델에서 라미네이트를 볼 수 있다. 신형 디자인 계열에서 고급 강재는 트리플렉스로 미는 모양. 어쨌든 트리플렉스도 탄소강이므로 녹 슬 수 있다. 어느 재질이든 HRC 57-61로 단단한 편이고, 칼날 유지력도 썩 훌륭하다.

이 강재들은 모라가 저가 나이프 중에서는 중국산조차 압도하는 가성비 최강이라고 불리는 이유이다. 국제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강재와 비교해보자면 스테인리스인 12C27의 경우 AUS-8 혹은 440C와, 탄소강인 UHB-20C는 상술했다시피 1095와 구성성분과 성능이 비슷한데, 다른 브랜드였다면 AUS-8/440C와 1095로 두깨 2mm, 날길이 9~10cm 수준의 나이프를 만들었을시 모라보다 싸게 만들기가 매우 힘들다. 싼 가격으로 승부한다는 중국산조차 비슷한 강재를 사용하면 모라보다 비싸게 만드는 경우가 널리고 널렸다는점이 가성비를 말해준다. 그마저도 중국산은 일부 검증된 유명 브랜드들 외에는 열처리 기술도 떨어져서 강재가 가진 성능만큼의 퍼포먼스를 끌어낼 수 없고, 그 강재조차 속이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는데 비해 모라는 그런 장난을 안치는데다 열처리 기술까지 우월하니 흠잡을데 없는 가성비 나이프로서 많이 팔리는 것이다.

올라운드 계열 모델은 칼등이 마감을 안한 듯 거칠어보이게 놔두는 일이 많다.(칼등이 90도 정도로 날이 세워져야 칼등으로 파이어 스틸 사용시 불꽃을 일으키기 좋기 때문에 많은 부쉬크래프트 혹은 서바이벌 나이프는 일부러 칼등마감에 90도정도 날을 세운다 .) 때문에 사람들이 이거 만들다 만 줄 알고 깜놀라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녹 방지 및 미관적 특징 등 몇가지 이유 때문에 일부러 그렇게 놔둔 것이다. 그러니 괜한 유통사 붙잡고 항의하지 말자. 깔끔한 칼등을 원한다면 컴패니언 MG 추천. 아니면 사포를 이용해서 본인이 직접 칼등을 연마해도 된다.

3.4. 그립

플라스틱 그립은 어떻게 보면 장난감스러울 정도지만, 막상 잡아보면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인체공학적이고 손에 착 감긴다. 신형 디자인들, 주로 800번대 이후 제품들과 1만번 넘어간 제품(컴패니언 계열 등)은 대부분 플라스틱 그립 위에 고무 코팅으로 그립감을 높혔다.

현대식 합성수지 모델은 몹시 가벼운 무게로도 유명한데, 날길이 100mm급 나이프를 넥나이프로 써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가볍다. 어지간한 동급 폴딩 나이프나 멀티툴보다도 모라가 월등히 가볍다.

3.5. 부가 악세서리

기본으로 주는 플라스틱 칼집도 가볍고 잘 맞는데다 물빠짐 구멍, 허리띠 결속 클립 같은 부분이 잘 고려되어 있다. 70년대까지는 가죽을 썼지만 이후 플라스틱으로 갈아탔다고 한다. 다만 구식 511 칼집은 허리띠 결속부가 조금 부실하게 생겨먹었다.

3.6. 가성비

저렴한 가격 또한 대단한 강점이다. 국내에서 저렴한 모델은 13,000~15,000원 정도에서 시작한다. 이렇게 싼 가격도 중개상 수수료 때문에 뻥튀기된 것이다. 해외에서 모라는 10달러~15달러 정도의 값싼 칼이다. 이런 가격임에도 메이드 인 차이나 OEM 나이프와는 비교할 수 없는 120년 전통의 품질을 느낄 수 있다.

칼의 크기도 작고, 형태도 위협적이지 않기 때문에 국내수입에도 도검소지허가증이 필요 없다. 어지간한 국내 온라인 낚시용품 매장이라면 모라 나이프 정도는 도검소지허가증 없이 판매한다. 애초에 국내에 수입되는 모라나이프는 도검소지허가 기준인 15cm 날길이를 넘어가지 않는 모델로만 골라서 수입해오니 당연한 사실이기는 하지만.

4. 제품군

같은 모델 안에서도 탄소강 모델과 스뎅 모델 둘 다 존재하는 경우가 흔히 있으니, 강재도 확인하자. 넘버링하는 모델의 경우, 511은 탄소강, 546은 스뎅. 711(746)과 911(946) 역시 탄소강(스뎅) 차이로 넘버링한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스뎅이 관리는 더 편하고, 탄소강이 조금 더 날이 잘 들고 날 갈기도 편하다(탄소강이 강도도 더 좋고 엣지 유지력 등등 스뎅보다 장점이 많지만 녹에 약하다. 괜히 뭔 칼에 녹이 이렇게 쓸어요 하고 구입처에서 반품해달라고 진상짓 하기전에 스뎅과 탄소강의 장단점을 공부하고 자신에게 맞는 강으로 알아서 고르시길).

Mora Robust 소개 및 리뷰영상[6]
파일:Morakniv-Pro-Robust.jpg
프로 로버스트
파일:morakniv_Companion.jpg
모라 컴패니언
파일:morakniv_Companion-Spark.jpg
모라 컴패니언 스파크
그 외에 넘버링에 따라 무수한 모델 변화가 다수 있다.
파일:morakniv_Kansbol.jpg
칸스불
파일:morakniv_Kansbol_Survival-Kit.jpg
칸스불 서바이벌 킷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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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칼을 갈아서 엣지 끝단이 지저분해진 것 [2] 물론 당시에는 숫돌이나 호닝휠과 숫돌의 품질이 좋지 못해 샤프닝을 하다보면 컨벡스 스칸디로 점점 변형되는 경향이 많았다. [3] 일정한 날각 유지는 우드워킹에서 일정한 작업성을 보장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컨벡스의 경우 플랫에 가깝도록 곡률이 아주 작을땐 괜찮으나 곡률이 클수록 날각 유지가 어려워짐 [4] 최근 카탈로그에는 C100이라고 표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사실 모두 다 같은 강재다. 즉 1095 = UHB-20C = C100. 이름이 다른 이유는 UHB20C와 C100의 경우 스웨덴의 Uddeholm 철강소에서 생산한 1095 강재를 부르는 이름이라 그렇다. [5] 20세기 중반에 출시된 초기형 카본스틸 제품을 갖고 있다면 1080일 가능성이 있음 [6] 유튜브에서 mora robust knife 로 검색하면 리뷰어들이 온갖 고문 테스트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7] 모라 기준으론 큰 편이지만 하드유즈를 표방하는 타사 모델들은 날두깨가 4~5mm 이상이다. [8] hrc 59-61 [9] hrc 6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