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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21 16:52:48

명심보감



1. 개요2. 고려의 인물 추적 저자설 논란3. 한국에서의 명심보감4. 외부 링크5. 관련 문서

1. 개요

명심보감이란 무엇을 위해서 지은 것인가? 옛사람이 후학들이 이익을 따르고 의로움을 잊을 것을 근심하여 지은 것이다.
明心寶鑑者, 何爲而作也? 古之人憂後學之徇利忘義, 而作也。
- 명심보감서(明心寶鑑序) 이이(李珥)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선을 행하는 자에게는 하늘이 복으로써 갚으며, 선하지 않은 자에게는 하늘이 화로써 갚는다."
子曰: "爲善者, 天報之以福, 爲不善者, 天報之以禍。"
자왈 위선자 천보지이복 위불선자 천보지이화[1]
- 명심보감 계선편(繼善篇)

명심보감(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문화재청

원나라 말기에 출생한 범립본(范立本)이 홍무 26년( 1393년)에 중국 고전에서 선현들의 금언(金言)·명구(名句)를 엮어서 저작한 책이다. 현재는 여러 이본(異本)들이 전해져 있다.

중국의 공자, 맹자, 순자 등 당대의 유학자들과 노자[2] 장자와 같은 도교의 명언, 불교 사상 등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여러 출판사를 통해서 현대어로 번역 및 편집한 명심보감이 발간되어 있고 어린이들을 위해 쉽게 풀이한 아동용 명심보감도 여럿 있다.

일본에서는 무로마치 시대 초기에 조선으로부터 유입되어서 에도 시대(江戶時代)에 걸쳐서 널리 수용되었다. 그 중에서도 에도시대 전 시기와 유신지사들 및 지식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 서적 중 하나이다. 관련 논문 명나라 무렵에 활동하던 유럽의 가톨릭 선교사들도 마닐라에 살고 있던 화교들을 통해 명심보감을 접했으며, 이를 스페인어로 옮겨 소개한 적이 있다. 이렇게 번역된 명심보감은 훗날 계몽주의 철학자들에 의해 재발굴되어 그들에게 사상적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제목의 뜻은 마음을 밝혀 주는 보배로운 거울로, 착하고 바르고 지혜로운 마음을 심어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 고전서다. 조선 왕조 때 서당에서는 천자문 다음으로 배우게 되는 교양서로 천자문을 모두 배우거나 익히게 되면 바로 명심보감으로 넘어가 명심보감의 구절과 명언 등을 익히고 배웠다.

만화 맹꽁이 서당에서도 학동들이 훈장의 구절에 맞춰서 따라 읽는 모습도 나온다. 사실 맹꽁이 서당 학동들의 진도는 명심보감은커녕 천자문도 다 못 떼 동몽선습도 시작 못했을 정도로 느리다.

2. 고려의 인물 추적 저자설 논란

고려시대 충렬왕 때 민부상서(民部尙書)·예문관대제학(藝文館大提學)을 지낸 추적(秋適, 생몰년 1246년∼1317년)이 저자라는 설이 언제부터인가 나왔고 정설로 믿어지기도 하였다. 하지만 추적의 원본 등의 증거 없이 추계 추씨의 족보에 따른 주장이었다.

성균관대학교 이우성 교수가 1974년 동해안에 있는 고가(古家)에서 1454년에 출간된 범립본(范立本)의 서문이 있는 '신간대자명심보감'을 발견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되었다. 현재는 청주고인쇄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해당 본은 현재 일본 쓰쿠바(筑波) 대학에 소장된 명심보감과 동일본이라고 한다. 쓰쿠바 대학 명심보감은 임진왜란 때에 유출되어서 일본으로 건너가고 네덜란드어로 번역되어 네덜란드에 소개되었다고 한다.

3. 한국에서의 명심보감

명심보감 머리말에는 율곡 이이가 쓴 머리말도 함께 소개 되어있는데 당대 유명한 유학자가 머리말을 쓸 정도였으면 조선 초기에서 중기에 대중적으로 읽은 책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에는 기초한문교육, 도덕교육용으로 읽히고 있다. 또한 기초한문교재로써 주해천자문(注解千字文), 사자소학(四字小學), 격몽요결(擊蒙要訣), 추구(推句) 등과 같이 권장하는 책이다. 다만 몇 구절들은 출처가 불분명한 점이 있고 어느 경전에서 인용했지만 몇 자를 바꾸어서 쓴 흔적도 보인다. 역사학적으로 보면 내용에는 가치가 없지만 문맥이 직관적이라서 한문 초급자들이 공부하기에 좋다. 그리고 현대인들에게도 좋은 구절들이 많이 있어 마음을 수양하는 데에 좋은 책이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명심보감은 청주고인쇄박물관에 소장된 1454년에 출판한 신간대자명심보감 (新刊大字明心寶鑑)이다.

안중근 의사가 교도소에 갇혀 일본인 경수계장(驚守係長) 나카무라[中村]에게 "황금 백만 냥은 하나의 아들을 가르침만 못하다(黃金百萬兩 不如一敎子)"라는 구절을 적어서 주었는데, 이는 명심보감의 "황금이 가득한 바구니는 아들에게 하나의 경서를 가르침만 못하고, 아들에게 천금을 줌은 아들에게 하나의 기예를 가르침만 못하다(黃金滿籯, 不如敎子一經, 賜子千金, 不如敎子一藝.)" 라는 구절에서 유래한다. # 다른 친필유묵으로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이 있는데,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로 잘 알려진 그 구절이다. 이 역시 명심보감의 구절에서 유래한다. 단 흔히 이 구절을 두고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을 정도로 항상 책을 가까이 해야 한다'라고 해석하는데, 실제 의미는 좀 다르다.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의미 자체는 맞지만, 구체적으로는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아나듯이 말이 거칠어지니 책을 가까이 해야 한다'라는 의미이다.

4. 외부 링크

5. 관련 문서


[1] 현전 논어에는 보이지 않고, 위작설이 있는 공자가어에 있는 문장이다. [2] 노자 도덕경을 직접 인용한 구절은 없으나 도덕경의 구절과 비슷하거나 그 영향을 받은 흔적들이 보인다.