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작의
주인공.[3] 사립 연작대학교 유물보존연구학과에 갓 입학한 무기력한 인상과 염세적인 성격의 새내기 대학생. 20대 초반으로 추정된다. 고등학생 시절엔 불량한 급우들과 어울려다니며 비행을 일삼던
비행 청소년이었으며,[4] 아무 대학이라도 졸업하라는 부모의 권유로 반강제적으로 떠밀리다시피 하여 본교에 입학했다. 정원 미달인 아무 대학교를 찾다가 해당 대학교에 얻어걸려 얼떨결에 입학하게 되었다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종료 후 학교 인근 중식당[5]에서 식사를 마친 뒤 홀로 자취방으로 귀가하던 중 우연히 마주친
미녀의 형상을 한 이웃집의 식인 괴물에게 첫눈에 반해버린다. 이후 모종의 사유로 그 괴물의 호감을 사 그녀의
애인 겸 살인방조 조력자 노릇을 하게 된다.
내 애인은, 좀 이상한 구석이 많다. 일단 지나치다 싶게 아름다운 외모, 기이하도록 잘 빠진 몸매... 귀를 의심하게 하는 아름다운 목소리.
《모독에 관하여》 1화 중. 주인공의 독백.
본작의
히로인.[6] 어느 공동주택에서 자취 중인 주인공의 옆집 이웃. 비현실적인 미모를 하고 있어 주인공이 첫눈에 반한다.[7]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으나 사실 그녀의 정체는 인간을 잡아먹는 식인 괴물. 모종의 사유로 그의
애인 행세를 하게 된다.
우연히 집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던 차에 마침 귀가 중이던 주인공과 돌연 마주치게 되는데, 첫만남에서부터 무슨 이유에서인지 주인공이 마음에 든 듯 싱긋 웃고는 그에게 "...안녕."이라 먼저 인사를 건낸다. 첨언하자면 주인공은 자신이 사로잡혔다고 표현했는데, 문맥을 고려하면 이는 단순히 주인공이 괴물의 미모에 홀렸다는 뜻도 되겠지만, 괴물 역시 주인공에게 호감을 느껴 그에 대한
소유욕(독점욕)을
보인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되는 중의적인 표현으로 짐작된다. 더구나 그의 여자친구를 자처하고 있는 만큼 이는 매우 유력하다. 또한 주인공으로부터
누나라는 호칭으로 불리는 점으로 보아[8] 대학생 신분인 주인공보다 연상임은 확실하나, 애당초 그녀는 인간이 아닌지라 정확한 연령은 불명이다. 대학교 인근에 거주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외견상으로 보아 일단은 대학생 신분인 것으로 추측된다.
피상적으로 드러나는 외견은 인간과 아무 다를 바가 없지만, 그 근본은 인외의 존재답게 인간의 상식과 윤리관이 일절 통하지 않는 태연한 성격이라 주인공이 진땀을 빼고 있다. 또한 작중 묘사를 보면 식욕(식인 욕구)을 잘 참지 못하는 성미인 듯한데, 주인공과 사전에 합의한 사항[9]을 어기고 독단적으로 식인 행각을 벌여 그녀의 뒤치다꺼리를 도맡는 주인공을 당황하게 만들며, 그가 식인 현장을 목도하여 심각한 표정으로 굳어 있음에도 아랑곳않고 아이스크림 사 왔냐면서 군것질거리나 찾고 있다.
하지만 예측불가한 돌발적인 행동양식을 지닌 식인 괴물의 수발을 드는 막심한 리스크를 떠안으며 괴물의 연인 겸 조력자 노릇을 이어가는 걸 보면, 그만큼 주인공 역시 그것을 감수할 만한 메리트, 이른바 미녀의 형상을 한 괴물에게 뿌리칠 수 없는 이끌림(성적 매력 및 정욕)을 느끼고 있기 때문임이 틀림없어 보인다.
주인공의 대학 동기. 주인공과는 입학식 당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생판 처음 만난 사이임에도 일방적으로 친구 관계를 요청해 올 정도로 사교성이 좋은 성격이다. 부친이 해당 대학의 후원을 받는 연구회에 소속되어 있어서, 아버지를 돕기 위해 본교에 입학했다고 하며, 자신도 아버지가 소속된 연구회에 들어가는 게 최종 목표라고. 주인공에게 사교 목적으로 교내 스터디 그룹 개설을 운운하며 가입을 권유하나 거절당한다. 주인공은 해당 인물 특유의 낙천적이고 넉살 좋은 성격이 부담스러워 기피하는 중이나 일단 연락처는 받아놓은 상태다. 현재 작중 등장인물 중 유일하게 본명이 공개된 인물.[10]
사립 연작대학교 유물보존연구학과
본작의 주 배경. 주인공은 생전 듣도 보도 못한 학교, 학과라며, 이런 데에도 학교가 다 있다고 빈정거리는데, 학교 외관은 지극히 평범하나 인간의 형상을 한 괴물이 해당 학교 인근 주택가에 거주하며 암암리에 인간을 포식하고 있는 정황상 필시 많은 것이 베일에 쌓여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우선 뭔지 모를
유물(遺物)을 보존하고 연구한다는 학과명부터가 의미심장한데, 적어도 일반적인 고고학과는 아닐 것임은 분명하다. 게다가 작품의 시놉시스에 적힌 '
일상적
코즈믹 호러'란 글귀를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일단은 평범한 외관을 하고 있기에 미스테리한 면모가 부각되지는 않으며, 또한 주인공의 독백을 보아 세간의 지명도는 극히 낮은 모양인 듯. 조연인 강목우의 부친이 해당 대학교의 후원을 받는 이름모를 연구회에 소속되어 있다.
[폐쇄]
[2]
작가의 트위터에 선행 공개되었다.
[3]
아직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다.
[4]
작중 시점에서는 나름 철이 든 것인지, 스스로 과거를 회고하면서 '쓰레기 인생'이었다고 자조한다.
[5]
상호는 '마라반점'. 식사 중인 메뉴로 보아
마라탕을 좋아하는 모양인 듯.
[6]
표지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7]
주인공 스스로 그녀의 첫인상에 대한 감상을 함부로 형언할 수 없었다는 투로 독백하며, 초월적인 미모에 홀린 나머지 그 자리에서 얼굴이 새빨개지며 넋이 나간 듯 얼어붙는다.
[8]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아직 이름이 공개되지 않아 일종의 가칭(假稱)으로 취급된다.
[9]
인간을 잡아먹기 전에 주인공에게 선연락을 하기로 합의하였다.
[10]
주인공과 대면했을 때 통성명을 하진 않았으나, 주인공의 핸드폰에 일방적으로 연락처를 남겨준 장면에서 그의 본명을 확인할 수 있다.
[11]
약칭 《
괴물여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